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갯장어…어획량 줄어 '귀한 몸'

  • 5년 전

◀ 앵커 ▶

여름철 보양식으로 많이 먹는 갯장어가 남해안에서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개체수가 줄면서 갈수록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갯장어 잡이가 한창이 경남 고성 앞바다.

미끼인 전갱이를 걸어 바다에 던지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갯장어가 달려 올라옵니다.

물 밖으로 나오자 쉴 새 없이 온몸을 뒤틀며 펄떡입니다.

이달부터 고성 앞바다를 포함해 남해안 일대에서 본격적인 갯장어 잡이가 시작됐습니다.

갯장어는 깊은 바다에 살다가 산란을 위해 남해안 연안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양식이 불가능한 어종입니다.

오는 9월까지 잡을 수 있는 갯장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육질이 단단해 건강에도 좋고 식감도 뛰어납니다.

[김식백/갯장어잡이 어선 선장]
"연안에 서식을 하면서 갯장어가 알을 낳고. 알을 낳고 나면 먹이를 저장했다가 살을 찌워서 남쪽으로 내려가죠."

하지만 갯장어 개체수는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천 4백톤이던 어획량이 지난해에는 1천 톤 이하까지 떨어졌습니다.

갯장어를 잡는 어선이 줄었고 이상 기온 탓에 수온 변화가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김문환/고성군 삼산면 마을이장]
"지금 너무 안 잡혀요. (어선 당) 한 10~20kg 이렇게밖에 안 잡히니까, 거의 국내에서 소모가 되니까 수출량이 안 나와서 (수출을) 못하고 있어요."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갯장어가 어획량 감소로 갈수록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