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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만나면 좋은 친구 MBC
00:00:30도대체 나한테 이런 이유가 뭔데?
00:00:36내가 뭘 어쨌다고?
00:00:38계약 기간도 아직 남아있고
00:00:40성실히 선불도 시키고 있는데
00:00:41자꾸 날 죽이려고 하는 이유가 뭐냐고
00:00:44내가?
00:00:46난 늘 널 구하고 있는데?
00:00:50지금 널 죽이려는 건
00:00:52내가 아니라 졸음운전한 버스기사야
00:00:55그리고 그 버스기사가 조는 건
00:00:58두 시간 연속 운행할 때마다
00:00:5915분씩 휴게 시간이 보장돼야 되는데
00:01:02배차 시간 때문에 그러지 못한 결과이면서
00:01:04애초에 15분으로는 휴식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00:01:08그러니까 결국 널 죽이는 건
00:01:12이 제도와 구조가 바...
00:01:13왜 제도와 구조가 바뀌어야 되는 건 나도 알겠는데
00:01:16그럼 힘 있는 정치인을 찾아가면 되잖아
00:01:19왜 나 같은 놈산데?
00:01:22왜 하필 나냐고?
00:01:26왜라고 생각해?
00:01:28모르니까 물어보더라
00:01:29사람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00:01:32매를 맞아도 이유는 알고 맞아야 억울하지라도 않지
00:01:36그럼
00:01:38이참에 한번 생각해 봐
00:01:41뭐?
00:01:48형님!
00:01:49형님!
00:01:49형님!
00:01:50괜찮아?
00:01:50어?
00:01:51아 깜짝았어?
00:01:52아 이게 무슨...
00:01:54진짜 큰일 날 꺼냈네요
00:01:55아니 아저씨 미쳤어요! 방금 사람 죽을 뻔 했잖아요!
00:01:58아니 미안합니다
00:01:59아니 죄송합니다
00:02:00아니 제가 깜빡 졸아서...
00:02:02저기 혹시...
00:02:03다치진 않으셨죠?
00:02:05괜찮습니다
00:02:06기사님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00:02:08다 제도랑 구조 때문이죠
00:02:10예?
00:02:13머리는 괜찮으세요?
00:02:14괜찮습니다
00:02:17가자
00:02:18저...
00:02:18기사님 운전 조심하세요!
00:02:21왜 졸아 운전하지 마시고!
00:02:23죄송합니다
00:02:24감사합니다
00:02:25에?
00:02:26국회의원?
00:02:30아니 이번에 어디 정치 못해서 죽은 귀신이 들어왔나?
00:02:35제도와 구조를 바꿔야 하니까 정치를 해야지
00:02:38안 그러면 계속 이렇게 이용만 당할 거야
00:02:40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면 이렇게나 현실감각이 떨어지는구나
00:02:44하다하다 별소리를 다 한다 진짜
00:02:46어?
00:02:48어?
00:02:49아이템 나쁘지 않은데요?
00:02:51노무사 출신의 국회의원 노무진
00:02:53그리면 되겠는데?
00:02:54아 너까지 왜 그러냐?
00:02:56어? 국회의원은 뭐 아무나 해?
00:02:57아무나?
00:02:58내가 왜 아무나야?
00:02:59너한테 내가 아무나야?
00:03:00어?
00:03:00형부가 아무나야?
00:03:01그건 아닌데
00:03:02아무나야?
00:03:03형님?
00:03:04형님?
00:03:05저는 형님 믿습니다
00:03:06형님 못할 건 또 뭡니까?
00:03:07형님이 출범하라 하신다면
00:03:08제가 사유지
00:03:09아유
00:03:10너도 진짜
00:03:11답답해서 해본 소리야
00:03:12답답해서
00:03:14그래요?
00:03:17예 아무나
00:03:18아니
00:03:21예 아버지
00:03:22왜요?
00:03:27예?
00:03:28깜짝이야
00:03:34깜짝이야
00:03:35뭘 그렇게 놀래
00:03:37야
00:03:38형을 봤으면 인사를 해야지
00:03:41너네 형
00:03:43뭐 잘 지냈어?
00:03:45뭐냐?
00:03:46어색하게
00:03:47어색하게
00:03:59야 근데 너 얼굴이 좀 많이 변했다
00:04:02제수씨 집 나가서 그래?
00:04:04아유 진짜로
00:04:06야 그러니까 새끼야 좀 잘해라 너
00:04:08엄마는?
00:04:09아직 안 왔지
00:04:10야 왜?
00:04:11아빠가 너한테 전화했냐?
00:04:12엄마 바람피는 거 같다고?
00:04:13뭐야 형도 알아?
00:04:14아니 뭐 아무래도 엄마가 좀 이상하다 그러길래
00:04:16아유 진짜
00:04:19아니 늙음하게 갑자기 무슨 의처증이 생기셨나
00:04:23그래서 네가 뭐 뭐 어쩌려고
00:04:25엄마 혹시 바람피해요? 하고 물어보려고
00:04:29몰라 나도
00:04:31아니 나는 진짜
00:04:32뭐 이해해
00:04:34뭘 이해해
00:04:35뭘 이해해
00:04:36멋대가리 없는 아빠 만나가지고 평생을 저렇게 고생만 했는데
00:04:38엄마 혹시 바람피해요? 하고 물어보려고?
00:04:42몰라 나도
00:04:43아니 나는 진짜
00:04:45뭐 이해해
00:04:46뭘 이해해
00:04:48멋대가리 없는 아빠 만나가지고 평생을 저렇게 고생만 했는데
00:04:52이젠 좀 자기 인생 살아도 되지
00:04:55제수씨처럼
00:04:56안 그냥
00:04:58그게 말이야 방구야
00:05:03뭐 만화 보고 있었어?
00:05:04응
00:05:05응
00:05:06나 있잖아
00:05:07막 이렇게 만화 보면서 빈둥거리는 게 소원이었거든
00:05:11그래서? 좋아?
00:05:12좋지
00:05:15죽어라 일만 했는데
00:05:16왜
00:05:17이렇게 빈둥거리면 안 되냐?
00:05:20안 되긴 돼
00:05:21아유 돼
00:05:23웬일이래
00:05:25언제는 뭐 노가다 한다고 그렇게 무시하더니
00:05:29야
00:05:30너 노무사 되더니
00:05:31좀 변했다 너
00:05:33내가 또 뭔지 무시했다 그러나
00:05:35쑤
00:05:39뭐야
00:05:40아니
00:05:42어?
00:05:43어? 왜 감갔지?
00:05:44몰라 엄마가 어디서 데리고 왔어
00:05:45이야 얘 있는 줄도 몰랐네
00:05:47순둥이야
00:05:48너 순둥이야
00:05:49너 순둥이야?
00:05:59왜 어디 가게?
00:06:01갈 데야 많지
00:06:03야 너는 오랜만에 왔으니까
00:06:07엄마랑 좀 놀다가 밥도 먹고 그렇게 가
00:06:09형
00:06:14왜
00:06:17또, 또 봐?
00:06:19하여튼 쉰 거 저 새끼 저거
00:06:29엄마
00:06:30아
00:06:31아이고 이게 누구야?
00:06:33우리 노무사님은 무슨 일로 집을 다 왔어?
00:06:37아니 뭐 아들이 집에 오는 게 이상해?
00:06:40미주 집 나가서 심심해 죽겠어?
00:06:42아니 또 엄마까지도 그렇게 말을 해
00:06:48어
00:06:52어
00:06:53안녕하세요
00:06:58누구한테 인사하는 거야?
00:07:05아, 아니야
00:07:13우리 콩지
00:07:15이렇게 잘 짖을 줄 알면서 그동안 한 번은 안 짖었어
00:07:18성함을 말할 수 없으시다고요?
00:07:28성함도 돌아가신 이유도 원한도 말씀을 안 해주시면 제가 한번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00:07:35아무 필요 없으시면 뭐 안 도와드려도 되는데
00:07:40저도 사정이 있습니다
00:07:48근데 저희 집은 어떻게 알고 찾아오신 거예요?
00:07:56아, 저 강아지 아주머니가 키우던 애예요?
00:08:04저한테 하신 말씀이 정말 아무것도
00:08:06아무것도
00:08:14어이샤이샤이샤아!
00:08:15어이샤이샤아!
00:08:17어머, 엄마!
00:08:18아우, 혼자 뭘 그렇게 궁시랑대고 있어
00:08:22정신 나간 애처럼
00:08:24나와서 밥 먹어
00:08:26알아서
00:08:31오늘따라 얘까지 이상하네
00:08:34잘하네
00:08:40찬란한 진리에
00:08:44횃불로 피들고서
00:08:50오늘 이를 비치는
00:08:56지성의 전당
00:09:04죽은 사람?
