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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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트랜스크립트
00:00여러분 안녕하십니까 EBS 초대석 정관용입니다
00:10오늘 스튜디오에는 많은 그림들이 있습니다
00:14오늘 서양미술의 역사를 제대로 한번 공부해 볼 건데요
00:19한국의 곰브리치 또 서양미술사학계의 유홍준
00:23이런 별명으로 불리워지는 분입니다
00:26서양미술의 역사를 시대별로 벌써 넓건 책으로 펴내신 분
00:31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원장 양정모 교수 함께 만납니다
00:36어서 오십시오
00:37반갑습니다
00:56한국의 곰브리치라고 했네요
01:01곰브리치가 누구죠?
01:04우리가 보통 서양미술을 정할 때 제일 많이 읽는 책이
01:09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라는 책입니다
01:11가장 서양미술을 대표하는 학자가 곰브리치인데요
01:16영광스럽게 제가 지금 한국의 곰브리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01:21네 곰브리치라는 분은 그 국적이 프랑스?
01:25아닙니다 원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오스트리아 하지만 그 이차 세계대전 직전에 유태인이시거든요 그래서 이제 영국으로 망명을 하셔서 활동을 하셨고요 제가 런던에서 유학할 때 은퇴하셨지만 자주 뵙습니다.
01:42제가 이제 서양미술의 역사를 시대별로 벌써 여덟권 일종의 통사를 쓰고 계신 거 아니에요? 그렇죠?
01:50네
01:50맨 처음 책이 나온 게 2016년?
01:54네 맞습니다
01:54제가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여덟권을 냈는데요 거의 뭐 1년에 한 권씩 책을 내고 있습니다
02:02책 제목이 이제 난생 처음 한 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줄여서 난처한 미술이야기라고 하는데요
02:09아마 미술의 세계에 처음 들어가시는 분들이 좀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조금 뭐라고 할까 이야기를 즐겁게 해서 풀어가는 그런 시리즈입니다
02:21네 서양미술의 역사 전체를 한 번 꿰뚫어서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신 거예요?
02:29혹시 한국에서 1980년대 저는 이제 그때 이제 대학을 다녔습니다
02:35그러면은 그때 그 학생들의 대학생들의 방에는 꼭 몇 번의 책이 있었는데요
02:41아놀드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02:45맞습니다
02:45저도 읽었습니다
02:46네 그랬을 것 같습니다
02:47예 아마 비슷한 책으로 이제 서양미술의 곰브리치가 쓴 통사가 있는데요
02:54원시 고대부터 현대까지를 이렇게 쫙 문화예술로 정리하는 그런 책들을 접하고 나서 나도 한국의 곰브리치가 한 번 돼보고 한국의 아놀드 하우저 같은 문학과 예술로 물론 제가 공부하는 거는 이제 미술사지만 미술로 이런 다양한 이야기들을 엮는 그런 작업을 시작을 했고요
03:16그러다 보니까 제가 이제 유학을 하면서부터 어떻게 하면은 통사를 쓸까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런던에서 유학할 때도 선생님한테 약간 핀찬을 들은 적은 있습니다
03:28왜요 왜요
03:29자꾸 엉뚱한 데 가서 수업 듣는다고 예 왜냐면은 제가 그때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이제 서양에서는 공부하면 특정 시대 특정 분야에 대해서 업적을 내야 되지만 한국에 와서 저는 조금 다양한 걸 해보고 싶어서 제가 전공은 르네상스지만 고대미술사도 수업을 듣고 현대미술사도 수업을 들었다는 거에 대해서 선생님이 지금도 이거 급한데 왜 자꾸 다른 수업을 듣냐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03:55한 분야만 파야 되는데 왜 전부 다 하려고 하느냐 아무튼 근데 굉장히 일찍부터 그런 꿈을 꾸신 거군요
04:04한번 그
04:06역사학자라면 역사학자들은 대부분 다 통사를
04:11욕심이 있죠
04:13뭐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합쳐서 쓸 수 있는 통사도 있지만 한 학자가 자기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04:23이거
04:24시간의 축을 쭉 깨뜨리는 그런 통사를 쓴다는 거는 중요하죠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고요 알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거의 이제 두 권을 남기고 있습니다
04:35원시 고대부터 시작해서요 지금 십칠 세기 바로크 미술까지 팔 권을 집필했습니다
04:43제 계획으로는 프랑스 혁명을 전후로 해서 시민사회가 열리고 지금 그 시민사회 어떻게 우리가 현대를 보냐라는 관점은 있겠지만 결국 혁명 이후 시민들이 이끌어가는 사회 속에서 미술 문화가 어떻게 인류의 문명을 밝혔는지를 조망을 하고요
05:00현대로 넘어가는 큰 변곡점을 대비 있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네네.
05:06맨 마지막은 한국입니다 한국 현대미술을 어떻게 한국 현대미술이 인류문명과 함께.
05:15발을 맞춰서 진보에 왔는지를 맨 마지막에는 꼭 그 부분을 써서 제가 한국 미술사를 서양 미술사의 문맥에서도 위대하다는 것을 한번 설명해 보고 싶은 야망을 가지고.
05:28자 오늘 한번 제대로 우리도 물론 짧은 시간이지만 서양 미술의 역사를 한번 쭉 개관해 봤으면 좋겠는데.
05:35서양 미술의 출발은 어디서 잡습니까?
05:38우리가 이제 서양 미술사에 처음을 탁 표변 항상 등장하는 미술은 원시 구석기 동굴벽화 미술입니다.
05:46놀랍게도 인간은 그림을 일찍부터 그려왔는데요.
05:50동굴벽화 중에 제일 오래된 게 몇 년이에요?
