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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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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인정합니다
00:03뭘 인정해?
00:05재판 중인 법정에서
00:06내가 안 했는데 대체 뭘 인정하죠?
00:08아주 억울해 보이는 한 남자
00:09아까부터 사람 죄인 취급하면서
00:12대체 이 재판을 무어라 합니까?
00:14비고인 정숙하세요!
00:16난 진짜 알았는데!
00:17허나 그는 소매치기 전과 사범에
00:20하필 현재 잡혀들어온 이유 또한 소매치기였죠
00:22그렇기에 그 어느 누구도 그를 믿어주지 않습니다
00:26오직
00:27이명호씨
00:28딱 한 사람만 제외하고
00:29바로 그의 변호사
00:32아까 내가 했던 말
00:33천지훈이었죠
00:34기억해요
00:34앉아요
00:36피고인을 진정시킨 그는
00:38재판장님 그리고 배심원 여러분
00:40잘 봐주십시오
00:42벼르고 벼렀던
00:43피고인의 무죄를 증명해줄 증거가
00:45이 상자 안에 들어있습니다
00:46회심의 증거물을 꺼냅니다
00:48그가 준비한
00:49그 증거품이라 하면 바로
00:52
00:55뭐가 보이십니까?
00:56없습니다
00:57뭐가 들어있습니까?
00:58아니요?
00:59없어요
00:59아무것도 안 보이는데요?
01:01네 맞습니다
01:02여러분도 보셨다시피
01:03피고인의 무죄를 증명해줄 증거는
01:06없어요 그냥
01:07단 사나도 없습니다
01:08자객이었던 걸까요?
01:10그때
01:10무죄의 증거가 없으니
01:12피고인이 유죄라고 생각된다
01:14그죠?
01:15그렇다면 여러분께서는
01:16피고인의 유죄를 추정하고 계신 겁니다
01:19이 법정 안에 있는 모두가 범하고 있는
01:21그런데 우리나라 법에
01:23무죄 추정의 원칙은 있어도 유죄 추정의 원칙은 없습니다
01:26기가 막힌 논리의 허점을
01:28그 어떤 누구도
01:29피고인이 정과 사범의 정과자라고 해서
01:32그의 유죄를 추정해서는
01:34정확하게
01:35안 된다는 겁니다
01:36파고듭니다
01:37형사소송법 307조
01:38사실의 인정은 증거에 의하여 한다
01:40바로 증거재판주입니다
01:42유죄는 추정하는 것이 아니라
01:44확실한 증거에 의하여 입증되야만 하고
01:47이어서
01:47그 유죄를 입증할 책임은
01:49그 오류를
01:50검사에게 있습니다
01:52상대방 검사에게 전가함과 동시에
01:55이 상자 안에
01:55피고인이 유죄라는 증거를
01:58단 한마디로
01:59넣어주십시오
02:00그녀의 말문을
02:03막아버리죠
02:05증거가
02:08없어요
02:10없습니다
02:10피고인이 자신의 지갑을 훔치려고 했다는
02:15증인의 증언 뿐입니다
02:17
02:17이의했습니다
02:18머리를 싸매던 검사가
02:19이번 사건이 절도 사건이었다면
02:21명백한 증거물이 있겠지만
02:23미수에 그친 사건이기 때문에
02:25정황적 증거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02:27가까스로 의의를 제기하자
02:28그래 아주 좋은 지적이에요
02:30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02:31피고인이 정말로 지갑을 훔칠 의도가 있었는지
02:34검사님께서 반드시 입증을
02:37그를 역이용해
02:38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02:39그래야만 검사 측이 공소를 제기한 대로
02:41절도 미수에 대한 혐의가
02:43사실로 입증되는 거니까요
02:45또다시 틀어막아버리고
02:46이어서
02:47피고인?
02:48피고인은 절도 증거 4번이죠
02:50
02:50그럼 과거 소미측으로 활동 당시에는
02:52주로 소미측을 어디서 했습니까?
02:54맞지
02:54변호사님
02:55검사 측에서 해야 할
02:56피고인 측의 불리한 질문을
02:58대답하세요 피고인
03:00오히려 천지훈 변호사가 이어갑니다
03:02백화점이나 호텔 사우나 은행
03:04뭐 그런 데서 했습니다
03:05이유가 뭐죠?
03:06돈이 되니까요
03:07돈이 되니까
03:08그가 이 질문을 통해 어필하고 싶은 것은
03:10그러니까
03:11지하철이나 서울역 화장실보다는
03:14호텔이나 백화점 같은
03:16돈이 되는 곳에서 했다
03:17소매치기가 벌어졌다는
03:19서울역 화장실이란 장소의 이질성
03:21그리고
03:21그렇다면 과거의 소미측 활동 당시에 소미측을 하다가 현장에서 걸린 적이 있습니까?
03:28없습니다
03:29이유가 뭘까요?
03:30그건 제가
03:31피고인 소미측 활동 당시 별명이 뭐였죠?
03:35대답하세요 피고인
03:37그가 한창 활동하던 당시 별명은
03:38보이지
03:39애덤 스미스의 뺨치는
03:40보이지 않는 손이었다는 것
03:43천변은 이 두 가지를 어필하기 위해 마치 검사 측 같은 실무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03:50그런데
03:56사건 당시 피고인은
03:57오른손을 다쳐서 왼손으로 범행을 시도하다가 잡혔습니다
04:01역시나 만만치 않은 검사 측
04:02하지만 이 또한
04:03피고인 오른손 왜 다쳤습니까?
04:06모두 천변에 준비된 시나리오였죠
04:08대답하세요
04:09이번에 출소하고는
04:11아빠 오니까 너무너무
04:13그는 진심으로
04:14손을 씻으려고 했는데
04:15다짐했었습니다
04:16아무도 저를 믿어주지 않아서
04:18오늘 생일엔
04:19다시는
04:20같이 써주기
04:21약속
04:22소매치기를 하지 않겠다고
04:23그래서 제 손을 돌로 찍었습니다
04:25하지만 이는
04:26이해했습니다
04:27그저 피고인의 주장일 뿐
04:28이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진술입니다
04:31증거가 될 수는 없었죠
04:33그때
04:33재판장님
04:34이 사건은 유일한 목격자인 증인에게
04:36천변은
04:37마지막 질문이 있습니다
04:38증인에게
04:39증인은 증인석으로 나오세요
04:41마지막 질문이자
04:43눈을 한번 감아보시죠
04:45요청을 합니다
04:45왜 그래야 됩니까?
04:47사건 당시 정황을 다시 한번 정확하고 면밀하게
04:49파악해보기 위함입니다
04:51
04:52이곳이
04:53그날 그 서울역 화장실이라고 생각해봅시다
04:56화장실은 텅피어 있었죠?
