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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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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한국의 3대 명산으로 꼽히는 지리산
00:04압도적 풍경만큼 셀 수 없는 봉우리와 거대한 능선을 가진 영산 중 영산이죠
00:11남녀노소 누구나 산행을 즐기는 시대
00:24연간 28만 명의 탐방객이 지리산을 찾습니다
00:27누군가는 지리산을 오르지만 또 누군가는 지리산을 지키고 있는데요
00:33그들을 만나러 떠난 험난한 길
00:36어휴 허벅지가
00:39허벅지가 터질 것 같은데요 주님이
00:41허벅지가 터진 않아요
00:43다리가 너무 아파
00:49탐방객들의 안정과 지리산 보존을 위해
00:56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지리산 국립공원 직원들
01:00그야말로 쉴 틈이 없습니다
01:02상상을 초월하는 극한의 체험
01:12신비로움을 간직한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고되고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01:20해발 1601m 지리산 대피소에서 펼쳐지는 그들만의 고군분투 일상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01:28저는 지금 서울에서 4시간 넘게 달려와서 지금 지리산 초입에 있는데요
01:49이 지리산은 웅장한 크기만큼 3개의 도에 걸쳐 있고
01:55또 5개의 시군구에 걸쳐 있는 아주 큰 산입니다
01:58오늘 제가 갈 곳은 해발 1601m에 위치한 지리산 세석 대피소입니다
02:04베테랑 선용원 주임님입니다
02:20경기도 일산에서 내려오는데 한 4시간 반 넘게 걸리더라고요
02:25여기 오는데 주임님은 그럼 어디서 오시는 거예요?
02:27저도 집이 서울이에요
02:29그래서 지리산을 지원해서 지금 6년 정도
02:346일 근무하고요 5일 휴무를 취하고 있어서요
02:38그러면 오늘 올라가면 6일 동안 근무하시는 거네요?
02:42네네 그렇습니다 6일 근무하고
02:44그야말로 대단한 열정인데요
02:46올라가는 코스가 여러 개가 있다고 하는데
02:49오늘 저랑 주임님은 어느 길로 출근을 하면 될까요?
02:52저희 국립공원 지도를 보시면 노란색이 가장 쉬운 코스고
02:56검은색이 제일 힘든 코스거든요
02:58현재 위치 백무동 탐방지원센터에서
03:01세석 대피소까지 6.5km예요
03:041.4km가 지금 보라색을 나타내고 있는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거든요
03:09평균 5시간이 소요된다는데요
03:12마지막 1.4km를 남겨두고 고난도 구간이 예정돼 있습니다
03:18대피소에선 근무자 스스로 식사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03:24동료들이 전날 보내준 문자를 확인해
03:27부족한 식재료들을 사서 올라가야 합니다
03:30목 엄청 마른데요 주임님
03:32방금 케찹 애호박
03:34PD님 있어
03:34이거 흑돼지
03:36두 개랑
03:38이거 싹 들어갈까봐요 주임님
03:41무거울텐데
03:42네?
03:44괜찮으시겠어요?
03:46그런데 식재료들을 담다 보니
03:48금세 장바구니가 가득 찼습니다
03:50안 무거우시겠어요?
03:54들고 올라가야 되는 거죠?
03:56무거우시면 저 좀 주시고요
03:57제가 일단 올라가다가
03:59정 안 되겠으면 주임님께 부탁드립니다
04:01일단 한번 해보겠습니다
04:02알겠습니다
04:03제 눈엔 필요한 것들이 왜 이리 많아 보이는지
04:08장바구니가 찰수록 주임님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져 갑니다
04:13그래서 PD님이 또 위에 있는 직원들한테 잘 보이고 하는 그런 마음이 좀 있는 것 같아요
04:20그래서 잘할 수 있겠죠
04:23짙은 녹음이 드리워진 지리산
04:27군 전역 후 동네 뒷산도 오른 적 없는 제가 드디어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04:33과연 세석 대피소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요?
04:43맑고 청량한 계곡물과 향긋한 플레움
04:47이래서 지리산이구나 싶었습니다
04:49어? 지금 저건 뭐예요?
04:54아 이건 다목적 위치 표지판이라는 표시예요
04:59공 2번은 500m 단위로 있어요
05:01그래서 오늘 6.5km잖아요
05:0411-13번까지 오늘 탐방로를 나타내는 표지를 하고 있고요
05:09위기 상황에서 구조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이랍니다
05:14지리산이 매력적인 이유는 곳곳에 아름다운 풍광과
05:19잠시 숨을 고를 쉼터가 질비하기 때문인데요
05:22와 근데 진짜 장관이다
05:26하지만 그걸 느낄 틈도 없습니다
05:29오늘은 탐방객이 아닌 직원으로 왔으니까요
05:33아직 4분의 1도 못 온 상태
05:37주임님은 점점 걸음이 빨라지고
05:39저는 점점 걸음이 느려지고
05:42금세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05:45조급한 마음과 달리
05:59다리가 버티질 못합니다
06:01
06:02
06:03
06:04
06:05
06:06문제 있어요?
06:08다리가 너무 아파
06:09허벅지가 너무 아파
06:10어깨라
06:12
06:13주임님 어디 가신 거예요 지금?
06:15주임님 아까 전에 놓쳤는데
06:18걸음이 너무 빠르시더라고요
06:20어디쯤 가셨을지 전화를 걸어봤는데요
06:23문제가 생겼습니다
06:25왜요?
06:26전화 안 터져
06:28전화 안 터져
06:28어떻게 해?
06:30어떻게 말 안 돼?
06:31서비스 없음
06:34찾아 올라갈 수 있겠어요?
06:38잘 찾아 올라갈 수 있겠어요
06:40
06:4110kg이 넘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06:49다시 심기일전에 발걸음을 옮겨보기로 했습니다
06:52어디선가 여유롭게 저를 기다리고 계시겠죠?
