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가리비…품질도 값도 올라

  • 5년 전
◀ 앵커 ▶

요즘 남해안에선 제철을 맞은 가리비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는 알이 굵어 품질은 좋지만 생산량이 줄어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리비 양식장이 몰려 있는 경남 고성군 자란만입니다.

기중기로 가리비를 담은 망을 끌어올립니다.

아이들 손바닥보다 큰 가리비가 가득합니다.

[황희성/가리비 양식 어민]
"입식량이 예년에 비해서 작기 때문에 소수의 가리비가 많은 플랑크톤을 먹다 보니까 예년에 비해 비만도가 1.2배, 1.3배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끌어올린 가리비는 곧장 세척기로 옮겨져 바닷물로 씻어 냅니다.

이렇게 세척한 가리비는 현장에서 그물망에 포장된 뒤 소비자에게 판매됩니다.

고성 자란만 홍가리비와 해만가리비는 참가리비보다 크기는 작지만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kg당 도매 가격은 4천 5백원으로 지난해 3천 원보다 50% 올랐습니다.

지난해 6천 6백톤이던 생산량이 올해는 4천톤에 그쳐 물량 부족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내년 3~4월까지이던 수확 시기도 내년 1월까지로 짧아질 전망입니다.

[박영호/가리비조합법인 대표]
"바다 상황이 안 좋은 것도 있고 해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종묘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했습니다."

제철을 맞은 남해안 가리비, 가격이 오르면서 서둘러 맛을 보기 위한 소비자들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