04:58
04:59그래서 증인은 혼자 소변을 보고 있었고요
05:02
05:03그런데 그때 피고인이 증인의 뒤에서
05:05증인의 지갑에 손을 댔다는 거잖아요?
05:07
05:08증인은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이상한 김새를 느끼고
05:11붙잡았다는 거고요
05:13
05:13근데
05:16야잔
05:18지금은 왜 못 느낍니까?
05:22천변은 피고인에게 미리
05:23재판장에서 소매치기를 시전해줄 것을 요청해놨었죠
05:26피고인 들어가세요
05:27이거 증인 지금 맞죠?
05:30뭐하는 짓이야 이게
05:31신성한 법정에서
05:32일해도 됩니까?
05:34확인을 좀 해봤습니다
05:35뭘 확인해?
05:36저 사람 소매치기 얼마나 잘하는지 그거 확인해!
05:38정답입니다
05:39정확하게 맞습니다
05:41피고인이 소매치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05:43대체
05:44확인을 한번 해봤습니다
05:46뭐하는 변호사일까요?
05:47며칠 전
05:48공간선 도로가 하울국 일등
05:49누군가를 찾고 있는 천지훈 변호사
05:51방향 도로 위에서 40대 남성 한 명이 투신 소동이 벌이고 있어
05:55한 라디오 뉴스를 듣고 나서
05:56그가 향한 곳은
05:57투신 소동이 벌어지고 있는 한강다리
06:00제발 좀 가라구요
06:02이어서
06:03정말로
06:04거침없이 남자에게 당황한다
06:06나 지금 와!
06:07오지마!
06:08제가 진짜
06:09돈 갚을게요 제발
06:11돈 받으러 온 거 아니에요
06:12예?
06:13의뢰하셨잖아요 의뢰
06:14의뢰요?
06:15이 투신 소동 남자가
06:16무슨 의뢰요?
06:17천변의 의뢰인이었죠
06:19며칠 전
06:20미중이야!
06:20사채업자들에게 쫓기고 있던 중
06:22화장실에 붙어있던
06:24말도 안 되게 저렴한 수임료의 변호사에게
06:27밑저의 본전으로 연락을 남겼고
06:29그 연락을 받은 천변이
06:31이곳까지 출퇴했던 것이었습니다
06:32진짜 변호사 맞아요?
06:34맞습니다
06:34죽을 만큼 힘들다고 해서
06:36내가 왔습니다
06:37말하는 걸 보면 거의 자원봉사자 같은데
06:40수임료
06:41또 변호사는 변호사였죠
06:42아...
06:43그런데
06:44가지기지
06:45이거밖에
06:45그의 수임료는
06:47응 여깄네
06:48진짜 수임료가
06:49맞습니다
06:50천원
06:52한돈 천원
06:53천원짜리 변호사
06:54바로 시작한다
06:55다음날
06:56의뢰를 맡은 천변은
06:58딱 한 명뿐인 사무장과 함께
07:00어딘가로 향합니다
07:01바로
07:02계세요!
07:02의뢰인이 돈을 빌린
07:03계세요!
07:04사채업자들의 아지트였죠
07:06어디갔어?
07:07그 시각
07:07검사 1500마리는
07:09검사 정식 임명 전
07:10나해진 검사 밑에서 수습 중인데
07:12불법 대부업 영장 업무를
07:14대신 맡게 됩니다
07:17그리고 그 타겟은
07:19천변이 찾아간
07:21사채업자들과
07:22동일했죠
07:24당신들이야?
07:25검...
07:26검찰...
07:26갑작스런 검찰 출두에
07:27방황한 사무장에
07:29저희는요
07:29돈 받을게 있어가지고
07:31오해량 5만 8천 지수바론
07:32순수하게 돈만 받고 갈려고
07:33당연히 그들을
07:34사채업자라 생각한 백마리는
07:36입어요
07:37맛있어요
07:38당신 같은 사람을
07:41밖에서 뭐라고 하는 줄 알아?
07:42천변에게
07:43동네 양아찌
07:47지리는 첫인상을 씹어준다
07:50이봐요!
07:52몇 짜릿만 업무를
07:53밥만 먹으라고 그랬는데
07:55여기 우리 사무실
07:56아니라고요!
07:58네?
07:59그럼 진작 그렇게
08:00얘기를 했어야죠
08:01끝때
08:02타이밍 좋게 도착한
08:04사채업자들
08:05그런데
08:07동선이!
08:08왜 또 이러십니까?
08:09오랜만에 불덕?
08:10이미 천변과
08:11아는 사이 같았죠
08:12불닭이 아니고
08:13불곰이라니까
08:15이어서
08:15야 그럼 같이 좀 먹고 살자
08:17난 검사 옷 벗었어
08:18파이어배어에게
08:19근데 저 검사님이
08:21영장을 갖고 오셨더라구요
08:23압수수색영장?
08:24긴급정보를 전달해주고
08:25내가 얘네들 돌려보낸 방법은 정말 알거든?
08:28검차를 돌려보내준다고 한다
08:29근데 먼저 변호사를 선임해야 돼
08:31변호사?
08:32그렇게
08:32아니 변호사가 어딨어?
08:34안녕하세요 전주윤 변호사라고 합니다
08:36아주 무르르듯
08:37현장에서 새 고객을 유치하고
08:38악인에게는
08:39천원이 아닌
08:40근데 문제는
08:41내 수임료가 엄청나게 비싸
08:43얼마인데?
08:45뜯기만 해도 경악할 수임료를 요구하죠
08:49이어서
08:51두환영 뺨치는 거래의 기술을 선보이고
08:57딜이 성립하자
09:02곧바로
09:03그녀가 가지고 온 영장을 더블체크하기 시작하는데
09:08어디 보자
09:08빠진게
09:09그때
09:10
09:114
09:122
09:13갑자기 카운트다운을 하더니
09:15이건 좀 아니죠?
09:16의의를 제기한다
09:17그가 캐치한 의의는
09:18바로
09:19늦게 오셨다구요?
09:2110
09:21주간에 압수수색하라는 영장을 가지고 너무 늦게
09:24봐봐요
09:25야간 집행 해당 사항 없음 이 사람아
09:28주간 압수수색 영장
09:29즉 저녁 7시까지 와야 되는데
09:31일몰 시간이
09:32지금은
09:3319시
09:34근데 지금 시각이
09:3619시 1분
09:39저녁 7시 1분
09:41일본만 일찍 오시지
09:42너무 아깝다
09:43서울 차 되게 많이 막히죠
09:45명백히 지각이었죠
09:46지금 이러시는 거
09:47엄밀히 따지면 공무집행 방해입니다
09:50자 다음에 공무집행 방해 안 할 테니까
09:52영장 좀 제대로 쳐가지고 오세요
09:54검사님
09:55그렇게
09:55확실한 근거에
09:57백만인 어쩔 수 없이
09:59저기 가시죠?
