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6/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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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pendekTranskrip
00:00:00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00:00:15헤나를 댁으로 들으라고 말씀드렸습니다
00:00:18헤나를 왜요?
00:00:26장차 화약이 될 아이는 곁에 두고
00:00:28뇌관을 제거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00:00:32화약이라니요?
00:00:33어머니께서는 헤나를 정교회장만 사퇴시킨 게 아니라
00:00:36도운 엄마한테 받던 경제적 지원까지 끊었습니다
00:00:39게다가 하나밖에 없던 가족인 엄마까지 잃었으니
00:00:43헤나 무서울 게 없는 나이입니다
00:00:47수행평가를 대신해준 결정적인 증거가
00:00:52제 손에 있다는 걸 알 텐데
00:00:54호든 짓을 할까요?
00:00:56영특한 아이가?
00:00:57헤나가 옆에 있으면 예빈이 공부해도 도움이 되겠지만
00:01:00무엇보다 예서한테 도움이 될 겁니다
00:01:02예서의 경쟁심을 자극해
00:01:04대학 입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테니까요
00:01:07굳이 그런 방법까지 동원해야 한다면
00:01:13제가 왜 선생님께 우리 예서를 맡겼겠어요?
00:01:18팀 과에서 잘린 헤나가 예빈이가 다니는 학원을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00:01:41헤나가 앙심을 품고 예빈이를 만나게 내버려 두지 마십시오
00:01:45예빈이 제가 알아서 잘 단속할게요
00:01:49가뜩이나 엄마까지 잃은 나이인데
00:01:52옆에 두고 보듬어주시고 품어주시는 게
00:01:55예서 예빈을 위해 낳지 않겠습니까?
00:01:58제가 특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00:02:05재고해보시길 바랍니다
00:02:09엄마 미쳤어?
00:02:14김혜나를? 김혜나를 우리 집에 왜?
00:02:18아니 드린다는 게 아니라 그냥 네 의향을 묻는 거야
00:02:21아 글쎄 그런 소릴 왜 하냐고 왜?
00:02:23예빈이가 레벨업 테스트 통과하겠다고
00:02:26헤나랑 공부하고 싶다잖아
00:02:28한 번도 공부한다는 말을 안 하던 애가 그러니까
00:02:30엄마 내가 김혜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라?
00:02:34아 몰라서 그런 소릴 해?
00:02:36알았어 알았어
00:02:37알았으니까 우리 공주님은 신경 꺼
00:02:39엄마도 절대 드릴 생각이 없어
00:02:41마실래?
00:03:04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00:03:06너 자꾸 이렇게 가식 떠는 거 다 작전이지?
00:03:10왜?
00:03:10너도 한 번 좋은 집에서 살아보고 싶니?
00:03:14무슨 소리야?
00:03:17네가 내 동생 꼬셔서 입주가에 선생하려고 했잖아
00:03:19내가 언제? 나 그런 적 없는데?
00:03:26꿈 바꾸지 마
00:03:27나 너랑 한 집에서 못 살아
00:03:30입주가에?
00:03:40소환이 걱정하지 마
00:03:53내가 잘 케어할게
00:03:57소환 할 뻔 어떠셔?
00:03:58내가 아들만 둘 키우잖아 언니
00:04:12어찌나 더러워 되는 집
00:04:15나보고 글쎄 강 교수님 컨디션 어떠냐고 물어보리잖아
00:04:19내일 수술 잘해야 한다고
00:04:21목욕 제기하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어
00:04:24컨디션 최상이야
00:04:25아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전해줘
00:04:27누군이?
00:04:30안녕하세요 저 예서랑 같은 반 친구 김해나예요
00:04:32누구니?
00:04:50안녕하세요
00:04:51저 예서랑 같은 반 친구 김혜나예요
00:04:54혜나?
00:04:58저
00:04:58솔직히 말씀드리면
00:05:01아줌마
00:05:03많이 원망했었는데요
00:05:05물론 엄마 병원비에 생활비 때문에
00:05:08그런 짓을 하긴 했지만
00:05:10저도 잘한 건 없으니까요
00:05:12아줌마 원망할 자격
00:05:14없다고 생각해요
00:05:16역시 영특한 아이구나
00:05:19그래
00:05:21눈꺼는?
00:05:24예빈이
00:05:25아직도 기초반이라면서요?
00:05:283개월만 입주 과외하게 두시면
00:05:31반드시 심화반으로 올려놓을게요
00:05:33개념 반도 아니고
00:05:35심화반까지?
00:05:37도은이 엄마한테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00:05:39저 중학교 때부터 애들 과외했어요
00:05:42제가 맡은 애들 성적은
00:05:43100% 상위권으로 올랐고요
00:05:453개월 안에 레벨은 못 시키면
00:05:48제 발로 걸어놔올게요
00:05:50당연히 과외비도 전부 돌려드리고요
00:05:53엄마도 없이 혼자서 얼마나 힘들까 걱정했는데
00:06:00기특하게도 이렇게 씩씩하니
00:06:01아줌마 마음이 놓이네
00:06:03근데 어쩌지?
00:06:08입주 과외는 어렵겠다
00:06:09대신 돈 필요하면 언제든 아줌마한테 얘기해
00:06:16아기애
00:06:16응
00:06:19아줌마 먼저 일어날게
00:06:32아기애
00:06:33아, 선생님. 통화 가능하세요?
00:06:49예, 선생님께서 특별히 권하신 일이라 제가 고민을 좀 했는데요.
00:06:53헤나, 저희 집에 드리는 문제는 안 되겠어요.
00:06:58안 되는 걸로 할게요.
00:06:59그 문제는 다시 거론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00:07:01알겠습니다.
00:07:19내 말을 안 들어.
00:07:31여기서 일정 끝나는 대로 명상실로 데려와.
00:07:34오늘은 명상하는 날이야.
00:07:35저 달지면 안 되며!
00:07:40거역하지 말라고.
00:07:43이제 곧 기말고사지?
00:07:45이번에는 만점 맞을 자신 있니?
00:07:49네. 한 문제도 안 틀릴 거예요.
00:07:53한 문제도 안 틀리겠다.
00:07:55매번 다짐하는데도 꼭 틀리는 이유가 뭘까?
00:08:01자만신 때문이지.
00:08:02너 자신을 과대평가하기 때문이야.
00:08:07엄마까지 잃고 새로이 정신무장까지 했을 헤나를
00:08:11오만의 찬니가 이길 수 있을까?
00:08:13이번 기말고사는 절대 너 자신을 믿지 마.
00:08:31아는 문제도 의심하고 또 의심해.
00:08:35아는 문제를 왜 의심해요?
00:08:36강예서!
00:08:40시험 볼 때마다 틀렸던 그 과장 문제 생각해봐.