05:52사실 최근에 발견된 인도네시아의 슬라웨시 섬에서는 4만 년까지 되기도 합니다.
05:584만 년 전?
06:00네 하지만 굉장히 고도에 정말 현대인들이 봐서도.
06:04정말 미술 같은 미술이라고 할 만한 미술들이 프랑스 남부 동굴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고요.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동굴벽화는 라스코 동굴벽화가 있고요.
06:16또 피레네 산막 쪽으로 가면 스페인의 알타미라라는 동굴이 굉장히 유명하죠.
06:22그래서 다 외웠어요.
06:23다 외울 정도로 우리가 이제 미술사 책에 등장하는데요.
06:27하지만 우리가 익숙한 동굴벽화지만 좀 더 그 미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감동적입니다.
06:36실제로 이제 동굴 안에 울퉁불퉁한 안반을 이용해서 거기에 원시인들이 자신들이 구할 수 있는 미술 재료, 색깔 있는 흙, 목탄 이런 걸로 자신들이 어떻게 보면 도전하고 있는 세계를
06:51짐승들, 들수들, 주로 동물들을 그려놨는데요. 사이즈도 크고요.
06:57동굴 안에서 그 안반의 형태와 이렇게 이어지는 식으로 굉장히 회활하기보다는 조각적인 입체적인 효과를 주는 작품들이고요.
07:10제가 제 책을 쓰면서 꼭 동굴벽화를 실제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일부 공개하는 동굴벽화를 봤는데요.
07:19제가 거기서 이제 미술을 공부하는 거에 대한 감동과 인간이 미술을 표현한다는 거에 대한 그 놀라운 능력에 대한 신뢰가 좀 생겼고요.
07:29진짜 그럼 감동이 옵니까?
07:30그 까마득한 동굴 속에.
07:33어둡지 않아요?
07:34물론 지금은 약간의 조명들을 통해서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07:37옛날에는 어두웠을 거 아니에요.
07:39등잔을.
07:40등잔 켜놓고 그림을 그렸다.
07:42그리고 거기에서 많은 고고학자들이 보기에는 신비한 의식을 했을 거라고 보는데요.
07:48동굴이기 때문에.
07:50울립니다 소리가 울리죠 그리고 거기에 등잔이 있고 사람들이 움직이면은.
07:56그 그림들이 실제로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08:02이렇게 그림만 잘 그린 게 아니라 인간이 그런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들의 의식을 변화시켰다는 것들을 한번 들어가서 보시면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08:13사이즈가 크다고요?
08:14굉장히 큽니다.
08:15실제 소만한 그림들이고 들소만한 그림들입니다.
08:19이게 그러니까 우리가 미술사 책으로 봐서는.
08:22조금 안 돼요.
08:23네.
08:24상상하기 어려운 그런 부분인데.
08:25알겠습니다.
08:26그런데 지금 발견이 안 돼서 그렇지.
08:284만 년, 3만 년, 2만 년 전에 얼마나 많은 그런 벽화들이 있을지 모르는 거 아니에요.
08:34모릅니다.
08:34모르죠.
08:35국내에서도 그런 그림이 하나 나오기를 저는 굉장히 많이 기대하고 있는데요.
08:39미술 재료는 발견되고 있고요.
08:42비슷하지만 반구대가 역사가 생각과 맞습니다.
08:48그거는 이제 바위에다 새겼기 때문에 지금 잘 남아있는 거고요.
08:51그것과 비슷한 암각화들이 국내에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언젠가는 동굴 속에서 그런 그림이 나올 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08:59원시 시대 동굴벽화 등등 암각화까지를 포함한 수렵 채취 시절에 주로 수렵 대상이 되는 동물을 그린 것 이게 출발이로군요.
09:11자 그다음 이제 농업혁명이 시작되고 고대 문명이 이제 꽃피우기 시작하지 않습니까 그럼 고대의 미술을 상징할 만한 거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09:20제가 아마 뭐 한두 개를 작품을 뽑으라고 한다면 일단 이집트 피라미드.
09:26피라미드도 미술로 볼 수 있죠 건축물입니다 건축이지만 네 건축도 크게 보면 미술의 한 분야니까 네 그리고 뭐 또 하나의 그 고대 문명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적인 작품이 있다면 저는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올라가 있는 그 파르테넌 신전을 한번 손꼽고 싶습니다.
09:46네. 우리가 뭐 피라미드 하면은 뭐 누구나 정말 경이롭게 생각하는 그 인류 문명의 고대 문명의 총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09:54피라미드가 아마 완성되었다면 지금은 위에 부분이나 이런 쪽이 조금 파괴된 상태지만 높이가 150m.
10:02네. 네. 현대인도 150m 건물이라면 놀라운 정도의 높이인데. 물론이죠.
10:08이게 한 층을 3m 보면은 5층층짜리 건물을 돌을 쌓아서 올렸고요.
10:14아마 그 표면에는 상당히 많은 장식도 들어갔을 것 같은데 이게 지금 훼손되면서 지금 우리가 전체의 모습을 추정만 할 수 있습니다.
10:23네. 예. 예. 예. 예. 예. 일단 그 금요면에서 그것도 기원전 2500년 전입니다.
10:28그렇죠. 예. 우리가 우리 단군신화할 때 기원전 2333년 얘기하지만 그거보다 이삼백 년 전에 이집트는 피라미드를 그런 것들을 만들 수 있는 사회 조직망과 그 힘이 있었던 거죠.
10:41어마어마하죠. 예. 그리고 제가 보면은 인간이 만든 건물 중에서 높이 150m을 초과하는 건물은 한 십삼십삭이나 돼야 등장합니다.
10:52말씀드리면 초고층 건물이 하나의 인간의 뭐 기술의 증거라면.