10:00물러가게 되고
10:01감사합니다
10:02서로 간에
10:03지리는 첫인상이 완성됩니다
10:05그날 저녁
10:07천변과 의뢰인
10:08그리고
10:08틀린 거 없지?
10:10사채업자의 3자대면이 이뤄지는데
10:12그게 저
10:13뭐 임마
10:14그래도
10:143천이 1억이 되는 건
10:17
10:18너무하지
10:19아 뭐라
10:20
10:21니가 돈 늦게 갚아가지고
10:22내가 번 손해가 얼마인지 알아
10:24그때
10:25어이 불닭
10:26계산 한번 다시 해봐
10:27천변이 개입하기 시작하죠
10:29백번 천번 해봐도 똑같다고
10:31그래
10:32그 백번 천번 내가 한 번에 뒤집어줄게
10:36니 계산기 내가 한번 두들겨보자
10:38하지만
10:39사채업자의 말대로
10:42야 이거 딱이네 딱
10:45똑같은 금액이 나온 것 같은데
10:46아주 정확하시네
10:48어?
10:49그런데
10:49아이 근데 그 끝에 그 3만원 그건 뭐야?
10:53짜장면 값
10:53어?
10:54천변이 계산한 것은
10:55의뢰인이 빚 계산이 아니라
10:57작수금이
10:58500이야
11:00플러스
11:01압수색 대금 및
11:03방어
11:035천
11:04플러스
11:05검사 분담
11:064천
11:07플러스
11:08향후 대응 방어 및
11:10참은
11:11500
11:11마지막으로
11:13식대가 3만
11:14플러스
11:15자신의 변호사 수입료를
11:171억 3만원
11:19계산한 것이 어쩌죠
11:21아이 왜 그래 진짜
11:23어?
11:24고작 그거 하나 막아줬다고
11:26고작 그거
11:273천을 1억으로 만든 놈이 할 수는 아니지
11:29아니 보자 보자 하니까
11:31진짜
11:31보자기
11:32나 이런 거 진짜 무서워
11:34이어서
11:35아까 그
11:36검사님 명함
11:37있죠?
11:38아 명함
11:39당근 챙겼습니다
11:40이 모든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이
11:42너랑 나랑 덧붙은 추억들이 참 많잖아
11:44그 추억들
11:45검사님한테 한번 얘기해볼까
11:47가불기를 시현하고
11:48그렇게 받은 말도 안 되는 수입료를
11:52그대로
11:53의뢰인에게 돌려줍니다
11:54금액
11:56확실히 맞아요?
11:58그야말로
11:59
11:59그래요 그럼
12:01갑시다
12:01이 시대에 살아있는 수호천사였죠
12:03에이
12:05계산 지금 다 끝났는데
12:07야간수당
12:08야간수당
12:09야간수당?
12:10응?
12:10야간수당
12:11이제 유네랄 어떻게
12:12이거 얼마 안 되지만
12:14의뢰인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지만
12:15제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주세요
12:17
12:17그의 수입료는 오직
12:19나 그때 받은 천원이면 충분합니다
12:21천원
12:21아니 그래도
12:22심지어
12:23아까 야간수당으로 강탈한 돈마저
12:25구도 한강 가지 마시고
12:27모두 그에게 챙겨주죠
12:28변호사님
12:29이 정도면 새 출발할 수 있을 겁니다
12:32아니 이게 이러면 안 되는데
12:33형님 이게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12:35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12:37그렇게
12:37이거 안 되긴 뭐가 안 돼 이 사람아
12:39어?
12:40단돈 천원에
12:41괜찮아
12:42한 명의 인생을
12:44아니
12:45한 명의 목숨을
12:47이제 진짜 열심히 살겠습니다
12:49그야말로
12:50구원합니다
12:51다음날 사무실 앞에
12:54걱정이 한가득한 표정의 여자가
12:56어떻게 오셨습니까?
12:58새로운 의뢰를 합니다
12:59들어오시죠
13:01하루 전
13:02서울역의 화장실
13:03취객을 도와주다가
13:07뭐야 이 자식
13:08여기 소매치기야
13:09소매치기 범으로 의심받은 남자 명우
13:11여기 소매치기 있어요
13:13의뢰인은 그의 부인이었고
13:14그 남편은
13:15인트로 때 보여줬던
13:17그 재판의 주인공이었죠
13:18심지어 그들의 딸은
13:19심장병으로 투병 중인 상태
13:21엄마
13:22그의 억울함을 주장하면 됐지만
13:24문제는
13:25남편이
13:26손 씻는다고
13:27이미
13:28소매치기 전과 사범이었다는 것
13:32배 타고 돈 벌어올 테니까
13:33배 타러 가는 거 맞아?
13:37하지만 이번엔
13:39다신 안 하겠다고
13:42소미한테
13:43이제라도 떳떳해지고 싶다고
13:44정말로 깨끗이 손을 씻은 상황이었다는 걸 어필하고
13:47아무도 안 믿어줘요
13:49변호사님
13:49우리 소미 아빠 정말로 억울해요
13:52천변은 그 진심이 느껴지자
13:54소미 어머님
13:54남편분 제가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13:56그를 만나보기로 한다
13:57그런데
13:58그 담당 검사가
13:59또 말이었죠
14:00진짜 부축한 거라니까요
14:02그는 정말로 억울하디 억울했지만
14:04임영호 씨는 동중 전과만 4번에다가
14:06출소한 지 두 달 만에 또 잡혀 들어왔어요
14:09누가 봐도 그렇게 보일 겁니다
14:11일전의 전과들로 인해
14:12승소의 가능성은 없어 보였고
14:14가족들 생각도 하셔야죠
14:16부인과 따님 있네요
14:17가족들을 생각하자
14:18아빠 오니까
14:19몸 놓아줘
14:20그저 적은 형량과
14:22우리 생일엔
14:23선초를 바라며
14:24결국 자백이 담긴
14:27반성문을 작성하고 말죠
14:30출소 후에 취직은 안되고
14:32딸 병원비가 밀려서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었습니다
14:36다음날
14:37저를 도와주신다고요
14:38명우를 찾아간 천변
14:39아니요 아직 결정한 건 아닙니다
14:41변호사님도 저를 안 믿으시네요
14:42정과 사범 소매 책임화를 누가 그렇게 쉽게 믿을까요
14:45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14:47제발 좀
14:48도와주십시오
14:50천지훈 변호사
14:51아저씨 그럼 나랑
14:53약속한 거예요?
