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참사 유가족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될 정부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그리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 한 점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다. 일부 유가족은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 이태원·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4·16 세월호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7·15 오송 지하차도 참사,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200여명을 초청해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당일에 이날 행사 개최를 참모진에 지시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제1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데, 국민이 위협을 받을 때 국가가 그 자리에 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보다 돈을 더 중시하고, 안전보다 비용을 먼저 생각하는 잘못된 풍토 탓에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죽는 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예정시간(2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40분 정도 진행된 행사에서 유가족들은 참사 이후 마음에 쌓아왔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최은경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재난 유가족 지원 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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