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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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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025년 고교학점제가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도입됩니다.
00:302025년 고교학점제 자체만 학교 안에 들어와서 학교 교육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붕괴 위기까지도 지금 오고 있다라고요.
00:44손 놓고 있어서 아이가 잘못 가는 건 아닌가? 불안한 마음이 큰 것 같아요.
00:48요즘은 요도배비 짜증이 아닌 게 가능해 보일 때는요. 5, 2, 3, 5톤 다 해보려야겠어요.
00:54비용이 어떻게 되나요?
00:55학기당 650이에요.
00:57593만 원 이렇게 진행되세요.
00:592천만 원 이렇게 받는 데도 있어요. 거의 만들어진다고 보시면 되죠.
01:04폐지하라! 폐지하라! 폐지하라!
01:07이런 문제들을 교육부는 예상하지 못했습니까?
01:11학교가 망가진다! 고교학점제 즉각 폐기하라!
01:17폐지하라! 폐지하라! 폐지하라!
01:23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바뀌면서 굉장히 저희가 계속 말씀드렸거든요.
01:27저희 일몰 사업인가요? 고교학점제가?
01:29라고 말할 정도로 아무런 지원도 없었고
01:32올해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 지 넉 달이 됐습니다.
01:37고1의 경우 학업 스트레스는 오히려 늘고 사교육 의존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01:42또 학교는 업무 부담도 가중되고 학생 지도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교육 현장의 반발이 거셉니다.
01:49지난 5월 고교학점제 폐지를 촉구하는 서명에 참여한 고등학교 교사가 약 2만 명에 달합니다.
01:57많은 교육 관계자들은 지금 사태를 보면서 교육부의 책임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02:04고교학점제 폐지를 촉구하는 서명에 참여한 고등학교 교사가 약 2만 명에 달합니다.
02:11많은 교육 관계자들은 지금 사태를 보면서 교육부의 책임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02:18대체 무엇이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PD스첩이 교육계의 난맥을 짚어봤습니다.
02:29쉬는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책과 필기구를 들고 저마다 다른 교실로 이동합니다.
02:37대학처럼 자신이 선택한 수업을 듣기 위해 직접 교실을 찾아 이동하는 겁니다.
02:42수년간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해 온 한 학교의 모습인데요.
02:49이제는 전국 고등학교의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02:52이동하는 밤마다 자리가 정해져 있나요?
02:55자리는 따로 안 정해져 있어요. 그냥 그때그때 앉고 싶은 자리에 앉으면 돼요.
03:01고교학점제는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03:12오늘 주제가 고교학점제입니다.
03:14아직 정확히 모르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03:17일단 학생들이 과목 선택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대학처럼
03:20선택권도 넓혀지고 또 아이들의 책임감 또 자기 주도성도 더 요구되는
03:26그런 선진화된 제도의 도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03:30그동안의 선택과목은 학교가 선택한 것이지 자기가 선택하는 게 아니었잖아요.
03:35그러니까 무늬만 선택과목이죠.
03:37우리 학교는 몽땅 일본어를 배운다 이런 식으로요.
03:41그런데 이것들을 하나하나 풀어서 학생들에게 진정한 선택권을 준다는 것이죠.
03:46그러니까 이거는 그냥 세계적인 추세인 거고
03:48전 세계적으로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가는 고등학교 문화에 비추어보면
03:54우리나라는 이제 이제 제자리를 찾아 나가는 방향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3:59130만 고등학생 중에 이런 나는 오직 나 하나.
04:02그러니까 학교가 나에게 맞추다. 고교학점제.
04:06고교학점제에서는 3년간 192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04:121학년 때는 주로 공통과목 48학점을 듣습니다.
04:172학년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과목을 선택하는데요.
04:22물리에 관심이 많다면 일반 선택과목에서 물리학을 배우고
04:27진로 선택과목 중 기존 물리학 2에서 세분화된 역학과 에너지 전자기와 양자를 택할 수 있을 겁니다.
04:35문과와 이과 구분은 완전히 사라졌고 어느 과목이든 자유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04:42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된 첫 세대인 현 고1.
04:47이 학생은 이공계학과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04:50이공계열을 혹시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04:54이공계열이 취업도 잘 되고 등도 많이 벌고 나니까 이공계열을 선택했어요.
05:02지난달 2, 3학년 때 어떤 선택과목을 들을지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05:08고1 학생이 받은 편제표입니다.
05:11학교는 일부 과목을 직접 지정해 학생들이 반드시 수강하도록 편성할 수 있습니다.
05:16또 학교 여건에 따라 개설하는 선택과목이 다릅니다.
05:21학생들의 생각이 복잡해지는 이유는 더 있습니다.
05:40과목 선택을 하는 인원수가 적으면 그만큼 등급을 나누는 것도 힘들어져서
05:51그것 때문에 과목을 선택할 때 좀 불안한 면이 있기도 해요.
05:57이전 교육과정에도 선택과목제가 부분적으로는 포함돼 있었습니다.
06:02고2들도 진로 선택에 앞서 좋은 내신 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06:09동아시아사에 조금 관심이 있어서 한번 1차로 선택을 해봤는데
06:15인원수가 엄청 적더라고요.