06:59
07:01오래 기다리셨죠?
07:06아 많이 힘드시죠?
07:08아 이거 뭐야 주임님 걸음속도 못 따라가고 싶어요 너무
07:11아 잘 왔어요
07:13조금만 더 가면 되니까
07:151.3 정도만 가면 되니까
07:17
07:18힘내보시죠
07:19알겠습니다
07:20파이팅! 파이팅!
07:22드디어 숨이 깔딱 넘어간다는
07:251.3km 깔딱 고개 구간이 남았습니다
07:28과연 잘 버틸 수 있을까요?
07:32아 허벅지야
07:34허벅지 터질 것 같은데요 주임님?
07:36허벅지가 터지지 않을 것 같은데요
07:38가파른 급경사를 쉴 수 없이 올라야 하는
07:53지옥의 등반 구간
07:55두 다리가 후둘
08:01체력이 모두 고갈될 때쯤 반가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08:06주임님 저기 뭐 보였는데 저 지붕 저게 대피소예요 주임님?
08:10네 드디어 세석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08:13와 대피소! 대피소!
08:17출발 6시간 만에 드디어 도착한 세석대피소
08:21그야말로 험난한 첫 출근길이었습니다
08:25세석대피소 주변은 아고산대 산림대로
08:33희귀한 고산 식물들과 자연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08:39지리산이 생겨나고 침식되는 과정에서
08:42축구장 90개 면적에 이르는 평탄한 고원이 형성되었고
08:47습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야생동물들과 식물
08:52특히 철축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08:57예전에는 대피소 주변에 사람들이 캠핑을 많이 하셨다고 해요
09:03그래서 대피소 주변에 황량하기 그지없는 사진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09:08너무 황량하고 쓰레기도 많고 그랬는데
09:11저희가 1995년 이후로 복원사업을 시작해서
09:1520년 정도가 넘었죠
09:18그래서 지금 숲풀이 좀 울창해지는 이런 성과를 거두게 되었어요
09:23이곳엔 한국 고유종인 구상나무가 자생하는데요
09:28백여년 견 해외로 반출되며 크리스마스 트리로 알려졌습니다
09:33지금은 기후변화로 구상나무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데요
09:381,400m 이상에서 자라는 구상나무, 가뭄비나무들의 특징들이 있어요
09:44그래서 요즘에는 기후변화로 인해서
09:46이 나무들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를 관찰하는 업무도
09:49저희가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09:52해석 대피소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가진
09:57국립공원 대피소로 1995년 개축 때 사용되고 있습니다
10:01산방 해설 프로그램과 영화 상영 등이 이루어지는 중앙홀에
10:06남녀가 각각 숙박할 수 있는 총 4개의 객실이 있고
10:11최대 수용 인원만 185명에 이릅니다
10:14여기에 비상용품과 식품을 파는 매점
10:19또 넓은 취사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0:24사무실에선 4명의 근무자가 상주해 대피소를 관리하고 있는데요
10:31한주 우리랑 같이 생활하게 될 이만식 신입 직원 임주임이라고 부르시면 될 것 같아요
10:38지리산 어벤져스라 불리는 직원분들도 소개를 받았습니다
10:43자원보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정빈 주임입니다
10:47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10:50대피소에서 가장 산을 잘 탄다는 이정빈 주임
10:55재난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강재훈 주임입니다
10:58잘 부탁드리겠습니다
10:59무엇이든 해결한다
11:02대피소의 슈퍼루키 강재훈 주임
11:05탐방 시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우석 주임입니다
11:09반갑습니다
11:10뭐든지 만든다는 미다스의 손 정우석 주임
11:15대피소에서 장모를 담당하고 있는 손정원 주임입니다
11:19반갑습니다
11:20대피소의 책임자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헌영원 주임입니다
11:26자 이제 안면도 텄스니 공격적인 일을 배워야 할 텐데요
11:30시설물 파악부터 해보기로 했습니다
11:34이곳이 바로 객실인데요
11:36여기가 2호실
11:38그 세탁대피소는 예전에 300명까지 숙박을 했었다고 해요
11:42근데 지금은 현재는 리모델링을 해서 185명이 숙박을 할 수가 있어요
11:49그래서 여기 이렇게 번호가 붙어있는 거는 뭐예요 주임님?
11:53이제 그 우리 임신지원 주임님이 배정할 객실 번호라고 보시면 돼요
11:591인의 개인 공간이라고 보시면 돼요
12:03한번 누워보세요
12:04네네네
12:05여기 이렇게
12:06군대 내무반이 살짝 상상되긴 했지만
12:09잠시 쉬어가기엔 의외로 편안한 공간이었습니다
12:12누워서
12:13이렇게
12:14
12:15네 이렇게
12:16그럼 이건 뭐예요 주임님?
12:17이건 칸막이
12:18칸막이
12:19네 더 펴가지고
12:20개인 공간 확보하고
12:21어떠세요?
12:22난방 들어오면 따뜻해요?
12:24제가 몸이 힘들어서 계속 먹고 싶은데
12:28안돼 안돼
12:29일어나야 돼
12:30이제 객실 소개할 수 있는데
12:32자면 안 돼
12:33아 네
12:34잠들뻔했어요
12:35무슨 소리 하는 거야
12:36너무 포근하더라고요
12:37빨리 일어나요
12:38계속 몸이 들으니까 잠깐 눌렀는데
12:41무슨 동아리예요?
