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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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트랜스크립트
00:00아픈 아내를 집에서 돌보고 있는 손한수 씨
00:24퇴근하자마자 바로 집으로 향합니다
00:30회사에 있는 동안은 활동지원사가 돌봐주지만
00:34저녁부터는 그가 직접 돌봐야 합니다
00:41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네
00:47현실아 안녕하세요
00:51아내는 24시간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중증 뇌손상 환자
01:05쉽게 말하면 식물인간이라고 하고
01:13대병변 장애, 심한 장애로 제일 높은 등급에 있거든요
01:19이것보다 더 높은 농업은 나올 수가 없고
01:2226, 70 나이에 결혼해 4남매를 키우며 누구보다 행복했던 부부
01:34가족에게 비극이 찾아온 건
01:429년 전이었습니다
01:462016년 셋째 아이가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01:564년 뒤 아내도 같은 병으로 쓰러졌습니다
02:00서울에서 소문난 데는 다 보냈었어요
02:06한 번 치료받는데 50만 원짜리 이런 것들도
02:10그냥 돈 생각 안 하고 다 회복시키기 위해서
02:14집 팔고 남 차액으로도 집사람 치료비 들어가고
02:19한 달에 들어가는 간병비만 550여만 원
02:25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동 간병인도 써봤지만
02:29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아내는
02:31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했습니다
02:35집사람이 몸이 일단 망가지는 게 보였고
02:40너무 아파 보이더라고요
02:42계속 병원 첫 장만 보고 있잖아요
02:45그래서 내가 보기에는 걔가 들리는 것 같고
02:51느끼는 것 같은데
02:53애들 목소리 듣고 저랑 같이 있으면
02:57그나마 우어있지만 그나마 좀 낫지 않을까
03:03병원 생활 1년여 만에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03:11아이고 잘하네
03:13아이고 힘들어
03:21중증마비 환자를 돌보기 위한 장비들을 집에 갖춰놓고
03:25아내에게 필요한 처치법도 익혔습니다
03:34집에서 지내면서 아내의 상태도 조금씩 좋아지는 듯 했습니다
03:38아내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의 영상을 틀어둡니다
03:44이제 아이들 영상을 한번 긴 영상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03:50눈을 동그랗게 뜨고
03:52되게 17번짜리 긴 영상이었는데
03:54그걸 눈을 한 번도 안 감고 계속 찾아보더라고요
03:56뇌손상으로 신체 대부분의 기능을 상실한 아내는
04:02코에 연결한 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고
04:06육창을 방지하기 위해 2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줘야 합니다
04:14침이나 가래 같은 분비물을 스스로 뱉을 수 없어
04:30하루에도 수십 차례 수시로 달려가 도움을 줘야 합니다
04:34집사람 숨소리를 들으면서 자야 해요
04:44꺽꺽꺽꺽 소리 날 때 내가 가서 가래를 안 베주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04:49잔다고 하더라도 계속 반응 깨어서 자는 상태인 거죠
04:54아직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
05:03엄마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도 아빠의 몫입니다
05:09집안일과 회사 생활 그리고 아내의 간병까지
05:13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습니다
05:18아내처럼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에게는
05:22활동지원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05:25하지만 손씨 가족이 지원받는 시간은 한 달에 330시간뿐
05:30제도가 정한 시간 외에는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습니다
05:35활동지원사가 없는 야간과 주말에는
05:39돌봄은 온전히 손안수 씨의 몫입니다
05:43동사무소부터 시하고 구청하고 이런 데 다 지원을 요청을 했거든요
05:50제가 수입이 있고 건강하고
05:53그러니까 이제
05:57그냥 조건이 안 된다고
06:00진짜 뭐 이혼을
06:05이혼을 해야지만
06:08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가
06:11수면부족과 만성피로
06:17간병기간이 4년을 넘어가면서
06:20그의 몸과 마음에도 이상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06:24100km로 운전하다가 고속도로에서 정신을 잃은 적이 있어요
06:29그래가지고 근데 가드레이를 이제 비스듬하게 박아가지고
06:33그래서 이제 꽝 부딪치면서 깨면서
06:37그래도 이렇게 하기는 했는데
06:40그런 적도 있고
06:43그 정신이 통째로 날라가요
06:47그냥 기억이 통째로 날라가
06:49짠
06:51우와 당신이 필요해요
06:55누군가 진심으로 나를 아끼고
06:57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06:59누구보다 나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07:03따뜻하게 내미는 손을 잡고 가는 것
07:06내 손을 먼저 내밀어 누군가와 함께 가는 것
07:10오빠 해봐
07:18옳지 말 잘하네
07:22그렇지
07:24고생했어
07:26옳지
07:32아이들을 보며 버티고 있지만
07:34기약 없는 간병의 무게에
07:36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07:40집사람은 진짜 자기 혀 깨물고 너무 죽어요
07:46얼마나 힘들겠어요
07:54집사람이 안 아프다
07:58집사람이 좀 안 아프게 떠나고
08:00그러고 나도 빨리 가고 싶죠
08:02그래도
08:04할 힘이 있다면
08:06진짜
08:08저도 빨리 좀 가고 싶죠
08:10좀
08:11빨리 가고 싶어요
08:12너무 힘들어요
08:16손 씨와 같은 가족 간병인의 절반 이상이
