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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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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안녕하세요. 독립영화관 백승주입니다.
00:00:25오늘 독립영화관은 우연히 길 모퉁이에서 제외하게 된 세 사람의 이야기, 신선 감독의 모퉁이를 준비했습니다.
00:00:35영화과 졸업생인 성원과 중수는 자주 가던 학교 앞 식당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00:00:42그리고 우연히 병수를 만나게 되는데요.
00:00:45거의 10년 만에 마주했지만 세 사람에게는 반가움보다 불편한 감정이 느껴집니다.
00:00:52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00:00:54학교를 졸업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영화를 만들지 못한 성원은 과거에 자신의 이야기를 가져다 영화를 만들었던 병수에게 왜 그랬냐며 솔직한 말들을 꺼냅니다.
00:01:07하지만 병수 역시 사정이 있었는데요.
00:01:11미태롭게 대화를 나누던 세 사람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다시 서로에게 상처를 줍니다.
00:01:16영화 모퉁이는 같은 기억을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감정을 지닌 세 사람을 통해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해냅니다.
00:01:28또 사실력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세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한데요.
00:01:33생각이 많고 차분한 성격의 성원역에는 신선 감독을 닮아 연기했다는 이태근 배우가 맡았습니다.
00:01:42지난해 토론토 국제영화제 네펙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 수상, 일본 도쿄 필름엑스 경쟁 부문 심사위원 수상 등
00:01:50미망으로 전 세계를 순회 중인 박봉준 배우가 병수로 출연하고
00:01:56도망친 여자를 시작으로 최근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빠지지 않고 출연하며
00:02:01관객들에게 친숙해진 배우 하성국이 성원과 병수의 사이에 있는 중순을 연기합니다.
00:02:09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 초청작이자
00:02:14제47회 서울 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던 신선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00:02:22오늘의 독립영화관 모퉁이 지금 함께 하시죠.
00:02:44제47회 서울 독립영화제
00:03:14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왔다
00:03:18그곳에서 정말 원없이 걷고 생각했다
00:03:21정말 다시는 무너지지 않고 제대로 잘 살아보기로 했다
00:03:27생각을 달리였을 뿐이다
00:03:31아침에 크게 숨을 들이쉬는 것만으로도
00:03:35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00:03:44오늘이 다 짠
00:03:48김치 물을 닦아줬다
00:03:54저의 물을 닦아줬다
00:03:58멸치에다
00:04:02잠을 잃어버렸다
00:04:07아이스크림을 닦아줬다
00:04:10자기야, 자기 회사님 잠시기
00:04:23이거 두고 가셔야지
00:04:25네?
00:04:26뭘 쓰고 계시던 것 같아서
00:04:27아, 펜은 원래 거기 있었는데
00:04:31그럼
00:04:34네, 저도 잘 모르겠네요
00:04:38아, 죄송합니다
00:04:41제가 좀 전에 교대해서요
00:04:43죄송합니다
00:04:45정말 죄송합니다
00:04:46안녕히 가세요
00:04:48좀 전에 중순이한테 갑자기 연락이 와서
00:04:59오랜만에 규정이랑 셋이 학교 근처 개미집에서 보기로 했다
00:05:03별일이다
00:05:04중순이가 먼저 연락을 다하고
00:05:06무슨 일 있나?
00:05:14뭐 입지?
00:05:16뭐 입지?
00:05:22
00:05:24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5:54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6:24가져가야지 해놓고 옷 갈아입다가 까먹었네.
00:06:27그냥 당해주면 되지. 뭘 그렇게 힘들게 가져왔대?
00:06:32내 선물.
00:06:34이게 뭐야?
00:06:36안토니오 성인이라고 가난한 사람들 지켜주고 잃어버린 것도 다시 찾아주고 하는 뭐 그런 거야?
00:06:43아 정말?
00:06:43뭐 죽어서도 좋은 일 하시는 분이야.
00:06:51수호신 같은 거야? 내가 천주교 이런 개념을 잘 몰라서.
00:06:56미스본에서 태어났고 실제로 있던 사람.
00:06:59아 맞다.
00:07:01형 미스본에 있었지?
00:07:04거기 있었지.
00:07:05나도 실감이 안 난다.
00:07:07그냥 계속 서울에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00:07:09뭐 시차전 같은 건 다 했어? 안 피곤해?
00:07:13어?
00:07:13괜찮아.
00:07:15다행이다.
00:07:15아 규정이네.
00:07:19규정이 좀 자기 늦을 것 같다고 뭐 우리 먼저 먹고 있으라니.
00:07:23그래?
00:07:24들어가 있죠 그럼.
00:07:29신발 샀어?
00:07:30어 예전에.
00:07:35예쁘네.
00:07:37너 발 몇 치였지?
00:07:38넌 75.
00:07:40어?
00:07:41형 75 아니야?
00:07:42맞다.
00:07:42너 75지?
00:07:43응.
00:07:47밥 안 먹었지?
00:07:49어.
00:07:50가서 뭐 먹자.
00:07:51짠.
00:07:51어이구 깜짝이야.
00:07:54형.
00:07:56여기서 뭐해?
00:07:58어.
00:07:59어 오랜만이네.
00:08:01어 그러니까.
00:08:02아니 진짜 오랜만이다.
00:08:05형.
00:08:06뭐 잘 살고 있어?
00:08:08어 그냥.
00:08:09그냥 지내지.
00:08:12개미 집에 있다가 나오는 거야?
00:08:14아.
00:08:14어.
00:08:16그렇구나.
00:08:18아니.
00:08:19어떻게 여기서 다 만나냐?
00:08:21그렇게.
00:08:24아니 형 요새 뭐하고 지내?
00:08:26아 나 그냥 돌아다니면서 글 쓰고 있어.
00:08:29글?
00:08:29글?
00:08:29아 뭐 계속 시나리오 쓰는 거야?
00:08:33네.
00:08:34그런 건 아니고 그냥.
00:08:35혼자 쓰는 거야.
00:08:38예전에 어디 뭐 일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00:08:41어 일은 관뒀어.
00:08:43몇 달 전에.
00:08:45그랬구나.
00:08:46들어가자.
00:08:47어.
00:08:48어.
00:08:48어.
00:08:52우린 가볼게.
00:08:53어 그래.
00:08:56그.
00:08:57아 아니면.
00:08:59형.
00:09:00이따가 다시 올 수 있으면.
00:09:01와.
00:09:02개미 집에 있을 거야.
00:09:04어 그래 보고.
00:09:05어.
00:09:05어.
00:09:07형 연락하고.
00:09:08갈게.
00:09:09어 조심히 가.
00:09:14형.
00:09:16아직도 병세 형이랑 그래?
00:09:18뭐가?
00:09:19아무 말도 안 해.
00:09:21사람 민망하게.
00:09:22그럼 뭐라 그래?
00:09:2510년 만에 갔으니까 뭐 같이 한잔하자고 그래?
00:09:27아이 그 정도는 뭐 바라지도 않지.
00:09:29아니 그냥 뭐 아는 척 할 수 있는 거잖아.
00:09:35너도 어색하잖아.
00:09:37아니야?
00:09:40야 다시 여긴 뭘 다시 와.
00:09:42마음의 덤 소리 하고 있어.
00:09:44뭐가 마음의 덤서.
00:09:47형이 뭐 내 마음을 다 알아?
00:09:49그리고 뭐 10년이나 지났는데 그렇게 못할 건 또 뭔데.
00:09:54형은 뭐 죽을 때까지 그냥 병세 형 안 보고 살게?
00:09:59아 뭐 보면 보고 안 보면 안 보고 그런 거지.
