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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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만나면 좋은 친구 MBC
00:08안녕하세요. 오늘의 니입니다.
00:14소영씨, 남원에 가면요.
00:1611살 때부터 40년 넘게 골동품을 모은 분이 있다고 합니다.
00:2111살 때부터는 엄청 어릴 때부터 골동품을 모은 거 아니에요?
00:25엄청 좋아하시는 거죠.
00:27500권이 넘는 앨범부터 일기장 그리고 올드카까지
00:33이걸 다 합치면요. 5만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00:37그리고 또 카페를 열었더니 이게 다 좋은 인테리어가 됐다고 합니다.
00:41이야기 잠시 후에 공개하겠습니다.
00:43그리고 이번에는 매실수확이 한창인 지리산 노구던으로 한번 떠나보겠습니다.
00:49한 부부가 있는데요.
00:50빠릿빠릿한 아내와는 달리 느릿느릿하다 못해 매실밭을 이탈해버린 남편의 이야기입니다.
00:56과연 남편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00:59그 사연 잠시 후에 만나보시죠.
01:01네, 재미와 새로움이 넘치는 오늘의 지금 시작합니다.
01:04오늘은 어떤 집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01:13사연이 만나볼까요?
01:14경기도 양평에서도 시원한 북한강을 따라 푸른 산이 병풍처럼 둘러선 곳에 오늘의 주인공이 산다는데요.
01:28뭐 하실까요?
01:33안녕하세요.
01:34안녕하세요.
01:36양평에 이렇게 뚝딱뚝딱 만드시는 분이 있다고 하시는데 맞나요?
01:39네, 맞습니다.
01:42이 근방에서 금손으로 소문났다는 석현 씨.
01:45완전 기술자신데요?
01:47소문날만 하신대요.
01:48오늘은 또 뭘 만들고 있는 거예요?
01:53여기 마당을 처음에 꾸몄을 때부터 자연 속에서 요가하는 걸 좀 해보고 싶었거든요.
01:59제가 부탁드립니다.
02:02안에 선영 씨를 위해 야외 천막을 설치하는 중이랍니다.
02:06아, 스윗하네요.
02:07이렇게 해서 그렇게 무겁지는 않아요.
02:10이렇게 해서 이렇게 넣고
02:12저걸 직접 파시는 거예요?
02:17지금 이게 바닥 묻히는 거 빼고 한 5m 정도?
02:22이거 고정하려면 저거 더 파야 돼요?
02:25더 파야 돼요.
02:271m 깊이로 파야 하는데 삽 하나로 둘까요?
02:30어머!
02:32저 또 부러진 거예요?
02:34힘이 너무 좋으시다.
02:36삽질이 좀 보통이 아니에요.
02:37피스가 빠진 거를 망치로 이제 뚜둘기면 되는데
02:40망치가 없으면
02:41그냥 이렇게
02:42어머, 어머, 완전 쌍남자.
02:43먹어서
02:44한여름에 삽질이라니 힘들겠어요.
02:52이렇게 해도 살은 안 빠지더라고요.
02:55한 번만 이렇게 많이 흘리는데.
02:59아, 힘드시겠어요.
03:00댁볕에.
03:01오늘 여기까지 해.
03:02땀 너무 많이 흘렸어, 지금.
03:03엄마!
03:06아이고, 여기 왔어.
03:08아이고, 애기들.
03:09갔다 왔어?
03:10저희 아이들이에요.
03:12저희 아들, 딸.
03:14오자마자 자랑할 게 있다는 아들.
03:16뭐예요? 뭐예요?
03:17저기 농장에 있는 거 저기도 만들어주고
03:19여기 바닥도 만들어주시고
03:21여기 아래도 다 깔아주죠.
03:2415년 된 전원주택을
03:26아빠가 공구를 들고
03:27직접 고쳐야만 했던 이유가 있답니다.
03:30업체에 써서 고치긴 했는데
03:33사실 공사는 한 3개월밖에 안 걸렸거든요.
03:36근데 이제 그 공사 때 문제가 생겨서
03:38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거의
03:401년 가까운 시간이 있습니다.
03:42지붕 누수가 좀 있었고요.
03:44마감 부분이 잘 되어 있지 않아서
03:47좀 그거에 대한 스트레스가 좀 많이 있었어요.
03:49이게 한 번 이제 좀 데이다 보니까
03:51아, 요런 부분들은 그냥 사실 직접 해보자.
03:56물찾기는 커녕 삽질도 익숙하지 않았던 석현 씨.
03:59석축을 쌓는 일부터 마당 공사까지
04:01모두 혼자 해냈다는데요.
04:03대단하신데요?
04:05하자?
04:05하자라고 하면 하자라고 할 수 있죠.
04:08비도 들어오겠죠.
04:09물도 들어오고.
04:10그래서 직접 오늘 요 부분을
04:13미장을 해줄 거예요.
04:16다니던 회사도 관두고 집을 고쳤다는데요.
04:19하루에 꼬박 15시간씩
04:20무려 1년이란 시간이 걸렸답니다.
04:23위에도 이제 돌을 이제 직접 파서
04:26직접 깔고
04:27옆에 있는 경관 블럭들도 다 깔고
04:30요게 이제 고벽돌인데
04:32요게 원래 크게 이렇게 하나로 되어 있었어요.
04:34근데 그걸 반으로 잘라서
04:35세워서 다 이렇게
04:37헤링볼 스타일로 만들었습니다.
04:39감각도 있으시네요.
04:40도시에서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직장 생활에 지쳐있던 부부.
04:45여유롭게 전원 생활을 하고 싶어
04:47직업까지 버리고 5년 전 귀초를 선택했다는데요.
04:50나무자세 우리 5초 5초 하자 5초.
04:54아이고 보기 너무 좋아요.
04:55잘하네.
04:56자 하나
04:57구치 둘
04:58우리 이제 잠자리 할 거야 잠자리.
05:01자 오른팔을 오른 무릎 안에 넣고
05:04너무 좋겠어요.
05:06가득 요가 시간.
05:08이 집에 살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답니다.
05:11혹시 어머님은 이렇게 요가 선생님이실까요?
05:14네 맞아요.
05:14예전에는 이제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을 하다가
05:17취재를 하기 위해서는 야근도 많이 해야 되고
05:20그런 것들 때문에 아이를 키우면서 병행하기는 좀 쉽지가 않더라고요.