00:08:45그 문제에 네가 몰라서 틀렸니?
00:08:48만점 맞으려면 명심해.
00:08:51너 자신을 믿지 마. 의심하고 또 의심해.
00:08:56그래야 해날 이길 수 있어.
00:09:06찐진 여기 있어. 여보 애썼어.
00:09:11야, 정선아.
00:09:13네.
00:09:13수술 잘 됐다고?
00:09:15아주 깔끔하게 잘 됐습니다, 교수님.
00:09:17아, 근데 다리가 저려워.
00:09:19마취가 아직 덜 풀리셔서 그래요.
00:09:21아, 그래.
00:09:22걱정하지 마.
00:09:23수술 잘 됐다고 강 교수님이 직접 말씀하셨어.
00:09:26계십니까?
00:09:27어머, 아, 교수님 수고하셨어요.
00:09:29너무 감사합니다.
00:09:31수고는요, 무슨.
00:09:33우리 우 교수가 잘 견뎌줬죠.
00:09:36좀 어때?
00:09:39역시 접신의 경지입니다.
00:09:43웬수.
00:09:45OS 교수가 모냥 빠지게 딴 데 가서 기웃기웃.
00:09:50성질 같은 허리를 반으로 꺾어버리고 싶은데.
00:09:55아휴.
00:09:55그러잖아.
00:09:57재수 씨는 오늘 참석이 힘드시겠네요.
00:09:59오늘이요?
00:10:02아, 당연히 참석해야죠.
00:10:05이의야 뭐.
00:10:07시간 지나면 나을 텐데 무슨 걱정이겠어요.
00:10:09우리 캐슬의 당면 문제부터 해결해야죠.
00:10:16지금?
00:10:18무슨 일인데?
00:10:19오늘 밤 8시에 주민총회에 있다는 안내방송 못 들었니?
00:10:2210분 내로 내려와.
00:10:241분이라도 늦으면 이 캐슬 주민들 다 니네 집으로 쳐들어갈 기세니까.
00:10:28선생님 도와주세요.
00:10:42선생님 도와주세요.
00:10:57저 살고 싶어요.
00:10:59영재야!
00:11:01엄마 집 어딨라.
00:11:02어?
00:11:02어머니?
00:11:03어머니?
00:11:03엄마 집 grounds.
00:11:03어려워.
00:11:04영재야!
00:11:05영재야!
00:11:06잡아자.
00:11:10아
00:11:11아
00:11:12아
00:11:13아
00:11:14아
00:11:15아
00:11:16아
00:11:17아
00:11:18아
00:11:19아
00:11:20아
00:11:21아
00:11:22아
00:11:23아
00:11:24아
00:11:25절대 물러나지 마
00:11:26이수
00:11:27아
00:11:28두 번 다시 그런 비극이 되풀이 되선 안 돼
00:11:31아
00:11:33아
00:11:35아
00:11:37아
00:11:39아
00:11:40아
00:11:41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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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1:43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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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1:50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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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1:55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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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1:57아
00:11:58아
00:11:59아
00:12:00아
00:12:01아무래도
00:12:02차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00:12:05제가요
00:12:06처음 이 문제를 공론화 시킨 예수 엄마가 나서는 게 순리 아닐까요
00:12:14공론화 시킨 사람은 저죠 저 제가 우리 소완이한테 얘기를 듣고 말을 꺼냈으니까요
00:12:21뭐 어쨌든 향후 법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 이 문제는 차 교수님이 나서 주시죠
00:12:27알겠습니다
00:12:34우리 캐슬을 위해 그 정도 봉사 못하겠습니까
00:12:37우리 캐슬을 위해 그 정도 봉사 못하겠습니까
00:12:39아
00:12:41그 정도죠
00:12:42어
00:12:43불가능하겠습니까
00:12:44에
00:12:47아
00:12:49아
00:12:50아
00:12:51으
00:12:52감사합니다.
00:13:22우리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은
00:13:32박교수님 댁 불행을 소재거리 삼아 책을 집필하시겠다는
00:13:37이수임씨의 뜻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00:13:41우리 캐슬 주민들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00:13:47해외연수로 혹은 여행으로 자리를 비우신 몇 분을 제외한
00:13:50총 194명
00:13:53입주민의 99%가 서명한 자료입니다.
00:14:01다들 바쁘신 분들이잖아요.
00:14:03공사가 다 망한데 이렇게 기꺼이 시간 내서 한자리에 모였으니까
00:14:07지금 여기서 답을 듣죠.
00:14:09어떻게 계속 쓰시겠어요?
00:14:20전 15년 전에 데뷔작을 쓰고
00:14:25후속작조차 내지 못한 작가입니다.
00:14:28유명 작가도 아닌 제 글에 왜 이렇게 민감하게 행동하시는지
00:14:31저 역시 납득이 안되네요.
00:14:37영재네에게 뉴스거리로 기사화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00:14:40이렇게까지 나서서 막아야 할 일인가요?
00:14:44도대체 뭐가 두려우신 거죠?
00:14:46뭐가 두려워서 이렇게 집단 행동까지 하시는 겁니까?
00:14:49우리가 지금 두려워서 이러는 걸로 보이십니까?
00:14:59자식을 명문대 보내려고 수십억 드리는 게 알려질까 두려우신 거
00:15:02아닙니까?
00:15:04두려운 게 아니라 성가신 거죠.
00:15:07영재가 수십억짜리 코드를 받은 게 세상에 알려져 봐요.
00:15:10성가시다마다요.
00:15:11흑수전이 금수전이 말 많은 세상에
00:15:12얼마나 찍고 까불겠어요.
00:15:14솔직히 우리만 사는 세상 아니잖아요.
00:15:16없는 사람들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도 배려를 해줘야죠.
00:15:22배려?
00:15:24그건 배려가 아니라 무시하는 거죠.
00:15:29무시라뇨?
00:15:30이수임 씨 왜 사람의 선의를 곡해하죠?
00:15:32돈 없는 사람은 몰라도 된다는 게 어떻게 선입니까?
00:15:35아니 알아서 좋을 게 없잖아요.
00:15:37어차피 형편 안 되는데 모르는 게 낫잖아요.
00:15:41니들은 깜냥도 안 되니까
00:15:42뱃속 편하게 모르고 살아라?
00:15:44무슨 열등감 있어요?
00:15:46왜 사람 말을 그따위로
00:15:47너야말로 그따위로 말해야겠니?
00:15:50없는 사람 심정 누구보다 잘 알잖아.
00:15:58그랬어?
00:15:59네가 지금 얘기하고 싶은 게 뭔데?
00:16:04없는 사람들 편인양 날 공격한 진짜 이유가 뭐니?