11:00증거라면 그렇죠 이게 이집트에서 완성돼서 원탑으로 요즘 표현의 원탑으로 한 사천 년 정도 유효지된 놀라운 경이로운 업적이 원식 호대에 이미.
11:14있었죠. 그것도 아프리카 땅에 있었던 겁니다.
11:17그다음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11:20파르테논 신전은 우리한테 낯설지 않은 건축물입니다.
11:25우리 주변에도 비슷한 형식의 건물.
11:29삼각형의 지붕이 있고 기둥을 이렇게 나열한 고대 신전 건물들이 있는데요.
11:34파르테논 신전을 가서 직접 보시면 직선이 없습니다.
11:39그런가요? 다 동그랗죠?
11:42동그란 거라기보다는 직선처럼 보이기 위해서 다 휘어져 있습니다.
11:45다 곡선이다.
11:46우리 안구는 형태가 들어오면 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11:52실제로는 모든 직선은 우리 눈에 들어오면 곡선으로 휘어지게 됩니다.
11:57이걸 역으로 얘기하면 적절히 휘어져야 우리한테는 직선으로 보이게 되는데.
12:02파르테논 신전 받침만 보더라도 중간이 거의 과장하자면 1미터 이상 부풀러서 올라와 있습니다.
12:09그래서 양쪽 끝에서 보면 건너편이 잘 안 보여요.
12:14이렇게 휘어져 있습니다.
12:15바닥만 휘어져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선들이 휘어져 있는데 그렇게 경쾌하고 우아하게 보일 수가 없습니다.
12:23높이가 수십 리터짜리 되는 건물인데 이 건물을 보고 있더라면 결국 인간을 위한 건물이라면
12:30인간의 시각의 메카니즘까지 계산을 한 건물들이 진정한 인간을 아는 건물이라고 생각되고요.
12:37이런 건물을 보게 되면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미술의 표현의 시작이라는 것들을 다시 한번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12:47고대 미술은 그걸로 상징된 곳.
12:49그다음에 중세 미술로 가면 뭐가 또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12:53중세는 아무래도 그리스도교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그 문화가 최고점을 잃은 게 고딕 미술이라고 할 수 있고요.
13:01성당.
13:02맞습니다.
13:03그렇죠.
13:03고딕 미술의 모든 결합체는 고딕 성당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13:08우리한테는 가장 익숙한 예는 파리 노트르담 성당을 선호해 볼 수가 있습니다.
13:15화재가 나고 다시 복원하면서 또 한번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되는데요.
13:20이 건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놀랍게도 천장입니다.
13:25천장.
13:25이게 하늘 향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중세인들이 그렇게 수학적인 이해도가 높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3:35이 높은 천장을 갖고 싶어서 돌로 짜서 30미터 이상 천장을 올립니다.
13:41다 계속 올리죠?
13:43계속.
13:43계속.
13:44계속하게.
13:45내부 천장 높이로 경쟁을 하게 되는데요.
13:47맞아요.
13:4843, 45까지 올라가다가 그다음에 무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13:51그런데 놀라운 것은 여기에 철근이 들어간 게 아니라 벽돌을 쌓아서 올린다는 겁니다.
13:57그렇죠.
13:58이게 지금 노트르담만 해도 한 5, 6미터 됐는데요.
14:02이러면 내부 공간만 10층입니다.
14:05이거를 그러니까 돌을 레고 블록 쌓듯이 뼈대를 만들어요.
14:11그래서 이제 우리 갈비뼈를 얘기하는 늑골에서 립볼팅이라고 천장 구조를 만들게 됩니다.
14:18우리가 보이는 일종의 노출 콘크리트 내부 구조처럼 안에서 들어가 보면 돌이 뼈대들로 쫙 올라가서 위에 우산처럼 아주 우아하게 천장을 덮고 있습니다.
14:30그게 어려운 거죠.
14:31굉장히 어려운 기법입니다.
14:32그냥 한 층 쌓고 그 위에 또 한 층 쌓고 하라면 쉬운데 그게 아니라 텅 빈 공간을 10층 높이로 올린다니 그게 어려운 거죠.
14:39왜 이들이 이렇게 하나의 돌로 이루어진 내부 공간을 고민했냐면
14:46그 들어가서 보시면 깜짝 놀라는 게 동굴 같은 소리가 납니다.
14:50그렇죠.
14:51그러니까 만약에 거기에 우리가 아는 성가가 울려 퍼진다면
14:57아름답죠.
14:58스피커가 없는 곳이지만
15:00저 정말 자연 공명에 의해서 굉장히 천상적인 그런 느낌을 주게 돼서
15:05특히 돌로 이루어졌지만 우리가 또 잊지 말아야 될 게 그렇게 돌로 이루어지면서도 강조한 게.
15:13창입니다.
15:15창 네.
15:16철저히 넓은 창을 가지면서 그 창 스테인드 글라스가 형형색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아름답죠.
15:23바깥에 있는 그 자연광이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과하면서 완전히 보석처럼 빛나면서 내부 공간을 밝힐 때.
15:32그 들어가서 보시면 이러한 신비로움을 중세인들이 즐겼다고 하면 즐겼고 그들이 생각했던 어떤 이상향을 고딕 성당 안에서 아마 발견했을 거라는 그런 말씀을 드리셨을 것 같습니다.
15:48아마 그 큰 성당 하나라면 웬만한 박물관보다 더 많은 곳이 미술품을 접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루 한 성당 보기도 사실은 버거울 때도 있는데요.
16:03만약에 기회가 돼서 유럽에 있는 그런 성당을 가게 되면 좀 여유롭게 시간을 갖고 한번 보시는 것도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16:10그 안에 걸려있는 재단화 등등 하나하나 좀 꼼꼼히 살피면서.