06:18100명도 안 되고 80명?
06:20그래가지고 저는 그 과목을 포기했었어요.
06:23그 과목을 듣고 싶었는데
06:25네.
06:27현행 내신은 상대평가입니다.
06:32시험 등수에 따라 순서대로 내신 등급이 매겨집니다.
06:38내신 상대평가는 이수자를 줄 세우는 겁니다.
06:41줄만 세우면 무조건 누가 1등급인지 누가 2등급인지가 정해지니까
06:46그 사이에서 제로섬 경쟁을 하는 거예요.
06:49다른 사람을 제쳐야 내가 올라간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06:53상대평가에선 우수한 학생들에게 모두 좋은 등급을 줄 수 없습니다.
06:59이들 중에서도 기어이 2등급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07:04반대로 실력이 부족해도 해당 수업에서 성적이 가장 좋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07:14학생들 사이에서는 심리적으로 수강인원이 많은 수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07:21학생들 사이에서는 2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07:23룰로를 미디어로 채웠는데 제가 관심사랑은 조금 연관없어도
07:31인간과학을 선택했어요.
07:32사람이 많으면 나도 그래도 조금 더 높은 능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07:36유과계열을 작년에는 계속 희망했으니까
07:39물리학도 수강을 해볼까 생각을 하긴 했는데
07:43주변에서 듣는다는 사례를 많이 못 들어서 선택하기가 좀 꺼려져서 안 했던 것 같아요.
07:51학생에게 듣고 싶었던 과목은 연두색으로 결국 선택한 과목은 빨간색으로 표시해달라고 했습니다.
07:59차이가 상당합니다.
08:01자신이 원하는 진로와 현실 진로가 달라지는 겁니다.
08:06과목을 선택하는 취지가 무색해지는 순간입니다.
08:13세계사 좋긴 한데 거기 가면 점수 못 받아요 이러면서
08:18생활과 윤리라는 과목과 사회문화라는 과목
08:23그런 과목에 많이 몰리죠 아이들이.
08:27세계사나 경제 이런 과목이 잘 선택이 안 돼요.
08:30한 반 두 반 이렇게 개설이 되거든요.
08:32그러면 한 명 1등급.
08:35그런데 보통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둘 셋은 있잖아요.
08:37그럼 그 아이들은 머리를 쓰는 거죠.
08:39그냥 포기하고.
08:39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08:46고교학점제에서 과목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08:49내신의 유불리라고 답한 학생은 약 30%에 달했습니다.
08:53내 적성, 내 진로에 연관된 과목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고교학점제의 취지인데
09:04상대평가에서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따져서 과목을 선택하게 되는 경향을 사실상 강요하는 거기 때문에
09:11그래서 상대평가가 유지되는 한 고교학점제의 본질적인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죠.
09:19고교학점제를 떠나서 내신이 상대평가인 나라는 OECD의 한국밖에 없습니다.
09:25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OECD뿐만 아니라 아마도 전 세계에서 유일한 것 같아요.
09:30상대평가는 굉장히 드문 제도이고 바로 옆친구와 과도한 경제를 유발해서 비교육적이기 때문에
09:36빨리 없애야 하는 제도입니다.
09:39상대평가와 달리 절대평가는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등수에 상관없이 같은 등급을 받습니다.
09:46우수한 학생이 많으면 모두 다 1등급을 받을 수 있고
09:49설령 1등이라 해도 기준에 모자라면 1등급을 받을 수 없습니다.
09:54고교학점제는 절대평가를 전제로 해야 합니다.
09:59교육부가 고교학점제 도입을 처음 발표한 건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말입니다.
10:06개별 학생의 특성과 능력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실현되도록 할 것입니다.
10:16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곧바로 추진됩니다.
10:1922년 고교학점제 도입을 목표로 본격적인 연구와 준비를 추진해갈 계획입니다.
10:26준비가 덜 됐다는 반발에 시행 시기는 올해로 미뤄졌습니다.
10:29당시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며 선택과목에 대해서는 성취평가제, 즉 절대평가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10:38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 기조는 유지됐습니다.
10:44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데 거기에 맞춰서 전학년 내신 절대평가를 도입하겠다, 그걸 검토하겠다.
10:53이렇게 했단 말이에요. 계속 추진하실 겁니까?
10:56절대평가도 가능하면 큰 계획이기 때문에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1:01갑자기 계획이 뒤집혔습니다. 대부분의 과목에서 상대평가도 함께 기재하는 것으로 결정된 겁니다.
11:09이게 이제 윤석열 정부가 진행이 되면서 갑자기 2028 대입제도 안을 발표하면서 상대평가로 발표가 된 거예요.
11:18기본적으로 고교학점제는 절대평가, 즉 성취평가제를 갖어야 되는데
11:23그렇지 못한 것은 굉장히 큰 아쉬움이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잘못된 정책적 판단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1:31현재 고1은 고교학점제 전면도입 첫 학년인 동시에
11:352028 대입 개편안으로 바뀐 수능을 보는 첫 학년입니다.