00:10:04가자.
00:10:08담배 한 대만 피고.
00:10:15필래?
00:10:25안녕하세요.
00:10:26주문하시겠어요?
00:10:27그게 아니라 제가 한두 시쯤 왔었는데
00:10:29펜을 놓고 한 것 같아서요.
00:10:31아 펜이요?
00:10:32네 있어요.
00:10:34아 있구나 다행이다.
00:10:36잠시만요.
00:10:41여기요.
00:10:42감사합니다.
00:10:43아닙니다.
00:10:44안녕히 가세요.
00:10:45저 커피 주문할게요.
00:10:47뭘로 하시겠어요?
00:10:48음 카페라테 하나 주세요.
00:10:51차가운 거 맞으시죠?
00:10:52네.
00:10:54쿠폰 있으세요?
00:10:55아니요.
00:10:55하나 만들어 드릴까요?
00:10:57저희 도장 10개 모으시면 음료 한 잔 무료인데.
00:10:59아 괜찮습니다.
00:11:05안녕하세요.
00:11:08안녕하세요.
00:11:10사장님 안 계신 거 같은데요?
00:11:12기타.
00:11:13기타.
00:11:17그렇네.
00:11:18이리 앉을까?
00:11:19여기 진짜 오랜만이긴 오랜만이긴.
00:11:20왜?
00:11:21한 3, 4년?
00:11:22된 거 같지 않아?
00:11:24하나도 안 변했네.
00:11:37똑같다.
00:11:40맞다.
00:11:41너 공연을?
00:11:43나 하고 있지.
00:11:46오늘은 공연 없어?
00:11:48응.
00:11:48오늘 내일까지 없어.
00:11:51에쿠스 왔지?
00:11:51얼마 안 나왔네?
00:11:59그치.
00:11:59이제 진짜 얼마 안 나갔지.
00:12:01빨리 보러 가야겠네.
00:12:03아니야.
00:12:05안 봐도 돼.
00:12:06하는 것마다 그걸 다 봐.
00:12:07그래도 봐야지.
00:12:08너 왔는데.
00:12:10다 비슷비슷해.
00:12:10그냥.
00:12:15아.
00:12:15에이.
00:12:16손.
00:12:16손.
00:12:16손.
00:12:16손.
00:12:16손.
00:12:16손.
00:12:17손.
00:12:17손.
00:12:17손.
00:12:18손.
00:12:18손.
00:12:18손.
00:12:19손.
00:12:19손.
00:12:19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0손.
00:12:21손.
00:12:21손.
00:12:22손.
00:12:22손.
00:12:22손.
00:12:23손.
00:12:23그럼 저희 그 중자로 하나만 해주세요.
00:12:27그래, 중자로 주세요.
00:12:29그 두 분이시는 소자 하셔도 되는데.
00:12:31아, 이따 한 번 더 오기로 해주세요.
00:12:32아, 한 번 더 오시는구나?
00:12:34네.
00:12:35아, 지금 물도 좀 주세요.
00:12:37네, 잠시만요.
00:12:40귀 좀 던져본대요?
00:12:41몰라, 뭐 연락한다고 했으니까 연락 오겠지.
00:12:44네, 이렇게.
00:12:53처음부터 깨끗하면 좋잖아.
00:13:04물때 자국이 있는 스테인리스 컵을 사장님께 바꿔달라고 한 뒤 중순이 말했다.
00:13:10무엇이든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화는
00:13:14그래, 그런 건 바로 말해야 되라며 중순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면서도
00:13:19속으로는 그런 건 그냥 넘어가면 될 일이지
00:13:23그렇게 모두를 난감하게 할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00:13:26몰래 생각을 이어붙였다.
00:13:33저희가 너무 오랜만에 와가지고
00:13:35원래 자주 왔었거든요.
00:13:36아, 그러셨구나.
00:13:39그 사장님은 오늘 안 나오시는 거예요?
00:13:42아, 그게 작년에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00:13:46네?
00:13:47아, 여기 사장이 저희 남편이에요.
00:13:50아, 죄송해요.
00:13:53제가 괜히 여쭤봤네요.
00:13:54아, 아니에요.
00:13:55저희가 기억해 주면 감사하죠.
00:13:58오시면 많이들 안부 물어보세요.
00:14:01네.
00:14:02네, 끓으면 떡부터 먼저 건져 드세요.
00:14:05네, 감사합니다.
00:14:07아, 진짜 힘들었구나.
00:14:10아, 힘들면 뭐지?
00:14:12아, 진짜 힘들었구나.
00:14:14아, 힘들면 뭐지?
00:14:16아, 힘들면 말하지.
00:14:25말해서 뭐 해.
00:14:27좋은 일도 아니고.
00:14:28아, 그래도...
00:14:29내가 영화를 안 했으면 이런 일도 안 생겼을 거야.
00:14:48그런 생각이 들어.
00:14:49아니, 난 형이 영화를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영화를 안 찍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해.
00:15:01이제 형이 뭐라도 하나 찍었으면 좋겠어, 정말.
00:15:06그랬는데 사람들이 비웃으면.
00:15:09뭐야?
00:15:11자신 없어서 여태 안 찍었던 거야?
00:15:14내가 날 너무 믿었던 걸 수도 있지.
00:15:23이거 봐, 응?
00:15:26아니, 찍을 수 있을 때 안 찍고 계속 미루니까 이런 일이 생기잖아.
00:15:30진짜 그때는 극장 일도 제대로 못 했어.
00:15:39영화 만드는 거.
00:15:43영화표 하나 제대로 못 끊어주는 놈이 그걸 어떻게 해.
00:15:47그런 간단한 일도 제대로 못 하는데.
00:15:50그걸 또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다 봤어요.
00:15:56구타 개발 짓 소리 들었다니까, 내가.
00:15:59그때는 그게 그럴 수밖에 없었잖아.
00:16:02아니, 다른 사람들은 평생 겪을 수도 없는 일이야, 그런 일은.
00:16:08이유가 어찌됐든 난 그런 사람이 된 거야.
00:16:12사람들이 그렇게 형이 힘든 걸 다 알 수가 없다니까?
00:16:15형이 이렇게 한 명 한 명 붙잡고 다 말하지 않는 이상.
00:16:20근데 그 사람이 뭘 잘했는지보다
00:16:25그 사람이 뭘 잘못했는지가 그 사람 이미지를 결정해.
00:16:28세상에 갈수록 그래.
00:16:32뭐 이만큼 다 잘해도
00:16:35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할 때는
00:16:37뭐 하나 잘못한 게 제일 먼저 떠오른다고.
00:16:42얼마나 무서워.
00:16:44실수도 안 돼.
00:16:47겉으로는 표정관리에도 속으론 얼마든지 역할 수도 있는 거야.
00:16:55만들 거면 정말 잘 만들어야 되고,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해야 돼.
00:17:01그것밖에 없어.
00:17:03아니, 뭐 영화 잘 만들면 형이 그 사람들한테 다시 좋은 사람 되는 거야?
00:17:09형, 사람들 생각보다 남들 신경 안 쓴다?
00:17:15아니, 관심도 없어.
00:17:16누가 뭐 그랬으면은 아, 뭐 그랬구나.
00:17:20그러고 말아, 보통은.
00:17:22형 안에서 해결을 해야지.
00:17:26왜 남한테 기대서 해, 영화를?
00:17:30내가 남한테 기대서 해?
00:17:33뭘 남한테 기대서 해, 내가?
00:17:36아니, 그니까 왜 남들은 형을 이해 못 할 거라고 생각하냐고.
00:17:40그래, 오케이.
00:17:44나 담배 좀 줘.