16:14그 모든 것이 합쳐져 있는 성당 그 자체가 중세를 대표하는 미술품입니다.
16:20맞네요.
16:21맞습니다.
16:21맞네요.
16:22맞습니다.
16:22맞습니다.
16:27똑같아요 Stefano.
16:3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17:00중세 다음은 르네상스 시대로 가나요 네 그렇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하면 대표적인 게 뭘까요 아마 하나 우리가 기억할 만한 작품을 손꼽을 하면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17:29이너스의 탄생. 우리 눈길을 끄는 것은 누드의 여성의 몸입니다.
17:35맞습니다.
17:36인간이 누드로 다시 등장한다는 게 조금 놀라울 수도 있는데요.
17:41사실 이 누드 미술이 고대에서부터 굉장히 많이 유행을 합니다.
17:45인간을 우리가 바라볼 때 굉장히 극단적으로 인간을 미화하면 신에 가까워지는 것이죠.
17:54그때는 인간의 몸을 과시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데 이 전통이 중세에는 단절되었다가 다시 시작된다라는
18:02그러니까 인간에 대한 낙관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것들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게 누드 미술이고요.
18:08그래서 르네상스인 거고.
18:10그렇죠.
18:11그러니까 그대로 다시 돌아온다.
18:13맞습니다.
18:14고대의 부활이라는 걸 우리가 얘기할 수 있고요.
18:16이 보티첼리의 세대가 바로 누구냐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세대입니다.
18:21바로 여기에 우리가 아는 모나리자가 등장하는데요.
18:25모나리자를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지만 모나리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이 여인이 상인의 부인이라는 겁니다.
18:33위대한 사람 귀족이나 초상화를 갖는 게 아니라 성공한 상인들도 이제 평민들도 자신들의 얼굴을 기록하고 그것들을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대.
18:46네.
18:47조금 어떻게 보면은.
18:48미술의 대중화 이렇게도 볼 수 있죠.
18:50르네상스는 정확하게 말씀하신데요.
18:52그렇죠.
18:53이 양적인 폭발이 굉장히 크고요.
18:55네.
18:55제가 의뢰를 받아서 연재를 한 게 있는데요.
18:58우리나라 인터넷 빅데이터를 보면 미술 관련된 중요한 작가 세 명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랍니다.
19:12맞습니다.
19:13아쉽게도 한국 작가는 그렇게 빅데이터에 자주 연관되지는 않는다고 보는데요.
19:18공교롭게도 이 작가가 모두 르네상스 시대 때.
19:23동시대 인물들이죠.
19:25서로 너무 잘 알고 있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19:27그래서 제가 농담 삼아서 52, 75, 83.
19:33그게 뭐예요?
19:34이 세 작가들의 출생연대입니다.
19:381452, 1475, 1483.
19:43이 세 작가가 서로 거의 비슷한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연배는 다빈치가 제일 많고
19:50중간에 미켈란젤로가 있고 라파엘로가 있지만 서로 서로 경쟁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고요.
19:56다들 천재들이죠, 정말.
19:59그런데 이제 천재도 묶여 있을 때 더 빛나죠.
20:03서로 경쟁하면서.
20:04그 부분이 우리가 한번 서양 미술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다양한 작가들을 이렇게 지원하면서 이들이 경쟁할 수 있는 일종의 시스템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이제 만들어냈다는 건데 미켈란젤로의 우리가 이제 뭐 다비드라고 하는 이 상도 인간의 몸을 거대한 조각에다 담아서 표현해 내고 있는데요.
20:25그 몸을 거대한 조각에다 담아서 표현해 내고 있는데요. 이런 뭐 미술들이 르네상스에서 인간의 위대한 가능성을 이제 누드를 통해서 보여주는 이런 미술은 이 세 작가들에 의해서 서로 서로 경쟁하면서 한 발 한 발 나가게 되고요.
20:44이런 미술이 바로 이제 서양 근대 미술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르네상스인 것이죠.
20:49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뭐 모나리자뿐이 아니고 인체 대칭도 이것도 있고요. 실제 해부 전문가였기도 하고.
20:59아마 과학자죠 과학자 정말.
21:03그가 재밌는 거는 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신을 소개하는 자소서를 쓴 글이 남아있어요. 왜냐면은 이제 피렌체에서 활동하다가 당시 최고의 국가를 끌고 가던 밀라노에 자기가 아마 일을 하고 싶어서 자기를 소개하는 글을 쓰는데 굉장히 많은 부분들을 자기를 과학자이자.
21:24그 전쟁 기술자이자 그리고 다양한 다리와 길을 만들면 일종의 건축가이자.
21:33그래서 제가 천재라고 하는 거예요. 그림만 잘 그리는 게 아니고.
21:37이제 단순히 자기가 그런 분야에서 능력이 있는 거 아니라 그 부분에서 이게 조금 방금 말씀하시는 대로 좀 놀라운 거는 하나의 분야에서도 그 정도의 업적을 내기가 어려운데 다방면에서 그런 놀라운 업적을 내기 때문에.
21:53알겠습니다.
21:54정말 우리가 많은 분들이 르네상스형 인간이라는 말을 쓰고 아까 말씀하셨던 비트루비스 인간이라고 사람이 팔을 쫙 벌리고 원 안에 들어가 있는 건데요.
22:05대칭도.
22:06네 바로 그렇습니다. 세상의 중심이 인간이라는 걸 보여주는 그 그림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렸고요.
22:14그것이 아마 르네상스라는 게 뭐냐라고 얘기할 때 그 그림 한 장이면 모든 것들이 상징하죠.
22:20자세히 그 그림을 보면 바닥에 이렇게 금이가 있습니다. 비례의 근거도 인간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기 때문에 정말 만물의 척도로서의 인간, 인간의 신체에 대한 예찬, 세계의 중심으로서의 인간의 제한, 제 인식.