08:18우울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08:20간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08:22그 고통은 더욱 깊어집니다
08:24사실 간병이라고 하는 것은
08:26기약이 없다라고 하는 것이
08:28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08:30그래서
08:321, 2년이면 끝나겠지
08:34라고 생각하고 시작을 했는데
08:3610년 이상 간다라든가
08:38이랬을 때
08:40이제 간병이라고 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없는
08:42어떻게 보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08:44그런 절망감들
08:46또 그리고 너무나 힘든 거죠
08:48사실 간병 자체가
08:50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감소하고
08:54고령화가 진행 중인 대한민국
08:58간병 문제는 당면한 현실이고
09:00또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닥칠 수 있는
09:04암울한 미래이기도 합니다
09:06성장의 시대가 끝나고 모든 것이 줄어드는
09:10수축사회
09:12사회를 지탱하던 안전망은
09:14가장 약한 고리부터 끊어지기 시작했고
09:18우리는 간병살인이라는
09:20가장 비극적인 형태로
09:22그 붕괴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09:24겨울 추위가 채 가시지 않았던
09:30지난 3월 초
09:32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09:36남성 두 명이 한강에 뛰어들어
09:38자살을 시도하려 한다는 신고가
09:40119에 접수됐습니다
09:42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했던
10:02아버지와 아들
10:04구조된 뒤
10:06두 사람은 경찰에
10:08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10:12보호자한테 인계하려고
10:14진술을 듣는 와중에
10:16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진술을 듣게 된 거고
10:18확인을 하고 사망이 확인돼서
10:20저희가 체포를 한 건으로
10:24어젯밤 80대 여성을 살해한 뒤
10:26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부자가
10:28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10:30구급차 한 대가 아파트로 들어갑니다
10:34어젯밤 8시 40분쯤
10:36자백을 받고 이들의 주거지로 출동한 경찰은
10:40침대 위에서 숨져 있는
10:4280대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10:50아버지와 아들은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10:52긴급 체포됐습니다
10:56어쩌다 범행 결심하게 되셨습니까?
10:58범행 후회하지는 않으시나요?
11:00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11:04오랜 간병으로 인한 부담과
11:06생활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11:08진술했습니다
11:12이 가족의 평소 모습을 기억하는 주민은
11:15비극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11:18병원에 옷이 뭐 뚜렷한 걸 봤거든요
11:20여기 잡고 붙잡고 하다
11:22그리고 이렇게 내려오면
11:24여기 계단을 조심해 조심해 이러면
11:26할아버지가 그래도
11:28수성진이라는 얼굴을 안한다고 했죠
11:30하여튼 아들도 그러더라고
11:32차에서 저기다 자를 내놓고
11:34병원에서 갔다 오면 내리면
11:36그냥 내릴 때도 아들이 붙잡고
11:38공소장에 따르면
11:52어머니가 뇌출혈로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11:55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진
11:5611년 전부터
11:58셋째 아들이 부모님과 함께 살며
12:00어머니를 돌봐왔다고 합니다
12:02아들은 두 번째 뇌출혈이 있었던 2016년부터는
12:08회사도 그만두고 간병을 전담해 왔습니다
12:12그러다 지난해 6월
12:15어머니가 고관절 골절로 거동이 어려워지면서
12:18상황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12:21사건이 발생하기 전
12:24아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는 아파트 관계자
12:28한 번 이사를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12:34작은 집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12:36집을 막 버리고 간다 소리는 하더라고요
12:38왜 그 양반이 살림이 좀 쪼들기는 걸 알았냐 하면
12:44스티커를 카드를 좀 살 수 없냐 하더라고요
12:50아니 왜 굳이 카드를 사용할 텐데
12:52아 요즘에 좀 왜 그래요 제 사정이 그러더라고요
12:56아들은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자는 가족들의 제안을 거부하며
13:12간병을 도맡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1610년 동안 주변과 담을 쌓고 그림자처럼 살아온 새 식구
13:22비극이 닥치기 전에 이 가정에 위기 징후를 미리 포착할 방법은 없었던 걸까
13:30또는 한국인의 제안에 위기 징후를 만날 수 있는 것 같은 경우에는
13:32이 가정에 위기 징후를 하는 것은
13:33사제 동의자, 관점, 관점 이런 분들은 저희한테 좀 닮아요
13:38그럼 저희가 알 수는 있지만
13:40그분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것도 없어요
13:42혹은 내 재산이나 이런 거로 갈 때는
13:46저희가 도와줄 정도는 없죠
13:48도와줄 정도는 없죠
13:49왜냐면 조자들한테 도움을 줄 수도 있으니까
13:52동인들이 힘들면 동이라서 SOS 해야 저희가 좀 개입하고
13:56노인 장기 요양보험이라는 공적 돌봄 제도가 있었지만 이 가족의 비극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14:26그래서 다른 성 본인이 간병을 하시겠다는 의지가 좀 쓰셨어가지고 어떻게 좀 되게 진짜 안타까운 상황인거죠. 약간은 네 이제 혹시 너무 고리?