05:24시골에 내려와서 요가를 전하면서 살고 싶다 이런 꿈을 꿨었는데
05:29이제 실제로 그게 이루어진 거죠.
05:32화이트와 우드톤의 조화를 이루는 부부의 집.
05:37우와 오픈 천장이에요.
05:40개강감이 좋아요.
05:42오픈 천장의 층거만 무려 12니터라
05:45관리하는 게 쉽지만은 않답니다.
05:49사다리가 엄청 무겁습니다.
05:53층거가 높으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다 보니
05:56공기순환에 좋은 실링펜을 설치했지만요.
05:59청소 한 번 하려면 사다리까지 동원.
06:03온 가족이 총칠동해야 한다죠.
06:08좀 무서울 것 같은데요 저는.
06:10이게 또 약간의 단점은 맞아요.
06:13너무 무섭겠어요.
06:14아빠 조심해.
06:16조심해.
06:17베테랑 아빠도 높은 곳은 무섭대요.
06:19이게 보면 먼지가 엄청 많아요.
06:2224시간 돌리는 한여름에는 2개월에 한 번은 꼭 점검하고 닦아져야 한다는데요.
06:27전원주택의 삶이 다른 사람도 로망이라고 하지만
06:33사실 실상은 할 일이 엄청 많습니다.
06:38관리를 안 하면 안 하는 만큼 집이 빨리 망가지겠죠.
06:41전 10미터, 11미터 정도가 인간이 공포심을 가장 많이 느끼는 높이라고 하거든요.
06:48전 많이 안 떨어져.
06:49공포심을 이겨야 로망도 이룰 수 있나봐요.
06:51이렇게 한 번 올라갔다 오면 식은땀이 엄청 많이 나옵니다.
06:55한 번 보실래요?
06:57새카맣네요.
06:57새카맣네요.
06:581년에 한 두 번 정도 청소할 때마다 이 정도 먼지가 나와.
07:02오랫동안 빈집이었던 터라 내부도 하자투성이었다고 하죠.
07:07지붕에서 시작된 누수 때문에 웃고시 썩어 있어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했었답니다.
07:12다 이렇게 공방에 자국이 있고 전망장창이에요.
07:18골저부터 단열제까지 꼼꼼히 수리하고요.
07:21프로방스풍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양쪽의 문을 아치형 벽체로 마감했답니다.
07:29원래 이 집이 여기가 아치형이 아니고 일자로 되어 있었어요.
07:33그거를 입구가 넓다 보니까 곡선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해서
07:38여기뿐만 아니고 양쪽의 문을 아치로 통일감 있게 해서 만들게 됐죠.
07:44한쪽엔 오래된 벽난로가 있네요.
07:46벽난로가 사실 이거를 구매해서 설치하려면 가격이 꽤 비싼 거라고 하더라고요.
07:51근데 이제 그때 당시에 저희가 다 있었던 거여서 그대로 그냥 활용을 했었어요.
07:57뭔가 내려와요.
08:00이게 뭐예요?
08:02집안의 작은 스튜디오를 만들었다는 부부.
08:05저희 큰 애가 키즈 모델을 한 2년? 2년 정도 했었는데
08:10프로필 사진 같은 것도 여기서 찍고
08:12저희 가족 사진도 가끔 여기서 찍기도 하고
08:14그런 용도로 사용을 했었어요.
08:181층이 가족들의 놀이터라면
08:202층은 침실이 기다리고 있다죠.
08:24올라가는 길목에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08:27작은 도서관을 만들어줬답니다.
08:30여기는 큰아이 공부 북방 겸 침실인데요.
08:35천장이 뚫려 있어요.
08:36공사할 때 일부러 천장을 뚫었다고요?
08:38이것도 어떻게 보면 저의 어렸을 때 약간 로망?
08:43낮에는 햇빛이 강하게 내려들어오고
08:47밤에는 별들이 엄청 많이 보이거든요.
08:52애들한테 벽지를 직접 고르게 했거든요.
08:55뭔가 본인들이 선택할 수 있게끔 해주니까
08:57더 방에 대한 애착이 좀 큰 것 같아요.
08:59피아노가 있는 딸의 방을 지나면 부부의 침실이 있습니다.
09:04만난 지 6개월 만에 초스피드로 결혼을 결정했다는 두 사람.
09:08당시엔 양평으로 귀천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대요.
09:11커튼을 젖히면 저 멀리 북한강도 모이고
09:15전망이 아주 좋은 곳입니다.
09:18문만 열면 만날 수 있는 사계절 초록초록한 산세는 물론
09:22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북한강까지
09:25보자마자 이 집을 계약했대요.
09:27여기 같은 경우에는 지대가 좀 높다 보니까
09:32앞에 집이 들어설 수가 없어요. 구조상.
09:35그래서 이 뷰가 막힐 일이 없어서 그 점은 좋은 것 같아요.
09:39영구적인 뷰 중요하죠.
09:41보자마자 집을 산 이유가 있었네요.
09:44마음속에 품고 있던 로망을 실현한 공간은 또 있답니다.
09:48책장 앞에 서더니 그냥 그대로 미는데요.
09:53커터에서 보면 마법의 공간 있죠.
09:55책장 누르면 문이 쫙 열리고
09:58그런 거를 생각하고 이걸 만들어달라고 얘기를 했었어요.
10:02책장만 밀면 펼쳐지는 다른 세계에
10:05석현 씨의 새로운 꿈이 시작된 곳이랍니다.
10:09제가 영상 제작을 하고 있어서
10:12그쪽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10:15원래 무슨 일을...
10:16원래는 재무 쪽 팀에서 돈 관리를 했었습니다.
10:211원까지 맞춰야 되는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10:25스트레스가 많이 있었어요.
10:27지금은 그런 스트레스는 없어서 좋습니다.
10:30뭐 비싼 장비는 아닌데
10:36외부 촬영 나갈 때 주로 사용하고 있는 건데
10:41아이들 행사 갈 때 인기가 많습니다.
10:44알록달록해가지고 인기 많겠어요 진짜.
10:46예쁘네요.
10:47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직접 꾸민 카메라
10:50이렇게 해서 사용하기도 하고요.
10:55우리 너무 단촐해졌는데요.
10:57지금 제가 써있는 카메라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10:59그러니까요.
10:59비슷할 겁니다 아마.
11:00비슷해요?
11:01저 좀 빌려주시면...
11:03가실 때 이거 하나 챙겨가세요.