00:16:08네 자식 대학 보낼 코디라 숨기고 싶은 네 심정 알겠는데
00:16:11주민들 부치게 날 압박하는 네 이기적 모성쯤 알겠는데
00:16:16그걸 없는 사람들 위하는 척 포장까지 해?
00:16:19등록금 없어 힘들어하던 시절 잊었니?
00:16:23선지 팔다...
00:16:25어머 어머 이 여자 지금 뭐라는 거야?
00:16:37언니 언니
00:16:38지금 이 여자가 뭐라는 거야?
00:16:40언니가 왜 선지를 팔아?
00:16:44그래
00:16:47나 선지 팔았어
00:17:09내 아버지가 도축장 옆에서 부산물 가게를 하셨으니까
00:17:20야
00:17:23한서진
00:17:25차라리 광미양이라고 부르지 그랬니?
00:17:27내 본명이 싫은 광미양이라고 떠들지 그랬어
00:17:30네가 우주 새엄마인 게 흠이 아니듯이
00:17:41내가 개명하고 과거를 지운 게 무슨 죄라고
00:17:43영재 문제로 모인 이 공적인 자리에서 그걸 발설해?
00:17:50이 자리는 나 때문에 모인 게 아니라 너 때문에 모인 거야
00:17:55명주 언니 땅에 묶고 돌아온 날
00:17:57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00:18:00여기 모인 우리 모두 다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데
00:18:03오직 너만이 그 불행 때문에 로또 맞아서 이 캐슬에 들어온 주제에
00:18:08명주 언니 심심풀이 땅콩 삼겠다고?
00:18:11자자자
00:18:15이사 어머니 진정하시고요
00:18:17우리 뜻은 이만하면 충분히 피력했다고 봅니다
00:18:26이수임 씨
00:18:28어떻게 하시겠습니까?
00:18:38당장 이 자리에서 대답하라니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00:18:42생각할 시간을 좀 주셔야죠
00:18:44안 그래요 사회자님
00:18:45그럼 사흘 말미를 드리겠습니다
00:18:49그 안에 확답 주시리라 믿고
00:18:52오늘 주민 총회는
00:18:54여기서 마치겠습니다
00:19:15차 교수님 수고하셨습니다
00:19:25언니
00:19:29언니
00:19:31언니
00:19:31언니
00:19:33언니
00:19:35마신 보자니까
00:19:41언니
00:19:42아니 이게 다 무슨 소리야
00:19:45아니지
00:19:46그지
00:19:47아니 우리가 만난 세월이 얼만데
00:19:50말도 안 돼
00:19:51아까 못 들었어
00:19:54아 뭐야
00:19:56광미양
00:19:57그 광미양이 맞다고
00:19:59그러면
00:20:00시빙의 대학 나온 것도 뻥이야
00:20:03친정엄마가 쓰시던 명품구름 물려받은 것도 다 뻥이고
00:20:06세상에 세상에
00:20:08어쩜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00:20:09나중에 얘기해
00:20:17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더니
00:20:20진짜 믿을 사람 하나도 없네
00:20:22아이씨 순간 쫄았네
00:20:26쫄우가 습관댔어
00:20:27그래 언니
00:20:29나중에 얘기해 우리
00:20:31강교수도 웃겨
00:20:39뭐?
00:20:41시드니엔 모기즈뱅크가 많아서
00:20:43거기 은행장은 별거 아니라고?
00:20:45아주 부부가 쌍으로 뻥을 치네
00:20:49차라리 확성기 들고 떠들지 왜
00:21:02돼지 내장이나 팔던 술주정뱅이 딸이라고
00:21:05걸빛하면 차자식이나 두들겨 패던
00:21:09알코올 중독자 딸이라고
00:21:11쪽팔리다고
00:21:17벼랑 끝에 서있는 마누라 내팽개치고
00:21:20자리를 박차고 나간 남편을 둔 내가
00:21:22아비보까지 없다는 사실을 자랑삼을 필요는 없겠죠
00:21:26뭐라고?
00:21:27조금 전에
00:21:28당신이 날 에스코트해서 나왔더라면
00:21:30쪽이 덜 팔렸을 거란 얘기를 하는 거예요
00:21:32가뜩이나 입방아찌어들 사람들이 호기심에
00:21:37당신이 불을 지펴버린 거죠
00:21:39그래서
00:21:41내 잘못이라 이거야?
00:21:44그런 부모 밑에서 태어난 것도
00:21:45내 잘못은 아니잖아요
00:21:47당신도 당신 어머니도
00:21:49내 아버지를 쪽팔려 하니까
00:21:51당신들 입맛에 맞게 연극해왔어요
00:21:55은행장에 아버지라고 연극할 때
00:21:58맞는 척 그런 척
00:22:00손발 척척 당신도 연기를 해왔으면
00:22:03들켰을 때도 손발 척척
00:22:06적어도 사람들 앞에서는 나를 도왔어야죠
00:22:09화풀이가 단둘이 있을 때도 늦지 않잖아요
00:22:15그 여자 뭐야
00:22:19뭔데 당신 과거를 알아?
00:22:25고등학교 동기예요
00:22:26동기? 같은 고향 출신 아냐?
00:22:30그런 여자를 옆에 두고 설쳐
00:22:32터질 줄 몰라서
00:22:33집단 서명이 뭐니
00:22:35그 사단을 만든 거냐고
00:22:36그렇게 터트릴 줄 몰랐어요
00:22:38뭘 몰라 뭘
00:22:39팽팽 돌아가는 머리로
00:22:42그 정도를 예상 못해?
00:22:43예서 당선 척 쏘자는 것도
00:22:45그 여자 소설 못 쓰게 하려고
00:22:47수수거 하잖아
00:22:48아휴 진짜 쪽팔려서 정말
00:22:53아휴
00:22:55야
00:22:55광미양인 거 뻔히 아는데
00:22:58얼마나 우스웠겠냐
00:23:00황치형이 그 자식이
00:23:02내가 얼마나 가짜놨겠냐고
00:23:05목소리 낮춰요
00:23:06예서 올 시간 다 됐어요
00:23:08애들 알까봐 겁나?
00:23:10겁나면 애 저녁의 시작을 말았어야지
00:23:12그래서 기어이 애들한테까지 알려야
00:23:17속이 시원하겠어요?
00:23:19한 발 이 정도 있으면 됐잖아요
00:23:22예서야
00:23:30예서야
00:23:38예서야 엄마 말 좀 들어봐
00:23:40어? 엄마가 퇴근하게 신다 할까?
00:23:49예서야
00:23:50문 좀 열어봐
00:23:52어? 엄마랑 얘기 좀 하자
00:23:53호주 가서 만난 할아버지 할머니는 누구야?
00:24:00내 생일 때마다 선물 보내주셨던 할아버지 할머니는
00:24:02그럼
00:24:04가짜야?