00:09:08응
00:09:10엄마 아는 사람 중에 최근에 돌아가신 분 없나 해서
00:09:14있지
00:09:16불쌍한 영숙이 언니
00:09:20성함이 영숙 언니야?
00:09:28그분 맞지?
00:09:30키 작고, 왜소하시고
00:09:32짧은 머리에 눈 크시고
00:09:34코 옆에 젊나신 분
00:09:36니가 어떻게 알아?
00:09:38넌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00:09:40아, 아 왜?
00:09:42엄마 날대분들 다 뭐
00:09:44왜소하고, 눈 크고, 머리 짧고
00:09:46엄마도 좀 있잖아
00:09:48방망치
00:09:50근데
00:09:52어떻게 아는 사이인데?
00:09:54엄마 직장 언니야
00:09:58근데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어?
00:10:00아, 그
00:10:02아는 친구 한 놈이
00:10:04자기 엄마 친구분들
00:10:06한두 분씩 돌아가시니까
00:10:08많이 외로워하신다고
00:10:10엄마한테 좀 신경 좀 쓰라나
00:10:12뭐라나
00:10:14너 친구 없잖아
00:10:16있거든
00:10:18많이 가까웠던 사이요?
00:10:24엄마한테 무슨 원한 같은 건
00:10:28없을 것 같고
00:10:30엄마랑 무슨
00:10:32사연이 있나?
00:10:34사연이야 많지
00:10:36같이 일한 지 10년도 넘었는데
00:10:38어, 그래?
00:10:40근데
00:10:44왜 돌아가셨어?
00:10:46학교에서 무슨 사고라도 당하셨나?
00:10:48무슨
00:10:50심장마비로 죽었지
00:10:52심장마비?
00:10:54응
00:10:55아, 생전 그런 일이 없었는데
00:10:57갑자기 출근도 안 하고
00:11:00연락도 안 되고
00:11:01무슨 일인가 싶어서
00:11:03집에 가봤더니
00:11:04글쎄
00:11:06책상에 엎드린 채 죽어있더라고
00:11:09엄마가 발견했구나
00:11:11많이 놀랍겠네
00:11:13아유
00:11:14지금도 막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00:11:19밤새 안녕이라더니
00:11:21참
00:11:24저 강아지도
00:11:26영숙 언니가 혼자 키우던 앤데
00:11:29언니 죽고 나서
00:11:30딱히 봐줄 사람이 없고 해서
00:11:32내가 데리고 왔지
00:11:33너희 아버지도 강아지 좋아하니까
00:11:37쟤도 덜 외로울 테고
00:11:40애가 좀 이상하긴 해도
00:11:44짖지도 않고 혼자 잘 놀아
00:11:46우리 볶고 보고 싶다
00:11:50사람 목숨 한순간이라더니
00:11:53아 어떻게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됐는지 몰라
00:12:01너도 그러니까 엄마한테 좀 잘해
00:12:03갑자기?
00:12:04나중에 엄마 죽고 나서 울고불고 후회하지 말고
00:12:07에헤이
00:12:08미저한테도 좀 잘하고
00:12:11에휴 저...
00:12:12그래야 포코인지 포코인지랑도 같이 합칠 거 아니야
00:12:16언제까지 계속 그러고 살 거야?
00:12:18아 왜 또 얘기가 갑자기 글로 흘러?
00:12:21에휴...
00:12:22답답해서 그러지
00:12:25자자자자
00:12:26아이고
00:12:27그냥 팔 안 먹고 다 골라놓은 것 좀 봐
00:12:30날가 며친데 아직도 그러니?
00:12:32에휴...
00:12:34국 더 줘?
00:12:35아니 나 다 먹었어
00:12:37에휴...
00:12:39그래 조금만 줘
00:12:40그 밥 빼고
00:12:42너도 건강 좀 잘 챙겨
00:12:45어째 매일 보면 볼 때마다 그냥
00:12:47살이 더 빠지는 것 같아
00:12:50혼자 산다고 대충 떼고 그러니까 그러지?
00:12:53에휴...
00:12:58남기지 말고 다 먹어
00:13:00파국이네
00:13:05너네 엄마가
00:13:10세 달 전부터인가
00:13:13격치로 토요일마다 아침 일찍 일어나가지고
00:13:16화장을 덕지덕지하고
00:13:18안 입던 옷까지 챙겨 입고 나가는데
00:13:21아 어디 가냐고 물어보면은
00:13:26우물 대면서 둘러대기나 하고
00:13:28나는 밤낮없이 일하느라
00:13:32어딜 가나 쫓아가볼 수도 없으니깐
00:13:34니가 대신 좀 알아봐 줘
00:13:38응?
00:13:39아니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닿는 지라 좀 알게 해
00:13:43여자 씨
00:13:44여자 씨
00:13:47아유 이게 뭐야 이게
00:13:48아유 너무 멋지네
00:13:49너무 멋지네
00:13:51가요
00:13:52평상시에도 이렇게 이쁘거든요
00:13:53진짜
00:13:58언니
00:13:59의사 언니
00:14:00자
00:14:01자
00:14:06안녕
00:14:07안녕
00:14:10수고하셨습니다
00:14:11저희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00:14:23사전에 공지된 대로만 입고 오셔야 됩니다
00:14:25네 들어가세요
00:14:26자 복잡으로
00:14:27단추
00:14:28단추
00:14:29단추
00:14:30단추
00:14:31단추
00:14:32단추
00:14:33단추
00:14:34저희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00:14:36사전에 공지된 대로만 입고 오셔야 됩니다
00:14:38네 들어가세요
00:14:39자 복잡으로
00:14:40단추
00:14:41어머니 불러오세요
00:14:43신발 운동화 신고 오지 말라고 저번에 말씀드렸잖아요
00:14:47저기요
00:14:48저기 저기 저기 잠깐 잠깐 잠깐
00:14:49이쪽으로
00:14:50저요?
00:14:51아 이쪽으로 이쪽으로
00:14:52예
00:14:53아니 제가 분명히 학교 격에 맞춰서 정장을 입고 오시라고 말씀드렸죠?
00:14:58예
00:14:59정장 입고 왔습니다
00:15:01아 뭡니까 뭐 묻히고 다니고 단추도 없고
00:15:04지난번에도 누리지도만
00:15:05참
00:15:06어디서 묻었지
00:15:07아니 제가 그렇게 누누이 말씀을 드렸는데도
00:15:10이 정도 성의밖에 안 보이신다는 것 자체가
00:15:12일을 할 마음이 있는 분이냐 이거죠
00:15:15아니죠 당연히 일을
00:15:17이러니까 사람들이 쓰레기나 치우는 미호안이라고 무시하는 거 아닙니까
00:15:20안 그래요?
00:15:21형
00:15:30미안합니다
00:15:31다음번에 지켜봅니다
00:15:34가세
00:15:43자 받은 시험지 뒤로 돌려주세요
00:15:44자
00:15:46자
00:15:50정도 cambio
00:15:52뒤로 돌려주세요
00:15:55바로하고 뒤로 돌려주세요
00:15:57소 Dual Beasts
00:15:58sie
00:15:59이 시간 이후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자동 실격입니다
00:16:08자
00:16:09다 됐습니까
00:16:10자, 그럼 정기교양 테스트 시작하겠습니다.
00:16:14저기요, 인문대 박건용 씨가 어제 남편이 입원을 해가지고요.
00:16:20밤새 병관우하고 출발하시느라 조금 늦는다고 연락 왔는데요.
00:16:30우리는, 우리는 최고 명문대학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로서
00:16:35그에 걸맞는 마음가짐, 몸가짐, 생활습관, 그리고 인격적 소양 반드시 갖춰야 한다.
00:16:44라고 제가 여러분들께 누차 말씀드린 것 같은데 기억하시죠?
00:16:513개월이 넘도록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이 교양 테스트에
00:16:56이유여하 불참하거나 지각하는 분들은
00:17:00이 지식의 상하탄, 지성의 전당에서 일할 자격이 없는 분들이다.
00:17:07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00:17:11동의하십니까?
00:17:18동의하시는 걸로 알고
00:17:20자, 그럼 정기교양 테스트 시작하겠습니다.
00:17:23스크린 준비하세요.
00:17:25자, 시작!
00:17:28아주 쉬운 문제죠.
00:17:41기본이죠 뭐 이제.
00:17:50자, 거기 뒤로 돌리지 마시구요. 뭐 하십니까?