14:55그가 누군가의 변호를 맡기 위한
14:57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은
14:59임영호 씨
15:00돈도
15:00정말로 본인이 안 했다는 거
15:02명예도 아닌
15:03딸 소미를 걸고 나한테 약속할 수 있어요?
15:06유래인의 진심과
15:07
15:07정말 약속할 수 있습니다
15:10결백이었죠
15:12예 알겠습니다
15:12제가 도와드리죠
15:14좋은 아빠가 되어주십시오
15:17이어서
15:18그의 변호를 맡기로 한 천변은
15:21예 사무장님
15:21지금 서울역으로 좀 와요
15:24사건의 시발점부터
15:25철저하게 조사에 들어간다
15:27그리고
15:28화장실에서
15:30무작정 대기를 하던 그댄
15:32뭐하고 있는 거야
15:33
15:34취객을 보자
15:35뭐라고 했으십시오
15:36예 뭐라고 했어
15:37그날의 일을
15:39그대로
15:42재현하기 시작하죠
15:43괜찮으세요?
15:45
15:45고맙습니다
15:46아 예 다치실 뻔했어요
15:47어?
15:49어?
15:50어?
15:51어?
15:52이 새끼 뭐야
15:53그렇게
15:54어?
15:54다이렉트로 경찰서에 출두하게 된 천변
15:57내가 술기온에 넘어질 뻔했는데
15:58아 이 자식이 뒤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길래
16:01내가 딱 잡았다니까
16:02나도 배가 아파서 뒤에서 줄을 쓰고 있는데
16:05앞에서 휘청하니까 도와주려고 붙잡은 거죠
16:07정말이에요
16:09아주 뻔뻔하게
16:10시뮬레이션을 이어가는데
16:12나 미치겠네
16:13
16:13너 어디서 거짓말이야 거짓말이
16:16선글라스 벗어
16:17벗어 새끼야
16:18아이 그 선글라스를 벗을 수 있는데
16:20아이 근데 제가 당신 새끼도 아닌데요
16:22왜 자꾸 새끼라고 해요 새끼야
16:24의뢰인 명우의 다율치 성격까지 정확히 빙의해서
16:26아이 진짜 그냥 내가 안 했다니까
16:28그러네 진짜 왜 나한테 그래요
16:30메소드 연기를 이어나갑니다
16:32안 했다고
16:32완전 진상이네 이거
16:34앉으세요
16:34그런데
16:35수고하십니다
16:36천지훈 변호사 상실입니다
16:38그의 신분을 밝히자마자
16:40아 예 안녕하세요
16:41천지훈 변호사라고 합니다
16:43명우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도출되죠
16:46
16:46근데 내가 진짜 안 했어 새끼야
16:49
16:49그 결과는
16:51근데 이게 너무 쉽게 나오는 거 아닌가 나
16:53너무나 노골적이고도
16:55이게 변호사는 오해라고 풀어주고
16:57정과 사범 구속이고
16:59너무 불공평하네
17:00허무 맹랑할 정도
17:01한편은
17:03또 화가 잔뜩 난 것 같은 빵마리
17:06선생님 국민참여재판단이요?
17:07누군가
17:08아 피고인이 자백하고 반성문까지 제출을 했는데
17:10어떤 정신나간 변호사가
17:12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해요?
17:13이 소매치기 사건에 대한 의의
17:15정해요?
17:15즉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17:18아 요즘 이상한 변호사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
17:20도대체 누구예요 그 변호사가?
17:21그 변호사는
17:23그렇게
17:27예 제가 그 정신나간 변호사입니다
17:31둘의 두번째 아견이
17:32나가 이 새끼야
17:34어?
17:35아이고
17:35성사됩니다
17:36그때 그 검사님 아니야
17:38여기는 천지훈 변호사
17:40몇 년 전까지 나랑 한 숯밥 먹었어
17:42우리 백마리 15
17:43인사해
17:45반갑습니다
17:46또 뵙네요
17:47안녕하세요 백마리입니다
17:48음 근데 15였구나
17:5015주...
17:5115...
17:52치고는 강단이 너무 있더라고
17:54마린이 두말할 것 없이
17:56피고인이 자백하고 이렇게 선처를 바라는데
17:59피고인의 자백이 담긴 반성문을 가져오는데
18:01변호인이 뒤집어요?
18:05그 반성문을
18:07찢어버린다
18:09찢어버린다
18:09찐발
18:12지훈아
18:13이건 좀 아니지?
18:15아니
18:15의뢰인이 찢어달라고 부탁을 해가지고
18:18이거 가...
18:20아니
18:20제가 가져갈게요
18:21자백 번복하고 끝까지 무죄 주장하면
18:24선처는 없습니다
18:25하지만
18:26선처요?
18:27그가 노리는 것은
18:28피부인이 무죄일 거란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18:31선처가 아닌
18:32무죄 생소였죠
18:33어떤 변호사도 진실을 뒤집을 순 없습니다
18:36백만의 지포님이 알고 있는 진실이 잘못된 진실이라면
18:39벌써부터 단 한마디도 지지 않는
18:41명불천변
18:42싸움은 법정 가서 하자고
18:46덕분에 이번 공판 진짜 기대된다
18:49그렇게 중재가 이뤄지고
18:50이제 갈 길 가나 싶었는데
18:52어이구
18:52우리 검사님
18:53책을 또 보시는구나
18:55이거 엄청 두꺼운 건데
18:56이거
18:56빌려드려요?
18:58필요하실 것 같은데
18:58책 하나에도 신경전을 벌이던 천변은
19:01저보다는 검사님이 더 필요할 것 같네요
19:03그녀에게
19:04백발 페이지
19:05특정 페이지를 말해주고 떠나는데
19:07해당 쪽에는
19:11피고인에게는 두 명의 변호인이 있다
19:14그녀에게 전하는 메시지
19:16아니
19:16기소 전에 검사
19:17기소 후에 변호사
19:19모든 검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죠
19:22선배도 아는 거예요?
19:23그럼
19:23근데 알면서도 쉽지가 않아
19:26그리고
19:27천변도 그렇게는 못했지 검사 시절에
19:30그 또한 검사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9:32진짜 검사였어요?
19:33어허
19:34대체
19:34수사 잘하기로 유명했지
19:36무슨 사연으로
19:38말 안 듣는 걸로는 더 유명했고
19:40검사에서
19:41상대가 누구든 물러서는 법이 없었어
19:44천 원짜리 변호사가 된 것일까요?
