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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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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전남 장흥
00:30아이고 왜니?
00:32아이고 왜셨어요?
00:34이게 얼마 만입니까?
00:36우정 씨라고 하기가 좀 그렇다
00:38우정 씨면 뭐해요 형
00:40형들에게
00:42아 그럼요
00:44원조 정말 봄날지기님을
00:46여기서 뵙다니
00:48근데 제일 진짜 너무 행복한 프로그램인거 같아요
00:50맞아요 힐링이에요
00:52어머니들도 우리 보면 이제 행복해하시고
00:54
00:55먼 길도 저희가 마다하지 않고 가는 이유가
00:57이 어머님들 괜찮아지시네요
00:59근데 오늘은 진짜 멀긴 정말 멀더라
01:01오늘 비까지 와가지고
01:03오늘이 제일 멀어요
01:05나는 새벽 3시 반에 출발했어
01:07아 저는 어제 왔어요
01:11어제와서 잤어
01:13너무 멀어가지고
01:15아 진짜 멀게 멀더라
01:17그래도 어머니 만날 생각에
01:19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오게 되지
01:21그치?
01:23형 여기가 가지산 보림산인데
01:25중국
01:27인도
01:29우리나라가 3대 보림으로
01:31왜 우리가 통일신라 때
01:33불교가 정말 융성했잖아
01:35야 그때로 가는 거야 통일신라
01:37그때부터
01:39서기 700년대
01:41그때부터 여기가 있었던 거
01:43어머님이
01:45요기를 자주 들리신다
01:47그쵸?
01:48엄마 몸이 불편하신데도
01:49이렇게 자주 오시는 거 보면
01:51뭐 이유가 있긴 하신 거 같다
01:53좀 깊은 이유가 있는 거 같아요
01:56한번 빨리 가봐야 될 거 같아요
01:57좋다 좋다
01:58그래 가보자
01:59형 몸은 괜찮죠?
02:00나 안 좋아
02:01나 안 좋아
02:03이게 안 좋으니까
02:05어머니 마음을 더 잘 알게 돼
02:07그러니까
02:17굴러 굴러 굴러 굴러
02:19안 돼 안 돼
02:21깊은 산속
02:23오늘도 구솔땀을 흘리는
02:25영숙 엄마는
02:26할 말이 많습니다
02:29그럼 게 내가
02:30조동나무 피지 마라
02:31깐는 피어라꼬
02:32꼭 이렇게
02:33내가 나중에
02:34돈 벌면
02:35돈 벌기는
02:36자꾸 50% 틀렸어
02:37돈 많이 줄게
02:3882살이 묵은 양반이
02:40언제 돈 벌어서
02:41나 죽었어
02:42저거 지금
02:43철탑 세워주는데
02:44저 꼭대기까지
02:46당기면서
02:47나무를 다 해왔어요
02:48지금 그런 얘기하면
02:49어디 밑에 들어가질 않아요
02:51도저우가 생각할 수가 없는
02:52생활을 했어요
02:56이 고생이 언제 끝이 날까요?
02:58내가 나무 그냥 그만하고 기름장 떼고 살짝 함께 나 죽으면 자네 떼라고 많이 나무를 날마다 해서 굳은다고 그렇게 말씀하셔
03:10이제 내가 생각해보면 그래도 이때가 제일 좋은 것 같네
03:14눈물 말을 나눴다는 영숙 엄마를 만나봅니다
03:19굽이굽이 산기승마다 영숙 엄마의 삶이 녹아있다는 전남 장흥의 마을
03:29장갑 있어요? 여기 장갑 있죠?
03:35아휴 걷기 힘드신가 보네요
03:36철학망한 거 문 닫히고 와
03:40아내 말을 찰떡같이 듣는 남편
03:44하지만 송큼송큼 먼저 가버립니다
03:50같이 좀 싸서 갑시다
03:53못 가겠어?
03:56싸서 같이 가
03:57허리가 아파 내내 누워있던 영숙 엄마입니다
04:08여기를 딱 눌러보면 아비 틀려서 더 못 간다고 서서히 자꾸만 있어
04:13깍 눌러보면 이렇게 들려준다고요
04:16저랑께 이놈 바꾸가 4개가 같이 돌아가야 되는데
04:19아휴 도와서 난 도와준다고 이렇게 열심히 밀어주니까 가고 있네
04:24여 봐요 이렇게 들려준 거 거걸 깍 눌러본 거
04:27이 나무를 지금 혼자 못하고 도와줘야 되는데
04:35요즘 몸이 저렇게 아프다고 겁나 거시한통에 일을 못하고 있거든요
04:40지금 이걸 지금 둘이 해야 될 것인데
04:43이런 것이 보통 한 30키로에서 40키로?
04:48이 나무가가 엄청 무거워요 이 나무가
04:52이게 종긴이라고 그러는데 종긴을 넣어가지고
04:56이 종긴이 태양을 대게 받아버리면은
04:5927도에서 30도 이상 나가면은
05:03이 종긴이 죽어요
05:04굴려서 조금씩만 그대로 만져보라면
05:08내가 저쪽을 들면 이렇게 여기서 그대로 주면은
05:11반드시 대격으로만 이리 와봐봐
05:13알았어
05:14허리가 아프지만 더 이상 밀어둘 수 없습니다
05:20평생 허리 펴본 적 없는 영수건만 돼요
05:34평생 맞춰온 호흡이지만 힘에 붙입니다
05:46그 놈이 어디로 하려고?