11:392028 수능은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핵심적인 과목들을 출제하고
11:46모든 학생이 동등한 조건에서 시험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1:52개편된 수능의 출제 범위는 주로 고1 수준으로 좁혀졌습니다.
11:56이 때문에 수능의 변별력이 약화되고 타당성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12:04기존 정시모집에서는 대략 40%의 학생을 수능 점수만 보고 선발해왔는데요.
12:10이제는 대학이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뽑기가 어렵지 않겠냐는 예상이 많습니다.
12:15정시 전형도 수능뿐만이 아니라 생기부를 활용할 것이다
12:21수능 만점자도 생기부 부검이 들어갈 것이다
12:24그러니까 수능을 만점 받더라도 생기부를 다시 꺼내본다는 거죠 대학 측에서
12:27보통 대입 전형 계획안 발표는 고2 봄에 이루어집니다.
12:40수능의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 없이 고1, 2학기의 과목 선택부터 해야 하는 상황
12:46학생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12:49학부모들은 고민의 답을 사교육에서 찾고 있습니다.
13:12수능, 진로, 내신 관리에 대한 정보를 찾는 사람들로 입시 컨설팅이 성행 중입니다.
13:19Q. 또한 사내의 희생이 성행 중입니다.
13:22지나보는 희생이 성행 중입니다.
13:23요즘 노드베비 짜주의 아이가 가리고 있더라도요
13:27고2, 3호도 다를 문제는 있어요
13:29커지나 이런 것들이 다 변경해서
13:32이런 게 있으면
13:34저것이 되는 것이죠
13:35대학교는 이거죠
13:36고등학교 1학년들은 대신에
13:39상위근들은 일정되다 되지만
13:41그래서 일정 라인에서
13:45요구하고 대학을 가기면
13:47입시 유불리를 고려해 과목을 선택하고 그에 맞춰 진로 스토리를 짜면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14:17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입시 컨설팅 비용은 총 3,250만 원입니다.
14:40한 학기에만 2천만 원이 넘는 입시 컨설팅 프로그램도 있다고 합니다.
14:44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고교학점제가 시행된 후 사교육을 찾는 학부모들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14:53고율 애들이 많죠 아무래도. 저희가 관리 등록 프로그램이 있어요.
14:58이건 수행평가랑 세특보고서랑 이런 것들 다 도와드리는 거거든요.
15:022회를 무료로 제공해드려서 20회에 594만 원 이렇게 진행되세요.
15:06아이도 불안하고 엄마도 불안하고 아빠도 불안하고요.
15:11컨설팅을 받아서 우리 아이한테 더 좋은 입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15:17내가 그냥 손 놓고 있어서 아이가 더 잘못 가는 건 아닌가라는 그런 불안함들이 학부모들한테 다 있는 것 같아요.
15:28공교육에서 학생들의 진로 상담 여건은 열악한 상황입니다.
15:31학교별로 진로를 담당할 수 있는 선생님이 각 학교당 한 명씩 계세요.
15:37그런데 대략적으로 학생 수가 250명이라고 볼 때 한 학년에
15:42학교 전체적으로 보면 한 750명 정도 되거든요.
15:46이 한 명이 거의 한 600명, 700명 되는 학생들의 모든 진로를 세부적으로 짜줄 수가 없어요.
15:51입시 학원 관계자들이 진행하는 고교학점제 설명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16:03예를 들면 한 100명 듣는 과목이다.
16:06그러면 10등 안에 들어야 되거든요.
16:08그래서 상대평가의 뉴볼리를 우리 학교 교과 편제를 보고 좀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6:13지금 고등학교 1학년에 고3답다라는 생각을 하셔야 돼요.
16:15못해도 고교학점제 내에서 내신이 마지노선으로 1.5 정도는 돼야
16:20스카이상을 쓸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전망을 제시해드리고 싶고요.
16:25사교육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다 보면 불안해집니다.
16:34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을 듯한 분위기 속에서
16:38결국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6:41고교학점제 첫 세대인 이 남학생도 그 중 한 명입니다.
16:46올 1등급을 받지 않게 되면 높은 대학에 가기 힘들다라는 의견이 많아가지고
16:53그 학교가 내신을 나이 힘든 학교였고
16:569등제에서 5등제가 되면서 1등급과 2등급에 대한 차이가 터지면서
17:01더 불리한 학교가 되었다고 생각을 해가지고 자퇴를 한 것 같아요.
17:07수능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 자퇴였습니다.
17:11불리한 내신으로는 원하는 서울 상위권 대학에 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17:16차라리 대입 개편안이 적용되기 전인 내년 안에
17:20수능 시험만으로 정시에 합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17:25그리고는 기숙학원에서 혼자 수능 시험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17:30학생으로서 고등학교는 어떤 존재라고 느껴질까요?
17:36학생들이 대학을 가는 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17:41서울 잠실에 있는 검정고시 학원
17:45수능 대비반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17:51올해 고등학교 1학년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이 학원에 온 수강생이 22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17:57서울 학군지에 있는 고등학교 1학년 중에도
18:03자퇴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18:06자퇴 상담은 전년도 같은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18:12올해 같은 경우에 중간고사 끝나고 나서
18:145월 달 안에 전년도에 비하면 3배, 4배 이상 늘어난 건 맞습니다.
