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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예술고 학생 3명이 술 지은 채 발견했습니다.
00:03때때들이 비를 흘리고 쓰러져 있어서 많이 안타까웠죠.
00:06저는 어두운 생이었고, 다시 다녔습니다.
00:08정말 이해가 안 됐어요.
00:10왜 그랬을까?
00:11그날 복도에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재밌게 웃고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00:18오피스텔로 술을 막 했어요.
00:21관계가 절대 복종이란 말이에요.
00:22머리만 잡고 끌고
00:24손잡음이 롤급해 나임만.
00:25네가 죽였어.
00:26배 때문에 죽은 거야.
00:27그날 아니었으면 안 좋았었다는 거.
00:29저희가 처음이 아니잖아요.
00:30애를 보낸 게.
00:31이러한 인생자들이 또 나올 수 있잖아요.
00:33이미 살인전에 애 잘못했잖아요.
00:49지난 6월 21일 여고생 3명이 아파트 옥상에 올라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00:56오늘 오전 1시 반쯤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10대 여성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01:02숨진 세 학생은 모두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요.
01:05그날 밤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01:11그 애들이 자기 아파트에 갔다가 옥상에 갔다가 시끄럽게 해가지고 공기 가지고 왔다.
01:181층에 출입구에 도어 장치가 다 돼있어가지고
01:24그 빌보를 놀러야만 들어갈 수 있는데
01:27이쯤에 전화를 따라서 민들 갔다.
01:3012시에서 12시 반 사이에 아마 12시 조금 넘어서 따라서
01:35큰 소리 나가지고 주민들도 다 나와보고 되는 것 같은데
01:38사람이 떨어지는 게 소리가 너무 나지.
01:42아이들이 발견된 건 화단에 취객이 쓰러져 있다는 한 주민의 신고 때문이었습니다.
01:48새벽 1시 39분 경찰은 곧바로 소방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01:53일단은 그 아파트 화단이 되게 어두웠어요.
01:57그래서 어두운 상황에
01:59그 되게 한 2m 남짓한 좁은 테두리 안에
02:02그 애뜬 학생들 3명이 나란히 누워있는 거 보고 저희도 좀 많이 당황했거든요.
02:07네. 20층 이상 고층에서
02:09그 뭐 한 2명 이상이 자유낙하를 하게 되면
02:12보통은 좀 거리가 떨어져 있게 마련인데
02:15많이 안타까웠죠.
02:16어린 애들이 그렇게 화단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어서
02:21안타깝기만 한 아이들의 죽음
02:25새아이는 왜 스스로 생을 마감했던 걸까
02:29밝고 사랑스럽기만 한 둘째였던 수완 양
02:35수완 양의 어머니는 딸의 선택이 여전히 믿기지 않습니다.
02:40그날 이틀 전만 해도 저랑 쇼핑 다니고
02:43막 맛있는 거 먹어도 다니고
02:45언니가 03이니까
02:46맨날 우리들이 원래
02:48맛있는 거 먹어도 다니고 이랬어요.
02:51하...
02:53저...
02:54저 매일 너무...
02:56우린 너무 행복했거든요.
03:00잘 지내봤는데...
03:02왜 그랬을까요?
03:04한국 무용을 전공한 엄마를 담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03:08수완 양의 꿈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무용수였습니다.
03:26열여덟의 나이로 꿈에는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03:41수완 양은 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03:47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도착한 사랑한다는 메시지.
03:57평소에도 자주 사랑 표현을 했던 딸이기에
04:00어머니는 딸의 결심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04:04수완 양은 두 친구와 함께 영상 편지도 남기고 갔다고 합니다.
04:14세 명이 너무...
04:18화나하게 웃고 있었어요.
04:20깔깔거리는 모습.
04:23저기...
04:24누구 누구야 보기로 했는데 못 볼 것 같아.
04:27이렇게 하고...
04:29또 엄마 미안해.
04:31엄마 미안해.
04:32이렇게...
04:33너무 자기들께 깔깔거리는 모습.
04:35하...
04:38뭐지 저게?
04:40이랬어요.
04:41저는...
04:42세 아이는 모두 부산의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던 친구들이었습니다.
05:00선생님들이 기억하는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은 어땠을까?
05:07금요일은 저희 아이들이랑 하이파이브하고 가는 날이거든요.
05:12제가 문 앞에 서서 손을 이렇게 들고 있어요.
05:16그러면 아이들이 다 하이파이브를 하고 가요.
05:19그 때가 눈빛을...
05:22그니까 얼굴을 마지막 본거죠.
05:25어...
05:27근데...
05:28이 일이 있고 나서 생각을 하려고 하는데
05:31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05:34그때 표정이 어땠지?
05:36계속 떠올려 보는데
05:40잘 모르겠는 거죠.
05:42어...
05:43만약 그때 그 표정이 아이가
05:45힘든 표정이었으면 어떡하지?
05:48어...
05:49만약 힘든 표정이었으면 내가 그 아이를 붙잡고
05:52너 뭐 때문에 얼굴이 힘들어 보이냐 이렇게 물었어야 했는데
05:56제가 그 부분을 놓쳤을까 봐...
05:58지금으로 알았으면 좋았는데
06:10저희가 진짜 전혀 눈치를 못 챘어요.
06:12전혀 눈치를 못 챘고
06:18그냥 괜찮다고 하니까 애들이
06:20괜찮은 줄 알았는데 안 괜찮았나 봐요.
06:24걔들 담임생말처럼 내일 더 묘할까 하고 그렇죠.