05:52이 놈이 이렇게 두 집어만 놔둬
05:54아니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라고
05:55이렇게 계란을 차고
05:57백해지면
05:58이게 이게 나무가 대나무가 이렇게 커
06:01대나무가 벌써 이렇게 커버렸지라는
06:03대나무에서 이파리가 나오면
06:05대나무 이파리가 나오면
06:07이가 안 덮어도 안 닿아
06:08이걸 진작해서 덮어야지
06:10꼭 저렇게 해라고 싸움을 하고
06:13우선 충돌이 되어라꼬 싸움을 해
06:14아따
06:16그러면 나도 내일 내가 갖다 덮을라꼬 그러면
06:20얼룩아 그랄께 이놈이 여기서 해놓고 가게
06:22이제
06:24이 놈은 일을 하자고
06:26이 놈은 하고 가 이 놈은 하고 얼룩아
06:30옛날에 진작 이렇게 내가 하자한 대로 말을 잘 따라줬으면
06:33더 짬도 더 져라고 그랬을 것인데
06:37내가 일하고 가자고 앞으로 가면
06:40짬도 해야 더 짬도 해야 일이 되지
06:43쌈을 안 하면 일이 안 돼
06:45쌈 안 하고 일을 해야 돼
06:47아이고 참말네
06:49이 얘기는 뭔 소리야
06:51일을 해야 쌈을 해야 일이 된지를 모르고
06:54일을 된지를 모르고 일을 하지
06:57참말로
06:57엄마는 할 말이 참 많습니다
07:01성격은 급한데 일을 하든 뭐든가 좀 느려
07:07내가 먼저 일하러 가자고 설치면은
07:10내가 여자 말 듣고 사냐고 그러고
07:13안 해요 일을 아예 안 해보려 하라네
07:15그렇게 내가 보석나무 비지 마라 한께는 비어라꼬
07:19꼭 이렇게 일은 하지 마라꼬는 함시로도 일거리를 만들라 놈시로 그러사
07:25나중에 돈 벌면
07:26돈 벌기는 이제 벌써 틀렸어
07:28돈 많이 줄게 돈 많이 줄고 그러니까
07:3182살 묵은 양반이 언제 돈 벌어서 나 죽었어
07:34옛날 같으면 참말로 일
07:38금방 다 해볼 것 같은데
07:42지금은 안 되네
07:43그래 그람시로도 돈 벌으라고 나 준다게
07:46돈 벌어서 나 줄라 생각 말고 몸이나 건강해
07:49내가 수술만 안 했으면은 작년에 안 했으면은
07:53내가 이렇게 몸이 많이 망가지질 않았어요
07:56신경도 혈관이 이렇게 막혀가지고
07:59그럴 때 내가 못하게 해줘 일을
08:03그래도 우리가 이거 보석나무라도 해서 했는게
08:07자식들 미기고 입히고 갈치고
08:11그래도 살았지
08:12여기 산중 이 꼴짝에서 어디가 땅에 있어서
08:15무엇을 해서 애기들 갈치고 했겄어
08:21다족을 먹여 살려준 고마운 산
08:25산 굽이굽이 인생이 녹아있습니다
08:29다 아저씨가 이렇게 나무 이제 썩은 놈을 이렇게 다
08:33이렇게 시간만 나면 올라와서 저렇게 털어놔
08:37보석은 수확에서 빼먹고
08:39이제 나무는 폐묵으로 뗄감으로 쓰고
08:43죽을 고비를 넘긴 이후 남편은 일 욕심이 많아졌습니다
08:51하지만 남편의 나무 욕심에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09:05툴툴 돼도 남편을 돕는 영숙 엄마
09:23예전같지 않은 남편의 건강이 걱정되어
09:27혼자 둘 수 없습니다
09:29툴툴 줄란 가짜 쪽에
09:35겁나 무겁더라고 이 나무가
09:37힘의 버거운 짐
09:41부부는 함께 그 짐을 지고 살아왔습니다
09:45몸 망가지는 줄 모르고 무작정 열심히 살아온 세월
10:13이제는 뜻대로 떨어지지 않는 몸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10:19남의 놈은 해다가 이렇게 땡깨 기름값 안 들어가고
10:23돈 번 거지
10:25내가 그 기름... 돈 번 놈 다 줄게
10:29참말로 돈 번 놈 다 줄게
10:33이제 저놈 있는 놈 떼고 이제 기름 떼읍시다
10:36내가 못 도와주고 내가 힘들어서 못 도와주겠어
10:39고맙네 이놈만 도와줘도...
10:43둘이 함께 겁나 재미있네요
10:49혼자 할 때 보도
10:51힘들어 죽겄는데 재미있다 가네
10:53둘이 함께 겁나 재미있어
10:55혼자 할 때 보도
10:57나는 힘들어 죽겄는데 재미있다게
11:01그래도 이때가 제일 좋은 것 같네
11:05이제 내가 생각해보면
11:09내가 언제 좋을 때가 있겠냐
11:11하는 생각이 이때가 제일 좋을 때 같아
11:13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11:19요즘은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11:27다시 심장이 멈출까
11:29남편은 아내를 위해 오늘도 뗄감을 쌌습니다
11:34이 모든 재미로 한다는게
11:36나무 못하는 재미로
11:38부자 안 부러보신다니까
11:40나무가... 참말로 부자 안 부러보신
11:43내가 나무 그냥 그만하고
11:51구조가 먼저 기름잔 떼고 살자고
11:53뭐라고 하냐면
11:55자기 죽어불면
11:57나 떼라고
11:59해놓는다고 그렇게 말을 해요
12:01그래도 이제까지 산 세월이 얼마인지
12:05그런 소리를 듣고 있으면
12:08너무 안 좋아요
12:10그래도 그런 생각은 하기 싫은 영숙 엄마입니다
12:18쉬지도 않고 다시 산으로 향한 부부
12:22알맞게 익은 오디를 따기 위해서입니다
12:26두 개 따야 두 개
12:28두 개 갖고 가야지 두 개
12:29두 개
12:34많이 구운 거죠?
12:35좀 있어?
12:37
12:38엄청 길어갖고
12:40여름 오제는 꿀맛입니다
12:43이게 어디라고 한데
12:45뽕나무
12:47이파리가 누에 키우는 거거든요
12:49이파리 갖고
12:50나 허리 아파서 못 다 묶어서
12:52조금 나장 따져 오면서
12:54맛 좀 봐봐
12:56정말 맛있는 거 봐봐
12:58아직은
13:00너무 맛있어
13:02많이 안 익었구만
13:04먹기 힘들었던 귀한 오디
13:06함께 먹으니 더 단 것 같습니다
13:10이거는 어디서 있어서 따먹도 못해요
13:16옛날에는 누에 키우니까
13:20여기 뽕나무 옆에 오도못하게
13:22입이고 얼굴이고 그냥 시커멓게
13:24거짓말을 못한다고 이거 어디다 묶고는
13:26입이고 얼굴이고 시커멓게
13:28이빨이고 뭐 그냥 시커멓게
13:30시커멓게
13:32시커멓게
13:34어버이들 시커멓게
13:36손도 시커멓게
13:38시커멓게
13:40시커멓게
13:42시커멓게
13:44안에서 따야
13:46안에서 따야 그게
13:48여기서 이렇게 그늘에서
13:50이것도 꽤 돈 되어요
13:528,000원 2kg에 1만 5,000원씩
13:54다 팔았어요
13:56이걸 어머니 가서 파셨어요? 어디서?