00:17:53갑자기 담배를 뼈. 잘 끊어 놨고.
00:17:56하나 줘봐.
00:17:59진짜 필기해.
00:18:04같이 가자.
00:18:14우리의 대화는 왜 지금 여기 있는 걸까?
00:18:19참 좋은 대화지만 없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00:18:23정말이다.
00:18:25그때 그런 일들이 내게 일어나지 않고,
00:18:29혼자 책상에 앉아 이런 대화를 썼다면 정말 진실한 창작이었을 텐데.
00:18:35나는 내가 모르는 것을 가져오는 일에 두려움을 느낀다.
00:18:39그러면서도 혹시나 내 모든 것이 드러나지 않을까 언제나 불안하다.
00:18:44불안 속에서 나를 규묘히 숨기는 방식으로 남들에게 인정받기까지 해야 한다.
00:18:51두렵고 걱정이 앞선다.
00:18:54그래서 더더욱 알고 싶다.
00:18:57나를 제외한 세상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정말 다 알고 싶다.
00:19:02조금 늦는 건 문제가 아니다.
00:19:07어, 형.
00:19:09뭐 넣고 가신 줄 알았어요.
00:19:16그래서 다시 오신 줄 알았는데.
00:19:18저희 다 영학과 졸업생들이.
00:19:21아, 그러셨구나.
00:19:23형, 뭐 물 좀 마실래요?
00:19:25아, 제가 컵을 안 줬구나.
00:19:27아, 저희 그 물도 좀만 더 주세요.
00:19:29물을 좀 많이 마셔가지고.
00:19:30네.
00:19:31여기 사장님이 돌아가신 거 알고 있었어.
00:19:36아니, 저분이 그 와이프실이야.
00:19:39아, 몰랐어.
00:19:40어.
00:19:41진짜 오랜만에 왔구나.
00:19:42자, 여기 물을.
00:19:44감사합니다.
00:19:45네.
00:19:46물 좀 마셔.
00:19:48왜, 왜.
00:19:49뭐 묻었어?
00:19:50뭐가 묻었어요?
00:19:51아.
00:19:52바꿔 드릴게요.
00:19:53아, 그냥 괜찮습니다.
00:19:54예.
00:19:55그중에는 언제인데.
00:19:56어, 몰라.
00:19:57연락이 없네.
00:19:58자, 내일 뵐게요.
00:20:00어, 봉지 뭐야?
00:20:02사랑해, 지금?
00:20:03나 저기 보여있다는데.
00:20:04가자.
00:20:05아, 내일 뵐게요.
00:20:07어, 봉지 뭐야?
00:20:08사랑해, 지금?
00:20:09나 저기 보여있다는데.
00:20:10가자.
00:20:11아, 내일 뵐게요.
00:20:12어, 봉지 뭐야?
00:20:13사랑해, 지금?
00:20:14나 저기 보여있다는데.
00:20:15가자.
00:20:16아, 술은 어떻게 끊었대?
00:20:21그냥 마시면 자꾸 마시니까 안 좋더라고.
00:20:26그럼 형은 그냥 글만 쓰는 거야?
00:20:30응.
00:20:31뭐 쓰는 거야?
00:20:33소설?
00:20:34아니, 그냥 그런 거 없이 생각나는 대로 써.
00:20:39아.
00:20:41누구 보여주려고 쓰는 게 아니라서.
00:20:45무슨 수영록 같은 건가?
00:20:48응.
00:20:49그런 게 나한테 필요한 거 같아.
00:20:51그래도 대상하다.
00:20:54회사 관두고 쓰는 거면 진짜 큰 결단했네.
00:20:58어, 나 로또 됐어.
00:21:00어?
00:21:02진짜?
00:21:04응.
00:21:06그래서 일 관두었구나?
00:21:10아니, 그런 건 아니고 로또는 회사 관두고 됐어.
00:21:14어떻게 됐어?
00:21:16뭐 로또 명당 이런 데에서 산 거야?
00:21:19응.
00:21:20길 가다가 보여서 샀어.
00:21:22아, 대박이네.
00:21:24근데 막 로또 되고 이러면 주변에서 어떻게 다 알고 막 열려가서 막 돈 빌려달라고 그런다는데.
00:21:31응.
00:21:32아니다.
00:21:33그런 거 없었어.
00:21:342등이라서 그런 거.
00:21:36아, 그게 어디야.
00:21:382등이면 뭐 한 5, 6천 되지 않아?
00:21:42어, 세금 떼고 한 4천 좀 넘더라고.
00:21:46어, 나 내 주위에서 로또 있는 사람 처음 봐.
00:21:52형도 처음 보지?
00:21:54죽겠네.
00:21:56그렇지.
00:21:57글 쓰는 사람은 아무래도 그러면 마음이 좀 편하지.
00:22:01형은 영화 안 찍어?
00:22:03잘하잖아.
00:22:04잘하긴 뭘 잘해.
00:22:05만두지도 않았구만.
00:22:06근데 내가 잘해?
00:22:07구체적으로 뭘 잘하는데?
00:22:08형.
00:22:09너 왜 그래?
00:22:10예전에 나한테 말해주는 것들 있었잖아.
00:22:11그래.
00:22:12그거 네가 가져다 만들었잖아.
00:22:13벌써 다 잊었어?
00:22:14뭐야?
00:22:15물은 척 하는 거야?
00:22:16뭐야?
00:22:17뭐야?
00:22:18뭐야?
00:22:19뭐야?
00:22:20뭐야?
00:22:21뭐야?
00:22:22뭐야?
00:22:23뭐야?
00:22:24뭐야?
00:22:25뭐야?
00:22:26뭐야?
00:22:27뭐야?
00:22:28뭐야?
00:22:29뭐야?
00:22:30뭐야?
00:22:31뭐야?
00:22:32뭐야?
00:22:33뭐야?
00:22:34뭐야?
00:22:36뭐야?
00:22:37뭐야?
00:22:38뭐야?
00:22:40그래서 영화제도 가고 상도 받고 다 했잖아.
00:22:43아니야?
00:22:45형 그만해.
00:22:46어?
00:22:47이제 그만.
00:22:48그만하고
00:22:49우리 좋은 얘기 좀 하자.
00:22:51좋은 얘기.
00:22:52군대도 안 가.
00:22:54로또도 돼.
00:22:56
00:22:57별 노력 안 해도 다 잘 된다.
00:22:59그치?
00:23:04형이 안 지고 밀었잖아.
00:23:07뭐라고?
00:23:09생각만 하고 말만 하고 결국 실천을 안 했잖아.
00:23:18실천을 안 해서?
00:23:22그래서 내가 말한 거 그대로 찍었어.
00:23:25아, 미안.
00:23:26그렇게 말하면 비약이지.
00:23:28완전히 그대로는 아니지.
00:23:30맞아.
00:23:31좀 바꿨지.
00:23:32교묘하게.
00:23:34그렇게 말하면 내가 모를 줄 알았어?
00:23:38실제 내 얘기라서 막 끌리디?
00:23:41막 진정성 느껴졌어?
00:23:42어?
00:23:43아, 둘이 또 왜 그러는데.
00:23:45아, 그만 좀 해.
00:23:4610년 지였다, 10년.
00:23:48그래.
00:23:50그래서 나 그대로 영화 안 하잖아.
00:23:52됐지?
00:23:53야, 로또 되는데 영화 하나 더 만들어.
00:23:55뚝딱 하나 만들면 되지.
00:23:56왜 그래.
00:23:57앉아봐.
00:23:58어?
00:23:59앉아서 얘기해.
00:24:00미쳤지.
