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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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트랜스크립트
00:00화산 폭발
00:30잃어버리고 사람들도 순식간에 집어삼키죠
00:33지역마저 바꿔놓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00:38도망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00:42마주치기라도 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01:00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리브 슈라이버입니다
01:02지구 표면에 80% 이상이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졌죠
01:07화산은 농사에 필요한 비옥한 토양을 만들고
01:10화산 가스는 대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01:13화산이 없었다면 지구 생명체들은 존재하지 못했을 테죠
01:18전 세계 곳곳에서 매일 40개에서 50개의 화산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01:23바닷속에서, 육지에서, 때론 얼음 아래에서도 말이죠
01:28지구가 살아 숨 쉬며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01:31하지만 화산은 폭발과 함께 파괴의 힘도 보여주죠
01:362018년에 있었던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그랬죠
01:41거대한 폭발로 인해 근처 마을들이 순식간에 2미터가 넘는 화산재에 파묻혀버렸습니다
01:48과테말라의 푸에고 화산은 전형적인 성층 화산입니다
01:58경사면이 가파르고 꼭대기에 분화구가 있으며 자주 폭발하는 특징이 있죠
02:04이곳 사람들은 화산을 마치 살아있는 존재처럼 여기며 살아왔어요
02:08그래서 화산 활동은 특별히 걱정할 일이 아니었던 거죠
02:12그런데 2018년 푸에고 화산에서 위험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02:17뭔가 이상한데? 한번 가볼까?
02:20화산은 며칠째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죠
02:226월 3일 정오께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화산 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02:29영상과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죠
02:33위험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채로요
02:35친구한테서 연락을 받았어요
02:38화산 분출이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고요
02:42지우윗은 응급구조대를 돕고 있었는데
02:45대피소 설치 준비를 시작해야 하니 올라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02:49주민 대피에 대비하기 위해서였죠
02:52출동해서 다리 근처에 다다랐을 때
02:59차에서 내려 화산 쪽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03:03잠시 후 거대한 구름이 산을 타고 내려오는 게 보였어요
03:09화산 한쪽 면 전체를 집어삼키듯 덮쳐오고 있었죠
03:14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03:21그런데 갑자기 그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게 보이기 시작했죠
03:25그만 빨리 빨리
03:27화산이 가장 치명적인 무기를 내뿜었습니다
03:29강력한 화산 쇄설류였죠
03:32화산 쇄설류는 뜨거운 화산재와 가스가 빠른 속도로 흘러내리는 현상입니다
03:38시속 수백 킬로미터의 엄청난 속도로 흘러내리고
03:42수백도의 고온을 품은 채 길목에 있는 모든 것을 쓸어버리죠
03:46빠르게 움직이는 화세류에 뜨거운 내부에서 살아남기란 불가능합니다
03:51숨 쉴 산소가 없기 때문이죠
03:54질식하게 만들고 몸을 순식간에 녹여버리는 거죠
04:00화세류는 도시 전체를 휩쓸어버린 적도 있습니다
04:04폼페이와 헤르콜라네움이라는 도시들이 바로 이렇게 사라졌죠
04:11사람들은 용암이 화산의 가장 위험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04:16실제로는 이 화세류가 가장 치명적이죠
04:19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빨리
04:21더 이상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04:24순간 산소가 부족하다는 게 확연히 느껴졌죠
04:27아주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04:29이러다 큰일 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04:33바로 그때 그와 일행들은 운명을 가를 결정을 내립니다
04:37픽업트럭이 뛰어올라 산을 달려 내려가기 시작한 거죠
04:41화산은 지구상에서 가장 매혹적이며 흥미로운 지질 현상 중 하나입니다
04:50말하자면 지구의 고동치는 심장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 같은 존재죠
04:55지구 내부의 마그만 대부분 지각 속에 갇혀 있습니다
