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남해안 굴…본격 출하

  • 4년 전
◀ 앵커 ▶

김장철을 앞두고 남해안에서는 굴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연이은 태풍 등으로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적지만, 어촌 지역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막만을 끼고 있는 여수시 돌산읍 앞바다.

853헥타르의 굴 양식장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해가 채 뜨지 않은 이른 아침부터 굴을 채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합니다.

양식 줄을 타고 주렁주렁 매달린 굴이 올라오고, 조금씩 쌓이던 굴은 어느덧 배에 가득 찼습니다.

올해는 4차례나 찾아온 태풍과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하는 등 잇따른 악재 때문에 굴 생산량은 지난해 80% 수준인 3900톤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돼 생굴 산지 가격은 1kg 당 1만 천원 선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황규한/여수시 돌산읍 금봉어촌계장]
"지금 수확이 한창입니다. 일 년 동안 길렀던 굴을 생산하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폐사가 좀 있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 자라 짠맛보다는 달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인 여수굴은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박현조]
"미용에도 좋고 피로 회복에도 좋아서 잘 챙겨 먹는 편인데. 짜지도 않고 쫄깃쫄깃해요. 입에서 약간 바다 냄새도 나고…"

특히 껍질을 까지 않은 채 유통되는 '여수 각굴'은 굴 구이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남해안 어민들의 높은 소득원인 굴 채취 작업은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