22:35이게 이제 그림 한 장으로 설명되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죠.
22:40르네상스 시대.
22:41그 뒤를 이으면 이제 바로크, 로코코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거죠?
22:46네 맞습니다. 제가 바로크 미술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베르니니가 만든 다윗상이 있습니다.
22:55이 작품을 미켈란젤로가 만든 다윗상하고 나란히 놓고 보면 미켈란젤로는 굉장히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주지만 일단 서 있는 모습이고 움직임이 조금 정지된 면에 더 가깝다면
23:10베르니니의 작업은 실제로 돌을 들어서 던지기 위해서 몸을 완전히 비티는 그런 역동적인 자세를 보여주게 됩니다.
23:18그게 그대로 살아 움직인다.
23:20그리고 그 작품을 보게 되면 우리는 그 작품 주변을 계속 돌 수밖에 없는 움직임을 하면서 그 작품을 보게 되는데요.
23:28그래서 르네상스에 비하면 우리가 바로크라고 부르는 시내는 용어 자체도 약간 찌그러진 진주를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한데
23:37굉장히 울퉁불퉁하고 역동적인 그런 시대를 가리키는 표현이고요.
23:44한 작품 더 말씀드린다면 바로 옆에 있는 카라바조의 다윗상입니다.
23:49카라바조.
23:50저기 작품을 보게 되면 회화를 통해서 빛과 어둠의 강한 대조 그리고 이제 잘린 골리앗의 머리를 딱 들고 보여주는 이런 모습들이 과감하기도 하고 연극의 한 장면을 우리에게 클로즈 시켜서 보여주는 그런 느낌을 주는데요.
24:07완전히 스포트나이트를 딱 쏜 것 같은.
24:09그렇죠.
24:10칼까지 딱 들어요.
24:11이런 우리가 알고 있던 지식들이라고 해도 이런 것들을 다시 굉장히 강렬하게 연출해서 보여주는 미술이 바로크 미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4:21그다음 로코코는요.
24:23로코코는 우리가 루이 14세 굉장히 강력한 지금 이곳 국가다라고 선언한.
24:30절대왕정.
24:30이 미술이 바로크의 권위가 있다면 그 권위가 해체되면서 좀 더 즐겁고 귀족들의 행복함들이 물씬 올라오는 그림들이 로코코라고 할 수 있고요.
24:44그래서 루이 14세 뒤이은 루이 15세 양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24:49그러니까 군주의 미술이 바로크라면 귀족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삶들을 그냥 속절없이 보여주는 게 로코코라고 할 수 있는데요.
25:00일종의 풍속화 같은.
25:01풍속화지만 귀족들의 풍속화.
25:03그러니까.
25:03그래서 귀족들이 산책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과정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그런 달콤한 우리가 가끔씩 이런 그림들을 서양에서는 초콜릿 박스 장식용 그림이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 행복한 그림들이.
25:18교수님 뒤에 그네 타는 여인 저게 로코코 식 아닐까요.
25:22바로 그렇습니다.
25:22그렇죠.
25:23예 우리는 이제 그림을 생각하면.
25:25굉장히 영웅적인 이야기거나 종교적으로 우리가 고민할 수 있는 그런.
25:30역사적인 이야기가 그림일 것 같은데 방금 저 언급하신 그림은 프라고나르라는 작가가 그린 그림이고요.
25:36저게 많은 이야기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25:39우리가 이제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성춘향을 보듯이 한 남성이 숨어서 자기의 한 여인을 바라다보고 있고 행복감에 빠진 여인이 그네를 타면서 있는데 저 작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하늘을 나는 샌들입니다.
25:58하늘을 나는 샌들이요.
26:00발로 이렇게 탁 차면서 신발이 하늘을 부흥 떠서 나는 그 모습.
26:05뒤에 집사인지 어떤 남성이 그네를 태워주고요.
26:09밀어주고.
26:10그 옆에 큐피드가 있습니다.
26:13그렇죠. 그렇죠.
26:14조각상으로 되어 있는데요.
26:15손에다 이걸 비밀스러운 사랑을 얘기하기 때문에 저 남녀의 관계는 약간 비밀스러운 이야기일 수 있는 것이죠.
26:22그래서 저런 그림들이 그려질 때 사실은 프랑스는 소위 말하면 민중들이 시민들이 굉장히 경제는 안에서 고통받고 있었던 18세기 후반의 모습입니다.
26:36그런 사회적 긴장감은 전혀 사라진 채.
26:39귀족들만의.
26:40공환경을 그리고 있다고 볼 수 있죠.
26:43르네상스, 바로크, 로코크 그 이후가 이제 산업혁명 근대로 넘어가는 거죠.
26:48맞습니다.
26:48그러면서는 굉장히 복잡하게 해지지 않습니까?
26:51제가 그렇기 때문에 도리어 현대미술은 조금 가닥을 보고 중요한 핵심을 파악할 수가 있는데요.
26:58저는 만약에 오늘 저한테 산업혁명 이후에 중요한 작품을 손뽑을 하면
27:02윌리엄 터너 영국에 있는 화가가 그린 비증기 대서부열차라는
27:10기차가 화면 한가운데 대각선으로 딱 지나오는 그 그림을 추천하고 싶은데요.
27:16이게 1844년 그림이고 기차가 등장한 지 20년도 안 된 시대에 기차가 막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27:24우리가 이제 우리도 화차라고 생각하면서 처음 기차가 등장했을 때 놀랐는데요.
27:29그 기차가 그 당시 증기 기관으로.
