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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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만나면 좋은 친구, MBC
00:07안녕하세요, 오늘렌입니다.
00:12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지면서 보양식이 인기인데요.
00:16그중에서도 점심으로도 먹을 수 있는 추어탕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00:20맞아요, 이제 추어탕 하면 영양 가득한 미꾸라지에
00:23거기에 곁들여지는 구수한 된장, 그리고 향신료까지 더해지면서
00:28입맛 없는 여름철에 보양식으로 제격이라고요.
00:31그럼요. 그리고 또 이 추어탕이 지역마다 다르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00:36오늘은 경기도식 추어탕을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00:39이게 추어 매운탕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물이 매콤하고
00:43그리고 또 수제비와 소면을 넣어서 아주 색다른 맛이 난다고 하는데요.
00:47이게 탄생하게 된 이유, 그리고 맛의 여정까지 잠시 후 식퓨멘터리에서 만나보시죠.
00:52그 전에요, 주말이면 텃밭에서 흙을 만지면서
00:56힐링을 한다는 분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00:59잡초와의 전쟁이 좀 힘들긴 하지만요.
01:01그래도 수학의 기쁨이 더 크다고 하는데요.
01:045도 2촌을 시작하면서 지인들에게 나누는 기쁨까지 알게 됐다는 이분.
01:09퇴근하고 가는 집에서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01:13오늘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충청북도 단양군.
01:18오늘은 어떤 주인공을 만나게 될까요?
01:23알려주신 주가...
01:26여긴데?
01:29여기요?
01:29도로 한복판 아니에요 그냥?
01:33저 앞쪽 길인가?
01:36어!
01:38주님 안 계세요?
01:40안녕하세요.
01:41이혜진 어머니 맞으신가요?
01:43네.
01:43아, 이리로 올라가는 거예요?
01:45네, 올라가셔야 돼요.
01:46그때까지 올라가셔야 돼요.
01:48아, 여기가 길이 좀 헷갈리거든요.
01:50네네.
01:50그래서 피디님도 다른 곳으로 갈까 봐 걱정돼가지고.
01:53아, 여기가 이렇게...
01:54직전에서 바로 좌회전...
01:55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가 보는데요.
01:58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주인공에 퇴근하고 가는 집.
02:01아, 여기가 그럼 이제 어머님의...
02:04네, 저의 쉼트입니다.
02:05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마을.
02:11작은 텃밭을 가꾸며 주말마다 찾아오는 쉼터라는데요.
02:16와, 어머니 여기가 그럼 이제 어머님의 5도 2촌 생활하는 공간.
02:19네네, 맞아요.
02:21제가 그 평일에는 5일 동안 부천에서 일을 하고요.
02:25주말에는 이곳에 와가지고 힐링하고 있습니다.
02:29직장인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스트레스 많이 받잖아요.
02:32그래서 저 또한 그렇긴 하지만 여기 오면 스트레스가 다 날라가기 때문에 주말만 많이 기다려져요.
02:39저희 퇴근하고 오는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02:44올해로 5도 2촌 4년 차에 접어든 이혜진 씨를 소개합니다.
02:48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02:50내부 어떨까요?
02:52이혜진 씨는 작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다락방이 있는 농막을 골랐다는데요.
02:57다락에 있으니까 더 넓어 보여요.
03:00와, 어머니 안에 들어와 보니까 복층이네요?
03:05네, 복층이에요.
03:072층에는 저희 신랑이 좋아하는 공간이고요.
03:10그 1층은 제가 있는 공간이라 제가 넓게 써야죠.
03:14근데 오늘 남편분은 어떻게 안 오셨나 봐요.
03:16아, 바빠가지고 못 왔어요.
03:192층이 공간이 너무 아담하고 좋은데 한번 올라가 보실래요?
03:24다락으로 올라가 보는데요.
03:26와, 여긴 낮잠잠이 딱이네요.
03:33와, 딱 그래도 앉으면 충분한 공간이 나오네요.
03:382층에서 바라보는 뷰가 더 멋지거든요.
03:40한번 피디님 봐보세요.
03:43창문 너머 보이는 바깥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은데요.
03:46도시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 이곳엔 있답니다.
03:51농막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03:53매주 캠핑을 다녔는데
03:55뭐 다 아시겠지만 캠핑하면
03:58오픈런 해가지고 예약해야 되고
04:00장소도 계속 뭐 알아봐야 되고
04:02이게 너무 번거로운 거예요.
04:04그렇죠.
04:04제가 조금 나이 더 들면 귀찮아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04:09그래서 매주 와서 여기서 캠핑을 즐겼어요.
04:13너무 좋더라고요.
04:15황무지였던 땅을 직접 갈고
04:17작물을 심고 가꾸며 일군 텃밭에서
04:19캠핑하듯 시작한 이촌 생활.
04:24비용은 얼마나 들었을지 궁금하네요.
04:26이 농막 설치하시는데
04:29대략적인 비용은 얼마가 들어왔을까요?
04:31한 4천 정도 들었어요.
04:334천만 원?
04:34네네네.
04:35부천에서 단양까지 거리가 좀 되잖아요.
04:39아주 멀죠.
04:40기본적으로 3시간은 넘어요.
04:413시간?
04:42네.
04:435도 2천 생활하기에는 너무 멀어요.
04:46그래서 초반에는 내가 여기 산 게 맞나 싶었는데
04:50그 도시를 벗어나서
04:52이 자연과 같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기 때문에
04:56전 여기 오는 시간이 되게 기쁘고 설레고 기다렸습니다.
05:01농막 구경도 했겠다.
05:03이제는 자연을 즐겨볼 시간입니다.
05:09텃밭으로 가기 전 만반의 준비를 마친 혜진 씨.
05:14복장이 좀 달라지셨네요.
05:16네.
05:18아니 이제 집 구경 다 하셨죠?
