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치우고 있는데, 심한 곳은 삽으로 사체를 퍼내기도 했습니다. 1일 김주수 인천시 계양구청 산림보호팀장은 주말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계양산에서 러브버그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Plecia longiforcep)가 등산로를 새카맣게 덮은 모습이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퍼지면서 공무원 등 10명이 러브버그를 잡으러 출동한 것이다.
러브버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4년째 ‘대발생’(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혐오감을 호소하는 시민이 늘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만 러브버그 민원은 9296건이 접수됐다. 올해도 인천 계양산과 서울 관악산 등 산과 도심 지역에서 러브버그 무리를 목격했다는 글이 SNS를 도배하고 있다.
━ 미국처럼 온난화에 북상…산둥반도서 건너왔다 외래종인 러브버그가 국내에 출몰한 건 불과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인천에서 처음 발견된 2015년쯤에 국내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시아에서는 원래 중국 동남부·대만·일본 류큐 제도 등 북위 33도 이남 아열대 지역에 분포했는데, 기후변화와 함께 북상하다가 한반도까지 넘어왔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국내 개체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 지역에 있는 개체와 유전적으로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 교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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