04:59하지만 때때로 특정 장소에서 이 액체 상태의 암석이 지표명까지 올라오는데
05:04때론 아주 폭발적으로 분출하죠
05:10이런 곳들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아이슬란드 같이 지각판이 서로 갈라져서 멀어지는 지역입니다
05:16모든 화산은 저마다의 개성이 있어요
05:21생김새도 다르고 행동도 다르며 분출 주기도 제각각이죠
05:26화산처럼 보이지도 않는 화산들이 있습니다
05:29옐로스톤이 대표적인 예죠
05:31이런 곳은 화산 활동이 일어나는 평원입니다
05:34거대한 산이 있었던 게 아니라 넓은 지역에 걸쳐 화산 활동이 퍼져 있었던 거죠
05:39화산을 가장 기본적으로 분류하자면
05:44액체 용암이 흘러나오는 붉은색 분출형 화산이 있고
05:49회색 화산으로 나눌 수 있는데
05:53회색 화산은 잘게 부서진 용암이
05:56화산재가 되어 폭발하며 분출되는 화산이죠
06:00바로 이 회색 화산이 정말 조심해야 할 대상입니다
06:06후에고 화산은 전형적인 회색 화산이라고 할 수 있죠
06:10이런 화산들은 분출빈도 낮지만
06:12일단 터지면 그 피해가 엄청납니다
06:15차에 타자마자 순식간에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냈습니다
06:28그런데도 구름은 우리를 바짝 쫓아오고 있었죠
06:33길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는데
06:38충격을 받은 듯 자신들이 처한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06:43차가 속도를 내는 동안 안타깝게도
06:46화세류가 그들을 집어삼키는 모습이 보였죠
06:49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06:51멈추지 마세요
06:52멈추지 마세요
06:53멈추지 마세요
06:54라고 계속해서 외치며
06:55더 빨리 달리라고 재촉하던 소리였어요
06:57멈추지 마세요
06:58멈추지 마세요
06:59빨리 빨리 빨리
07:00멈추지 마세요
07:01경험적을 울리며 산을 내려가는 동안에도
07:03도로변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서 있었죠
07:07차가 스쳐 지나간 그 사람들에게는
07:09아마 겨우 몇 초나 몇 분의 시간만이 남아 있었을 겁니다
07:13지구상엔 화산으로부터 반경 100km 이내에 사는 사람이
07:178억 명에 달하죠
07:18특히 푸에고 화산의 경우
07:20정상으로부터 불과 8km 떨어진 곳에도
07:23마을이 있었습니다
07:24안타깝게도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 화세류에 휩쓸렸죠
07:33우리는 차 안에서 빨리 대피하라고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07:38빨리 피해!
07:41이 영상은 화산 분출이 얼마나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하게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슴 아픈 증거입니다
07:49그리고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도 보여주죠
07:53그들이 한참 아래쪽 안전한 곳에 도착해
07:58차에서 내렸을 때
08:00자신들이 화산재로 뒤덮여 있었고
08:02차도 파손되어 있는 걸 발견했다고 합니다
08:05목숨을 건진 건 정말 기적이었다고 할 수 있죠
08:1010초만 늦었더라도 어떻게 됐을까
08:13우리는 도망칠 시간조차 없었을 겁니다
08:16결국 그 짧은 몇 초
08:18그리고 그만큼의 거리가 우리를 살릴 수 있었던
08:22결정적인 차이였던 거죠
08:25이곳이 한때 사람들이 살던 동네였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08:31여기저기 집들이 있었는데
08:33지금은 그저 엄청난 양의 화산재만 쌓여있을 뿐이죠
08:37이런 광경을 보고 있자니
08:39과연 누가 이곳에서 다시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08:44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200명을 넘었지만
08:48여전히 실종된 채 찾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상태죠
08:52사람들이 살던 마을이었는데
08:57지금은 돌무더기와 잔해만 남았을 뿐입니다
09:13화산은 여러 가지 경고 신호를 보냅니다
09:15마그마가 위로 올라오면서 바위를 깨뜨리기 시작하는데
09:19이 과정에서 작은 지진들이 발생하죠
09:22당시 이 지역에서도 이러한 지진들이 감지되고 있었고요
09:26강도는 더욱 세지고 더 자주 발생하기 시작하죠
09:30마그마가 올라오면서 압력이 쌓이게 되는데
09:33이로 인해 지면의 형태가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죠
09:38마그마가 세인트 헬렌스 산으로 서서히 상승하면서
09:42화산의 북쪽 사면을
09:44하루에 약 1.5m씩 바깥쪽으로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09:51결국 화산의 원래 사면에서
09:53120m나 바깥쪽으로 부풀어 올랐죠
09:56안타깝게도 우리는
10:02화산 폭발의 정확한 시점이나
10:04분화 지속 시간
10:06그리고 그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합니다
10:09세인트 헬렌스 산에선
10:11작은 분화들이 일어나고 있었고
10:13그 압력은 폭발 직전까지
10:15계속해서 쌓이고
10:16또 쌓여 망갔죠
10:205월 18일 일요일 아침
10:22여기저기 사람들이 흩어져 있었죠
10:24리드는 화산의 북서쪽에 있었고요
10:28리드는 동부 해안에서 태어났지만