27:32막 정말 증기를 뿜으면서 맹렬한 속도로 달려나오는 것들을 이거를 감동적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27:40이거 실제 얼마나 놀랐겠어요 기관차가 생긴 이후에.
27:44그렇게 그런 쇠로 된 거대한 움직이고요 근데 이제 갑자기 그 그림을 보면 깜짝 놀라는 게 약간 흐릿하고 안개 낀 영국 전형적인 날씨 속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데 비가 오는 거예요.
27:57그런데 문제는 그때까지 아직.
28:00여객 차량에 지붕이 없었습니다.
28:03비 맞으면서 타고 가는데.
28:04그래도 사람들이 그게 이렇게 있는데 머리만 이렇게 점점점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비와 증기라는 이 키워드가 나온 거는 그 증기가 뿜으면서 비가 오는데 바람 속에서 사람들이 그 속도를 맞으면서 나오는 그 감동을 그림 속에 집어넣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8:23그리고 이제 뭐 십구 세기 말 이후로 되면서는 이제 추상화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지 않나요 그렇죠 그 이전에는 추상화라는 게 없었죠 그러니까.
28:32사실 제가 그 추상화를 설명할 때 그 예로 드는 천팔백 한 칠팔십 년 경에 있었던 한 그림을 꼭 소개를 하는데요 미국 작가인데 미국에서 활동하지 않고 유럽에서 활동하다가 영국에서.
28:45전시를 한 작가가 있습니다.
28:48제임스 휘슬러라는 작가입니다.
28:50이 작가가 그린 작품 중에서 검정색과 금색의 야산곡이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막상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그냥.
28:59검정색 화면에 물감이 몇 개 이렇게 튼 거예요.
29:02근데 이제 그 그림을.
29:05어떤 유명한 평론가.
29:07그 존 러스킨이라는 분이 보고.
29:10작품 가격이 얼마요 했더니 이게 지금으로 치면 삼천만 원 이백 긴이라고 한 거예요 그래서 그분이 화가 나서.
29:17굉장히 유명한 평론가이기 때문에 글을 씁니다 어릿광대의 장난을 물감을 던진 다음에 나한테 그 돈을 요구하는.
29:26그만큼 이해를 못하는 거죠 초상의 세계를 맞습니다.
29:30그때 이제 법정 소송으로 갑니다 왜냐하면 휘슬러가 가만히 있지 않고.
29:34모독죄라고 이제 걸어서 소송을 하게 되고 굉장히 유명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을 대화를 한번 우리가 참고할 만합니다.
29:43이 휘슬러를 대리한 변호사가 며칠 걸려서 이 그림을 그렸냐라고 물어봐요.
29:49그때 이제 휘슬러 그 작가가 하루 걸렸는데 이틀 그 다음 날 조금 터치했으니까 이틀 걸렸다고 하니까.
29:56그 당시 이제 빅토리아 시대고 사람들이 노동의 신성한 가치를 중시하던 때니까.
30:01아니 이틀 그리고 가격을 삼천만 원 받는다 이걸 물으면 이게 말이 되냐고 하니까 그때 휘슬러가 뭐라고 했냐 그게 이틀 그린 게 아니라.
30:10이 그림을 그 위해서 난 친구 끊임없이 지금까지 준비하고 그거의 결과로 생각해 온 거죠.
30:16바로 그겁니다 아마 현대 추상 미술을 볼 때 우리가 당혹스러움이 있는데 이 작가가 어떨 땐 저만 하나 찍었는데 이 작품이 이렇게 고가라고 놀라질 때도 있지만.
30:27그 행위를 해오기까지 그 작가가 그 논리를 쌓아왔다는 걸 인정한다면.
30:33인정할 수밖에 없죠 그렇죠 그리고 피카소가 등장하죠.
30:38바로 이 추상 미술의.
30:39가장 중요한 계기를 만든 사람은 피카소라고 할 수 있고 제가 피카소의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서 오늘 세 작품을 뽑았는데 이 세 작품 중에서 누가 피카소인지는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30:51뭐 맨 저쪽이죠 맞습니다 근데 제가 이 세 작품을 여기에다 이렇게 놓은 이유는.
30:56이 세 작품이 똑같은 남성을 그린 그림이라는 거예요 앙브루아즈 볼라르 누구죠.
31:03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던 아트 딜러 그림을 사고 파는 사람이니까요 화가들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죠 그러니까 르노아르도 그리고 세잔도 그리고 피카소도 그렸군요.
31:15그 중요한 시대의 그림을 사고 파는 역할을 하면서 작가들하고의 관계가 굉장히 많이 있었고 그 작가들의 고마움으로 다 그림을 한 번씩 그려줬는데요.
31:26너무 다르네요.
31:28어떻게 이 만약에 우리가 다시 이 시대로 돌아간다면 어떤 분에게.
31:33어떤 화가한테 초상화를 하려고 너무 달라요 르노아르는 아무튼 그냥 사실적이고 세잔느는 뭔가 이렇게 느낌이 강하게 자기 자기 식으로 해석했고 피카소는 완전 추상 입체.
31:47근데 이제 놀라운 거는 이 피카소의 얼굴을 약간 확대하면.
31:52그 볼라르의 얼굴 느낌을 다양한 각도에서 본 걸 조합해서 집어넣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1:58우리가 어떤 특정한 사람의 인상을 한 컷으로 기억하기보다는 옆에서 뒤에서 때로는 향 그 사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이 분위기를 해체해서 집어넣었기 때문에.
32:11어쩌면 동양적인 정서로 더 잘 어울리는 그 사람의 어떤 기운까지 집어넣으려고 했던 거기 때문에.
32:18저는 피카소의 이 볼라르의 초상화도 우리가 앞서 있던 이 형태를 고정한 그림과 크게.
