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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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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동물농장
00:00:02동물농장
00:00:04동물농장
00:00:06동물농장
00:00:08네 어서오세요. 일요일 아침에
00:00:10가장 확실한 선택
00:00:12동물농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00:00:14왜 우리가 동물들 보면서
00:00:16아우 귀여워 아우 너무 예뻐
00:00:18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00:00:20그 예쁘다 귀엽다
00:00:22뭐 기준이 뭔 거 같아요?
00:00:24일단 동글동글한 외모에 털이 복술복술�
00:00:26만지면 말랑말랑말랑
00:00:28저는 제일 예쁜게 우리 댕댕이들
00:00:30어? 하는 표정이 있어요.
00:00:32알죠? 뭐 가만히 있다가
00:00:34어? 이럴 때
00:00:36오 귀여워.
00:00:38그런게 좀 귀엽다는 기준 아닌가요?
00:00:40토니는 기준?
00:00:42저는 뭔가 좀 작고
00:00:44동글동글해야 좀 귀여운 것 같아요.
00:00:46다 동글동글
00:00:48그리고 손에 이렇게 썩 들어오고
00:00:50손뭉치같이 이렇게 좀
00:00:52귀여워. 맞아요 맞아요.
00:00:54저는 그 손뭉치가
00:00:56똘망똘망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면
00:00:58그대로 안고
00:01:00도망치고 싶다. 그렇죠.
00:01:02그런데 그 기준에서
00:01:04흥참 벗어난 동물들도 있습니다.
00:01:06뭐 좀 작고 볼품 없고
00:01:08털도 없고
00:01:10이빨도 삐뚤빼뚤하고
00:01:12흔히 우리가 못생겼다고 말하는 동물들이 있는데
00:01:14근데 그 못생김이
00:01:16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00:01:18BBC 야생동물 매거진이 선정한
00:01:20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 탑3
00:01:22지금 만나보시죠.
00:01:24지금 만나보시죠.
00:01:32아하
00:01:34아하
00:01:36이야
00:01:38얼굴에 털이 없어.
00:01:40털이 없는게
00:01:42아 이게
00:01:44네?
00:01:46
00:01:47많이 그
00:01:48많이 비친 것 같아요.
00:01:50한단한테네.
00:01:51한 4차때인데
00:01:52민머리
00:01:54진닭 선배님 너무 좋아하시는데요?
00:01:56이야
00:01:57얘는
00:01:58왜 이렇게 측면감이 들죠?
00:02:00오빠
00:02:02선배님
00:02:03오빠
00:02:04이야
00:02:06얼굴이 붉을스러워.
00:02:08아하
00:02:09부끄러움이 많은 아인가보다
00:02:10박쥐
00:02:12네?
00:02:13어머
00:02:14
00:02:15박쥐
00:02:16외계 느낌도 나고
00:02:17
00:02:18뭐지?
00:02:19
00:02:20박쥐인가 봐
00:02:21망치머리
00:02:23머리
00:02:24망치모양이구나
00:02:28
00:02:29소리 때문에 진화했대요
00:02:30
00:02:31뭔가 좀
00:02:32쥐같은 느낌도 있고
00:02:33약간 여기가
00:02:34크네
00:02:35
00:02:36박쥐
00:02:37세계에서는
00:02:38굉장한데
00:02:39기준이 있네
00:02:40맞습니다.
00:02:41이 동물의 세계에서 중요한 건요
00:02:43예쁘고 잘생긴 게 아니라
00:02:45얼마나 잘 살아남느냐
00:02:47아 그렇죠
00:02:48바로 이게 생존력이거든요
00:02:50아 중요해요
00:02:51네 중요합니다
00:02:52못생긴 외모가 단점이 아니라
00:02:54자기만의 무기
00:02:55진화의 결과라고 하니까
00:02:57생김새보다
00:02:58그 안에 숨은 매력과
00:02:59특별함을 볼 줄 아는
00:03:00눈을 키워야 될 것 같아요
00:03:02음 맞아요
00:03:03사람들이 그런 눈을 안 키우는 것 같아요
00:03:07개인적인 생각이에요?
00:03:08
00:03:09오늘 독백을 많이 하시네
00:03:10그렇네요
00:03:11아 그런 의미에서
00:03:12이 친구의 특별함은 뭘까요?
00:03:14제주도의 한 요가원에
00:03:16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동물이
00:03:19사람들과 함께 요가를 한다고
00:03:21요가를요?
00:03:22
00:03:23깜짝 놀랄 이 친구의 정체
00:03:24잠시 후에 공개됩니다
00:03:26
00:03:27자 그런가 하면
00:03:28허락도 없이
00:03:29무려 10년째
00:03:30노 부부의 집을
00:03:31무단 점거한 세입자가 있다고 합니다
00:03:33이 세입자들이 어찌나
00:03:35시끄럽고 또 까칠한지
00:03:37
00:03:38가족들이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대요
00:03:39살벌하지만 달콤한 이 세입자의 비밀
00:03:42잠시 후에 밝혀지니까요
00:03:43기대해주시고
00:03:44바로 시작하겠습니다
00:03:45열려라
00:03:46동물농장
00:03:47동물농장
00:03:58매일 동물들의 사연을 확인
00:04:00또 확인하는 동물농장 사무실
00:04:03그런데 오늘따라 사무실이
00:04:05너무 조용하다 싶던
00:04:07그때
00:04:08이게 뭐야?
00:04:10왜?
00:04:12이게 뭐야?
00:04:14너무 아프겠다
00:04:16등이 사라진 고양이를 봤다는
00:04:19한 통의 제보
00:04:21그 안에
00:04:22어머!
00:04:23믿기 힘들만큼 참혹한 고양이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00:04:28도대체 무슨 일일까?
00:04:31곧장 제보자가 고양이를 목격했다는 동네를 찾아
00:04:34수소문을 시작한 제작자
00:04:37뭐 말씀 좀 하나 여쭤보려고요
00:04:40혹시 이거 사진 좀 한번 봐주실 수 있을까요?
00:04:43혹시 보셨나 하고 이 동네에서
00:04:45이 동네도 하나 그런 일 있었는데
00:04:47검은 놈이
00:04:48등이 팍 파였어요?
00:04:49네 저렇게 삐에 빠졌죠
00:04:51우리도 큰 게 풀면 무서워
00:04:53무서요
00:04:54이리 쭉 내려면 하우스 있지요
00:04:56
00:04:57그 하우스 그 집
00:04:59마을 끝자락
00:05:01이 검은 지붕 집 근처에서 녀석을 봤다는 동네 사람들
00:05:05계세요
00:05:08안녕하세요
00:05:09동물농장에서 나왔는데요
00:05:11계세요
00:05:14안 계시는 거 같은데요
00:05:16하지만 아무 인기척도 들리질 않고
00:05:19계세요
00:05:23여기 박사리가 어디인데요?
00:05:25어디?
00:05:26어?
00:05:27진짜 사료가 있다
00:05:29이 사료가 고양이를 위한 거라면
00:05:31이 집 어딘가에 고양이가 있다는 얘긴데
00:05:33이 집 어딘가에 고양이가 있다는 얘긴데
00:05:37성장아
00:05:38제 제 제 제 같은데요
00:05:39어디 어디
00:05:40
00:05:41정말 그 고양이다
00:05:44오우 그런데 살점이 녹아내린 듯
00:05:46움푹 패여있는 등의 상처
00:05:49사진 속 그 고양이가 틀림없다
00:05:51
00:05:53낯선 사람들의 시선에 놀란 걸까
00:05:56
00:05:58돌아와봐
00:05:59괜찮아 괜찮아
00:06:00아이고
00:06:01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00:06:03괜찮아
00:06:06돌아와 괜찮아
00:06:08이내 자리를 피해버리는데
00:06:18하지만
00:06:19이내 뒷마당에 멈춰선 녀석은
00:06:21낯선 제작진을 쓱 한번 쳐다보고는
00:06:25어이구 다시 걸음을 옮긴다
00:06:29아후
00:06:33녀석이 향한 곳은
00:06:34조금 전 제작진과 처음 마주쳤던
00:06:36그 장소인데
00:06:40이 주변을 떠나지 않고 맴도는 게
00:06:42아무래도 이곳이
00:06:44녀석의 집이 뭐야
00:06:46이 집의 주인이 녀석을
00:06:48키우고 있는 걸까
00:06:50그렇다면 이 상처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터
00:06:54아니 대체 녀석은 어쩌다
00:06:56이런 끔찍한 상처를 잊게 된 건지
00:07:01집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그때였다
00:07:03어?
00:07:05저기 누구 오시는데요?
00:07:07마당으로 들어서는 차인데
00:07:09어?
00:07:11어머니 안녕하세요
00:07:12어머니 안녕하세요
00:07:13네 안녕하세요
00:07:14
00:07:15안녕하세요
00:07:16어?
00:07:17나갔다
00:07:18이리와
00:07:19이리와 이리와 이리와 이리와
00:07:21아니
00:07:23아니
00:07:24아주머니가 부르자 망설임 없이
00:07:25아주머니가 계신 곳으로 향하는 녀석
00:07:29아주머니를 냉큼 따라 나서는 게
00:07:31아무래도 이 댁
00:07:33반려묘인 것 같은데
00:07:35어머니 키우신 거예요
00:07:37아니에요
00:07:39아니에요?