05:21네네.
05:21제가 좀 반일을 좀 해야 되거든요.
05:24반일 하셔야죠?
05:25네.
05:26준비 끝!
05:30저희가 고추를 심었습니다.
05:33반양과 사기 고추.
05:35네네.
05:37대파와 상추, 제철을 맞은 비트, 그리고 방울토마토까지.
05:43혜진 씨는 가족 그리고 지인들과 나눠 먹을 만큼만 농사를 짓고 있다는데요.
05:50이거는 익어가는 중이고 이 세 개는 익었거든요.
05:53아 얘네 잘 익었네요.
05:58잘 익었죠?
05:59피디님 하나 드셔보세요.
06:01맛이 어떤지.
06:02이야 잘 먹겠습니다.
06:03밭에서 바로 따먹는 방울토마토 맛이 어떨까요?
06:09와 진짜 상큼하네요.
06:10달죠.
06:10그런데 이 과즙이 엄청 많네요.
06:13그래요.
06:14제가 퇴근하고 가는 집을 찍으니까
06:16직접 키워서 딱 바로 따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06:20그런 게 묘미죠 묘미.
06:225도이천의 묘미.
06:25오늘은 제철을 맞은 비트를 수확해볼 참입니다.
06:35일명 빨간무라고 불리는 비트.
06:38참 잘 자란 것 같죠?
06:40담당 피디도 한번 도전해보는데요.
06:42이야.
06:43이야.
06:44이게 바로 수확의 기쁨 아니겠어요?
06:50제가 주말밖에 못 오는데도 이렇게 작물들이 잘 자라지고 커져가지고
06:54정말 작물들한테 너무 고마워요.
06:57그리고 신기하고 너무 좋네요.
07:00비트 수확을 마치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가져보는데요.
07:03아, 휴식 시간엔 또 간식이 빠질 수가 없거든요.
07:10어, 뭘 만드실까요?
07:12비트인데요.
07:13비트를 말려서 차로 만든 거예요.
07:17작년 이맘때 수확해 말린 비트.
07:20생각날 때마다 꺼내 차로 우려먹는데요.
07:23생식으로 먹으면 단맛이 나는 비트는
07:26차로 마시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07:30색깔이 너무 예뻐요.
07:31오도일천을 위하여.
07:34위하여.
07:36향긋한 자연을 입으로.
07:39이야.
07:41초록초록한 자연을 눈으로 즐기는 이 시간.
07:46도시에서만 살았다면 몰랐을 즐거움을 마음껏 느껴보는 이 순간이
07:51혜진 씨는 가장 행복하답니다.
07:56그러면 이제 도시에서는 어떤 일을 하시는 걸까요?
07:59아, 도시에서는 제가 요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를 하고 있어요.
08:05도시 생활하시다가 이렇게 이촌 생활로 넘어보시면은 좀 어떤 차이가 있어요?
08:09아, 도시에서는 사람들 좀 많이 만나잖아요.
08:13그런데 이제 이쪽에 오면 아무도 없어요.
08:17그러니까 자연 밖에는 없어 보이는 게.
08:19그래서 이곳에 오는 게 정말 제일 행복이고 스트레스를 덜 받고 이런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08:27하지만 오도이촌 생활을 시작하면서 일생일대의 시련도 찾아왔다는데요.
08:33제가 좀 몸이 아팠어요.
08:35일을 하다가 몸 상태가 조금 안 좋아서 병원을 갔는데 갑상선 암이라고는 진단을 좀 받았거든요.
08:45그런데 이제 그게 이 성대 뒤에까지 암이 번져있어가지고 그걸 제거하는 수술까지 제가 받았어요.
08:53청천벽력과도 같았던 순간.
08:56갑작스럽게 시작된 투병 생활에 몸도 마음도 지칠 수밖에 없었다는데요.
09:01믿겨지지 않았죠.
09:04내가 암? 누가 봐도 암이라고 선생님이 얘기하시더라고요.
09:07그때 이제 좀 우울했죠.
09:10신랑이랑 통화하고 울었어요.
09:11제가 암 진단 받고 성대 뒤에까지 수술하다 보니까 말이 안 나와서 대인기 비치까지 있었거든요.
09:20전화도 못 받고 말도 못 하고 이러니까 정말 힘들었는데
09:24지금 남편이랑 이렇게 오도이촌 생활을 하면서 많이 건강해지고 나아지고 있어서 괜찮아요.
09:31주말 농막을 통해 건강을 회복 중인 혜진 씨.
09:37어? 왔나 보다.
09:39그녀의 농막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09:43오빠 어디까지 오는 거야?
09:44안녕하세요.
09:48안녕하세요.
09:51오늘 여기는 어떻게 오신 거예요?
09:53구경하고 싶어서 주말에 시간 내서 왔어요.
09:56어서 오십시오.
09:57안녕합니다.
09:58오 이쁘다.
09:59너무 이쁘네.
10:012층도 있네.
10:05별거 다 있네.
10:06온몸고 없이.
10:09너무 잘 돼 있어요.
10:11여기 봐봐.
10:12여기도 막 이렇게 해놓으니까 너무 이쁘다.
10:15나름 꾸몄습니다.
10:16오도이촌 할 만하다.
10:18이렇게 와보시니까 좀 어떨까요?
10:20제가 생각했을 때는 옛날에 농막은 안에 이런 구조도 이렇게 생기지 않은 걸로 알고 있고
10:27화장실이나 이런 에어컨 시설도 없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10:31현대식으로 이렇게 다 안에 공간을 이렇게 해놓으니까
10:34오도이촌도 생각해 볼 만할 것 같아요.
10:38맞아요.
10:38직장 동료들과 함께 농막 생활 제대로 즐겨봐야겠죠?
10:46와, 아니 아까 처음 오셨을 때랑 복장이 확 달라지셨네요?