32:26정보의 양에서는 정보의 방향이 다를 뿐이지 굉장히 높은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32:33바로 이런 미술이 있기 때문에 현대의 어떤 다양한 우리의 감성을.
32:40또 화가들이 단순히 한 컷의 장면으로 집어넣기보다는.
32:44다양한 해석을 통해서 인류.
32:47현대 문명을 또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32:50추상화 또 입체파 피카소까지는.
32:53뭐 그냥 이렇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많은데.
32:57이게 좀 더 나가면 설치미술의 시대까지 오면서 남성 소변기를 거꾸로 딱 붙여놓고 작품이다.
33:04뭐 바나나를 테이프로 이렇게 벽에 붙여놓고 작품이다.
33:08뭐 이런 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33:10당연히 질문이지만.
33:12살짝만 생각을 바꿔서 작가가 이런 걸 고민한다라고 생각을 해주시면.
33:18조금 더 공감대가 커지고.
33:20다 좋아할 필요는 없습니다.
33:21물론 알겠습니다.
33:22처음 그 아마 가장 지금 최근까지 이슈가 되는 거는 벽에다가 바나나를 붙여놓고 이거를 뭐.
33:311억 5천 이렇게 붙여놨는데.
33:34또 이게 아트페어라는 전시 공간에 갔는데.
33:36팔렸다는 거 아니에요.
33:37팔렸을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이 와서 그걸 먹었다는 거 아니에요.
33:40그래서 그게 이제 해외 토픽에 나오고.
33:43과연 이러한 현대 미술의 한 단면이 사람들이 미술을 도리어 멀리하게 하는.
33:49그런 생각도 줄 수는 있지만 다시 휘슬러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33:54내가 그걸 고민하고 온 게 얼마 만인데.
33:57그리고 중요한 거는 벽 위에다가 바나나를 테이프로 포장용 테이프로 붙였다는 게 이제 그 작품을 먹는 게 굉장히 그러면 일억 오천 짜리 작품을 먹은 거냐 하면 이런 거는 다 아까 방금 얘기하신 대로 설치 작품들은.
34:14작품보다는 매뉴얼을 파는 겁니다 그렇죠 몇 센치 높이에 뭐 어떤 걸로 붙여라 이거죠 그렇죠 이 하나의 아이디어지만 제가 한 1년 전에 유럽에 갔을 때.
34:28어떤 쇼윈도를 보니까 모든 사람들이 작품을 자기 물품들을 벽에다 다 테이프로 붙여놓은 거예요.
34:36작가에서 시작한 하나의 발상이 디스플레이의 형식을 바꾸기도 한다고 생각을 한다면 이거를 그냥 한 작가의 그냥 기발한.
34:46도발이라고 보지 말고 바로 이러한 노이즈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들이.
34:53좀 더 다이나믹하게 구워갈 수 있지 않을까 현대미술 설치미술에 대해서는 그 자체로서의 아름다움이라기보다 어떤 개념이냐 어떤 고민이냐 이걸 읽어보려고 하는 것 그거죠 한마디로 그렇죠 그걸 통해서 우리가 삶을 조금 새로운 각도로 볼 수 있다면 작가가 주는 영감은.
35:12모든 작품이 그런 영감을 준다는 것은 또 아니라고 보는데요 그중에서 정말 옥석을 가려야 하지만 중요한 어떤 시도들은 우리 삶에 분명히 자극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35:24자 지금까지 팔린 미술품 중에 제일 비싼 건 뭐였습니까.
35:29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렸던 화가 중에 한 명입니다.
35:32모나리자는 시장에 나올 수가 없고요.
35:37모나리자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필치가 들어간 살바토로 문디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35:44모나리자와 거의 비슷한 사이즈의 그림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정면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상반신 초상화인데요.
35:52세상의 구세주라는 뜻으로 살바토로 문디라는 작품인데 얼마 얼마에 팔렸습니다.
35:58얼마일 것 같습니까.
35:59감이 안 잡혀요.
36:01어느 정도 놀라시겠습니까.
36:04사억 달러에 이천십칠 년에 거래가 됐습니다.
36:07사억 달러면 우리 돈으로 사천팔백억 사천 뭐 오천억이 넘네요.
36:12요즘은 뭐 정말 굉장히 육천억도 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오천억이었고요.
36:17그에 우리나라 한 해 동안 미술품 거래 전체 액수가 오천억이 안 됐거든요.
36:23그래서 사람들이 자조적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 하나 값도 안 되는 게 한국 미술시장 규모라는 얘기를 했을 정도인데요.
36:32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그 불멸의 이름이 들어가 있는 그림이기 때문에.
36:38그럴만 하죠 예 맞습니다 두 번째로 비싼 건 뭐였습니까.
36:42그건 최근에 기억이 생겼는데요.
36:45우리가 잘 아는 음악에도 팝이 있지만 비술에도 팝이 있습니다.
36:50그 팝 앤디 워홀 맞습니다 앤디 워홀이 판화를 말린 몬로 아마 자기처럼 그 삶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비극적인.
37:01상을 마감하는 몬로를 예찬하는 거대한 프린트를 하나 만들었는데요.
37:07그게 사실은 지금도 제작돼서 팔리는데.
37:10보통 한 그렇게 물론 뭐 고가입니다 프린트 치고는 1 2억 원 정도 할 수 있는데 그 고가로 낙찰된 그 작품은 실제로 그 앤디 워홀 스튜디오에.
37:24한 행위 여성 작가가 와서.
37:27이 작품을 쏴도 될까요라고 물어봤다는 거예요 근데 이제.
37:31이제 그 워홀은 우리가 이제 사진을 찍을 때도 슛이라는 말을 쓰기 때문에.
37:36사진을 찍는다는 말로 알았는데 진짜 총을 꺼내서 쏜 겁니다.