11:05감사합니다.
11:06그날 오후
11:09마당으로 나온 남편
11:13그런데 단다리 무장하고 어디로 가는 거예요?
11:16아니 이 복장은 혹시...
11:20우와 벌까지?
11:22애완벌을 키우고 있습니다.
11:23애완벌이요?
11:25처음 들어봐요 이런 거
11:26보통 한 통에 1만 마리?
11:30키운지 2개월째랍니다.
11:33저한테 막 와요.
11:36꿀벌의 경계심을 낮춰주는 쑥향을 피워서 안전하답니다.
11:40벌이 진짜 저한테 쏘진 않네요 이게.
11:42좀 더 가까이 가볼까요?
11:44아니 온순한가 봐요 애완벌.
11:48놀면서 일하고 싶은 소망을 이곳에서 다 이뤘다는 석현씨.
11:54공사하면서 나온 폐자재로 만든 화단에서
11:57아이들도 텃밭을 가꾸며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는데요.
12:02그럼 뿌리는 잘라줘요.
12:04저 뿌리는 잘라주세요.
12:05네 그렇게 이것만 올려주세요
12:08아빠 아빠 이거 받으라니까
12:09네 주세요
12:11됐습니다 퇴비를 만들어서 썼거든요
12:14정말 유기농으로 만든 채소입니다
12:17유기농으로 키운 채소에 고기가 빠지면 서운하겠죠
12:22아 그럼요
12:23직업까지 버리고 귀촌했지만 삶의 만족도는 더 커졌다는 부부
12:31아이들도 흙을 만지고 자연에서 뛰어놀다 보니 더 밝아졌답니다
12:35너무 맛있어?
12:37지금 사주는 거야?
12:45엄마가 사준 것도 맛있네
12:47매일 놀러온 것 같겠어요
12:50정원 인테리어도 다 끝났으니까 화목하고 재미있는 가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2:57그리고 이제 아이들이 이 집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이 정말 굉장히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13:03계속 여기서 지내고 싶습니다
13:05추억도 뚝딱뚝딱 많이 쌓기를 바랄게요
13:08퇴근하셨습니까?
13:15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13:17우리가 대통령을 뽑을 때
13:18아 알아서 잘 센스 있게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딱 해줬으면 좋겠다
13:23이런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13:24오늘 가볼 식당도 그렇습니다
13:26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마시는 거를 딱 해주시는 그런 식당입니다
13:32함께 가보시죠
13:34렛츠고!
13:36이모카세하고 칠새 없이 일을 해요
13:37손님들이 좋아하시니까 제가 힘들죠
13:40손님들이 끊이질 않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
13:43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한 일명 이모카세인데요
13:47가만히 있으면 끝도 없이 내어주시는 거 있죠?
13:51이야...
13:52브라구
13:56절로 기립박수가 나오는 오늘의 밥상
13:59상다리 부러지겠습니다
14:01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14:06정년퇴직의 꿈 오늘 제대로 흔들렸습니다
14:09이런 데에서 만약에 회식을 한다?
14:11거기로 이직해야 돼요
14:13진짜로요?
14:13네
14:14그럼요
14:15행복하세요
14:17행복한 저녁 한 끼를 위해 찾은 곳은 영화인들의 거리 충무로입니다
14:22이름만 말해도 알 수 있는 극장들이 모여 있어서 한때 약속 장소의 성지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14:28상암동 회사 앞에도 있는 핸드프린팅
14:31아... 여기서 보니 새롭더라고요
14:34누구 손이 있을까요?
14:36유명한 분들 다 있네
14:38제 손이요?
14:39이야...
14:40여기 이병헌씨도 있고
14:41이병헌씨 있고요
14:42아...
14:43유혜진씨
14:44유혜진씨
14:46나랑 손이 비슷하네
14:48저도 유혜진씨처럼 방송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할 날이 오겠죠
14:53그럼요
14:54충무로의 인쇄골목을 지나 굽이굽이 들어가다 보면
14:58아는 사람들만 찾아간다는 숨겨진 한 가게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15:03이미 네 분은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러 온 직장인들로 꽉 차있었습니다
15:08꽉 찼어요
15:10그리운 맛에 재방문 손님이 대부분이라고요
15:13어서오세요
15:14안녕하세요
15:15반갑습니다
15:16이쪽으로요
15:17아 여기 이쪽이요?
15:18네네네네
15:19와 너무 잘생긴 분이 오셔가지고 가게가 화내져 버렸네
15:22지난주에도 들었는데
15:23아... 그랬어요?
15:24맞아주시는 모습부터 정다우시죠
15:26게장을 드셔야 되면은
15:27네
15:28이거를 입으셔야 될 것 같아서
15:29아 게장 양념이구나
15:30그쵸?
15:31아 그래요? 그럼 오늘 이거 하고
15:33브로카세가 말이죠
15:35저 같은 미식가나 대식가들한테는 딱입니다
15:40알아서 알잘딱달샘이라고 하잖아요
15:43차가...
15:44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는 코스를 먹기 전
15:48예열부터 해줘야 한다는데요
15:50와 밑반찬으로 잡채 나오는 데는 진짜 이제 제대로거든요
15:53잡채가 있어요 잡채
15:54명절 때 이거 참 좋아합니다 이 잡채
15:57아...
15:58또 이것도 처음 보네
15:59갓피클
16:00상큼한 갓피클부터
16:03사장님의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든
16:05밑반찬 군단
16:07이야 이거는 이거 한 그릇 다 먹을 수 있는지
16:10이거는 배로 만든 깍두기예요
16:12배로 만들어요
16:13저런 거 처음 봐요
16:14그중에서도 메인은 바로 이 배깍두기입니다
16:17명절에 배가 많이 들어오잖아요
16:20맞아요
16:21근데 그거를 마땅히 쓸 데가 없어가지고
16:23이거를 깍두기처럼 한번 겉져미시고 놓쳤더니 맛있더라고요
16:27가족에게 해줬더니 반응이 좋아서 손님 상에도 내게 됐다는데요
16:31아삭함에 달콤함까지
16:33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16:35와... 아들 맛있지 않은 표정 같아요
16:38그래서 얼굴로 대답해 드렸습니다
16:40말이 뭐 필요합니까
16:42야 이 아삭아삭하고 달달한 게
16:44야 이거 맛있다
16:45이거 완전 별미네요
16:46이거 완전 별미네요
16:48지금은 비싸도 계속 해야 돼요
16:50어... 많이 올랐잖아요
16:51어마어마합니다 지금
16:52아 그래요 맛있게 먹어야 되겠다
16:55자식들은 잘 먹는 게 효도라잖아요
16:58아 이거 양념게장
17:00첫 번째 코스 양념게장인데요
17:03독산 꽃게라 되게
17:05와... 와... 와... 와... 와...