18:207월 달 기말고사 이후에 상담을 실제로 하고
18:23저희가 볼 때는 상담만으로 그치지 않고
18:25실제로 자퇴할 수 있는 분들도 꽤 많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18:303위권 학생들의 경우 고1 때 성적이 좋지 않으면
18:44이른바 리셋을 위해 자퇴를 하고
18:47내신에 유리한 학교로 재입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18:51자퇴하는 아이들이 지금 늘고 있고 고심이 많은 분들이 있는데
18:55저희가 늘 말씀드리는 학생들이 있어요.
18:581학년 때 200등으로 출발해서
19:00결국에 3학년 때 한번 멋진 모습 보여줘서 들어온 아이도 있다.
19:05그러니까 끊임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데
19:08왜 그게 두렵냐.
19:12고교학점제에서는 과목 선택 후 진로를 변경하면
19:15불리할 것이라는 우려도 학생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19:21진로를 바꾸면 안 된다는 부담감에 의해서
19:25혼란을 겪는 친구들도 많이 못해요.
19:29하지만 대학 측은 오해가 많다고 말합니다.
19:33대학에 와서도 아이들 진로가 바뀌고
19:35고등학교 때는 잠만 자고 일어나면 꿈이 바뀌는데
19:38특히 종합전형에 대한 큰 오해가
19:41마치 진로에 맞춰서 뭔가 딱딱딱해야 된다라는
19:44큰 오해들을 갖고 계십니다.
19:46최소한 서울대만큼은 아니라는 얘기를
19:48십 수년 전부터 현장과 얘기를 하고 있는데
19:51의대 간 아이들은 마치 의사가 되기 위해서
19:54모든 학생부 내용을 의사와 연관지으려고 하는 것이
19:57부정적이라는 얘기를 저희가 근래 들어서
20:00좀 직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2잘 안 변해서.
20:04그리고 진로 자체보다는
20:05자기가 배운 과목에서 획득한
20:07역량 중심으로 평가를 하게 되어 있고
20:09만약 자연계를 간다고 그러면
20:11당연히 자연계열에 필요한 과목들을
20:14준비하는 것 정도면 되는 것이죠.
20:16우리가 원하는 인재는 지금은 융합인재라고 하잖아요.
20:21그러니까 융합인재는 사실 고등학교 때
20:24진로가 바뀐 애가 훨씬 더 융합적이에요.
20:27내가 뭔가 정해서 열심히 했는데
20:29아 이거 아니구나 해서 공부는 해놨지만
20:31다른 진로도 바꿨잖아요.
20:32다른 진로도 바꿨으니까 이것도 깊이 알고
20:34이쪽도 깊이 알겠죠.
20:36대학은 하나의 진로를 끝까지 파고든
20:39학생을 원한다는 건 옛날 메시지다.
20:41선택 과목 중에서 학과와 관련한
20:46필수 과목만 들으면 된다는 겁니다.
20:48그런데 현실에선 수업이 한 번 개설됐을 때 듣지 못하면
20:52이후엔 듣지 못하게 되는 게 문제입니다.
20:59고교 학점제를 시범 운영해 온 인천의 한 학교.
21:03주요 선택 과목들을 학기마다 반복해서 개설해놨습니다.
21:11사회탐구 같은 과목이나 아니면 진로 과목 같은 경우에는
21:151, 2학기를 다 운영을 하기 때문에
21:171학기에 못 듣더라도 2학기에 개설이 안 돼서 못 듣는 경우에는
21:21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고
21:23그러한 학생들의 뭔가 불안감은 많이 없어진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21:28학생이 1학년 1학기 때 꿈이 의사였는데
21:312학년 때 자기는 의사보다 변호사가 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한 거예요.
21:36그런데 이 학생은 2학년 1학기 때 화학이라는 과목을 들었고
21:41법과 정치라는 과목을 듣지 않은 거예요.
21:44학생들이 진로를 변경했을 경우에
21:461학기 때 못 들었던 과목을 2학기 때 다시는 못 듣지 않도록 개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21:53진로를 바꿔도 되는 여건을 학교가 마련해 준 겁니다.
21:58다른 학교들은 어떨까?
22:00PD수첩은 특목고와 특성화고를 제외한
22:03서울시내 고등학교 229곳의 교육과정 편제표를 살펴봤습니다.
22:11분석 결과
22:11국영수 사회과학에서 5개 이상의 과목이
22:16여러 학기에 걸쳐 개설된 학교는 21곳에 불과했습니다.
22:19실은 과목도 복수로 열어주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건데
22:26지금 복수로 여는 학교들이 굉장히 적어요.
22:29이유는 상대평가 때문이에요.
22:32상대평가를 해야 되니까 모수를 늘려야 된다라는 압박을 받아요.
22:36학교들이.
22:37그러다 보니까 과목을 한 번만 열어서
22:39그 과목을 들은 애들을 다 그걸로 몰아야
22:41등급에 유리하지 않겠냐라고 생각하는 거군요.
22:44성질평가제의 평가를 오로지 유지해준다면
22:49소규모 학교라고 하더라도 학기별로 모든 과목을
22:53편제를 못할 이유가 없어요.