10:51마늘캐라고 해서 마늘캐라고 해서 마늘캐를 복장으로 바꿨어요.
10:56복장도 제대로 갖췄겠다.
10:59텃밭에서 함께 힘을 모아 마늘을 수확해 보는데요.
11:04자, 소목된까지 오세요.
11:05우와.
11:07우와.
11:07와, 마늘이 엄청 커요.
11:12마늘이 벌써 나오나 봐요.
11:15우와, 크다.
11:18이거 봐요.
11:20아, 이거 봐요. 이렇게 커요.
11:22이야.
11:23우와, 크다.
11:25처음 해보는 수확의 재미를 나눠보는 시간.
11:31어느새 마늘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11:34오늘 이 수확한 마늘들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11:37아, 이걸 좀 보름 이상 건조를 했다가 오늘 고생하신 분들 조금씩 나눠드리려고요.
11:43저는 거의 다 나눠주는 편이에요.
11:45저희 둘이는 별로 먹지를 않기 때문에 남아있는 건 좀 많이 드리는 편이죠.
11:51수확 후 이렇게 한숨 돌리는 것 또한 농막 생활의 일부랍니다.
11:55어, 직접 해보니까 많이 힘드네요.
11:58대단한 것 같아요.
12:00여기 와서 해보니까 만만치 않고 힘들어요.
12:03와서 해보고 이게 자연경치 보니까 언젠간 와서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12:09어느덧 찾아온 저녁 시간.
12:16저녁 식사에 먹을 상추를 따보는데요.
12:18농사 잘 지었네요.
12:19이거 봐요.
12:21식생하고 좋다.
12:23엄청 크네.
12:25직접 딴 상추와 고추, 미나리를 물에 씻어내 준비해주고.
12:30저녁 메뉴 기대돼요.
12:31뭘까요?
12:32식사 뚜껑입니다.
12:33와.
12:35뚜껑뚜껑.
12:37야, 여기다 구워먹으면 맛있겠다.
12:38어, 맛있겠다.
12:39맛있겠다.
12:42아, 저 소리.
12:43와, 군신 돌아요.
12:44우리가 캔 마늘입니다.
12:46와, 맛있겠다.
12:47아, 이거 진짜 한결 고생이 됐겠네.
12:54아, 지글지글.
12:56아, 김치까지 완벽합니다.
13:04갔다 온 싱싱한 쌈에 취향따라 고기와 김치를 올려주면.
13:08아, 저 기름에 구워야 돼요.
13:10오케이, 김치.
13:14푸짐하게 싸먹는 고기 쌈의 맛.
13:18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13:21확실히 도심에서 먹는 것보다 마늘도 단맛이 좀 나고.
13:26신선하고 맛있네요.
13:28바로 이 맛에 5도 2천 생활하는 거 아니겠어요?
13:33와서 갖고 오는 건 조금 힘들긴 하지만 힘들었던 게 삭딱 필요해요.
13:39입도 즐겁고 눈도 즐겁고 너무 좋다.
13:444년 동안 예행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13:46머지않아 신랑이랑 기촌 생활을 되게 멋있게 하고 싶어요.
13:50제가 또 암도 잘 이겨내고 있잖아.
13:53두려울 게 없습니다.
13:56암을 이겨낸 혜진 씨의 인생이 막엔 더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겠죠.
14:02도시를 벗어나 자연에서 함께 나누는 행복을 알게 해준
14:06혜진 씨의 퇴근하고 가는 집이었습니다.
14:09신선한 미꾸라지가 든든한 식사가 되기까지
14:17추억과 정성을 담아 끓여낸 여름철 힘이 돼주는 보양식 한 그릇
14:23철학이라 보면 첫 번째에도 정성, 두 번째에도 정성, 세 번째도 정성입니다.
14:31정성이 안 들어가면 손님들이 뭔지 알아요.
14:35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건 물론
14:38뜨거운 여름을 이겨내게 해줄 추어 매운탕입니다.
14:42추어 매운탕 한 그릇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14:47그 맛의 여정을 따라가 봅니다.
14:55맛의 여정을 따라간 곳 어딜까요?
14:58오늘 찾은 곳은요, 김포시입니다.
15:04와, 이렇게 요즘처럼 더워지면요, 기운도 없고 막 입맛도 없잖아요.
15:09그래서 준비했습니다.
15:10한 입 먹으면 입맛도 돌아오는 그런 음식을 준비했거든요.
15:13바로 한번 가볼까요?
15:17우와, 손님 진짜 많아요.
15:19만족인데요?
15:21더운 날씨에도 손님들의 발걸음을 이끈 오늘의 음식 만나볼까요?
15:25아, 여름철 보양식 추어 매운탕이요.
15:29안녕.
15:31맛있고 추어 매운탕 왔습니다.
15:35무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친 요즘.
15:39허한 기운을 달래기에 보양식만 한 게 없죠.
15:42보양식 필요해요, 요즘.
15:44영양만점 미꾸라지와 칼칼한 고추장의 만남.
15:47여름철 보양식 추어 매운탕입니다.
15:50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으로 이곳의 별미라 불리는 수제비와 소면까지.
15:59소면이랑 수제비가 들어가니까 약간 이 어족 같은 느낌도 나는데요?
16:06이야, 맛있겠다.
16:09한 입 맛본 순간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국물과 들깨가루의 고소함.
16:14그리고 그 뒤로 느껴지는 미꾸라지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답니다.
16:23일반 추어졌리랑 너무 다르고 어중 먹는 느낌이랑 너무 진하고 국물이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에요.
16:29깊이가 정말 남달라요.
16:31이게 다른 집 가서 먹어보면 그냥 흉내만 낸 것 같은데 여기는 정말 진국이에요.
16:37100% 국내산 미꾸라지면 맛이 진할 수밖에 없겠네요.