17:07칼이 이렇게 꽉 차있잖아요
17:08와 진짜 와... 와...
17:10와 양념 빛깔이 아주 예순이
17:13영업 비밀이죠 사장님
17:15네 당연하죠
17:16알고 싶다
17:18완전 비밀입니다
17:19네... 아 그럼요 그럼
17:20일단 빛깔이 일단 미쳤습니다
17:24와... 이야 크다
17:26꽃게가 크다 보니
17:28입도 저절로 크게 벌어졌는데요
17:30와... 입에 또 다 묻히고 드시네요
17:31와... 입에 또 다 묻히고 드시네요
17:34맛있다는 얘기죠
17:36지금 보니까 너무 먹는데 진심이었네요
17:38입안에 가득 들어오는 살들
17:40와... 이거 살 너무 실하다
17:41와...
17:42살이 너무 많아
17:43저거 있으면 한 그릇 밥 뚝딱
17:45혹시 공기밥이 있나요?
17:46어우 밥 드려야죠
17:47밥은 무한리필입니다
17:48무한리필이에요?
17:49저희들이 안주 없이 맨날 술 드시잖아요
17:52맞아요
17:53근데 저희 집에 와서는 배불리 맛있게 밥을 먹었으면 좋겠어요
17:57아...
17:58술보다
17:59배불리 먹고 가라는 사장님의 엄마 같은 마음이었어요
18:02밥을 제가 많이...
18:03어...
18:04무한리필
18:04무한리필
18:06무한리필이라니 본격적으로 먹어봐야겠죠
18:09게장을 말이죠
18:11살만 살짝...
18:13이렇게 쭉 짜서
18:14밥에 얹으면 밥 한 공기 뚝딱이잖아요
18:16그럼요
18:17야, 얘는 진짜다
18:18점점 제 기대치를 높여놓으시면
18:21어떡합니까 우리 식당 여러분
18:24어떡해요
18:25저도 모르게 말이 헛나올 정도로 비주얼 좋은 양념게장
18:28입안에 넣자마자 스르르 녹아내리니
18:31반할 수밖에 없는 맛이었습니다
18:33오늘도 저 진실의 눈감기 나오네요
18:37이 식당은 말이죠
18:38다이어트랑은 거리가 멉니다
18:40살이 쪄서 나갈 것 같아요
18:43손님들 살찌울 두 번째 메뉴는요
18:45이번엔 간장게장이네요
18:52양념게장만 먹으면 서운하죠
18:54연평도에서 온 국내산 꽃게
18:56사장님 비법 간장이 더해진 밥도둑 등판입니다
18:59등껍질에 있는 내장까지 살살 긁어서
19:02참기름 푸른 밥에 쓱쓱 비벼주는데요
19:06이야
19:07눈도 절로 커지고 초집중하게 되더라고요
19:10되게 진한 방울 떨어진 것 같은데요
19:12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고 비벼지는 시간도 참기 어려웠습니다
19:17되게 경건해지네요 이렇게 약간
19:19맛있게 먹겠습니다
19:226월이면 맛이 절정에 달한다는 암꽃게
19:25탱글탱글한 게 최대로죠
19:28와
19:30수년간 국민의 밥상을 훔친 밥도둑 녀석
19:32오늘 제2반으로 검거했습니다
19:34와 혜정씨 너무 행복해 보이는 거 아닌가요?
19:37와 여기 진짜
19:38진짜입니다 진짜
19:40아
19:42여러분 행복하세요
19:44오 기립박수까지
19:48이야 저기가 저만의 아카데미에요 칸이에요
19:50아
19:51이런 데서 만약에 회식을 한다?
19:53거기로 이직해야 돼요
19:54그런 맛이에요
19:57그만큼 맛있다는 거죠
19:59엄마 손맛 진하게 느끼다 보니
20:02저만 먹을 수 없더라고요
20:04제가 또 맛있는 건 나누라고 배웠거든요
20:06저는 안 사다 주시나요?
20:08드셔보시면 안 돼요?
20:10진짜 한 번만 먹으면 안 돼요?
20:11제가 우리 제작진들을 한 번씩 먹여야 돼요
20:13이거는 제가 혼자 먹기에 너무
20:16바쁜 맛이에요
20:17왜 이렇게 신나셨어요 또?
20:22제가 이런 적이 있었나요?
20:23와 완전
20:24두 입만 비비 갑니다
20:26우리 한 입만 비비부터
20:27진짜 웃음이 절로 나는 맛이거든요
20:30저희 엄마도 맛보고 하고 싶어요
20:32그러니까
20:33소중한 사람과 이 맛을 공유하고 싶어지더라고요
20:37근데 얘는 어디 가서 못 먹을 맛이야
20:39미쳤어요
20:41갑자기 더 맛있죠?
20:42얘도 비밀이죠?
20:44미쳤어요 미쳤어요
20:45이거 먹으러 써야 될 것 같아요
20:46맛간을 이용해 옆자리 손님들과 이야기도 나눴는데요
20:50저희는 캠핑 동호회
20:52캠핑 동호회
20:53저희 오늘 앤인데
20:55거기에 캠핑 코너들이 있어요
20:57네 알고 있어요
20:58한 번 출연 섭외를 제가 이렇게 하고
21:00다음에 한 번 도전
21:01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1:02어머 섭외까지 하시는 거예요?
21:03많이 드셨어요?
21:04저 사실은 여기 단골인데요
21:07사실 여기 이모님 제일 잘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21:10저는 이게 게장
21:11앵금 게장 때문에
21:13오늘 와이프 놓고 온 게 되게 미안해요
21:15아 저도 미안했어요
21:17자 와이프한테 영상 편지 하나 하시죠
21:19정희야 나 혼자 먹으러 왔다
21:21미안해
21:22맛있는 거 사주시면 되죠
21:24동호
21:24동료를 사
21:26사랑하는 것이
21:27무
21:28무엇보다
21:28소
21:29소중하다
21:30동사무소
21:32아나운서국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21:35이거 실제로 썼습니다
21:36감사합니다
21:37맛있게 드세요
21:38맛있게 드세요
21:39총 6가지 메뉴가 나오는 이모카세
21:41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1:42LA 갈비도 나왔는데요
21:44원래 이거 이렇게 구워주시는 거예요?