22:55그런데 저희가 그렇게 편제를 했다가는
22:58아이들한테 오히려 본인들의 등급에 대해서
23:01더 불리한 상황을 연출하고 만들 수밖에 없으니까
23:05진정한 고교학점제를 실현하기에는 어렵다고 보는 거죠.
23:11이런 지적에 대한 교육부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23:14제가 핵심적인 질문은 이겁니다.
23:17그러면은 결과적으로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23:21바꿀 어떤 의향이 있는가?
23:25학변장이나 일구에서 그런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하면
23:27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23:29잘 알고 있고
23:30다만 그것이 가능하면 언제 할 것이냐
23:33이런 거에 대해서 제가 당장 답변드릴 수는 없어요.
23:36사실 고교학점제 떠나서
23:38네, 떠나서 상대평가제까지
23:40상대평가제가 전 세계에서 없다고 들었어요.
23:43내신에서
23:442028에 입기 편할 때 절대평가를 고민 안 했던 건 아니고
23:49다만 예전에 역사가 있어요.
23:51저희가 절대평가를 한 경험이 6차 교육과제죠.
23:53성적 부풀린 게 있었던 일?
23:55네, 맞습니다.
23:5596년부터 2004년까지 저희가 했었고
23:58그런 상황에서 사실 수급은 한 70% 이렇게 나오고
24:00이런 모든 감각을 하고
24:01그때가 아주 전형적으로 내신 자체가 거의 변별되었던 거죠.
24:06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24:08국내 공교육에도 도입된 아이비처럼
24:10평가 제도를 고도화하면
24:12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24:15절대평가를 하면 무조건 부풀리기다
24:18혹은 학력이 저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니고
24:20어떻게 운영을 하고
24:22어떻게 루브릭을 만들어서
24:23어떻게 엄격하게 적용을 하느냐에 따라서
24:26절대평가도 엄밀한 준거지향 평가를 하면
24:30그럼 저는 얼마든지 충분히
24:33공정하고 신뢰롭고
24:35타당한 그런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4:37교육 전문가들은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24:42준거지향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24:47준거지향 절대평가는
24:48사전에 학생의 학업성취 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해두고
24:54그 기준에 따라서 학생을 평가하는 방식인데요.
24:57다른 학생의 성적과 무관하게
24:59오롯이 개별 학생의 성취 수준만을 측정합니다.
25:04수능 영어 과목은 절대평가를 시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25:07시험 문제가 쉽게 나왔어도
25:0890점 이상이면 모두 1등급을 받는 시기라서
25:11준거지향 평가가 아닙니다.
25:15준거지향 절대평가를 제대로 시행하려면
25:18학교의 성적 자료를 검토해서
25:20점수 부풀리기 등을 제재하거나
25:22점수를 보정할 수 있는 중앙 시스템이 갖춰져야 합니다.
25:28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미
25:29내신 결과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25:33이를 통해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25:36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25:41그럼에도 교육부는 학생 간의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25:45손쉬운 상대평가 체제를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25:50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
25:51교육 현장의 파행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됩니다.
25:55한 특성화고 1학년 담임선생님이
25:59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26:02고교학점제를 시행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26:27학교를 떠난 1학년 학생은 25명
26:30이는 작년 한 해 전체 자퇴생 수의 두 배 가까운 충격적인 수치입니다.
26:37게다가 또 한 명이 자퇴를 앞두고 있습니다.
26:40자퇴가 잇따르는 이유는 뭘까
26:42너 어디야
26:45아니 자퇴하면
26:49심정고시 준비는 잘 할 수 있겠어
26:53학교생활 뭐가 그렇게 힘들어
26:57니가 성취도도 그렇게까지 낮지 않은데
27:02그게 그렇게 신경이 쓰였어
27:06수업이 조금 어렵고
27:11자퇴 이유로 꼽은 건 최소 성취율입니다.
27:32고교학점제에서는 책임 교육을 명분으로
27:34학업 성취 수준이 떨어지거나 결석이 많으면
27:37미이수, 즉 낙제 처리를 합니다.
27:42이제 이 부분에 대해서 다들 걱정들도 많으시고
27:44학교에서도 이게 굉장히 큰 충격이 될 수 있잖아요.
27:48만약에 미도달이 나왔을 경우에
27:51그 아이들에게 보충 지도를 하는 게 중요한데
27:54보충 수업을 이수하면
27:56해당 과목의 학점을 인정해 주는 걸로
27:58교육부는 낙제 위험이 있는 학생에게
28:02보충 지도를 통해 최소 성취 수준을 보장하겠다고 합니다.
28:08하지만 특성학우 학생들의 현실은
28:10그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입니다.
28:12특성학우 같은 경우는
28:14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28:17학업이 부진하거나
28:21학교 생활에 적응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28:24많이 있는 편이에요.
28:27다문화 과정도 꽤 있습니다.
28:30그런데 성적이 좀 저조하거나
28:32그런 아이들은
28:34이 여러 가지 조건들을 다 이수할 자신이 없는 거예요.
28:37그러니까 빨리 자퇴가 선택지로 올라오게 되는 상황인 거죠.