00:24:01아니, 이거 무슨 좋은 소리를 빌리고 있어.
00:24:02형, 양수이 형.
00:24:03형?
00:24:04형?
00:24:10아, 그건 아닌데 뭐.
00:24:20제일 친하다고 내 치보고 비밀이고 다 말했는데.
00:24:25봐봐.
00:24:27결국 지가 그걸로 영화 찍었잖아.
00:24:29내가 그거 보고 얼마나 쪽팔려온 줄 알아?
00:24:34그럼 그냥 형이 찍찍을 했어.
00:24:38형도 솔직히 나 형 얘기로 찍으려고 했잖아.
00:24:44니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00:24:46뭐가 그렇게 말하면 안 돼?
00:24:48니가 저 새끼 영화에서 내 역할 한 거 아니야.
00:24:50말도 안 하고.
00:24:51뭔 개소리야.
00:24:54내가 형이야?
00:24:56어떻게 내가 형이야?
00:24:57시나리오 딱 보자마자 알았을 거 아니야.
00:25:07영화잖아.
00:25:09실제가 아니고.
00:25:12맞잖아.
00:25:13그냥 영화 만든 거잖아.
00:25:16아니, 그니까.
00:25:18왜 말을 안 했냐고.
00:25:20영화니까.
00:25:24형 그때 어디야?
00:25:25형 동생하고 뭐 스페인인가 어디 뭐 또 술래끼 걷는다고 가 있었잖아.
00:25:37어서 오세요.
00:25:39꼭 들어오세요.
00:25:42다음에 올게요.
00:25:44안녕히 가세요.
00:25:46꼭 오세요.
00:25:48어떻게 밥 하나 볶아드릴까요?
00:25:53어떻게 할래?
00:25:57생각을 좀 더.
00:25:59맛있게 드세요.
00:26:03소주 하나 가져올게요.
00:26:05네.
00:26:06저한테 말 안 하고 그렇게 있을 거야.
00:26:07맞다.
00:26:08뭐?
00:26:09뭐?
00:26:10뭐?
00:26:12이렇게 하세요?
00:26:13왜?
00:26:14뭐?
00:26:16어떻게 해.
00:26:18왜?
00:26:19왜?
00:26:20왜?
00:26:21왜?
00:26:22왜?
00:26:23왜?
00:26:24왜?
00:26:25왜?
00:26:26왜?
00:26:27왜?
00:26:28왜?
00:26:29왜?
00:26:30왜?
00:26:31왜?
00:26:32왜?
00:26:33어?
00:26:35계속 그렇게 있을 거냐고
00:26:43다른 데 가자
00:26:45진짜?
00:26:47밥 하나 안 먹고?
00:26:49가자
00:26:51가서 또 먹겠지
00:26:53어디 가게?
00:26:55몰라
00:26:57그냥 아무 데나
00:26:59둘 다 모르는 데로 가
00:27:01우리가 모르는 데가 어딨어?
00:27:03다 알지
00:27:05다 알아, 다 알기는
00:27:07여기 다 바뀌었더만
00:27:13화장실 하셨나?
00:27:15오시면 계산하고 나가자
00:27:27나랑 얘기 좀 해
00:27:29넌 어디 갔었어?
00:27:31저기 앉아봐
00:27:32아, 아니다
00:27:33우리 지금 막 다른 데 옮길 거거든?
00:27:35거기 같이 가자
00:27:36미안한데
00:27:37둘이 얘기 좀 할게
00:27:41뭐?
00:27:42지금 더 나오라고?
00:27:45잠깐만, 시간 좀 내
00:27:51갔다 와, 나 여기 있을게
00:27:53왜?
00:27:55뭐 중순이가 들으면 안 되는 얘기라도 있어?
00:27:57여기 뒤에 가서 얘기 좀 해
00:27:59지금 중순이 혼자 기대되는 건 생각 안 해?
00:28:01어?
00:28:02내가 오늘 너 보러 왔어?
00:28:03형이랑 나랑
00:28:05제가 뭐
00:28:07조금 더 얘기 좀 해
00:28:08좀 해
00:28:09정신이 혼자 기대되는 건 생각 안 해?
00:28:11어?
00:28:12내가 오늘 너 보러 왔어
00:28:13형이랑 나랑
00:28:15거기서 얘기 좀 해
00:28:17그 다음에
00:28:18왜?
00:28:19왜?
00:28:20왜?
00:28:21뭐 중순이가 들으면 안 되는 얘기라도 있어?
00:28:22생각 안 해? 어?
00:28:25내가 오늘 너 보러 왔어.
00:28:28형이랑 나랑 다시 안 볼 수도 있는 거 아니야?
00:28:32그때만 해도 이렇게 서로 오랫동안 보고 살 거라고 생각 안 했잖아, 형도.
00:28:37네, 가시는 거예요?
00:28:38아니요, 다시 올 거예요.
00:28:39아, 예.
00:28:41백님.
00:28:42안녕하세요.
00:28:43어서 오세요.
00:28:44아, 벌써 많이 마셨네.
00:28:46안녕하세요.
00:28:47이 차로 오라니까요.
00:28:48안쪽으로, 안쪽으로.
00:28:49안쪽? 안쪽으로?
00:28:50아, 안쪽으로 쭉 들어.
00:28:54갈게.
00:28:55들어가.
00:28:59알았어, 가자.
00:29:02가자고.
00:29:11말해.
00:29:20형이 나한테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가 뭔지 알아?
00:29:26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00:29:28그러고도 잠이 와?
00:29:32그게 형이 나한테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야.
00:29:36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
00:29:39야.
00:29:40그걸 마지막으로 만든 게 내가 아니고 놔야.
00:29:44잘 받아.
00:29:45이게 뭐야?
00:29:59베개잖아.
00:30:00뭐?
00:30:01뭐?
00:30:02이거 말고 잘 자라고?
00:30:05그걸로 나 쳐봐.
00:30:08뭐?
00:30:10쳐보라고 생각만 하지 말고.
00:30:14한대치기 좋게 생겼잖아, 내가.
00:30:17지금 뭐 하자는 거야?
00:30:19예전엔 규정이 시골쯤 놀러 갔을 때 기억나?
00:30:27우리 넷이 베개 싸움 하시잖아, 밤에.
00:30:31그때 그리고 나서 뭔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가지고 내가.
00:30:36뭐.
00:30:37뭐.
00:30:38날씨.
00:30:39내 냄새.
00:30:45난 좀.
00:30:51금방.
00:30:53날씨가 엄청 많이 잃은.
00:31:04치킨을 많이 안 밟고.
00:31:06고춧가루
00:31:36고춧가루
00:31:41사장님
00:31:42
00:31:43아이고
00:31:44이거 컵 좀 바꿔주세요
00:31:45안에 물때 같은 게 있어서
00:31:47아유 다 그래요?
00:31:48아뇨아뇨 이거 두 개만 그래요
00:31:50아 죄송해요
00:31:51설거지를 한다고 했는데
00:31:53이렇게 올려주면 또 그러네요
00:31:56
00:31:57
00:31:58아마 물 묻은 채로
00:32:00컵을 이렇게 겹쳐 두셔서 그런 거 같아요
00:32:02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00:32:04네 죄송합니다
00:32:06아뇨아뇨
00:32:07두 개 가져가겠습니다
00:32:08
00:32:09아 왔다 사장님
00:32:10
00:32:11저 소주 하나랑 맥주 하나만 갖다 주세요
00:32:13네 금방 갖다 드릴게요
00:32:14네 감사합니다
00:32:15
00:32:22사장님
00:32:23
00:32:24콜라 하나만 제가 더
00:32:25아유 고맙습니다
00:32:26우리 소주 맥주요
00:32:28아유 감사합니다
00:32:29네 맛있게 드세요
00:32:34아유
00:32:49ler
00:32:51아유
00:32:52아유
00:32:53자기 전에 내가 한 생각들이
00:32:55다음날 일어나서 보면
00:32:58왜 유난히 초라하게 느껴지는 줄 알아?