00:07:40
00:07:41제가
00:07:42이사 올 때부터
00:07:44얘가 살았었어요
00:07:46
00:07:47한 3년 됐는데
00:07:49근데 어느 날 저렇게 돼갖고
00:07:52
00:07:53그러니까 이 동네 길고양이 중 하나이던 녀석이
00:07:56갑자기 이런 상처를 입고 나타났고
00:07:59근데 그때 당시는
00:08:00여기를 이렇게 상주하지는 않았어요
00:08:03주승 날쑥 어디서 자고 오고
00:08:05우리 집 여기서 자지를 않았어요
00:08:07그래서 신경도 안 써 그냥 나는
00:08:09밖에 있는 고양이들 밥 먹으라고 이렇게 해놓은 것 뿐인데
00:08:14그래서 근데 어느 날 어느 날부터
00:08:15상처가 커지면서 기력이 빠지고
00:08:18하면서
00:08:19몇 달 정도 저희 집에 상주를 하는 거예요
00:08:23처음엔 작았던 상처가 점점 커지더니
00:08:26눈에 띄게 기력이 약해진 녀석은
00:08:29어느 순간 아예 아주머니 댁에서 머물기 시작했다고
00:08:33아휴
00:08:35녀석을 챙기고 거둔 지 몇 달째 곳만
00:08:37이 상처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는데
00:08:42대체 지게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00:08:46상처가 깊어 갖고 왔더라고요
00:08:49그러면
00:08:51쟤를 누가 저렇게 더 했나
00:08:55털을 뽑아버린다
00:08:56그런 생각도 들고
00:08:58고양이들과 이제 영역 다툼이 많잖아요
00:09:02그런 싸움마다
00:09:03싸워요
00:09:04싸워면
00:09:05대빵 터지게 싸워
00:09:07얼마나 싸는데
00:09:09길고양이들 사이에 왕왕 벌어지는 영역 다툼
00:09:13그렇다면 지게의 상체도
00:09:15그런 상황에서 생긴 게 아닐까
00:09:18마을분들은 추측을 하고 있었다
00:09:21자 그렇다면 수의사는 이 상처를 어떻게 진단할까
00:09:25우선 지게의 현재 사진과 영상으로 자문을 구해봤는데
00:09:30사실 이게 뭐
00:09:32그냥 CG 같잖아요
00:09:34얘가 어떻게 살아있지
00:09:35이런 느낌들이 크죠
00:09:37워낙
00:09:39척축뼈가 드러나 있는 것처럼
00:09:41굉장히 많이 파여있고
00:09:43가능성 있는 축축들은
00:09:45물린 상처일 수 있어요
00:09:47물리면 큰 개가 물었거나
00:09:49그럴 수도 있겠죠
00:09:51상처가 크다 보니까
00:09:52확대 가능성이 좀 있죠
00:09:54뭔가 여기다
00:09:56저렇게 피부를 녹일만한 것들을
00:09:57이렇게 뿌렸다거나
00:09:59설마 사람이 그랬겠어요
00:10:01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하겠어요
00:10:03근데 산이 좀 여기 가까우니까
00:10:06산에 뭔
00:10:08들짐승이나
00:10:10오소리라고 하는
00:10:12쪽제비 같은 거
00:10:14기들하는 그런 걸 봤어요
00:10:16보기는 봤는데
00:10:18설마 그런 것들이 그랬을까요
00:10:21자 현재 지게의 상처만 보고 원인을 찾자면
00:10:23들깨나 야생동물의 습격을 받았거나
00:10:27사람에게 공격을 받아 생긴 상처일 가능성도
00:10:30배제할 수 없다는 것
00:10:32단 한 가지 확실한 건
00:10:35아직도 녀석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는 건데
00:10:38혹시 녀석을 좀 더 일찍 병원에 데려가 볼 생각은 하지 않으셨을까
00:10:44사실 아주머니는 그동안 녀석을 잡기 위해 안 해본 게 없으시다고
00:10:47이렇게 잡으려고
00:10:52네 이렇게 잡으려고
00:10:54어떻게 해보려고 별짓을 다 해봤어
00:10:56이렇게도 해보고
00:10:58그 뜰채는 버렸네 내가
00:11:01닥 잡는 뜰채 있잖아요
00:11:03요만한 거
00:11:05여기를 막고
00:11:07이리 올라타서 가는데
00:11:09오 무섭게 가고 그러더라
00:11:11그래서 그 뒤로 못 했어요
00:11:14기관에 이렇게
00:11:16군에다 연락을 하면
00:11:19동물단체를 알선을 해줄 테니까
00:11:22잡아가지고 그래요
00:11:24근데 안 잡히는 걸 어떻게 잡아
00:11:26이거를
00:11:28이리 와 볼게
00:11:31응 어서 와 어서
00:11:33어서 와 먹자
00:11:35먹어 어서 먹어
00:11:36먹어
00:11:40아이고 그냥 맛있는 거 그냥 덥 썩 먹네
00:11:43자 조심스레 손을 뻗어 보지만
00:11:4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녀석
00:11:53원래도 사람 손을 타던 녀석은 아니었지만
00:11:56상처가 생긴 후로는 더 예민해져
00:11:58손 끝 하나 또 닿길 거부한다는데
00:12:02잡으려는 신용만 해도 아휴
00:12:04아휴 밥 먹는 것도 포기하고 숨어버리게 일수라는 녀석
00:12:08이러니 병원에 데려가는 건 엄두도 못 내셨다고
00:12:12소고기
00:12:15그거 뭐예요 어머니?
00:12:17소고기
00:12:19겁도 많고 입도 짧은 녀석을 위해
00:12:21아주머니는 이틀에 한 번 꼴로 고기를 먹인다는데
00:12:24이거 안심이 이쪽이라서
00:12:29네 이거 일주일에 한 번씩 부탁해놔요
00:12:32일주일 한 번씩?
00:12:34
00:12:36치기를 위해 소고기를 늘 쟁여놓으신다니 아휴
00:12:39진짜 보통 정성이 아니시다
00:12:40왜 이렇게 잘해주세요
00:12:43저한테
00:12:45우리 애기 아빠가 가남으로 3년 아싸 갔어요
00:12:51드디어 내가 아픈 거를 못 견디는 거야
00:12:553년 아싸 갔는데
00:13:00아휴
00:13:02사람이나 짐승이나 아픈 사람은 함부로 깨는 게 아니거든
00:13:07얼마나 아프면 나한테 와겠어
00:13:10근데 나한테 도와달라고 쟤도 왔을 텐데
00:13:12내가 그거 못 하니까
00:13:15아휴
00:13:17안타깝죠
00:13:19아이고 긴 병막 끝에 남편을 떠나보낸 아주머니는
00:13:23아픈 생명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신다고
00:13:27자 이 마음을 녀석도 알까
00:13:30네 이루와
00:13:32가자 이루와
00:13:34동아 빨리 빨리 와 빨리
00:13:36빨리 와 잘 먹는다
00:13:38고맙게도 다시 밥자리로 돌아가는 지기
00:13:43성취하는 몸이니 밥이라도 잘 먹었음 싶은데
00:13:48아이고
00:13:50어째 고기를 앞에 두고 머뭇머뭇
00:13:53한참을 망설이는 녀석
00:13:55아유 왜 잘 먹어야지 지치가
00:13:58들어갈게
00:14:00다 듣게 내가
00:14:02먹어
00:14:04안 먹게 안 먹게 먹어
00:14:06아이고
00:14:07아이고
00:14:09결국 아주머니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00:14:15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14:17그제야 허겁지겁 고기를 입에 넣는 지기
00:14:20아니 배가 고팠을 텐데도 뭐가 그렇게 조심스러운지
00:14:25그렇게 잠시 허기를 채운 녀석은
00:14:28혼자 멍하니 앉아 있다
00:14:31야 이 날은 더워지고 상처는 깊어만 가는데
00:14:35이 녀석을 이걸 어쩌면 좋을까
00:14:37여기 보면
00:14:39이게 뭐예요?
00:14:41예 약이에요
00:14:43이제 약이라도 줘서 좀 상처라도
00:14:47조금 괜찮아질까 해서
00:14:50안 먹어
00:14:52진짜 안 먹어
00:14:53먹이의 약을 타 소주도 먹질 않으니 소용이 없고
00:14:59아휴 저런 물고래 녀석을 매일 눈앞에서 지켜만 봐야하는 아주머니는
00:15:06애가 탈 수 밖에 없는데 아휴 저 어떡해
00:15:09아휴 저 어떡해
00:15:13이거 뭐예요?
00:15:15아 이게 내가 집이 지저분하잖아요
00:15:18이게 진물인가?
00:15:20네 진물이야
00:15:22진물인데 이게 지저분하잖아요
00:15:24그럼 애가 안 들어가요
00:15:26혼자 깔끔한 척해
00:15:29진물 때문에 지저분해진 집 대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시는 아주머니
00:15:34조금은 투박한 손길이지만 녀석이 편히 쉬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00:15:41모기 물을까봐 내가 이것도 다 써요
00:15:44막 그래
00:15:46이거 모기 물을까봐
00:15:52누가 보면 이상하다
00:15:55이상하다고 할지도 몰라는데
00:15:58빨리 못해준게 내가 좀 미안하지
00:16:00짐승 말을 못하는데
00:16:03사람 같았으면 나 아픈데 나 좀 살려달라고 그랬을 텐데
00:16:08말도 못하고
00:16:11아휴 오늘도 미안한 마음만 깊어지는 밤
00:16:17그래도 어이구 어이구 아주머니가 만들어 놓은 박스집만이 치기의 유일한 안식처다
00:16:22녀석이 잠에 들자 그제야 마음을 놓는 아주머니
00:16:30오늘도 치기가 잘 있는지 확인하고서야
00:16:34잠자리에 드신다
00:16:36언제까지 이 마음 줄이는 밤을 보내야 하는 걸까
00:16:41용케도 다섯 달을 버틴 녀석
00:16:45하지만 상처는 골마 갈수록 더 깊어지고
00:16:48그만큼 혼자 견뎌야 할 고통도 커져만 간다
00:16:52언제까지 이대로 손 놓고 지켜볼 수는 없는 일
00:16:55자 다음날 이른 아침
00:16:59치기를 구조하기 위해 전문 구조팀이 아주머니 댁을 방문했다
00:17:04안녕하세요
00:17:06안녕하세요
00:17:08안녕하세요
00:17:10우선 치기가 주로 머무는 집 내부를 유심히 둘러보는 구조 전문가
00:17:15상처가 깊은 데다 경계심까지 많은 녀석을
00:17:19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을까
00:17:22일단은 안 놀래게
00:17:25놀라게 되면 날뛰거나 이런 과정에서
00:17:28상처가 더 악화되거나 더 다치거나 할 수 있거든요
00:17:31행위한 녀석이 놀라 날뛰다 더 다치지 않게끔
00:17:35신중을 기하는 것이 이번 구조의 포인트
00:17:37혹시나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00:17:41익숙한 종이박스를 이용해 내부를 감싼 뒤
00:17:44실수 없이 구조가 되도록 문 설치까지 꼼꼼히 마무리했다
00:17:50어떡하지 잡혀야 되는데
00:17:53떨려요?
00:17:55진짜 떨리기도 하고
00:17:57내 다리가 떨리네 내 다리가
00:18:00왜 안 그러시겠어요
00:18:02그동안 녀석을 잡으려고 얼마나 애쓰셨는데
00:18:04부디 오늘은 치기를 꼭 구조할 수 있길 바라며
00:18:08녀석을 유인할 사료까지 준비 완료
00:18:10자 포획틀 안에 사료를 가져다 놓는 아주머니
00:18:18아니 겁이 많은 녀석인데 과연 이 안으로 들어와 줄까?
00:18:22자 긴장 속의 기다림이 시작되고
00:18:24
00:18:27야 괜히 밥 주는 좋은 일이네 밥 줘서겠어
00:18:29아유
00:18:30아직 기다려야 돼 조금
00:18:32뒤에 있어 있는데
00:18:34왜 이렇게 답 오셨어 궁금해서?
00:18:36괜히 봤다고?