14:44제가 그 얘기를 해줬어요. 저도 왜냐면 어머님이 친구를 봐서 친구를 고생하셔가지고
14:51저 그래 하면서 왜 그랬지. 아니 어머님 친구 같으면 웬만하면 노양으로 모시세요.
15:00아휴 저는 어머님을 제가 끝까지 모시고 싶습니다.
15:04본인이 모시고 싶어요?
15:05아들이 그러는 거죠.
15:08조잠해. 젊은 사람이 됐다.
15:11그랬는데 이런 일이 딱 일어나고 나니까 아이고 이게 무슨 소린가.
15:16이게 또 안타깝다.
15:17누구보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컸던 아들.
15:23그런 아들은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까.
15:28지난달 20일 각각 살인 혐의와 존속 살해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와 아들의 2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15:35긴 세월 고립된 채 살아온 이들 부자의 재판을 보러 온 건 PD수첩 제작진뿐이었습니다.
15:41막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른 형제들은 어머니의 요양원 행을 결정했고
15:50어머니는 요양원에 보내지 말라며 애원했다고 합니다.
15:54아들은 어머니를 숨지게 한 건 자신이라며 아버지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16:12아버지는 막내 아들이 그간 모은 돈도 모두 어머니 병간호에 썼던 효자라며 선처를 구했습니다.
16:21제가 감히 평가하기에 너무나도 돈독하고 서로를 아꼈던 가족이
16:28그러한 선택을 할 때까지의 어떠한 감정적 흐름과 역경이 있었을까
16:36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구조나 시스템은 없었을까
16:44혹여나 있었더라도 그것을 접근하기 쉬웠을까
16:48사회적으로 그러한 고민들이 사건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문제가 있습니다.
16:54치매에 걸린 아내를 10년 넘게 간병해온 80대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습니다.
17:0020년 넘게 아픈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간병해온 70대 남편이
17:0580대 아버지와 60대 아들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7:10돌봄의 끝에서 가족을 살해하는 비극, 간병살인.
17:14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우리 주변에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17:22국가기관 중 처음으로 간병살인과 관련한 보고서를 낸
17:25경찰대학교 김성희 박사
17:272007년부터 2023년까지 17년간 형사법원에서 확정된 간병살인을 분석했습니다.
17:35한 해 평균 5.25건에 불과했던 2000년대에 비해서
17:412020년대에 들어선 한 해 평균 14.75건으로 기존 수치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었습니다.
17:50피해자는 60대 이상이 66%, 가해자 역시 열의 일곱은 60대 이상입니다.
17:56간병살인은 노인이 된 자녀가 노인인 부모를 돌보는 이른바 노노간병의 경우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18:04평균적으로는 한 4년 정도의 간병이 이루어지다가 피해자를 살해하는 양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8:14이 말은 한 4년 정도 간병을 전담해서 하다가 보면 신체적인 피로가 굉장히 높아진다는 것들이죠.
18:22아울러 간병을 전담하게 되면 대부분 다 경제적인 활동을 거의 할 수가 없습니다.
18:27처음에는 퇴직금, 모아놨던 예금, 그리고 그게 다 떨어지면 집전세금.
18:32그게 금방 소진이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궁박한 상황까지 몰리게 됩니다.
18:40그리고 피해자를 원망하는 마음들이 스스로에게 공격성이 나타나는 거죠. 그게 우울인데요.