00:33:02왜 또 무슨 말 하긴?
00:33:06그냥 묻는 거야
00:33:07왜 그런 줄 알아?
00:33:13자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00:33:15그래서 항상 별로들 하고 나는
00:33:22내 얘기가 좋았던 건지
00:33:24니가 영화를 잘 만든 건지 모르겠다
00:33:27중순이가 연기를 잘했어
00:33:30형이랑 나랑 둘 다 잘 알아서 그런가
00:33:34중간에서 잘하더라고
00:33:37뭐가 무서워서 아직 그러고 있어 왜
00:33:46내가 형이었으면 벌써 찍었어 알지?
00:33:52그래
00:33:53그랬을 것 같아
00:33:56갈게
00:33:58갈게
00:34:01
00:34:03집에 가서 뭐 좀 할 게 있어서
00:34:07그래
00:34:11해?
00:34:22그래
00:34:23그래
00:34:24봉지
00:34:29� fortunately
00:34:36있고
00:34:42여보세요
00:34:44갔지
00:34:46왜 갔지озможно
00:34:49그냥 갔어
00:34:51거 Came up 갈 거 있게
00:34:53같이 가자고 하지
00:34:55응, 같이 가자고 안 했지
00:34:59밥 볶을까?
00:35:00갑자기 배고프네
00:35:02아니, 같이 가자고 해야지 같이 오지
00:35:05하나 볶을까?
00:35:07두 개
00:35:09사장님
00:35:10
00:35:11밥 하나만 볶아주세요
00:35:12
00:35:16그중 이제 그게 뭔데 하는데?
00:35:18말 돌리지 말고
00:35:23병수 형 앞으로 안 될 거야?
00:35:27그만 좀 해
00:35:33다음에 보자, 다음에
00:35:53죄송한데요
00:36:05여기 잠깐 불 좀 꺼 드릴까요?
00:36:08불요?
00:36:08
00:36:09동기 생일인데 서프라이즈 해 주려고요
00:36:13오케이
00:36:14네, 그러세요
00:36:15감사합니다
00:36:19이것만 하고 바로 볶아 드릴게요
00:36:24생일 축하합니다
00:36:27생일 축하합니다
00:36:29사랑해
00:36:32생일 축하합니다
00:36:36불 켤게요
00:36:46콜라는 서비스로 드릴게요
00:36:48넌 이상하게
00:37:06뻔하면 벌받을 것 같아
00:37:08어?
00:37:11오해 풀고
00:37:13화해해서 다 잘 지내고
00:37:16싫은 소리 안 하고
00:37:19그래
00:37:21그런 거 좋지
00:37:25근데 어쩔 땐 그런 게
00:37:28다 너무 뻔해
00:37:29너무
00:37:32어색해
00:37:36어떤 건 그냥 그대로 두고
00:37:38내가 개입 안 하고
00:37:40그냥 그렇게 되게 하는 게
00:37:42적어도 현실에선
00:37:45훨씬 더 조화로운 것 같아
00:37:48난 그냥
00:37:58잘 지켜보고 있다가
00:38:00흩어지지 않게
00:38:02조심히 걷어 올려서
00:38:05영화로 만드는 것뿐이에요
00:38:09그냥 그거야
00:38:11그게 내가 하는 방식이야
00:38:18병수 형 보는 게
00:38:23오늘이 마지막이면
00:38:28그게 무슨 말이야?
00:38:31다음에 보자면
00:38:34그 다음이 없을 수도 있잖아
00:38:37그니까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냐고
00:38:41왜 오늘이 마지막인데?
00:38:48화장실 어디 있어요?
00:38:52아 화장실이요?
00:38:53그 열쇠 가지고
00:38:54나가서 왼쪽으로
00:38:55화장실 여기 있잖아
00:38:57아까 두 사람도 왜 그런 거야?
00:38:58아이 거기는 남자 화장실이고
00:39:00아 거기는 아니면 이리 와
00:39:01이리 와
00:39:02열쇠 가지고 왼쪽으로 쭉 가서
00:39:04왼쪽에 불 켜진 건물 들어가서
00:39:06반층만 올라가시면 돼요
00:39:08감사합니다
00:39:12아 혹시 저 아세요?
00:39:15
00:39:16왜 이래
00:39:17죄송합니다
00:39:19뭐가
00:39:20뭐 다 아는지 물어본 게 뭐가 제일?
00:39:24너 죄송하단 말 좀 하지마
00:39:26제일 듣기 싫어
00:39:27죄송합니다
00:39:28하지 말라고
00:39:29뭐가 죄송하냐고
00:39:31내가 뭘 잘못했는데
00:39:32너 지금 이런 게 다 죄송한 짓이야
00:39:35아 얘가 요즘 알바한테
00:39:37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가지고요
00:39:39아 죄송합니다
00:39:41짜증나
00:39:42야 너 생일인데 왜 그래?
00:39:43취해가지고
00:39:45그만 가자
00:39:46저 오늘 생일이에요
00:39:48네 축하드려요
00:39:50이제 왜 여자 자실만 밖에 있어?
00:39:53내가 모르지 내가 어떻게 알아
00:39:54
00:39:55다음부터 여기 오지 말자
00:39:57나 진짜 쪽팔려고 죽겠으니까
00:39:58뭘 그래 그만 가자
00:39:59아이씨
00:40:00나 목말라
00:40:01나 목차
00:40:02물 마셔 물
00:40:03아니 보고 배운 거 뭐야?
00:40:06네가 싫어하는 진상 짓거리
00:40:09네가 똑같이 하고 있는 거 알지?
00:40:11몰라
00:40:12나 콜라 마실래
00:40:14야 뭐 어디 가?
00:40:18소환이 다녀
00:40:20아이 다 더러워
00:40:21쓰레기 같아
00:40:23진짜 미치겠다
00:40:24죄송합니다
00:40:25죄송합니다
00:40:26죄송합니다
00:40:33가자
00:40:34졸신없다
00:40:35그래
00:40:37하녀야
00:40:38됐어
00:40:39내가 원하는 거잖아
00:40:40내가 드릴게
00:40:41나 계산 좀
00:40:43
00:40:44어 금방 다 됐는데
00:40:45다 됐는데
00:40:47아이고 이거 빼드릴게요
00:40:48감사합니다
00:40:49
00:40:51아유
00:40:52얼른 집에 데려가서 재워야지
00:40:54저렇게 취해가지고 위험하게
00:40:56그렇게요
00:40:59자 감사합니다
00:41:00
00:41:02잘 먹었습니다
00:41:03또 올게요
00:41:04
00:41:05안녕히 가세요
00:41:06조심히 가세요
00:41:07
00:41:15잘 먹었어
00:41:17
00:41:21
00:41:23너 펴
00:41:24다 펴 가져
00:41:45예전에
00:41:51예전에
00:41:533학년 때인가 2학년 때
00:41:56우리 넷이 규정이 좀 놀러 왔을 때 있잖아
00:42:00그때 그
00:42:01전유성 아저씨 만난 그 계곡
00:42:04거기 제법 높은 데서 이렇게 다이빙 할 수 있었잖아
00:42:09그때 거기 있던 꼬마들도 뛰고
00:42:11병수형도 뛰고
00:42:13병수형도 뛰고
00:42:15막 다 뛰는데
00:42:19다른 곳은 이렇게 물도 얕고
00:42:22물속에 이렇게 바위도 그냥 바로 보여가지고
00:42:25
00:42:27한 이만한?