06:29그렇습니다.
06:34여느 때처럼 아이들이 돌아올 것만 같습니다.
06:39한학년의 한국무용 전공은 총 16명.
06:4716명 중 3명의 아이가 떠났습니다.
06:50친구들이 느끼는 빈자리는 더욱 크기만 합니다.
06:54한 학교에서 같은 학년 같은 전공 학생들 3명이
07:01같은 시간 사망한 사건.
07:06혹시 학교에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닐까
07:09학교의 교장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07:11비통하죠.
07:14있을 수 없는 일이고
07:17지금도 생각하면 손이 떨리고
07:21저도 잠을 못 자고
07:24그날 3일 내내
07:27장례식장에 갔었고
07:29그 아이들이 혹시
07:31학교생활이 힘들어하거나
07:32저는 수업에 들어갈 수가 없으니까 솔직히 잘 몰랐는데
07:38아이들이 한두 명 찾아와서
07:41선생님 수업이 너무 엉망이에요.
07:43이번 학교 초에 강사들이 싹 바뀌어버렸어요.
07:46바뀜으로 해서
07:48연습이 많이 안 된 것 같아요.
07:52수업 시간도 그렇고
07:53많이 쉬고
07:55많이 놀고
07:57그래서 애들이
07:59그게 좀 불만이었죠.
08:00영향이 제일 펐을 것 같은 것은
08:03강사 교체인지
08:05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08:06올해 초 기존에 있던 한국무용 강사 6명 중 4명이 교체됐고
08:13그 중 특히
08:15새로운 한국무용 전임 강사 김씨가
08:18수업 불성실 등의 문제가 심각했다고 합니다.
08:21더 추궁을 해보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08:23요즘은 추궁하면요
08:25갑질이 들어가요.
08:28그 사람 수업에 제가 관여할 수는 없어요.
08:32관여가 아니라 그래도
08:33이건 어떻게 보면 관리잖아요. 학교에 대한 관리.
08:36관리인데 그 사람의 몸에
08:39관여한다고 생각하면 관여입니다.
08:421999년 재단의 부도 이후
08:45이 학교는 교육청에서 파견한 관선 이사가
08:48장기간 학교 운영을 맡고 있는 상황입니다.
08:52교장은 비극의 원인 중 하나로
08:55강사 교체 문제를 지목했습니다.
08:57그리고 아이들의 죽음 사흘 뒤
09:03학교 학부모회가
09:06관련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09:09단 한 가지의 의욕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09:12아이들의 안타까운 선택을
09:15단순한 학업의 스트레스로만 몰아가서는
09:18폐디 수첩은 기자회견을 했던
09:24학부모회 부회장을 만났습니다.
09:26부회장도 교장과 마찬가지로
09:29전임 강사 김씨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09:32아이들이 와서 하는 말들이
09:36너무 자극적인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09:39그 애들 말을 다 믿을 수는 없잖아요.
09:41예를 들면
09:43이 세 명을
09:49선생님이
09:51정확하게 이 세 문장을 얘기했어요.
09:54오피스텔로 불렀어요.
09:56불렀어요.
09:58불렀고
09:59불렀어요.
10:01술을 먹였어요.
10:03성폭행을 했어요.
10:05그래서 내가
10:06우리가 거기서 완전히 다 멀어진 거죠.
10:09아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때는
10:126월 21일 자정 무렵.
10:14그런데 그 전날인 20일
10:16전임 강사 김씨가
10:18세 아이를 자신의 오피스텔로 불러
10:20성폭행했다는 소문이
10:22학생들 사이에 돌고 있다는 겁니다.
10:24그래서 혹시 관련해서 얘기해 줄 수 있는
10:27다른 부모님이나 아니면
10:30저는 솔직히 아이들이 제일 잘 알 것 같긴 한데
10:34아이들이
10:36지금 너무 상태가 안 좋아서
10:38저도 3학년들이 소문이 많이 돌았다고 하니
10:41그 3학년들이 좀 지원해 줬으면 좋겠는데
10:44애들이 용기를 내지는 못해요.
10:46학교의 일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존재는
10:50결국 학생들일 겁니다.
10:51두 명의 재학생이 용기를 내
10:57PD수첩에 학교의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11:00한무 애들이 저희한테 막 얘기해 주는 게 있어서
11:05평소에 그냥 선생님을 다 만만하게 봤는데
11:09그러니까 무섭고 이런 사람이 아니라
11:12그냥 좀 만만한 사람
11:14강사 선생님 제가 아는 분은 그러신 분이 아닌데
11:18다들 이제 댓글로 욕도 많이 쓰고 하고
11:20전임 강사 김씨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아이들의 주장
11:27학교의 다른 강사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11:30저도 물었어요.
11:33CCTV 있죠.
11:34애들이 그런 적 있어요?
11:36진짜 모르니까 내가 안 보고 있었던 그런 상황들은
11:40저도 선생님을 다 모르잖아요.
11:42모르니까 제가 선생님 진짜 안 그랬어요?
11:45그러니까 어이가 없다고 얘기를 하죠.
11:47근데 진짜 제 못해도 어이가 없겠어요.
11:48이 선생님은 애들이랑 정말 친하게 잘 지내고
11:53잘 놀고 레슨 잘하고
11:56이렇게 하다가 갑자기
11:58그런 모든 이 사람 때문에
12:00애들이 그렇게 급전쟁이 있었다고 그랬어.
12:03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12:04안 되잖아요.
12:08다시 왜 안 해?
12:12사망한 새 아이들도 영상에 담겨 있었습니다.