00:18:38뭐야 이게 한 놈 당해서 어때?
00:18:40제 삶이면 좋지
00:18:42나쁜 놈이 이렇게 구할해서 다 쏘였던 게
00:18:44멕이 쓴게
00:18:45잘 키우고 똑같은게 잘 치고
00:18:47엄마
00:18:48들어가 봐 뭐 다 뗄라고 그런가 봐
00:18:50마당이 시끄러운 사이
00:18:53어 치기가 나타났다
00:18:55포획틀로 다가가는 녀석
00:18:57어 들어갔다 들어갔어 들어갔어
00:18:59들어갔어
00:19:01엄마 웬일이야
00:19:02엄마 뭐 웬일이야
00:19:03엄마 뭐 웬일이야
00:19:04엄마 세상에 재조라
00:19:06발이 더 들어갔어 들어갔어 들어갔어
00:19:07들어갔어 들어갔어
00:19:09오 주저하지 않고
00:19:12포획틀 깊숙이 들어가는데
00:19:14엄마 들어가래
00:19:15엄마 들어가래
00:19:17나도 들어갔네
00:19:19나도 들어갔어 들어갔어
00:19:21자 자 됐다 됐다 됐어 됐어 됐어
00:19:25됐다
00:19:26
00:19:28그래 알았어
00:19:32
00:19:35저 술에 다 있잖아요
00:19:38나 그 날마다
00:19:40마음이 놓이기도 하고 이제
00:19:42나았으면 정말 좋겠어요
00:19:45나았으면
00:19:47아유 그럼요
00:19:49꼭 나을 거예요
00:19:51
00:19:52아유 울지 마세요
00:19:58괜찮을 거예요 괜찮을 거예요
00:20:00무사히 구조가 됐으니 곧장 병원부터 가야겠죠
00:20:04치료 잘 갔다 와
00:20:06알았지
00:20:08잘 가고 와
00:20:09치료 잘 받고
00:20:11알았지
00:20:13얼굴 잊어먹지 말고
00:20:15얼굴 잊어먹지 마
00:20:17그래 갔다 와
00:20:19아이고 꼭 낫고 다시 만나자는 아주머니의 말처럼
00:20:22치기는 잘 치료받고
00:20:24치기는 잘 치료받고
00:20:26돌아올 수 있을까
00:20:28무사히 병원까지 오기는 했지만
00:20:30녀석의 상태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
00:20:33정확한 검사를 위해
00:20:34마취가 이어지고
00:20:38상처 부위를 확인해 보는 의료진들
00:20:41아유 가까이에서 본 상처는 훨씬 심각했다
00:20:45넓은 범위가 장시간 노출된 터라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데
00:20:50치기의 현재 상태는 어떤 걸까요
00:20:52등쪽 피부에 굉장히 많은 부분이 괴사가 일어나서 노출되어 있죠
00:20:59다만 유추할 수 있는 게
00:21:01저희가 털을 깎으면서 소독을 하면서 보다 보니까
00:21:04견갑골이죠
00:21:06어깨 쪽에도 상처가 좀 있어요
00:21:08그다음에 그 밑으로는 눌린 것 같은
00:21:12구멍이 뽕 나 있는 상처도 보이고
00:21:14어깨 쪽은 뭔가 찢어진 거 봤을 때는
00:21:17어디에 쓸려서 찢어졌거나
00:21:19아니면 뭐
00:21:22최악은 이제 학대를 당해서 이렇게 맞았다거나
00:21:25할 수 있는 부분에 상처들이 있는 거죠
00:21:27사실 피부병 가능성이 좀 낮아 보여요
00:21:30치기의 어깨에도 깊이 찍힌 흔적이 있는 걸로 봐
00:21:34피부병일 가능성은 거의 없고
00:21:36물렸거나 맞아서 생긴 상처가
00:21:39서서히 괴사되며
00:21:41그 부위가 커진 것 같다는데
00:21:44먹이 활동을 잘 못하다 보면
00:21:46결국 쇄악해져서
00:21:47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질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00:21:51아주 높은 거죠
00:21:53그 집에 있는 건 어떻게 보면
00:21:55아이가 살기 위해서 있었던 것 같고
00:21:57또 어머니가 이렇게 돌봐주신 것 자체가
00:21:59아이를 또 살린 거다라는 부분이 맞는 거죠
00:22:01아주머니 덕분에 지금까지 버텼을 녀석이
00:22:05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수술이 진행됐다
00:22:07상처 부위 감염을 최소화하며
00:22:11양쪽 피부를 이어붙이는 수술인데
00:22:14손상된 조직을 제거한 뒤 주변에 건강한 피부를 늘려붙이는
00:22:19쉽지 않은 수술인 만큼 신중하게 처치가 이어지고
00:22:23약 1시간 만에 수술이 끝이 났다
00:22:25수술이 끝이 났다
00:22:28수술은 잘 끝났나요?
00:22:29네 수술은 뭐 좀 시간이 걸렸지만 잘 끝났습니다
00:22:32유일하게 좀 문제가 됐던 게 너무 많은 피부를 잃었고
00:22:35그로 인해서 염증들이 굉장히 심했던 건데
00:22:38그런 것들이 이제 해소가 됐으니까
00:22:40앞으로 향후 한 열흘에서 2주 정도
00:22:42피부가 아물면, 실밥을 풀려면
00:22:45이제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어요
00:22:48고맙습니다
00:22:50힘든 수술을 무사히 마친 칙이
00:22:52아유 애썼어 애썼어
00:22:54회복이 될 때까지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00:22:57좋아질 일만 남았으니 힘내자치가
00:23:00자 그리고 녀석을 응원해주기 위해
00:23:03아주머니 목소리를 들려주기로 했는데
00:23:05네 안녕하세요
00:23:07칙 수술 잘 끝나가지고요
00:23:09칙 얼굴 보여드리려고 전화드렸어요
00:23:10아 그래요 좀 불게요
00:23:13아 어떡해
00:23:15오메오메오메 세상에
00:23:17아이고
00:23:19얼마나 아팠을까
00:23:21많이 아팠지
00:23:23잘했어
00:23:25어머니 한 2주 정도 걸릴 것 같아요
00:23:29아 그래요?
00:23:31네네 왕케 되려면
00:23:33네 아휴 기다릴게요
00:23:36의사 선생님도 너무너무 고마워요
00:23:38아 진짜 너무 고마워요
00:23:40아 진짜 너무 고마워요
00:23:42칙아 빨리 나와서 와
00:23:45아휴 그래야죠
00:23:47예 그래야죠
00:23:49아주머니 품으로 돌아갈 그날을 위해
00:23:52열심히 회복 중인 칙이
00:23:54작은 몸 하나로 견뎌낸 시간만큼
00:23:56이제는 따뜻한 사랑 속에
00:23:58건강한 묘생을 살아가길
00:24:00진심으로 바랍니다
00:24:02
00:24:03
00:24:05
00:24:07
00:24:09
00:24:11왜 어느 집에나 고민거리 하나씩은 있다잖아요
00:24:14웃음이 끊이질 않는 이 가족에게도
00:24:18남모를 속사정이 있다는데요
00:24:20너무 보기 좋은데요
00:24:22대가족 화목한 대가족
00:24:24안녕하세요
00:24:26안녕하세요
00:24:27안녕하세요
00:24:29마음 잔치 하시나봐요 이렇게 많이 모으셨네
00:24:31아 네 오랜만에 또 가족들이 오셔가지고
00:24:34또 맛있게 또 과일도 먹고 있고 그래요
00:24:37오랜만에 시골 고향집에 모였다는 대가족
00:24:41그나저나 에이 날도 더운데 왜 다들 밖에 계세요 들어가시지
00:24:46저희 집에 부모님 외에 다른 가족이 생겨버렸어요
00:24:51한 10년 정도 같이 사는 것 같은데
00:24:53너무 뻔뻔한 것 같아요
00:24:5510년?
00:24:57무서워 좋아
00:24:59아 좋아요?
00:25:01
00:25:03진짜 무서워요
00:25:05동반자들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00:25:09섣불리 집안에 발을 들이지 못할 만큼 온 가족이 두려워하는 존재가
00:25:13아 대체 뭐길래?
00:25:15조용한데요
00:25:16집안을 둘러봐도 뭐 아무것도 안 보이죠
00:25:19
00:25:20아빠 어디?
00:25:21
00:25:22천장에?
00:25:23천장에 있어요
00:25:24천장에서 살아요
00:25:25귀신 이름은 아니죠
00:25:27이 천장에요?
00:25:29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00:25:31고양이 아니에요?
00:25:33고양이 한 마리는 저희가 제보를 하지 않았겠지요
00:25:37그렇겠죠
00:25:38얼마나 있는지요
00:25:39아마 수백 수천마리일 거예요
00:25:41수백 수천마리요?
00:25:43지는 아니겠죠?
00:25:44거미? 아니 개미?
00:25:46지금도 들리는 소리를 들어보시면
00:25:48한두 마리는 아니겠구나 싶으시죠?
00:25:51아 천장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면 알 수 있을 거라는데
00:25:54잠깐만요
00:25:55뭐야
00:25:57파리 아니에요?
00:25:58이거 웅웅거리는 소리
00:26:00설마
00:26:02벌이래요
00:26:04벌이랍니다
00:26:06벌이랍니다
00:26:0810년 넘게요?
00:26:09저기 안 해요?
00:26:10가정집에
00:26:11어머나
00:26:12아니 방 천장 위에 수천마리의 벌이 산다고요?
00:26:15아니
00:26:16아니
00:26:17이거 이 얼룩은 또 뭐예요?
00:26:19저 딸이 벌떡이라 전부
00:26:20어머
00:26:22벌떡?
00:26:23아 침이 뛰어가지고
00:26:24사흘만 한 번씩 실현해야 돼
00:26:25사흘만
00:26:27아 맛있다
00:26:29아이고야
00:26:31이런 부스러기가 수시로 천장에서 떨어진답니다
00:26:34아휴
00:26:35그러니까
00:26:36무려 10년을 수천마리 벌떼와 한 지붕 아래 동거를 해오고 계시다 이 말씀이신 거죠 지금
00:26:43또 여기만 한 부분만 있는 게 아니에요
00:26:46에잇? 또 있어요?
00:26:48화장실에서도 소리가 나고요
00:26:52다용도실에서도 엄청난 소리, 부엌에서도 엄청난 소리가 나요
00:26:57벌소리가 나는 데만 무려 세 곳 그것도 모자라
00:27:02이젠 벌들이 집 안까지 넘보기 시작했답니다
00:27:07아 진짜 벌이 막 여기저기 보여 엄마야
00:27:10집 안 곳곳에서 발견되는 벌의 사체들
00:27:13창틀부터 바다까지
00:27:15아이고야 벌들이 한두 마리가 아니네요
00:27:17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27:18아니 이정도면 진짜 집에 들어오기가 부렵겠는데요
00:27:21아니 이게 뭐예요?