12:42알겠습니다
12:43빨리 일어나서 일해야지 진짜
12:45산방객들의 편의를 위한 전기시설까지 구비돼 있었는데요
12:49대피소 직원으로서 첫 업무 시작은 바로 객실 청소였습니다
12:58어떻게 하냐면 제 밑에 쓰레가 있기 때문에
13:01그걸 쭉 밀고 가요
13:03입실을 받기 전 네 개의 객실을
13:06모두 깔끔하게 치워놔야 하는데요
13:08손님들이 쾌적하게 묵을 수 있도록
13:11정성껏 정리합니다
13:13넉넉히 청소하다 그만 머리를 부딪혔는데요
13:22경고 문구가 괜히 붙어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13:31이곳은 직원들만 출입한다는 비밀의 공간으로
13:34커튼을 열자 각종 장비들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13:38전기시설은 이곳에 도움을 해봤습니다
13:41그럼 이게 다 뭐예요?
13:43저희 탐방객들의 구조 상황이 발생했을 때
13:46사용할 수 있는 장비들이 있어요
13:49위에서부터 보면
13:51눈 속에서 이 구조자를 태워서 이동할 수 있는 썰매
13:56아 썰매? 눈썰매예요?
13:58이거 그럼 누가 끌어요?
13:59제가 끌어야죠
14:01그리고 또 눈중에 끄셔야죠
14:02그래요?
14:03왜 그런 거 없나요?
14:04왜 영화 같은 거 보면
14:05스노모빌이라고 하나요?
14:07뭐 이렇게 탕사님을 구는 겁니다
14:08영화를 잘못 보시고
14:10인쇄 드라마나 영화에서 배우시고
14:12아 그래요?
14:13다 임주인이 끄시고
14:15제가 끌어야 되는 장비들이에요
14:17다 사람의 힘으로
14:19네 사람의 힘으로
14:20즐거운 마음으로
14:21내가 하셔야 돼요
14:24산에선 늘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벌어지죠
14:27단순한 탈진부터 골절, 조난, 심정지까지
14:31긴박한 순간마다 가장 먼저 달려가
14:34구조 작업에 나서는 이들이
14:36바로 국립공원 직원들입니다
14:44오후가 되자 대피소로 탐방객들이
14:46하나 둘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14:49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14:51어린이 탐방객들인데요
14:53등반이 쉽지 않았을 텐데
14:55참 대견합니다
14:574학년
14:594학년
15:00안 힘들어요?
15:01무릎에 붙였네?
15:04안 힘들었어요?
15:05
15:06오는데 얼마나 걸렸어요?
15:08다섯 시간
15:09다섯 시간
15:10다섯 시간이나 걸었어요?
15:12그래?
15:13대단하다
15:14
15:15안 울고 잘 왔어요?
15:17
15:18조카들이 이렇게 산 잘 타는지 몰랐어요
15:20아 그래요?
15:22평소에 같이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요
15:24
15:25많이 좀 같이 못 보내거든요
15:26시간이
15:27
15:28그래서 이제 같이 이렇게 오는 거
15:30되게 기대 많이 했을 거예요
15:32
15:33많이 추억이 되겠네요
15:34큰 추억이 되겠네요
15:35아 그럼요
15:36
15:38이분들은 과거 직장 동료들이라는데요
15:41
15:42얘는 지금 10년째 다녔습니다
15:43
15:4410년째
15:45
15:46본가을로 지리산 종주를 하고
15:47
15:48지리산이 내가 보니까
15:49
15:50너무 정감이야
15:51너무 지리산이 너무 정감이가요?
15:52네 정감이가요
15:53여기는
15:54쉽게 얘기하면은
15:55이게
15:56마음으로 보는 산이야
15:57
15:58마음으로
15:59눈으로 보는 산이야
16:00너무 정감이야
16:01나는 지리산을
16:02인생이라고 생각해
16:03인생
16:04요거단에서 시작해가지고
16:06천암봉까지 가는 건
16:07인생의 역전과 똑같아
16:08
16:09
16:10그래서 연화봉증 가서
16:11뒤로 탁 돌아보면
16:12
16:13걸어온 길
16:14우리가 오는 길을 쫙
16:16
16:19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인생처럼
16:21힘든 과정을 거친 후
16:23맛보는 성취감과
16:25즐거움이
16:26지리산 산행의
16:27진정한 보상일 텐데요
16:29이거 집에서는 맛이 없어
16:31여기 등산 많이 맛있지
16:33그러니까
16:34
16:35집에서 이거 해줘도 안 먹어요
16:37근데 등산만 하면 맛있어
16:38다 맛있어
16:39등산은
16:41좋은 사람들과 함께 걷는 길이
16:43소중한 추억이 되고
16:45또 인생이 됩니다
16:49오후 3시가 되면
16:50이제 본격적인 입실과
16:51매점 관리 업무가 시작됩니다
16:54저희가 오후 3시가 됐기 때문에
16:55이제는 휴실을 해야 되거든요
16:57자리 배정을 해드려야죠
16:58입실 신청은 대부분 모바일이나
17:02홈페이지를 통해
17:03예약제로 운영이 되는데요
17:06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고
17:08남녀를 구분해
17:09객실을 배정합니다
17:14입실뿐 아니라
17:15비상식량과 물품을 판매하는
17:17매점 업무도 중요합니다
17:20물과 즉석밥, 영양갱 등을 파는데요
17:23수익 목적이 아닌
17:25탐방객들이
17:26조난이나
17:27탈진이 되었을 때
17:28필요한
17:29비상물품들을
17:30판매하고 있습니다
17:34늦은 오후
17:35단체 예약 탐방객들이
17:36방문했는데요
17:38철항봉에 가기 위해
17:39지리산 등반을 하고 있다는
17:41중학교 학생들입니다
17:44종교생들이 왔다는데
17:46어른들도 힘든
17:47지리산 종주가
17:48아이들에겐 괜찮을까요?
17:51안녕하세요
17:52안녕하세요
17:53안녕하세요
17:54혹시 불편한 건 없는지
17:55살펴보기 위해
17:56객실을 방문했습니다
18:00발이 아파요?
18:01네?
18:02발이 왜?
18:03발에다 왜 불을 치고 있어요?