12:18선생님 진짜 하세요?
12:20잘해.
12:21일어나 얼른 얘들아.
12:27자, 문제 꺼내어.
12:29아, 어떡해.
12:31나와.
12:36아이들의 사망 직후부터 퍼진 소문.
12:39그 시기가 석연치 않다고 합니다.
12:41토요일 낮부터 그런 소문이 막 나기 시작했어요.
12:45그러니까 그 장지에서 누군가가
12:49선생님이 이 세 명을 또 자취방에 불렀대
12:52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12:54만약에 설마 그렇다고 하더라도
12:56이 애들이 추모하는 시간은 다 지나고
13:00일을 파고 문제를 삼고
13:03해도 충분한 시간인데
13:05그게 너무 급하게
13:08이렇게 되는 게 무슨 약속된 것처럼
13:10자, 잘 됐다.
13:12이 시쯤에 뭔가 하나 터뜨리자.
13:14이렇게 되는 것 같아서
13:16너무 이게 너무 악 이용한다.
13:19약간 그걸 이용하는 느낌?
13:22그런 기사를 내는 느낌도 들고
13:24그래서 이건 아닌 것 같아가지고
13:26실제로 한 인터넷 신문사에서는
13:31사망 직후부터 강사 교체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13:40소문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까
13:43소문과 의혹의 당사자인
13:48전임 강사 김씨를 만나봐야겠습니다.
13:52여보세요?
13:53네, 여보세요?
13:54네.
13:55네, 안녕하세요.
13:56혹시 선생님 맞으실까요?
13:58네, 네.
13:59네, 안녕하세요.
14:00저 MBC의 심프론 PD라고 합니다.
14:03네, 네.
14:04지금 그러면 선생님 계속 근무를 하고 계신 상황일까요?
14:07아니요, 저 병원에 있습니다.
14:09내일 혹시 한번 찾아뵐 수 있을까요?
14:11김씨는 의외로 쉽게 PD수첩과의 만남에 응했습니다.
14:21그 역시 제자들의 죽음이 큰 충격이었습니다.
14:27지금 이 충격이
14:32이 사진 보고 그냥 애도만 할 뿐이지
14:40제가
14:44솔직히 말해서
14:45내가 조금 더 뭘 챙겼어야 되나?
14:48막 이런 생각밖에 없어요.
14:51미안하기도 하고
14:52근데 이런 루머를 막 만들어 놓으니까
14:57
14:58너무 화가 나고
15:01잠을 못 자고 미칠 지경이죠.
15:066월 20일
15:07김씨의 행적은 어땠을까?
15:10수업이 끝난 금요일
15:12김씨는 퇴근 직후인 오후 5시 20분
15:15본가에 가기 위해 서울행버스에 탔습니다.
15:22같은 날
15:23세아이의 동서는
15:24어머니의 휴대폰에 전송된
15:26카드 사용 내역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15:32그 시각
15:33세아이는 부산의 한 대학가에 있는
15:35식당과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15:39또한 밤 11시 16분경
15:42전임강사 김씨가
15:43서울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 역시
15:45CCTV에 포착됐습니다.
15:48따라서
15:496월 20일
15:51김씨가 부산의 오피스텔로
15:52세아이를 불렀다는 의혹은
15:54사실과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15:59김씨는
16:01의혹에 대해 해명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16:04제가 장례식장을 갔는데
16:09저한테 학원 원장들이
16:12저를 가해자처럼
16:14몰아가고 있는 거예요.
16:16학부모들이랑
16:18네가 여기를 어떻게 와
16:21너 때문에 죽었잖아
16:24너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16:28오빠가 난리를 치는 거예요.
16:35인터넷 신문사는 김씨의 실명까지 보도하며
16:38의혹을 계속 키우는 상황
16:46죽음을 둘러싼 엇갈리는 주장들
16:50아이들의 사망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을 만나
16:54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7:00저도 기사 봤어요.
17:01성폭력이고
17:02
17:04할 자리에 불렀다는 기사들
17:06이러면 대체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저는 이런 사람이에요.
17:09물론
17:11자식이 있거나 학생이 죽으면
17:13이 주민이 망원한 사람이
17:15분명히 생긴 거예요.
17:17공식적으로 범죄 관련성은 없습니다.
17:19범죄 관련성은 없어요.
17:21일부 의혹과 달리
17:23경찰 수사선상에 해당 강사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17:26저는 내용을 알고 있잖아요.
17:30상당할 죽음에 직접적으로 개혁을 해가지고
17:33애들이 죽게 만들고 이랬으면
17:36제가 어떻게 해야 될지
17:38제가 알아요.
17:40지금 평생 부모한테 의미가 살아온 우리 고등학생
17:42예를 들어 손을 치고 끼어내리면
17:44이게 그런 부모들이 죽으면 되냐
17:46이런 문제를 저한테 지금 물어보시면
17:47제가 이거 말씀은 못하니까
17:50이런 문제라니까
17:52솔직히 이게 이렇게 많이 얘기를 해서 그렇지
17:55니 때문에 죽었든 니 때문에 죽었든
17:57여기서 솔직히 이 아이의 죽음
18:00그 자유 하나 그러면
18:02나는 떳떳하게 자유롭습니다
18:04할 사람이 있습니다.
18:10아이들의 죽음 이후
18:11악의적인 소문은 처음부터
18:14한국무용 전임 강사인 김씨를 향했습니다.
18:21김씨는 자신이 모함받는 이유가
18:24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18:25처음에 제가 여기 왔을 때
18:31자기가 뽑지 않았다.