10:3110살 무려 모리건으로 이주했습니다
10:34재밌는 사람이었죠
10:35그의 재치있는 유머를 알게 되면
10:38아마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됐을
10:41그런 사람이었어요
10:43야외 활동을 많이 했죠
10:45자전거도 타고 등산도 하고
10:48배낭여행도 다녔고요
10:50우린 벤쿠버의 콜롬비아 신문사에서 일했어요
10:54그는 화산의 변화를 담기 위해
10:57타임랩스 사진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11:001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11:02야영을 했어요
11:03그 정도면 안전할 거라 생각한 거죠
11:06화산이 폭발했을 때의 규모는
11:08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습니다
11:115월 18일 아침 저는 벤쿠버에 있었는데
11:16갑자기 지진기의 바늘이
11:18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11:20이렇게 두두두두두두두
11:22산비탈이 붕괴되는 순간
11:27평화롭고 아름답던 숲은 순간
11:30생지옥으로 변해버렸죠
11:32화산 측면에 부풀어있던 거대한 돌출부가
11:37통째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11:38이 산사태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11:43땅 밀림 현상이었죠
11:45화산이 무너지면서
11:47화산 내부에 쌓여있던 마그마가
11:49순식간에 대기압에 노출됐습니다
11:51마치 흔들어 놓은 탄산음료 캔을 따는 것과 같았죠
11:55마그마에 갇혀있던 모든 가스가
11:57한순간에 분출된 겁니다
11:59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12:01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터지는
12:03화산 폭발이 아니었어요
12:05놀랍게도 옆으로 분출되었던 거죠
12:09이 수평 폭발이 일어났을 때
12:12뜨거운 가스와 화산재
12:15그리고 가루가 된 암석들이
12:16시속 600에서 800km의 속도로 날아가면서
12:19화세류라고 부르는 현상을 만들어낸 거죠
12:23전 이걸 돌로 만들어진 허리케인이라고 표현합니다
12:27길목에 있던 모든 것들을
12:29처참하게 초토화시켜버렸죠
12:35나무들이 마치 성냥개비처럼 넘어갔는데
12:38모두가 화산을 중심으로
12:40바깥쪽으로 뻗어나가듯 쓰러져 있었죠
12:42파괴된 면적은 시카고를 덮을만한 크기였습니다
12:46저는 서둘러 비행장으로 향했습니다
12:52화산에서 너마어마한 규모의
12:54화산재 기둥이 치솟고 있었죠
13:00구름 속에서 번개가 치는 모습도 보였고요
13:04화산재 구름에서 보이는 특이한 현상 중 하나인데
13:07화산재들이 서로 마찰하면서 정전기가 발생하고
13:10그로 인해 이 거대한 크기의 번개가 만들어지는 거죠
13:14더러운 천둥번개라고도 부르죠
13:16화산 폭발로 천둥소리가 나기도 하지만
13:20폭발성 분출에는 천둥 같은 다른 요소들도 있습니다
13:24빠른 속도의 분출과
13:28충격파라고 할 수 있는 공기압력 파동이
13:30천둥 같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거죠
13:32워싱턴과 오리건주의 수많은 사람들이
13:36목을 조이는 듯한 화산재로 큰 피해를 입습니다
13:38화산재 구름에 휩싸인 지역은
13:40낮이 밤으로 변했고
13:42하늘에서는 화산재가
13:44비처럼 쏟아지기 시작했죠
13:46차 안에 있어도
13:48눈물이 나고
13:50목이 다 들어가네요
13:52화산재는
13:54벽난로의 그으름과는
13:56전혀 다릅니다
13:58벽난로의 그으름과는 전혀 다릅니다
14:00바위가 아주 미세하게 부서져서 생긴 조각들이죠
14:04이런 바위 가루가 많이 쌓이면
14:06건물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14:08도로도 망가지고
14:10농작물을 뒤덮어서
14:12양이 많으면
14:13기근까지 일으킬 수 있는 거죠
14:18화산재와 비행기 엔진은
14:20절대 만나선 안 되죠
14:22화산재는 제트 엔진이 작동하는 온도에서
14:24녹아버리거든요
14:26비행기가 화산재 기둥을 통과하다가
14:28엔진 속으로 화산재를 빨아들이면
14:30그 화산재가 녹아서
14:32엔진 내부를 코팅하듯
14:34덮어버려 엔진이 멈출 수 있습니다
14:361989년
14:38알래스카 리다우트 화산 폭발 때
14:40여객기가 화산재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가
14:42엔진 4개가 모두 멈춰버렸죠
14:44엔진이 멈췄을 당시에
14:46조종사의 교신 기록이 남아있는데요
14:48엔진이 멈췄을 당시에
14:50조종사의 교신 기록이 남아있는데요
14:52엔진이 다시 점화되고
14:58안전하게 착륙하기 전까지
15:00공중에서 휘청거리며
15:02떨어졌죠
15:04이 사건은 모두에게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15:06그래서
15:08화산 폭발이 일어나면
15:10항공기들이 경로를 우회하는 걸
15:12보게 되는 겁니다
15:14오전 내내
15:20화산 남쪽을
15:22팔자 모양으로 돌며 비행했습니다
15:24그 시간 동안
15:28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상황을
15:30견뎌낼 수 있을까
15:32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았죠
15:34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15:37화산이 폭발한 거 알고 있어?