16:42맛은 물론 건강함까지 다 잡은 추어 매운탕.
16:47걸쭉하게 우러난 국물은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인데요.
16:52뜨끈한 국물 한 입이면.
16:54이거지 이거지.
16:56뜨거우면서도 시원한 맛에 기운이 절로 난답니다.
16:59예전에는 그렇게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었는데 이건 정말 맛있어요.
17:06뼈가 입에 이렇게 느껴지는 점이나 불편할 수 있는 점 전혀 없습니다.
17:12고추장 하면 보통 텁텁한데 여기는 텁텁하지 않고 정말 담백하고 맛있는 것 같아요.
17:18갓 지은 솥밥까지 더해주면 비로소 든든한 한상이 완성되는데요.
17:23뜨끈한 밥 위에 미꾸라지의 풍미가 우러난 국물을 올려주고
17:27진한 국물이 달콤한 밥알에 스며들도록 골고루 비벼줍니다.
17:33이거거든요.
17:36구수한 향과 입안에 퍼지는 감칠맛에 잃었던 입맛도 다시 살아나는데요.
17:43오, 맞아. 아, 맛있다.
17:45제 건가요?
17:46누나, 그쵸, 면타 나왔습니다.
17:48이야, 감사합니다.
17:51아니, 보통 추어탕 하면 뚝배기에 많이 나오잖아요.
17:55얘는 소스로 나오네요.
17:56네, 1인분 소스로.
17:58오, 와, 좋다.
18:00그러니까 뚝배기에 나오면 시간이 지나면 식잖아요.
18:04근데 여기는 이제 이렇게 솥단지에 불이 계속 펴져 있으니까
18:07계속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거예요.
18:10여기가 1인분도 되는데 양 보세요.
18:13와, 보기만 해도 진짜 푸짐한데요?
18:17맛잘알 담당 피디도 맛을 봐야겠죠?
18:19아, 그리고 또 보면은 지금 여기 민물새우 같은 게 들어있거든요.
18:29그래서 그런지 국물이 진짜 시원해요.
18:32와, 완전 싹싹.
18:35이런 추어 매운탕은 처음 봐요.
18:37이 추어 매운탕은 그러면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18:42원기 회복의 제격인 추어 매운탕.
18:44그 시작이 궁금한데요.
18:47추어 매운탕의 시초는 어떻게 돼?
18:50시초는 삼국에서 고려시대부터 미꾸라지를 이용한 음식이 존재를 했고요.
18:55조선시대 후기 이후 고춧가루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생겼다고 합니다.
19:00음, 그러니까 역사가 있는 음식이에요.
19:04된장으로 맛을 낸 남원식 추어탕.
19:08반면 경기도에선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고추장으로 칼칼함을 소면과 수제비로 푸짐함을 더했답니다.
19:15아, 다르군요.
19:19지역마다 조리 방식은 달라도 몸과 마음을 달래줄 보양식이라는 점은 틀림없죠.
19:24그럼 그 맛의 여정을 따라가 볼까요?
19:30추어 매운탕의 추억을 담은 안경훈 씨입니다.
19:42주인장의 추어 매운탕 맛의 핵심은 미꾸라지에 있다는데요.
19:46중요하죠.
19:47미꾸라지 좋네요.
19:48워낙 깐깐하셔서 국내산 아니면 취급을 안 하십니다.
19:55음식의 맛을 좌우한 건 단연 신선한 재료.
19:59그렇기에 까다롭게 엄선할 수밖에 없답니다.
20:01미꾸라지는 국내산 양식만 사용하고 있어 크기도 크고 지방이 되게 높아요.
20:08물론 영양분도 공부하고 그리고 흙냄새, 비빔내도 덜하고 손님들을 먹기에 부담이 하더랍니다.
20:15가장 먼저 미꾸라지의 점액질을 제거하기 위해 소금을 뿌려주는데요.
20:20미꾸라지 깨를 부딪히면서 점액질이 제거되나 봐요.
20:23남은 점액질은 주인장의 손과 흐르는 물로 깔끔하게 제거해 줍니다.
20:32보통 이 작업을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하는데 때마다 한 60kg 정도의 양을 사용하고 있어요.
20:41손질한 미꾸라지는 한 시간 동안 삶아주는데요.
20:44그 사이 바닥에 눌러붙지 않도록 수백 번 저어주는 정성이 필요하답니다.
20:5219년간 지켜온 주인장의 철칙인데요.
20:56미꾸라지 삶는데도 정성이 가득하네요.
21:00지금 왜 이렇게 더울 때 불앞에서 힘드시겠어요.
21:03힘들고 덥죠. 손님들에게 대접해야 될 음식이니까
21:06제가 정성스럽게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1:11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추엄해온 탕의 맛을 지켜온 주인장.
21:19과정은 단순해 보일지라도 그 속에 담긴 정성은 절대 가볍지 않다는데요.
21:26마지막으로 내장과 뼈를 채에 걸러주면 부드러운 미꾸라지 원액이 완성됩니다.
21:34매콤한 양념장에도 손맛을 담았다는데요.
21:36이게 제가 만든 양념장인데요.
21:42추엄해온 탕의 칼칼한 맛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21:44제 비법이라 다 알려주지 못하지만 고추장, 고춧가루, 매실액 등 15가지가 들어가요.
21:51웬만한 재료는 고춧가루, 감자, 마늘, 양파, 쌀 등등
21:57저희 어머니가 직접 농사를 짓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22:01추엄해온 탕은 매콤한 양념장과 어우러졌을 때
22:06비로소 그 맛이 완성되는 법이죠.
22:09다진 마늘과 매실액 등으로 풍미를 더해주고요.
22:15칼칼한 맛을 책임질 고춧가루도 빠질 수 없죠.