00:24:07다 널 위해서 그런 거야
00:24:12너랑 예빈이를 위해서
00:24:13그게 어떻게 날 위해서야
00:24:19내 핑계 대지마
00:24:21엄마는 정말
00:24:29지긋지긋한 부모 밑에도 컸어
00:24:34기집애가 무슨 공부냐고
00:24:37걸핏하면 책을 찢어버리는 할머니에
00:24:39엄마가 알바한 돈까지 탈탈 털어서
00:24:42술값으로 탕진하는 할아버지에
00:24:44그런데도 엄만 압착같이 공부해서
00:24:47장학금 받고 대학 다녔어
00:24:49가난하고 무능력하고 무지한 부모 때문에 상처받는 건
00:24:52엄마 한 사람 부족해
00:24:54그런 부모를 둔 엄마의 흠이
00:24:59너희들 흠이 될까 봐 그래서
00:25:01엄마 아빠 유전자가 탁월해서 난 잘할 수밖에 없다며
00:25:05탁월한 유전자 유전자 아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떠들더니
00:25:10엄마 유전자가
00:25:12겨우 그런 거였어?
00:25:19뭐라고?
00:25:20가난하고 무식하고 무능한 데다
00:25:22파렴치한 술주정인 피가 흐르는 거잖아
00:25:24그딴 유전자가 내 몸에 있다는 거잖아 지금!
00:25:27그래서 최선을 다했잖아!
00:25:29그런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00:25:30네 자존심이 흔치 많아 없게 키웠잖아!
00:25:35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어
00:25:43넌 여전히 강예서고 엄마는 여전히 한서진이야
00:25:46가방 똑바로 놔
00:25:50어서!
00:26:05잡이 박자
00:26:26아멘
00:26:56아멘
00:27:26아멘
00:27:56아멘
00:28:06집단 린치
00:28:12린치 당하는 꿈까지 꿨단 말이야?
00:28:14아이고 당신 스트레스 너무 받는 거 아니야?
00:28:17집단 이기주의 말만 들었지
00:28:19직접 겪으니까 정말 끔찍해
00:28:22여보
00:28:24나야 당신이 꼭 쓰고 싶다면 말릴 생각 추호도 없지만
00:28:28이러다 당신 다칠까 봐 진짜 걱정돼
00:28:30강 교수 와이프
00:28:32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00:28:36지가 다판 벌려놓고 뒤로 썩 빠져서
00:28:39없는 사람들 위하는 척
00:28:41어찌나 치졸한지
00:28:46나도 모르게 옛날 얘기를 해버렸어
00:28:49사람들 많은데서?
00:28:55아
00:28:57아
00:28:59아
00:29:03아
00:29:05아
00:29:07안그런 척
00:29:09하면서는 은근히
00:29:11출신이며 성분 자랑삼더니
00:29:13어제 강 교수 봤어?
00:29:15아주 똥 씹은 얼굴이 되니까
00:29:17여보
00:29:19아
00:29:20알았어
00:29:21알았어
00:29:22얘들아
00:29:23니들 엄마
00:29:24이 캐슬에서 최고로 엘레방스 하지 않냐?
00:29:27딱 봐도 기쁨이 넘치지
00:29:28아하하하
00:29:31그만하고
00:29:32어서 드세요
00:29:34왜 할아버지가 육참 총장에
00:29:36국회의원까지 지내신 분인 거 알지?
00:29:38이들 자부심을 가져
00:29:40프라이드를 가지라고
00:29:41아
00:29:42여보
00:29:43알았어 알았어
00:29:44참 니들
00:29:45아빠가 준 예상문제 잘 풀고 있지
00:29:47예
00:29:48뭐 완전 딸딸이 외우고 있어요
00:29:51잘 먹었습니다
00:29:54그래
00:29:55얼른 준비하고 내려와
00:29:56네
00:29:57애들이 눈치채는 어쩌려고 그래요
00:30:04의적이 모르지
00:30:06애들도 아는 건 시간 문제야
00:30:08하여튼 출신은 못 속인다고
00:30:10예서 봐
00:30:111등에 그 악스럽게 집착하는 게 아주 청박하잖아
00:30:14지 엄말 쏙 빼 닮은 거야
00:30:16언젠
00:30:17우리 애들이 예서 반이나 쫓아갔으면 좋겠다던요
00:30:21누가 예서 쫓아가랬어
00:30:23예서 성적 쫓아가랬지
00:30:24하
00:30:26난 예서 엄마가 안쓰러워요
00:30:30애 성적이 그렇게 올인하는 것도
00:30:33이제 좀 이해가 되고
00:30:37보나마나 강준상이 들들 복 같겠지
00:30:402대째 의사 가문에
00:30:42학력고사 전국 수석이랍시고
00:30:44모가지 빠빠 단 놈이 우죽 해 깼어
00:30:48그 잘난 놈이 어쩌다
00:30:50그 정신이
00:30:53성적이
00:30:58광비아
00:31:01진짜
00:31:02잘 어울린다 잘 어울린다
00:31:05아주 들통나고도 고개를
00:31:09빳빳하게 쳐들고 나를 쏘아 보더라니까
00:31:11쏘아보더라니까. 뼛속까지 노부린 척하고
00:31:14기가 막혀 정말. 아 장장 16년이야.
00:31:1716년을 감쪽같이. 아주 연기력이
00:31:20깐 대형하지. 여우주현상 깜이라니까.
00:31:24야 진짜 어메이징하네. 아귀가
00:31:26딱딱 맞게 거짓말하는 거 진짜 어렵거든.
00:31:29아이큐 좋아. 최소 200이야.
00:31:32아 나 생각할수록 열받네 진짜.
00:31:35아니 지까짓끼리 뭔데 나한테 성을 넘지 말래.
00:31:38그런 생각 하덜덜마.
00:31:39예수엄마가 천출이든 아니든 간에
00:31:42내가 모시는 과장 사모님이란 사실이 중요한 거야.
00:31:45어쨌든 절대
00:31:47티내지 말고 잘해.
00:31:49정남이가 뚝 떨어져가지고
00:31:50나짝떼 보기 싫은데 어떻게 티를 났네.
00:31:52찐찐. 무찐찐.
00:31:55네.
00:31:56우양호 교수님.
00:31:58아 예.
00:31:59뭐야.
00:32:01뭐지.
00:32:02네 좀 있었습니다.
00:32:06여기요. 고맙습니다.
00:32:08감사합니다.
00:32:09어머. 또 누가 이런 걸 보냈대.
00:32:12하던따.
00:32:13우양호.
00:32:17케유를 빕니다.
00:32:18한서진.
00:32:21한서진.
00:32:23곧 죽어도 한서진 이래지.
00:32:25예수엄마가 보낸 거야.
00:32:26케유를 빈대.
00:32:27광미양 씨가.