18:47그런 우울들이 오랫동안 지속이 되게 되면 더 이상 내가 이 사람을 돌볼 수 있는 정서적 자원도 없고 돈도 없고 그리고 신체적인 피로도 너무 힘든 거죠.
19:02인구 감소가 가파른 지역은 간병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9:11저는 치매 어머니 간병하고 있는 김창수입니다.
19:18경상남도 의령에 거주하는 김창수 씨.
19:21부모님이 모두 치매에 걸리면서 10년 전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19:39부모님을 돌보며 틈틈이 강사활동도 했지만
19:565년 전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부터는 24시간 간병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20:07장기 요양 1등급 판정을 받아 방문 요양 서비스입니다.
20:37장기 요양 서비스를 이용할 자격이 있지만 위로 간 시술을 한 뒤로는 간병인을 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20:46어머니 배에 호수 꽂기 전에는 요양보호사도 있고 간병인도 있었어요.
20:50그런데 배에 G튜브 시술을 하고 나서는 요양보호사도 없고 간병인도 없어요.
20:54여기서는 요양보호사도 도시에서 와야 되는데 왕복 기름값을 50만 원씩 월 드려도 안 와요.
21:03왜냐하면 그 옆에 우리 엄마는 중환자인데 중환자 아닌 분도 그냥 진짜 가서 그냥 어머니 일하면서 반찬 몇 개 해드려도 똑같은 시급을 받는데
21:14우리 집에 와서 왜 오겠습니까.
21:15하루도 빼놓지 않고 어머니의 상태를 기록하는 반 백의 아들.
21:24김창수 씨는 지난 30년 동안 어머니를 비롯해 아픈 가족 5명을 돌봤습니다.
21:30대기업 건설사에 근무했었는데 대기업 건설사 차장은 한 달에 천만 원 주문을 받습니다.
21:36그러다가 한 달에 천오백 일이 되니까 빌려서 메꾸고 빌려서 메꾸고 하다가
21:40한 달에 천만 원 되니까 빌려서 메꿀 형편이 안 돼서 잘 그만두고
21:45갑자기 동생이 더 위중해지고 누나가 아파지고 이렇게 하면서 돈은 더 많이 들어가고
21:51결국 결혼도 접어야 되고
21:53기저기 안 보고요.
22:00안 했으면 괜찮아요.
22:03어머니가 소변을 했다 이 말을 못 하니까 하루에 한 100번, 200번은 봐야 돼.
22:11시원하지요.
22:13매일 목욕을 시켜드려야 되는데
22:15배에 호수를 꽂고 나니까 물이 들어갈 수도 있고
22:19괜찮습니다.
22:24자식된 도리로 부모님을 책임지고 싶어 시작한 간병이지만
22:32쉽지 않습니다.
22:36김 씨의 나이도 53시입니다.
22:39그는 주문처럼 연신 괜찮다를 되뇌고 있습니다.
22:52힘든 게 아니라 피눈물입니다.
22:57농약을 오늘 먹어야 되냐, 내일 먹어야 되냐, 모레 먹어야 되냐.
23:01어머니 밥 먹고 일어납시다.
23:03변기 안 채 있는데 일어납시다.
23:05소변 헝궁이가 다 배려놨어요.
23:08그리고 한 시간도 밥을 먹었는데 안 하고 있다가
23:10눕히면 또 기저기 없을 때 헝궁아야 하고 소변을 다 합니다.
23:13그때는 진짜 엄마 같이 죽자고 하고
23:16그럼 화도 내고
23:17화내고 나면 또 마음이 아파서 울고
23:19엄마 손잡고 울고
23:20그 말로도 어찌 하겠습니까?
23:32돌봄을 받는 사람도 돌보는 사람도 늙어가고 있습니다.
23:38간병을 받는 사람의 70% 이상이 노인이며
23:41그들을 돌보는 간병인 역시 70% 이상이 50대 이상입니다.
23:46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23:52돌봄 인력 부족으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23:55간병비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23:57이 간병비 폭탄은 한 가정을 연쇄적으로 무너뜨립니다.
24:05먼저 노인 세대의 소득만으로는 감당이 불가능해서
24:091차적으로 노후 파산을 유발합니다.
24:14그 부담은 고스란히 4, 50대 자녀에게 넘어가고
24:17결국 누군가가 직장을 포기해야 하는 2차 경력 단절로 이어집니다.
24:22이 악순환의 거리가 계속된다면
24:262042년에는 우리 경제 전체에 최대 77조 원 규모의 손실을 입힐 것이라는
24:34분석까지 나옵니다.
24:35올 초 10년 넘게 파킨슨병을 알아온 아버지를 떠나보낸 안현우 씨
24:45안 씨는 아버지의 마지막 1년 반을 집에서 함께 했습니다.