00:27:23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27:24아 저거 무섭겠는데요
00:27:26솔직히 한 마리만 날아다니는 게 무섭잖아요
00:27:28근데 벌들이 대체 어디로 어떻게 들어오는 겁니까?
00:27:32저리 돌아가셔야 돼
00:27:34벌의 출입로로 짐작되는 곳을 알고 계시다는 할머니를 따라
00:27:38집 뒷곁으로 가보니
00:27:40여고하고 저고하고 저기죠
00:27:42어이구야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집 주변을 붕붕 날아다니는 벌떼 보이시죠?
00:27:48아이고 아이고
00:27:50집 벽을 까맣게 뒤덮은 게 어이구야 한눈에도 이게 수백 마리는 돼 보이는데
00:27:54양봉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00:27:56아 잠깐만요
00:27:58어? 집 외벽 파이프 구멍으로 벌들이 드나드는데요
00:28:01아 저 구멍이 문제 같은데
00:28:04집 질 때 공기껏 빠져나가라고
00:28:06그걸 끼네요 집 질 때 질 때 그렇게
00:28:09아하 그러니까 공기순환을 위해 각 방에 천장마다 구멍을 뚫어 만든 환기구랍니다
00:28:14문제는요 이 파이프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보니 벌들이 환기구와 연결된 방 천장에 막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다는 거죠
00:28:25그렇다면 이 구멍을 막으면 벌들이 못 들어오지 않을까요?
00:28:30가족이 저번에 이 구멍을 다 막았거든요 밖에
00:28:34근데 그 벌이 이제 안으로 다 들어오고 이런 대로 막 다 삐져나오는 거야
00:28:38그래서 도배 다시 했거든요
00:28:41막 꿀이 묻어가지고
00:28:43아하 주출입로가 막히자 기가 막히게도 집 안으로 들어오더랍니다
00:28:48결국 다시 파이프 구멍을 열어둘 수밖에 없었다는데요
00:28:51아니 근데 왜 하필이면 이 집 천장에 벌들이 이렇게 많이 살게 된 걸까요?
00:28:55안녕하세요
00:28:57네 안녕하세요
00:28:59오랜 시간 벌의 생태를 연구해온 꿀벌 전문가 최용수 박사님을 모시고 그 의문점을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00:29:06근처에 꽃밭이 있나
00:29:08우선 집 천장을 점령한 벌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집 주변을 맴도는 벌들부터 관찰에 들어가고
00:29:15이 집에 10년째 새들어 살고 있다는 이 벌들의 정체 대체 뭡니까 박사님
00:29:21우리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토종벌하고 세양종 꿀벌 양봉이라고 얘기하는 세양종 꿀벌 두 종류를 사육을 하고 있는데요
00:29:29그 중에서 조금 더 야생성이 강한 종으로 이제 토종벌
00:29:33토종벌은 외국사적으로 한 3,000년 이상 우리나라에서 서식한 걸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00:29:39와 그러니까 3,000년 전부터 한반도에 서식해온 토종 꿀벌이랍니다
00:29:44토종 꿀벌은요 야생성이 강해서 주로 깊은 산골에서 살아가는데
00:29:51지난 2009년 토종벌 에이지라 불리는 바이러스성 질병이 퍼지며 토종벌의 70% 이상이 사라졌답니다
00:29:59이젠 자연에서조차 보기 힘든 이 귀한 토종 꿀벌이 어쩌다가 주택 천장에 털을 잡게 된 걸까요
00:30:07특히나 이제 이 지분 같은 경우는 집 안 온도 습도가 이제 일정한 수준을 유지시켜 주니까
00:30:13여름에는 그렇게 덥지 않고 또 겨울에 또 그렇게 춥지 않고 또 꿀벌한테 주는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 이제 큰 일교차거든요
00:30:21근데 그런 이제 큰 일교차도 그렇게 안 겪고 하니까 쉽게 살 수가 있죠
00:30:25밀원이라고 얘기하죠 꽃도 많고 지금 이 남원 자체가 이제 지리적으로 토종벌이 살기 좋은 그런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00:30:32옛날부터 퍼펙트 하우스네요 그런가 봐요 진짜 벌들에게는
00:30:38큰 일교차도 피할 수 있고 주변에 밀원 식물들이 많아 수밀 활동을 하기에도 용이했을 거라는 겁니다
00:30:46즉 이댁 천장이 토종벌이 살기에 좋은 서식 환경이라는 거죠
00:30:51그렇담 천장 위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벌들이 살고 있을지
00:30:55먼저 작은 방 천장 속에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확인해 보기로 했는데요
00:30:58떨린다
00:31:04드디어 작은 방 천장 안이 공개가 돼
00:31:07
00:31:09벌집이에요
00:31:11그게 벌집이에요
00:31:13
00:31:15드디어 작은 방 천장 안이 공개가 돼
00:31:18하하하
00:31:21하하하하
00:31:22뭐야
00:31:23벌집이에요
00:31:24그게 벌집이에요
00:31:25
00:31:27Party
00:31:28영화에서
00:31:29미래시대에 있는 그런 건물들 같아요
00:31:32우와
00:31:33커요 커요
00:31:34촘촘하게 짜인 벌집들로 천장 위에 그들만의 왕국을 만들었네요
00:31:38만들었네요. 근데 진짜 이거 너무 신기하다. 아니 집 천장에 이런 거대한 벌집이 있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고요.
00:31:45아니 보면서도 안 믿겨집니다.
00:31:48우와.
00:31:49엄청나요.
00:31:50비담입니다.
00:31:51집을 이제.
00:31:52네. 계속 만들고 있어서 그런가 봐요.
00:31:55이 기이한 광경에 넋을 놓고 바라보던 그때.
00:31:59어.
00:31:59어. 뭔가 이상한 점이 부착됐습니다. 아니 텅 빈 채 까맣게 변한 벌집들이 꽤 많아요.
00:32:06어. 어. 얘네들은 상태가 왜 이래요.
00:32:10아까 입술만으로 뜯어봤는데.
00:32:11이게 메인이 아니네.
00:32:13살랑뿐이 없어요. 여기에는 여왕벌이 없을 것 같은데.
00:32:16잠깐만요. 그러니까 방금 본 그 대딴 큰 벌집에 여왕벌이 없을 거랍니다.
00:32:22주방 다용도실 천장 안을 살펴보자.
00:32:25또 벌이 많구나.
00:32:26또 있어.
00:32:27이거 새끼 벌인가봐요. 그죠.
00:32:29네.
00:32:30우와.
00:32:31여기가 본진이네.
00:32:32아. 다닥다닥 붙어있는 수많은 벌들.
00:32:35와. 이거 얼핏 봐도 그 수가 어마어마한데요.
00:32:38와. 이 일 열심히 하네요.
00:32:39이게 지금 새집 짓잖아요. 하얗새.
00:32:41여기 안에 여왕벌 있어요.
00:32:42와.
00:32:43거기 안에?
00:32:43전 집에 그냥.
00:32:44이야. 일벌들이 새집을 만들고 있다는 건 곧.
00:32:47이 다용도실 천장의 번식을 담당하는 여왕벌이 계시다는 얘기입니다.
00:32:52우와.
00:32:52이야. 이거 뭐 늘 상상만 해오던 천장이 세입자들의 실체를 두 눈으로 보게 된 가족들.
00:32:58으으.
00:32:58아유.
00:32:59저렇게 커?
00:33:00우와. 천장이 저렇게.
00:33:01이분들도 소리만 들었잖아요.
00:33:05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그야말로 충격의 도가린대요.
00:33:09집 천장에 이런 어마어마한 것이 있다는 것도 놀랍고 무슨 다큐멘터리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동굴 안에 종유석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전구에.
00:33:19이 정도면 세입자가 인간인 거죠.
00:33:22그 벌이 집주인이야.
00:33:24월세 내셔야 될 것 같아요.
00:33:25진짜.
00:33:27천장이 실체를 보고 나니 신기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더 막막한 가족들.
00:33:32아.
00:33:32이 애들 뭐 이제 제 집인 양 집안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
00:33:37아이고.
00:33:37야.
00:33:37이게 지들 내내 거슬린다 싶으면.
00:33:39아.
00:33:39아.
00:33:40아.
00:33:40아.
00:33:41아.
00:33:41아.
00:33:41아.
00:33:42아.
00:33:42아.
00:33:43아.
00:33:43아.
00:33:44아.
00:33:44아.
00:33:45아.
00:33:45아.
00:33:46아.
00:33:46아.
00:33:47아.
00:33:47아.
00:33:48아.
00:33:48아.
00:33:49아.
00:33:49아.
00:33:50아.
00:33:50아.
00:33:51이렇게 가족들이 벌에 쏘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00:34:03상황이 이러니 벌들 눈치를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다는 가족들.
00:34:08자 이 벌들과의 살벌한 동거가 영 불편한 게 아닌데 아니 그렇다고 귀한 토종 꿀벌을 막 야멸차게 내칠 수도 약을 막 뿌릴 수도 없고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00:34:19아.
00:34:20아.
00:34:20진짜 좋은 방법 절실합니다.
00:34:22이거 뭐 없어요 방법.
00:34:23야생 상태에서 사는 벌들은 야생에서 사는 게 가장 행복한 거죠.
00:34:27가정집 같은 경우는 이제 실력 온도가 높다 보니까 월동을 못합니다.
00:34:32벌은 이제 잠을 안 자고 겨울철에 살아있으면 수명이 짧아져요.
00:34:36그래서 겨울철에는 잠 잘 수 있는 야생 상태에 있는 게 보신 벌한테는 좋죠.
00:34:40음.
00:34:41토종벌이 토종벌답게 제습성대로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야생으로 돌아가는 게 제일 좋답니다.
00:34:48이에 벌들을 자연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켜줄 전문가분들이 도착했는데요.
00:34:54야 이거 보통 일 아닌데요.
00:34:56이게 딱 봐도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얘네들 다 어떻게 옮겨요.
00:34:59일단은 이 벌들이 키우고 있는 산란체 새끼 키우고 있는 부분만 절단해서 여왕벌하고 자기 새끼들이 있기 때문에 통에 담아서 벌을 유인하고 따라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00:35:13오호라.
00:35:14일벌들은 무조건 여왕벌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우선 여왕벌을 찾는 게 급선부랍니다.
00:35:19자 드디어 작업이 시작되고 방 천장을 뜯어내자.
00:35:24오 마이 갓.
00:35:28집안에 이런 거대한 벌집이 있다는 거 여러분 느껴지십니까?