00:32:30얼른 고맙다고 전화해.
00:32:32미쳤어. 목소리도 듣기 싫단 말이야.
00:32:33그럼 문자이라도 해. 얼른.
00:32:35아 싫어.
00:32:36지도 쪽팔리니까 문병도 못 오고
00:32:38이딴 거나 티 보내는 거 아니야.
00:32:40생각해봐.
00:32:41그런 일 없었으면 여기 안 왔겠어.
00:32:42벌써 5주 남지.
00:32:44찐찐.
00:32:45이럴 때 잘해야 확실하게 줄 타는 거야.
00:32:48잘나갈 때 잘해봤자
00:32:49티도 안 난다니까.
00:32:50시대 못살대.
00:32:51그러면. 당신이 보내든가.
00:32:54뭐?
00:32:58아.
00:33:02말한 거지.
00:33:04언니 고마워요.
00:33:20저는 항상 언니 편인 거 아시죠?
00:33:22보내주신 과일 먹고
00:33:23빨리 회복하겠습니다.
00:33:24감사합니다.
00:33:34차 교수님. 수고하셨습니다.
00:33:41뭐? 예서 엄마가 광려?
00:33:44예서가 충격이 큰 모양입니다.
00:33:47전혀 집중을 못하고 있습니다.
00:33:51그럼 시드니 대학 나왔던 말도
00:33:54거짓말이랍니다.
00:33:57한성진.
00:34:19한성진.
00:34:21한성진.
00:34:23한성진.
00:34:25한성진.
00:34:45수선생이 맡은 역할을 알지
00:34:47이제 속마음
00:34:50다다까지 다 털어놓게
00:34:55그래야 예수 기분이 좀 엎둘테니까
00:34:58알겠습니다
00:35:02끝
00:35:05끝
00:35:25그렇게 잘난 요새가
00:35:28컴플렉스 덩어리였어?
00:35:35덕분에
00:35:37일이 술술 잘 풀게 했는데
00:35:55이렇게 무심할 수가 없어요 제가
00:36:21길도 잊고 살다가 무뚝
00:36:24수임실 만나고 나니 생각났어요
00:36:28차 한잔 하실래요?
00:36:34소설 쓰는 건 잘 돼가고 있어요?
00:36:36제가 뭐 도와드릴 거라도
00:36:38자기검열 중이에요?
00:36:44자기검열이라뇨?
00:36:46연두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00:36:48면죄부 삼으려고 소설을 쓰겠다고 나선 건 아닌지
00:36:5315년 만에 후속작인데
00:36:55문제작으로 이름을 날려보고픈
00:36:57알량한 욕심 때문은 아닌지
00:37:00솔직히 저
00:37:01저 김주영 쌤이
00:37:05영재 내 비극에 중심에 있다고 생각해왔거든요
00:37:09나름 합리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해왔는데
00:37:12편견 덩어리였더라고요
00:37:15인간은 원래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00:37:18합리화하는 존재라잖아요
00:37:21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00:37:23누구라도 수임씨처럼 생각했을 거예요
00:37:27고마워요
00:37:34예수한테 우주 얘기 많이 들었어요
00:37:37아드님을 참 잘 키우셨더군요
00:37:41우리 우주요?
00:37:44저한테 정말
00:37:45신의 선물 같은 아이죠
00:37:48그런 아들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00:37:52늘 감사해요
00:37:53저도 한때
00:37:56인생의 축복 같은 아이가 있었는데
00:38:02있었더냐?
00:38:10착오로
00:38:12잃었어요
00:38:40드레싱 해드리겠습니다
00:38:51어
00:38:52어 동영아
00:38:55다리가 여전히 저린다
00:38:57치료는
00:38:59우리 혈관 건드리는 거 아니야?
00:39:01왜 이렇게 어지러워
00:39:03무통주사 때문에 울렁거리시는 겁니다
00:39:05무통주사?
00:39:08아 드레싱
00:39:09과장님
00:39:14어휴 소심한 새끼
00:39:18MRI 찍어보고도 못 믿겠냐?
00:39:20깨끗하다니까
00:39:21아니
00:39:22못 믿어서가 아니라
00:39:25동영아
00:39:27우교수 머리 좀 감켜줘라
00:39:29난 엔세나서 살겠냐?
00:39:32항생지 먹이니까 변비약 주지 마
00:39:34네
00:39:34저 위니 장이 약하잖냐
00:39:37응
00:39:38형님
00:39:43감사합니다
00:39:44이야
00:39:46과장님이 직접 드레싱까지 다 해주시고
00:39:49교수님 엄청 안키시나 봅니다
00:39:52뭐 하나 깡겨서
00:39:55나 깡겨서 엄마
00:39:57아 죽겠다
00:40:03어 황 교수
00:40:05이리와 이리와
00:40:06하하하하
00:40:07아 이리와 앉아
00:40:09하하하하
00:40:10하하하하
00:40:11하하하하
00:40:12그래
00:40:13어떻게 생각을 해봤어?
00:40:15하하하하
00:40:17말씀드렸다시피
00:40:20그건 좀
00:40:21하하하하
00:40:22그 사람 참
00:40:24아니 그 마음 맞는 사람끼리 주말에 공 한 번 치자는데
00:40:27그게 그렇게 어려워?
00:40:29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00:40:31제가 공을 잘 치지도 못할 뿐더러
00:40:34김혁재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고 나선
00:40:36제 쪽에서 먼저 연락을 안 하고 있습니다
00:40:38그게
00:40:40도리인 것 같아서요
00:40:41하하하하
00:40:42하하하하
00:40:43참
00:40:44뭐 자네하고 김혁원이 각별한 사이라길래 한 번 해본 소리야
00:40:48신경 쓰지마
00:40:53그럼
00:40:54전 이만
00:40:59황 교수
00:41:01네
00:41:02정도 정행도 좋지만
00:41:04수청 무대란 말도 있잖아
00:41:07이 물이 너무 맑으면
00:41:09큰 물고기가 없는 법이다
00:41:18물고기 그립다고 탕류로 살고픈 생각
00:41:21추호도 없습니다
00:41:30들어가시죠
00:41:34네
00:41:39임실장 첩보에 의하면
00:41:41천년무근 거북이하고 황치영 사이가
00:41:43쫙쫙 갈라지고 있답니다
00:41:45척쫙 맞던데 둘이
00:41:46거북이가
00:41:48출세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00:41:49황치영을 스카우트했는데
00:41:53출세의 발판?
00:41:54임실장 첩에 의하면
00:41:57복지부 장관을 노리는 것 같답니다
00:41:59겨우 병원장 한 번 해본 주제에
00:42:04국가 예산의 40불을 차지하는 부처에
00:42:06컨트롤타워가 되겠다고?