18:33그 전에는 이 무용 강사들이
18:36다 교장 선생님이
18:38다 만들어 오는 그런 강사들이에요.
18:42학부모들과 학생과 학원
18:46교장과의 유착관계가
18:49한 20년 동안 쌓여왔던 것 같아요.
18:51제가 오니까 이게 끊어진 상태죠.
18:57그러니까 저를 내보내고 싶겠죠.
19:04세 명의 아이들이 이런 비극적인 선택을 하기까지
19:08얼마나 큰 절망 속에 있었는지
19:11우린 알지 못합니다.
19:13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난 지금
19:16남은 것은 무성한 소문과 깊은 상처뿐입니다.
19:19그 소문 중 하나는
19:23해당 학교의 전임 강사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인데
19:27수사를 담당한 경찰은
19:29범죄 관련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19:32오히려 이 전임 강사는
19:34본인이 소문의 중심이 된 이유로
19:36카르텔을 언급했습니다.
19:38학교와 일부 학원 사이의 이해관계가
19:41얽혀 있다는 겁니다.
19:43과연 그의 말은 사실일까?
19:46PD 스톱이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를 쫓아봤습니다.
19:53김 씨가 실체 없는 소문의 대상이 된 건
19:57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9:59선생님 자취방에 갔다 이 얘기를
20:03이전 전임 강사 선생님이 1학년 애들한테 말해줬다고 했어요.
20:07그 새 친구
20:09그 새 친구 말고 선생님 레슨 받는 애가 한 명 있는데
20:14걔를 자취방에 불렀다
20:15소문의 내용은 어떤 학생을 김 씨가 본인의 오피스텔로 불렀다는 것
20:26사망한 새 아이에 대한 소문과 피해자만 바뀌었을 뿐
20:31내용은 비슷합니다.
20:35PD 스톱은 피해자로 지목됐던 지혜 양을
20:39어렵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20:40제가 먼저 그런 소문이 났어요.
20:48이번 또 어떻게 되는지
20:51발레가 애들이 얘기해줬는데
20:54제가
20:56선생님이
20:58저녁 밤에
21:00전화를 해서 술 마시러 나와
21:02이래서 나와가지고 같이 자취방에 갔다
21:05라는 소문이 된다는 거예요.
21:10그래서 발레가가 진짜냐고 저한테 자꾸 묻는 거예요.
21:13너무 말이 안 되는 소문이라서
21:16어이가 없어서 웃고 있다가
21:18그걸 믿어?
21:19말 되는 소리를 해
21:21그렇게 얘기를 했죠.
21:23혹시 진짜 그런 얘기
21:25없었어요. 전혀 없었어요.
21:28본인은 전혀 몰랐던 끔찍한 소문
21:3218소녀에겐 큰 충격이었습니다.
21:35황당하고 어이없고
21:37그 소문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다 보니까
21:39이걸 진짜라고 믿는 애들은
21:42내가 진짜 더럽겠다
21:44또 했고
21:46그 뒤부터 솔직히
21:48학교 가기가 힘들었고
21:50또 공황장애 약을 좀 잠시
21:53괜찮아서 안 먹었다가
21:55다시 먹기 시작했어요.
21:565살부터 무용을 시작한 지혜양은
22:03이 일로 인해 학교를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22:11불과 1년 전 지혜양은 실기 1등으로 입학했습니다.
22:16입학하기 전에 2월달에 한번 모여요
22:20이틀을
22:22그때 이제 갑자기
22:24
22:26네?
22:27예 아파트장이야
22:28앞으로 얘 뜨면 잘 들어야 돼
22:30이러고
22:32하지만 한 사건을 계기로
22:34이유 없이 혼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22:36안 웃으면
22:38웃으라고 뭐라고
22:40웃으면 미쳤냐고 뭐라고
22:41좀 그런 게 심했어요.
22:45선생님 기분 나쁘면
22:47한 명 찍혔으면
22:49진짜 걔는
22:51하루 종일 죽도록 거의 말롭했어요.
22:53실제로 때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22:55학교 선생님들이 그렇게 인용한 거예요?
22:58네, 강사 선생님들이에요.
23:00근데 이건 저뿐만 아니라
23:02제가 조금 유독 심하긴 했는데
23:04다른 애들도 머리채 잡히고 했었어요.
23:07머리채를 잡았는데요?
23:09저 애가 머리 망이다 보니까
23:11대형을 맞출 때
23:13머리 망을 잡고 이렇게 끓다든지
23:15꼬집어서 야 이렇게
23:17라고 하면서 손톱을 꼬집으면서 끌고 가든지
23:20정신 못 차리면 등짝 쓰레기
23:22저희들이 연습법이 뒤 파자에 있고 하니까
23:25지혜양의 학교생활이 악몽으로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23:30모든 학생들한테 이랬던 거예요?
23:33아니요 그냥 특정적인 애들한테는
23:35정해져 있었어요
23:37학교에서 밀어주는 애, 버리는 애
23:40왜 혹시 좀 밀보일 행동을 했었던 거예요?
23:44학원 그만둬서
23:4812년을 다니던 무용학원을 그만둔 후
23:51학교에서의 괴롭힘이 시작됐다는 의외의 이야기
23:54학원도 옮기거나 그만두면 허락을 받아야 되고
23:59근데 그거를 저희가 몰랐어요
24:02학교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24:04그냥 항공평가만 있는 거라서
24:06다른 친구 하나도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학원 옮겼다가
24:12한 달은 그 교감 선생님께서 저희 수학 중이실 때 문을 엄청 세게 열고
24:19소리지르면서
24:20너 나와
24:21너 뭐야?