21:46잘생기신 분이 오셨기 때문에
21:48지난주에 이어서
21:50역시 어머님들이 좋아하셔
21:52상견내 프리패스 상
21:53아유 어머님들 저 엄청 좋아해요
21:55갈비를요
21:57갈비가 익으면
21:58대장 양념에다가
22:00찍어서 드시면 되세요
22:01야 이거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조합이
22:04진짜 이게 육지랑 다다의 만남이거든요
22:07와 감칠맛 폭발입니다
22:08우와
22:09우와
22:10와 이 조합 진짜
22:12깜짝 놀랐네
22:13이건 진짜 꼭 드셔보셔야 됩니다
22:14이 조합
22:15음식이요
22:16해치우면 또 생기는 업무처럼 계속 쌓이는데
22:19이런 일이라면 안 지치고 할 자신이 있습니다
22:22상다리 부러지겠습니다
22:24이거 오늘 밤 새는 거 아니죠?
22:26퇴근 후엔 최초로
22:28자정을 넘길 수도 있어요
22:31야근 특집
22:32야근 후엔
22:34지친 직장인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한 끼였는데요
22:38시원해요
22:39명절이에요 여기는 그냥
22:42메뉴 구성부터 엄마 순맛 제대로 느낀 한 끼
22:45미슐랭 3스탑 부럽지가 않았습니다
22:48잘 먹었습니다
22:50와 진짜 너무 맛있었고
22:52우리 아나운서 꼭 식구들이랑 이런 걸 딱 먹었으면
22:55얼마나 좋았을까
22:56저 내려가요
22:57오늘의 한 줄 평
22:59행복은 나누는 것이다
23:02아나운서 식구들이 생각이 나네요
23:04아무튼 잘 먹었습니다
23:05퇴근하겠습니다
23:06오늘도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23:09초록으로 무장한 지리산자락에 방울방울 열린 여름이 있었으니
23:20하나씩 따면 속도가 너무 늦지
23:22언제 이걸 샀다
23:24새콤한 배실을 품에 안느라 바쁜 아내와
23:28오빠 왜 엉덩이 붙이고 딱
23:31딱이가
23:32여보
23:33전화통화를 왜 이렇게 오래 하세요
23:35후덜덜
23:36계속 혼란해요
23:37정말
23:37조금은 느린 남편
23:39아 탈인이라면
23:41요것도 못 해?
23:42인정도 안 해주면
23:43속도는 다를지라도
23:56함께하는 사계절이 늘 눈부시다는 부부
23:59그들의 향긋한 여름을 함께 만나볼까요?
24:04매실 수확철이면 새콤달콤한 향으로
24:07가득하다는 지리산자락
24:09이곳에 오늘의 주인공들이 있었으니
24:13한 번 더 씻겠습니다
24:15와 청매실이에요
24:18사탕 같기도 하고요
24:21색깔인데 왜 이렇게 고와요
24:23한 번 드셔보실래요?
24:29컨테이너 하나로 시작한 귀농 생활이
24:32올해로 25년 차라는 부부
24:34여기가 저희가 살고 있는 본체고요
24:39이 마당이 이제
24:41저희 가족들이 한 30여 년 가까이
24:44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그런 공간입니다
24:47이쪽으로 한 번 와보시겠어요?
24:49여기 전망이 진짜 너무너무 좋죠
24:51끝내주죠
24:52해발 500m의 위치에
24:54지리산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는데요
24:56어휴 그림이네요
24:57정면에 아마 전봇대처럼 뭔가가 보일 거예요
25:01거기가 노고단 정상입니다
25:03지리산 표 정말 멋진 곳이에요
25:07시골 내려가자 불에 가자 죽어도 안 간다
25:102년을 아주 2년을 써왔어 2년을
25:13잘 내려왔지?
25:14아 너무 잘 내려왔죠
25:16풍경 구경도 했으니
25:19물러갑니다
25:21저의 팬들입니다
25:25어? 아유 귀여운 팬들이
25:27요즘 같은 날이면 날이 밝는 새벽 5시에 집을 나선다는데요
25:32오늘은 아내의 전략이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25:57축구장 3개 크기의 매실농장을 가꾸고 있다는 두 사람
26:02이맘때면 하루가 매실로 시작해 매실로 끝난다는데요
26:06아 주렁주렁 잘 열렸네요
26:086월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가다 보니
26:11손이 한창 바쁠 때랍니다
26:14긁어서 그냥 후두둑이네요
26:17이렇게 하기도 해요
26:20이제 6월 말경이 되면
26:22태풍이 한 번 지나갈 수도 있고
26:24비가 엄청 많이 올 수도 있고
26:26아마 이대로 두면 절반 정도는 다 낙과가 돼버려요
26:31몇 분이 채 되지 않아
26:33앞치마를 가득 채우는 아내와는 달리
26:36세상 느긋한 자세로 여유를 즐기고 있는
26:39만동부 남편
26:42아 혼나시겠는데
26:44따기가 아깝네 안 커서
26:46아깝다 따기가
26:48따기 싫다고 말해
26:52당신 한 번 배웠어?
26:53나 이거 세 번째야
26:55여기 봐봐
26:56아 약간 옐로 카드예요
26:57아 정말
26:59한눈에 봐도 두 배는 될 것 같은데요
27:03하지만 지금은 잔소리 할 시간도 아깝답니다
27:06남편의 고집에 마지못해 귀촌한 건데
27:09어느새 농사에 더 진심이 됐습니다
27:12보이죠 진짜
27:14나 몇 번 비우는 동안
27:16아니 그니까요 차이가
27:17결국 바구니를 채우는 건 아내의 몫이 되었습니다
27:23어?
27:25통화 중이신가요?
27:26어 약간 땡땡이치기 고급 스킬인데
27:29맞아 사장님이 그거 딱 잘 봤어요
27:31아 혼나실 것 같은데요
27:33전화를 받으며 자연스럽게 하산하는데요
27:35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닙니다
27:37약은 후에 약
27:39약이요?
27:41약이요?
27:43예?
27:44와
27:45전용 냉장고까지 있으신 거예요?