00:17:53자 마무리하십시오
00:17:58다음 문제 넘어갑니다
00:18:00H U D L 무엇의 약자인지 쓰시오
00:18:12여러분들 정말 선택된 분들이에요
00:18:16좋은 직장 다니고 계신 거예요
00:18:18평생교육원을 지금 공짜로 받고 계신 거잖아요
00:18:22자 시간 다 돼갑니다
00:18:30자 다음 문제 넘어갑니다
00:18:32자 시간 됐습니다
00:18:34페그만 내려 나오세요
00:18:38자 시간 됐습니다
00:18:44페그만 내려 나오세요
00:18:48자 페그만 내려 나오십시오
00:18:50페그만 내려 나오십시오
00:18:52페그만 내려놓으세요
00:18:54펜 내려 나오세요
00:18:56자, 시간 됐습니다.
00:19:00펜 그만 내려놓으세요.
00:19:02자, 펜을 내려놓으십시오.
00:19:05펜 내려놓으세요.
00:19:08재점을 진행할 겁니다.
00:19:11자, 꼼꼼하게 재점해주세요.
00:19:14아이고.
00:19:22아이고.
00:19:23아, 줘봐요, 줘봐요, 줘봐요.
00:19:26김영숙, 잠깐만 일어나보세요.
00:19:28일어나보세요.
00:19:32아이고.
00:19:33다 틀리셨네.
00:19:37아, 이정도면 이거 뭐 일하기 싫다는 거 아니에요?
00:19:39그죠?
00:19:40아니, 그게 아니라요.
00:19:42저기, 제가 영어 같은 거,
00:19:46그 한문 그런 것도 잘 모르고 그래가지고요.
00:19:50아, 그러니까요.
00:19:51그래서 우리가 시험 보는 거잖아요.
00:19:53모르시면 배우시라고.
00:19:55네.
00:19:56아니, 교내에 외국인 학생 교수들도 많고
00:19:59외국인을 위한 영어 안내판도 많은데
00:20:01아이, 간단한 안내판 정도는 읽으실 수 있으셔야죠. 그죠?
00:20:07웨어 이즈 더 센트럴 라이브러리?
00:20:11마담?
00:20:12웨어 이즈 더 센트럴 라이브러리?
00:20:16오 마이 갓.
00:20:18센트럴 라이브러리 중앙 도서관 웨어 어딨냐?
00:20:21중앙 도서관 어딨냐?
00:20:23아니, 뭘 알아야 뭐 손치시라도 해줄 거 아니에요. 그죠?
00:20:2721세기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나가실 생각을 하셔야지 참 답답하시네.
00:20:32어?
00:20:33아니, 의무 교육도 안 받으셨어요?
00:20:36아, 저기, 국민학교까지만.
00:20:40아이고, 언제쯤 국민학교 참.
00:20:43아무튼 낙제하셨으니까 경고.
00:20:46다음 시험에도 이런 식이면 우리 같이 일 못하는 거예요.
00:20:49아시겠죠?
00:20:50앉아요.
00:20:51앉아요 앉아.
00:20:52앉아 앉아.
00:20:53앉아.
00:20:56잠깐 다시 일어나봐요.
00:20:58제가요, 웬만하면 이런 얘기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어?
00:21:06아니, 시험 보러 올 땐 좀 교양 있게 입고 오시라고 제가 공지 드렸잖아요.
00:21:10근데 뭡니까? 옷이 이게 칙칙해가지고, 어?
00:21:13아니, 이럴 때도 좀 화사하고 엘레강스하게 입고 오면 좋잖아요.
00:21:17안 그래요?
00:21:19아, 앉으세요.
00:21:21앉아요 앉아요.
00:21:22저기요.
00:21:23앉아요.
00:21:24앉아요.
00:21:30아
00:22:00야 문제 중에 말이야
00:22:12HUDL이 뭔 뜻인지 너는 아냐?
00:22:15허들?
00:22:15너 허들 아니야?
00:22:16난리 갈 때도 이런 거
00:22:17야
00:22:18한국 유니버시티 디지털 라이브러리
00:22:21야 그걸 누가 아냐?
00:22:23학부생도 모르겠고
00:22:23근데
00:22:25영어 문제 그렇게 많이 와가지고
00:22:27누가 맞추긴 할까?
00:22:29응?
00:22:29노인네들 약한 걸로 뽑으라잖아
00:22:31문재인 할 때마다 고치 아파 죽겠다 나도
00:22:34아니 운영비 절감에 인원 축소를 했다고 해도
00:22:36너무 치사하다는 생각도 들고
00:22:39야 요즘 사람을 함부로 잘하면 난리 나잖아
00:22:42실장이라고 뭐 토요일날 미영원들 먹어놓고 시험 보고 싶겠냐?
00:22:47실장도 위에서 쪼니까
00:22:48어?
00:22:48찐개 찐해지 뭐
00:22:50돈 찐개 찐 아니 뭔 말
00:22:52독인 개기
00:22:52응?
00:22:54좋은데?
00:22:55시험 문제로 낼까?
00:22:56다 될 거 같은데
00:22:57아니 너가 또 너무
00:23:09그러니까
00:23:10아휴
00:23:11엄마
00:23:12니가 왜 여깄냐?
00:23:26무슨 커피가 이렇게 맛있어?
00:23:28뭐 시킨 거야?
00:23:30아이스 블런드 바닐라 더블샵 마키아토
00:23:33뭔 커피 이름이 이렇게 어려워
00:23:36맛은 있다만
00:23:37엄마 생전에 그런 거 안 마셔봤을 것 같아서 시켜봤는데
00:23:40맛있다니 다행이네
00:23:42엄마 무시하지 마라
00:23:44나 그런 것도 먹어봤어
00:23:46뭐?
00:23:46에디오피아 예가체프 첼렉 레투
00:23:53그리고 슈마트라 마운트 가당인가 뭔가도 먹어봤다
00:23:58야 우리 엄마 엄청 세련됐네
00:24:01근데 누구랑?
00:24:06미주
00:24:06미주?
00:24:08그래
00:24:09예전에 미주랑 이런 데 몇 번 와봤지
00:24:14아들은 생전 이런 데 안 데리고 올 거니까 자기랑 다니자고
00:24:18걔가 그렇게 살갖고 속이 깊은 애인데
00:24:22근데 별일이네
00:24:25너랑 이런 커피숍에 다 보고 참
00:24:28왜 지금까지 말 안 했어?
00:24:38뭘?
00:24:40학교 시험
00:24:41뭐 한다고 그런 얘기를 해 창피하게
00:24:45뭐가?
00:24:47아 뭐긴 다 창피하지
00:24:49이 나이 먹고 안 잘리려고
00:24:52이렇게 차려입고
00:24:53대도 않는 시험도 보고
00:24:54아니 그런 걸 시키는 놈들이 창피해야지
00:24:56그걸 왜 엄마가 창피해?
00:24:58엄마가 뭘 잘못했다고
00:24:59아니 그걸 말을 해야지
00:25:05말을 안 하니까 오해하잖아
00:25:06오해?
00:25:09무슨 오해?
00:25:11아니 그건 중요한 건 아니고
00:25:14왜?
00:25:18왜 어디 불편해?
00:25:22괜찮아
00:25:23그냥 가끔
00:25:25좀
00:25:26속이 답답하고 숨이 안 쉬어질 때가 있어
00:25:30그 분 영숙 아줌마도
00:25:36시험 때문에 스트레스 많으셨겠네
00:25:38말해 뭐해
00:25:42실장 선생님
00:25:47아니 우리 여기 뭐 하시는 거예요 지금?
00:25:48이장 선생님
00:25:49제가
00:25:51제가 한 아이는 딸은 일찍 죽고 사이는 연락이 끊겨서
00:25:55이재중 선생님
00:25:57손녀랑 둘이 살고 있어요
00:25:59제가 청소 일이라도 못 하면
00:26:02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어요
00:26:05아이고 이거 어떡하나
00:26:06아 근데 지금 저한테 이렇게 말씀을 하셔도
00:26:10제가 뭐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요
00:26:12아 근데 제가 기회는 많이 드렸잖아요 그죠?
00:26:15어?
00:26:15봐봐요
00:26:16한 번 낙제하시면 경고
00:26:18두 번 낙제하시면 근무지 변경
00:26:20세 번 낙제하면 뭐라 그랬어요?
00:26:22업무지식 습득 불이행 이거 해고
00:26:25제가 말씀드렸잖아요
00:26:27어?
00:26:27아니 다른 분들한테 한번 물어봐요
00:26:29제가 몇 번을 말씀드렸나 어?
00:26:31저기 제가 누누이 얘기한 거 그거 다 기억하시죠? 어?
00:26:35아니 기억하시잖아
00:26:37그렇지 그렇지
00:26:39봐봐요
00:26:40아 그러셨나봐
00:26:43아니 지금까지께 정말 해고하겠어
00:26:45그렇게 생각하셨나봐
00:26:46어?