00:35:32우와.
00:35:32이거 무슨 외계 행성처럼 생소하고 신비롭고 이거 무슨 예술작품인데.
00:35:39오 진짜.
00:35:39신기해 신기해 해요.
00:35:46결제 큰 일이라고 하는 거야.
00:35:49그런데 그때 벌집 상태를 점검하는 양본가의 표정이 심각합니다.
00:35:53왜요 왜요.
00:35:54무슨 문제가 있어요.
00:35:55왜요.
00:35:58죽었어 벌이.
00:36:00그냥 망가질 확률이 거의 없고 칠병에 가깝다.
00:36:03낭총폭한 부대병이라고 칠병일 가능성이 많아요.
00:36:07그럼 여기에는 양본은 없다.
00:36:09이 벌집의 주인은 전염병으로 폐사됐을 가능성이 높답니다.
00:36:15하지만.
00:36:16이게 이제 토종의 가치예요.
00:36:17예를 들면은 토종벌을 없어져도 꿀이 남아있어요.
00:36:20항상 꿀을 저장하고 벌이 없어져도 꿀이 남아있어요.
00:36:24그럼 양본은 안 그래요?
00:36:26양본 같은 경우는 안 그러죠.
00:36:28일은 잘해요.
00:36:29꿀 들어올 시기에는 엄청나게 가지고 들어오고
00:36:32예를 들면 비가 몇일 왔다 그러면 다 빼먹고 이런 경향인데
00:36:35토종은 절대 안 빼먹어요.
00:36:37겨울용은 항상 대비를 해요.
00:36:39대단하죠.
00:36:39배울 점이 많은 애들이네.
00:36:41한마디로 토종골벌은요.
00:36:43부지런히 일해서 쌓아둔 식량을 함부로 소비하지 않고
00:36:46혹시 모를 비상 상황을 대비해서 꼭꼭 저장해둔답니다.
00:36:50덕분에 우와.
00:36:52이 벌집의 주인은 사라졌지만
00:36:54벌집 안에 꿀이 한가득 뚝뚝뚝 떨어진 거 보세요.
00:36:57이게 바로 자연이 남긴 보물 아니겠습니까?
00:37:00오우.
00:37:01오우.
00:37:02오우.
00:37:02오우.
00:37:03오우.
00:37:03오우.
00:37:04오우.
00:37:04오우.
00:37:04오우.
00:37:04꿀맛이네요.
00:37:05꿀맛이네요.
00:37:05꿀맛이네요.
00:37:06꿀맛이네요.
00:37:07그렇죠 꿀맛이죠.
00:37:13토종골벌의 땀과 열정이 녹아있는 황금빛 산물이기에
00:37:17마지막 벌집까지 정성스럽게 채취를 하는데요.
00:37:20그 끝에 맛보는 야생 벌집 시식회.
00:37:23이 뭐 어떤 맛일까요?
00:37:25꿀 드실 분?
00:37:26꿀을 신이 낼 수준으로 하는 거잖아요.
00:37:28아 그래요?
00:37:29제가 꿀을 드렸잖아.
00:37:30네.
00:37:31갓 채취한 토종골 맛 어떠십니까?
00:37:33무슨 맛이에요?
00:37:34오우.
00:37:34맛있어요?
00:37:35꿀맛이에요.
00:37:37우와.
00:37:38아 재리네.
00:37:41이거 진짜 밤꿀, 밤 냄새.
00:37:45밤꽂이 오는 것 같아요.
00:37:47음.
00:37:47아까도 잘하네.
00:37:48너무 쫄깃쫄깃해요.
00:37:50음.
00:37:51음.
00:37:52정말.
00:37:53너무 달콤하고.
00:37:54오우.
00:37:55처음 먹어볼 맛.
00:37:56자.
00:37:57응.
00:37:58이거 진짜 꿀이네요.
00:37:59맛있어요.
00:38:00달아.
00:38:01달아.
00:38:02달아.
00:38:03이 벌들이 남겨준 선물.
00:38:06천연 꿀이다 진짜 천연.
00:38:07우와.
00:38:08야 저 큰 대화가 꿀로 가득 찼네.
00:38:11비록 벌집의 주인은 못 만났지만 달콤한 꿀로 아쉬움을 달래던 그때.
00:38:17저쪽에도 하나 또 있네요.
00:38:19꿀다고요?
00:38:20야 이게.
00:38:21어이구.
00:38:22반대쪽 천장을 뜯어내자.
00:38:25엄마.
00:38:26와.
00:38:27와.
00:38:28여기도 벌집이 있네.
00:38:30와 와.
00:38:31근데 여기는 벌이 막 수천 아니 수만 마리는 돼 보이는데요.
00:38:35이야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진짜는 여기 있었네.
00:38:40그러니까 작은 방 천장에서 벌집 하나가 추가로 발견이 된 셈이죠.
00:38:45이거 무슨 판도라의 상자도 아니고 막 천장 열면 막 더 있는 거 아니에요?
00:38:50와.
00:38:51나 좀 무서워지는데.
00:38:52어.
00:38:53벌집 스케일 봐.
00:38:54이게 산란이에요.
00:38:55아.
00:38:56이게 왜 벌린 거예요?
00:38:57이게 일벌이고요.
00:38:58이게 숯벌입니다.
00:38:59숯벌지.
00:39:00좀 틀리죠?
00:39:01아.
00:39:02아.
00:39:03그렇구나.
00:39:04자세히 보면요.
00:39:05숯벌 번데기판의 덮개는 볼록한 반면 일벌 번데기판은 평평합니다.
00:39:11요 모양으로 방의 주인을 가늠할 수 있대요.
00:39:14오.
00:39:15진짜네.
00:39:16그리고 또 하나.
00:39:17오리지널이 여왕벌이 있어요.
00:39:18아.
00:39:19진짜요?
00:39:20아니에요.
00:39:21새끼가 있다는 건 그 무리에 여왕벌이 있다는 것.
00:39:23어디보자.
00:39:24어.
00:39:25어.
00:39:26저기.
00:39:27오.
00:39:28여왕벌이 낳은 알에서 태어난 애벌레가 보입니다.
00:39:29오.
00:39:30일벌 애벌레는 유모벌이 가져다주는 꿀과 꽃가루를 먹고 번데기가 된 뒤
00:39:35약 20일쯤 지나면 다 자라 성충이 된다고 합니다.
00:39:39어머어머어머.
00:39:40신기해요.
00:39:41이 작은 방 안에서 새 생명이 탄생하고 성장이 간다니.
00:39:45이거 진짜 놀랍고 경이롭지 않나요?
00:39:48그렇게 공들여 키운 새끼 꿀벌을 지키기 위해서는요.
00:39:52무엇보다 신중한 작업이 필요하답니다.
00:39:55먼저 알과 유충, 번데기가 있는 벌집 부분을 따로 분리해.
00:39:59새로 준비한 사각 벌통에 옮기는데요.
00:40:04조심조심.
00:40:05능숙한 손길로 침착하게 작업을 마쳤다면
00:40:08이제 본격적으로 벌들을 옮길 차례죠.
00:40:12신속하게 새끼들이 기다리고 있는 새 벌통으로 옮기기 위해 속도를 내보는데요.
00:40:17아 근데 이게 어떻게 마음처럼 벌들이 막 잘 따라와 주진 않네요.
00:40:23다 들어가야 되는데.
00:40:24아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00:40:26왜 안 되지?
00:40:27안에는 아직 우왕좌여서 벌통으로 갖다 놔도 안 들어와.
00:40:32밖에 있으면 여왕벌 있는 쪽으로 몰리는데.
00:40:34아 여왕벌 한 마리가 수만 마리의 일벌 군집을 거느리는 만큼
00:40:40구심점이 되는 이 여왕벌을 찾아야
00:40:43일벌들을 한 곳으로 수월하게 모을 수 있답니다.
00:40:46하지만요.
00:40:47그 산발적으로 흩어진 벌들 속에서 여왕벌을 찾는 게
00:40:50이게 서울에서 김서방 찾는 게 더 빠르지 않나.
00:40:54아 이거 어떡하죠.
00:40:56특히 토종벌은 일벌과 여왕벌의 외모가 비슷해서요.
00:40:59육안으로 구분해서 찾아내기가 쉽지 않답니다.
00:41:02결국 어떡해요.
00:41:04벌들을 막 안으로 한 대 모은 뒤
00:41:07전문가가 내 눈으로 하나하나 살펴가며 찾을 수밖에 없다는데요.
00:41:11아 여왕벌 찾으시는 거예요?
00:41:13이리 돌아다니다가 여왕이 주부가 있는데 딱 보이면
00:41:16고 주변으로.
00:41:18아 뭉탱이로 좀 모여 있는데
00:41:21싹 붙을 거야.
00:41:23우리는 범접할 수도 없는데
00:41:26정말 사막에서 바늘 찾기 아니에요?
00:41:28하지만 아무리 꼼꼼히 살펴봐도 여왕벌은 눈에 띄지 않고
00:41:32점점 애가 타기 시작하던 그때
00:41:35그거 밥 좀.
00:41:37어?
00:41:38어디서 왔어요?
00:41:40왕이 어디서요?
00:41:41저 왕이 있으면 군사가 지금 몰려 있어요.
00:41:43아 또 왕 크다 이거.
00:41:44어디요?
00:41:45요거 요거요.
00:41:46오.
00:41:47와.
00:41:48일벌에 비해서 두 배?
00:41:49세 배는 큰데?
00:41:51이게 이제 배에 알이 많이 들었다는 이야기야.
00:41:54이렇게 큰 것들은.
00:41:55아 색깔도 다르네요.
00:41:56엄청 커요.
00:41:57지켜주고 있는데.
00:41:58자 이제 여왕벌을 찾았으니 일벌들을 새 벌통에 옮기는 건 시간 문제죠.
00:42:02아니 저렇게 쉽게요?
00:42:04여왕벌이 내뿜는 패러본 냄새를 맡은 일벌들이 곧 보여들게 될 거라는데요.
00:42:09좀 있으면 이제 저 있는 벌도 이리 다 와버려.
00:42:11이야.
00:42:12신기해.
00:42:13그 사이 작은 방에 이어 벌집 제거 작업을 할 곳은 주방 다용도실 천장.
00:42:19원래 이곳에 여왕벌이 있을 수 있다고 했잖아요.
00:42:22속살이 드러난 천장 안엔 과연.
00:42:25와.
00:42:26와.
00:42:27빈틈 하나 없이 벌들이 꽉꽉 들어차 있습니다.
00:42:30이건 뭐 별천지가 아니라 벌천지인데요.
00:42:33우와.
00:42:34그런데.
00:42:35저쪽에는 몇 년 묵은 거고.
00:42:37이것은 이제 올해 들어온 거예요.