25:09아버지를 돌보던 어머니마저 낙상사고로 다치자
25:184남매 중 막내인 안 씨가 직접 간병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25:23어머니도 살리고 우리 가정을 살릴 수 있는 길이 뭘까
25:29아버지가 지금까지의 자녀들을 위해 희생한 삶밖에 없는데
25:33마지막에 천덕꾸러기가 되면 안 되겠다
25:35그리고 짐이 되면 안 되겠다
25:38그러면 다들 가정이 있고 다들 생업의 일터가 있고 직장이 있는데
25:43나는 자영업을 하고 나는 혼자이기 때문에
25:48내가 아버지를 모시면 우리 가정은 이대로 평안하게 유지가 된다.
25:55각오는 했지만 막상 맞닥뜨린 간병의 현실은 지옥과도 같았다고 합니다.
26:01아버지 다 씻기고 밤 11시쯤에 집에 와서 씻고 빵 한 조각 먹으려는데 바로 콜이 또 와요.
26:11병원에서 빨리 오세요.
26:12그래서 공동간병실을 이용하는데 간병은 제가 다 하는
26:16그래서 대소변도 못 치우게 해서 최대한 제가 다 치우고 제가 다 씻기고
26:21간병인들 간식 사다 다 먹이고 간호사실 다 인사하고
26:26제발 쫓겨내지만 말아주세요가 되더라고요.
26:32맨 처음에 아버지한테 화도 많이 냈어요.
26:35소리를 지르며 계속 딸만 찾았던 아버지.
26:39아버지가 그런 이유를 나중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26:41간병인들이 아버지한테 이렇게 싹 욕을 하시고
26:48간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안 씨는 결국 생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7:04카운터 했던 공간은 이쪽에 있어서 2층까지 같이 했고요.
27:13공연 의상을 주로 했었어요.
27:17브랜드를 만들려고 했었어요.
27:19그래서 저쪽 번화가인 곳에 또 하나를 작게 하고 했었는데
27:26정리하기까지는 쉽지 않고 온전히 내려놓기까지는 쉽지 않았는데
27:35그래도 우선순위가 아버지보다 더 높은 순위는 없었어요.
27:41안녕하세요.
27:45어디서 살아요?
27:46지금 아버지 간병 때문에 제가 수원지구로 넘어가서
27:51아버지 병간호하고
27:53나는 그때 그냥 가서 마지막에 인사도 못하고 되게 서운했는데
27:58우리 사장도 잘 있어. 주여사도.
28:02네?
28:04가요.
28:05왜 이렇게 놔둬?
28:07처음에 옛날에 친하게 지냈어.
28:09가게에서 같이 커피도 먹고
28:10청춘을 바쳐 일고 온 꿈을 접어야 했지만
28:16돌봄의 고단함과 소중함을 깨달았던 시간.
28:23어머니 까꿍
28:28아이고 나와있으시오?
28:31나와있으시오?
28:32혼자 있었어.
28:35오늘 컨디션은?
28:37괜찮아요. 한 3일부터 괜찮아요.
28:41밥도 잘 먹고
28:42밥도 잘 먹고
28:44안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28:47돌봄이 필요한 이웃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28:50가족이 떠안은 간병의 무게를
28:54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28:56나한테로 돈은 많이 들어가지
29:00자식들도 이제 막 다 힘들어하지
29:04모든 것이 막 걱정투성이가 되더라고
29:07그런데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29:09연우하고 자식들 때문에
29:11마음도 비워지고
29:12살고 있고 그럽니다.
29:14저라고 언제 그 자리로 갈지
29:17어떻게 될지 이거는 모르는 거거든요.
29:20사람들을 보면
29:21다 죽음과 좀 거리가 멀게 생활을 하는 것 같아요.
29:27그런데 내 아버지, 내 어머니의 일이
29:32이제 우리의 현실이에요.
29:34여기에서 어떠한 장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29:38그 비통하고 그 비참한 죽음을
29:41우리가 맞이하거든요.
29:45우리 때는 더 하죠.
29:46왜냐하면 이제 가족들이 없는 분들이 더 많을 테니까
29:49보호자가 없는 분들이 더 많을 테니까
29:51이은주 씨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30:12집에서 돌보고 있습니다.
30:14치매로 점점 아이처럼 돼가던 어머니는
30:16지난 2월 뇌출혈로 쓰러진 후
30:19거동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30:26딸의 손길이 없이는
30:27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어머니
30:29엄마 너무너무너무 사랑해
30:35나두야
30:36네
30:37나두 너무너무너무 사랑해
30:41고마워
30:43그 말에만 반응을 하셔요.