14:00그럼요
14:01토요일장에서 보석 장사할 때
14:03나무가 세 나무여요
14:06꽤 돼요
14:08시골에 살면 안 해보는
14:10시골 일은
14:12아들 째까나 있을 때
14:13두 살 묵었을 때
14:14였고
14:15산 등을 넘어서
14:173kg짜리를
14:19세포 정도이고
14:20애기 였고
14:21애기 였고
14:23여기 지금도 보여요
14:24저 산이요 저
14:26저기 저 철탑 세아진 데 있잖아요
14:29줄 묶는데
14:30쫙 꼭대기
14:31그거를 여기서
14:32냇갓을 건네서
14:33동네 마을에 댕김실로 또
14:35콩이나 팥이나
14:36그런 것도 또
14:37팔로 다니고
14:38그런 것도 해보고
14:39별거 다 해봤어
14:4217살에 시집아
14:4310살 차이 나는 남편과
14:45맨몸으로 일군 가정
14:48평생 안 해본 일 없이
14:50단합미를 키웠습니다
14:52자식들이 찍어준 결혼사진엔
14:54부부의 세월이 담겨 있습니다
14:57이렇게 어디를 따서 놔두면은
15:08물이 이렇게 나와요
15:09이렇게요
15:10
15:11그러면은 이 물로
15:12따라서 해요
15:13요 어디를 갈아서 하면은
15:15죽을 손으로 깔깔해요
15:17아 그냥 이렇게 빠져요?
15:19
15:21많이 빠져요
15:22이거이
15:23그런 게 그냥
15:24오래 놔두면 안 달아요 더
15:26완전 액기스에요 이거이
15:28액기스 물
15:29원액이에요
15:30원액
15:31엄마의 비법이 담긴 오디 소재비입니다
15:35영숙 엄마가 매 끼니마다 신경 쓰는 이유
15:36바로 남편 때문인데요
15:37몸이 불편해도
15:39직접 채취한 산나물로
15:55정성스럽게 한상을 차려냅니다
15:57영숙 엄마가 매 끼니마다 신경 쓰는 이유
16:01바로 남편 때문인데요
16:03몸이 불편해도
16:05직접 채취한 산나물로
16:07정성스럽게 한상을 차려냅니다
16:11정성스럽게 한상
16:13정성스럽게 한상
16:15맛있게 많이 드시오
16:17아하 또 맛있게 뭐이래
16:19진짜 소고기 맛이네
16:25정말로 소고기 맛이요
16:27누가 먹어본 사람이 있으면 쓰고 있어
16:30정말로
16:31옛날에 배고플 시절에
16:33밀가리
16:35아침고 저녁고 나중에 밀가리만 해서 문게
16:37니가 나더라고
16:39그래서 밀가리 죽을
16:41막 처음에
16:42그란 뒤로는 잘 안 먹었어요
16:43그냥 지금은 이렇게
16:44가끔씩 뭐 넣어서
16:45이렇게 쓰면은
16:46조금씩 먹어요
16:48니가 그렇게 아프고 난 뒤에
16:50관창 같은 거 신경 쓴 줄 알고 있어?
16:53니 이렇게 해줄 때
16:55다 먹어보면 내가 알고 있지 모르겠는가
16:58고맙네
16:59고마워
17:03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부부입니다
17:07여름이 찾아왔는데도
17:15남편은 매일 저녁
17:17화목 보일러를 켭니다
17:19저녁마당
17:25불태기도 정말 힘든 것 같아요
17:27이제
17:29힘든지 왜 계속 하세요
17:31따뜻한
17:35잠잘라고
17:37따뜻한 잠자면 허리가 덜 아프지 않을까
17:39그러고 지금
17:41불태는 거예요
17:45남을 이렇게 많이 해놔두면
17:47이게
17:49내 생각하면서 불태라고
17:51이렇게 해놨던 거예요 지금
17:53내가 혹시 먼저 죽게 되면
17:55내 생각하면서 불태라고
17:57이 나무 오래될 거예요
17:59얼마나 좋아요
18:01어머니가 오래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시나요
18:03
18:05오래오래 생각하면서
18:07하루하루가 달라진다고
18:09진짜로 하루하루가 달라져
18:11그러니까
18:13그러니까 그런 조급한 생각을 갖고
18:17내가 죽더라도
18:19이놈 떼면서 내 생각하면 좋겠지
18:21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18:23아내를 생각하는 마음만큼
18:27장작을 쌓았습니다
18:29아버님이 챙겨주셔서
18:33어머님 좋으시겠어요
18:35아이고
18:37비는 오고
18:39언제 방이 따뜻한 게 좋네요
18:41불태 놓을 게
18:42참말로
18:43이렇게 불태준 남자 봤는가
18:45매일 내가 하루도 안 받고 해주는 것이
18:47참말로 고마운 줄 알아야 돼
18:49고마운 줄 알아야 돼
18:51그래도 그래도 안팽이 치고
18:53최고죠
18:55안팽이 치고
18:57쭉쭉쭉 싸울 때는 싸우고
18:59다툴 때는 다툴고
19:01그래도
19:03새로 생각하고
19:07인생의 끝자락
19:09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19:11힘이 되는 부부입니다
19:17장마철
19:18영숙 엄마는 마음이 급합니다
19:22얼른 준비 잘 하시오
19:24얼른 하게
19:26그따니
19:27정말로 비하려 오는데
19:28정말로
19:29뭐 하자겠사
19:30그만이
19:31바람 분다간께
19:32비가 여쭤끔 속은께
19:33얼른 합시다
19:34
19:35미끄러셔라마
19:36아따
19:37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19:38지연차 하자
19:39그만이
19:40얼른 오시 얼른
19:41조금이란게
19:42얼른 비오면
19:43바람 부면
19:44다 빠져분께
19:45조금하게 부러지고
19:46지가 전만요
19:47앞을 건네야죠
19:48얼른 와
19:50여기서 조금
19:52내가 칠거니께
19:54때를 놓칠 수 없는 농사일
19:58할 일은 해야 하는
20:00영숙 엄마입니다
20:02시간이 안나서
20:04고추줄을 못 쳐서
20:06아저씨라도 조금
20:07한번 쓸거인지
20:08안하고
20:09내 가진만
20:10보랍고 있니께
20:11아따
20:12오늘 비오기를
20:13가면 잘하는 거이네
20:14지금이
20:15그러면은
20:16오늘 꼭 칠게 진짜
20:17비오기를 잘해
20:18빗맞고 칠게
20:19더 좋지라네
20:20시원하니 좋소 좋게노
20:22비 요번 동안도
20:23따락시갖고
20:24빗맞고 일하는 것은
20:25여기
20:26많이 하세요
20:27김맞고
20:28아무리 입으면 더 많이 와도
20:29할 일 있으면 꼭 해야 돼요
20:31농촌에서는
20:32빗맞고도
20:33할 일은 해야 되니까
20:35농사부터 장사일까지
20:39산암미를 키우며
20:41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20:43아저씨를 키우면서 제일 힘들었던 일은
20:47그제는 농사 질 때
20:49애기들이 아프고
20:51자녀들이 아팠을 때
20:52제일 힘들어요
20:53그제는 차가 없어서
20:55엎고
20:56나는 다 뒤에 따라가고
20:58엎고
21:00그러면은
21:01둘이 개들 것으로
21:02엎고
21:03엎고 가던 게 누구였어요?