15:40라고 하더군요
15:41우리는
15:42그래 이제 리드가
15:43집으로 돌아오겠지
15:44라며 통화를 마쳤죠
15:46오후 1시쯤이 돼도
15:47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15:49걱정이 되기 시작했고요
15:51사람들이
15:54화산에 대해
15:55가장 많이 아는 질문은
15:56이거예요
15:57옐로스톤이 폭발해서
15:58우리 모두를 죽일 거라던데
16:00정말인가요?
16:03옐로스톤은
16:04화산하면 떠오르는
16:05일종의 으스스한
16:06존재가 되어버렸죠
16:07하지만
16:08어떤 화산도
16:09폭발할 때가 됐다라는
16:10건 있을 수 없습니다
16:11일정표 같은 건 없어요
16:13옐로스톤 위로
16:15더 두꺼운 지각이
16:16이동하고 있습니다
16:17마치 압력솥 위의
16:19뚜껑이 더 단단해지는
16:20그래서 실제로는
16:22폭발 확률이 점점 더
16:23낮아지고 있지만
16:25어떤 화산이든
16:26정확한 폭발 시점을
16:27예측하는 건
16:28불가능하죠
16:30폭발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16:31예측하는 것도
16:32화산학계의 난제죠
16:351980년 5월 18일
16:37세인트 헬렌스 산은
16:38엄청난 폭발력으로
16:39분출했죠
16:41그 위력은 모든 사람들이
16:42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16:44수준이었습니다
16:50화산에서
16:5412킬로미터 정도
16:55떨어진 곳에 있던
16:56사람 중 한 명이
16:57리드 블랙번
16:58이란 기자였죠
17:00저는 여동생 집으로 가서
17:01소식을
17:02기다리기로 했어요
17:04시애틀 방송국 기자가
17:06현장에서 찍은
17:07영상을
17:08보도할 때쯤
17:09우리는
17:10리드도 살아서
17:11돌아올 거라 생각했죠
17:13차는 두고 이동 중입니다
17:15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7:18저기 능선 위에 보이는
17:19빛을 향해
17:20걸어가는 중입니다
17:22통나무 운반로를 따라
17:23올라가던 순간
17:24화산재가 덮쳤죠
17:26지금 눈에 화산재가
17:27들어오는데
17:28숨쉬기가 너무 힘드네요
17:30화산재가 날아오는
17:31방향에 있던 사람들은
17:33눈앞에 손조차 볼 수 없었죠
17:35깜깜해요
17:36칠흑같이 깜깜해요
17:37마치 지옥을 걷고 있는 것 같네요
17:39그 기자가 걸어서
17:41탈출한 걸 보고
17:42리드도
17:44살아있을 거라고
17:45단지 어딘가
17:46험한 지역에
17:47고립되어 있을 뿐이라고
17:48생각했죠
17:57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17:58파악하려고
17:59상공을 돌던 중이었어요
18:01그때
18:02아래쪽에서
18:03차 한 대가 보였고
18:06어쩌면
18:07생존자가 있을 수도
18:08있겠다 생각했죠
18:10차 주변에
18:11나무 같은 것들이 없어서
18:12발견됐겠지만
18:13그 일대는
18:14화산재로 온통
18:15뒤덮인 상태였죠
18:18차는
18:19화산재에 거의
18:20파묻혀서
18:21드러난 부분이
18:22얼마 없었죠
18:25차 안에서
18:26리드 블랙번을
18:27발견했어요
18:29머리만 보였을 뿐
18:31나머지는 전부
18:32화산재에
18:33묻혀 있었죠
18:34아마도
18:37리드는
18:38화산 폭발을
18:39보자마자
18:40그 자리를
18:41피하려고
18:42차로 갔을 거예요
18:44차 안이라면
18:45안전할 거라 믿었겠지만
18:46결국
18:47그렇지 않았죠
18:49시동을 걸거나
18:50움직일 새도 없이
18:51폭발에
18:52충격포가
18:53바로 도달합니다
18:54차 유리창이
18:55깨지면서
18:56순식간에
18:57차 안이
18:58화산재로 가득 찼죠
18:59결국 그는
19:00화산재에 질 시켜서
19:01목숨을 잃었을 겁니다
19:02유품인 지갑을
19:04돌려받았을 때
19:05건명 가죽은
19:06거의 다 타서
19:07녹아 있었지만
19:08안에 있던
19:09카드들은
19:10가장자리만
19:11그을린 상태였어요
19:14시신 봉투에는
19:15번호 11번
19:16뼈만 남은
19:17상태라고
19:18적혀 있었죠
19:20그의 몸이
19:21전부다
19:22형체도 없이
19:23녹아버렸단
19:24뜻이었죠
19:25그만큼
19:26화산재의 위력이
19:27엄청났다는 걸
19:28알 수 있었습니다
19:37용암류가
19:38바다까지 흘러듭니다
19:40관광용 보트가
19:41그 근처까지
19:42다가갔어요
19:43갑자기 어디선가
19:44용암복탄이
19:45날아들죠
19:54하와이 제도는
19:55매혹적인 곳입니다
19:56태평양판이
19:58지갑 아래에
19:59열점 위로 이동하면서
20:00연속된
20:01화산 폭발로
20:02이 섬들이
20:03만들어졌죠
20:04빅 아일랜드에서
20:06가장 활발한
20:07화산은
20:08킬라우에아입니다
20:09킬라우에아입니다
20:11보통 화산하면