18:04어? 발에 물집 잡혔네?
18:06
18:07괜찮아요?
18:08
18:09어이구야
18:10여기도 많이 다쳤는데?
18:12어?
18:13엄청 많이 다쳤어
18:15잠깐 내가 가서 혹시
18:17그 뭐지?
18:20어디 가신 거예요?
18:21혹시 그 뭐지?
18:22애들
18:23다른 것도 아니고
18:24애들이여가지고
18:25혹시 약 있는지 물어봐라
18:26약 있으면 좀
18:27가지고
18:30이거 어제는 안 그랬는데
18:31이거 오늘
18:32좀 내일 맞기로 험한지 모르니까
18:34좀 빠진 것 같아요
18:36정말 대견한 아이들입니다
18:42힘들다고 투정 부리거나 포기할 법도 하지만
18:45끝까지 완주했다는 것이 참 기특한데요
18:48중학교 시절에 저라면 어땠을까
18:52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8:56근데 안 힘들어요? 이렇게?
18:58발에 물집 잡힐 정도로 걷는데?
18:59힘들긴 한데
19:01
19:02친구들이랑 같이 하는 게 제일 재밌어요
19:04친구들이랑 같이 하니까 그래도 재밌어요?
19:06
19:07저녁 시간이 되자 중앙홀에 모인 학생들
19:12오늘은 지리산의 역사와 환경을 주제로
19:15선용원 주임님의 흥미로운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19:20이전의 대피소는 단순히 휴식만을 제공했다면
19:24이제는 문화공간으로서 변화 발전했는데요
19:27지리산 척척박사 선용원 주임님
19:30지리산 척척박사 선용원 주임님
19:33그는 어쩌다 이곳에서 일하게 됐을까요?
19:41아버지가 산을 참 좋아하셨어요
19:43그래가지고 어렸을 때는 진짜 산 많이 다녔는데
19:46아버지 병간호를 하면서
19:48또 지리산 얘기를 특히 많이 했던 것 같아요
19:51지리산을 찾으셨을 때
19:53많은 국립공원 직원분들하고
19:55에피소드를 많이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19:58제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20:00지리산에 근무를 하게 되면서
20:02정말 좋은 곳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들었거든요
20:05너무 풍요롭고
20:08대기업 퇴사 후
20:09지리산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선용원 주임
20:14어릴 적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지리산은
20:17이제 두 자녀와 함께 오르는 길이 되었습니다
20:21지리산은 그렇게 세대를 잇는 삶의 동반자입니다
20:26모든 활동을 할 때마다 감사하고 고마운 것 같아요
20:33저희는 그 속에서 정말
20:36정말 작은 일부분
20:38
20:39티클은 좀 안 되는 것 같아요
20:46다음날 아침
20:48식사를 하느라 분주한 학생들
20:51지리산 종주의 마지막인
20:53천황봉에 오르기 위해서입니다
20:55든든히 먹어둬야 할 텐데요
20:58밖에서 먹을 거 어때요?
20:59
21:00밖에서 먹을 거 어때요?
21:01너무 맛있어요
21:02너무 맛있어요?
21:04잔반이 전혀 남지 않을 정도로
21:05깨끗이 비웠습니다
21:07아, 그거를 학교에서 가져오신 거예요?
21:09
21:10
21:11그래서 갖고 와서 다시 학교에서 갖고 와서
21:14
21:16산행에서 생긴 쓰레기는 모두 다시 챙겨가는데요
21:20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환경교육입니다
21:22교실 안에서만 있었다면 할 수 없는 경험들이죠
21:28그러니까 애들이 되게 장한 것 같아요
21:29신기하기도 하고
21:31제가 중학교 때는
21:32여기 이렇게 높은 사람이 올라온다고 생각을 안 해봤는데
21:35아이들이 참
21:37기특하지 않아요?
21:38좀 기특한 것 같아요
21:40이 시간이 지나면
21:41아이들은 또 한 뼘 더 성장해 있겠죠
21:45파이팅!
21:46힘내!
21:47힘내!
21:48새로운 도전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 아이들
21:58서로의 영혼 속에 용기와 도전이라는 큰 산을 넘어갑니다
22:02판방객들이 머물고 간 뒤엔
22:06음식물 쓰레기들이 나오는데요
22:09하루에 두 양동이 정도가 배출된답니다
22:13그런데 대부분 염분이 많은 국물 음식들이 많아
22:16비료로 사용도 불가하다는데요
22:19대피소 한켠에 마련된 음식 쓰레기 수거함에
22:23잔반들을 모아 한꺼번에 버립니다
22:26발효가 많이 됐네요 냄새가
22:28아무래도 하루에 두 통 정도 분량이 나오기 때문에
22:31어어 지금 피웠어요 어떻게 해 죄송해요 죄송
22:34괜찮아요 천천히 하면 돼요
22:36네네네
22:38으아 꽉 찼네요 이것도 이 통도 어느새 그죠?
22:42이거 한 통이 거의 일주일에 한 번에 다 찬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22:46그러면 이건 이렇게 다 차면 이거 어떻게 해요?
22:48이거를 또 저희가 헬기 작업할 때 같이 내리는 거죠
22:51아 헬기로 내리는 거예요?