00:42:39그럼 여기도 여왕벌이 있을 수 있다.
00:42:42네.
00:42:43있을 수 있는 게 아니고 있어요.
00:42:44공간이 구분이 됐다고 봐야죠.
00:42:46공간이 구분이 되니까 그게 가능해요.
00:42:48아하.
00:42:49꿀벌은 각 벌집마다 별개의 공동체로 철저히 독립된 사회를 이루기 때문에
00:42:55한 공간에 두 마리의 여왕벌이 공존하기 힘든답니다.
00:42:59즉 다용도실 천장과 작은 방의 천장 내 공간이 분리돼 있어서
00:43:05두 여왕벌이 각각 자신들만의 왕국을 만들 수 있었다는 거죠.
00:43:10작업이 거듭되며 요령이 붙자 벌을 옮기는 데도 속도가 붙습니다.
00:43:14두 전문가의 찰떡 호흡으로 어느새 망하는 벌들로 만원 상태.
00:43:19다행히 여왕벌도 무리해서 이탈하지 않고 안전하게 합류.
00:43:25이내 여왕벌 주변으로 일벌들이 모여듭니다.
00:43:28우리나라에 벌이 별 없어서 지금 막 한 통이라도 살리려는 사람들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00:43:38그 한 통을 살리기 위해서 그냥 꿀도 채취해지만 벌을 살리기 위해서 최대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00:43:48귀한 야생 토종벌을 보존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잔잔 5시간에 걸친 고된 작업을 성공리에 마친 두 분.
00:43:57벌도 살리고 꿀도 지키고 와 진짜 고생 정말 많으셨어요.
00:44:02자연으로 뒤로 왔고 두통당한 것 아닌지 저는 들어보지도 못했고 보지도 못했어요.
00:44:09한 집에 두 여왕벌이 사는 경우는 오랜 경험에 베테랑 전문가도 처음 겪는 아주 희귀한 일이라고 합니다.
00:44:16하지만 이제 벌들도 야생으로 돌아갔고 또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환기구 구멍에 방충망을 씌웁니다.
00:44:24자 그렇게 지난 10년간 집 천장을 무단 점거해온 벌들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달콤한 선물을 내어주고 간 토종골벌들.
00:44:36와 진짜 많아요.
00:44:39어마어마한데요.
00:44:41와 누가 토종골벌 아니랄까 봄부터 정말 부지런히도 모았나 봐요.
00:44:46덕분에 살벌했던 토종벌들과의 만남은 달달하게 마무리가 잘 됐고요.
00:44:52이야 이 꿀의 가래떡 조합 이건 뭐 말이 필요 없는 환상의 궁합이죠.
00:44:58그나저나 할머니 할아버님도 10년 묵은 찻증이 다 확 내려가셨겠어요.
00:45:04오늘부터 꿀잠 잡았어요. 다리 조금 꺾고 벌이 없어서 벌이 없어서.
00:45:10다음날 벌들이 이사간 지리산을 찾았습니다.
00:45:14물 좋고 공기 좋은 이곳에서 35년간 토종벌을 사육해온 양봉가 김춘일씨.
00:45:21그가 토종벌 사육장으로 지리산을 택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데요.
00:45:27이 높은 산이 좋은 이유는 단일 식물이라도 꽃 피는 시기가 순차적으로 피기 때문에
00:45:33긴 시간 동안 미련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00:45:37다양한 동식물을 품고 있는 이 지리산은 식생이 풍부해서 수밀 활동을 하는 토종 꿀벌에겐 최고의 서식 환경이랍니다.
00:45:47우리에게 달콤 살벌한 추억을 안겨준 토종 꿀벌 모두 지리산의 자연을 마음껏 누비며 새해 보금자리를 잘 만들어 가겠죠.
00:45:57들어가는 게 신기해요.
00:45:59생태계의 바수꾼 역할을 하는 거죠.
00:46:03각종 야생화 이런 수정을 해주면서 종 다양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00:46:11오염된 환경 속에서는 벌들도 살기 힘들기 때문에 환경 지표로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00:46:18우리 모두 꿀벌의 날개짓을 응원하자고요.
00:46:22저 올해 들어서 이렇게 감동받은 적이 처음이에요.
00:46:29오 갑자기?
00:46:30네?
00:46:31아까 화면에서 볼 때부터 그 가족분들이 참 사람들이 참 좋은 사람인 것 같다.
00:46:36그런 생각을 혼자 있는데
00:46:37그분들이 직접 골을 저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00:46:41하여튼 빌드업 쩔어 정말.
00:46:44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이게 바로 극토 동버스입니다.
00:46:48humansentalого 그런 천장에서 골을 이렇게 수집하는 장면을 봤잖아요.
00:46:58일단 일단 향만 먼저.
00:47:01누가 자연racionentes에서
00:47:03근데 그냥 단 게 아니에요
00:47:04십년의 세월이 느껴져요?
00:47:09그동안 선물 받았던 꼴들은 꼴이 아니었어요.
00:47:12배대와 파업이وب의 것을 맡아보니까
00:47:15진짜 약간 매운 느낌
00:47:17그 정도로 톡 쏜다
00:47:19사는 된장과 만든 된장
00:47:21그런 느낌이에요
00:47:23한 번만 이렇게 볼게요
00:47:25와 진하다
00:47:29지금 이거 채널 방금 돌리신 분은
00:47:31아이고 신동엽이 이제 홈쇼핑이 되네
00:47:37한 입씩 먹어볼까요?
00:47:41오 떨어졌 떨어졌
00:47:43어머머머머
00:47:45이거 약인데요?
00:47:47약이에요 약
00:47:51진짜 부드러워
00:47:53진짜 부드러워
00:47:55소고기를 처음 먹었을 때
00:47:57그런 느낌을
00:47:59어 이게 뭐지? 그동안 내가 먹던 거랑
00:48:01너무 다르게 맛있네
00:48:03
00:48:05뜨거운 물 좀 갖다주세요
00:48:07꽃물 좀 가먹게
00:48:09잠자던 삶의 감각들이 하나둘 깨어나는 이곳은
00:48:21제주의 한 요가원
00:48:23복잡한 세상 속
00:48:25잠시나마 마음의 소란을 잠재우고
00:48:29복잡한 세상 속 잠시나마 마음의 소란을 잠재우고
00:48:33숨을 비워내봅니다
00:48:39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00:48:41이들 사이
00:48:43얼마나 이게 뭐냐
00:48:45아니 웬 까치가 요가원을 기웃기웃
00:48:47잠시 지나가는 길인가
00:48:49잠시 지나가는 길인가 했더니
00:48:51들어왔다 들어왔어
00:48:53이게 지금
00:48:55저 놀라시겠는데?
00:48:57까카 안녕
00:48:59네?
00:49:01아니 놀라시긴 커녕 인사라니
00:49:03게다가 까치가 발이며 손이며 콕콕 건드리는데도
00:49:07그냥 흐뭇하게 바라만 볼 뿐
00:49:09이게 또 출석체크예요
00:49:11까카가 출석체크 진짜 하고 있어요
00:49:13아니 무슨 까치가 출석체크를 해요?
00:49:17엄마? 진짠가?
00:49:19인일이 아이컨택을 하는 게 진짜 왔나 안 왔나 확인하는 것 같기도 하고
00:49:23그런데 그때
00:49:27왜왜왜왜
00:49:29네 아까 거기 발 정력이 틀린 것 같아
00:49:31여기 괜찮아요?
00:49:33현수님 발이 틀렸네
00:49:35발이 조금 앞쪽 대칭을 맞춰보세요
00:49:37대박
00:49:39자세 지적까지 해준다고 까치가?
00:49:41아니 대체 정체가 뭐예요?
00:49:43안녕하세요
00:49:45우리 까카 선생님입니다
00:49:47지내보면서 발견했는데
00:49:49까카가 요가에 아주 적성이 있어요
00:49:51그래요?
00:49:53
00:49:55아니 그러니까 윤석으로 말할 것 같으면
00:49:57요가원의 명예강사 까카
00:49:59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00:50:01요 요 요 요거 일단 얘예요
00:50:03선미씨가 동작 시범을 보이자
00:50:07오 옆에서 스캔을 하는 까카
00:50:09이해 질세라 회원들도 열심히 따라해 보는데
00:50:13나 저제사 아는데 저게 말이 쉽지 저게 안 돼요 저게
00:50:17어 저게 그렇지 어디 쉽나 저 아유 저 힘들지
00:50:21그 모습을 지켜보던 까카 이대로는 안 되겠는지
00:50:25문제의 회원에게 날아가서는
00:50:27짜자자 자 팔을 쭉 팔을 쭉 펴고
00:50:31힘을 빡 빡 그치 그치
00:50:33뭐야 일대일 강습?
00:50:37야 근데 이게 완전 쪽집게 선생님이시네
00:50:41뭐 하면은 뭔가 더 집중하게 하는 그런 게 있어요
00:50:45하고 있는데 올라오면은 그 자세 더 버텨야 되잖아요
00:50:49못 내려오잖아요
00:50:51선택받지 않으면 약간 아쉬운
00:50:53아 그래요?
00:50:55왜 나는 안 와
00:50:57왜 안 왔지?
00:50:59오 그 정도예요
00:51:01그러면 섭섭할 만큼 회원들의 신임을 받는 까카 선생
00:51:04근데 응응응 이건 또 문광경이래
00:51:07고난이도 동작을 선보이는 선미씨의 팔에 올라가
00:51:11균형을 잡는 것도 모자라
00:51:13어머 동작이 계속 바뀌는데도
00:51:15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흐름하며
00:51:18흔들림이라고는 일도 없는 완벽한 균형감각까지
00:51:22이야 까카 윤석 선미씨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인다
00:51:27아니 무슨 까치랑 요가를 다 하냐
00:51:30이게 이게 동물농장 최초 아닌가요?
00:51:33아니 어디서 이런 인재가 아니 참
00:51:35이런 까치가 나왔대
00:51:37아니 근데 대체 까카와 어떻게 인연이 되신 거예요?