24:22너 왜 말도 없이 하고 넘겨?
24:24이러면서 따로 저희 수학 받아
24:26따로 불러서 혼내고
24:29학원을 옮겼다는 이유로 학생을 혼냈다는 교감 선생님은
24:34다름 아닌 지금의 교장 선생님
24:40그렇게 맨날 똑같이 혼났어요
24:43맨날 그렇게 똑같이 혼나고
24:45맨날 소리 지르시고 맨날 포근하시고
24:48그냥 그렇게 진짜 애들이
24:51야 너한테만 왜 그래?
24:52할 정도로 좀 일별나게 심했어요
24:55다른 선생님들은?
24:56다른 선생님들은 그냥 아예 저를 거들떠도 안 보시고
24:59통영이가 취급하셨어요
25:02그냥 학교만 와도 심장이 풍금거리고 숨이 안 쉬어졌어요
25:06너무 힘들고 맨날 울고
25:10단순히 학원을 그만둔 일이
25:13왜 이렇게까지 큰 파장을 불러온 걸까?
25:17우선은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다라는 얘기를 되게 많이 했었어요
25:2110월달부터 전학을 보내달라고 계속 졸고 있었거든요
25:27단장도 하고 있고 파트장도 하고 있으니
25:301년 마무리 짓고 전학을 가자라고 계속 설정을 했었죠
25:35학원에서의 일이 왜 학교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
25:39약간 그 교장선생님 한국무용 전공하셔서
25:45약간 그런 것도 있고
25:47저희 한국무용 학원 다니는 원장쌤들이랑 교장쌤이랑
25:51약간 그 대화도 잘하시고
25:53아는 사람이라 가지고
25:55학원끼리 있어도 교장선생님이
25:57교과목 선생님들도
26:01무용과 내부의 암묵적 관행을 알고 있었습니다
26:05제가 무용과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게
26:09아이들이 학원을 못 옮겨요
26:11학원을 옮기면
26:14학교 선생님한테도 겁나고
26:17그 당시에
26:18그런 것 때문에도 제가 되게 많이
26:20힘들어하는 친구들도 많이 봤고
26:22뭐 그랬던 친구들 중에
26:24지금 원하는 대학 가서 잘 있는 친구도 있고
26:27결국 무용을 안 하게 된 친구도 있고 그렇지만
26:31그건 좀 아이들만 다르긴 한데
26:33작년에 한국무용 파트 학생이
26:36학원 옮겼을 때
26:38학생을 혼내신 적이 있으세요?
26:40아니요
26:42학원을 옮기면 안 되는데
26:45그냥 옮겨도 되는 거 아니에요? 쉽게?
26:48안 그래요
26:49왜 집이 옮기면 안 되냐면요
26:51돈이 왔다 갔다
26:53돈 때문에요?
26:55그쵸
26:57이상한 일은 또 있었습니다
26:59교장과 상담을 했던 지혜양의 어머니
27:02아이가 이걸로 인해서 공황장애가 생겼다
27:06라고 말씀드렸죠
27:08어떻게 해서도 빨리 여기서 벗어나서
27:10그냥 전화를 가고 싶은 이유로
27:12지혜양의 어머니는 학원 원장과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27:17그런데 놀랍게도 교장선생님과의 상담 내용을
27:21학원 원장이 세세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27:24아니 선생님
27:26제가 방금 통화했고
27:28아니 이게 미친 게
27:30애들한테
27:32자기 학원에서
27:34선생님들이 자기를 너무 힘들게 해서
27:35공황장애 때문에 학원 그만뒀다고
27:37무용도 그만들라 생각했다고
27:39이런 얘기를 다 하고 다녀가지고
27:40지금 내 안에 온전셋도 전화 온 거야
27:42야 얘 미친 거냐면서
27:44돌았냐면서 어디서 지금 학원에다 공황장애 얘기를 하냐면서
27:47그러면 무용을 떼쳐야지
27:48이런 거
27:50이게 지금 일타온법 퍼지면
27:52학원 이미 어떻게 되는지 알잖아
27:53어 알고 있다 우승이
27:55당장 전 엄마나 애 불러와 얘기하라고
27:58밖으로 그런 얘기 하고 다니지 말라고
28:00시원한데
28:02나중에 돌고 돌고 돌다가
28:04막판에 싹싹 빌면 그때 고민해 보는 거고
28:07내가 그랬다 애가 막판에 움직이면 된다니까 쟤는
28:09멍청하기 때문에 엄마도
28:10엄마도
28:12지금 움직여봤자
28:132학년 2학기나 보고
28:151년 정도 개고생하고
28:17학교 레슨을 붙이든 뭐라도 개고생하고
28:20그때 생각했잖아
28:23그 후 지혜양에겐 악의적인 소문이 따라다녔고
28:27부산에서는 지혜양을 받아주는 무용학원이 없게 됐습니다
28:30개인 레슨을 알아보는 과정이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28:36그래서 부산에서
28:38수업 받기가 힘들 것 같아
28:40그래서 왜 그러냐 물었더니
28:42이제 남자 관계가 복잡하다
28:45그리고 엄마가 별로다
28:47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28:53지혜양이 다녔던 무용학원의 원장을 만나봤습니다
28:57예고 입학하자마자 이상한 얘기들이 들려오면 일단 혀가 많이 나거든요
29:04그래서 되게 많이 멀하긴 했어요
29:06하지 말아야 될 행동과 말, 언행 이런 게 내 눈에 자꾸 거슬려서 많이 혼났죠
29:11예를 들어 어떤 행동이 있었던 건가요?