22:52
22:54엄청나다
22:56하나 둘 셋
22:58서너 달에 한 번 헬기를 이용해 쓰레기를 산 아래로 내려보냅니다
23:03오늘이 바로 쓰레기 등을 포장하는 날
23:07특수 그물망으로 감싸 안전하게 내려보내야 하는데요
23:12그물 무게 탓에 펼치는 곳만도 힘이 듭니다
23:18특히 서너 달 쌓인 음식물 쓰레기와 각종 재활용 쓰레기
23:25그리고 화장실 분유통까지
23:28헬기에 실을 것들이 차고 넘칩니다
23:31와 이거 많이 찼는데요 지금 이거 엄청 찼네
23:34두들겨 보세요 얼마나 찼는지
23:36오 이거 돌인데 돌
23:38터지면 큰일 나겠네요
23:40저 제가 약간 MBTI가 상상적이 풍부한 편인데
23:43이게 저희 위에서 터지는 일은 없겠죠
23:45아니요 이게 바닥에 떨어질 때
23:48헬기가 딱 나서 이렇게 폭신하게 놔둔 게 아니라
23:51넉 놔두거든요
23:52그리고 밑에가 쪼개지는 거야
23:54쫙 쪼개지면서 이제
23:56그녀가 빡
23:59상상하고 상상하지 말았어야 했어
24:01그건 누군가 치워야 되죠
24:08드디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24:10일반 쓰레기부터 차례로 나르는데요
24:14헬기가 기울어지지 않도록
24:17분양을 잡아 쓰레기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24:20그런데 대체 포대자루에 무엇이 들었길래
24:23이토록 무거운 걸까요
24:24무겁네 생각보다
24:29힘드시죠
24:30아니 근데 생각보다 쓰레기가 무거운데요 이게
24:32왜 무겁죠 이게
24:33일반 쓰레기를 하더라도
24:34일반 휴지더라도
24:35화장실에서 쓰는
24:36휴지나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24:38물 묻은 휴지도 있고
24:39아니면 이제
24:40균요가 묻은 휴지도 있고
24:41흙기 때문에 좀 무겁습니다
24:42
24:43
24:46이명 똥 휴직구나
24:47똥 휴직
24:48
24:55즐겁게
24:58조심해서
25:01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다가
25:03큰 코 다쳤는데요
25:04아니 줄곱길만 힘든 줄 알았는데
25:07줄곱길들
25:09줄곱길이 나은 거였어
25:10
25:15이제 보니 등반이 제일 쉬운 일이었습니다
25:18아 허리 아파
25:20아 허리아
25:26재활용 쓰레기도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25:33가벼운 종이박스는 테이핑 작업을 해
25:36헬기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25:40손에 왜 이렇게 구둔살이 베개셨어요?
25:42주님께서
25:43아 이런 일 하다 보면은
25:44네?
25:45아 일 때문에 베개신 거예요?
25:46네 그렇습니다
25:47순찰을 나가게 되면은
25:48
25:49뭐 나무를 짚을 때도 있고
25:50장갑을 끼고 다니지만
25:52이제 구조를 하다 나갈 때
25:53이제 좀 긁히거나
25:54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25:57구둔살 사이로
25:58그간 열심히 살아온
25:59주임님의 삶이 보였습니다
26:02주임님은 일할 수 있을까요?
26:04저는
26:05무대로 이제
26:067년 8년 차입니다
26:07
26:08좀 어려 보이셔가지고
26:09안 된 줄 알았는데
26:10우려가셨네요
26:11그래서
26:1278년인가
26:13
26:14그때 주민들이
26:15이식장에 보냈다고 해도
26:16
26:17질이 산 것 같고
26:18
26:19맞습니다
26:21쭉 넘어갈 수 있게 해가지고
26:23이 가운데가
26:24이 꼬리에 와야 되거든요
26:25
26:26자 이제 쓰레기가 쏟아지지 않도록
26:28그물망을 덮을 차례
26:30하나 둘 셋
26:31하나 둘 셋
26:32오유 잘했다
26:34한 번
26:35한 번
26:36오우
26:37오 좋아
26:38
26:39이야 모처럼 하나 잘했다
26:41쓰레기 운송 준비 완료
26:45이제 내일
26:47헬기 운송 작업만
26:48잘 끝나길 바라봅니다
26:51가장 기억에 남는게 이제
26:53화장실 처리하고
26:54음식물 쓰레기
26:56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양이 진짜
26:58엄청나요
26:59그게 나중에
27:00헬기 비용도 비용이지만
27:01내려가지고 또 다시
27:02육로로 이동하고
27:03그걸 처리하는 비용이
27:04적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27:05그래서
27:06음식물 쓰레기도
27:07가급적이면 줄여서
27:09헬기가
27:10음식물 쓰레기를 나르지 않는 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27:15포장 작업을 마치고
27:17이정빈 주임님과 함께
27:19비법정 탐방로 순찰에 나섰습니다
27:22법정 탐방로랑
27:24비법정 탐방로는
27:25어떤 차이가 있는 거예요?
27:27일단은
27:28법정 탐방로는
27:30저희가 이제
27:31탐방객분들이 탐방을 하실 수 있도록
27:33정해놓은
27:34탐방로라는 말이고
27:35비법정은 말 그대로
27:37이제
27:38정해놓지 않았다
27:39그래서 탐방객분들이
27:40
27:41그쪽으로 가시면 안 된다라고
27:42
27:43정해놓은
27:44탐방로여가지고
27:45
27:46그러면은
27:47만약에
27:48비법정 탐방로로 들어가면
27:49
27:50
27:51벌금이 있나요?