20:13뾰족하게 솟은
20:14원뿔형 화산을
20:15떠올리는데
20:16킬라우에아는
20:17다르죠
20:18순상화산이에요
20:19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20:21바다까지
20:22부드럽게
20:23이어져 내려가죠
20:24실제로 이 화산 위엔
20:27여러 동네와 집들이
20:28자리잡고 있습니다
20:29최근 몇 년간은
20:31꽤나 순한 편이었죠
20:33그러다 2018년
20:38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20:41사실상 두 번의 분출이 동시에 일어났죠
20:48정상에서는 폭발적인 분화가 있었고
20:51지면에 갈라진 틈에서는 용암이
20:54분수처럼 솟구쳐 올랐어요
20:57마치 용암 장막처럼
20:59수십 미터 높이까지 치솟았죠
21:02균열들이 주택가를 뚫고 나타난 겁니다
21:06수많은 주민들이 대피해야 해서요
21:08그들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21:10돌아갈 집이 있기는 할지
21:12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죠
21:17화산은 다양한 가스를 내뿜죠
21:19분화구가 터질 때는
21:21엄청난 양의 가스가
21:23강력히 뿜어져 나와
21:24제트기 엔진 소리처럼
21:26괭음을 낸다
21:30분화가 일어나면
21:31이런 가스들이
21:32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새어 나오는데
21:34화산 안개라고 하는 현상을 만들어내죠
21:38이건 습한 공기 속에
21:40화산 속 아황산 가스의
21:41미세한 입자들이 떠다니면서 생기는 건데
21:45눈이 따갑고
21:47피부가 쓰라립니다
21:53용암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물질이에요
21:56액체 상태의 암석이니까요
21:58섭씨 천도가 넘는 고온에서 녹아내린 상태죠
22:03용암 근처에서 느끼는 그 열기는
22:06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예요
22:10대부분의 경우 용암은 천천히 흐르기 때문에
22:13걸어서 피할 수 있지만
22:14드물게는 아주 빠를 수도 있죠
22:17용암이 골짜기를 따라 흐를 때는
22:19강물처럼
22:20지속 수십 킬로미터의 속도로 흘러내리니까요
22:262018년에는 용암이 바다까지 흘러들어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22:32그러면 관광선들이 이렇게
22:35용암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곳까지 가서 구경을 하죠
22:39월요일 새벽
22:40관광선에 탄 사람들이
22:41가까이에서 구경하던 중
22:42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22:45갑자기 바다 밑에서 용암 폭탄이
22:48튀어 오른 거죠
22:58용암 폭탄이란 폭발적인 분화 때 튀어나오는
23:02큰 마그마 덩어리나 용암 조각을 말하는데
23:05아주 위험해서 절대 맞으면 안 되는 것들이죠
23:09용암 폭탄은 정말이지
23:10끔찍하게 무시무시한 것들입니다
23:13시속 300킬로미터로 날아올 수도 있고
23:16크기도 골프공만한 것부터 소형 SUV만큼 큰 것까지
23:22다양하죠
23:24용암 폭탄은 공중을 날아오는 동안에 식게 되는데요
23:27그래서 맞으면
23:29끈적끈적한 용암이 묻는 게 아니라
23:31여전히 엄청나게 뜨거운 상태의 바위덩어리에 맞는 거죠
23:43바위덩어리가 관광선에 지붕을 뚫고 들이닥쳐
23:46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고
23:48그 중 1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23:50큰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23:53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죠
23:55화산에 관해서는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23:59실제 사례입니다
24:01수년 동안 이런 관광 형태가 지속되었고
24:04화산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때조차도
24:08상황은 순식간에 달라질 수 있죠
24:10이런 모습을 보면 천국 같았던 곳이
24:18마치 지옥으로 변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24:23킬라우에야 화산이
24:2624개의 열극을 따라 분출했죠
24:30용암이 흐르는 곳에
24:32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었어요
24:37이건 좀 거리를 두는 게 좋겠네
24:39데릴 클린턴이란 분이 친구네 집을 지키려고 애쓰는 현장을 취재 중이었죠
24:45가장 안전한 곳이 어딜까요?