21:04우리 큰애
21:05큰아들
21:06큰아들이었어요
21:07참말로
21:09고생도 많이 시키는데 우리
21:12우리
21:13그렇게 애로서도
21:14밤낮 아프고
21:15병치를 하고
21:16고생을 시켰어요
21:17우리는
21:20어?
21:21그런데 남편 표정이
21:22좋지 않습니다
21:26그래앞고 서지 말고
21:27얼른 조금 걷으셔
21:28귀 돌아서
21:29조금
21:30해보고 가게
21:31들어가게
21:32나 못하거든
21:33나 갈란에 아이고
21:34나 힘들어서 못하겠어
21:35하고
21:36더 하려면 더 하고
21:38나 못하겠어
21:39내가
21:40무슨 일일까요?
21:43걱정이 앞섭니다
21:45아니
21:51절 안하고
21:52조금씩 그래도
21:53도와준 뒤
21:54큰아들 얘기를 한께는
21:55그냥
21:56그렇게 들어간다고
21:57가보요
21:58힘들다고
22:00너무
22:01힘이 든가 봐요
22:03올해
22:043월달에
22:05아들이
22:06큰아들이
22:07하늘나라로 갔어요
22:08그런데
22:09아들 이야기만 하면
22:10저렇게 힘이 들어서
22:11했어요
22:12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마음을
22:17누가 알까요?
22:25순하고 듬직했던 첫째 아들
22:29준비되지 않았던 죽음 앞에
22:31부부는 어안이 벙벙하고
22:33뒤늦은 후회만이 가슴을 칩니다
22:36제일로 못해졌던 거
22:42자식들한테 뭐라고 하고
22:43내가 모든 걸 통보하니
22:46다 해결해 주면서
22:48그걸 그렇게 뭐라고 했으면 되는데
22:50해결해 줘도 안 하면서
22:52뭐라고 하고 그랬을 때
22:53저는 말 한마디 하나 고개 쉬고
22:55아버지 왜 그러시고 고만합시다
22:57이런 얘기를 안 했어요
22:59그런 것이 자꾸 떠오르는 거야
23:02말이라도 반박이라도 하고
23:06아버지 고만 좀 하시오 하고
23:08이런 얘기가 있으면
23:09
23:11너도 할 말 다 했구나
23:14그렇게 하고 생각이 들어갔는데
23:15너는 얼마나 하고 싶어서도
23:17말 한마디 못하고
23:19네가 참고 있다
23:20그러고 과부를 했냐는 생각하니까
23:22지금도
23:29지금도 생각을
23:45아이고
23:46괜찮아요 더
23:49영숙 엄마는 묵묵히 아빠의 슬픔을 위로합니다.
24:19아빠를 위로하느라 오래도록 참고 참았던 슬픔이 결국 봇물 터지듯 터지고 맙니다.
24:49감출 수 없는 슬픔. 그래도 남은이들을 위해 다시 힘을 내야 합니다.
25:05마음 안정하고 잊어불고 우리 자든지 몸 건강하게 살다가 갈때 되면 가서 만납시다 하늘나라에 가서.
25:21비가 온 뒤 맑은 하늘이 고개를 내밀 듯 이 슬픔도 언젠간 무덤덤해지게.
25:38다시 씩씩한 영숙 엄마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25:48아픈 허리도 잊은 채 발걸음도 가볍게 도착한 곳은 바로 한글 교실입니다.
25:58안 늦었어 안 늦었어 안 늦었어
26:18지금부터 공부해도 안 늦었어
26:24우리 친구들 만나서
26:30기분이 업그레이드 됐나요?
26:32
26:33기분을 써봅시다
26:3670이 넘어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일 줄 미처 몰랐습니다.
26:48글을 배우니 세상이 새롭게 보입니다.
26:52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마음도 젊어지는 것 같습니다.
27:14자 오늘은 숙제를 편지쓰기 한번 해볼거에요.
27:19알겠죠?
27:20
27:21박순례 학생 누구한테 편지 쓰고 싶어요?
27:23우리 아들한테 쓸라네
27:25
27:26이현님 누구한테 쓰고 싶어요?
27:28선생님
27:29
27:30정영숙 누구한테 쓰고 싶어요?
27:33한글을 배운 후 처음 써보는 편지
27:36엄마는 과연 누구에게 편지를 쓸까요?
27:40그날 밤
27:44엄마가 늦은 숙제를 써내려갑니다.
27:51하늘에서 보고 있는 내 아들 보아라
28:01엄마 아빠는 건강이 잘 있다
28:03언젠가는 엄마 아빠도 너 있는 곳으로 가면
28:08가면 그곳에서 엄마 아빠 오셨어요 하고
28:13우는 얼굴로 맞이해 주면 좋겠다
28:18우리 만날 때까지 너도 건강이 잘 있거라
28:21내 아들 사랑한다 엄마 아빠가
28:23엄마를 위해 봄날 지개가 출동했습니다.
28:36여기 호우주의보가
28:38아 진짜
28:40그러니까
28:41나도 아까 반신반의 하면서 입었는데
28:43오늘 일을 어떻게 합니까?
28:45이게 비가 계속 쏟아지는데
28:46어머니들 이런 날도
28:48당연히 일하시지
28:49땟볕에서도 하시고
28:50비 올 때도 하시고
28:51바람 불어도 하시고
28:53아 그래서 아프신 거 아니에요
28:55오늘 같은 하루에 쉬어야 된다
28:57들어갔는데 딱
28:58아이 옷 벗어
28:59뭐 오늘 일을 해
29:00그럼 가자마자 일하니까
29:01내가 이렇게 입으라고 한 거지
29:03어디 계시나?
29:04저기 계시나?
29:05미쳤잖아
29:06일을 하고 계시네
29:07나 좋잖아
29:08일을 아예 지금 하고 계셔
29:09이럴 테니까
29:10어머니
29:11어머님
29:12어머님
29:13어머님 안녕하세요
29:15아이고
29:16이게 웬일이야
29:17아이고야
29:18하하하하
29:19하하하하
29:20하하하하
29:21하하하하
29:22하하하하
29:23하하하하
29:24하하하하
29:25하하하하
29:26하하하하
29:28어머니
29:29
29:30어머니 왜 이렇게 예뻐요?
29:31예뻐요?