29:15여러 가지들이 많은데
29:19일단은 남자 문제들도 좀 있었고
29:22입학하자마자 뭐 조금
29:24사귐이 많이 이런 소리
29:27뭐 그 애가 그거 절대 안 된다고 얘기하고
29:30지혜양이 이제 다른 학원을 가기 어렵다는 사실도
29:34원장을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29:36지금 이 상황에서 걔는 갈 데가 없어요
29:41다른 데 배우러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29:44누가 걔를 가르치겠어요 지금 상황이
29:46그리고 우리도 알고 원장들도 어느 정도 알기 때문에
29:49얘를 선생님들한테 레슨을 붙인다 할 때 다 안 한다고 그랬었어요
29:51학교 선생님도 안 한다고 그랬고
29:54애를 서울에 올려보낼 것도 아니고
29:56지금 부삼산에는 이미 소문 다 났는데
29:59이미 소문 다 났어요
30:01지금 이거 누가 누구한테
30:04얘 어떤 애예요 라고 말이 무조건 나올 거란 말이에요
30:08근데 이거를 업고 사실 수 있냐고요
30:11학교장과 학원은 대체 어떤 관계일까
30:16학교장과 학원은 대체 어떤 관계일까
30:20동문입니다
30:22동문입니다
30:23동문입니다
30:24저랑
30:25
30:26어디에 있는지
30:27
30:28대학교
30:29어쨌든 가까이 침부를 한 거는
30:30한 10년 가까이 된 것 같아요
30:32엄청난 오해를 하던데
30:33저는
30:35밥도 한번 제대로 얻어먹은 곳이 없어서
30:38재검을 해드린 것도 없고
30:40근데 이제
30:41뭔가가 있나 이렇게 생각하시던데
30:42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30:43전혀 없습니다
30:44다른 거 없으신 거
30:45없어요
30:46없어요
30:48저도 조심합니다 우리는
30:51전혀 없습니다
30:52전 따로 선물 하나 해준 적 없습니다
30:54선생님한테
30:56하지만 지혜 어머니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31:04지혜 양이 장학금을 받은 이후
31:07어머니 축하드려요 그러시는 거예요
31:09네 무슨 얘기에요 그랬더니
31:11자금 받는데요 그러시더라고요
31:13그러고 며칠이 흘렀을 거예요
31:15어머니 인사 좀 하시죠 그러시세요
31:18누구한테 인사를
31:21교장선생님한테요
31:22그래서 어떻게 해야되냐 했더니
31:25어머니 신세 백화점 상품권 50만원만
31:27준비해주세요 그러시더라고요
31:30어머님이 그
31:32직접 드렸어요?
31:33아니요
31:34어머니한테 줬으니까
31:35이게 줬는지 안 줬는지
31:36그것 또한은 모르죠
31:38아이들이 혹시 받은
31:40장학금이
31:41학원장 통해서
31:42선생님한테
31:43들어가거나
31:44이런
31:45아니요 전혀 없습니다
31:46큰일 나요
31:4850만원 상품권으로
31:49바꿔가지고
31:50선생님한테
31:51전달해야 한다라고
31:53요구한 적 있으세요?
31:59아..
32:00아 선생님 이거는
32:02서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32:04노코멘트 하겠습니다
32:05어..
32:06뭐 좀 어떻게 다르신 거죠?
32:07어..
32:08저는 중간 입장에서
32:09가물고 있겠습니다
32:10학부모랑
32:11선생님 사이에서의 중간 입장
32:12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32:13제안도 한 적이 없어요
32:14아니 없어요 없어요 저는
32:15말도 꺼낸 적 없으신 거죠?
32:16없어요
32:17학교장의 허락 없이는
32:18학원조차 마음대로 옮길 수 없는
32:20암묵적 환행
32:21학교장의 허락 없이는
32:22학원조차 마음대로 옮길 수 없는
32:23암묵적 환행
32:24학교장의 허락 없이는
32:26학원조차 마음대로 옮길 수 없는
32:28학교장의 허락 없이는
32:30학원조차 마음대로 옮길 수 없는
32:33암묵적 환행
32:35대체 이 관행의 이유는 무엇일까
32:38공시된 학원 수강료는 상식적인 수준
32:52하지만
32:54아 거기다가 콩쿠르비가 있어요
32:57콩쿠르를 나가게 되면
33:00작품비가 500에서 1000만원이라고 보시면 돼요
33:03의상비가 평균 500만원
33:07그 다음에 작곡비가
33:09150에서 300만원 사이인 것 같아요
33:12그 외에 헤어 메이크업비
33:14선생님 간식비
33:16선생님 출장비
33:17그 다음에 저희 아이들이 먹을
33:19뭐 식대 간식
33:21작년에 서울 갔을 경우에는
33:2490만원 제가 드렸어요
33:26무용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33:30매년 콩쿠르에 출전한다고 합니다
33:33작품을 받아왔으니까
33:35거기에 따라서 이제 맞춰서
33:37수업을 해주시는 거예요
33:38거기에 맞는 개인 레슨
33:40이것도 그러면 1회성
33:421회당 10에서 15만원
33:44한 번에?
33:45
33:46이거는 한 번 정도만 받아도 되는 거
33:49아니죠
33:50기본 10회가 기본이죠
33:55무용 전공에 드는 1년 비용은 얼마나 될까?