19:46한편
19:47둘은 각자 결전의 날을 위한
19:49만반의 준비를 시작하고
19:50그 중 백마리가 가장 공들여 준비한 것은
19:56배심원들의 성향을 잘 아는 게 중요해
19:59배심원들의 성향 파악 질문 준비
20:01보통 미리 준비해온 질문들을 토대로
20:03검사와 변호사가 직접 배심원을 선정하기에
20:05자신에게 유리할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은 배심원을 판별할 수 있는
20:08질문지를 준비하는 것이 승소에 큰 영향을 미쳤죠
20:11질문해봐
20:131번 배심원 후보자
20:16군복무기관 감축에 대해 동의하십니까?
20:19예 동의합니다
20:20하지만
20:21땡!
20:22그 판별만을 신경 쓰면 안 됐습니다
20:24이렇게 물어보면
20:24상대 변호사도 배심원이 어떤 사람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겠지
20:29나는 파악하면서도
20:30상대방은 알아찰기 어렵게 만드는 질문으로 구성하는 것이
20:33그 핵심이었죠
20:34그렇게 재판날이 도래하고
20:36본격적인 재판 시작 전
20:38대망의 배심원 선정이 시작됩니다
20:40네?
20:41촉법 수년 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20:45저는 낮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0:46마리는 철저하게 준비해온
20:48치밀한 질문들을 통해
20:4917번 배심원 후보자
20:50오늘 아침 신문 헤드라인 기사가 뭐였나요?
20:53전국 아파트값 12주 연속 상승?
20:57본인에게 유리한 배심원들을 선정하는데
20:59네 알겠습니다
21:00보란듯이
21:02대한일보
21:03액수
21:04그녀의 모든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있는 천변
21:06게다가 다가온 그의 차례
21:10살다 보면 중요한 식사자리가 있을 테고
21:15그 자리가 중식당일 경우도 있지 않겠습니까?
21:19승패소가 걸린 이 중요한 단계에서
21:21그 자리에서 30번 후보자님은
21:23탕수육 찍어먹습니까? 부어먹습니까?
21:25찍어먹고 구멍을 먹고 있습니다
21:26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21:29찍어먹는 게 낫죠
21:30그럼 만약에 누가 자기 마음대로 소스를 부어버리면 어떡합니까?
21:35승질을 냅니까?
21:36승질이어도 알겠지만 어쩔 수 없죠
21:39네 알겠습니다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21:41이어서
21:42이명호에 대한
21:43본격적으로
21:44국민참여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21:46재판이 시작되고
21:47증인
21:48증인? 사건 당시 무슨 일이 있었나요?
21:52여기 소식이야!
21:53경찰서 가서 보니까 이건 뭐 한두 번이 아니다군요
21:57역시나 드로만 보면
21:58이상입니다
21:59승소 가능성이 제로인 빼박 사건인데
22:01반대심문하세요?
22:02천변의 본격적인 반론이 시작됩니다
22:05증인은 사건 당시에 술을 마신 상태였죠
22:09그래서요?
22:10맥주 두 잔
22:11마셨다고 진술을 하셨는데
22:13첫 번째로
22:14맥주 두 잔이 맞습니까?
22:16소주 안 탔어요?
22:17아주 근본적이면서도
22:19원초적인
22:19
22:20한 방울도
22:21질문을 이어나가죠
22:22기억이 안 납니다
22:23기억이 안 난다
22:25기억이
22:26이어서
22:27그래서 제가 CCTV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22:29겉보기와는 달리 철저히 모아온 자료들을
22:31공개해 보시죠
22:32공개합니다
22:33저기
22:34증인 일행이 앉은 테이블이 보이네요
22:37어?
22:38근데 지금 뭐 하는 겁니까?
22:40뭐야 뭐야 뭐야
22:41뭐 하는 거죠?
22:42증인이 직접 소맥을
22:43말고 있습니다
22:45말아서 일행들에게 나눠주죠
22:50아이쿠
22:51증인도 마시나요?
22:54마시나요?
22:55마시고 죽어버려
22:56
22:57죄송합니다
22:59마시고
23:00마네요
23:01그렇게
23:03증인은 맥주 두 잔을 마셨다고 했지만 맥주 두 잔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3:07증인의 기억이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 인정합니까?
23:10증인의 거짓말을
23:11그야 술 기운 때문에
23:13착각할 수 있죠?
23:14실수로 포장한 뒤
23:15그렇다면 말입니다
23:16피고인이 비틀거리는 증인을 부축하기 위해서 붙잡았는데
23:21그것을 증인은 자신의 지갑을 훔치려는 것으로
23:24그와 똑같은 논리로
23:25착각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23:27의뢰인을 변호하죠
23:28증인?
23:29증인이 착각을 했다고 해서 증인에게 불리하거나 해가 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23:33이어진 팩트와
23:34하지만 증인의 증언에 피고인은 인생이 달려있어요
23:39적절한 동정심 유도로 증인을 비롯한 배심원들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23:43변호인은 지금 유도심문을 하고 있습니다
23:46형사수송법상 반대심문에서 유도심문 허용됩니다
23:49하지만 백마리도 그저 만만한 검사는 아니었죠
23:52과연 피고인의 말엔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요?
23:55그녀 또한 철저하게 준비해온
23:57보시는 것은 피고인이 고등학교를 자퇴하기 전까지
24:00학창시절 생활기록부입니다
24:02자료들을 풀기 시작한다
24:03근데 보시면 10년 동안 꾸준히 지적되는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24:06친구들의 물건을 잘 훔친다
24:09손버릇이 나쁘다
24:12도벽이 있음
24:13이처럼 피고인은 어렸을 때부터 물건을 훔치는 습관이 있었고
24:17성인이 되어서도 절도전과 4범의 전과자로
24:21교도소를 들락거리며 살아왔습니다
24:23이런 피고인이 술에 취한 피해자의 지갑을 노린 게 아니라
24:27피해자를 부축하려 했단 말에
24:29과연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지 판단해 주십시오
24:33다 듣고 나니
24:34팔랑귀 세계 챔피언인 저로선
24:35또다시 명호가 빼박 범인일 확률
24:385만 8천 퍼센트
24:39검사 말이 맞기야 맞지
24:41이에 배심원들의 여론 또한
24:42손버릇 나쁜 건 평생 못 고쳐
24:44유죄 쪽으로
24:46뻔할 뻔 짜지
24:47기르기 시작하죠
24:48하지만
24:49새로운 증거물을 신청합니다
24:52표정이 끝나고 이어진
24:53천변의 필살기
24:54새로운 증거물
24:56잘 봐주십시오
24:57그리고 그 증거품이 바로
24:59인트로 때 보여드렸던
25:00낫띵이었던 것이었죠
25:02그렇게
25:04바로 이어진 지리된 킹스 스피치로
25:11또다시 전세를 역전하지만
25:13근본적으로
25:14피고인은 이미 검찰 조사 과정에서
25:16자백하고 반성문까지 제출했습니다
25:19일전에 자백 및 반성문 제출까지 완료된 상황
25:21하지만
25:22헌법 제12조 7항
25:23피고인의 자백이
25:24그 의의에
25:25고문 폭행 협박 구속에 부당한 장기화
25:27혹은
25:27기만 기타의 방법에 의하여
25:29자유로 진술된 것이 아니라고 판단될 때
25:32이를
25:32유죄의 증거로 삼거나
25:34이를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
25:36또 의의를 제기하는 천변
25:37설마 고문이나 폭행 가능성을 제기하시는 겁니까?