28:40어차피 미이수 되고
28:42재수강할 과목이 많아지는데
28:431학년이지만
28:45나 빨리 자퇴할래.
28:47차라리 검정고시가 쉽겠어.
28:50최고울 선생님 반에서 자퇴한
28:525명 중에 1명을 만나봤습니다.
28:56성적이 걱정이었던 이 아이에게
28:58미이수 경고는 낙인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29:03성적이 안 되면
29:04방에 나와서 공부를 해야 되는데
29:07그게 다 생활기록부에 적힌다고
29:09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좀 어땠어요?
29:14처음 들었을 때부터 애들도 무서워하고
29:17밥 먹고
29:18그래서
29:20그 친구들도 더 무서워하니까
29:22저도 더 무서워하죠.
29:24왜 두려운 걸 봐요?
29:28잘 해내지 못했다는 것처럼
29:31낙인처럼
29:33그냥
29:34졸업을 못할 수도 있고
29:37생활기록부에 나눌 수도 있습니다.
29:41교사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손을 내밀어 보지만
29:44결국 제도가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는 셈입니다.
29:48아이는 자퇴 후
29:51검정고시 학원비를 벌기 위해
29:53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29:55학교 그만두고 조금 아쉬울 때가
29:59소외될 때가 있지 않아요?
30:02있어요.
30:04보고 싶으니까
30:05왜 조금
30:08때문에
30:09왜 친구들이 보고 싶어
30:11왜 친구들이랑 반에서
30:13수다뜨리고
30:14급식 먹고
30:14이렇게
30:15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을까요?
30:21고교업 존재가 좀 사라지면
30:24생각해
30:25요즘
30:28그냥 친해졌던 애들이 떠나야 할까
30:31약간 허탈함도 있고요.
30:34솔직히 미니스 대회 바에는
30:36자퇴해서 검정고시가 더 쉽다
30:38이런 식이 나오니까
30:40애들도 화나도 없이
30:41그 말에 동참해가지고
30:43하나 애들도 없진 않아 있거든요.
30:46고교학점제의 폐해라고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30:48학교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30:50그 하위권 학생들의.
30:52미이수 학생들은
30:53최소 성취 수준 보장지도
30:55즉 나머지 공부를 통해
30:57요건을 갖춰야
30:58이수를 할 수 있습니다.
31:01학생이 해결해야 할 일처럼 보이지만
31:03그 책임은 고스란히
31:05교사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31:08얘를
31:08당신이 이수를 못 시켰으니
31:11당신이 또 책임지고
31:12이수를 시켜라.
31:14지원은 없고
31:14뭔가 이해를 시켜주는 것도 아닌데
31:17모든 게 다 교사의 책임이 된 느낌이 들죠.
31:20개별 지도에서 이수를 시켜라는 말은
31:23선생님들이 알아서 사실
31:25보조적인 문서를 만들면
31:27이수했다고 인정해주겠다.
31:32눈감아주겠다라는 것처럼
31:34사실 교사들은 읽혀요.
31:37좌우지간에
31:38아무튼 이수만 시켜라.
31:41실제로 미이수는 안 된다.
31:43그렇다고
31:44자퇴를 하겠다는 학생에게
31:46선생님이 이수를 시켜줄 테니
31:48걱정 마라는 말을
31:49할 수도 없습니다.
31:52그냥 선생님들이
31:54어떻게 어떻게든
31:56가짜로 해서
31:57문서 작성해서
31:58이수시켜주는 것 같은데
32:01라고 하면
32:02사실 아이들은
32:05제도가 있으면 뭐하나
32:06이런 걸 학습하게 되고
32:07교사 입장에서는
32:09예전 같으면 하지 않아도 됐을 업무를
32:12원칙과는 다르게
32:13계속 만들어야 하는
32:14자괴감에 빠지게 되는 거죠.
32:16특성화고에서는
32:18이런 딜레마가 굉장히 심합니다.
32:21고교학점제 설계에 참여한
32:22이범 교육평론가
32:24미이수 제도를 어떻게 생각할까?
32:26이 사안을 두고 논쟁이 있었습니다.
32:29다수의견은 고교학점제로 고수했고요.
32:32저는 이수 미이수 여부를 따지지 말고
32:34단지 수강신청권만 주자
32:36이렇게 주장했습니다.
32:38그래서 이름도 고교학점제가 아니라
32:40수강신청제로 하자고 얘기했죠.
32:43결국 우리나라에서는
32:44수십 년 동안 실시하지 않던
32:46낙제 여부를 판정하는 게
32:47갑자기 도입되니까
32:49여러 가지 논란이 발생을 했고요.
32:51그에 따른 부작용들도
32:52꽤 있는 것 같습니다.
32:55또 도입 취지와 달리
32:57특성화고 1학년에
32:58일반과 비슷한 교과목을 편성하는 것도
33:01문제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33:05특성화고 학생들의 학업 허드를
33:06낮추는 것도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33:09미이수 제도로 일어나는 문제는
33:16일반 고등학교에도 똑같이 발생합니다.