34:00보통 평균 한 5000만원
34:03그러니까 3000에서 5000만원 든다고 보셔야 될 거예요
34:06학원에 들어가는 비용만
34:08아 학교 빼고
34:10
34:11많이 늘네요
34:14
34:15일반 직장에 연봉이
34:17넘어서죠
34:18
34:20자녀의 대학 진학이 달린 문제
34:23학부모들은 학원의 청구서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34:27예술고 입시를 준비했던 또 다른 학부모 역시 비슷한 얘기를 해줬습니다
34:33무작정 찾아갔거든요
34:36찾아갔는데
34:37가능하다는 거예요
34:39한국무용만
34:402000만원이면
34:42고등학교를 보내주겠다
34:44
34:46그리고 이제 그 한국무용으로는
34:49메이저가 가능하다는 거예요
34:51뭐 경희대라든지
34:52뭐 한양대라든지
34:54중앙대라든지
34:55사실 공부로 관련해서 너무 힘든 과정이잖아요
34:58근데 대학 타이틀만 보니까 솔깃했어요
35:02여러 학원에 상담을 가봤지만
35:05대부분의 학원이
35:07무용을 막 시작한 아이에게도 콩쿠르를 권했습니다
35:11작품비 700에 음악비 200
35:15그 다음에 의상이
35:17이제 400에서 그건 어머니가 선택
35:19400에서 이제
35:20왜냐면 폭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100만원씩 늘거든요
35:23금방이 붙거나
35:24장식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돈이 이제 계속 붙는 거예요
35:27부담스러운 비용에
35:30학원을 다니지 않고
35:32홀로 준비해
35:33PE예고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35:36그런데
35:37얼마 후 현재 교장선생님으로부터
35:40학생에게 직접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35:46다름 아닌
35:47지혜양이 다녔던 그 학원이었습니다
35:50학교 교장선생님이라길래
35:52정말
35:53단일 프로에 의심도 없이
35:55바로 그 학원에 전화를 한 거죠
35:57그래서
35:58학원비가 40만원이었고요
36:00너무 저렴하잖아요
36:0140이었고
36:02일주일에 길레슨을 두 번을 하기로 했어요
36:04근데 그거는
36:05이제 100만원을 먼저 선금으로 내놓고
36:07거기서 카운트하기로 했거든요
36:09왜 된 거예요?
36:10해당 10만원이죠
36:11네, 금 10번이잖아요
36:12끝이 아니었습니다
36:15또 장구 수업이 있다는 거예요
36:21장구 수업은
36:2210회에 150만원이었거든요
36:24그러니까 제가 한 달에
36:2640만원 내고
36:27100만원 내고
36:28150만원을 또 낸 거예요
36:29등록하시고 얼마만에
36:31이런 것들이 다 제안이에요
36:33그게 그러니까
36:34한 보름 안에 된 거죠
36:35그러고 나서
36:40조금 있으니까 방학이래요
36:41방학에 특강이 있대요
36:43특강은 또 80만원이에요
36:44요구하는 돈을 지불하고도
36:47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36:49이제 아빠랑 다 같이 갔거든요
36:51양가 부모님들이랑 갔는데
36:53네, 발표 회보로
36:54네, 발표 회보로
36:55이제 마지막 피날레는
36:56전공생 무대입니다
36:57이렇게 했는데
36:58다섯 명 중에
36:59우리앤만 빼고
37:00네 명이서
37:01그 발표를 한 거예요
37:02이 장구 수업 같이
37:04네, 그 네 명만
37:05그 무대에 올라가고
37:06우리앤 빠진 거죠
37:07그러니까 우리 신랑이
37:17내 돈 150만원 어디 갔냐
37:20네 형
37:22시킨 거 맞냐
37:24왜 안 선냐 무대
37:26이거 입학한 거 좋아할 게 아니었어
37:28나는 재물로 받쳐줬다
37:29항상 그렇거든요
37:30저는 그 학원에 팔렸다고 생각하거든요
37:34학부모들은 자녀에게 불이익이 갈까
37:37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37:40소리를 안 달았어요
37:42소리를 안 달았어요
37:43근데 이게 뭐냐
37:44어쩌냐
37:45그러니까 어느 누구도
37:47물어보는 사람이 없어요
37:49한다 하니까 하는 거고
37:50간다 하니까 가는 거고
37:51하라 하니까 하는 거예요
37:53그러니까
37:54얻다 말을 할 수가 없어요
37:55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그냥
37:58아 여기만 졸업하면 되겠지
38:00여기만 졸업하면은 상관없겠지
38:02그냥 그러고 그냥
38:03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는 거죠
38:06학부모들은 자녀의 꿈과 미래가 걸린 상황에서
38:09학교장과 학원장이 시키는 대로 따르며
38:123년을 버티는 것이
38:14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38:17무용계의 특성상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38:19특별하다지만
38:21학원은 엄연히
38:23사교육 시장에 속해 있습니다
38:25자신에게 맞는 학원을 선택하고
38:26이동하는 것은
38:28학생과 학부모의 판단 영역입니다
38:31하지만 해당 예술고에서는
38:34이런 당연한 상식이
38:36이해관계 앞에서 무너졌습니다
38:37더욱 충격적인 것은
38:40이러한 시스템 속에서
38:42비극이 반복되어 왔다는 사실입니다
38:45저희는 취재 도중
38:474년 전에도
38:49해당 학교 같은 과의 한 학생이
38:51스스로 생을 마감했던 사실을
38:53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8:54저희는
38:564년 전에
38:57아이를 보내는 일이 한 번 더 있었어요
38:58지역신문 한쪽에만 실렸던 쓸쓸한 죽음
39:034년 전인 2021년
39:05이 학교 2학년이었던 현재양 역시
39:08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39:102020년
39:122020년 현재양은 피예술고 한국무용파트에 입학했습니다
39:132020년 현재양은 피예술고 한국무용파트에 입학했습니다