30:47마비가 왔는데요.
30:48아무것도 모르시는데
30:50엄마 사랑해
30:52귓가에 속삭이면 반드시 대답을 하세요.
30:54거기다 한 번 더 듣고 싶어서
30:56엄마 너무너무너무 사랑해
30:58그러니까 따라 하신 거예요.
31:00따라서 나도 너무너무 사랑해
31:03일본 문학 번역가였던 이은주 씨
31:07이 씨는 9년 전 할머니의 임종을 지키며
31:11돌봄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31:15그 직후
31:16요양보호사 자격을 따서 일해오고 있습니다.
31:19엄마
31:22우리 등 좀 한 번 또 볼게요
31:26안약도 넣고 또
31:28해줘
31:29하나
31:30둘
31:31셋
31:32아이고 어머니
31:35미안해 아프고
31:37아이고 어머니
31:40엄마 냄새가 솔솔 나는데
31:44응가했나
31:45안했나 봐야겠는데
31:47엄마 시원해
31:48음 세상에
31:52하나 둘 셋
31:56하지만 경력 9년의 베테랑 요양보호사에게도
32:01엄마의 엄마가 되어
32:0324시간 돌본다는 건
32:05차원이 다른 고통이 뒤따르는 일이었습니다.
32:10세상에 엄마하고 나하고만 있는 것 같은 느낌
32:13고립된 느낌
32:16제 대학 동기들은 다 잘나가고 있는데
32:20저 혼자 집에만 갇혀있는 느낌
32:22아무리 내 엄마라지만
32:29혼자서 돌보는 건 벅찬 일이었습니다.
32:35주 5일째 근무를 위해서
32:38가족들에게 투쟁을 많이 했습니다.
32:41쟁취했죠.
32:42나는 쉬어야 된다.
32:43너무 우울하다.
32:44죽고 싶다.
32:45살려달라.
32:46그랬더니
32:47조금 아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32:50집이 분리된 게 중요한 것 같아요.
32:52저는 이제 신경 딱 끄고
32:54집에 금요일 날 돌아오면
32:56그때부터 자유시간이 주말까지 이어지는데요.
33:01독박 간병에서 벗어나자
33:03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생겼습니다.
33:08이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33:11오랜 기간 가족을 간병해온 이들과
33:13소통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33:16남편이 지금 너무너무 사경을 헤맸는데
33:20빨리 끝이 왔으면 좋겠는데
33:23이렇게 생각해도 되는가 몰라요.
33:25이런 글 들을 올라오면 같이 마음 아파서
33:27쭉 댓글들이 나오고요.
33:30힘내라는 등, 충분히 알겠다는 등,
33:32나도 그렇다는 등.
33:34하루에 만명씩 들어오는 거예요.
33:36부모 돌봄을 하면서 고립된 부분들이
33:39이렇게 많았구나.
33:40아,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장이 없었구나.
33:44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33:46옹달샘같이 너무 힘이 들 때는
33:50들여다보면서 거울처럼 마주보는 거죠.
33:55친구들과.
33:56이윤주 씨는 엄마를 돌보며
33:59엄마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다른 노인도 돌보고 있습니다.
34:07안녕히 주무셨어요?
34:09네.
34:11안녕하세요.
34:12안녕하세요.
34:15그럼 오늘, 오늘은 뭐뭐 할까요?
34:20산책하고.
34:21응, 산책하고.
34:22빨래하고.
34:23빨래하고.
34:24걸레질하고.
34:25걸레질하고.
34:29요양보호사 일을 놓지 못하는 데에는
34:32경제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34:34가족을 직접 돌보는 가족 요양제도는
34:38일반 요양보호와 다른 기준을 적용합니다.
34:4224시간 내내 부모를 돌봐도
34:44근무 시간은 하루 단 1시간만 인정됩니다.
34:49한 달 급여는 불과 40만 원 남짓.
34:51이는 다른 어르신을 돌볼 때 받는 급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입니다.
34:57국가가 가족 돌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단면입니다.
35:16어떻게 보면 제가 가족 돌봄만 할 수 있는 경제성을 가진다면
35:25지금 수가가 너무 낮아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으니까
35:28제가 다른 돌봄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35:30가족 돌봄의 수가를 조금 더 높여서
35:35밖에 나가서 여성이 일한 노동 임금만큼만 높여준다면
35:40대단히 앙정적으로 돌봄도 하고
35:43우리 가족도 지키고
35:45또 제가 경력 단절이 안 되고 번역도 할 수 있게 되겠죠.