33:24수업마다 이수를 해야 되는 학점이 있는데
33:27저희가 고교학점제가 처음이기도 하고
33:30학점을 이수를 못하면
33:31방학 때 나와서 보충을 하거나
33:34아니면 그냥 학년을 끌어야 되는데
33:36그 시스템이 너무
33:38그냥 잔인하고 그냥
33:39좀 그렇던 것 같아요.
33:41이수가 자신이 없다.
33:43그래서 그만두겠다.
33:45라고 하는
33:46학생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33:48학년 요구라는 개념은 없어요.
33:51졸업학점을 학부하지 못하면
33:52졸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
33:54고등학교 3학년 동안에만
33:56학교를 향해 졸업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33:58그렇게까지 불안해할 필요가 있겠는가
34:02라는 생각이 들고
34:02기본 수학과 기본 영어라든지
34:04그런 것들을
34:05과목을 개설해서
34:06운영하시기 때문에
34:07일단 제도적으로
34:08완비가 안 되어 있는 것은 아닌 거예요.
34:12교육부는 기본 영어와 기본 수학처럼
34:14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34:16선택할 수 있는 과목도
34:18마련해놨다고 말합니다.
34:20기본 수학의 경우
34:21기존의 공통 수학에서
34:23어려운 내용을 덜어내
34:24좀 더 쉽게 학습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34:29그렇다면
34:30기본 영어와 기본 수학은
34:31얼마나 개설돼 있을까
34:33특목고 등을 제외한
34:35서울시내 고등학교 229곳을
34:37살펴봤습니다.
34:38그런데 단 한 곳도
34:42개설한 학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4:47기본 수학, 기본 영어라고 하는
34:50이 과목을 개설하지 않은 이유는
34:52공통 수학, 공통 영어를 개설해야
34:541등급의 수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에요.
34:57이거 너무 안타까운 거 아니에요.
34:59학교의 잠재적 교육 과정은
35:02이 아이가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순간
35:04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의 성적을
35:08좋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
35:12지금까지 고등학교의 교육이었어요.
35:15상대평가 체제에서는
35:18하위권 학생들이 기본 수학 수업을 듣게 하기보단
35:21공통 수학의 수강 인원에 포함시켜
35:241등급을 받는 인원을 늘리는 쪽으로
35:26택하게 됩니다.
35:28공통 수학, 공통 영어를 들으면
35:31분명히 미도다 될 확률이 되게 높단 말이에요.
35:34그러면 개들이 1학년 때 들어오자마자
35:36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35:39알지 못하는 내용들을
35:411교시부터 7교시까지 선생님들이
35:43그리고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35:45더 어려운 과목으로 아이들을 학대하는 거예요.
35:49저는 이건 학대라고 생각을 합니다.
35:51모든 아이의 배움을 존중하는 것이
35:53바로 고교학점제의 가장 중요한 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36:00도입 취지와는 다르게
36:01지금의 고교학점제는
36:03하위권 학생들을 더 소외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36:13농어촌 지역 학생들 또한
36:15고교학점제에서 소외되기 쉬운 교육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36:21강원도에 있는 한 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36:24한 학년이 평균 50명 정도 되는 작은 학교입니다.
36:27저는 처음에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들었을 때는
36:33되게 좋았어요.
36:35이게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6:39고교학점제의 취지에 공감한 교사들은
36:42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36:44다양한 과목을 개설해왔습니다.
36:49교원수는 정해져 있는데
36:50그 안에서 수업을 짜다 보니
36:52업무가 과중해졌다고 말합니다.
36:54교학점제를 시행하기 전에는
36:57선생님께서 몇 과목을 맡으셨을까요?
37:01통상 이제 두 과목 정도 이렇게 맡았었죠.
37:04두 과목.
37:05많아야 세 과목인데
37:07이제 기본적으로
37:08제가 지금 현재 네 과목 맡고 있는데
37:11이 네 과목도
37:12조정을 해서 네 과목을 맡게 된 거고요.
37:17원래 이제 학생들이 선택한 거로만 따지자면
37:21다섯 과목 이상이 원래 나왔을 수 있죠.
37:25과목별로 수업을 준비하고
37:27지필고사부터 수행평가 권리까지
37:30업무량은 폭증했습니다.
37:33게다가 이런 여건에서는
37:34수업이 부실해지기 쉽습니다.
37:36끊임없이 그냥 마른 걸레를 쥐어짜서
37:40이거를 운영하는 데는
37:43저는 결국은 임계점이 올 것 같아요.
37:48과목이나 이런 것들은 대량으로 늘어나는 반면
37:52그걸 담당할 교사는 부족하거나
37:54아니면 저희 학교처럼 아예 없어지거나
37:57이렇게 되는 것들이 이제 문제점이고요.
38:00교원 수는 1인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38:05이에 따라 이 학교의 교사가 매년 한 명 정도 감원되고 있다고 합니다.
38:11최근에는 일본어 교사가 감원됐습니다.
38:13저희 학교 같은 경우에는 일본어나 제 외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나
38:19그거를 가르쳐줄 선생님이 없고
38:21그거를 가르쳐주실 외부 강사님을 모셔와야 하지만
38:26저희가 지리적인 여건상
38:29그런 선생님들을 구하기가 또 힘들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38:35현재 일본어 수업은 관할교육청이 운영하는
38:38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습니다.