00:42:08그러게나 말입니다
00:42:09지가 연금을 알아 복지를 알아
00:42:11로비면 다 되는 줄 아는 모양이지
00:42:15그나저나
00:42:17황치영은 어떻게
00:42:18여당 원내대표를 안다는 거야
00:42:20황 교수가 성주의료원 폐쇄할 때
00:42:23그 마지막까지 결사반대하고
00:42:25환자들을 돌봇았지 않습니까?
00:42:27그때 국회 보사위에 있던 김혁재 대표도
00:42:30결사반대하고
00:42:31단식투쟁까지 했다네요
00:42:33덕분에 둘이 아주 끈끈하답니다
00:42:36그렇게 하던 한 놈을
00:42:37출세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00:42:40완전 판단미세죠
00:42:44근데 과장님
00:42:46어차피 기조실장 자리가 공석이니까
00:42:49일단
00:42:51최원장 눈에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00:42:56깜도 안 되는 인간한테
00:42:58잘 보여서 물어지게
00:42:59이래서
00:43:19기조실장만 되면
00:43:29센터장쯤이야
00:43:31센터장쯤이야
00:43:33센터장쯤이야
00:43:35센터장쯤이야
00:43:36센터장쯤이야
00:43:45남석고등학교 주로
00:43:46한국대학교 행정고
00:43:48아 이거 확연히 겹치는 게 없네
00:43:50아 이거 확연히 겹치는 게 없네
00:43:52음
00:43:54원한데?
00:43:56혹시 우리 캐슬에 남석고 나온 사람 없어?
00:43:58뭐?
00:43:59최교수가?
00:44:00아이
00:44:02왜 하필 또 왕재수야
00:44:06남석고 나온 사람 없어?
00:44:08뭐?
00:44:09최교수가?
00:44:11아이
00:44:12왜 하필 또 왕재수야
00:44:14하필 또 왕재수야
00:44:16boom
00:44:28회사
00:44:43아 철교수님
00:44:45아이, 반갑습니다. 강준상입니다.
00:44:51아, 우리가 또 전교회장 아빠들인데
00:44:54너무 격조했지 않습니까?
00:44:57제가 오늘 술 한잔 대접해드리고 싶은데
00:45:00어떻게, 시간이 어떠신지?
00:45:03오늘이요?
00:45:05아, 글쎄요.
00:45:07일단 제가 스케줄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00:45:09아, 예.
00:45:12웃기는 놈이 있어. 뭔 꿈꾸기지, 이게.
00:45:15쟤가 언제부터 나하고 술 좀 마시는 사이였다.
00:45:17안녕하세요.
00:45:20어우, 어쩌죠?
00:45:22오늘 선약이 있는데.
00:45:23아, 그러십니까?
00:45:26아, 이거 너무 아쉽네요.
00:45:29애들 교육문제로 기니
00:45:31상의드릴 말씀이 있어서 뵙자고 한 건데.
00:45:36고맙습니다.
00:45:38선약도 다 취소해주시고
00:45:40이렇게 시간을 내주시다니.
00:45:42애들 교육문제로 보자 하시는데
00:45:46열일 제치고 달려와야죠.
00:45:48욕심들만 앞서지
00:45:50애들 교육에 진심으로 관심 갖고 계신 분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00:45:54차 교수님 같은 분이 이웃이라니
00:45:56참 무한 영광입니다.
00:45:59예전엔
00:46:03아빠들의 무관심이 자녀 교육의 필수 조건이라고들 했는데
00:46:07이제 뭐 다 한물간 얘기지요.
00:46:10입학 전역이 워낙 복잡해진 데다가
00:46:12엄마들이 입시에 올인하는 것보다
00:46:15아빠가 하는 게
00:46:16열 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지 않습니까?
00:46:19바야흐로
00:46:20바짓바람 시대가 온 거네요.
00:46:23맞습니다. 바짓바람의 시대가 온 거지요.
00:46:29역시
00:46:31명문 남석구 출신이라 다르십니다.
00:46:37거기 출신으로
00:46:39훌륭한 분들이 아주 많으시더라고요.
00:46:41어 그럼요. 우리 때 서울대를 150명씩 갔으니까요.
00:46:47전임 검찰총장께서도 우리 남석 출신이시고
00:46:51박순봉 대법관도 제 7년 선배시고
00:46:56김혁재 원내대표께서도
00:47:02혁재 형이요. 혁재 형이야 저랑 한동네 살던 형인데요.
00:47:11뭐
00:47:12아
00:47:13그렇습니까?
00:47:15하하하하
00:47:17하하하하
00:47:18근데
00:47:19혁재 형은 왜요?
00:47:23아
00:47:25자
00:47:27일단
00:47:28채술 한잔 더 받으시죠.
00:47:30하하하하
00:47:35하하하하
00:47:37하하하하
00:47:38하하하하
00:47:40하하하하
00:47:43하하하하
00:47:44하하하하
00:47:45하하하하
00:47:46하하하하
00:47:47하하하하
00:47:48하하하하
00:47:49하하하하
00:47:50하하하하
00:47:51하하하하
00:47:52하하하하
00:47:53하하하하
00:47:54하하하하
00:47:55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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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7:57하하하하
00:47:58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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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9:43소설 쓸 동력을 잃었겠네?
00:49:47물론 그렇긴 해
00:49:49하지만 네 말대로
00:49:52영재 부모의 초점을 맞춰 풀 수도 있으니까
00:49:55네가 영재 부모를 어떻게 알고
00:49:57김주영 선생이 적극 도와준다고 했어
00:49:59도와준다고?
00:50:05영재 가족의 불행이
00:50:07심심풀이 땅콩처럼
00:50:08무사람들의 얘기거리로 전락하는 것만은 맞고 싶습니다
00:50:11이 문제는
00:50:14너한테 꼭 사과하고 싶었어
00:50:16용과 끝났지?
00:50:35선생님
00:50:36우주엄마 소설 쓰는 걸 도와준다고 하셨다면서요?
00:50:40막으려고 만나는 겁니다 어머니
00:50:42집단 서명까지 하시고 소송까지 걸겠다고 하시는데
00:50:45그 또한 구설에 오를 수 있지 않겠습니까?
00:50:49신중하셔야 합니다
00:50:50예서 대학 입학하기 전에 구설에 올려봤자
00:50:52이루을 게 전혀 없습니다
00:50:53네
00:50:54그렇겠네요
00:50:56그럼 우주엄마 문제는 선생님한테 맡길게요
00:50:59알겠습니다 제가 처리하죠
00:51:00참
00:51:03요즘 대개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00:51:06문제라뇨?
00:51:10문제랄 게 뭐 있겠어요?
00:51:11이서가 평소와 달리 많이 예민해져 있습니다
00:51:13시험 앞두고 컨디션 조절 잘 해주십시오
00:51:17이번 기말고사도 문제 없겠죠?