27:46최고
27:47이럴 땐
27:48응급처방
27:49이 날씨에 못 참죠
27:50분명 일은 아내가 다 한 것 같은데
27:53응급처방은 임복씨가 먼저 라네요
27:55더위도 잡았겠다
27:56이제 본격적으로 일할 채비를 하는데
27:59아 이바르로 가요
28:01아 이바르로 가요
28:03아 이바르로 가요
28:05아 이바르로 가요
28:06아 이바르로 가요
28:08아 이바르로 가요
28:10아 이바르로 가요
28:12아 이바르로 가요
28:13네?
28:14이바르로
28:15이바르로?
28:16응
28:17그리고 도착한 곳은 매실밭이 아닌 집 앞마당
28:21애지중재 안은 소나무들의 전지작업을 해야 한답니다
28:26전지를 해줘야 하는데 안 해줬으면 속이 썩어버려요 나무가
28:29그래서 해냄마를 해줘야 해요
28:31아 소나무 이발이었군요
28:33총 10그루의 소나무 중에서도 그야말로 억소리 난다는 이 녀석
28:38우리 집에서 젤로 존나무
28:40소나무
28:41좀 소나무 번 사람들은 엄청 욕심내는 소나무예요
28:44아
28:45말 못해요 비싸서
28:47아 그 정도로요?
28:48네
28:49애지중재하는 것도 좋지만 잊고 있는 게 있는 것 같죠?
28:54여기 있을 줄 알았네
28:56아이고
28:57일하고 있는데 일 도와주다 말고 어디로 가버렸나 했네
28:59이제 혼나실 시간인가 봐요
29:00지금은 매실 일 할 때야 소나무 칠 때가 아니라고
29:03이것도 할 때 해야 돼
29:05근데 매년 이렇게 잘라야 되는 거야?
29:08매년 잘라야 돼
29:10매실은 매년 한 해만 따고 안 따고
29:12어쩔 때는 소나무하고 사귀는 것 같아요
29:16무더위도 멈추게 할 질투도 잠시
29:18무더위도 멈추게 할 질투도 잠시
29:20guest
29:28아 more
29:29invisible
29:30예뻐
29:30예뻐
29:32할 아버지의 이름도 스스럼 없이 부르는 선녀
29:34누굴 닮아서 이렇게 귀여운 거에요
29:40뭉 behalf
29:41Jeju
29:45너무 파란스러워
29:47합의 닮는 게 아니고 그랬구나
29:49금쪽같은 손녀와 함께하는 오후
29:52매실 따라갈까?
29:55삼배가 함께 매실밭을 찾았습니다
29:58시집간 딸이 손녀와 함께 친정을 찾은 것도 벌써 1년째라는데요
30:03옳지! 한미 주세요 따가지고 옳지 또
30:07옳지 우리 술이 매실 잘 따는구나
30:11사과밭에서 일을 조금 시켰어요
30:16아니 시켰다고
30:18사과도 따고 사과잎도 따고
30:213세 경력직입니다
30:233살이지만 수확은 물론 맛선별에도 도가 텄다는 쓰리
30:29할부진의 매실 맛 어때?
30:33아우 셔어 셔어
30:34아 귀여워
30:39타고난 매실 수저라는 손녀
30:423대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30:45만약에 아이가 커서 농사 짓고 싶다고 하면
30:47네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30:51그날 오후 오전 내내 따온 매실이 선별장으로 모두 모였습니다
30:55알사탕처럼 모여있는 매실을 바라만 봐도 배가 부르다는데요
31:01무농약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31:03꽤 흠 있는 거 이런 것들 골라내야 돼요
31:06저마다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기에 더 꼼꼼히 살펴야 한답니다
31:12이렇게 잎사귀 여기까지 내려오게 두면 안 되지 여보
31:14빠르게 해야지
31:15나는 손이 이렇게 빨리 가는데
31:17빨리빨리 빼줘야지
31:18또 혼나시네요
31:19우리 남편님께서는 이걸 절대 못 골라냅니다
31:23저 이거 딱 찾아내잖아요
31:24인정해줘 빨리 여보
31:26내가 말을 안 해버려
31:27각신을 딛고 살겠냐고
31:29아 인정하기를 빨리 빨리 해줘야지
31:30내가 일을 하지
31:31선생님과 각신을 딛고 살겠냐고
31:34하루도 여런디
31:34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가 있기에 든든하다는 두 사람
31:39알라리 연근 매실이 그 결실입니다
31:43그때 누군가 선별장을 찾았는데
31:46누구세요?
31:47부모님이 자리 잡았던 지리산터
32:03산의 일부를 빌려 농사를 지으며
32:06우애 좋은 사형제를 키웠답니다
32:08도시생활에 지쳐 구례로 돌아올 결심을 한 것도
32:12모두 부모님 덕분이었다고요
32:15부모님의 사랑은 지금도 형제들의 나이와 같은 반남으로 남아있다는데요
32:43무더위에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답니다
32:48시아버님이 생전에 이 밤나무를 심어서 자식들을 키우신 거예요
32:55이제 두 그루만 남았다는 부모님의 흔적
32:58그래서 더 애틋하다고 합니다
33:00부모님이 가깝던 산이기 때문에 더 애착이 있었고
33:04더 갖고 싶었고
33:06이곳에 집을 지고 살고 싶었고
33:08지금은 사형제의 땅이 된 이곳
33:12내가 이 땅 구입했을 때는 엄마가 울었어요 사실은
33:16엄마의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이 있었는가
33:21그런 마음이 오늘따라 더 가슴에 찌우게 와요
33:25부모님의 사랑으로 일군 밭에서 키운 매실이다 보니
33:35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매실은 꼭 가족을 위해 사용한답니다
33:40강원도에서 사과농사를 짓던 딸과 손녀가
33:54친정집에 눌러앉게 되면서
33:56보다 집안이 북적북적하게 되었습니다
33:59나는 결혼 무조건 아네 엄마 아빠랑 농사 지을 거야 했는데
34:03졸업과 동시에 바로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나서 바로 결혼을 했죠
34:08근데 세상에 그 남자가 강원도 남자였어요
34:10초중한 인재를 저 사이한테 강원도에서 찌냅니다
34:14떨어져 있긴 하지만 주말 부부에 가까울 정도로 왕래가 잦답니다
34:19자주 볼 수 없는 마음을 항상 영상통화로 대신한다는 부부
34:38졸민
34:42오빠!