22:20주인장의 어머니가 키운 신선한 식재료에 주인장의 손맛을 담아 버무려주고
22:25약 일주일간 숙성해주면 부드러운 양념장이 완성됩니다.
22:30아, 빛깔 좋은데요?
22:34미끄러지를 작업하거나 양념을 만드는 거나 모든 과정을 제가 직접 합니다.
22:40물론 다른 사람한테 맡길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제가 직접 하니까
22:43부분들에게 더 안전하고 맛있는 음식을 드실 수 있어요.
22:48손님들에게 떳떳한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고집 하나로 만들어온 추엄해온 탕.
22:53그만큼 더해진 건 깊은 맛과 정성, 그리고 묵묵히 흘린 주인장의 땀방울입니다.
23:03한 그릇의 음식이 탄생하기까지 그 속에 깃든 노력의 시간.
23:11그럼 주인장이 추엄의 온탕을 만들게 된 이유는 뭘까요?
23:15제가 어렸을 때부터 김밥에 살았는데 그때는 다 논두렁이었거든요.
23:20어머니가 거기서 미끄러지를 잡아서 채소 넣고 추엄탕을 끓여주셨어요.
23:25그때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내 추억과 행복이 담긴 추엄탕을 나누고 싶었어요.
23:32그래서 어머니가 해주시던 추엄탕에 제 아이디어를 더해서 지금 추엄 매운탕이 시작된 거예요.
23:38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과 주인장의 추억이 담긴 추엄의 온탕.
23:46추억의 맛을 이어가고자 수제비 반죽도 주인장이 직접 만든다는데요.
23:52수제비 반죽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니 음식 맛은 단연 최고겠죠.
23:56주인장의 노력과 진심이 담긴 추엄 매운탕.
24:09허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보양식인데요.
24:13여름에 추엄탕을 먹으면 보양식이고 기운이 펄펄 납니다.
24:21지금 짠마초리라서 좀 힘이 없고 몸이 힘들었는데 이거 추엄탕 먹으니까 힘나네요.
24:29손님들에게도 추억과 행복을 선물한답니다.
24:33그에게 추엄 매운탕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24:36저에게 추엄 매운탕은 함께 자란 친구이자 추억의 음식이에요.
24:40어릴 때부터 먹었다 보니 함께 자라온 친구 같기도 하고
24:44저를 이만큼 키운 것도 추엄 매운탕 같아요.
24:48그래서 어머니의 손맛과 제 아이디어가 담긴 음식을
24:51앞으로도 누군가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주는 음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4:58감사합니다.
25:01기력 보충은 물론 추억을 선물하는 추엄 매운탕.
25:05안경훈 씨의 손끝에서 탄생한 푸짐하고 얼큰한 맛입니다.
25:10지구촌 브이로그 오늘은 태양과 정렬의 나라 스페인으로 떠나봅니다.
25:22스페인!
25:23안녕하세요.
25:25MBC 오늘의 시청자 여러분.
25:27저희는 스페인 카세레스에서 살고 있는 박지우,
25:30에르네스토,
25:31노아입니다.
25:32안녕하세요.
25:33한국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지우 씨,
25:36스페인 여행에서 만난 에르네스토 씨와 사랑에 빠졌고,
25:40지난해 6월 결혼을 하며 스페인에서 달콤한 신혼생활 중이랍니다.
25:47부부가 사는 곳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카세레스.
25:52카세레스.
25:54카세레스?
25:55좀 낯선대요.
25:56저희는 지금 카세레스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마조르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26:01넓고 탁투인 이곳은 중세시대에는 시장과 축제가 열리던 중심지였고,
26:06지금은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어울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따뜻한 장소입니다.
26:13카세레스는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6:17깊은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도시인데요.
26:23기원제 1세기의 로마인들에 의해 설립된 카세레스는 로마인, 서구토족, 무슬림, 그리고 기독교인,
26:30여러 문화가 지나간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요.
26:34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세시대의 흔적이 잘 보존되어 있어
26:38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 되기도 한 카세레스.
26:44도시 전체가 촬영장인 셈이네요.
26:46중세시대의 말과 사람들이 지나간 통로고요.
26:50보시면 벽에 곳곳에 이게 있거든요.
26:53이게 말을 잠깐 냅두는 용도로 사용하셨다고 합니다.
26:59카세레스 구시가지는 지우씨의 소중한 추억이 남아있는 곳인데요.
27:04저희 친정 식구들이 처음으로 같이 걷고 추억을 쌓았던 곳이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27:11가족을 생각하며 거리를 걷다보면 웅장한 석조 건물이 나타나는데요.
27:16뭘까요?
27:17바로 산타마리아 대성당이에요.
27:1915세기 왕공대 수백 년 세월을 국권이 버티고 있는 도시의 상징이랍니다.
27:24멋지네요.
27:25산타마리아 대성당 옆에 상페드로 공상이 있는데요.
27:30이쪽 보시면 발이 반들반들 하거든요.
27:32이제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생기게 해달라고 이렇게 소원을 빈대요.
27:39저 카세레스로 가야 될 것 같은데요.
27:42높은 천장과 커다란 돌기둥이 성당의 위용을 잘 나타내는데요.
27:47이곳은 부부에게도 특별한 장소라네요.
27:50바로 여기서 저희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27:5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서 결혼식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요?
28:02과거 종교 분쟁으로 잦은 전쟁이 있었던 터라 도시 전체가 요새화되어 있는 카세레스.
28:08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스페인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랍니다.
28:16카세레스는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처럼 유명하진 않지만 조용한 매력과 깊이 있는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가 있는 도시입니다.
28:27저희는 점심을 먹으러 가고 있는데요.
28:29도시 전체가 유적지이다 보니 카세레스의 음식점들은 대부분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건물함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28:49이 음식점은 원래 15세기 카세레스 귀족 가문의 저택이었다네요.