27:52저희는
27:53벌금은 아니고
27:54과태료
27:55과태료
27:56해가지고
27:57출입금지로 해서
27:5820만원짜리를
27:59끊고 있습니다
28:00
28:01그럼
28:02절대 가면 안 되는 거네요
28:03진짜
28:04일부 구간은
28:06특별자연보호구역이라
28:07과태료가 최대
28:0850만원까지
28:09부과되는데요
28:10출입금지 구역은
28:12안전과
28:13자연 보호를 위해서라도
28:14들어가면 안 됩니다
28:16여기가 이제
28:17올라가시면
28:18촛대봉 정상이고
28:19
28:20저희가 갈 곳은
28:21아래쪽으로 해가지고
28:22비법정 탐방로를 탈 겁니다
28:24
28:25여기서부터는
28:26원래는 들어가면 안 되는
28:27
28:28탐방객들은 안 되는
28:29맞습니다
28:30아 좀 약간 설레는데요
28:31그러시면
28:32한번
28:33들어와도 되는 거죠
28:34주임님이랑 같이 가니까
28:35괜찮은 거죠
28:36지금은
28:37주임님으로 오셨잖아요
28:38저희 직원으로 오셨잖아요
28:39네네
28:40저랑 한번 가보시죠
28:41네네네 알겠습니다
28:42
28:43출입금지판을 넘어서
28:44
28:45주임님이 이렇게
28:46비법정 탐방로 순찰을 하는 데는
28:49다 이유가 있습니다
28:50풀들이 많아가지고
28:51
28:52알겠습니다
28:53이곳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28:58자연 그대로의
28:59지리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29:02말이 탐방로지
29:03길이 나있지 않아
29:05일반 등반객들에겐
29:06위험할 수 있습니다
29:07일반 등반객들에겐
29:08위험할 수 있습니다
29:10와우
29:11이건 진짜
29:12오우
29:14와우
29:15이건 진짜 경사가
29:16보통 경사가 아닌데
29:17괜찮으세요?
29:18
29:19아아아
29:22아아
29:23
29:24잠깐만
29:25머리가 끼웠어요
29:26머리가 여기 낑겼어요
29:27험난한 길을 헤치고 나오자
29:30상상도 못했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29:33지금 여기 뭐예요?
29:35여기가 아까 저희가 목적지였던
29:37
29:38비법정 탐방로 중 하나인
29:39청악연못입니다
29:40청악연못
29:41
29:42
29:43와 너무 아름답다
29:44푸른 학이 연못으로 날아들었다는
29:48전설이 깃든 청악연못은
29:50희귀 야생식물들이 서식하는
29:52보산습지입니다
29:56이 물가니까
29:57아무래도 동식물들이 많이 자라거든요
30:00혹시 주변에 동물들 발자국이나
30:02배설물이 있으면
30:04그런 것도 이제 사진을 찍어가지고
30:06저희 기록에 남기려고
30:07비법정 탐방로 청악연못에 왔고요
30:09일단은 내려가 보실까요?
30:11네 네 알겠습니다
30:12
30:13비법정 탐방로 순찰을 하며
30:15동식물들을 관찰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30:18무인 센서 카메라를 설치하고
30:212주마다 교체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30:24오 막 빨간 불이 들어와요
30:25
30:26
30:27그동안 이곳을 지나다니던
30:28다양한 동물들이
30:30카메라에 포착됐다고 합니다
30:32가능을 해가지고
30:34어떤 동물들이 있었을까요?
30:41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30:44멧돼지, 노루, 담비 등 다양한데요
30:48주임님이 촬영한 영상은
30:51지리산 생태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30:53활용되고 있습니다
30:58오늘 순찰 업무의 마지막은
31:00현수막 설치입니다
31:02지리산 경남 내에서
31:04곰이 친한다고
31:05주의 현수막이거든요
31:08지리산의 반달가슴곰 개체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31:11산방객들의 주의가 필요한데요
31:14대피소 주변에서도 종종 목격되고 있습니다
31:17제가 어제 곰을 만나면
31:20죽은 척을 해라
31:21그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31:22곰을 만났을 때는
31:25죽은 척 하시면 안 됩니다
31:27아 그런가요?
31:28일단 안 되고요
31:29곰이 호기심이 많아가지고
31:32죽은 척을 하면 가까이 가서
31:34칠 수도 있기 때문에
31:36나무를 올라가시는 것도 절대 안 되고요
31:38특히 반달곰들이 나무를 엄청 잘 탑니다
31:41최대한 뒷걸음질 쳐가지고
31:45곰과 멀리 떨어지시는 걸로
31:47그렇게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31:51아는 만큼 안전도 지킬 수 있는 법이죠
31:56비법정 탐방로가 다른 곳보다
31:59풍경이 많이 아름다우니까
32:01사람들이 가시려고 하시는 건 알겠는데
32:04그래도 산에 오셨을 때는
32:06안전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32:08좋은 마음으로 오셔가지고
32:10다치셔서 가시면
32:11마음도 안 좋고
32:13몸도 안 좋잖아요
32:14웬만하면 비법정 탐방로는 오시지 않는 게
32:17안전 때문이기도 하고
32:19저희가 잡으러 갈 겁니다
32:25이번엔 정우석 주임님을 따라
32:27요포장에 들렸습니다
32:31대피소 가까이에서
32:33어린 나무들을 기르고 있었는데요
32:35모두 한국에서 자생하는
32:38토종 식물들이라고 합니다
32:41왜 기르고 있는 걸까요?
32:44구산나무라든지
32:45눈양나무
32:47이런 나무들을
32:48철시시키기 위해서
32:50여기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32:52어린 치수를
32:53밑에서
32:54가져오든
32:55안 그러면
32:56주변에서
32:57채찌를 해가지고
32:58키워가지고
32:59다른 곳으로 옮기는 거죠
33:00지금 구산나무가
33:01지금 많이
33:02기후배한테 많이 죽고 있거든요
33:03
33:04어떻게 해서라도
33:05많이 번식시키려고
33:06지금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33:08
33:09그렇군요
33:11토종 식물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33:13끈질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인데요
33:16그 정성은
33:17지리산 생태계를 지키는
33:19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33:21이 유교한 칼질의 주인공은
33:34바로 선영원 주임님입니다
33:37칼질하시는 솜씨가 보통 솜씨가 아니신데요?
33:40좋아합니다
33:41칼질을 좋아하세요?