29:32
29:33어머니 옷 색깔도 너무 예쁘시고
29:35여느님들 오신다고 내가 오늘 화장이랑 했어요
29:37어머니
29:38
29:39왜 우리 눈을 잘 못 봐요
29:40아 부끄러워
29:42하하하하
29:43하하하하
29:44하하하하
29:45하하하하
29:46하하하하
29:47아 근데 아빠도 인상 너무 좋으시고
29:49그러니까
29:50예쁜 양반대로 오시니까 예쁘게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29:52하하하하
29:53엄마 그이며에 우리가 죽었네
29:54
29:55허리가 아파서
29:56허리
29:57다리 연대가 틀어져서
29:58옷을 입어도 옷도 안 예쁘고
30:00네 왜요
30:01아니 어머니 말씀대로면 이렇게 비오면은 쉬셔야지 뭐하고 계셨어?
30:07농촌에는 그 시기가 있는 거라 비올 때 이거는 놔야 되거든요.
30:11고구마 수는 심어야 돼요. 비가 올 때.
30:14이렇게 비오는 날은 꼭 비오는 날 놔야 되거든요. 고구마는.
30:19그래야 고구마 열매가 잘 열어요.
30:22그리고 여기 심을 때도 좀 물기가 있어가지고 잘 들어가고.
30:26아 참말로 좋은 말씀하신 진짜 그런 날 꼭 이런 날 받아서 심어야 온 적이.
30:30그거 잘 아니까 좀 쉬고 계세요. 우리가 할게.
30:34어머니 그래도 비 맞으시면 안 되니까 우리 다 같이 비옷 입고 하시죠.
30:39그래도 아까 비오 엄청 많이 왔는데 그나마 다행이에요.
30:42네 아침에 까지 아침에 9시까지는 많이 왔어요.
30:46엄청 왔어요.
30:48이것을 이렇게 손으로 해요.
30:50그러면 뿌리가 이만큼 이렇게 오니까 여기가 간격이 조금 여기 있어요.
30:54간격 한 10cm?
30:56이놈을 이렇게 이렇게 하면 돼요.
30:58아 끝이에요?
30:58네.
30:59너무 간단한데요?
31:00네.
31:01오.
31:02그건에 한 번 심어볼게요.
31:03아 심어볼게요.
31:04네.
31:05아 요정도 안경에서 요놈을.
31:06요만큼 조금 더 해요.
31:07여기 더?
31:08네.
31:09아 작게.
31:10거기서 그렇게 가보면 너무 굵게 요만큼 해야 돼.
31:13뿌리가 이놈도 뿌리가 이 시간 여기까지가 났을 거 아니에요.
31:16아니 하긴 저기 하면은 맨손으로 꼭 잡으려고만 하지 말고 오른손으로 잡고다가.
31:21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31:23안 돼 안 돼.
31:24나는 아까 김에 오른손으로 잡고 있는데.
31:26저기는 아직도 안 끝났어요.
31:28네 네 네.
31:29어우.
31:30어머니 잔소리 있으시네.
31:32근데 여기는 되게 뭐냐면 타이트해요.
31:34타이트합니다 여기.
31:36여기서 들으니까.
31:37바로 뒤적 들어와요.
31:38거기는 좀 연구원하고 심는 거 같고.
31:41여기는 진짜 텃밭 가꾸는 거 같고.
31:44아휴.
31:45엄마가 조금 잔소리가 있으시네요.
31:48나하고 그렇게 같이 한 번 되지.
31:50나하고만 해.
31:51숙제하지 말고잉.
31:52나하고만 같이 해.
31:56아이 간다 예쁘게.
31:58예쁘게 잘 즐겄다.
32:00아이 이거 참말로 예쁘게 심으신다니까.
32:03내가 볼 때 엄청 예쁘게 심어 거의는.
32:06이야.
32:07진짜.
32:08아빠가 칭찬을 많이 해주셔가지고.
32:10내가 고래 되겠네 고래.
32:12아버님.
32:14저 어머님이 좀 빨리 좀 하시래요.
32:16좋다.
32:17아버지 너무 좋아.
32:18우리가 할 수 있는데 잘하니까 저쪽에.
32:21이쪽에만이나 하고 싶어 그러는 것 같아.
32:23그러니까.
32:24그리고 같이 할 때 누가 더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32:27아저씨가 조금 느린 게 내가 더 많이 받게 스트레스를.
32:31제가 스트레스를 제일 많이 받게 있거든요.
32:34여기 좀 바꿔주세요.
32:36현중이 형.
32:37이거 안 봐서 하나 들어봐요.
32:39아 교대요?
32:40아 나 안 봐줘.
32:41그러니까.
32:42줄을 자세해야지.
32:43아 줄 자세.
32:44아 일로 와봐요.
32:45이거.
32:46하나 심을 때.
32:47이거 심혈을 기울여야 된다.
32:48진짜.
32:49어머니 잘 부탁드려요.
32:50아 정말로.
32:51아 일단.
32:52어머니.
32:53요거를.
32:54베놈을.
32:55꼭 이렇게.
32:56꼭 이렇게.
32:57그냥 묻어요?
32:58그냥 딱.
32:59아 여기는 그냥 딱 하나로 끝나.
33:01꼭 해갖고 꼭 하면 끝나요.
33:03꼭 해갖고.
33:04꼭 해갖고.
33:05꼭 하고.
33:06꼭 하고.
33:07꼭 하고 딱 누르면 돼.
33:08딱 누르면.
33:09아 신나네 여기는.
33:11작업이 신나.
33:13꼭꼭꼭.
33:14꼭 이렇게 하면 금방 신나니까.
33:16꼭.
33:17아 그래?
33:18꼭.
33:19아버지.
33:20네.
33:21엄마가 자꾸 엄마 방식으로 해주고 그래.
33:24꼭.
33:25꼭.
33:26그냥 꼭 하면 돼요.
33:2910cm도 꼭.
33:3020cm도 꼭.
33:31서로 일을 하는.
33:33방식이 틀려서 많이 다퉈요.
33:35바뀌면서 일을 하면.
33:37더.
33:38일이 빨리빨리 잘해져요.
33:39그래.
33:40그러면 성질이 나니까.
33:41막 서로 안 하고.
33:42헛눈을 안 푸고 일만 하거든요.
33:44아 근데 신기해.
33:47이게 농사가.
33:48허리도 아프고.
33:49조가리도 아프고.
33:50장 땀 했는데도 그러네요.
33:52거의 한 500평.
33:53그런 정도 넣을 때는.
33:54일은 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33:56비옷도 그럴 때는 없고.
33:57그냥 비 다 맞고.
33:58하루 종일 내 고구마 났어요.
34:00그게 한두 번이 안위였을 거 아니에요.
34:02그렇죠.
34:03해년마다 그래.
34:04여름에.