00:42:28이만한 그 부분에 이렇게
00:42:30탁 떨어져야 되는데
00:42:34근데 형이 안 뛰어가지고 나도 안 뛰었잖아
00:42:36그러고 서울 올라와가지고
00:42:42그때 뛰어내렸으면 진짜 심하게 다쳤을 것 같다고
00:42:46형이 그랬잖아
00:42:50지금도 그래 지금도
00:42:52그때 만약에 뛰어내렸으면 진짜 심하게 다쳤을 것 같아
00:42:57그래
00:43:00
00:43:06이럴 줄 알았으면 한번 뛰어볼 걸 그랬어
00:43:12병수형 뛰었는데 괜찮았잖아
00:43:16그때
00:43:19진짜 뛰고 싶었거든
00:43:25형 밑에서 볼 때는 진짜 뛸 수 있을 것 같더라고
00:43:29진짜 뛸 수 있을 것 같았어
00:43:31정순아
00:43:33진짜 뛸 수 있을 것 같았어
00:43:34진짜 뛸 수 있을 것 같았어
00:43:39정순아
00:43:46넌 또 왜 그래
00:43:56처음에는 누가 날 좋아할 때처럼
00:43:58계속 신경 쓰이고
00:44:03이게 뭐지?
00:44:05무슨 감정이지?
00:44:08두 번 세 번 확인하고
00:44:11아니다 싶어서 밀어내면
00:44:14또 생각나고
00:44:18그러다가 이제
00:44:20아예 이 안에 확 들어와서 자리를 잡아버렸어
00:44:23
00:44:33되게 사랑에 빠졌구나
00:44:37하... 진짜 미치겠어
00:44:41하는 것마다 자꾸 그게 마지막 같아
00:44:43근데
00:44:46근데
00:44:49그래서 다 괜찮아
00:44:51다 이해가 돼
00:44:56병수형이랑 민주랑 사귄 거?
00:44:59괜찮아?
00:45:01이제 상관없어 정말
00:45:03상관없어 정말
00:45:09진짜 별것도 아니야
00:45:15하... 그래
00:45:18알았다
00:45:19뭐해?
00:45:33이거 벗어봐
00:45:35이거 벗고
00:45:39이거 벗고
00:45:41이거 신어
00:45:42나 이거 선물 받은 거니까
00:45:48밤에 만날 때 꼭 가져와
00:45:51대답해 빨리
00:45:52대답해 빨리
00:46:00내가 어떻게든
00:46:02널 헤어지게 만들 테니까
00:46:04오늘은 일단 가서 푹 자
00:46:11가자
00:46:13너 내려주고 갈게
00:46:17됐어
00:46:18너 혼자 가도 돼
00:46:19뭐하러 이렇게 놀아가
00:46:21지금 네가 누구 걱정할 때가 아니다
00:46:24가자
00:46:29잘 어울리네
00:46:33규정은 안 오는 거지?
00:46:36규정은 안 오는 거지?
00:46:39블라... 연락이 없네
00:47:03가끔은 안 오는 거지
00:47:06잘 어울리네
00:47:08나도 이거 다 먹고
00:47:10그런지 안에서
00:47:12잘 어울리네
00:47:14부족해
00:47:16감자
00:47:18물을 부족해
00:47:20물에 부족해
00:47:22물을 부족해
00:47:25물에 부족해
00:47:28물을 부족해
00:47:31
00:47:33
00:47:41
00:47:49
00:47:51
00:47:53
00:47:57
00:47:59
00:48:01
00:48:03아 이 새끼 놀라서 욕하는 거 봐
00:48:05아 나 진짜 뛸 뻔했네
00:48:07여기 높긴 높다
00:48:09아니 여긴 높은 게 문제가 아니고
00:48:12물 안에 저 바위가 부어서 못 뛰겠는데?
00:48:15야 저 꼬맹이들 어떻게 뛰는 거야?
00:48:17저기 바위 틈으로 딱 뛰어야 되잖아 맞지?
00:48:19아 근데 뛰지 말자 진짜 다칠려
00:48:22뛰지마?
00:48:24나 이 장면 어디서 본 거 같아
00:48:26뭐가?
00:48:28그냥 막 우리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
00:48:30그거 데자뷰
00:48:32데자 뷰
00:48:33뷰 아니고 뷰
00:48:34그러니까 발음이 뷰라고 데자 뷰
00:48:36나 뛴다
00:48:37하지마
00:48:38어디 돈 거 같다며
00:48:39아니 그냥 그런 거 같다고
00:48:42나 꼈어?
00:48:43나 못 치게 알아
00:48:45나 뛰게
00:48:46뛰지마
00:48:47뛰지마
00:48:48아니 우리 담명 뛰어주고 꼬맹이들 쪽팔리잖아
00:48:51아이 쟤는 저 가볍잖아
00:48:53가벼워서 그런거고
00:48:54괜찮은 안 죽어
00:48:56다쳐 뛰지마
00:48:58오오오오오오
00:48:59아멘
00:49:29아멘
00:49:59아멘
00:50:02감사합니다
00:50:29아멘
00:50:33아 여보세요?
00:50:35여보세요?
00:50:37어, 증순아
00:50:38
00:50:39아, 잠깐만
00:50:44경수형 죽었대
00:50:49뭐라고?
00:50:51경수형 죽었대
00:50:56뭔소리야?
00:50:57걔 왜 지금?
00:50:59나도 자세히는 몰라.
00:51:01나도 방금 들었어.
00:51:06여보세요?
00:51:10우리 만나고 그런 거야?
00:51:12어, 날짜는 그렇지.
00:51:15장례식도 안 하고 바로 화장해서 뿌렸나봐.
00:51:24형, 내가 이따 다시 전화할게.
00:51:27내가 끊는다.
00:51:44자동 오천.
00:51:57경고하신 남자 박주현.
00:52:00다시 전화할게.
00:52:01자동 오천.
00:52:03천천히 깎아가봐.
00:52:05한글자막 by 한효정
00:52:35한글자막 by 한효정
00:53:05한글자막 by 한효정
00:53:09네 갑자기 비가 좋아가지고
00:53:11근처에서 촬영하고 있기는 한데
00:53:12아마 늦어도 20시 전까지는
00:53:17장비들만 좀 잘 정리해 주 Priorities
00:53:19혹시 카페에 오신건가요?
00:53:22아 들어가면 안되요?
00:53:24잠시만요
00:53:25아니요
00:53:26네 들어보세요
00:53:27알싸 뵌크가 나왔습니다.
00:53:37감사합니다.
00:53:43그냥 걸어가는 뒷모습 찍는 거 아냐?
00:53:48얼굴도 안 나오는데 몇 번을 찍는 거야?
00:53:51필요하니까 찍겠지.
00:53:55길 맞고 뭐 하는 짓이냐? 비 오는데.
00:53:58그러니까.
00:54:00영화 처음 찍나?
00:54:04처음이지, 장편은.
00:54:06뭐 이장세에서 상 받다 그랬잖아.
00:54:09자기도 잘 찍고 싶겠지.
00:54:11우리 뭐 남의 돈 받아서 찍는 게 쉽나.
00:54:13그러니까.
00:54:14힘 줄 때 주고 뺄 때 빼야지.
00:54:18진화리도 좋다고 좋은 게 아니야.
00:54:20그치?
00:54:25저기.
00:54:30니가 말해.