39:14부회장까지 맡으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39:174년 전인 2021년
39:20이 학교 2학년이었던 현재양 역시
39:23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39:262020년 현재양은 피예술고 한국무용파트에 입학했습니다
39:39부회장까지 맡으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39:41그러나 학원을 그만둔 후 시작된 지옥
39:4712월 20일 현재양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39:52현재양의 어머니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39:56
39:59사람들은요
40:03시간이 지났으니까
40:07세월이 흘랐으니까
40:104년이나 지났는데
40:14근데 엄마들은 다 알 거예요
40:16그 시간들이
40:211분 1분 1시간 1시간 모여가
40:25그 무게만큼 더 아파진다는 거예요
40:33현재양에 남아있는 SNS에도
40:35학원을 옮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40:38어떤 일들을 겪었던 걸까
40:40그때도 제가 알기로는
40:45학원을 옮기는 것 때문에
40:47좀 많이 혼이 났던 걸로 알고는 있습니다
40:50다른 부분들도 있겠지만
40:53학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40:58좀 불려갔다
41:00혼이 났다
41:01이런 이야기는 들었죠 저도
41:03현재양이 세상을 떠난 지 4년
41:08현재양의 친구가
41:10그때의 일을 증언해줬습니다
41:13현재양이 다니던 학원을 옮기자
41:16부장선생님이
41:18현재양에게 학교에서 고함을 질렀다는데요
41:22생을 마감하기 6일 전
41:24현재양은 자신의 다이어리에
41:27바로 그 부장선생님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41:30당시 현재양을 괴롭혔다는 예술부장은
41:33현재의 피예고 교장선생님을
41:34현재양을 괴롭혔다는 예술부장은
41:41현재양의 피예고 교장선생님입니다
41:45당시 현재양을 괴롭혔다는 예술부장은
41:49현재양의 피예고 교장선생님입니다
41:52내가 제일 안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41:53아침마다 거기다가 알을 내놨었다고요
41:54그런데 거기 가서
41:57그 지옥에서
41:59그 악마가
42:01엄마가 믿고 내놨은
42:03그 학교 안에서
42:05그 학교 안에서
42:06열 여덟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현재양
42:08그 사이 친구들은
42:10대학생을 괴롭혔다고요
42:11그런데 거기 가서
42:12그 지옥에서
42:14그 악마가
42:16엄마가 믿고 내놨은
42:19그 학교 안에서
42:21열 여덟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현재양
42:33그 사이 친구들은
42:36대학생이 됐고
42:39당시의 예술부장은 교감을 거쳐
42:44현재의 교장이 됐습니다
42:46교장에게
42:522021년 현재양의 사연을 기억하는지 물어봤습니다
42:56그때 그 학생은
42:59어떤 이유로
43:00그런 선택을 했던 건지 기억나시는 거 있어요
43:03기억나는 거는
43:04그날 걔가
43:06거기
43:08치킨을 먹고
43:11맥주를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43:13친구들하고 같이
43:14먹고
43:18집 앞
43:19옥상에 올라가서
43:20떨어졌다고
43:22기사 보니까
43:23이 친구가
43:24어떤 교사 때문에
43:25너무 힘들었다고
43:26이런 걸
43:27일기장에 적혀있었다고
43:28일기장에 적혀있었다고
43:30거기 저일 수도 있어가지고
43:31제가 경찰 조사를 받았거든요
43:34근데
43:36저는
43:40아니거든요
43:41한국무용과 구성원
43:45한국무용과 구성원 대부분이 알고 있었지만
43:47외부에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43:51현재양의 장례가 치러지는 동안
43:55학교에선 학부모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43:57그리고 그 자리에 모인 어른들은 침묵을 선택했습니다
44:01후장 선생님이
44:02그 신 같은 선생님이
44:03그 사람이 말하면
44:04모든 게 이루어지는 곳이잖아요
44:05그곳이
44:07그게 말하면
44:08산이라도 옮겨놓는 곳이 그곳인데
44:10우리 아이만 무용을 잘해서
44:11우리 아이만 좋은 대학에 가야 되기 위해서
44:13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
44:15이런 카르텔을 보고도
44:16그냥 침묵하고
44:18또는 순종하고
44:20우리 아이만 잘 되면 돼
44:22계속 이렇게
44:23우리 아이만 타겟이 되지 않으면 돼
44:24이렇게 방임하고
44:25이런 상황들이
44:26지속되는 한
44:27지속되는 한
44:28해결법이
44:29저는 쉽지 않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44:30정말 어려운 부분들이고요
44:36.
45:00우리 함께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45:06현재 부산시 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기간을 연장하며 전방위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5:17학생들이 오랜 시간 키워온 꿈이 절망으로 바뀌는 과정에 비상식적인 환경이 있었는지
45:22특히 침묵하고 동조하며 이익을 챙긴 어른이 있었는지 면밀하게 살펴야 할 겁니다.
45:30아울러 남아있는 학생들의 상처를 돌보는 데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45:38학교는 꿈을 꺾는 곳이어서는 안 됩니다.
45:41행복하게 무대에 서고 싶은 학생들의 꿈을 지키고 펼쳐줄 수 있는 그런 곳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