25:40설마 고문이나 폭행을 당해야만
25:42거짓 자백을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25:44단 한마디도 지지 않고
25:45검사 측은 수사 과정에서
25:46자백을 하면 선처해 주겠다고
25:48피고인은 회유한 적 없습니까?
25:50철저한 조사로부터 나온 팩트를 기반으로
25:52다시 한번
25:53100마리의 말문을
25:54틀어박습니다
25:55가족들 생각도 하셔야죠
25:57그녀는
25:58부인과 따님 있네요
25:59무의식 중이었지만
26:00분명히
26:01선처로 피고인을 회유했었죠
26:03이후 36일간
26:04구속된 상태로
26:06조사를 받았습니다
26:07또 뭔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방법은 없고
26:10할 수 있는 거라고는
26:11선처를 구하는 것밖에 없는
26:12막막한 상황 속에서
26:14검사 측의
26:16회유를
26:16받았다면요
26:18변호인은 지금 자신의 추측을
26:20사실이냐고 말하고 있습니다
26:21공정합니다
26:22변호인 주의하세요
26:23배심원 여러분
26:24이제 곧 검사 측에
26:26피고인 신문이 있습니다
26:28이때 여러분께서
26:29주의 깊게 봐주셔야 할 점은
26:31피고인이
26:33지갑을 훔칠 것 같은 사람인지가 아닙니다
26:37정말로 피고인이
26:40지갑을 훔치려다가 붙잡힌 게 맞는지
26:43그것을 봐주십시오
26:44감사합니다
26:45그렇게 검사 측 신문이 끝나고
26:48바로 또
26:48천변의 재판장 실시간 소매치기 쇼가
26:51이어졌던 것이었습니다
26:52저 사람 소매치기 얼마나 잘하는지
26:54그거 확인해
26:55
26:56정확하게 맞습니다
26:58또와 동시에
26:58증인이 술에 취하지 않은 멀쩡한 상태로
27:01어떻게 반응하는지도
27:03확인을 받습니다
27:04사람이 눈을 감으면
27:06다른 감각들이 훨씬 더 예민해집니다
27:08그런데 방금 전에 보신 것처럼
27:10증인은
27:11술에 취하지 않은 멀쩡한 상태로
27:13피고인이 자신의 지갑을 훔쳐가는 것을
27:16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27:17그런데 그날 밤
27:18증인은
27:19술에 취한 상태로
27:21여러 소음이 들리는 화장실에서
27:24피고인이 자신의 지갑을 꺼내가는 것을
27:26느끼고 붙잡았습니다
27:27잡았죠?
27:28피고인은 절도전과 사범입니다
27:30그런데 지금처럼
27:31현장에서 미수에 그쳐
27:33현행범으로 붙잡힌 것은
27:34이번이 처음입니다
27:36왜일까요?
27:36왜 아직까지 현장에서 붙잡힌 적이
27:38단 한 번도 없었을까요?
27:40피고인은
27:41프로 중에 프로였기 때문입니다
27:44보이지 않는 손이라 불리우던 피고인이
27:47술에 취한 증인을 상태로
27:48소매치기를 하려다 걸렸다
27:50글쎄요
27:52정말로 피고인이 증인의 지갑을 훔치려고 했다면
27:55술에 취한 증인에게 과연 들켰을까요?
27:58들으면 들을수록
27:59저는 바로 이 점이
28:00이 사건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28:02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생각합니다
28:04정말로 의심을 넘어
28:06이상입니다
28:07회방 무죄각이었죠
28:09존나 카리스마이스
28:12하지만 마지막 검사 측의 구형은
28:17피고인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합니다
28:19징역 5년
28:20이어서
28:21최판장님 그리고 배심원 여러분
28:23우리 법은
28:25천변의 마지막 변론이
28:26합리적인 의심이 들지 않을 만큼
28:28확실하게
28:29이어집니다
28:29유죄를 입증하라고 검사에게 요구합니다
28:32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28:34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28:38바로 이것이 형사법의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28:42그는 또다시
28:43의심스러울 때는
28:43왜 피고인에게 유리해야 할까요?
28:46법의 근간
28:47이러다가 정말 죄 지은 사람을 풀어주면 어떡하지?
28:49근본부터 접근하죠
28:50피고인한테 풀어주는 것보단
28:51감옥에 가둬두는 편이 훨씬 더
28:53안심될 것 같은데 말이죠
28:55누가 의심받을 짓을 하래?
28:56난 평생 오해할 짓 안 할 사람이니까
28:59나보니 상관없어
29:00아니요
29:01아니요
29:02그렇지 않습니다
29:05우리 법은
29:07법의
29:08죄를 지은 사람을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9:11근본 목적은
29:12처벌이 아니라
29:13죄를 짓지 않은 사람을
29:16억울한 사람들을
29:17처벌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9:20방지하는 것
29:2110명의 범인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29:231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말
29:26여러분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29:28그러기 위해서 우리 법은
29:31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울 때는
29:33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단하라고 합니다
29:36의심스러울 때는
29:37피고인의 이익으로
29:39이 원칙은 언젠가
29:41가장 중요한 순간을
29:43그야말로
29:44가장
29:44소중한 사람을
29:46완벽한
29:47지켜줄 것입니다
29:49바로
29:49우리들 자신 말입니다
29:51캔스 스피치
29:52마지막 질의는 변론이 끝난 후
29:58판결이 이어지고
29:59그 결과는
30:11피고인 이명호에 대해
30:13무죄를 선고한다
30:16무죄
30:16증거가 의심스러울 때는
30:29피고인의 이익으로
30:30의심스러울 때는
30:33피고인에게 유리하게
30:35이 근본 법칙이
30:38지켜집니다
30:39그리고
30:50모든 게 허술해 보였던
31:04천변이었지만
31:05항소할 거 아니면
31:06확정 판결 빨리 해주시죠
31:07이명호 씨 딸 소미
31:09병원비 급한 거 검사인지 잘 아실 테니까
31:11형사 보상금이라도 받게 합시다
31:13심지어 이 모든 결과까지 예상하고
31:15네 보통 최저임금의 5배니까
31:17올해 최저임금은 얼마죠?