00:54:32안녕하세요.
00:54:34죄송한데 사진 한 장만 찍을 수 있을까요?
00:54:38얘가 경필 씨 진짜 팬이거든요.
00:54:40감사합니다.
00:54:42언니도 연극해요.
00:54:44그러면 못하네.
00:54:45배우신구나.
00:54:47근데 지금 영화 찍고 계시는 거예요?
00:54:49네.
00:54:50혹시 저희 얘기하는 거 들으셨어요?
00:54:55어떤...
00:54:56아니 아니에요.
00:54:58지금 비가 더 그칠 것 같아서
00:55:01이동하셔서 준비하시겠습니다.
00:55:02비 아는데요?
00:55:03일기예보상에는 지금 그친다.
00:55:06또 올 것 같은데.
00:55:07갈게요.
00:55:09감사합니다 선생님.
00:55:11네.
00:55:12저희 사진 찍을 거예요.
00:55:14감사합니다.
00:55:15제가 찍어드릴게요.
00:55:16아 같이 찍어 같이.
00:55:17아 됐어.
00:55:18아 같이 찍어요.
00:55:19같이 찍어요.
00:55:20같이 찍어요.
00:55:21배우랑도요.
00:55:22배우랑도요.
00:55:23사진 찍어주세요.
00:55:24네.
00:55:25이쪽으로.
00:55:26네.
00:55:27네.
00:55:28찍겠습니다.
00:55:29하나 둘 셋.
00:55:34감사합니다.
00:55:35감사합니다.
00:55:36그 SNS는 나중에.
00:55:38아 네네.
00:55:39제가 아직 영화 개봉하려면 멀어서.
00:55:41아 네네.
00:55:42감사합니다.
00:55:43네.
00:55:44화이팅.
00:55:45네.
00:55:46좋은 하루 되세요.
00:55:47잘하세요.
00:55:55형.
00:55:56갑자기 뭐야?
00:55:57왜 왔어?
00:55:58끝났어?
00:55:59아니 나 잠깐 쉬는 시간.
00:56:01많이 기다렸어?
00:56:03아니요.
00:56:04나도 좀 전에 왔어.
00:56:07너 꺼.
00:56:10아 맞다.
00:56:13나 언제 주지?
00:56:15다음에 만날 때 쉬워.
00:56:19이거 주려고 온 거야?
00:56:21아니 뭐 근처에 볼 일도 있고.
00:56:26그래?
00:56:27보니까 너 오늘 공연 스케줄 있더라고.
00:56:30뭐 잠깐 얼굴이나 볼까 하고 왔지.
00:56:32그 장례식은 일부러 안 한 거지?
00:56:37어.
00:56:38원래 그렇게 죽으면 보통 그런 식으로 한다고 하더라고.
00:56:45나도 규정이한테 들었어.
00:56:47규정이?
00:56:48어.
00:56:49규정이는 어떻게 알고?
00:56:50경찰서에서 몇 명 연락이 갔나 봐.
00:56:53규정이는 영수형이랑 가끔 연락도 하고 몇 번 본 것 같더라고.
00:56:59그래?
00:57:00몰랐나요?
00:57:01둘이 보는지.
00:57:02뭐 또 우리 불편해 할까봐 말 안 했겠지?
00:57:08규정이도 왜 그런지 모른대?
00:57:12규정이도 왜 그런지 모른대?
00:57:15자기도 전혀 모르겠대.
00:57:21나 때문은 아니겠지?
00:57:23에이 아니야.
00:57:26아니 우리도 10년 만에 본 거잖아.
00:57:28만나려고 뭐 만난 것도 아니고.
00:57:3210년 동안 마음에 담고 있을 수도 있지.
00:57:35아니라니까.
00:57:37아니 그렇게 치면 나도 봤는데 뭐.
00:57:39그 사이에 누구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알아?
00:57:46우리도 별일이 다 있었잖아.
00:57:55근데 생각해보면
00:57:57그날 우리 진짜 한 몇 분만 어긋났어도
00:58:01영상은 못 봤을 거야.
00:58:04그냥 미어서라는데 자꾸 그 생각이 들더라고.
00:58:09뭔가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건 기본적으로 위험한 거야.
00:58:18맞지?
00:58:20뭐라고?
00:58:21뭐가 위험해?
00:58:25정순아.
00:58:26어?
00:58:28너도 들었잖아.
00:58:29딸기.
00:58:30너무 잘 vas요.
00:58:31많이 먹었어요.
00:58:32organize.
00:58:33빨리 갈게.
00:58:34어.
00:58:35삶아.
00:58:36울음실에 자른 날.
00:58:37정신이 날.
00:58:38그러니깐 없어서.
00:58:39들어간 면.
00:58:40난 다섯.
00:58:42이제 다섯.
00:58:44먹기 위해.
00:58:46고추, 우유, 우유.
00:58:49표고추, 왁픈,
00:58:52젓가락,
00:58:54전자.
00:58:55한 대 치기 좋게 생겼잖아 내가
00:59:05지금 뭐 하자는 거야?
00:59:13예전에 규정이 시골쯤 놀러 갔을 때 기억나?
00:59:17우리 넷이 베개 싸움 했었잖아 밤에
00:59:20그때 그리고 나서
00:59:23뭔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가지고 내가
00:59:26
00:59:34내가 정말 후회하는 게 뭔지 알아?
00:59:43사람들한테 힘들다고 얘기하고 다닌 거
00:59:45그래 그것까진 괜찮아
00:59:49누구 때문에 힘든지 뭐 때문에 힘든지 다 알아보다는 거
00:59:54그럼 그렇게 얘기하는 게 또 힘든 일이 되는 거
01:00:00내가 하는 게 다 그거 메꾸려고 하는 짓 같아
01:00:06그러니까 애초에 그런 일을 안 만들어야 돼
01:00:11나도 그렇고
01:00:13근데 그런 것들도
01:00:16좀 지나고 나서 하나하나 다 연결시켜보잖아
01:00:21결국엔 다 아름다워 보여
01:00:24그 자체로 뭔가 이야기 같고
01:00:30그게 어쩔 수가 없나 봐
01:00:33우린 그게 문제지
01:00:38뭔가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건
01:00:43뭔가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건
01:00:44뭔가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건
01:00:45기본적으로 위험한 건데
01:00:50그치
01:00:52니가 나춰
01:00:57마음껏 때리고
01:01:03가서 푹 차
01:01:05
01:01:24
01:01:26
01:01:27마지막이란 생각에
01:01:51어디든 내 마음 가는 대로
01:01:53천천히 오래 머물렀으나
01:01:55이제 그 끝이 보인다
01:01:58잠시 흔들리긴 했어도
01:02:00결국 내가 정한 대로 흘러갈 것이다
01:02:04한때 내 주위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01:02:09전부 나로 인한 게 아닐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01:02:13나는 알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일까
01:02:17아니면 죽지 않기 위해 발버둥친 것일까
01:02:21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01:02:25후회는 끝이 없을 거라는 사실이다
01:02:28나도 할 수만 있다면
01:02:31죽어서도 그럴 수 있다면
01:02:34이런 결정을 내린 나 자신을 잊는 힘껏 원망할 것이다
01:02:39사람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나를 잊을 것이고
01:02:44그것은 내가 그들의 눈과 귀를 피해
01:02:49그들의 마음 속에 잘 숨어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01:02:52그들은 어둡고 깊은 곳에 숨어버린 나를 찾지 못할 것이다
01:02:57그리고 그들이 나의 존재를 완전히 잊고 지내던 어느 날
01:03:02그들 앞에 불쑥 나타난 내가
01:03:05나도 모르게 그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01:03:08그때 너무 놀라지 말게
01:03:12어휴 깜짝이야
01:03:14아휴 깜짝이야
01:03:24엿질리
01:03:29옛날 공간에
01:03:38엿질리
01:03:41일하는 데 와서 이러면 어떡해
01:03:49난 아예 가능성이 없는 거야?