00:26:47아니 그러니까 기회를 드렸을 때 열심히 하셨어야지
00:26:51지금 저한테 이렇게 하셔봐야
00:26:52제가 뭐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는데 뭐
00:26:54그래도요 실장님
00:26:56이렇게 부탁드릴게요 네?
00:26:58아유 뭐지
00:27:00아유 뭐지
00:27:02아유 뭐지
00:27:04진짜 선생님
00:27:06수고하거든
00:27:07응
00:27:08엘베가 있으면 못해
00:27:10쓰지도 못하는 거
00:27:11아유
00:27:12네 조심해
00:27:19저게 몇 번째야
00:27:21아유 참
00:27:22아유
00:27:23너 마신다
00:27:24지대휘
00:27:26지대휘
00:27:27지대휘
00:27:29seus
00:27:30어
00:27:31언니
00:27:32왜 그래
00:27:33아유
00:27:35아유
00:27:39어디가 안 좋아
00:27:40왜 이러지
00:27:41어이
00:27:43후
00:27:44아유
00:27:47이제 괜찮아 진짜 괜찮아
00:27:49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냐?
00:27:53박여사 언니 짤리는 거 보니까 불안해서 못 살겠어.
00:27:58지난번에 땅 좀 맞아가지고 경고 먹었잖아.
00:28:04아 근데 이제 머리가 굳어가지고 좀 전에 본 것도 금방 까먹는다.
00:28:10아 잠깐만.
00:28:12우리 학교 총장님 이름은 명..
00:28:15야.. 아니 뭐였는데.. 아우 나 금방 봤거든?
00:28:20명성만..
00:28:24명석하다 명성만..
00:28:28그렇게 외우면 쉬워.
00:28:30나도 너무 안 외워져가지고 그렇게 외웠더니 외워지더라고.
00:28:34그러네. 아우 그렇게 외우면 되겠네.
00:28:38야 역시 우리 은자가 명석하구만.
00:28:41그럼 언니 이거 내가 도와줄게.
00:28:44야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00:28:46아 됐어.
00:28:47아이고.
00:28:49명석하다 명성만..
00:28:51명성만이구려.
00:28:53그 기사장님 김.. 김.. 김채..
00:28:57학생애가 걸린면..
00:29:001984..
00:29:0184..
00:29:0284년.
00:29:03역시 장근이 오빠가 명석하다니까.
00:29:07오빠가 뽑아준 예상문제
00:29:09이번에도 몇 개나 나왔잖아.
00:29:11예.
00:29:13박수!
00:29:14박수!
00:29:16저기 근데..
00:29:19다음번 시험에는 뭐가 나올 것 같아요?
00:29:23다 나올 만한 게 하나 있긴 했는데.
00:29:29오빠!
00:29:31예.
00:29:32그러니까..
00:29:33입학식 그다음에 졸업식
00:29:37총장 취임식 때 부르는 노래.
00:29:41노래?
00:29:42노래?
00:29:43노래?
00:29:44애국가!
00:29:45교가!
00:29:46요거 나온다에 한 표.
00:29:48교가!
00:29:49교가?
00:29:50근데..
00:29:51나..
00:29:52교가 모르는데..
00:29:53아이고 누군들 알겠어.
00:29:54응..
00:29:55교가하는 사람이 어딨어 미아훈이.
00:29:57그래서 내가 준비했습니다.
00:30:02아니..
00:30:03가끔 이 오빠가 명석한 거는 불가사리요.
00:30:06미숙아.
00:30:07불가사이.
00:30:19찬란한 진리에
00:30:24맥불로 비둘고서
00:30:29온누리를 비추는
00:30:33지성의 전망
00:30:39자..
00:30:40이걸 내가 저기 단톡방에 올려놓을 테니까
00:30:43다 듣고
00:30:45싹 외워.
00:30:46외워?
00:30:47어?
00:30:48아..
00:30:49아..
00:30:50언니 알겠어?
00:30:51아이고 머리야.
00:30:52샛불로 비둘고서
00:30:57온누리를 비추는
00:31:03지성의 전망
00:31:11언니
00:31:13오늘 안색이 영 안 좋네?
00:31:15아..
00:31:16잠을 못 자서 그래.
00:31:18왜?
00:31:19무슨 일 있어?
00:31:22내일 무리가 시험이잖아.
00:31:24그렇다고 잠을 못 자면
00:31:26이 일은 어떻게 하려고 그래.
00:31:30어렸을 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00:31:32명문대 갔을 텐데.
00:31:34지금 다니잖아.
00:31:38명문대
00:31:43명문대
00:31:45그렇다.
00:31:46명문대
00:31:47그랬다.
00:31:48명문대
00:31:49그랬어.
00:31:54근데..
00:31:57명문대 다니는 게 왜 이렇게
00:31:59부끄럽냐, 은자야?
00:32:01må언자야.
00:32:12커피 드실 분?
00:32:15나도..
00:32:16네.
00:32:19안녕하세요.
00:32:20안녕하세요.
00:32:21안녕하세요.
00:32:23안녕하세요.
00:32:24안녕하세요.
00:32:25안녕하세요.
00:32:26안녕하세요.
00:32:28명수기 언니 오늘도 안 왔어?
00:32:30그러게, 오늘도 안 나오셨네.
00:32:33걱정되게.
00:32:35뭐예요, 3일째인가?
00:32:363일째야?
00:32:38끝나고 가봐야겠네.
00:32:43어쨌든 간에 문은 열어드리겠는데,
00:32:46정말, 같이 일하시는 분 맞죠?
00:32:56언니!
00:33:04아유, 이게 뭔 냄새야?
00:33:10언니!
00:33:16언니!
00:33:23언니!
00:33:29언니!
00:33:33언니!
00:33:36영식이 언니!
00:33:38언니!
00:33:40이거 어떡했지?
00:33:42간다, 언니!
00:33:43아, 아저씨!
00:33:46언니!
00:33:48언니, 언니!
00:33:49영숙이 언니!
00:33:50영숙이 언니!
00:33:51영숙이 언니!
00:33:52빨리 얘기해!
00:33:53영숙이 언니!
00:33:54사람이 죽은 것 같아요!
00:33:55언니, 언니!
00:33:56빨리 좀 해주세요!
00:33:57언니, 언니!
00:33:58불쌍한 영숙이 언니.
00:34:01얼마나 힘들었을까?
00:34:07단순한 심장마비가 아니야.
00:34:09업무 과중에, 업무와 관계없는 시험 스트레스까지.
00:34:16그런데 넌, 영숙이 언니 일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아?
00:34:22아, 그게...
00:34:23제보!
00:34:24제보!
00:34:25제보가 들어와가지고.
00:34:26제보?
00:34:28누가?
00:34:30있어, 뭐 익명의 제보자.
00:34:35뭐 그렇다고 영숙이 언니는 이미 죽었는데,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00:34:42해야지, 뭐라도.
00:34:46누가?
00:34:48네가?
00:34:49왜?
00:34:50안 그러면 내가 주자...
00:34:55아이, 아이, 엄마 나 농우사잖아.
00:34:58그게 농우사가 할 일이니까.
00:35:04잠깐만.
00:35:08어, 처제?
00:35:09어, 근로계약서 자문?
00:35:12음, 알았어.
00:35:14안 그래도 할 말도 있고.
00:35:15응?
00:35:16응?
00:35:18엄마, 가자.
00:35:19벌써?
00:35:21예.
00:35:23아이, 참.
00:35:28아이, 아이, 뭐해? 가자니까.
00:35:31아이, 아깝잖아.
00:35:32이거 비쌀 텐데.
00:35:34아이, 아이.
00:35:36어?
00:35:37밤에 잠도 못 자는 양반이.
00:35:52진짜 이해가 안 가네요.
00:35:53학교에서 미화원들한테 왜 시험을 보게 하는 거죠?
00:35:56쪽팔리게 하려는 거지.
00:35:59그래서 스스로 그만두게 하려고.
00:36:00아니, 그러니까 굳이 왜.
00:36:02어? 그냥 자르면 되지.
00:36:06아, 직고용이라서 안 되나?
00:36:08직고용이라고 해도 다 고용이 보장되는 건 아니야.
00:36:13직고용도 계약직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언제든 해고할 수 있어.
00:36:182년이 넘으면 정년을 보장해줘야 되는데 그것도 55세 이상 고령자한테는 적용이 안 돼.
00:36:23기간제법 제 4조 예외 상황이라.
00:36:27아, 그러면 4도 나름도?
00:36:29그렇지.
00:36:30엄마나 김영숙 아주머니나 사실 자르면 언제든 자를 수 있는 거지.
00:36:35아, 근데 왜?