34:05그러니까 허리가 이렇게 아퍼불죠.
34:06허리 다리가 아퍼불고.
34:07몸이 다 망가졌어요.
34:08이제.
34:09오빠 이렇게.
34:10이렇게.
34:11고구마가 사랑받고 심어지네.
34:14좋겠네.
34:15조직이 맛있지.
34:17월에는 고구마가 잘 길게 생기네요.
34:19100%에요.
34:20100%
34:22함께하니 소식간에 끝난 일.
34:25수고한 봄날 제기를 위해.
34:28영숙 엄마도 솜씨마리에 나섰습니다.
34:32바로 여름철 별미 콩국수인데요.
34:37엄마가 직접 키운 콩을 넣어.
34:40고소한 백백.
34:42시원하고 쫄깃한 콩국수가 완성됐습니다.
34:47영숙 엄마의 손맛이 발휘된 콩국수 맛일 기대가 됩니다.
34:53음 역시 여름엔 콩국수죠.
34:57이야.
34:58시원하겠다.
34:59정말 요 때 요거 먹어야 되지 않습니까?
35:01최고지.
35:02콩국수.
35:03저희가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거예요.
35:05이야.
35:06맛있겠다.
35:07맛있게 드세요.
35:08어머니 감사합니다.
35:09잘 먹겠습니다.
35:10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35:11벌써 좋다 먹지도 않았는데.
35:14너무 고소한데요 어머니.
35:24너무 고소한데요 어머니.
35:26너무 고소한데요 어머니.
35:28맛있게 드세요.
35:29맛있게 드세요.
35:31음.
35:32맛있다.
35:33우와.
35:34너무 맛있다.
35:35이야.
35:36예쁘고 맛있네.
35:38진짜 맛있다.
35:40이야.
35:41근데 색깔이 진하다.
35:44그치?
35:45하얀색이라기보기에는 약간 녹샛빛이 있어.
35:48파랑콩이에요.
35:49콩이.
35:50제가 잘 봤네.
35:51제가 잘 봤네.
35:52이거 검정 서류태도 아니고 파랑콩.
35:54파랑콩.
35:55이것이 콩국수 한 대는 제일 좋아요.
35:57색깔도 예쁘고.
35:58저는 이런 색깔 콩국수는 처음 먹어봐요.
36:00색깔 약간 옳다.
36:02연한 올리브 그린.
36:03응.
36:04네.
36:05그런 색깔.
36:05이거는 내가 볼 때 오늘 지금 보고 계신 분들은 오늘 점심 콩국수입니다.
36:10무조건이야.
36:11점심시간 아니에요, 그죠?
36:12그렇지.
36:14함께라 더 꿀맛입니다.
36:17어머니가 원래 요리를 좀 잘하시는 편이에요?
36:21잘하시는 편이지.
36:23한 번 먹어보신 분들은 몇 번을 계속 시키니까 힘들어요.
36:28근데 우리 아빠는 은근히 엄마 자랑이 심하다.
36:32좋은 거죠.
36:34아빠는 아내 자랑을 잘해야 돼요.
36:37그게 능력이거든요.
36:38자랑이 아닌 건 실질적으로 그렇게 잘한다니까.
36:43이 입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으신 거예요?
36:46누그랬으면 같이 일을 못하지.
36:51알콩달콩 부부의 이야기 더욱 궁금해집니다.
36:57엄마 아빠 이렇게 이야기 들어보니까 그동안 어떻게 사셨는지도 너무 궁금해.
37:03맞아요.
37:04우리 그거 하자.
37:05키워드.
37:06준비한 게 저희가 키워드를 좀 준비를 했는데 한 번 하나씩 보면서 일해볼게요.
37:11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37:1210만 개?
37:15네.
37:1610만 개 뭘까요?
37:1710만 개 뭘까?
37:19뽀뽀를 10만 번 한 건 아니고 10개?
37:2310개가 10만 개 아니에요?
37:2410개가 10만 개라는 새로운 학소를 제시하셨어요.
37:2710개가 10만 개다.
37:29무슨 말이에요?
37:32자, 이거 뭡니까?
37:33어느 분이 얘기해 주세요.
37:34버섯 나무를 10만 개 정도 했었어요.
37:36몇 년에 걸쳐서.
37:3710만 개?
37:38네.
37:394, 5년에 걸쳐서 한 1년에 한 2만 개씩 그런 정도로 이어서 한 5, 6년에 10만 개를 넣었어요.
37:47맨몸으로 시작한 버섯 농사.
37:51가난한 부부에게 있는 것이라곤 젊음과 부지런한 뿐이었습니다.
37:57버섯 농사를 왜 그렇게 10만 개나 크게 하신 거예요?
38:03단녀들 키우면 돈이 필요하세요.
38:05미남이녀였거든요.
38:06미남이녀?
38:07네.
38:07그럴 때 이제 학교를 다 보내야 되니까.
38:09네.
38:10비기고 입히고 학교 보내고 해야 되니까.
38:11아, 그 돈이 필요하니까.
38:12네.
38:13힘이 들어도 이제 어쩔 수 없이 이제.
38:15그런데 버섯뿐 아니라 엄마 지금 바깥에서 우리 했던 거 다 하셨을 거 아니에요.
38:19고구마.
38:20그러죠.
38:21일도 하고.
38:22네.
38:236개월 동안은 보섬 농사를 할 때 열심히 하고 밥맛이 없이 하고 그 시간이
38:29넘어지면 자유가 있어.
38:30네.
38:31그러면 이제 이런 농사로 들어가는 거죠.
38:35보통 자유가 있으면 쉬는데 다른 농사 하신 거 아니에요?
38:37네.
38:38농사철로 이제 들어가는.
38:39아예 뭐 그냥 일만 하셨네요.
38:40그렇게 쉬는 공간이 없이 하는 거였죠 일을.
38:43그렇게 돈 맛을 대단하셨죠.
38:44불쌍하지.
38:45불쌍하게 컸지.
38:47이제 이렇게 사랑을 받고 못 커 봤어요.
38:49안아주고.
38:50그렇게 그런 시간이 없어요.
38:52진짜.
38:54한 번은 애들이 일을 하고 오니까
38:58이게 그냥 눈물 콧물 이렇게
39:02오줌 똥 싸가지고 발로 밀고 일고 얼마나 울고
39:08그럴 때 이제 안고 울고
39:12안고 같이 울고
39:14아니요. 다 옛날에 키우는 부모들은 다 그랬어요.
39:20그렇게나 힘든 시간들이었는데
39:24돌아보니 다 그립고 웃음이 나는 추억입니다.
39:30다음 단어 한번 볼게요.
39:34옛날 생각날 수 있는 좀 약간 이렇게 몽글몽글한 걸로 준비를 좀 했습니다.