01:03:56솔직히 잘 모르겠어
01:03:59그동안은 내가 뭐 하는지도 모르겠고
01:04:10진짜 막 시간이 어디로 새는 것 같았는데
01:04:14네가 있으니까 그 시간을 다 잡아주는 것 같았어
01:04:19나도 너한테 그렇게 할게
01:04:25잠시만
01:04:32안녕하세요 주문하시겠어요?
01:04:38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나스요
01:04:43쿠폰 있으세요?
01:04:47아니요
01:04:47하나 만들어 드릴까요?
01:04:49저희 도장 10개 모으시면 음료 한 잔 무료예요
01:04:51네 만들어주세요
01:04:54잠시만요
01:04:55저 밖에 앉아도 되죠?
01:04:58네 편하신데 아무 데나 앉으시면 되세요
01:05:00알겠습니다 음료는 자리로 갖다 드릴게요
01:05:04감사합니다
01:05:06네 감사합니다
01:05:07
01:05:09감사합니다
01:05:11
01:05:13감사합니다
01:05:14지금 하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01:05:26감사합니다
01:05:27고생하시겠어요
01:05:27아 저기 화장실은 어디예요?
01:05:30아 화장실은 왼쪽으로 쭉 가셔서 건물 끼고 돌아다시면 왼쪽에 바로 보이세요
01:05:35네 감사합니다
01:05:49계세요
01:05:52계세요
01:05:58아이고
01:05:59오랜만에 오셨네 영학과
01:06:00아이고
01:06:02사장님이
01:06:06잘 지냈어요?
01:06:10그 아내분은 어디가
01:06:12와이프? 우리 와이프는 왜?
01:06:16아 아니에요
01:06:18아니 내가 우리 와이프 얘기를 한 적이 있었나?
01:06:22아니요 그건 아닌데
01:06:24아이고
01:06:26내가 다리가 이래가지고
01:06:28아이고
01:06:30아이고
01:06:32아이 앉아요
01:06:34오토바이 안 타죠?
01:06:40네 저는 안 타죠
01:06:42아니 근데 뭔 일 있어요?
01:06:44네?
01:06:46안세기 형 안 좋네
01:06:48
01:06:50뭐 좀 헷갈려가지고
01:06:52난 언제야
01:06:54그 예전에
01:06:56그 외국에서 상 받았다는 영화 한편 봤거든
01:07:00와 그거 복잡하대
01:07:02아니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
01:07:04
01:07:06아니 그런 거 하나 만들려면 그냥 머리가 아주 그냥
01:07:08하하
01:07:10하하
01:07:12혼자 어때?
01:07:14
01:07:15뭐 해줄까?
01:07:16아니 사실
01:07:18뭐 좀 부탁 좀 드리려고요
01:07:20부탁?
01:07:21뭐 좀 부탁?
01:07:22나한테?
01:07:24저 괜찮으시면
01:07:26이거 좀 여기다 둘 수 있을까요?
01:07:28이게 뭐야?
01:07:30이게
01:07:32뭐라고 해야 되지?
01:07:34
01:07:36
01:07:37어떻게 지냈어
01:07:38어?
01:07:40그냥 지내요
01:07:41예전에 여기서
01:07:42영화 찍을 거라 그러지 않았어?
01:07:46네 맞아요
01:07:47그랬죠
01:07:48언제쯤 찍을라고?
01:07:54모르겠어요
01:07:56
01:07:58
01:07:59그 자기도
01:08:00식당 가면 별점 같은 거 먹이고 그래?
01:08:02아니요
01:08:03저는
01:08:04그런 거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01:08:05
01:08:06
01:08:07나 진짜 어이가 없어서 진짜
01:08:08이거 한번 봐봐
01:08:10아니
01:08:11물컥이 더럽니
01:08:12어쩌니
01:08:13화장실이 멀리 있니
01:08:17아니 앞에서는 다들 웃고 그러더니
01:08:18그런 게 아니었나봐
01:08:20
01:08:23
01:08:24이거 다 단골 장사인데
01:08:26그쵸?
01:08:29진짜 무서워 사람들
01:08:46아니야
01:08:47아 뭐어
01:08:48
01:08:49가자
01:09:11
01:09:12여보세요?
01:09:13밖이야?
01:09:14
01:09:15뭐해 밖에서?
01:09:16그냥 있어
01:09:19왜?
01:09:20나 형 신발 줘야 되는데
01:09:22이거 언제 주지?
01:09:24다음에 만날 때 달라니까
01:09:26아님 내가 형 집으로 갈까?
01:09:29아니야 그러지마
01:09:31귀찮게 뭐하러 그래
01:09:33그래?
01:09:35
01:09:36다음에 줘
01:09:37괜찮아
01:09:38
01:09:39아 맞다
01:09:40
01:09:41병수 형 있잖아
01:09:44들어보니까
01:09:46문제가 좀 있었더라고
01:09:51여보세요?
01:09:52
01:09:53말해
01:09:54아니
01:09:55아니
01:09:56다들 나한테 연락 와가지고
01:09:57어떻게 된 거냐고
01:09:59나도 한 10년 안 봤다고
01:10:02근데 우리랑 연락 안 할 때도
01:10:04다른 사람들이랑 좀 그랬나봐
01:10:07괜히 지들도 죽은 사람 얘기 꺼내는 게 좀 그런가
01:10:11자세히 말은 안 하는데
01:10:13뭐 대충 들어보면 알지
01:10:16그래?
01:10:18
01:10:20그니까 형
01:10:22너무 마음 그렇게 하지 말라고
01:10:24형 때문 아니니까
01:10:28여보세요?
01:10:30잘 안 들리나?
01:10:31여보세요?
01:10:32아니 들려
01:10:33말해
01:10:34
01:10:36
01:10:37내가 뭐라고 했지?
01:10:38아우 씨 까먹었다
01:10:40나 때문 아니라고
01:10:41아 맞다
01:10:43그래
01:10:44진짜로
01:10:47너는
01:10:48좀 괜찮아?
01:10:50뭐 그냥
01:10:52괜찮아
01:10:53나 괜찮아야지
01:10:55
01:10:56막공 때 연출한테 칭찬도 들었어
01:10:59나한테
01:11:00한 번을 좋은 소리 안 하던 양반인데
01:11:02뭔가 달라졌대 내가
01:11:04웃기지
01:11:05잘 됐네
01:11:07에이 암튼
01:11:08나 이제 공연 끝났으니까
01:11:09조만간 보자 진짜
01:11:10내가 규정이랑 해서 자리 한 번 만들게
01:11:14그래
01:11:15그러자
01:11:17푹 쉬어
01:11:18연락할게
01:11:19
01:11:20어 끊을게
01:11:40오늘이 며칠이지?
01:11:41무슨 요일이었더라?
01:11:42오늘이 며칠이지?
01:11:43무슨 요일이었더라?
01:11:44오늘이 며칠이지?
01:11:45무슨 요일이었더라?
01:11:46오늘이 며칠이지?
01:11:47무슨 요일이었더라?
01:11:49오늘이 며칠이지?
01:11:51오늘이 며칠이지?
01:11:54오늘이 며칠이지?
01:11:55오늘이 며칠이지
01:11:59무슨 요일이었더라
01:12:25한글자막 by 한효정
01:12:55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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