24:47나도 몰라요
24:49급하게 마이크를 달아드린 후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갔죠
24:52지금 왜 여기 계신 건가요?
24:56그냥 친구들 집을 지키려고 하는 중이에요
25:01완고한 성격의 데릴은
25:04집을 버리고 떠날 수 없다며
25:05끝까지 남아 있었죠
25:08새로 생긴 용암 분출구 바로 근처였는데도
25:13거기 남아 불이 나면 끄고 있었어요
25:16용암이 들어올 때마다 물을 부어가며 막았죠
25:21제트기 엔진 소리 같은 괭음이 쉴 새 없이 들렸어요
25:26괜찮아요 안전하니 걱정 마세요
25:33데릴 근처에 있던 건
25:3617번 분화구였습니다
25:3917번 분화구가 엄청난 양의 용암을 쏟아 냈는데요
25:43그 분출 형태가 굉장히 폭발적이었죠
25:46멀쩡하신 분이 왜 거기 계신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죠
25:54걱정 마세요
25:56마당에 계실 때 폭발음이 들리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25:59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26:02눈을 떼면 안 돼요
26:04그의 전략이었죠
26:06잘 통했습니다
26:08네, 한동안은요
26:12금요일에 인터뷰를 했는데
26:14일요일 아침에 누군가가 용암 폭탄에 맞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6:18그 소식을 듣자마자 저는 100% 확신했죠
26:23데릴이구나
26:26데릴은 3층에 있었어요
26:29대부분의 용암 폭탄은 거의 수직으로 위로 솟구쳤지만
26:34가끔은 야구공처럼 직선으로 날아오는 것도 있었죠
26:38데릴과 통화하던 중이었는데
26:41갑자기 전화가 끊겼어요
26:48정신을 차려보니 제 몸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26:52응
26:54그때 한 거죠
26:55큰일이 났다는 걸
26:58용암 폭탄이었습니다
27:01일주일 내내 집에서 막아내려 했던 그놈한테 당한 거였죠
27:05집을 강타한 마지막 폭탄이 저를 맞췄네요
27:10거대한 불덩이에 맞은 것과 똑같았어요
27:14뼈가 부러지고 즉시 3도 화상을 입게 되죠
27:17데릴은 나무로 제작된 데크에 있었는데
27:20대리를 맞췄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뜨거워서 불까지 발생했죠
27:26용암 덩어리가 사방에 있었어요
27:29전 불이 붙은 채로
27:31엄청난 고통을 느꼈죠
27:33일어나보려 했지만 그대로 쓰러졌고
27:39다리를 보니 발이 거의 떨어져 나간 걸 알았습니다
27:44이대로 피를 흘리다 죽겠구나 싶었어요
27:47이대로 피를 흘리다 죽겠구나 싶었어요
27:50이제 이걸로 끝이다 죽었다
27:53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27:57데릴은 집 맨 위층에 있었어요
28:00때마침 전부인 리사가 그곳에 있었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었죠
28:0410킬로미터쯤 운전해 갔고 결국 구급차가 왔습니다
28:11평생 느껴본 것 중 가장 강력한 힘이었어요
28:17정말 엄청난 위력이었죠
28:22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길고 힘든 과정이었죠
28:28회복에 관해서라면 완전히 회복되는 건 불가능할 거예요
28:34데릴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 상황에 적응하며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8:41주택 700채가 무너졌고 2천명의 사람들이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28:47이 섬에서 이 지역은 예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버렸죠
28:55어떻게 대자연 앞에서 경외심을 갖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29:00데릴의 이야기가 바로 자연의 위력을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니까요
29:051980년 5월 18일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온 지형을 뒤덮었고
29:20그 지역을 완전히 황폐화시켰죠
29:22나무들은 다 쓰러졌고 호수에 물도 밀려나갔습니다
29:26폭발의 영향은 지질학자들이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멀리까지 미쳤어요
29:34당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화산 폭발이었기에
29:38실제로 그 어느 누구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29:43투들강에 통나무가 걸려 물길이 막혀서 수위가 6 정도 높아졌다는 정보를 받았어요
29:505월 18일 주말에 당시 남자친구였던 로널드 레이튼과 저는
29:55세인트 헬렌스산 근처의 낚시터에서 주말을 보내기로 했죠
30:00우리 캠프장은 투들강 남쪽 지류에 있었어요
30:06그날 아침 우리는 세인트 헬렌스산에서 4,50k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30:13큰 폭발음이나 어마어마한 괭음 같은 건 전혀 듣지 못했죠
30:16그런데 갑자기 물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고
30:22강물이 우리 텐트 쪽으로 불어나는 게 보였어요