33:42
33:43우와
33:44직원들이 돌아가며 요리를 한다는데요
33:48선주임님이 오늘 픽한 메뉴는
33:51달걀찜과 소세지 채소볶음입니다
33:56냄새만 맡아도 입안에 군침이 돕니다
34:03쉴 틈 없이 달려온 하루를 마치고 즐기는 저녁식사
34:07바로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죠
34:14무단했던 몸과 마음을 다독여줄
34:17따뜻한 밥상
34:19산해짐이 부럽지 않습니다
34:26제가 힘들게 들고 온 식재료들이
34:28이렇게 빛을 발하니
34:30그 어느 때보다 뿌듯합니다
34:37아침부터 안전장비를 하고 집합했습니다
34:39아침부터 안전장비를 하고 집합했습니다
34:40아침부터 안전장비를 하고 집합했습니다
34:41오늘 헬기 이송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34:47아침부터 안전장비를 하고 집합했습니다
34:52오늘 헬기 이송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34:58아침부터 안전장비를 하고 집합했습니다
35:02아침부터 안전장비를 하고 집합했습니다
35:05오늘 헬기 이송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35:11안전에 주의해서 진짜 다치는 일 없이 하셔야 돼요
35:15정빈 주임이랑 우석 주임이랑 오늘 신입 직원 임주임은
35:20오늘 탐방객 통제를 할 거예요
35:22그래서 이게 헬기가 떠나고 나서도 잔여 돌풍이 있을 수가 있거든요
35:26그게 다 정리가 되고 나면 탐방객 이동할 수 있도록 할게요
35:29그래서 오늘 헬기 작업 안전하게 해봅시다
35:32안전! 안전! 안전! 안전!
35:35대피소에서 제일 중요한 행사라고 보시면 돼요
35:40여러분들 드시는 햇병, 물 이런 스낵부터 해서
35:44직원들이 먹을 쌀, 김치 이런 부식들이 올라오는 거거든요
35:47근데 헬기가 위험해요 여러모로 해서
35:51안전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35:53직원 안전, 탐방객 안전이 필요해서 저희가 많이 예민하고
35:59직원들이 좀 날카로워진 상태입니다
36:02여기 말고 실내 지사방 쪽으로 좀 안쪽으로 이동 부탁드릴게요
36:07지금 헬기 들어올 거거든요
36:09
36:09저 이제 탐방객 통제 좀 해주시면 됩니다
36:14그러면 헬기가 오는 동안만 소리 들리면 바로 이제
36:18헬기가 이제 좀 멀리 갈 때까지는
36:21계속 이쪽에 잠깐 탐방객을 통제해주시면 돼요
36:24아 알겠습니다
36:24
36:25그러면 잘 막아보겠습니다
36:27
36:27
36:28제 임무는 탐방객들의 이동을 통제하는 일
36:33처음 해보는 임무다 보니 긴장이 됐습니다
36:36드디어 헬기가 나타났습니다
36:40그런데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이 항상 그 이상입니다
36:44돌풍처럼 몰아치는 바람에 눈을 뜰 수조차 없었는데요
36:50헬기 이렇게 가까이서 이렇게 바람 맞은 건 처음인데
37:00와 진짜 날라갈 뻔했어요
37:02와 그리고 막 돌이 눈이라 너무 많이 튀어가지고
37:04왜 사람들 통제하는지 알 것 같죠
37:06진짜 큰일 나겠어 통제 안 하면
37:08어?
37:12이때 탐방객이 다가왔습니다
37:14
37:16안녕하세요
37:19저희 지금 혹시 대피소 가시나요?
37:20
37:21저희 지금 헬기
37:23그...
37:24잠시만 제가 확인 좀 하고 말씀드릴게요
37:25지금 방금 헬기 날아갔는데
37:28바람이 엄청 불어가지고
37:29주임님!
37:31주임님!
37:33
37:36아 지금 한 분 오셨는데 지금은 가도 되나요? 아직 안 되나요?
37:38지금은 이제 넘기셔도 됩니다
37:39지금은 들어가셔도 되나요?
37:41네네 지금 들어가시는 건 괜찮다고 합니다
37:44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37:46뭐든 철저히 대처해야 합니다
37:49세석본부 세석본부 유관식도 내고 있으니까
37:52스킨바이에 준비해주세요
37:55이번엔 쓰레기를 향 아래로 운반해야 하는데요
37:59커다란 고리에 끈을 연결해야 할 차례
38:02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38:14거대한 음식 쓰레기통이 하늘 위로 날아갑니다
38:18아까 비웠던 그 음식물 쓰레기
38:22지금 이제 헬기 타고 이제 날아갔습니다
38:25음식물 쓰레기
38:26바이 바이
38:27음식물 쓰레기 치고 되게 호사를 누리는데요
38:33헬기를 타고 이동
38:34저도 걸어다니는데
38:36음식물 쓰레기가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게
38:38되게 호사스러운 음식물 쓰레기다
38:40그런 생각이 드네요
38:45이제 받은 물품들을 정리할 시간
38:49이 햇빛 다 매점으로 가는 건 아니죠?
38:51다 가요
38:51네?
38:52다?
38:53고기도 다
38:54이게 다 거의 적재 공간이 돼요 이게?
38:56그런 걱정으로 나는 날래 걱정으로
38:59쌓는 걱정을 해
39:03신입이니까 10개는 돼지 10개는
39:0510개요?
39:06그래 10개는 해야지
39:0710개는 가볍죠
39:09한 박스에 6킬로그램
39:14이 무거운 죽섭밥을 지게로 메고
39:16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39:184개 정도 넣을 수 있는 가수
39:21
39:22하나 둘 셋
39:23
39:24네 이제 밑으로 옮기시면 돼요
39:27
39:27위로 밑에 가신다
39:29아 잠깐만
39:29위로요?
39:30아 빨리요?
39:32네 조심하시고요
39:33
39:33아 오케이
39:35아 계단이 왜 이렇게 높게만 느껴지는지
39:39아 너무 힘들어
39:40아 너무 힘들어
39:41아니 아니 진짜
39:43잠깐만
39:43어 다리
39:44어 내 다리
39:45
39:46
39:47
39:48
39:49
39:50잠깐만 이걸
39:51신발을 벗어볼까
39:53아 내려오는 것도 힘든데
39:55잠깐만 이거 어떡하나
39:56그러면 이거 신발
39:57여기다 내려놓을까요?