38:43온라인 수업 들어본 적이 있어요?
38:45네. 일본어도 힘이 없으셔서
38:47제가 일본어 수업을 온라인으로 들어요.
38:51혹시 이제 막 학교에서 했던 수업이랑 차이점이 있다 보면
38:54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38:56모든 활동 같은 거를 못하니까
38:59그런 부분에서는 좀 아쉬운 것 같아요.
39:03아무래도 시골이라
39:05개설되는 게 많이 없어서
39:08선택의 흥이 좀 많이 적은 것 같아요.
39:11도시보다는
39:13온라인 수업의 현실적인 한계를 넘어서기는
39:17어렵습니다.
39:20학생이 이제 수업 결손이 생기는 거를 사실은 제지하거나
39:24또는 조력해 주기도 어렵고
39:26특히나 평가 같은 거를 할 때도
39:30사실 그 평가를 담당하는 선생님은 그 공간 안에 없는 거잖아요.
39:34그러다 보니까는 또 불필요한 오해나 어려운 점들이 생기기도 하고요.
39:39지리적 여건상 기간제 교사나 외부 강사 초빙도 쉽지 않습니다.
39:46다른 고등학교와 공동 교육 과정을 운영하거나
39:48인근 대학과 연계를 하기도 어렵습니다.
39:53농촌에 있는 학교는 대다수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상당히 좁아요.
39:59도시에 있는 학생들하고 농촌에 있는 학생들하고의
40:02그런 교육 격차 그것도 안 상당히 벌어지고 있는
40:06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한국교원대학교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40:27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당장 교사가 늘어야 합니다.
40:32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40:58교사 수급 문제에 대한 교육부의 입장은 뭘까?
41:02교육부는 어제 고교학점제를 개선하고 보완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41:07교육부는 어제 고교학점제를 개선하고 보완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41:12교육부는 어제 고교학점제를 개선하고 보완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41:19교육부는 어제 고교학점제를 개선하고 보완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41:31필요한 조치이긴 하지만 우리 교육은 더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41:38대학 서열 완화, 교육 격차 해소, 교육과정과 평가체제 개편 등 교육 전반의 다양한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41:50고교학점제 같은 부분적 변화와 조정은 오히려 더 큰 고통만 가져올 뿐입니다.
41:57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고 교육부의 대응이 미흡한 가운데 파행이 만든 공백은 개별 학교와 교사들이 하루하루 노력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42:095년간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해 온 인천의 초은고등학교.
42:16세심하게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의 만족감이 높다고 합니다.
42:22다른 학교 친구들은 1년 동안 선택 과목 3개에서 4개를 선택해서 배우는데
42:30저희는 한 학기 동안 4개 정도씩 선택을 해서 배우다 보니까
42:34다른 학교 친구들에 비해서 심도 있게 배우고 또 여러 과목을 배울 수가 있거든요.
42:401년을 다 합치면.
42:41그래서 제가 원하는 과목을 더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는 게 긍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42:48이 학교에는 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기본 수학도 개설돼 있습니다.
42:53학교 지정 과목은 한 학기에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42:59다른 학교의 경우 지정 과목이 많은 반면
43:03이 학교에선 과목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훨씬 넓습니다.
43:09고교 학점제의 취지에 맞게 가자 라는 결정을 했고요.
43:13그에 따라서 학생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을 하려고 노력을 했고
43:17그에 따라서 생기는 문제점들이 있었지만 극복해 가고 있는 과정이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43:24과목 선택으로 학생들에게 수업이 없는 시간이 생기는데
43:28이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게끔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고
43:34여러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43:38이거는 올해 처음 시행하면서 올해 처음 제도를 만들다 보니
43:42학교 현장은 너무나도 힘들고 그리고 경우일 수가 너무 많습니다.
43:46무조건 어떤 선생님들의 강요나
43:48희생을 요청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듭니다.
43:50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43:52학교는 제도적 변화 없이 개별 학교와 교사들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44:04지금 대한민국 교육은 사람으로 치면 몸 전체가 암세포고 몸 전체가 암덩어리에요.
44:14이 죽어가는 썩어있는 교육에서 고교학점대만 달랑해가지고는 절대로 이 생명이 살아날 수가 없는 것이죠.
44:23그래서 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전체 설계들을 만들고
44:27전체 비전 속에서 이 고교학점대를 담아내야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4:33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정도 되는 시점에 이재명 판 교육개혁 조치가 발표되어야 될 거라고 봅니다.
44:43이제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44:50아이들이 학교를 많이 떠나가지 않도록 조금 더 늦게라도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들을 고민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44:59학생들이 원하는 것들은 제공해주고 싶어하는 게 기본적으로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의 마음인 것 같아요.
45:06교사에 일이 많아졌어 그래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면 저희는 하거든요.
45:11어떤 교육제도가 우리 학생들을 살릴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좀 고민을 해서
45:16이런 판단의 가치판단을 교육공동체가 같이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45:21사랑해.
45:26사랑해.
45:27사랑해.
45:31한글자막 by 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