34:43너무 쉬고 있구나 윤존민
34:46어머니 저 여기 더워가지고 지금 낮에 일 못하고 있는데
34:49어 여기도 무지 더워
34:51앞으로 없을 기회를
34:54마음껏 누려요 뭐
34:56일주일이라니 그런 게 어디 있어
34:59없으니까 누리고 살고 하기도 그래
35:01뭐 몰라 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좀 편하긴 해
35:04좀 편하긴 해
35:05근데 오
35:06오
35:07되게 편하구나
35:10바쁜 거 하나 끝내고 만들어가고 하나 끝내고 만들어가고
35:13잘 먹고 잘 자고
35:16고생해
35:17안녕
35:20모녀가 매실청을 담는 사이
35:22임복 씨는 부지런히 세참 준비를 하는데요
35:25짜장면이에요?
35:27그래 오늘 내가 쏘는 겨
35:29이게 웬일이야
35:31임복 이성이 남편이 이렇게 맛있는 밥을 챙겨주시고
35:34배물을 좋아하는 모녀를 위해 특별히 삼선짜장으로 준비했습니다.
35:48누구보다 새콤달콤한 여름을 즐기고 있다는 부부.
35:52과연 어떤 맛에 살고 있을까요?
35:56닭과 매옥과 슬가한 맛이.
35:58가족들이랑 같이 이렇게 같은 일하고 농사 짓는 것이 달달합니다.
36:06앞으로도 행복하세요.
36:10전국 8도 개성만점 카페를 소개하는 커피 한잔할래요?
36:16퇴근 요정에서 커피 요정으로 돌아온 제가 찾아간 곳은 남원.
36:20남원 하면 여러분 뭐죠?
36:23어? 설마 추냥이.
36:25그렇죠. 약간 여기 오니까 뭔가 마음을 울리는 제 옛 과거가 떠오르는 그런 곳이에요.
36:35몽룡 어디 있니?
36:38절 몽룡이 만나러 빨리 가보시죠.
36:41몽룡이를 만나러 가다 그만 불시착해버렸습니다.
36:44이거 진짜 간판 옛날 이발소 간판이에요?
36:47맞아요.
36:4843년간 하나둘 모아온 손때 묻은 물건들로 가득한 이곳에선 타임머신 없이도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답니다.
36:59지금 생각하면 청취가운 커피인데.
37:01나는 청취가운 커피이라서 좋아요.
37:03길은 분이 찾기 어려운데 딱 들어오면 한 10년은 젊어진 것 같아요.
37:07옛날에 고향집에서 봤던 거 다 엄마 생각나요.
37:11정겨운 시골집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
37:15지금 맛보러 가시죠.
37:19주택가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는 오늘의 목적지.
37:22입구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37:24옛날 갬성이 있어요.
37:27우와 저거 포니 아니에요?
37:32어? 저 영화에서 본 차인데.
37:34이야 진짜 오래돼 보여요.
37:35올해로 50살 생일을 맞은 초록색 올드카가 서 있었습니다.
37:40이거 진짜 되는 차인가?
37:44우와.
37:45어 궁금해요 진짜.
37:47어? 전시용은 아닌가 봐요.
37:51어 문 들려.
37:51여기 또 포토존 아닙니까 여러분?
37:54할리우드 영화.
37:56되게 70년대.
37:57어 너무 잘 어울려요.
37:58할리우드 배우처럼 포즈를 취해봤습니다.
38:00어때요? 좀 느낌 있죠?
38:02네 배우 같아요.
38:03선글라스를 안 가져왔네.
38:06올드카를 뒤로하고 안으로 들어가 봤는데요.
38:085만 개에 달하는 골동품이 한옥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게
38:12마치 또 다른 세계의 입장인 것 같더라고요.
38:15타임머신 탄 것 같네요.
38:17어 이거 첼시라 씨 아니에요? 이분?
38:19어머 어머 너무 예쁘다.
38:22오 아니 이런 가방 같은 것도
38:24뭔가 약간
38:27오
38:2830년 전 바뀐 초등학교의 옛 이름도 볼 수 있었습니다.
38:32저는 딱 초등학교로 거의 바뀌고
38:35입학한 세대여가지고
38:36예전에 이제 대호 선배가 국민학교 얘기 많이 해줬거든요.
38:40저희 같이 오늘에 할 때
38:41국민학교였다.
38:44라떼는
38:45라떼이 되게 많이
38:46대호 선배가 여기 오셨으면
38:48정말 너무 좋아해서
38:49이거 다 대호 선배가 쓰시던 거.
38:51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이곳은
38:54사장님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공간이라는데요.
38:57네 이리 왔어.
38:59나무 들어.
39:01하자 여기 포토존 느낌으로
39:03이렇게
39:03고향집 창고에 있던 골동품들을 하나 둘 옮겨와 꾸민 공간.
39:10한옥 한 채로 시작한 게 2년 사이 새 채로 늘어났답니다.
39:13감사합니다.
39:15사장님 안녕하세요.
39:16안녕하세요.
39:17사장님.
39:18감사합니다.
39:20감사합니다.
39:21반갑습니다.
39:22너무 예쁘세요.
39:23사장님이 더 예쁘세요.
39:24아 너무 예쁘죠.
39:25근데 우리 사장님 의상이 너무 화려하세요.
39:28두건도 예쁘시고
39:29아니에요.
39:30이거는
39:31약간 너무 색감이 예뻐요.
39:33괜찮은가요?
39:34들어가세요.
39:35이쪽으로 들어가세요.
39:37우리 시원한 음료 드시고 하시게요.
39:4264년 된 한옥을 6개월간 직접 고쳤다는 선희씨.
39:46너무 좋은데요?
39:47내부엔 고자재로 만든 가구를 두어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했답니다.
39:50어 뭐 되게 많은데?
39:52그런데 이 메뉴판 뭔가 범상치 않더라고요.
39:55그러게요.
39:56아니 잠시만.
39:57일반적인 메뉴판이 아니랍니다.
39:59남원중 졸업하지 마세요.
40:01어?
40:02어?
40:03졸업 앨범이잖아요.
40:04이야 이 카페에 졸업 앨범이 있네요.
40:06우와.
40:09우와.
40:10우리 커피를 생맥주잔에다.
40:13우와.
40:14더 시원할 것 같아요.
40:15와 한잔하고 싶네요.
40:16고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커다란 생맥주잔에 나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40:21한 모금 마시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드는 게.