39:58어 아니요 신고 들어가고
40:00들어오시죠
40:00아 신고 일단은 신고 들어갈까요?
40:02
40:03제가 잡아드릴게요
40:04
40:04뒤로
40:05
40:05이렇게 해서
40:06
40:07한 번만 더 넣을게요
40:08
40:09천천히 앉으면
40:10
40:10
40:11이제 내려놓으면 돼요
40:12아 지게를 내려놓으면 될까요?
40:13
40:14버터
40:14우와
40:16우와 다리가
40:18후두루
40:18우와 후두루예요
40:20
40:21
40:23이걸 어떻게 들지?
40:24보통은 이렇게 메는 게 제일 편하죠
40:27아 그런가요? 잠깐만요
40:28이거 어떻게
40:29일단 어깨에 가스통을 매긴 했지만
40:35이번에도 무게에 짓눌리고 맙니다
40:37
40:38
40:39
40:42왜 이렇게 끙끙돼
40:43아 말 시키지마 말 시키지마 지금
40:46
40:46아 힘들어 힘들어
40:50어떻게 내놓지?
40:52잠깐만
40:52이거 어떻게 내놓지?
40:53진짜 가스인데 이거?
40:55
40:56
40:57
40:58
40:58
41:04
41:04
41:05
41:05
41:06
41:06
41:08진짜 가스 배달하시는 분들 진짜 대단하다
41:10
41:12아 이거 잠깐 옮겼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41:16힘든 저와 달리 베테랑은 다르더라고요
41:19저기 끈 안 하세요?
41:20
41:21어 끈 안 해도 돼요?
41:25아니 왜 이렇게 쉽게 올라가
41:26왜 이렇게 쉽게 올라가지 신기하네
41:27신기하네, 왜 이렇게?
41:29저렇게 신기하면 어떡해.
41:32이것이 바로 초보와 프로의 차이겠죠.
41:36그래도 최선을 다해 일손을 보탰습니다.
41:43직원들 모두가 한순간도 쉬지 않고 땀방울을 흘렸는데요.
41:49즐거운 마음으로.
41:52부드러워.
41:54마음은 즐거운데 몸은 힘드네요.
41:57그래서 마음은 즐거워도 몸은 힘들어요.
42:00끝날 것 같지 않던 물품 정리도 모두가 힘을 모으니 또 금세 마무리됐습니다.
42:09이제 잠시 쉴 수 있는 걸까요?
42:24다음 날 새벽 순찰에 나섰습니다.
42:30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3시부터 탐방객들의 산행이 시작되기 때문인데요.
42:37좋은 게 있죠, 좋은 게.
42:44대피소에서 구리 멀지 않은 곳에 일출 명소인 촛대봉이 있습니다.
42:49저 앞으로 보이시는 게 1915m 천왕봉.
42:53아, 저기가 천왕봉이요?
42:54네, 천왕봉이고.
42:55저 산 너머로 보이는 게 남해바다예요.
42:59그래서 지리산 일출이 멋있는 건 남해바다에 걸친 섬들과 함께 능선처럼 올라와서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43:07그리고 저쪽으로 보시면 봉오리같이 생긴 거 있잖아요.
43:11이렇게 하트같이 생긴 거.
43:13네, 저기.
43:14네, 반야봉이에요.
43:15저기가 반야봉입니다.
43:16네, 반야봉이고.
43:18촛대봉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능선이 물결처럼 펼쳐졌는데요.
43:24거대한 자연의 숨결이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43:28지리산 중심이라고 얘기하셔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43:30정말 중요하게 사방에 다 산으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는 것 같아요.
43:34네네, 진짜 멋있죠.
43:35진짜 산수화를 보는 것 같아요.
43:38그리고 해 뜨기 전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43:43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지리산의 일출.
43:47기다림과 고단한 여정이 축복으로 바뀌는 순간인데요.
43:52아름다운 빛에 모든 것이 충만해집니다.
43:56두 분 같이 사진 좀 찍어드릴까요?
43:58아유, 감사하죠.
43:59네.
44:01자, 네.
44:0436년 만에
44:06네?
44:07네, 36년 만에 온 거예요.
44:09둘이 같이.
44:10여기를?
44:11네.
44:12아, 36년 만에?
44:13네.
44:14대학교 저기 뭐야.
44:15그 기말고사 치고 왔다가
44:17너무 비가 와서 내려갔는데
44:1936년 만에 이어서 천랑봉 갈 거예요.
44:22와, 너무 로맨틱한 산행이네요.
44:26와, 추억의 장소네요.
44:28네.
44:29쌍둥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44:32아, 할머니 할아버지 계셨어요?
44:34네.
44:36지리산은 오늘도 누군가의 소중한 지난 시간을, 또 수많은 인상 이야기를 품으며,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44:48지리산과 함께하는 순간이 너무 소중한 것 같아요.
44:51흐르는 물, 피는 꽃, 들리는 새소리, 이걸 또 언제까지 들을 수 있었을까, 또 이 순간을 그리워하게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45:01그래서 이 지리산과 함께하는 직원들과 잘 지내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 시간을 기록하고 또 마음에 담아두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45:12trifle hall
45:28다들 애도, 맡은 방 업무 좀 부탁드리고,
45:35무한이...
45:37집중을 때려 부시면 될 것 같거든요.
45:40버리는 게 없네요. 진짜.
45:42틀림접해.
45:43마지막이 아니고 다시 새로움을 준다.
46:00눈들은 빡티리들이 사이즈 땀나?
46:02네? 땀나?
46:03네.
46:0780이나 90이나 이런 식으로 누구로 가르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