39:38요거에도 있으면 저희가 먼저 얘기할게요.
39:40저는 지금 같이 살고 있어요. 첫사람은.
39:44수박이 엄마 달다.
39:48수박이네요.
39:50수박이네요.
39:52첫사랑이세요?
39:54요거 보면 나도 첫사랑이에요.
39:56이 양반이.
39:5817배에 첫사랑.
40:00연애를 못하고 못해봤어요.
40:02진짜로 계속했어 그때.
40:04그때도 동네에서 유명하셨을 것 같은데.
40:08아뇨.
40:10이쁘게 됐는데 장정이.
40:12그때는 그 연애를 못하고.
40:14그 마음으로라도 이렇게 푸는 사람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40:16아니 없었어요.
40:18그때는 아가씨들이 없어갖고.
40:20한 명도요?
40:22없었어요.
40:24첫눈에 반하셨습니다.
40:26아니 근데 엄마는 지금도 너무 예쁘셔서 그때도 동네에서 유명하셨을 것 같은데.
40:32아뇨. 이쁘게는 뭐가 이뻐요.
40:34촌댁이지.
40:36그때 동네에서 날리셨죠 엄마.
40:38예뻤죠.
40:40다른 사람 봐도 속성은 컸어.
40:42사람한테 속성이라뇨.
40:44거의 속성이라뇨.
40:46엄마 속성이라뇨.
40:48그만큼 속성이라뇨.
40:50이렇게 크게.
40:52그때 키나 지금 키나 키나 똑같아.
40:56그러면 진짜 큰거죠.
40:58그때는 굉장히 장신.
41:00엄마 가끔 첫사랑하고 결혼한거.
41:02후회하지 않아요?
41:04나이가 저기했으면 연애도 해보고.
41:06또 더 좋은데로 갔을지.
41:08더 못한 데로 갔을지.
41:10이제 한 번 만나서 산거 끝까지 살아야지.
41:12후회해봤자 할 소용없고.
41:14자 이것은 저희가 질문 하나 더 추가로 들어갑니다.
41:16이러면 난 너무 좋아.
41:18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41:20이 사람.
41:22내 남편 내 아내와 결혼할 것이다.
41:24너부터 해봐.
41:26자.
41:28두 분께.
41:30두 분께.
41:32인생선배.
41:34동시에 해야겠습니다.
41:36하나 둘 셋 하면 동그라미 X 이렇게 하실래요.
41:38하나 둘 셋.
41:40하나 둘 셋.
41:42아빠의 선택은.
41:44오.
41:46그런데.
41:47아빠의 표정이 어찌 좋지 않습니다.
41:50하나 둘 셋.
41:52남 탓이.
41:54X 나왔어요.
41:55그렇지.
41:56인효야.
41:57웃는다.
41:58웃는 게 아니야.
41:59그럴 수 있어요.
42:00근데 이렇게 많이 나옵니다.
42:02네.
42:03엄마 왜요?
42:04왜요?
42:05네.
42:06이제 나이가 많은 사람하고 살아봤으니까 또 이제 다음 생에 태어나서는 나이 또 적은 사람하고 살아보고요.
42:11영화가?
42:12영화가?
42:13영화가.
42:14지금 이제.
42:15갑자기 수박을 왜 드시는 거예요?
42:17갑자기.
42:18아니 수박.
42:19이게 뭔 소용이 있어요 수박이.
42:21수박이.
42:22엄마 얘기 좀 하게 돌리고 수박이.
42:24나도 이제 싫어해버리면 다니네.
42:27아니 옷 입는 것도 나이 많은 사람한테 맞춰서 입어야 하니까 수선 입어야 되고 모든 것이 불편했어요.
42:34근데 연아에 연아하고 이렇게 살다 보면.
42:38네.
42:39아.
42:40나이 또 진짜로 불편한 짐 너무 많이 있어.
42:41따라줘야지 못 따라주니까.
42:43아니 아버지 우리가 응급상 시키려고 하는 게 아닌데.
42:49삐치셨어요?
42:51아유 엄마 아빠 마음 좀 알아주세요.
42:55자 다음 키워드 넘어가겠습니다.
42:58자 다음 키워드는.
43:00자.
43:01응급실?
43:02네.
43:03야 여기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43:06응원하는 거 있으신가요?
43:07제작년
43:072024년 2월 달에 수음이 갚았다고 그 안에 며칠 전부터 그랬어요.
43:12그래갖고 운동을 안 나가고 하루는 내 밥도 못 드시고 들어 누워 있더라고요.
43:18그래갖고 그냥 수음이 갚아서 죽겠다고 그러더라고요.
43:20그래서 병원에를 갑시다 그랬더니 안 간다게요.
43:23그래서 결코 가자기라고 나랑 같이 갔는데 신정지가 금방 저기 해놨고
43:28신정지요?
43:29네 그것보다 신정지라가지고 이렇게 가다가도 쓰러졌고
43:33그래서 그것이 금방 위험하다고 앰뷸런스를 불러주더라고요.
43:40스탠트 시술하셨구나.
43:42그렇게 돼요.
43:42혈관 뚫어주는 거고 안 그러면 심근경색 와서 바로 그 사망인은
43:47아유 두 분 다 엄청 놀라셨을 것 같아요.
43:50그래서 놀랐어요.
43:52생각도 못하고 겁이 났지.
43:56하도 조금 피곤해서 그랬는데 병원에 가서 보니까 그렇게 돼야 보는데
44:01심정이 뭐 말할 수 없지 꼭 금방 돌아가실 것만 같고 그랬었지요.
44:07그러니깐 돌아가신 것도 그랬지요.
44:09이러다 죽으면 어찌하시고 그 생각만 들고.
44:11달라졌나요 남편이 그러고 나서?
44:13그렇죠 많이 이제 아프고 난 뒤로는 많이 달라졌죠.
44:15뭐가 잘 달라져요?
44:16뭐 이제 생견이 안 하던 설거지도 많이 해주고 빨래 같은 것도 해서 너로 놈은 내가 밥을 들여서 안 들어오면 말르면 걷어서 개 놓고.
44:23그런 거는 잔잔한 것은 많이 해주세요.
44:26그래도 아버지 깜짝 놀라고 좀 건강에 위협을 받았지만은 좋은 계기가 또 돼서.
44:33많이 좋아졌어요 많이 저기 저 그 많이 예전하고 이제 마음이 달라졌어요 많이.
44:40그래요 하루하루가 소중하시지 뭐 더.
44:43마지막 단어 이거 마지막 단어 하겠습니다.
44:49편지.
44:49편지.
44:51제가 생견에 남편에게 편지를 안 써봤거든요.