00:51:25역사람하고 잡담금지 시험지 뒤로 돌리세요
00:51:2810번
00:51:473번
00:51:48만점 맞으려면 명심해
00:51:54너 자신을 믿지 마
00:51:56의심하고 또 의심해
00:51:57그래야 해날 이길 수 있어
00:52:001번
00:52:30몇 개나 틀렸는데?
00:52:35구구에서 세 개나 틀렸어.
00:52:38아 나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00:52:42세 개나?
00:52:44그럼 전 과목에서 겨우 세 개 틀린 거네.
00:52:47아직 성적 안 나왔잖아.
00:52:48지난번 한 개 틀렸을 때도 1등 못 할 거라고 걱정했는데.
00:52:51김애나 전 과목 만점 맞았어.
00:52:55전 과목에서 김애나 만점 맞았다고 김애나가!
00:52:58김애나가!
00:53:00생평가 나보다 다 해봤는데 어떡해?
00:53:03나 이제 어떡하려고!
00:53:05나 이제 어떡해 어떡해!
00:53:28보자 보자.
00:53:35몇 등이나 올랐나.
00:53:39성적표.
00:53:40자서준.
00:53:452등급.
00:53:48자기 중.
00:53:492등급.
00:54:02어떻게 된 거야?
00:54:04아빠가 예상 문제 줬잖아.
00:54:06거기서 시험 문제 거의 다 나왔던데.
00:54:09성적이 왜 더 떨어져.
00:54:11다른 애들도 시험을 잘 봤나 보죠.
00:54:13당신은 빠져.
00:54:14당신은 빠져.
00:54:18차서준.
00:54:23차기준.
00:54:26대답 안 해?
00:54:27지 친구들이
00:54:40성적 때문에 하도 고민을 해서
00:54:43돌려봤어요.
00:54:48돌려?
00:54:49돌려?
00:54:50그게 얼마짜리?
00:54:57아빠가 니들 보라고 준 문제잖아.
00:55:00그걸 경쟁자들한테 돌려?
00:55:01애들이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죽겠다는데
00:55:04거짓은 같이 보면 안 돼요?
00:55:05이런 정신머리 없는 놈.
00:55:07걔들은 네 경쟁자야.
00:55:09적군한테 총말 나눠준 거랑 뭐거든.
00:55:11학교가 아니라 전쟁터라고 했어? 안 했어?
00:55:14나 빼고는 다 적이야.
00:55:16안 죽이면 내가 죽는 거라고.
00:55:18뒤지고 싶어.
00:55:29물 한 잔 드려요?
00:55:31진부림 문제야.
00:55:38이들 대학 갈 거야 말 거야.
00:55:40다들 눈이 뻘개가지고
00:55:42명문대 들어가려고 난린데
00:55:44그따위 정신머리 가지고 되겠어?
00:55:47선의의 경쟁을 하라면서요.
00:55:50친구가 적이고 학교가 전쟁터라는 생각으로
00:55:51어떻게 선의의 경쟁을 해요?
00:55:53니들 나이가 몇인데
00:55:54아직도 선의의 경쟁이란 말 뜻을 몰라.
00:55:57경쟁은 이기느냐 지느냐
00:55:59딱 두 가지밖에 없는 거야.
00:56:01선의의 경쟁이란 말도
00:56:02이긴 눈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00:56:04아빠 말 모르겠어?
00:56:05이기라는 얘기잖아.
00:56:11이기라는 얘기.
00:56:12너희들
00:56:13아빠 말씀
00:56:15충분히 알아듣지?
00:56:17네.
00:56:18네.
00:56:19다음엔 성적 더 올릴게요.
00:56:22그래.
00:56:23어서 가서 공부해.
00:56:31저런 등신 쪼다 같은 자식들.
00:56:34아 그게 얼마짜린데 돌려.
00:56:37당신
00:56:38애들한테 너무 조바심 내는 거 알아요?
00:56:42사막에서 사람이 쓰러지는 건
00:56:43갈증이나 더위 때문이 아니라
00:56:45조바심 때문이래요.
00:56:47믿고
00:56:47지켜봐 줄 줄도 알아야죠.
00:56:59저런 이 애들이
00:57:00조모양이지.
00:57:01엄마는 아빠하고 생각이 달라.
00:57:14잘했어.
00:57:16경쟁은 자기 자신하고 하는 거지.
00:57:18남하고 하는 경쟁은
00:57:19사람을 외롭게 만들거든.
00:57:21엄마는 외롭지 않은 인생을 사는 게
00:57:23성공이라고 생각해.
00:57:26인정?
00:57:27인정.
00:57:28좋아.
00:57:29먹자, 우리.
00:57:30맛있겠다.
00:57:31엄마, 그러지 말고
00:57:32우리 건배예요.
00:57:34그러니까?
00:57:36외롭지 않은 인생을
00:57:38위하여.
00:57:38위하여.
00:57:41헤나가 2등 했단 말 들으니까
00:57:43아줌마가 어찌나 좋던지.
00:57:46그래.
00:57:47아저씨도 진짜 좋더라, 헤나야.
00:57:49고맙습니다.
00:57:53진심으로 축하해, 헤나야.
00:57:54너 레알 멋있어.
00:57:56완전 인정.
00:57:56얘야, 누가 보면
00:57:59지가 전교 1등 한 줄 알겠어, 아주.
00:58:02에이, 저도 성적 올랐잖아요.
00:58:06전교 2등.
00:58:07아줌마랑 아저씨 닮아서
00:58:09우주는 정말 성격 좋은 것 같아요.
00:58:13얘가?
00:58:15우주가 성격이 좋아?
00:58:16어우.
00:58:17전 예서가 전교 1등하고
00:58:21제가 2등 했을 때
00:58:23예서 축하 못 해줬거든요.
00:58:25다음에 꼭 따라잡아야지,
00:58:27이겨야지
00:58:27그런 생각하기 바빴는데.
00:58:32그나저나
00:58:32강혜선 괜찮으려나?
00:58:35걔 장난 아닐 텐데.
00:58:36다가 안 먹어.
00:58:41안 먹는다고.
00:58:43시험은 네가 망쳐놓고
00:58:45왜 식구들한테 신경질이야?
00:58:47내가 누구 때문에 망쳤는데?
00:58:51엄마 때문에 망쳤잖아.
00:58:53엄마 때문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고.
00:58:56야, 엄마가 뻥쳤다고
00:58:57왜 셔물 망치냐?
00:58:58너 안 꺼져?
00:59:00예서야.
00:59:06시험 한 번 망쳤다고
00:59:08세상 무너지는 거 아니야.
00:59:09서울 의대 못 가면
00:59:10엄마가 책임질 거야?
00:59:11엄마가 책임질 거냐고!
