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야 제맛'…제철 맞은 남도 '굴 장작구이'

  • 6년 전

◀ 앵커 ▶

남도의 바닷가에서 겨울철 별미인 굴구이가 시작이 됐습니다.

때마침 명소에서 구해 먹는 굴구이가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붉게 달아오른 화덕 주변에 이야기꽃이 피어나고 잘 익은 굴들은 톡톡 소리를 내며 입을 쩍 벌립니다.

참나무 장작에서 피어난 연기에 눈물이 찔끔거리지만 입안에 퍼지는 바다 내음에 엄지손가락이 절로 치켜 올라갑니다.

추워야 제맛인 굴 구이가 시작했습니다.

은은한 장작 냄새가 밴 굴 맛도 좋지만 껍질째 굴을 구워 까먹는 재미가 으뜸.

여기에 싱싱한 굴을 넣어 끓인 떡국은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별미입니다.

[최선희]
"굴 구이로 인해 겨울이 기다려지는데 몸도 마음도 굴을 먹으면 더 건강해지는 것 같고요."

이 자연산 굴은 한 입 가득 찰 만큼 속살이 크고 육즙이 풍부하고 담백한 게 특징입니다.

[성선/포어촌계장]
"직화구이로 해서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굴 구이는 11월부터 3월 말까지 합니다."

굴 구이 집 앞에 펼쳐진 해맞이 명소 소등섬도 명물, 굴 구이 천국으로 변신한 겨울 남쪽 포구들이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