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차분하고 경건함을 느끼게 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사찰'
저절로 시선이 위로 향하도록 설계된 '성당'
모든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감정과 의도
재미있는 건썰을 맘껏 풀어내는
본격 국내 최초 건썰 토크쇼 [건썰의 시대]
매주 오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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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건설물들도 이렇게 뭐 음악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그런 감정을 담아냈다 녹여냈다 그런 얘기로 이제 귀결이 되는 것 같은데
00:10건설물의 감정을 어떻게 하면 느낄 수 있을까요? 예를 몇 개 한번 들어볼게요 혹시 사찰 가보셨죠 다들? 어떤 느낌이 드세요? 사찰? 사찰은 저는 음식이 안 맞네요
00:23사실 저도 사찰이 등산할 때 가끔 그 주변에 있는 사찰에 들어가 보면 흥미로운 게 태도가 달라져요
00:32등산로에서 막 빨리 가려고 이렇게 열심히 헉헉헉 숨도 그렇게 쉬면서 올라가다가 사찰이 딱 들어가는 순간 왠지 좀 숨도 이렇게 가다듬게 되고 걸음걸이도 좀 조심스럽게 걷게 되는
00:44짝다리도 못 짓겠더라고요 건설은 건설물 하나만 보는 게 아니라 이제 주변 환경이나 배치까지 다 봐야 되거든요
00:53보통 대개 이제 우리가 집을 가잖아요 단독주택 사신다니까 대문을 딱 열면 바로 건물이 있잖아요 마당 있고
01:00근데 사찰은 좀 달라요 사찰은 문이 막 세, 네 개가 있잖아요
01:05문을 몇 개 통과해야 돼요 맞아요 일주문도 있고 금강문도 있고 천황문도 있고 아까 말씀하셨던
01:11그런 거를 통과해야만 대웅전을 만나게 되는 구조입니다
01:14이게 차분하고 좀 경건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의도라고 해요
01:19어쩐지 대웅전까지 한 번에 차 타고 간 기억이 없어요 맞아요
01:22못 들어가죠 못 들어가죠 그러니까요 뭔가 좀 이렇게 평화로워지고 복잡했던 속세에서
01:28머릿속에 끼었던 떼들이 씻겨나가는 듯한 느낌이 있죠
01:32고요함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01:34그 고요함을 느끼는 게 사찰을 지은 재료 때문에 그래요
01:38우리나라 사찰 같은 경우 대부분 목조 재료로 다 지어져 있잖아요
01:42이 목조가 이제 소리를 좀 반사하기보다는 이제 어느 정도 좀
01:47좀 부드럽게 흡수하는 특성이 있고요 좀 확산시키는 특성도 가지고 있어요
01:52이런 구조에서는 이제 외부 소음을 어느 정도 차단을 하고
01:55그리고 내부 소리는 부드럽게 울릴 수 있도록
01:57사색과 명상에 적합한 환경을 만든 거죠
02:01그래서 선생님들이 그래서 매번 연불을 외시고 그리고 또 목탁도 있고
02:06사찰하면 종소리도 들리잖아요
02:08좀 더 편안하고 고요하게 그게 울리는 거예요
02:11이제 성당도 마찬가지예요
02:13사찰과 조금 다른 종교죠
02:16이번에는 건설로 중세지대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02:20이거봐 여기도 공간이 사람에게 주는 중압감이 어마어마해요
02:31성당에 처음 들어가면 어떤 게 제일 먼저 보이세요?
02:35문 열고 들어가면 일단 중앙에 십자가
02:38아 나 그거 유리 같은 거
02:40스테인드 글라스
02:41아 스테인드 글라스
02:42그게 저 항상 기억이 나요
02:44이게 바로 이제 성당 건축물에 담긴 감정이고 의도거든요
02:48문을 열자마자 이제 말씀하신 십자가랑 오르간이 좀 보여요
02:52시선이 또 위로 향하게 되어 있죠
02:54맞아요
02:55위로 향하게 되어 있잖아요
02:56천고가 되게 높고
02:56네 맞아요
02:57이게 이제 경외함을 유도하기 위해서 이렇게 한 거고
03:01아까 말씀하셨던 바와 같이
03:04스테인드 글라스로 이제 빛이 들어오잖아요
03:06맞아요
03:06이거는 이제 신성함까지 담은 건설물이라는 의도예요
03:10위에서 보는 구조보다는 항상 이렇게 들어가면서 위를 우러너보기만 해요
03:16맞아요
03:16종교 시설물이잖아요
03:18원래 이런 종교 시설물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음악입니다
03:22고디 건축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프랑스의 샤르트로 대성당이 있어요
03:26유네스토의 세계문화유산으로 굉장히 유명한 건물인데
03:29이 건물은요 위가 높은 데다 돌로 지었어요
03:32근데 당시 성당에서는 악기가 아니라 사람 목소리만을 사용하던
03:37그레고리오 성가를 주로 불렀는데
03:40이런 성가가 필요했던 이유는 성당의 구조와 재료 때문이었다고 알려졌습니다
03:46성당에서 말하면 길고 깊게 소리가 울면서
03:50울리면서 빠른 음악은 번지고 뭉개진다는 거예요
03:53쉽게 얘기해서 음의 반사들이 너무 빠르게 돌아오니까
03:58다음 음과 돌아온 음이 겹치면서
04:01피곤하게
04:02힘들어지는 거죠
04:03그래서 우리나라의 어떤 정가 같은 고전음악처럼
04:07한 음을 길게 불어서
04:10굉장히 어떤 울림을 최대치로 사용하는
04:14그래서 굉장히 신비롭고 경관한 분위기
04:16바로 그러한 효과를 이 성당에서
04:19그 성가를 통해서 만들어냈다는 거죠
04:22성당을 짓는 재료가 바뀌면 음악도 바뀌게 되는 건가요?
04:41정말 건설물에 맞춰서 음악이 생기는 게 많은 거네요
04:44그러네요
04:45그러면 성당을 짓는 재료가 바뀌면 음악도 바뀌게 되는 건가요?
04:50그렇죠
04:52사실 많은 건설인들 건축가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뭐냐면
04:56건축과 건설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재라는 거예요
04:59그러니까 예전에 벽돌을 쓰고
05:01그 뒤에 유리를 쓸 수 있게 되고
05:03철근을 쓰게 되고 시멘트를 쓰게 되면서
05:06건축과 건설이 완벽히 다른 것을 변모를 했다는 건데
05:09성당의 재료나 구조가 바뀌면 음악도 바뀌게 됩니다
05:14바로 16세기 종교개혁식인데요
05:16그전까지는 형식적으로 설교를 진행을 했어요
05:19이제 라틴어로 진행이 됐는데
05:21사실 일반적인 신조들이 라틴어로 못 알아듣잖아요
05:25그러니까 뭔가 신부님이 이야기하고 계시면
05:27경건한 이야기를 하나 보다
05:29하면서 고개를 계속 끄덕끄덕 거리고
05:31계속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면서 성당 생활을 했는데
05:36종교개혁 이후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05:38하나님의 말씀을 모두가 들을 수 있어야 된다
05:41모두에게 전파해야 된다
05:42그래서 이 설교 중심으로 예배가 재편됩니다
05:46과거의 예배는 이 경건함
05:48이렇게 숭고함
05:49이런 것들의 어떤 분위기를 드러내는 거였다면
05:52이제 새롭게 설교로 재편된 예배는
05:54말씀이 중심이 되는 건데
05:56사람들의 말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는 공간이 그래서 중요해진 거죠
06:00meatb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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