37:40그런 사연이 들어가 있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굉장한 주목도를 봤고요 그 주목도 때문에.
37:49놀랍게도 2억 달러에서 살짝 낮은 가격에 낙찰이 됐습니다.
37:53대단하네요 앤디 워홀도.
37:56굉장한 예라고 할 수 있고요 예 아마 이런 얘기를 하면 정말 저런 그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가격에 거래되는 미술 이야기가 도리어 미술을 좀 낯설게 본다고도 할 수 있지만.
38:07근데 아무튼 뭔가 역사적 스토리들이 많고 그 귀중도가 높을수록 비싼 건 많네요.
38:14작품도 중요하지만 그 작품의.
38:16격을 높이는 거는 결국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요 이야기를 제가 그래도 잘 해보려고.
38:23우리 교수님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작품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한 세 개만 꼽으시라면.
38:28제가 좋아하는 작품 그 이케데의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이라는 작품을 최근에는 굉장히 주목해서 보고 있고요 저 작품이 그.
38:39세계적인 미술 전시 행사라고 할 수 있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본 전시의 작품이 출품될 정도로.
38:48인류가 20세기에 근대를 맞이하면서 다양한 세계가 어떻게 현대를 표현하려고 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면서.
38:58저는 또 저 작품이.
39:00우리가 이제 전통과 현대를 화면 안에 어떻게 집어넣으려고 했는지를.
39:06맞습니다.
39:06저 이케데라는 작가가 고민한 거라고 저 생각을 하고요.
39:10한국 작품을 하나 꼽으셨고.
39:12그 다음.
39:12그 다음으로는 제가 이제 이십 세기 미술의 가장 중요한 어떤 흐름 중에 하나가 시민 사회라는 키워드가 미술과.
39:22연고열 짓는 그 면인데요 프랑스 혁명 직후는 아니고 조금 시간이 지난 천팔백 한 파십 년대에 그려진.
39:31프랑스 후기 인상파라고 이제 부르기도 하는 쇠라라는 작가가 그린 아슨이에의 물놀이 아니에의 물놀이 요렇게 이제 불러지는 작품입니다.
39:41세네 강변에 사람들이 나와서 쉬고 있는 모습인데요.
39:45저게 이제 1880년대 파리의 모습이라면.
39:48평범한 시민들의 모습.
39:50그렇죠.
39:51모자를 좀 주목해서 보시면 모자가 당시에는 일종의 신분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39:56보면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어우러지는데요.
40:02약간의 분위기는 다르습니다.
40:04왜냐하면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40:06보울러라는 모자를 쓴 사람은 반려동물을 데리고 와서 쉬고 있고 약간 노동자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자켓도 벗고 물속에 들어가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고 저 멀리에는 높은 층이 있는 실크햇이라고 하는 그 당시에 최고 상류층들이 입는.
40:27그렇죠.
40:28그런 모자를 쓴 사람은 여유롭게 놀러 가든 그러면서 서로 자기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고요.
40:34신분의 차이가 있지만 함께 어울려.
40:37어울려야 되고요.
40:38그렇죠.
40:39그중에 또 핵심 포인트는 멀리에 기차 다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공장에 굴뚝도 보이고요.
40:45현대의 삶들이 이렇게 이어진다고 할 수 있고요.
40:49마지막 세 번째 작품은?
40:50우리가 금방 또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40:52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가시면 그 둥근 이렇게 회랑이 있는데요. 거기 한가운데 백남준 선생님의 다다익선이라는 작품.
41:05옛날 브라운관 티브이로 천 세대나 되는 티브이 모니터가 탑처럼 쌓여 있고 그게 굉장히 많은 이미지들이 바뀌어 나가는 다이나믹한 작품인데요.
41:17제가 이제 백남준 선생님에 대한 연구를 조금 더 시작하면서 이 작가가 보여주고 있는 이런 실험 정신.
41:24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어떤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인간이 적응해 나가는지.
41:30이런 것들을 영웅적으로 그린 작품 만들어낸 작품이.
41:34규모도 크고요.
41:35바로 그렇습니다.
41:36알겠습니다.
41:37앞으로 현대미술의 미래는 어디를 향해 갈까요?
41:41너무나 어쩌면 우리가 생각해야 될 문제이면서 근데 중요한 거는 미술이 항상 우리의 삶과 굉장히 밀접하게 이어지면서 갔기 때문에요.
41:53우리가 고민하는 문제들을 다 미술에서 다룰 겁니다.
41:56그렇죠 에이아이 뭐 우리가 젠더 문제 그리고 국제적인 그런 관계 문제 중에서 우리가 눈여겨보는.
42:04우리가 요즘 예를 들어서 관세 뭐 이런 문제도 결국 미술 작가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다룰 겁니다.
42:11그러니까 이 큰 문제들을 작가의 관점에서 굉장히 섬세하게 때로는 또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이런 문제들을 계속 이끌고 나가기 때문에 현대미술이 어떻게 보면 새로운 전시 환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기 때문에 낯설 수는 있지만 그게 우리와 관계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42:33알겠습니다. 조금만 마음을 여시면 즐겁게 진짜 작가들이 이런 걸 고민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신다면 공감대가 훨씬 커질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42:44아무튼 그 시대별 서양 미술사 통사 나머지 두 권 빨리 좀 우리 앞에 내놓으시기를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42:51열심히 달리겠습니다.
42:52아주 재미있는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42:55네 감사합니다.
42:57네 이 긴 서양 미술의 역사 짧게 정리했습니다만 각 시대별로 걸출한 천재가 항상 변화를 이끄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고요.
43:07그 걸출한 천재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들이 있었을까 한번 헤아려봤으면 싶네요.
43:14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43:21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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