31:189,160원
31:195배면
31:2045,800원
31:21하루 8시간
31:2236만 6,400원
31:2436일이면
31:251,319만 4백원
31:27그럼 마지막으로 소미 병원비가
31:28지금까지 얼마?
31:291,300
31:308,120
31:32아우!
31:33그럼 소미 병원비 해결됐네!
31:35이미 소미 병원비까지 정확하게 계산
31:37그 해결법까지 마련해 놓은
31:38세상에서 제일 치밀한
31:401,000원짜리 변호사였죠
31:43길게 잠깐만요
31:44정말 이명호 씨가
31:45소매치기 안 했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31:47했다고 생각하는데
31:49이명호 씨 상황이 안타까우니까
31:51도와주려고 그러는 거죠?
31:53백마리의 마지막 질문에
31:54이어진 그의 대답은
31:55검사님
31:56근데 질문이 조금
31:58유치한 거 아닙니까?
32:01검사님이나 전화 진실을
32:02스스로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32:03그녀에게
32:04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할 뿐이지
32:06이번엔
32:07또 한 번
32:08제가
32:08조금 더
32:10가까이 다가갔다고 생각합니다
32:12고생하셨어요
32:13한 대 맞은 것 같은 충격과 깨달음을 준다
32:16그렇게
32:16그들의 세 번째 악연이 끝나고
32:19아빠 이제 아무래도 안 갈 거야
32:23약속할 게 알겠지?
32:27그날 저녁
32:28다음 사건에 대한 판결은 불복임으로
32:30항소서를 작성 중인 백마리
32:32그런데
32:33검사님이나 전화 진실을
32:35스스로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32:36계속해서
32:37그의 마지막 말이 맴돌죠
32:39다음 날
32:48정들자 이별이네요
32:49너무 고생하셨어요
32:50백마리의 마지막 15 출근날
32:52두 달 동안 고생했다
32:53나 검사에게
32:54이건
32:5515 기념품
32:5615 종결 기념품을 받는데
32:58그 안에 있는 것은
32:59어젯밤 구겨버렸던
33:02항소서였죠
33:03그녀도
33:11누구보다
33:12검사다웠어
33:13백마리
33:14한 단계 성장하였습니다
33:16어떤 마음으로
33:17항소를 포기했는지
33:18잊지 말고
33:19초심이 흔들릴 때마다 봐
33:21
33:21며칠 뒤
33:24사실 그녀는
33:26대한민국 최고의 법률 회사
33:28
33:29그 CEO의 손녀딸이었죠
33:31시보가 끝난 지금
33:33이제 백에서 일할 것만을 고대하며
33:35할아버지에게 찾아가는데
33:36우리
33:37백마리 시보는요
33:39
33:40백에서
33:41시보를 못하게 되십니다
33:43아니
33:43
33:44그가
33:44우리 백마리 시보는
33:46백마리를
33:46
33:47좋은 곳에서 하게 됐습니다
33:50백보다 더 좋은 곳이요?
33:51백에서 일하기 전
33:52
33:53여기로
33:54가시면 됩니다
33:55마지막 시보 파견을 보내버립니다
33:57그가 말하는
33:58거기서 시보 마치고
34:00당당히
34:01백으로 와
34:02백보다 더 좋은 법률 회사는
34:04바로
34:04싸늘하다
34:05가슴에 비수가 날아가고
34:07천지훈의
34:08아 그래 대건 아니지
34:09천원짜리 변호사의
34:11사무실
34:12그렇게
34:12문을 열고 들어간
34:14그의 쓰레기잔이
34:15천변의 사무실은
34:16폐허 그 자체
34:18이어서
34:20그들의 네 번째 하경이
34:22시작된다
34:23아직 시보의 애기도 꺼내기 전
34:24그녀를 본 천변의 반응은
34:25저긴 뭐가 좋아요
34:26일을 잘해야 좋지
34:28어?
34:28그때 법정에서 못 봤어요?
34:29내가 일 되게 못해?
34:30이 냉담 그 자체
34:31내가 미쳤어요?
34:32이런 곳에서 시보를 하게?
34:34그것도 당신 밑에서?
34:35그거 봐봐요
34:36그거 봐봐
34:36내가 시보를 시켜주겠다고 해도
34:38본인이 싫대잖아
34:39어떡해
34:40응?
34:41나가시는 분은 저쪽입니다
34:42좀 치우고 살아요
34:44사무실이 이래서야 누가 오겠어
34:46할 말 있으면 다 하고 가시던가
34:48마리는 바로 뛰쳐나와 할아버지에게 오지만
34:50할아버지!
34:51딱 두 달이야
34:52그의 고집은 완강했죠
34:55그래도 못하겠니?
34:56왜 그렇게까지 제가 거기에서 시보하길 원하세요?
34:59우리 백에는 없는 변호사니까
35:02결국
35:03다음날
35:04다시 찾아온 그의 사무실
35:06지금 뭐 하는 겁니까?
35:07아침부터 청소를 하며
35:09오셨어요? 찬지훈 변호사님?
35:11관계를 개선해보려 하는데
35:12청소 좀 하고 있었습니다
35:14왜 청소를 했습니까?
35:16제가 더러운 곳에선 일을 못해서요
35:17더러운 곳에서 누가 일을 하려고요?
35:19제가 여기서 시보로 일을 하려고 합니다
35:22이렇게 갑자기 찾아와서 이러는 건 뭐랄까
35:28더럽게 뻔뻔해
35:29말인다!
35:31어찌됐든 티타임이 이어지고
35:33여기서 시보를 하려는 진짜 이유가 뭡니까?
35:37저 사실
35:38혹시 여기서 시보하는 조건으로 뭐
35:40다른데 스카웃되고 그런 건 아니죠?
35:41정답입니다
35:42눈치 한번 더럽게 뻔한 천변이었죠
35:45마리는 자존심을 버리고
35:47법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변호사님의 모습을 보고
35:49배우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35:51그래서 제가 부끄럼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찾아왔습니다
35:55핥아보지만
35:56아니 근데 표정이 좀 그런데
35:58입이 상당히 몰렸어요 지금
36:00응?
36:00
36:01근데 내가 마리씨가 여기서 시보할 수 없는
36:03결정적인 이유를 하나 말해줄게요
36:05그는
36:06나한테 이상한 변호사로 맞지 않았습니까?
