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봄 도다리에 쑥국 끓여요

  • 5년 전

◀ 앵커 ▶

요즘 남해안에서는 제철을 맞은 도다리 잡이가 한창입니다.

봄 철에 많이 잡히는데다 맛이 좋아 '봄 도다리'로 불릴만큼 인기가 좋은데 쑥국으로 끓여도 어울린다고 하는군요.

이재경 기자가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 리포트 ▶

거친 물살을 헤치고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경남 통영 앞바다.

도다리 잡이가 한창입니다.

바닷속 깊숙이 쳐 둔 그물을 끌어올리자 힘차게 펄떡이는 도다리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이철규/어민]
"도다리 금어기를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두 달간 했어요. 그러고 나서 (지금) 많이 잡힙니다."

2월 말부터 4월까지 봄철에 많이 잡히는 데다 맛도 뛰어나 '봄 도다리'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겨울철 산란을 끝낸 봄 도다리는 새살이 차올라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육지에선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한 쑥을 캐내고 있습니다.

해풍을 맞고 자란 통영 쑥은 향이 깊고 식감이 뛰어납니다.

쑥과 도다리를 함께 넣고 끓인 '도다리 쑥국'은 남해안의 대표 봄 철 별미로 손꼽힙니다.

[장옥희/통영시 항남동]
"쑥도 향이 나고 도다리도 담백하고 먹어보니까 맛있네요, 시원하고."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남아 있는 요즘이지만, 제철을 맞은 도다리와 햇쑥이 성큼 다가온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