00:36:37보는 눈들이 많으니까.
00:36:39무슨 보는 눈?
00:36:41그 몇 년 전에 대학교 청소노동자들 싹 다 정리하려고 했다가 난리 난 적 있었잖아.
00:36:45그때 노동자들 대표하시던 분이 국회의원도 되고 해서 사람들 관심이 좀 많아.
00:36:52대가리도 굴렸구만.
00:36:56동정표 받아서 말라면 골치 아프니까 제 발로 나가게 할 방법으로 시험을 치는 거야.
00:37:00뭐라고 말랐을 때 구실도 좋잖아.
00:37:02우리는 미화원들의 교양을 위해 시험을 받습니다.
00:37:04미화원들의 지적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리가 이렇게 일을 쓰는데 뭐가 문제입니까?
00:37:08야, 그런 거로만 진짜 숨 변태들인데?
00:37:11변태 중에서도 제일 무섭다는 배우는 변태야.
00:37:15대단하다, 진짜.
00:37:22왜, 왜, 왜, 왜?
00:37:23생각할수록 열받으니까 그러지.
00:37:28어휴.
00:37:29깜짝이야, 씨.
00:37:30넌 또 해.
00:37:32저도요.
00:37:33희주가 열받은 거 보니까 더 열받아요.
00:37:35그래, 야, 우리 둘이 이렇게 열받는데 형분은
00:37:38형분 얼마나 속상하겠냐.
00:37:40그러니까.
00:37:41흥분들 가라앉히고 우리 방법을 좀 생각해보자.
00:37:45아저씨.
00:37:50뭐, 이거 한번 드셔보세요.
00:37:52요즘 제일 핫한 맥주예요.
00:37:55아니, 뭐, 지난번에 치기 갔을 때 도와주신 적도 있고 뭐, 그래서.
00:38:01야, 내가 아저씨보단 형에 좀 더 가깝지 않냐?
00:38:05이래 봬도 동안이라는 소리 꽤 듣는데.
00:38:07근데 내가 너한테 이런 거 얻어먹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00:38:10아니, 그냥 드세요.
00:38:11취업 턱이에요.
00:38:12취업했어?
00:38:13네.
00:38:14며칠 전에 최종 면자 합격하고 어제 채용 전 건강검진도 받고 왔어요.
00:38:16아, 그냥 드세요.
00:38:17취업 턱이에요.
00:38:18취업했어?
00:38:19네.
00:38:20며칠 전에 최종 면자 합격하고 어제 채용 전 건강검진도 받고 왔어요.
00:38:23야, 여기도 이제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00:38:24야, 잘됐다, 어?
00:38:25축하한다.
00:38:26야.
00:38:27이거 시원하고 뭐.
00:38:28야.
00:38:29이거 시원하고 뭐.
00:38:30야.
00:38:31야.
00:38:32야.
00:38:33야.
00:38:34야.
00:38:35야.
00:38:36야.
00:38:37야.
00:38:38야.
00:38:39야.
00:38:40야.
00:38:41야.
00:38:42야.
00:38:43야.
00:38:44야.
00:38:45야.
00:38:46야.
00:38:47야.
00:38:48야.
00:38:49야.
00:38:51야.
00:38:52이거 시원하고 맛있네, 어?
00:38:55아, 니가 사줬는데 이정도 리액션을 해야지.
00:38:59야, 근데 내가 얻어볼 게 아니라 축하주 한 잔 해야 되는데, 일본 언제 해.
00:39:03아... 그게, 오늘은 좀 힘들고.
00:39:06저 뭐 여기, 근처사니까 나중에 꼭 한 잔 사주세요, 형.
00:39:10형.
00:39:12형.
00:39:13그래.
00:39:14형 좋다.
00:39:15형이, 치맥 사줄게.
00:39:17콜!
00:39:18치맥 좋자.
00:39:19한강에 완전 옛날 스타일 치킨 찜 있거든?
00:39:21거기에서 시원해요.
00:39:22아, 난 맥주랑.
00:39:23한강이요?
00:39:24뭐, 우리 둘이서?
00:39:27표정 뭐냐?
00:39:28임급동 안 봐?
00:39:29거기 요즘 핫플이야.
00:39:31저는 한 번도 안 가봐서 몰라요.
00:39:34안 가봤다니.
00:39:35여태 뭐하고 살았니?
00:39:37먹고 사느라 바빴죠.
00:39:39뭐, 알바하고 맨날.
00:39:44야, 그럼 첫 한강 치맥은 형에 나가는 거다.
00:39:47오케이?
00:39:49야, 그럼 사무실하고 놀러와.
00:39:51노무사 사무실은 갈 일 없는 게 좋은 거 아닌가?
00:39:53야, 누가 일 때문에 오래.
00:39:55어서 오세요.
00:39:57그, 치명 약속 꼭 지켜요.
00:39:59오케이.
00:40:03김영숙 씨요.
00:40:06아, 예, 기억하죠.
00:40:08예, 기억해요.
00:40:09아, 그분이 평소에 지병도 있으셨다고 그랬지?
00:40:12그치?
00:40:13그리고 워낙 고령이셨고.
00:40:15이제 댁에서 주무시다가
00:40:17심장마비로 그렇게 돌아가셨다고
00:40:20예, 들었습니다.
00:40:23아, 주무시다가요?
00:40:25예.
00:40:26안타깝지만
00:40:28노인분들 그렇게 돌아가시는 거
00:40:31흔한 일이기도 하고요.
00:40:32그죠?
00:40:33아까 지병이 있으셨다고 하셨는데
00:40:36어떤 지병이셨을까요?
00:40:38그...
00:40:39그...
00:40:40그...
00:40:41그...
00:40:42그...
00:40:43그...
00:40:44뭐?
00:40:46과, 과장...
00:40:47과...
00:40:48어...
00:40:49아니, 그거...
00:40:51어...
00:40:52아니, 그거...
00:40:53어...
00:40:54그것까지는 저희가 뭐 잘...
00:40:55아, 이제 저희 쪽하고 연락이 되는 가족분도 안 계셨고
00:40:58그래서 뭐 자세한 것까진 잘 모르겠지만
00:41:01아, 근데 뭐 그 연세 노인분들 중에 어디 한군데 아프지 않은 분 뭐 계실까 모르겠네요.
00:41:07그죠?
00:41:08어.
00:41:09어.
00:41:10근데 그건 왜요?
00:41:11그냥 주무시다가 돌아가신 게 아니라
00:41:14시험 공부를 하다 돌아가셨습니다.
00:41:16학교에서 미화원 분들께 보게 하는 시험이요.
00:41:19시험이요?
00:41:21그 시험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셨다는데
00:41:24알고 계셨나요?
00:41:26시험 성적으로
00:41:28공개적으로
00:41:30망신을 주셨다고
00:41:32하...
00:41:33혹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00:41:39아, 시험?
00:41:41아...
00:41:42아...
00:41:43그래요, 그래요.
00:41:44자, 그 시험이라는 거는
00:41:48이제 직무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치른 거고요.
00:41:52그 직무 교육에 만족해하시는 분들 아주 많습니다.
00:41:56명문대에서 일하시는 만큼 교양과 지식을 얻는다는 데 자부심도 느끼시고
00:42:02예.
00:42:03크...
00:42:04역시 명문대라 다르네요.
00:42:05미화원분들 교양과 지식까지 신경 써주시고
00:42:07그럼요.
00:42:08당연하죠.
00:42:09아니, 미화원분들도 엄연히
00:42:12우리 학교 구성원들이신데요.
00:42:14근데 명문대에선 업무랑 전혀 상관없는 시험으로
00:42:18직무 교육을 하시나 봐요.
00:42:20미화원분들께서 왜 그런 시험을 치러야 되는 거죠?
00:42:23그냥 직종에 맞는 능력만 갖추고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00:42:27그분들한테는 그 이상한 시험이 심각한 모욕감을 줄 수 있는 행위고
00:42:33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어요?
00:42:35이런 명문대에 근무하시는 분께서?
00:42:40커피 드세요.
00:42:42그리고 시험에서 낙제한 분은 해고까지 하셨는데
00:42:47그건 명백한 부당해고입니다.
00:42:50아니, 솔직히 어디서 무슨 얘기를 듣고 와서 이러시는지 모르겠는데
00:42:55그 미화원들 명단 좀 가져와봐요.
00:42:59아니, 도대체 누가 그런 얘기를 한 겁니까?
00:43:02그분 누구예요?
00:43:03그분하고 대질신문 한번 합시다.
00:43:06어?
00:43:07아, 명단 가져와보라고.
00:43:09없으면 가서 가져오라고!
00:43:11아, 예.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00:43:13자, 자, 자. 들어봐요.