00:51:41처음 발견은 저녁에 수업 오시는 선생님이 하셨는데
00:51:44저한테 건물 안에 아기 새가 들어와 있다고 해서 갔죠
00:51:49엄청 벌벌 떨면서 좀 무서워하고 있었어요
00:51:52아이고 때는 한 달 전
00:51:55운명처럼 까까를 만났다는 선미씨
00:52:03밤이기도 하고 비슷한 색깔에 비슷한 크기의 새가
00:52:10도로변에 깔려 죽어 있는 거예요
00:52:13그래서 아 더욱 지금 안 되겠다
00:52:17기다려도 오지 않는 어미를 대신해 까까를 보살피기 시작했다고
00:52:21오이고 잘 먹네 까까 까 까 까
00:52:26
00:52:28아참 선미씨의 케어의 응답이라도 하듯
00:52:31부르면 대답까지 하며 다가왔다는 까까
00:52:33어느 날 정말 도약하듯이 딱딱딱딱 걸어와서는
00:52:38저 움직임에 이렇게 반응을 많이 하더라고요
00:52:41처음에 저거 딱 인상 깊었던 때가
00:52:43이렇게 가슴을 열어서 하늘 볼 때
00:52:45자기 봐달라고 딱 가슴에 올라왔던 때거든요
00:52:48그때 딱 이 앞에 이 조그마한 얼굴이 초롱초롱하게 바라볼 때
00:52:52정말 그때가 너무 감격스럽고 너무 특별하고
00:52:56까 까도 이 요가와 이 시간 이곳을 즐겨주는구나 하는 그런
00:53:00정말 요가를 통해 연결이 일어났어요
00:53:04마음과 마음은 결국 통한다더니
00:53:06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까 까는 선미씨가 요가를 할 때마다
00:53:11곁으로 다가와 눈을 맞췄고
00:53:13선미씨는 이 특별한 인연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는데
00:53:18몸 기분 좋아
00:53:20그렇게 이 둘은 함께 요가를 즐기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다
00:53:25평상시에 좀 안정감이 있을 때
00:53:27어 그치 이거 이거 이거
00:53:29그런데
00:53:31오오오오 갑자기 왜왜왜왜왜
00:53:35어? 아니 그 의젓하던 까 까 선생은 어딜 가고
00:53:39수업 준비 중인 선미씨를 따라다니며 왜 이렇게
00:53:42왜 이렇게 울어대 왜 왜
00:53:44뭐라 그러는 거야 도대체가 어?
00:53:46배고프다 이거
00:53:47소리가 배고픈 소리야
00:53:49아니 이게 지금 배고프다는 소리라고요?
00:53:51그걸 어떻게 알아요?
00:53:53알았으면 밥 달라고
00:53:55팍!
00:53:57아유 귀 아파
00:53:59아유 귀 아파
00:54:01에미야 밥시간이 지났어
00:54:03에미야 밥시간이 지났어
00:54:05밥시간이 지난 거 같아
00:54:07밥달라고 하면 엄청
00:54:09진짜 되는거
00:54:11네 소리의 목청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00:54:13입도 더 커지고
00:54:15그냥 말 그대로 팍팍
00:54:17하긴 뭐 요가도 열심히 했겠다
00:54:19배가 고플 만도 하지
00:54:21아이고
00:54:23한 마리 보너스
00:54:25오이고 보너스
00:54:26됐지?
00:54:27만족하셨어요?
00:54:29천천히 봐주세요
00:54:30아이고 만족은커녕
00:54:31어째 용성이 안 차는지
00:54:32더 달래는 것 같은데요?
00:54:35더 줘
00:54:37더 줘
00:54:38계속된 성화에
00:54:40도시락을 꺼내는 선미씨
00:54:42그 안에는 어머
00:54:44각가지 과일에
00:54:45까 까를 위한 맞춤 식당까지
00:54:47야 대박
00:54:49나 네가 먹어 여기 있어
00:54:53응? 근데 왜 안 먹어?
00:54:55찢었어
00:54:56한 번만 먹여줘
00:54:58아이고
00:55:01아 나 참
00:55:02손으로 먹여주니까 먹네
00:55:04까 까 덕분에
00:55:06채워지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00:55:07뭔가 저의 마음
00:55:08사람들의 관심
00:55:09아 세상에 작은 존재는 없구나
00:55:11무엇 하나
00:55:13일상에 들어오면 그건 되게
00:55:15커다랗게 작용을 하는구나를 많이 느꼈어요
00:55:19선미씨의 삶에 작지만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까 까와의 일상
00:55:23이 작은 생명체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다 의미가 있다는데
00:55:29그나저나 까 까 연석 창가에 서서 바깥 구경을 하나 싶더니
00:55:34오 나갔어요
00:55:36야 까 까도 어디가
00:55:38오이고
00:55:40심지어 태연하게 콧바람을 쐬며 광합성을 즐기는 녀석
00:55:44근데 이렇게 밖에 내보내도 돼요?
00:55:46지금 까 까가 어느 정도 큰 것도 같고요
00:55:49또 여기서만 마냥 생활할 순 없고
00:55:52천천히 환경에 적응을 해야 되니까
00:55:54
00:55:55그런 연습 겸
00:55:56지금 이렇게 내보내고 있어요
00:55:58
00:55:59지금 까 까는 야생 적용 훈련 중이라고
00:56:02그래
00:56:05보기에는 마냥 아기 같아 보여도
00:56:07야생 까치로 우뚝 썰 그날을 위해
00:56:09첫 비행부터 바깥 나들이까지
00:56:12세상과 직접 부딪히는 연습이 한창이라는데
00:56:16선미씨라는 든든한 올타리 안에서
00:56:18요가원과 바깥 세상을 자유롭게 오가며 살아가고 있는 까 까
00:56:22근데 무엇보다 신기한 건
00:56:26까 까
00:56:27봐봐 봐봐
00:56:28선미씨 부르며
00:56:29야 이 반응속도가 뭐야
00:56:31완전 그 반려주 오네 반려주
00:56:34왔어
00:56:36왔어
00:56:38말 대답을 하는 것처럼
00:56:39나 여기 있으니 걱정 말라는 듯 인사를 하고는
00:56:42다시 바깥 세상 공영 중인 까 까
00:56:45아니 사랑과 까치가 이렇게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네
00:56:49그런데
00:56:50왜 또 왜 왜 이렇게 울어 왜
00:56:53그거 있잖아요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
00:56:57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00:56:59어 어 어 저기 오셨네
00:57:01어?
00:57:02어? 아니 저분이 누구시길래?
00:57:05저 회원님이에요
00:57:06까 까가 굉장히 기억력도 좋고 시력이 되게 좋아요
00:57:10까 까가 이제 반겨주려고 시끄럽게 걸려서
00:57:13하하하
00:57:15아니 가만있어 봐
00:57:16그럼 뭐야
00:57:17그러니까 회원을 알아본 거야
00:57:18에이 설마
00:57:20혹시 우연은 아닐까 싶어 관찰을 해보는데
00:57:23요가원 앞을 오가는 사람들에겐
00:57:26어 일절 관심도 없는 까 까
00:57:30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00:57:32그런데
00:57:33저희 회원님
00:57:36
00:57:38안녕하세요
00:57:39안녕하세요
00:57:41아니 진짜 회원을 알아보고 울었다고?
00:57:43까 까 까
00:57:44심지어 어린이 친구들한테는 친히 에스코트까지 해주며
00:57:48특급 매너를 선보이는 까 까
00:57:50이야 요가원에서 만나는 까 까 선생이라
00:57:54아이들에겐 너무나도 특별한 경험일 터
00:57:57오 요가하랴 까치 보랴 아유 지루할 틈이 없겠네
00:58:02까치 까 까와 함께하는 수업 아이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00:58:06같이 활동하니까 더 재밌고 뭔가 뭔가 귀엽지 않아요?
00:58:11토요일에는 방에서 빈둥대고 싶죠
00:58:15근데 까 까의 매력적인 눈을 보면 그럴 수가 없어요
00:58:19거의 스타죠
00:58:22아이고 아이들에겐 아이돌 못지않은 핫스타 까 까의 팬미팅을 방불케 하는 시간이 끝나고
00:58:29자 그날 오후 우리 까 까 선생 뭘 하고 있나 봤더니
00:58:35오 까 까를 밖에 내놓으시고 문을 닫네 뭐하세요?
00:58:40유독 이 시간에는 까 까를 좀 무서워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00:58:44그래서 마침 밖에 나가 놀아주면은 괜찮은데
00:58:47이제 수업은 해야 하니까 까 까를
00:58:51이제 좀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가 놀라고 좀 떠밀긴 하고 있어요
00:58:56그렇지
00:58:58모두가 다 까 까를 좋아할 순 없지
00:59:00까 까를 무수하는 분들이 올 때는
00:59:01잠시 녀석을 밖에 둔다는 선미씨
00:59:05뭐 바깥 구경 좋아하는 까 까한테도 나쁘지 않은 방법 같은데
00:59:10어 쟤 어디 가냐
00:59:11와 창문이 아닌 열린 현관문으로 들어온 까 까
00:59:21까 까 까야 안 돼
00:59:24까 까야 안 돼
00:59:27우리 수업해야 돼서 안 돼
00:59:29밖에 뭐가 있지
00:59:31
00:59:33유인하이 참 쉽죠
00:59:34까 까 안녕
00:59:36결국 다시 밖으로 내보내는데
00:59:38우리 까 까 당황했네 당황했어
00:59:40안 돼 까 까야
00:59:42일단 시간 이따가 들어와
00:59:44아니 맞아 끄덕끄덕해
00:59:46끄덕끄덕 알았어요
00:59:48네 됐어요
00:59:50전혀 동의 못한 것 같은데요
00:59:53아깐 밖에서 잘만 놀던 녀석이
00:59:55막상 문이 닫히니
00:59:56조바심이 나는 모양
00:59:58아이고
01:00:00창가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안절부절
01:00:04아 이 참
01:00:06목초고 또 조금 커야지
01:00:08조용한 분위기에 찬물을 확 끼얹는 울음소리에
01:00:11야 이거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01:00:14자 별 수 없이 찬문을 개방하자
01:00:20야야야야야야
01:00:22야야야야야
01:00:23그쪽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01:00:24해서 이렇게 하면 어떻게 돼요
01:00:26아acker 또 놀자
01:00:30괜찮아 괜찮아
01:00:33자 artic
01:00:38서러웠어 서러웠어
01:00:40아이고 일단 수업을 이어가는 해야하니
01:00:42급한대로 세 장의 도움을 받는 선미씨
01:00:44아오 나참
01:00:47아 elsewhere
01:00:48고마워. 자, 까까야. 자, 이거 먹고 있어.
01:00:51하지 마. 어어, 나와버리네. 거길 어떻게 빠져나와. 어?
01:00:57아우, 여기 어디 가니 선미 씨랑 같이 오셨나 보다.
01:01:00아, 좀만 들어가 있자, 까까야. 잠깐이면 되는데 잠깐만. 그래, 잠깐만.
01:01:04이렇게 어둡게 해놓으면 조금 안정돼서 이렇게.
01:01:09진짜 방법이 통했다. 다행히 울음이 잦아 드는데 그래, 좀만 쉬어, 어?
01:01:15인사 나누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01:01:19우여곡절 끝에 수업이 끝나고.
01:01:21잠깐, 미안해요. 미안해요. 잘 준비됐어.