35:49그러니까 사회 전체가 정부든 기업이든 온 마을이 나서서
35:56이 가족 돌봄이나 이 모든 것이 부모 돌봄이
36:00자기 긍지가 될 수 있는 사회
36:04사회 분위기가 돼야지 고립되지 않을 것 같아요.
36:10지금까지 수축사회 속에서 간병이 어떻게 개인과 가족을 무너뜨리는지
36:15그 참담한 현실을 들여다봤습니다.
36:19이 각자 도생의 시대를 끝내고
36:22붕괴된 사회 안전망을 복원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36:27우리보다 먼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나라가 있죠.
36:31일본입니다.
36:33일본은 어떻게 이 문제에 대응했을까요?
36:36일본 역시 전통적인 가족 돌봄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36:40이른바 간병지옥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36:44결국 국가가 직접 나서서
36:45전국에 5천여 개의 지역포괄지원센터를 구축했습니다.
36:50흩어져 있던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서
36:52환자는 물론 간병하는 가족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겁니다.
37:00저희는 경기도 부천에서
37:01수축사회형 돌봄 모델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37:052026년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며
37:12초고령화 도시로 진입하는 경기도 부천시
37:15시는 이에 대비해 2019년부터
37:22관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37:24의료, 요양, 일상생활, 주거 등을 연계한
37:27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37:31치매이면 보건소 찾아가야 되고
37:33의사를 만나려면 병원을 가야 되든
37:36불편한 몸이어도 찾아가야 되고
37:39돌봄이 필요하면 동사무소 찾아가서 해야 되는
37:42혼자 다 찾아다녀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37:45그렇지 않고 어르신이 통합 돌봄 대상이라고
37:49발견만 되면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37:52결정해서 제공해 줌으로써
37:55시가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38:00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이 없도록
38:02돌봄 공백을 메우는 일.
38:08안녕하세요.
38:10안녕하세요.
38:11병원에 올 수 없는 노인을 위해
38:142023년부터 의료진이 집으로 찾아가는
38:17재택의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38:37지난해 7월부터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는
38:40김씨 할아버지
38:41눌렀을 때 특별히 아픈데
38:43요정도가 제일 많이 아픈가요?
38:46요 위인가에요?
38:48아...
38:49근데 지금 이쪽 다리
38:51오른쪽 다리 들 때
38:52여기가 불편했거든요.
38:54불편한 상태 나타나시는 건
38:56요쪽에서
38:56요기에서 문제가 좀 있는 거예요.
38:59그 부분들 치료를 좀 해드릴 거야.
39:01기분은 요새 좀 어때요?
39:03별일은 없어요?
39:04기분은 뭐 맨날 안 좋죠.
39:06할아버지는 오랜 간병 끝에 아내를 떠나보내고
39:133년 전부터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39:23진료가 이뤄지는 동안
39:24사회복지사를 비롯한 다른 전문가들은
39:35집안 곳곳을 둘러보며
39:37위험 요소들을 체크합니다.
39:39가스는 거의 안 쓰시는 것 같은데
39:41안전...
39:42가스 타이머는 설치되어 있고
39:44집에 가게 되면
39:49그 환자에 대해서 정말 종합적으로 알게 돼요.
39:52이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39:53환자의 상황
39:54환자가 연락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39:57뭐 술병 놓여있는 거
39:58냉장고 안에 음식 같은 거
40:00다 의사가 직접 보거든요.
40:02어깨가 아파요라고 했는데
40:03그 어깨 아픈 이유가
40:05집안의 가구 높이가 안 맞은 경우도 있고
40:07모르느냐고 두 개 안에 먹는데
40:09둘 다 혈압력이거든요.
40:10그런 것도 모르시는 분들
40:12저희가 확인해서 해결해드리기도 하고
40:13집안에 있는 상태에서
40:15무엇을 계산해야 되는지를
40:16한 의사가 가서 판단하고
40:18바꿔드리거든요.
40:19그러면 효과가 되게 나요.
40:20조금 일단은 오시니까
40:24오시니까 일단
40:27그전에는 일체 사람을 볼 수가 없었잖아요.
40:33한 5분이 됐든 10분이 됐든
40:35말벗을 해주고 가시니까
40:38그거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어요.
40:41김 씨 할아버지처럼
40:42통합돌봄 서비스를 받는 관내 노인은
40:45연간 천여명에 달합니다.
40:49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는 경로는 다양합니다.
40:54행정복지센터나 복지관 등 관련 기관에
40:57누구든 신청할 수 있고
40:59병원이나 건강보험공단이 직접
41:02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41:06당사자의 신청에 의존한 기존 복지제도의 한계를 넘어서
41:09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먼저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41:14보통 어떤 서비스를 신청할 때
41:16동사무소 가세요.