00:43:14이거 사실 아니면은
00:43:16저 학교 측에서 이거 정식으로 법적 대응을 합니다.
00:43:19예?
00:43:20누구예요, 그분?
00:43:22응?
00:43:24아, 내가 저렇게 나를 줄 알았다니까.
00:43:33화딱치네 죽겠네, 진짜.
00:43:35아까 그 행정실장인가 뭔가.
00:43:38희주한테 쫀 거 봤어요.
00:43:40역시 우리 희주 카리스마.
00:43:42오늘 이 상황에도 참 헤멜다, 헤멜고.
00:43:45그게 또 제 매력 아니겠습니까?
00:43:47그럼 그냥 한 대 때릴까?
00:43:50아니야.
00:43:52아, 그나저나 쉽지 않겠는데.
00:43:55뭐, 걸고 넘어질 유가족도 없겠다.
00:43:57잘 넘어갔다고 생각하겠지만,
00:43:59우리한테 걸려든 이상 그게 쉽지 않지.
00:44:01그치.
00:44:02희주한테 한번 걸려들면 절대 못 빠져나오지.
00:44:05왜 저래?
00:44:06왜 그래?
00:44:07근데 이제 우리 뭐 해요?
00:44:10응.
00:44:11유가족이 없으면 직장 동료분들 얘기부터 좀 들어봐야겠다.
00:44:16역시 우리 형님.
00:44:18그럼 어디부터 갈까요?
00:44:19각자 흩어져서 상황 파악 좀 하고,
00:44:22어떻게 하면 좋을지 만나서 얘기하자.
00:44:24오케이.
00:44:25아휴, 누가 깨진 걸 이렇게 아무렇게나 진짜.
00:44:31아휴, 참나.
00:44:32아휴, 참나.
00:44:33괜찮으시겠어요?
00:44:36아휴, 이게 뭐라고.
00:44:38아휴.
00:44:40여기는 서른 반을 더 넘게 보냈어.
00:44:43누가 깨진 거울을 고대로만 하더라고.
00:44:47깨진 것들 그냥 갖다 버리고,
00:44:50먹다 남은 커피나 음식물도 그냥 버려서,
00:44:53옷 버리는 일도 쎄고 쎄고.
00:44:56아휴, 손도 그런데 좀 쉬지도 하시죠?
00:44:59아휴, 쉬긴 할 일이 태산인데.
00:45:02왜 이렇게 바쁘세요?
00:45:04학생들 시험 기간에는 더 바빠.
00:45:07요새는 배달 음식도 많이 시켜먹어서,
00:45:09어찌나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지.
00:45:11게다가 이 학교에는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도 많아.
00:45:17아니, 그럼 영숙 아주머니도 혼자서 쓰레기를 들고,
00:45:22여기까지 왔다 갔다 하셨겠네요.
00:45:24아니, 별 수 있어.
00:45:26하루에도 수십 번씩 계단으로 내리면서,
00:45:28이구지구 나르는 거지.
00:45:30그래서 여기 있는 사람들,
00:45:33우리 이제 관절 성한 사람이 별로 없어.
00:45:36아휴, 힘드셨겠구나.
00:45:39장수 일이 원래 다 그래.
00:45:41그거 못하면, 이해를 못해.
00:45:46아, 좀 도와드릴게요.
00:45:48가는 게 도와주는 거야.
00:45:49어휴가, 어휴가, 어휴가, 가.
00:45:51그럼 유리만 좀 놔.
00:45:52아휴, 아휴, 아휴.
00:45:53아휴, 아휴.
00:45:54아휴, 아휴, 아휴.
00:45:55아휴, 아휴.
00:45:56아휴, 아휴.
00:45:57아휴, 아휴.
00:45:58아휴, 아휴.
00:45:59아휴, 아휴.
00:46:01김영숙 여사님 돌아가시기 전에 어디 아픈 곳 없으셨죠?
00:46:04아니?
00:46:05글쎄.
00:46:06뭐, 이 나이 먹고 어디 한 군데 안 아픈 사람이 있나?
00:46:10나도 심장이 많이 아파.
00:46:14아니, 그분이 돌아가신 데에는 과도한 업무,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니까요.
00:46:19아휴, 아휴.
00:46:20그럼, 어?
00:46:21안 죽고 살아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다고.
00:46:23스트레스 없는 직장이 어딨어.
00:46:26내가 청소를 오래 해봐서 아는데 이 정도 대우해 주는 것도 찾기 어려워.
00:46:32어?
00:46:33언니 말이 마땅께.
00:46:35내가 전에 댕기던 데는 11개월마다 계약을 갱신해버렸어.
00:46:40소장 눈 밖에라도 나면 잘려본다니께.
00:46:44아이고, 얼른 가.
00:46:45우리 청소할랑께.
00:46:46아휴, 얼른.
00:46:47네.
00:46:48아휴, 진짜.
00:46:49아휴, 아휴.
00:46:50아휴, 참.
00:46:51말 시켜가지고 일도 못하게 하고 그냥.
00:46:53언니 가.
00:46:55언니 아들 처제랑 그랬지?
00:46:57네.
00:46:58홍보이를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면 돈 많이 받아?
00:47:01아휴, 뭐 아무래도 산재일이 조사할 것도 좀 많고 혼자 하긴 어려워서 도와드리고 있어요.
00:47:07산재?
00:47:08영숙 언니가 산재라는 거예요?
00:47:10아휴, 아직은 그렇다는 건 아닌데 가능성이 그래도 좀 있어 보여서요.
00:47:15김효사님 심장마비라고 하지 않았나?
00:47:19심장마비도 산업재해가 되나?
00:47:22가능성이 있죠.
00:47:23왜냐면은 과로나 스트레스가 심장마비랑 연관성이 좀 크니까요.
00:47:27아휴.
00:47:29아휴.
00:47:30아휴.
00:47:31어, 장군 오빠.
00:47:32안녕하세요.
00:47:33앉아, 앉아.
00:47:34장군 오빠도 밥 먹어야지.
00:47:36어.
00:47:37아휴.
00:47:38그럼 언니 제가 볼게요.
00:47:39장군 오빠 밥 보먹으러 퍼.
00:47:41네.
00:47:42아휴, 대세계 좀 많죠.
00:47:43산업마을은 두 분이서 친하신가 봐요, 그죠?
00:47:46응.
00:47:47우리 고향 사람.
00:47:48아휴.
00:47:49우리 할아버지의 둘째 부인의 셋째 아들의 오촌의 조카라든가.
00:47:56아휴, 여튼 뭐, 먼 친척 벌 돼.
00:47:59아휴, 이 정도면 먼 친척 아니라 굉장히 먼데?
00:48:02아휴, 그 정도면 나비지 뭐.
00:48:07아휴, 근데 다들 식사는 주로 여기서 하세요?
00:48:09뭐 식당도 있고 그렇잖아요.
00:48:11우리 한 끼 식대가 3천 원인데 그 돈으로는 학생 식당 가서 라면도 못 사 먹어.
00:48:18그것도 그거지만 눈에 띄면 사람들이 싫어하거든.
00:48:24왜요?
00:48:26우린 유령이니까.
00:48:29유령이라뇨?
00:48:30유령이라뇨?
00:48:33있어도 있구나.
00:48:34있는 게 아니에요.
00:48:35아휴.
00:48:36우린 그냥 우리 일만 잘하고 되도록이면 사람 눈에 안 띄는 게 좋지.
00:48:47생각보다 근무 환경에 대해 불만이 많진 않으시더라고요.
00:48:50그러게, 더 열악한 곳이 많아서 그런가.
00:48:54그래도 지금 보는 시험에 대해서는 다들 부당하다 느끼고 불만스러우실 텐데.
00:48:59근데 막말로 시험 보는 거 자체가 법적으로 걸리는 것도 아니야.
00:49:05그렇긴 하지.
00:49:07나 같으면 시험 0점 맞고 말겠다.
00:49:09와, 너 진짜 속 편해도 좋겠다.
00:49:12어?
00:49:13야.
00:49:15그거 좋겠다.
00:49:16아니 형님.
00:49:18저라고 뭐 꼭 속 편하고.
00:49:20아니 아니 너 말고 시험.
00:49:22거부하는 거야.
00:49:23거부?
00:49:24그래도 돼요?
00:49:25어.
00:49:26시험을 보는 게 불법이 아니면 시험을 안 보는 것도?
00:49:30불법이 아니네.
00:49:31그러네.
00:49:33네, 여보세요?
00:49:34장근희 삼촌 되시죠?
00:49:37아, 저 지난번에 뵀던 양현자 여사님 사돈 처녀 되거든요.
00:49:42네네네.
00:49:44아니 그러니까 저기 저번에 그 양현사 아들이 왔었잖아.