28:55오 근데 2시 점심 식사면 좀 늦게 먹는 편 아닌가요?
28:59스페인 사람들은 아침 점심 저녁을 굉장히 늦게 먹어요.
29:03카세레스는 내륙에 있어서 스페인 내에서도 좀 더운 도시에 속하거든요.
29:08여름에 거의 40도 42도까지 올라갔는데 날씨가 굉장히 덥기 때문에 해가 굉장히 쨍쨍해서 사람들이 밖에 안 나가요.
29:17와 42도면 진짜 상상도 못할 더위네요.
29:20그러니까요.
29:20이제 첫 번째 음식이 나왔는데요.
29:22여기는 버섯과 트러플이 들어간 리조또입니다.
29:28스페인은 유럽에서 손꼽히는 쌀 생산국이라 리조또나 빠이아 같은 쌀 요리가 많답니다.
29:34굉장히 따뜻하고 굉장히 맛있어요.
29:36그 트러플 향기가 굉장히 강해요.
29:39그리고 그 식감, 버섯의 식감이...
29:41우리 입맛에도 잘 맞겠어요.
29:43너무 좋아요.
29:44자, 오늘의 메인 요리 바로 소고기인데요.
29:48카세레스는 고기가 굉장히 유명하거든요.
29:51이베리코, 돼지도 유명하고, 테르네라라고 소고기도 굉장히 유명합니다.
29:56카세레스 인근에는 대해사라 불리는 목초지가 많은데요.
30:00소들을 참나무숲과 넓은 초원에서 방목하며 기르기 때문에 육질이 좋답니다.
30:06특히 고급 요리에 사용되는 송아지고기, 테르네라 품종은 지방이 적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데요.
30:13굉장히 부드럽습니다.
30:17우리나라와는 달리 스페인에서는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호하기 때문에 소고기 본래의 맛을 더 느낄 수 있답니다.
30:24따봉이 절로 나오는 맛이죠.
30:25따봉!
30:27스페인은 굉장히 길거리에 나무들이 많은데요.
30:31카세레스에서는 오렌지 나무 진짜 열렸거든요.
30:34오렌지 나무도 굉장히 많고...
30:36풍부한 햇빛 덕분에 오렌지 나무를 도시에 가로수로 많이 사용하는 스페인.
30:41단, 열매는 쓴맛이 나서 사람이 먹기보다는 향수나 약재로 쓰인다네요.
30:46오렌지 빛깔을 꼭 닮은 스페인식 아파트가 부부의 달콤한 신혼집.
30:53쨍한 햇빛이랑 건물이 너무 잘 어울리네요.
30:56아파트처럼 여러 세대가 사는 구조이긴 하지만 비교적 조용하고 독립적인 분위기라서 좋아요.
31:06스페인은 집이 대부분 나무집으로 되어 있어요.
31:09요새 조금 바꾸고 있는 추세이긴 한데 대부분 오래된 집들은 나무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31:17겨울이 짧은 나라이다 보니 나무문으로도 단열이 충분하다는데요.
31:21현관문을 열면 오렌지빛 타일이 인상적인 거실 등장.
31:39스페인은 인구의 약 70%가 아파트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일상 속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발코니를 소중한 공간으로 여긴답니다.
31:47창문이 없는 개방형 발코니라 햇빛과 바람을 만끽하기도 좋겠죠.
31:55그리고 거실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는 공간은 바로 주방.
31:58스페인은 보통 주방이 문이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32:03올리브 오일이나 바질 같은 향이 강한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스페인 요리 특성상
32:08냄새를 차단하기 위해 주방에도 문이 달려있는 게 보편적이랍니다.
32:12스페인 세대 지우씨가 느낀 주방의 단점도 있다고요?
32:17그러니까요.
32:18스페인은 대부분 냉장고가 좀 작아요.
32:21한국처럼 두 쪽으로 돼 있는 냉장고가 아니라 한쪽 냉장고라서 굉장히 좀 작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고
32:28장을 많이 보는 게 힘들더라고요.
32:33거실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늑하게 꾸며진 부부의 신혼방이 마련돼 있는데요.
32:38스페인은 집집마다 방 창문에 페르시아나라는 블라인드가 있어요.
32:46이 블라인드는 창문 사이에 있거든요.
32:49스페인은 여름이 굉장히 길고 덥기 때문에 블라인드를 내려서 햇빛을 막아줘요.
32:58스페인 아파트의 특색을 살펴볼 수 있었던 부부의 따뜻한 신혼 공간이었습니다.
33:04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인 지우씨 부부.
33:08어디 가시죠?
33:09다들 소풍을 가는 느낌?
33:12근데 어찌 약간 들을 거 있어요 다들.
33:14소풍?
33:15남편 에르네스토씨도 설렘 한가득인 것 같죠?
33:18에르네스토!
33:19오늘은 카세레니오가 중요한 경기가 있어서 축구보러 갈 거거든요.
33:26카세레니오!
33:28카세레니오!
33:30바로 카세레니오!
33:32카세레니오는 연고지로 하는 축구팀 경기를 응원하러 가는 기에
33:36가죽으로 만든 물주머니, 보타에 와인을 담아 나눠 마시는 것도 전통이랍니다.
33:42유럽에서 축구 사랑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스페인 사람들.
33:52그 열기가 여기까지 느껴지는데요.
33:55와 경기장 밖에서도 응원을 절약했는데.
33:58사실 지우씨 부부는 카세레니오 팬들 사이에서 나름 유명인사로 지역신문에 실릴 정도랍니다.
34:07지역축구팀의 오랜 팬이었던 남편을 따라다니다.
34:10이제는 오히려 지우씨가 축구의 매력에 빠졌다는데요.
34:13열심히 응원한 덕분일까요.
34:23이날 경기는 2대0으로 승리를 거머쥐답니다.
34:30카세레스에서 누구보다도 잘 적응하고 있는 지우씨.