01:01:25아이고, 아이고, 화나요. 화가 나, 화가 나. 아이고, 아이고. 가자, 갈게. 가자.
01:01:31쟤 삐쳤네, 삐쳤어. 오, 뭐야, 갑자기 거리를 이렇게 둔다고?
01:01:36이러고 나면 한동안 이제 저를 불신해요, 이제 손만 대면.
01:01:40아, 그래요?
01:01:41또 이제 세장님 될까 봐.
01:01:45나한테 지금 화플레이션 같은데?
01:01:48까까, 까까.
01:01:50부르지도 말래요, 부르지도 말래.
01:01:53어? 야, 눈도 안 마주치고 차갑게 돌아서 버린 녀석.
01:01:57진짜 딱 비친 내 하나 달래는 기분이네, 그냥.
01:02:01심지어 얼굴은 심수리 덕지덕지.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1:02:04반항을 일삽던 녀석은 급격. 에헤이.
01:02:08까까. 까까. 까까, 너 이리 와라. 까까.
01:02:13까까, 이거 뭐예요?
01:02:15아이고야. 아, 정말 가지가지 한다.
01:02:18조주는 또 어찌나 잘하는지.
01:02:20하필 그게, 아이고, 욕이 떨어지니. 아이고.
01:02:24마음의 평온을 불러온다는 싱잉볼이 화장실로 전락하더니. 아이고, 이거 어떻게 해.
01:02:29까까야.
01:02:31엄마가 너를 혼내려고 부르는 걸까? 이걸 먹으라고 부르는 걸까?
01:02:35까까.
01:02:37까까.
01:02:38까까.
01:02:39이거 뭐지.
01:02:40이거 뭐야, 이거.
01:02:41아이고, 참나 녀석.
01:02:43눈치는 또 어찌나 빠른지 혼나는 건 알아가지고.
01:02:46얼씨구, 지금 도망가는 거야? 어?
01:02:48아유, 너도 민망하지, 지금.
01:02:50젊은 건 알아보네.
01:02:52하지만 어째 표정이 뾰루퉁하다 했더니.
01:02:56얼른.
01:02:57어디 가게? 어머.
01:02:59그런데 잠시요.
01:03:02어어어, 이 바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01:03:06어어어, 직박구리 두 마리가 까까는 위협하며 달려드는데.
01:03:10아니, 왜 그래, 왜?
01:03:12자자자, 결국 선미씨가 나섰다.
01:03:16까까.
01:03:18까까.
01:03:21여기 없어요?
01:03:23까까.
01:03:24까까.
01:03:25까까.
01:03:27여기 없어요?
01:03:29까까.
01:03:30까까.
01:03:31여기 없어요?
01:03:32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01:03:34서둘러 까까를 찾아놔서 선미씨.
01:03:39항상 이 근처에 있죠.
01:03:40그렇죠.
01:03:41네.
01:03:42우리가 이제 쫓겨서 자기도 모르게 뭔가 멀리 날아갔을 거 같은데.
01:03:47까까.
01:03:49밖에 나가도 늘 요가원 주변에 있던 녀석인데 대체 어딜 갔길래 안 보이는 건지.
01:03:55까까.
01:03:56까까.
01:03:57아유, 이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이 커져만 가던 그때.
01:04:01까까, 까까 목소리다.
01:04:04까까.
01:04:05까까.
01:04:06까까.
01:04:07소리가 안 돼?
01:04:08어?
01:04:09어디, 어디 있어요?
01:04:10어디, 어디.
01:04:11저기.
01:04:12저, 저, 저, 저.
01:04:13저기.
01:04:14아유, 네.
01:04:15까까.
01:04:16아유, 어떻게 멀리까지 왔어?
01:04:19괜찮은 거지, 까까야?
01:04:20까까야.
01:04:21까까.
01:04:22까까.
01:04:23어, 다행이다, 다행이야.
01:04:25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1:04:26근데 일단 너 찾았으니까 됐다.
01:04:29아유, 녀석이 무사한 걸 확인한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이는 선미씨.
01:04:33하지만.
01:04:34아까처럼 직박구리가 막 쫓아가는데 얘가 도망갔는데 어디 간 줄도 모르고.
01:04:38직박구리가 어떻게 해서 지금 얘네들이 어디까지 간 줄도 모르면 저는 너무 걱정이 되죠.
01:04:44아, 이게 맞나?
01:04:45지금 혹시 너무 어린 건 아닌가?
01:04:47내보내야 되는 것과 또 조금 보호해주고 싶은 이 두 가지 마음이 계속 있어요.
01:04:52그럼요, 너무 이해가 됩니다.
01:04:55아유, 다른 새들의 공격을 받을 때면 까까를 밖에 내보내는 게 맞나 싶고.
01:05:00어떤 게 까까를 위한 건지 어렵기만 하다고.
01:05:04자, 이에 조삼례 교수님에게 자문을 구해보기로 했다.
01:05:08안녕하세요.
01:05:09안녕하세요.
01:05:10네, 들어오세요.
01:05:11네.
01:05:12먼저 선미씨와 까까의 특별한 교감을 마주한 조삼례 교수.
01:05:17좀 놀라신 눈치인데.
01:05:20그치, 이건 좀 찍으셔야죠.
01:05:23교수님, 이건 신기하죠? 그죠?
01:05:25아니, 그나저나 까까가 선미씨와 마치 한 몸처럼 호흡하며 이 요가원에서 잘 지내는 이유가 뭘까요?
01:05:32보통 이소하고도 가족 단위의 생활을 한 2, 3개월 합니다.
01:05:38그리고 까치가 머리가 좋다고 그랬잖아요, 영리해서.
01:05:41각인이 되는 상태예요.
01:05:43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01:05:44개인의 의상, 헤어스타일, 목소리까지.
01:05:47그래서 자기 구성원으로 좀 알고 있는 겁니다.
01:05:51그리고 이 요가원이 지치는 아주 정석한 이미지.
01:05:57복잡하고 시끄럽고 막 부산만 자르는 것하고
01:06:00이렇게 정적인 분위기 위해서 고요하게 자르는 것하고는
01:06:04저도 다르리라고 생각돼요.
01:06:06아, 그러니까 요가원은 정적인 분위기 속에 차분한 동작을 이어가다 보니
01:06:12그때마다 까까는 횟대에 오른 듯 편안함을 느꼈고
01:06:16호의적인 사람들을 무리로 인식하게 되면서 안정감이 배가 됐을 거라고.
01:06:22또한...
01:06:24아까 직박구리 때문에 걱정하셨잖아요.
01:06:27직박구리하고 까치하고 만약에 대결하면 까치가 당연히 이겨요.
01:06:32직박구리는 약자인데
01:06:33알 때 까치가 공격을 해서 잘못먹을 수 있어요.
01:06:36그러니까 그런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까치에 대한 두려움,
01:06:40두려워마가 있기 때문에
01:06:41동작을 보아야지 그런 개념으로 공격을 하는 겁니다.
01:06:44그래서 까치는 우선 처음 공격받을 때는 두렵겠지만
01:06:48피해가 별로 없어요.
01:06:50그런데 까치가 그런 것을 다 경험을 해야 됩니다.
01:06:53음, 둥지?
01:06:55그럼 이 근처에 직박구리 둥지가 있다라는 얘긴데?
01:06:58직박구리는 저기 딱.
01:07:00어디요?
01:07:01여기 직박구리 둥지인데
01:07:02어때 어디요?
01:07:04아, 진짜 있다 있어.
01:07:06지금은 직박구리가 알을 지키기 위해 한창 예민한 시기에
01:07:10까까에겐 이런 자연의 생태를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는 값진 경험이 됐을 거라고.
01:07:15앞으로의 숙제는 되돌리면 밖에서 생활을 많이 갖도록 해주는 거고
01:07:21그다음에 또 한 가지는
01:07:23먹이도 밖에 있는 먹이를 찾아 먹을 수 있는
01:07:27후전시켜 볼 수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01:07:29독립을 코앞에 둔 까까에게 가장 필요한 건 바로 사냥 능력.
01:07:35자연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아 먹는 게 야생동물의 숙명인 만큼
01:07:40까까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아주 중요한 훈련이다.
01:07:44요구하원 옥상에 작은 화단을 만들어 첫 사냥 훈련을 돕기로 한 산미씨.
01:07:50흙을 가득 채운 화단에 미루엄을 숨겨보는데 이걸 찾을 수 있을까?
01:07:57자, 어디 있게.
01:08:00하지만 늘 차려진 밥상만 받아 먹던 까까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01:08:06한참을 머뭇거리던 녀석이.
01:08:09오, 판다 파 파.
01:08:11오, 부리로 흙을 요리조리 파며 신중하게 탐색을 하던 그때.
01:08:15어? 물었다 물었어.
01:08:18오오오오.
01:08:19야, 드디어 첫 사냥에 성공한 까까.
01:08:21어때 어때? 해무니 별거 아니지?
01:08:23야, 한 번 해봤다고 벌써 자신감 뿜뿜.
01:08:26이, 이대로라면 자연으로 돌아가도 문제 없겠는데요.
01:08:30일단은 까까가 정말 까치답게 똑똑하게
01:08:34안전하게 차 조심하고
01:08:37나쁜 친구들 안 사귀고
01:08:40나쁜 거 이상한 거 안 먹고
01:08:42네,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01:08:44아, 이건 제가 항상 까까에게 어릴 때부터 해줬던 말인데요.
01:08:49까까가, 까까 행복해. 사랑해. 건강해.
01:08:55아유, 까까야. 이 사랑 기억해 줄 거지?
01:08:59선물과도 같았던 야생 까치와의 인연.
01:09:02누구보다 뜨거운 마음으로 서로를 빛나게 했던 이 둘의 우정을.
01:09:06까까의 멋진 독립과 비상을 응원하겠습니다.
01:09:10여덟 살 갈비입니다.
01:09:15송팽이네, 송팽이네.
01:09:17너 살 빼야지.
01:09:19가자.
01:09:28운동 부족이에요, 얘는 진짜.
01:09:31왜 안 먹어.
01:09:32왜 안 먹어.
01:09:33왜 안 먹어.
01:09:34왜 안 먹어.
01:09:35이렇게도 거부한다고.
01:09:36맞을 거야, 아니면.
01:09:38살 빼야 된대.
01:09:41괜찮다고.
01:09:43살 빼야 돼, 얘는.
01:09:45괜찮다고, 이 정도면.
01:09:47이 정도면.
01:09:48아버지.
01:09:49또 치고.
01:09:50살고있으면.
01:09:51이 정도면.
01:09:52이 정도면.
01:09:53이 정도면.
01:09:54둘 다.
01:09:55치고.
01:09:56이 정도면.
01:09:58제가 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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