00:49:47근데 그 양반이 무슨 할 말이 있더라고.
00:49:50같이 뭐 짜장면이나 한 그릇 하자고 하는데.
00:49:53뭐 갑자기 그냥 짜장면.
00:49:55우리 이거 정리하고.
00:49:57요 아래 중국집에서 짜장면 먹자.
00:49:59어?
00:50:00아, 왜?
00:50:01우리 아들이 오늘 쏜대.
00:50:03왜?
00:50:04아, 그러니.
00:50:05언니 아들이 일제 우리한테 짜장면을 쏠까?
00:50:07응.
00:50:08언니 생일도 지났잖아.
00:50:09아유, 그런 건 아니고.
00:50:11우리 다 고생한다고.
00:50:13아, 어떡해.
00:50:14초시락 싸웠는데.
00:50:15에이.
00:50:16아, 언니 그건 나중에 먹으면 되지.
00:50:19나는 고백이요.
00:50:21아, 그래.
00:50:22탕수육도 먹어.
00:50:23탕수육도 먹어.
00:50:30맛있게 드세요.
00:50:31짜장면.
00:50:32짬뽕에.
00:50:33맛있게 드세요.
00:50:34맛있게 드세요.
00:50:42이분도 낙은 집 너 갖다 줘?
00:50:44여러분!
00:50:46양은자 여사님 아드님이 드릴 말씀이 있어서 그러니까
00:50:49식사하시면서 잠시만 얘기 좀 들어주시겠어요?
00:50:52조무사 한다던?
00:50:53조무사가 아니라 노무사라니까.
00:50:55어머, 언니 아들 농사 지어요?
00:50:58아, 농사 아니고 노무사.
00:51:01아이고, 다들 정의 좀 해봐요.
00:51:03할 말 있다잖아요.
00:51:05아, 예, 안녕하세요. 저는 어, 바로 양은자 여사님의 아들, 노무사, 노무진입니다.
00:51:13예, 이렇게 바쁘신 중에 이렇게 뵙자고 한 건
00:51:23다들 아시다시피 고 김영숙 여사님은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셨습니다.
00:51:30아, 그런데 왜 사망하셨는지는 아마 잘 모르실 겁니다.
00:51:36하지만 그 이유는 여기 계신 모두가 이미 잘 알고 계시기도 합니다.
00:51:40바로 이 종이, 여러분들이 며칠 전 보았던 그 시험.
00:51:55청소라는 본연의 업무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시험을 봐서
00:51:58굴욕적인 평가를 받아야 했던 그 시험이
00:52:01여사님을 죽음으로 내모는 데 일조했습니다.
00:52:04아니, 아니 거시거니
00:52:06영숙 언니 죽은 것이랑 그 시험이랑은 아무 연관이 없지 않아?
00:52:10그렇게 학교 측에서는 말할 겁니다.
00:52:13하지만 그 말을 여사님의 동료인 여러분들은 해서는 안 됩니다.
00:52:17난 시험 보니까 치매도 안 걸릴 것 같고 좋긴 하던데.
00:52:22아휴, 왜? 긁어서 수동을 만들어?
00:52:26이런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와?
00:52:28아휴, 우리도 시험 보기 싫지.
00:52:31아, 근데 뭐 다른 방법 있어?
00:52:33어?
00:52:34아따매, 이 짜장면 한 그릇 4점씩 손동질하는 것이 무엇이여?
00:52:38아이고, 왜 그러실까?
00:52:40좀 들어봐요, 좀.
00:52:45예.
00:52:46죽은 사람은 살아서 돌아오지 않죠.
00:52:51하지만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죽을 일은 없어질 겁니다.
00:52:59다들 이렇게 일하시다가
00:53:01아, 재수 나쁘면 죽겠구나.
00:53:03이런 적들 있으실 거 아니에요.
00:53:06아니, 무슨 말 하는지는 알겠는데
00:53:10뭘 알고나 말해.
00:53:12미화원한테 이 정도 해주는 학교도 없어.
00:53:15자네들이 볼 때야.
00:53:17우리가 우습게 보일지 몰라도.
00:53:19아니요.
00:53:20우린 이런 거라도 해야 먹고 살아.
00:53:22이거라도 가 뭐야, 이거라도 가.
00:53:24난 솔직히 우리 하는 일 너무 자랑스러워.
00:53:27응?
00:53:28내가 이 일 하면서 우리 애들 대학교 보내고 다 했어.
00:53:31아유, 진짜.
00:53:32내가 어지간하면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더 이상 못 듣고 있겠네.
00:53:46다들 좀 솔직해지자고.
00:53:49하루 종일 쓰레기 치워서 깨끗한 학교 만드는 거 좋지.
00:53:54그런데 그럼 뭐해?
00:53:56누가 알아줘?
00:53:58지나가는 학생들이 우리한테 인사라도 해?
00:54:01담배 피우는 거 좋으니까 꽁초라도 제대로 버리라고 해도
00:54:07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던져버리고 침까지 뱉어놓잖아요.
00:54:11그게 어디 사람한테 할 짓이냐고.
00:54:15아니, 아니 지금 그 얘기가 왜 나와 여기서?
00:54:20상관없는 것 같지만 같은 얘기잖아.
00:54:23사람이, 응?
00:54:26사람한테 하면 안 되는 짓을 당하면 화를 내야 하는데
00:54:31화를 내기는커녕 그 사람들 눈치나 보고
00:54:35말도 안 되는 시험을 봐도 알겠다.
00:54:38낙제하면 해고다 해도 알겠다.
00:54:41그저 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00:54:44게다가 나랑 같이 똥찌꺼기 닦고
00:54:53도시락 나눠 먹으면서 같이 고생한 사람이 죽었는데
00:54:57왜 그렇게 됐는지 알아는 봐야 될 거 아니에요.
00:55:02아무리 돈이 중요하고 일자리가 중요하지만
00:55:06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00:55:11맞아.
00:55:14안 보이는 곳에서 순죽이고 조용히 청소나 하고 있으니까 우릴 무슨 로봇 청소기만도 못하게 여기는데
00:55:23그렇다고 해서 우리까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00:55:27맞습니다.
00:55:29그리고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건 이 시험 성적이 해고를 위한 구실로 이용된다는 점입니다.
00:55:36이건 부당한 일입니다.
00:55:38이건 명백한 갑질입니다.
00:55:39이런 시험은 거부하셔야 됩니다.
00:55:41여기서 중요한 건 여러분 누구에게나 부당한 건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 거예요.
00:55:46여기서 솔직히 막 시험 보고 이러는 거 좋아하는 분 계세요?
00:55:49없지.
00:55:50나도 시험 보는 거 너무 싫어.
00:55:53나 학교 다닐 때도 보기 싫었던 시험을 내가 이 나이 먹고 또 봐야 돼.
00:55:58맞아, 언니.
00:55:59맞아.
00:56:00그때 박 여사님 해고한 것도 좀 심했지.
00:56:03근데 우리라고 그렇게 안 되리라는 법 있어?
00:56:07아무리 수당을 준다고 해도 쉬는 날 시험 보러 학교에 나오라는 것도 부당한 일이죠.
00:56:13야, 나 돈 받을 적 없는데.
00:56:15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00:56:17돈을 받을 수 있는 거였어?
00:56:19아니 그럼요.
00:56:21업체 측에서 이 시험을 업무의 일환으로 봐서 강제로 전원 참석 시키는 거라면 수당을 줘야 됩니다.
00:56:31그리고 휴일해야 하는 거니까 근로기지법 제 56주의에서 1.5배로.
00:56:37지금까지 돈도 안 주고 휴일에 시험 보는 일을 시킨 겁니다.
00:56:43부당하게.
00:56:45그럼 우리가 뭘 해야 되는데?
00:56:56말을 하셔야죠.
00:57:00힘들면 힘들다.
00:57:01부당하면 부당하다.
00:57:03우리는 로봇도 유령도 아니다.
00:57:05살아있는 사람이다.
00:57:11벌써.
00:57:13벌써!
00:57:14누가 모였다고?
00:57:15미.. 미.. 미.. 미원들이 많이 모였는데요.
00:57:20아니 그 양반들 왜?
00:57:21그게 지금 상황 파악 중이어가지고.
00:57:26일 아니지.
00:57:27일단은 이성훈 검사님 바로 이쪽으로 오시기로 했거든요.
00:57:32잘했어 잘했어 잘했어.
00:57:33야 뭐냐 지금?
00:57:34김영숙 청소노동자를 죽음으로 넘은 비인꽃적 교양시험.
00:57:38중단하고 사과하라.
00:57:40중단하고 사과하라.
00:57:41부당해 걸으리한 교양시험.