34:36스페인에 살다 보니까 유럽 곳곳을 다니면서 다양한 문화.
34:40특히 아시아와 다른 유럽의 감성을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34:48삶의 폭이 좀 더 넓어졌다고 느끼거든요.
34:52다만 대도시에 비해 문화나 교육 인프라가 조금 부족한 편이라.
34:57다양한 활동이나 한국어 교육 같은 걸 접하기 어렵다는 게 그게 좀 아쉬운 것 같아요.
35:04시간이 멈춘 것 같은 도시 스페인 카세레스에서 둘만의 이야기를 시작한 부부.
35:12지구춤 브이로그가 부부의 영원한 사랑을 응원합니다.
35:15응원합니다.
35:16화이팅.
35:19지금까지 스페인 카세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35:22감사합니다.
35:23안녕.
35:23오늘의 주인공을 찾아나선 제작진.
35:33멀리서부터 들리는 소리를 따라가 보니 커다란 통나무를 자르고 있는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35:4116년째 숫가마를 운영하고 있는 구철우. 올해 73살입니다.
35:48숫가마 관리사 구철우 씨랍니다.
35:51너무 동안이신데요.
35:53그렇습니까? 아마 숫가마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35:56피부도 엄청 탱글탱글하시는데요.
35:59그런 말을 가끔 듣습니다.
36:02이게 다 5개월 동안 숫가마에 사용할 참나무의 양이라는데요.
36:07양이 엄청난데요.
36:10나무값이 1년에 1억 이상이 나가고 있습니다.
36:141억이요?
36:14네. 1억 이상입니다.
36:17자른 나무를 수레에 하나씩 싣는 주인공.
36:19우와 엄청 무거워 보여요.
36:22하나가 지판시켜요.
36:24하나가 지판시켜요.
36:26이제 나무를 수레에 싣고 어딘가로 이동하는데요.
36:32이곳이 바로 주인공이 관리하고 있는 숫가마랍니다.
36:36이게 바로 숫가마군요.
36:38총 5개의 가마를 관리하고 있다는 주인공.
36:43각 가마는 온도에 따라 구분한다는데요.
36:45나무를 떼고 숯을 걷어낸 초고온 방부터 하루가 지난 고온 방.
36:52그리고 이틀이 된 중온 방까지.
36:57관리해야 할 가마가 많기에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답니다.
37:01먼저 가마 안에 나무를 놓는 주인공.
37:04선생님 따로 헬스 같은 거 운동하세요?
37:08운동하는 거 없습니다.
37:09이게 충분한 운동이 됩니다.
37:12근육 없습니다.
37:14선생님 만져봐요.
37:16만져보세요.
37:19와 이게 약간 생방향 근육이네요 선생님.
37:21네 그렇습니다.
37:24매일 아침 2.5톤 분량의 나무를 가마에 넣고 있다는 주인공.
37:28아 그래서 몸이 좋으셨군요.
37:33가느다란 나무를 가마 앞쪽에 세워주고
37:36두꺼운 나무를 가마 안쪽에 세워주면은 장작 준비는 끝.
37:43그 후 벽돌로 가마 입구를 막을 차례.
37:46이게 전고습 작업이라 보기보다 손이 많이 간다는데요.
37:51벽돌을 잘라 벽을 모두 메꿔주고
37:53지인흙을 이용해 꼼꼼하게 마감해 주는데요.
38:02이게 용기를 나오지 말라는 방법도 있지만요.
38:06공기가 들어가지 말라는 방법입니다.
38:09공기가 들어가면 숱이 물러져요.
38:11숱이 물러지면 숯불의 수명이 짧아지죠.
38:15그래서 입구를 막는 거군요.
38:19드디어 완성된 불가마.
38:22이제 불을 붙이나요?
38:24아니요. 어제 넣어놨던 나무에다 불을 붙입니다.
38:26왜요?
38:27더 건조시키기 위해서.
38:28더 건조시키기 위해서요?
38:29네. 미리 넣어놓은 거군요.
38:30참나무는 건조될수록 불이 잘 붙고 화력이 좋습니다.
38:35하루 동안 건조된 나무에 불을 붙인다는 주인공.
38:39그런데 이 기계는 뭔가요?
38:41바람을 일으켜서 나무에 불을 붙인답니다.
38:45어제 사용하고 남은 숱을 사용한다는 주인공.
38:49뭐 하시는 걸까요?
38:59송풍기를 작동시켜주는데요.
39:02가마 안까지 불이 붙기를 기다리는 시간.
39:0530분이 형과하고.
39:06이런 거 저 처음 보는데요?
39:08우와.
39:08막 불이 붙었어요.
39:10가마 내부 온도는 무려 1,300도에 달했는데요.
39:14우와.
39:15드디어 화끈한 숱가마가 완성됐습니다.
39:20여기까지 뚜껑음이 막 느껴지는데요.
39:24그런데 숱가마 기술자의 일은 불을 붙이는 게 끝이 아니랍니다.
39:30가마 위 특별한 공간에 올라온 주인공.
39:34이게 바로 숱가마 기술의 핵심이라는데요.
39:37이게 뭔가요?
39:40이게 밸브라고 해서 여기서 연통을 막고 열고 하는 벽파를.
39:46불이 많이 붙으면 이것을 이렇게 절반을 막아버립니다.
39:50절반이 막혔을 겁니다.
39:53나중에 가서는 이걸 100% 다 올려버립니다.
39:56막아버리는 거예요?
39:56네.
39:57네.
39:59숱가마의 열기를 오래 유지하는 주인공의 기술 덕분에
40:03이른 시간부터 화끈한 열기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는데요.
40:09와.
40:09한여름에도 이기가 대단하네요.
40:11이열, 치열이거든요.
40:13한편 장비를 착용 중인 주인공.