41:18이렇게 동주민센터, 행정복지센터 가세요.
41:20이렇게 대답을 하는데
41:22통합돌봄 대상자를 선정하는
41:25발굴되는 그런 경로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41:30제가 예를 들어 중동에 살고 있지만
41:34실제로 오전구에 있는 복지관을 다녀요.
41:37그런데 복지관을 다니다가
41:38복지관 복지사 선생님이
41:41내가 통합돌봄 대상이라고 판정이 되면
41:43복지관에서 바로 시청으로 신청을 할 수 있거든요.
41:47그것처럼 어디에서나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41:50신청 후엔 구청에서 방문조사를 나가
41:54돌봄 계획을 세운 후
41:56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41:58살던 곳에서 더 건강한 삶을 누리는
42:18지역사회 통합돌봄 이야기
42:20부천시의 돌봄 서비스는
42:23내년부터 시행되는
42:25이른바 돌봄통합지원법의
42:27시범사업
42:28노인, 장애인 등
42:31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42:33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42:36지원하는 법입니다.
42:40시범사업의 효과는 뚜렷했습니다.
42:43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입소율이
42:46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42:48이에 따라
42:481인당 건강보험비용 역시
42:50연간 약 53만 원 감소했습니다.
42:54지금 의료비도 이미 GDP의 10%가 넘었습니다.
42:5910%를 넘게 쓰게 되면
43:02우리 사회가 사실 감당을 잘 못해요.
43:05치료 중심에서부터 예방 중심으로 가야 했고
43:09또 병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가능하면
43:12지역에서 구현되었고
43:15그리고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쪽에
43:17비용을 투입하고
43:18이런 부분에 대한 조정이 적절하게
43:21이루어지지 않는다.
43:22고령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43:24약 50년 후인
43:262072년엔
43:27한국인구의 절반이
43:2965세 이상 노인입니다.
43:31지금은 생산연령인구 3, 4명이
43:35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지만
43:37그때가 되면
43:38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합니다.
43:42아이들 학원 같은 것들 다 나가고
43:44요양시설만 쭉 있다
43:45이런 이야기가 들리잖아요.
43:47어떻게 보면
43:47마을 전체가 정말 요양을 해야 되는
43:50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거예요.
43:53그게 남의 일이 아니라고 하는 것들을
43:55우리가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지 않나
43:59하는 생각이 들고요.
44:00그렇다면 이제
44:01합심해서 돌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44:03그리고 미래세대도 지속적으로
44:06돌봄을 받을 수 있는
44:07그런 자원들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44:10어떤 것들이 더 확보되어야 되는지에 대한
44:13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44:16성장이 정체되는 수축사회로 가면서
44:18수면 아래에 있던 문제들이 터져나오고
44:22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보이지 않던 갈등은
44:25결국 폭발할 겁니다.
44:26페디스첩은 수축사회 연속기획
44:31그 두 번째 시간으로
44:32초고량사회가 직면한
44:34간병 문제를 돌아봤습니다.
44:38간병살인은 돌봄에 지친
44:40한 개인의 범죄가 아니라
44:41사회가 방치한 절망의 결과물이며
44:44우리 모두에게 밀려오는
44:46거대한 돌봄 위기의 경고 등입니다.
44:49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기약 없는
44:53간병 끝에서 삶을 포기할 결심을
44:56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45:00돌봄통합지원법이 내년에 본격 시행되면서
45:03100개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던
45:05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도
45:08전국으로 확대될 계획입니다.
45:11하지만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45:14지속가능한 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45:16안정적인 재원 마련과 인력 확충 등이 시급합니다.
45:22결국 예산의 문제이고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45:26죽어야 끝나는 극한의 상황에 이르기 전에
45:28국가가 또 지역사회가 이들을 돌볼 수 있는
45:33사회적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합니다.
45:37수축사회로 진입한 우리 사회가
45:39소멸하지 않고 지속될 수 있을까?
45:43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45:46PD수첩에서는 12.3 비상계엄 당시
45:51국회 밖 도로와 인도에서
45:53국회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군인들
45:55또는 군인들과 대체하는 시민들을 찍은
45:58영상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의
46:00제보를 기다립니다.
46:03PD수첩에서는 부산에 있는
46:05모예술고등학교의 재학생 사망사건에 대해
46:08알고 계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46:10PD수첩의 재학생 사망사건에 대해
46:13PD수첩의 재학생 사망사건에 대해
추천
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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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
46:34
47:13
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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