00:57:42처리하고 중단하라.
00:57:46부당해 걸으리한 교양시험.
00:57:48부당해 걸으리한 교양시험.
00:57:49처리하고 중단하라.
00:57:50중단하고 상관하라.
00:57:51부당해 걸으리한 교양시험.
00:57:55처리하고 중단하라.
00:57:56죄송합니다.
00:57:57아 참 정말.
00:57:58사과하고 중단하라!
00:58:00사과하고 중단하라!
00:58:02찍지마 찍지마 찍지마
00:58:04사과하고!
00:58:06그만 그만 그만 조용!
00:58:08이게 지금 무슨 상황입니까?
00:58:12아이고! 죄송합니다
00:58:14참 정말
00:58:16지난번 면담 때 시험 철폐에 대한 말씀이 없으셔서
00:58:18우리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00:58:20헌법에서 보장하는
00:58:22단체 활동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00:58:24아 그때 오셨던 농사분이시구나
00:58:28아니 신성한 대학교에서
00:58:33우리 학생분들 다 지켜보고 있는데
00:58:35이게 지금 무슨 행패입니까?
00:58:37신성한 대학에서 행패는 당신들이 부렸잖아
00:58:39어? 미화원들 해고시키려고
00:58:41시험보게 하고 쪽주고
00:58:43조용 조용 조용 조용
00:58:45당신들
00:58:47우리 순진한 미화원분들 꼬득여서
00:58:49얻으려는 게 도대체 뭡니까?
00:58:51이러시는 거 저분들한테 도움 되는 게 아니라
00:58:53오히려 피해야만 되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00:58:55지금 협박하시는 거예요?
00:58:57아이고 참
00:58:59아 비켜 비켜
00:59:02자 여러분들
00:59:03제 말 잘 들으세요
00:59:05업무 시간에 이렇게 데모하시는 거
00:59:08이거 업무 방해에 해당합니다
00:59:10업무 방해
00:59:12자자자자자자
00:59:14여기 계신 분들 다 확인했고요
00:59:16우리는
00:59:18우리는 내 귀대로 하겠습니다
00:59:19내 귀대로
00:59:20해산들 하세요
00:59:21해산
00:59:22해산
00:59:23해산
00:59:24해산
00:59:26해산
00:59:27해산
00:59:28해산
00:59:29해산
00:59:30해산
00:59:31해산
00:59:32미화원이라
00:59:33thereby
00:59:36해산
00:59:37해산
00:59:38해산
00:59:39살아납니다!
00:59:41살아납니다!
00:59:43살아납니다!
00:59:45우리 동료를 죽음으로 내몬
00:59:49비인권적 교양시험
00:59:52철폐하고
00:59:54사과하라!
00:59:56사과하라!
00:59:58비인권적 교양시험 중단하고
01:00:00사과하라!
01:00:04다들 짜리고 싶어서 그러세요?
01:00:06네?
01:00:07돌아가세요, 얼른!
01:00:09잘라요!
01:00:10당신이 이분들이 짤 만한 권한이라도 있어요?
01:00:12잘한다!
01:00:13직고용이라서 괜찮은 줄 아시나 본데
01:00:16아무리 직고용이라도
01:00:18여러분 반이 55세 이상 노인이라서
01:00:21저희가 재계약을 해줘야지 먹고사십니다
01:00:24뭐?
01:00:25니들이 재계약을 해줘야 이분들이 먹고살아?
01:00:27기지도 않은 소리하고 있어
01:00:29그렇게 억울하시면 나 같으면
01:00:31공부를 열심히 해가지고 시험을 잘 보겠네요
01:00:34아니 까놓고 말해서!
01:00:37네?
01:00:38학교에서 해줄 만큼 해줬지 않습니까?
01:00:40네?
01:00:41요약 안 끼고 직고용해!
01:00:42편의를 싫어하고 휴게공학까지 마련해주고
01:00:44사람들이 말이야
01:00:46호의가 계속 되니까 권리라고 착각을 한다니까?
01:00:48어?
01:00:49인마!
01:00:51이분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지금
01:00:54니들이 호의라고 했냐?
01:00:55뭐? 인마?
01:00:57당신 누구야?
01:00:58어?
01:00:59누군데 여기 선동실이야?
01:01:00나!
01:01:01민주시민이다 어쩔래!
01:01:03잘한다!
01:01:06회사 나세요!
01:01:10여기 있는 사람들 싹 다 체제하고 이름 적어놔
01:01:12알겠어?
01:01:13야 이 사람들이 말이 아주 좌우지 않을까?
01:01:15야 이 사람들이 말이 아주 좌우지 않을까?
01:01:17가만히 말해!
01:01:18가만히 말해!
01:01:19가만히 말해!
01:01:20가만히 말해!
01:01:21아줌마 이름 뭐예요?
01:01:22뭐야 저게?
01:01:23니 이름은 뭔데?
01:01:25어?
01:01:26니 이름은 뭔데?
01:01:27진짜 녀식한 티 엄청 티네네 진짜
01:01:29녀식한 티 엄청 티네네 진짜
01:01:30녀식해?
01:01:31야 이거 이씨!
01:01:37아 일단 진정들 하시고요
01:01:39어?
01:01:40어 뭐야?
01:01:41경찰 참아볼래?
01:01:42왜 이렇게 와?
01:01:47왜 우리한테 와?
01:01:49왜 우리한테 와?
01:01:51왜 그래?
01:01:52어쩔 거 없어
01:01:53법대로 하고 있어
01:01:54우린 잘못한 거 없어
01:01:59자 여러분!
01:02:01부담회고 처리하고
01:02:02비인권적 교양시험 중단하고
01:02:05차단하라!
01:02:08중단하라!
01:02:09중단하라!
01:02:10중단!
01:02:11중단!
01:02:12중단하시고요
01:02:14저 선생님
01:02:15집회 주최자이시죠?
01:02:17아니
01:02:19제가요
01:02:20서로 좀 같이 가시죠
01:02:23저요?
01:02:24왜요?
01:02:25집회 및 시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01:02:28체포합니다
01:02:29뭐?
01:02:30체포요?
01:02:33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01:02:35체포는 무슨 체포요?
01:02:3610, 10법 위반 사항도 아닌데
01:02:38무슨 근거로 체포한다는 겁니까?
01:02:39왜?
01:02:40서로 가서 얘기하시죠
01:02:41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01:02:43여러분!
01:02:44여러분!
01:02:45우리 집회는 불법이 아닙니다
01:02:47헌법 제21조 1항
01:02:49모두 국민은 언론의 자유와 출판의 자유
01:02:53집회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01:02:56우리 경찰분들도 오셨는데
01:02:58우리 여기 모인 이유를 더 큰 소리로 외칩시다
01:03:01비명숙 정소노동자를 죽음으로 본
01:03:04중국 부름은 비 것적 교양시험
01:03:06죽여라!
01:03:07죽여라!
01:03:08죽여라!
01:03:09죽여라!
01:03:10죽여라!
01:03:11죽여라!
01:03:12죽여라!
01:03:13죽여라!
01:03:14업무 가개죄로 여당해주세요
01:03:15올라뷰
01:03:17업무 가개죄로 여당해주세요
01:03:19업무 가개죄로 여당해주세요
01:03:21업무 가개죄로
01:03:25아이고
01:03:26이거야
01:03:28둘 다
01:03:29자장 남았습니다.
01:03:59짬뽕 넣었습니다
01:04:02아니 오늘따라 뭔 고기를 이렇게 많이 줬어?
01:04:06오늘따라 맛있네
01:04:08고기가 입안에서 녹네 고가
01:04:29선을 겨눈 눈빛
01:04:32거칠어진 호흡마저
01:04:35머릿속의 경범
01:04:38가늠할 수 없는 게임
01:04:41Don't let go away
01:04:43시작해볼까
01:04:47왜 그러지?
01:04:48변직까지 하시는 겁니까?
01:04:501차 교섭은 결렬된 것으로 파악하겠습니다
01:04:53노조과금 만들어버리지 뭐
01:04:55청소노동자조합
01:04:57상립행사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01:05:00파업이나 뭐 해봐야 그게 돈이 되겠어요 고소나 당하지
01:05:04파업을 중단해주세요
01:05:05가해자는 우리가 아니라 학교지
01:05:07그래서?
01:05:08왜?
01:05:09내가 얘기 좀 해도 될까?
01:05:11엘레강스한 옷차림으로 올 것을 강요했다면서요
01:05:13안 부끄러우세요?
01:05:14지우시라고요
01:05:15우리랑 물러나면 물러날수록
01:05:17눈을 두라리는 거 봤잖아요
01:05:19아 당신들 따르래
01:05:22주사리를 던져 오늘도
01:05:27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