44:57그래서 이제 또 한 번 써봤어요.
45:00진짜요?
45:01네 말이 되든지 될런가 안 될런가는 몰라도 그냥 내 방식대로 조금 써봤어요.
45:06제가 이렇게 갈 수 있는데 읽어드릴게요.
45:11사랑하는 남편에게 우리가 만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5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렸네요.
45:18그 세월 속에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속상한 마음도 때로는 의견 충돌도 많이 했지만 그 세월 고비고비 넘기고 앞만 보고 살아왔기에
45:30지금에 와서는 그래도 우리가 살아온 세월이 헛되지 않고 잘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45:39이젠 자식들 걱정은 내려놓고 우리의 건강만 챙겨가며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서 살았으면 합니다.
45:48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있어줘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45:53지금까지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말 한 번 불러보려고 합니다.
45:59여보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아내.
46:05여보 고맙네. 정말 이렇게 자녀 속에 진실을 알게 돼서 정말로 고맙네.
46:12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다 잊고 진짜 앞으로 건강하게 잘 챙겨서.
46:20부부가 다시 활짝 웃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46:24굽은 허리 때문에 보행기 없이 걷기 힘든 영수검은 과연 다시 걸을 수 있을까요?
46:39고된 농사일로 하루가 다르게 망가져가는 엄마의 치료가 시급합니다.
46:44외래에 오셨을 때도 허리 영상에서 보인 것처럼 굽어져 계시고 허리도 굽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방사통증이 너무 심하셔서요.
46:55이 부분을 완전히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46:59심각한 상태. 치료는 가능한 걸까요?
47:02엄마의 치료를 위해 최고의 의료진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47:11이번 정영수 어머님은요. 평상 반일을 하다 보니까 몸이 많이 망가지셨나 봐요.
47:18평소에는 허리 아프고 무릎 아프고 그러셨는데
47:22이제는 거의 보행기 없이는 걷지 못할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47:28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번 가져볼까요?
47:30허리를 펼 수 없는 고된 작업에 망가져만 갔던 엄마의 몸.
47:52산에서 하다 보니까 항상 관절 문제도 있고
48:02모자 분 아무래도 안 세워주실 것 같은데
48:06그러실 것 같은데요.
48:09저기 지금 철탑 세워주는데 저 꼭대기까지 댕기면서 나무를 다 해왔어요.
48:13지금 그래도 얘기하면 어디 밑에 들어가지요.
48:16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생활을 했어.
48:22오랜 시간 혹사시켜온 허리.
48:26엄마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48:29신규철 원장님이 단단하게 준비하고 기다리고 계시대요.
48:34원장님, 원장님한테 한 말씀 하십시오.
48:37원장님, 저 아픈데 허리 잘 고쳐주세요.
48:41잘 고쳐주시면 제가 관리 잘해서 잘 할게요.
48:46원장님, 잘 부탁해요.
48:48당연히 잘해드려야죠.
48:49정영숙님 외래에서 제가 뵙고요.
48:55외래에 오셨을 때도 허리 영상에서 보인 것처럼 굽어져 계시고
48:58허리만 굽는 게 문제가 아니라 방사통증을 꽤 심하게 호소하셨거든요.
49:04엑스레이 사진 보시면 전반적으로 골국이 자라면서
49:08간격이 많이 좁아진 상태가 관찰되고 계시고요.
49:124번, 5번도 보시면 가운데 줄기도 협착이 함께 관찰되고 계십니다.
49:16그래서 어머니는 허리도 굽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49:20방사통증이 너무 심하셔서요.
49:22저희가 비수술적인 치료로는 이 부분을 완전히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49:29그래서 좀 몸에 무리가 되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49:32척추체 유압술이라는 수술이 있는데요.
49:37수술을 통해서 이 좁아진 부분에다가 인공뼈를 넣어서
49:40눌러붙어 있는 이 부분은 척추체 유압술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49:44굽었던 허리를 펴기 위해 수술이 시급한 상황.
49:50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뼈를 넣어
49:53오랜 기간 회복이 필요한 대수술입니다.
49:57길게 이어지는 수술.
50:01엄마의 굽은 허리는 과연 다시 펼 수 있을까요?
50:04보행기 없이 걸을 수 있게 되길 단절히 기도해 봅니다.
50:13수술 일주일 후
50:14선생님, 엄마의 상태는 어떤가요?
50:20안녕하세요.
50:23네, 원장님.
50:24어머니, 수술을 하셨는데
50:26좀 허리가 아프죠?
50:28네.
50:29나사가 이제 콩콩 박혀가지고
50:31그 대신에 이제는 다시는 걔는 무너질 일은 없어요, 어머니.
50:37아프진 않으세요?
50:38네, 아프들 않아요.
50:38땡기고 이런 건 덜하고?
50:40네, 그런 건 없어요.
50:41힘이 좀 없더라?
50:42네.
50:43한번 조심스럽게 서보세요, 어머니.
50:45과연 소설은 성공했을까요?
50:52버섯농사와 밭일로 굽어진 허리.
50:57삶의 무게만큼 길고 긴 세월.
51:01극심한 고통을 참고 또 죽으며 살아왔습니다.
51:07그랬던 엄마가
51:09와, 힘차게 일어섰습니다.
51:15정관은 확연히 달라진 걸음걸이.
51:19틀어졌던 몸이 돌아왔는데요.
51:23꼿꼿하게 걷는 옆모습이 위풍당당합니다.
51:27와, 정말 달라졌네요.
51:32허리 항상 이렇게 딱 핑크 걸으셔야 돼?
51:35네.
51:37예전에 통증하고 이런 부분은 많이 어떠세요?
51:41더 좋아요.
51:42좋아요? 그런데 상처가 더 아물면 더 좋아져요.
51:46그래요?
51:47한 달 지나면 더 낫고, 두 달 지나면 더 나으니까.
51:50너무너무 수술을 잘해주셔서 몸이 가뿐하고 좋아요.
51:55감사합니다.
51:55아직 안 더 좋아질 것이니까 염려하지 마셔.
51:59여보, 식사감 잘 잡수시고 계시죠?
52:06저, 이제 몸 수술해서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52:10이젠 당신도 건강 챙기시고 우리 남은 여생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52:16여보, 사랑해요.
52:19이제 선녀처럼 헐헐 날아다니세요.
52:21대장암 수술하면서 그때부터 치매가 와가지고
52:28지금은 남편이 병원에 있으니까
52:31나라도 힘내야지.
52:34이제 나까지 아프면 아기들이 어떻게 지낼 건가.
52:37저녁처럼 짝받아먹지 못하네.
52:49아, 큰 놈이네.
53:00잡념도 사라지고 아예 힐링 장소라도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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