36:09어떤 정신나간 변호사가 국민참여 재판에 신청해요?
36:12뒷끝 세계 챔피언
36:14품격이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36:16요즘 이상한 변호사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
36:18아무리 이렇게 불황이어도 변호사 품격이 있지
36:20이상하고 품격 없는 변호사 밑에서 시보하면 안 돼요
36:24뒷끝 세계 챔피언
36:25V.S
36:27제가 언제요?
36:28뻔뻔함 세계 챔피언의 자강두천
36:30제가 언제요?
36:31그때요
36:32그때
36:34사무장이 들어와 일단 충재를 하고
36:38변호사는 인정하지 않는
36:41그녀의 기묘한 시보 생활이 이어집니다
36:44한편 서울의 어느 아파트
36:46경비원과 주민들의 훈훈한 인사가 이어지는데
36:49한 남자를 보더니 표정이 바로 굳어버리죠
37:02이어서
37:03돼도하는 갑질을 여감다
37:07그가 이런 이유는
37:18경비원이 자신의 찬을 박았다고 주장 중이었기 때문이었죠
37:23그리고
37:40이 광경을
37:44그의 손자가 보게 됩니다
37:45다음날
37:57천변의 사무실에 노크를 하는 누군가
37:59어제 그 꼬마가 의뢰인으로 등장한다
38:08그 수임료는
38:18도의 사냥
38:20
38:21천원
38:22이어서 꼬마 의뢰인은
38:26천변에게 일른보를 시장하는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38:31때마침 돌아온 사무장
38:33그리고 백예비시보와 함께
38:35건우 할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출발하죠
38:37하지만
38:42그 뒷끝이 무서울 뿐인
38:51경비 아저씨
38:52그때
38:58타이밍 좋게
39:01쓰레기 입주민이 도착한다
39:04등장부터
39:06주차까지
39:08명불 쓰레기였죠
39:11심지어
39:12심지어
39:13경비원을
39:16마치 자신의 개인 발렛 직원 마냥 부리고
39:19이를 지켜보던 천변이
39:20다가갑니다
39:22이어서
39:27그의 의도성을 체크한 뒤
39:39인스타 스타로 만들어줄 준비를 하죠
39:45야 또라이
39:46너 지금 뭐 하는 거냐
39:47이거 사진 찍어가지고 SNS에 좀 올리려고요
39:49그럼 바로
39:50
39:51야 좋은 거 할 때 지워라
39:53그거 지우라고
39:54야 내놔
39:55싫은데? 내 핸드폰인데
39:56싫어요
39:57이 미친 새끼 이거야?
39:59너 이 아파트 주민이야?
40:00인사가 좀 늦었습니다 저는
40:01천지훈 변호사라고 합니다
40:03여기 명함
40:05그는
40:06변호사?
40:07전형적인 약간 강약 쓰레기답게
40:09제 의뢰인께서
40:10차를 긁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40:12변호사란 말에 주춤한 뒤
40:13조사를 허락한다
40:14
40:15그러니까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를 긁고 지나갔다는 거죠
40:17사실 경비원이 긁었다는 증거는
40:19이 분께서 긁었다는 증거 어딨죠?
40:21증거
40:22내 눈이
40:24블랙박스야
40:25갑질남의 주장이 전부였죠
40:26이어서
40:27아 그러니까
40:28이쪽으로 이렇게
40:29어?
40:30그날의 상황을 재현해 보는데
40:31이렇게 옆쪽으로 밀고
40:33비싼 차들이야
40:34
40:35그렇게 지나가지고 차가 긁히겠냐?
40:37직진이라니까
40:38응?
40:39갑질남의 훈수를 듣던 천변은
40:42직진 몰라?
40:43직진
40:44직진
40:45놀고 있네
40:46
40:47좀 빠르게
40:48이쪽으로
40:49그래 빠르게 해
40:50빠르게
40:51빠르게
40:52빠르게
40:53빠르게
40:54빠르게
40:55빠르게
40:56그대로
40:59차의 범퍼를
41:02작살 내버립니다
41:03
41:04
41:05
41:06
41:07
41:08
41:09
41:10
41:11너 이 미친새끼야
41:12
41:13너 이 미친새끼
41:14아니
41:15범퍼가 아작이
41:16나 버렸네
41:17그러게 왜 빠르게 가라 그래요
41:19
41:20이 미친
41:21그 또라이 새끼야
41:22
41:23너 어디갔지?
41:24이어서
41:25뭐 뭐가?
41:26아니
41:27건우 할아버지가 긁었다는 곳이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41:28나 이 새끼 장난해?
41:29사건을
41:30잠깐
41:31뭐야 뭐야
41:32이제부터 이 사건은 새로운 사건이니까
41:33건우랑 건우 할아버지는 됐고
41:35새롭게 시작해버리죠
41:36지금부터는
41:37내 변호사랑 따로 얘기하시죠
41:39뭐 거지?
41:40너 아까
41:41니가 변호사라며
41:42나도 변호사긴 한데
41:44다른 변호사한테 위임을 좀 하려고
41:46그리고
41:47마리에게
41:48천원을 건넨 뒤
41:50그가 하는 말은
41:52이거 해결하면 10호 시켜줄게요
41:54네?
41:56과연
41:57백마리는
41:59어머 변호사님
42:00이 말도 안되는 사건을 변호하고
42:02저기요
42:03그의 10호가 될 수 있을까요?
42:04이봐요
42:05야식이야
42:09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42:10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법정 드라마인데요
42:12수임료는 천원이지만
42:14그 승률은 100%인
42:15지리는 변호사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42:17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죠
42:19그 실사와는 가벼운 코미디 드라마인 것 같으면서도
42:21그 내용적인 측면에서
42:23법적 고증이나 디테일이 치밀하게 잘 되어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2:26또 법정 드라마 특성상
42:27그 법정 공방 때의 몰입도와 연기력이 상당히 중요한데
42:30역시나 명불허전 남국민이었고요
42:32공방이 이뤄질 때마다 나오는 그 특유의 딕션과 어조
42:35그리고 지리는 연기력이 결합되어
42:37더 몰입 있고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2:39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부분은
42:40드라마 1,000원짜리 변호사 1화부터 2화까지의 내용이었고요
42:44채널 SBS에서 매주 금독 밤 10시 방영함을 알려드리며 올라가겠습니다
42:48감사합니다 지무비였습니다
42:49지금 보이시는 화면처럼 구독과 알람 설정을 해주시면
43:00매주 새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접하실 수 있습니다
43:03강요는 아니고요
43:04이쯔라
43:09어색
43:23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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