30:26거대한 철도 교각이 강을 따라 우리 캠프장 쪽으로 떠내려오는 것도 보였는데
30:31통나무와 진흙 같은 잔해들이 그 뒤에 막혀 있었죠
30:35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말했어요
30:38여기서 당장 피해야 해
30:39강을 따라 그들을 향해 밀려오고 있던 것은
30:45화산재와 바위, 나무들이 뒤섞인 거대한 벽 라하르였습니다
30:51라하르는 화산이 폭발할 때
30:54정상부 근처에 눈이나 얼음, 호수가 녹음해서 만들어지는
30:58빠르게 움직이는 화산이 이릅니다
31:01세인트 헬렌스 산은 눈과 얼음, 빙하로 뒤덮여 있었고
31:06이 모든 것이 거의 순식간에 녹아버렸죠
31:09그 물이 산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온갖 물질들을 쓸어 담았고
31:14이렇게 해서 라하르를 이루는 아주 걸쭉한 진흙물이 만들어진 거죠
31:19순간적인 홍수를 떠올려 보세요
31:22다만 물이 아니라 바위와 나무가 뒤섞인
31:25뜨거운 시멘트가 흘러내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31:28폭발 지점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도 도달할 수 있습니다
31:34화산 근처에 있지 않더라도 위험할 수 있다는 뜻이죠
31:37지나가는 길목에 모든 것을 완전히 쓸어버려요
31:41항공 관측 자료에 따르면 이 강에서 발생한 초기의 돌발 홍수로
31:46강폭이 두세 배 넓어졌다고 합니다
31:4930미터나 되는 나무들이 수직으로 선 채 떠내려왔습니다
31:53주위를 빽빽하게 채운 통나무들 때문에 쓰러질 틈도 없었던 거죠
31:57화산 폭발하면 보통 화산재만 떠올리잖아요
32:02이런 진흙홍수에 대해선 들어본 적도 없었죠
32:05바로 차로 뛰어들었는데 흐름이 정말 빨랐어요
32:07우리 캠프장을 덮친 건 9미터 높이의 진흙과 잔해물 벽으로
32:13시속 4, 50킬로미터 정도로 밀려왔다고 하네요
32:16진흙물이 차 바닥으로 스며들기 시작했어요
32:19로널드와 저는 잔해 갇히기 싫어서
32:22차 지붕 위로 올라가기로 했죠
32:25하지만 그 순간 진흙홍수 한가운데로 휩쓸려 들어가
32:29물살에 떠내려가기 시작했어요
32:32로널드는 간신히 통나무 위로 몸을 올릴 수 있었죠
32:35하지만 비너스는 결국 물속으로 빠지고 맙니다
32:41저는 온통 목재랑 나뭇까지 진흙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32:45진흙과 물속에서 계속 솟았다 잠겼다를 반복하는데
32:49뒤에서 로널드가 꽉 붙잡아라고 절규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32:52그 순간 공포가 온몸을 덮쳤고 우리가 정말로 끔찍한 상황에 처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32:59몇 번 물속으로 잠기면서 이제 끝이구나 이건 도저히 안 돼
33:04이런 힘에 맞설 수가 없어라는 생각이 들었죠
33:06이곳은 콜롬비아의 새로운 국민 묘지가 됐습니다
33:19한땐 활기가 가득했던 강변도시가 수천 톤의 진흙 아래 파묻혔죠
33:24역사상 최악의 라하르는 1985년 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 폭발 때 일어났습니다
33:30비교적 작은 규모의 화산 폭발이었지만
33:34화산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었기에 엄청난 라하르가 발생했죠
33:38이 라하르는 수십 킬로미터를 내려가 아르메로 마을을 덮쳤습니다
33:42폭은 1.6킬로미터 깊이는 4.5미터죠
33:46일단 멈추고 나면 거의 콘크리트 같이 굳어버리는데
33:51사람들이 빠져나오려 발버둥 칠 때는 늪처럼 움직이는 무서운 물질이 되죠
33:56마을 전체가 라하르에 완전히 파묻힌 탓에
34:01구조대가 누구를 돕기 위해 손 쓸 방법조차 전무했죠
34:082만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였습니다
34:12네바도 델 루이스 화산 폭발에서 가장 끔찍한 점은
34:18미국에도 이 화산과 섬뜩하리만큼 비슷한 화산이 있다는 겁니다
34:24바로 워싱턴주의 레이니어산이죠
34:27레이니어산은 주변 지역사회에 엄청난 위협이 되기에
34:33화산학자들은 계속 예의주시하는 상태죠
34:36파쿠마와 시애틀남부는 수백만 년 전
34:41레이니어산이 분출했을 때 만들어진
34:4330미터 두께의 고대 진흥류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34:48정상부는 몹시 춥고
34:51눈과 얼음이 가득하죠
34:53언젠가 화산이 폭발하면 이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녹아내릴 겁니다
34:57그리고 아래쪽 도시들을 덮치겠죠
34:59실제로 이곳은 1985년 네바도 델 루이스 폭발 당시보다
35:058배나 많은 빈하와 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5:08그만큼 더욱 파괴적인 진흥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35:12이런 라하르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닙니다
35:18한번 휘말리면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죠
35:22사람이 살아남은 생존 사례는 극히 드물죠
35:25헤엄을 치든 기어서라도 빠져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35:39하류로 휩쓸려 내려가는 동안 필사적으로 매달렸어요.