40:17사람들이 즐기는 숱가마 앞에 온도를 뜨겁게 유지하기 위해
40:21한 시간에 한 번씩 장대를 이용해 숱을 긁어내야 하기 때문인데요.
40:29가마 앞쪽에 열기가 식은 숱은 긁어내고
40:32뒤쪽의 뜨거운 숱은 앞으로 꺼내줘야 열기가 오래 간답니다.
40:44아, 이게 그냥 긁는 게 아니군요.
40:46노하우가 다 있으시네요.
40:48여기 불 빼느라고 있는데 여기 익은 겁니다.
40:53손님들이 더 좋아하시고 또 많은 양을 뽑아서 손님들이 많이 조일 수 있도록 그렇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41:02팔이 익을 정도의 열기.
41:04과연 숱가마의 온도는 몇 도나 될까요?
41:08398도
41:11대충 이렇게 알아요.
41:15대충 알아요?
41:15네.
41:16대충 피부적으로 이렇게 느껴요.
41:18손님들이 이렇게 맛있으면 몇 도가 되겠다 하는 게.
41:21오?
41:22아, 이게 가능해요?
41:23가마에 팔만 넣어봐도 온도를 맞출 수 있다는데요.
41:26네, 한 50도.
41:27150도요?
41:27150도.
41:29오, 맞을까요?
41:30정확히 점점을 맞춘 주인공.
41:36100도, 110도.
41:37100도, 100도요?
41:39아, 설마.
41:39이번에도 정답.
41:41대단하시네요.
41:42110도죠.
41:44어떻게 아시는 거예요?
41:45대충 오래하다 보니까 알게 되죠.
41:50손만 이렇게 대봐도 몇 도라는 게 거의 알 수가 있어요.
41:54대단하시네요.
41:55이제 숱을 뺀 초고온 방을 청소할 자리인데요.
41:58숱은 없지만 잔열이 남아있어 감화하는 무척이나 뜨겁다.
42:06손님들이 깨끗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저희가 뜨거움을 감수해서라도 밑에 있는 젤 같은 것을 쓸어내줘야 됩니다.
42:16감화한 온도는 무려 230도.
42:19이곳에서 청소 작업을 한다는데요.
42:23와.
42:27어?
42:28촬영을 위해 주인공을 따라 들어간 제작진.
42:32괜찮을까요?
42:36이제 나갈게요.
42:38죄송해요.
42:38이제 나갈게요.
42:41일반인은 잠시도 견디기 힘든 극한의 온도에서 이어지는 작업.
42:46이분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42:48그래서 우리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저희를 쓸고 있습니다.
42:52이분들의 노력이 있기에 숱가마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거겠죠?
42:58하지만 그 사이에도 감화한을 살피는 주인공.
43:05뭘 찾으시는 걸까요?
43:07막 안에서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니까 의식이 없어서 저희가 119를 부른 적이 있습니다.
43:19철랑하셨겠네요.
43:20놀랐죠.
43:21많이 놀랐죠.
43:22그래서 습관적으로 자주 들여다봅니다.
43:2416년 차 기술자지만 숱가마 관리는 늘 어려운 일이랍니다.
43:31이 꽃방을 정리할 때가 가장 힘듭니다.
43:35왜냐하면 그 실내 온도가 300도가 넘기 때문에 1분만 있어도 아직 몸이 타는 것 같습니다.
43:42그 부분이 힘들고 또 아까 보셨지만 나무 나를 때 나무 절단할 때 몇 대가 좀 많이 힘듭니다.
43:50힘들지만 이 일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데요.
43:54제 처가 상당히 숱가마를 좋아해서요.
43:57광주, 이천 이런 곳들을 수없이 다니면서 저는 숱가마를 안 들어가고 바깥에 기다릴지라도 같이 동행을 해줬습니다.
44:07선생님 왜 안 좋아하세요? 숱가마는?
44:09저는 더위를 싫어해가지고 숱가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44:16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시작한 일.
44:18이제는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는데요.
44:23특히 숱의 열기를 이용한 별미가 손님들에게 인기랍니다.
44:29바로바로 숱으로 갖고어낸 가래떡구이인데요.
44:33와 이거 담배 먹어보면 진짜 맛있겠어요.
44:38와 저 맛에 불가능한 가는 거죠.
44:42응 싸끔싸끔.
44:43안 맛있다.
44:48그렇고 숱가마에 와야만이 수세다리 더 고소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44:54저쪽 보세요.
44:54네 감사합니다.
44:55저쪽 맛있어요.
44:58손님들의 웃음과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는 주인공.
45:02손님들에게 해서 고맙습니다.
45:08몸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45:10이런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45:12그래서 제가 그런 분들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45:16뜨거운 열기를 이겨내는 숱가마 기술자 구철우 씨.
45:20오늘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45:26와 35도만 돼도 덥다고 하는데 그 열 배인 350도에서 그 열기를 이겨내면서 일하고 계신 거잖아요.
45:34정말 대단하십니다.
45:36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있어서 불가마에서 우리가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5:44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45:45네 그리고 그전에 소개했던 스페인 카세레스에 사는 부부요.
45:49중세 시대에 멈춘 것 같은 건물들 그리고 이국적인 풍경들도 너무 좋았지만요.
45:55한국인이 별로 없는 낯선 곳에서 남편과 함께 힘차게 살아가는 지우 씨의 모습도 전 너무 보기가 좋았습니다.
46:02네 유럽도 우리나라처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잖아요.
46:05지우 씨도 그렇고 우리 시청자분들도 그렇고 물 많이 마시면서 건강한 여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46:12네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46:14저희는 내일 더 알찬 소식 가지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46:17네 맛과 재미가 가득한 시간 여러분의 오늘의
46:21저희는 내일 더 알찬 소식 가지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46:24네 감사합니다.
46:25네 감사합니다.
46:26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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