00:59:15너 뭔 일 생길 때마다
00:59:16엄마 핑계될 거야?
00:59:17왜 이렇게 못나게 굴어?
00:59:22그래.
00:59:22나 못났어.
00:59:25엄마 딸이라 못난 거
00:59:26이기지 알았어.
00:59:30예서야.
00:59:39예서야.
00:59:51전교 4등?
00:59:54애 성적 누구 때문에 떨어졌는지 알지?
00:59:58대답 좀 해봐.
01:00:00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01:00:01떳떳하게 광미영이라고 밝히던 여자
01:00:04어디 갔어?
01:00:05편들어주지 않았다고
01:00:06따박따박 훈시하던 잘난 여자
01:00:08어디 갔냐고?
01:00:18강혜서.
01:00:18같이 탈래?
01:00:32기분 짱 좋아지는데.
01:00:36너 아직도 내가 입주 과외하는 거 싫어?
01:00:41나 예비인이 잘 가르칠 수 있는데.
01:00:43야 김앤아.
01:00:45사실 나 월세방 계약이 끝나서 고시원에서 지내야 되거든.
01:00:52근데 좀 무서워서.
01:00:55고시원이라고 다 싼 것도 아니고.
01:00:57진작 나한테 얘기하지.
01:00:59너만 괜찮으면 엄마한테 얘기해볼게.
01:01:01아 고맙긴 한데
01:01:09여태 신경 써주셨는데 어떻게 더 신세를 져.
01:01:15예서야.
01:01:15나 재워주고 먹여주기만 하면
01:01:18예비인이 진짜 잘 가르칠 수 있는데
01:01:20어떻게 안될까?
01:01:22예서야.
01:01:32할머니.
01:01:35예서한테 얘기 다 들었다.
01:01:37애 성적 떨어졌다길래
01:01:39예서도 볼 겸 왔더니
01:01:40내가 오길 잘했구나.
01:01:43칠칠치 못하게
01:01:44대체 어떻게 초신했길래 그런 사단이나?
01:01:49죄송합니다.
01:01:49그렇게 철두철미하게 거짓말 했으면은
01:01:51꼬리를 잡히지 말든지
01:01:53동네 막내 다 알게 됐으니 애들은 뭐가 되고
01:01:55애비 얼굴은 또 뭐가 되니?
01:01:58나도 이렇게 치가 떨리는데
01:02:00어린 예서가 시험 망치는 거 당연하지.
01:02:04출신도 문제지만
01:02:05더 큰 문제는 거짓말이야.
01:02:08너 눈 하나 깎다 가라고 거짓말하는 거
01:02:10얼마나 소름 돋는지 아니?
01:02:12살리려고요.
01:02:15우리 예서 살리자고 거짓말한 거예요 저.
01:02:18뭐라고?
01:02:18사실대로 말씀드렸으면
01:02:20뱃속에 있는 예서까지 지우게 하셨을 거잖아요.
01:02:24제 딸 살리려고
01:02:25할 수 있는지 다 안 거예요.
01:02:28그래서
01:02:28친정 부모까지 대역을 써가면
01:02:30날 속이고 내 아들을 속여?
01:02:32집안이 한미하다고
01:02:34은혜 씨한테 어떻게 하셨는지 기억 안 나세요?
01:02:36뻔히 보고도
01:02:37사실대로 이실직구 할 만큼 바보 아니에요 저.
01:02:41예서 서울에 대해 보낼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01:02:44그게 어머니와 저 사이의 기부앤테이크 아니겠어요.
01:02:46그래서 씨애미는 상관하지 말라 이거니?
01:02:50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01:02:52뭐라고?
01:02:54애 성적을 바닥을 쳐놓고
01:02:55뭘 잘했다고 어머님 앞에서 따박따박 말대꾸야?
01:02:59그 성적으로 서울이 돼 가겠어?
01:03:01돈 수십억을 받아쳐먹고
01:03:02그 여자는 도대체 뭐 한 거야?
01:03:12후임 국어 강사들 프로필입니다.
01:03:13오셨어요.
01:03:32들어가시죠.
01:03:34조선생 우리 차 좀.
01:03:37난 에스프레소.
01:03:37나 그냥 찬물 두세요.
01:03:41네 알겠습니다.
01:03:43지금까지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애가
01:03:464등을 했어요 4등을.
01:03:51우리 예서 성적이 왜 떨어진 거죠?
01:03:53정말 대개 아무 문제 없으십니까?
01:03:59문제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을 텐데요.
01:04:01제 교육 방식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습니다.
01:04:04그런데 예서 성적이 갑자기 떨어져서
01:04:06혹시 대개 무슨 일이 있나 여쭤본 것 뿐입니다.
01:04:13어머니 예서는 멘탈이 약합니다.
01:04:15미세한 자극에도 유리처럼 깨지기 십상이죠.
01:04:18약하다니요.
01:04:19우리 예서가 얼마나 승부욕이 강하고
01:04:21목표의식이 뚜렷한데.
01:04:22어머니가 만드신 온실 속에서야 그렇겠죠.
01:04:24하지만 온실 밖으로 꺼내놓으면
01:04:26잡초만도 못한 게 예서입니다.
01:04:31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단련시키고 있습니다만
01:04:34앞으로 어떻게 흔들릴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01:04:39지금 무책임한 말씀하고 계신 거 아세요?
01:04:41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겁니다.
01:04:50어머니.
01:04:52대안이라고요?
01:04:53헤나를 댁으로 내리십시오.
01:04:57그 문제는 더 이상 거론치 말아달라고
01:05:00분명히 말씀을 드렸을 텐데요.
01:05:01예서 지금 몹시 불안정한 상태인 거 아시죠?
01:05:12극약 처방 없이 이대로 뒀다간
01:05:13사정없이 무너집니다.
01:05:15예서처럼 멘탈이 약한 아이한테는
01:05:16경쟁자를 눈앞에 두는 것만큼
01:05:18효과적인 방법이 없습니다.
01:05:21우리 예서가
01:05:22헤나를 아주 싫어해요.
01:05:24만에 하나 역효과가 나면
01:05:25그건 누가 책임지죠?
01:05:27어머니.
01:05:28전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겁니다.
01:05:30타이밍 놓치면
01:05:32예서 서류대 합격 불가능합니다.
01:05:34제 커리에 흠집 나면
01:05:35어머니가 책임지시겠습니까?
01:05:48오로지 성적
01:05:50그 한 가지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십시오.
01:05:54그 수단이 바로 헤나라는 겁니다.
01:05:56헤나야말로
01:05:57이사를 강하게 단련시킬 수 있는 책을 피했으면
01:06:01그죠.
01:06:02아마말로
01:06:03예서는
01:06:32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1:07:02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Dianjurkan
1: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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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anjutn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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