35:53나무 껍질이 온몸을 찔러 팔다리로 그 느낌이 보슬하니 전해졌죠.
35:59비너스는 몸을 끌어올릴 힘도 없었고 통나무들은 너무 거대했죠.
36:03길라하르는 수백 채의 집과 건물들을 쓸어갔습니다.
36:06그리고 스물일곱 개의 다리가 무너져내렸죠.
36:11어느 순간 통나무와 진흙 속으로 빠져들었고 이제 끝이구나 하고 체념했어요.
36:17여기서 빠져나갈 순 없고 죽게 되겠구나 싶었죠.
36:24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로널드가 가까스로 다가와 팔을 잡아줬더라고요.
36:29그는 온 힘을 다해 저를 끌어올려 자신이 있는 통나무 위로 구해냈죠.
36:34우리는 필사적으로 매달린 채 떠내려갔습니다.
36:40마침내 멈췄을 때 우리는 제 방으로 뛰어올랐어요.
36:45관목과 나무가 가득한 거대한 비탈길을 기어올라야 했는데
36:49진흙류의 양말과 신발을 잃어버린 통에 로널드와 저는 맨발이었죠.
36:54심각한 부상도 입은 상태였죠.
36:58손목이 부러졌고 나무 껍질 때문에 얼굴과 발, 몸통, 다리의 피부가 거의 다 벗겨진 상태였습니다.
37:07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어요.
37:10드디어 트인 곳을 발견했고 그곳엔 사람들이 있었죠.
37:13우리는 살려달라고 외쳤습니다.
37:15남녀 한 쌍을 끌어올려 담요를 덮어줬죠.
37:18나중에 들은 얘긴데 제가 진흙조각상 같았대요. 온통 진흙범벅이었죠.
37:26화산재는 수많은 기포가 들어있는 굳어버린 마그마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37:33이것이 날카로운 유리 파편처럼 작용해서 피부에 묻으면 닦아내는 것이 엄청난 고통을 동반하죠.
37:41마침내 헬리콥터가 도착했고 구조대원들이 저를 들어올려 헬기에 실었어요.
37:51당시 생존자로 발견된 사람은 저희 둘뿐이었죠.
37:55다행히도 그날 우리는 운명을 건 싸움에서 이긴 거예요.
38:00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하늘의 은혜 덕분이었습니다.
38:04세인트 헬렌스의 화산 폭발은 화산 연구의 역사를 새로 써냈죠.
38:17화산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는지 큰 대가를 치르며 배웠습니다.
38:24화산 분화를 연구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죠.
38:27오늘날 대부분의 화산 분화 모델이 그 사건에서 얻은 자료를 기초로 삼습니다.
38:32또한 정부는 깨달았어요.
38:36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 대응팀과 화산 관측 분야별 과학자들로 이뤄진 팀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이죠.
38:48이제 미국의 화산들은 훨씬 더 철저히 관리됩니다.
38:52알래스카의 외딴 알류샨 열도부터 세인트 헬렌스산이나 킬라우에야 같은 화산들까지요.
38:58인류가 발전하면서 이런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곳까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가고 있죠.
39:07막을 수는 없기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39:11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야만 하죠.
39:14비너스가 부상해서 회복하는 데는 2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39:24비록 로널드와는 헤어졌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연락하며 지내고 있죠.
39:30운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39:32세인트 헬렌스 화산 폭발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화산 재해였고 57명의 목숨을 앗아갔죠.
39:38화산 폭발 발생 시 대처 요령을 숙지하고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해결에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39:49리브 슈라이버였습니다.
39:50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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