40:27우더위가 한순간에 가시더라고요.
40:29이야.
40:30장빈.
40:31너무 시원해요.
40:32이게 맥주잔에 있어서 그런지.
40:33이게 옛날 생맥주잔이잖아요.
40:37그러니까요.
40:38그래서 손님들이 너무 재밌어요.
40:40이거 한번 드셔봐요.
40:42커피 한 잔만 시켜도 뻥튀기부터 제철 과일까지.
40:45이 모든 게 다 서비스래요.
40:47우와.
40:48그러니까 약간 사장님이 컨셉을.
40:50네.
40:51맥주잔에 커피를 넣어주시고.
40:53이걸 약간 맥주처럼 마시면서.
40:55이게 대표 안주잖아요.
40:56이게 맥주.
40:57네.
40:58맞아요. 옛날.
40:59마카롱이.
41:00근데 이거 약간 눈 감고 먹으면은.
41:01약간 이게 맥주인지.
41:03커피인지.
41:04네.
41:05맥주로 바뀌네.
41:07맞아요.
41:08왜 이렇게 드시는 것도 이뻐요.
41:11진짜.
41:12자.
41:13우리 건물할까요.
41:15이곳엔 선희 씨의 추억도 가득 담겨 있습니다.
41:18제가.
41:19네.
41:20우와.
41:21이미 저 어렸을 때 썼던 거.
41:23우와.
41:24책감은 신발 주머니.
41:25우와.
41:26일자로 가만히 쓰셨던 거예요.
41:27쓸대로.
41:28네.
41:291학년 1반 2선이.
41:30아 사장님 저랑 취향 비슷하시네.
41:31네.
41:32아 나도 이런 거 좋아.
41:33이거 일기장 보면은 제 나이가 나올 텐데.
41:36일기장 보면.
41:37저걸 다 갖고 계신 거예요.
41:39네.
41:40네.
41:41이대로.
41:42글씨 너무 잘 쓰셨다.
41:43내일은 1986년 1월 1일이다.
41:47우와.
41:48나도 한 살이 더 먹는다.
41:50어머나.
41:51맞아.
41:5286년 저 아직 태어나기 전에 사장님 이거 써서 신뢰신 거예요.
41:54진짜.
41:55제가 그렇게 썼네.
41:56참 기쁘다.
41:57내 나이 13살 6학년.
41:59그리고 또 기쁜 일이 있다.
42:01내일부터 주산학원을 다닙니다.
42:04와.
42:05주산학원 옛날에 있었죠.
42:0711살부터 남다른 수집 본능을 자랑하며 모아온 골동품.
42:11혼자 보기 아까워 8년 전 카페를 열게 됐습니다.
42:14저 쌍화차 알겠습니다.
42:17옛 감성에 어울리는 쌍화차는 계절 불문 인기 만점.
42:2223가지 한약재를 넣고 72시간 다려 깊은 맛을 자랑한답니다.
42:27와.
42:28여기 웬 화구가 이렇게 큰 화구가 있어요?
42:31화구가 이거는 직화로 해야 돼요.
42:34그래야 가실 때까지 따뜻하게 드셔요.
42:37오.
42:38손님 상에 나가기 전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돌솥 그릇에 한 번 더 끓여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는 게 포인트라고요.
42:46아까는 지금 목소리를 막 가지고 갔는데
42:49이 쌍화차는 우리가 벌써 얼마 안 먹었는데도
42:53막 좋아진 느낌이에요.
42:56이쪽으로 오세요.
42:58지민씨가 이발소를 좋아하나봐요.
43:00이거 진짜 간판 옛날 이발소 간판이에요?
43:03네 맞아요.
43:04그 시대에 이국이잖아 이국.
43:07옛날 진짜 그야말로 그때 이 바리깡 바리깡.
43:14어릴 적 보물처럼 모아온 바가지가 비에 떠내려가자 하늘이 무너진 듯 서럽게 울었다는 선희씨.
43:22그 후로 골동품이 보이면 가장 먼저 찾는 동네 유명인사가 됐답니다.
43:28정확하진 않지만 한 5만점이 넘어.
43:32와.
43:33진짜 많아요.
43:34몇 년 동안 모으신 건가요?
43:36제가 한 11살때부터 모았으니까요.
43:39한 11살때부터 모으셨으면
43:4120년밖에 안 된 줄 알았어요.
43:44근데 48년동안 이렇게 옛것을 사랑했더라고요.
43:50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때 그 마이마이 있어요.
43:53마이마이 있어요.
43:55말하면 다 있어요.
43:56나 진짜 마이마이 아빠한테 사달라고.
43:58여기 있습니다.
43:59우리 공주님 아까 말한 거.
44:01이런 거 말하잖아 이런 거.
44:03나 정확히 이거였어.
44:05이거 이거.
44:06이거.
44:07우리 때는 이 순이가 최고였거든요.
44:10저 위에도 있고 위에도.
44:13잊고 지냈던 옛 단짝 친구를 우연히 마주친 듯한 기분이더라고요.
44:20무더위가 찾아오는 이맘때 어머니가 간식으로 종종 만들어줬다는 팥빙수.
44:27오.
44:28팥 가득 들었네요.
44:29와.
44:30그 맛을 살려 고향 임실에서 가져온 팥을 듬뿍 넣어 만들었답니다.
44:37와.
44:38인심이 진짜 엄청나요.
44:39와.
44:40진짜.
44:41먹으려면 한참 걸리겠어요.
44:42우리 시원한 팥빙수랑 좀 드시게.
44:45와.
44:46팥빙수.
44:47네.
44:48팥빙수 드세요.
44:49향이 진짜 무슨.
44:51우리 공주님이랑 같이 드시면.
44:53사장님.
44:54다섯 병이서 먹어도 될 거 같아요.
44:56수심하게 드셔야죠.
44:59요즘 우유빙수가 대세라지만 얼음빙수도 매력이 넘치거든요.
45:04너무 맛있어 사용해요.
45:06제 고향 팥.
45:07임실.
45:08사실 제가 팥빙수 좋아하는데 오늘은 더 맛있네.
45:12응.
45:13진짜.
45:14너무 잘하네요.
45:16숟가락을 놓을 수 없는 맛에 저도 모르게 발동한 양손 스킬.
45:21하하.
45:23하하.
45:24계속 늘어나는 골동품에 카페를 더 확장할 계획이라는 선희씨.
45:28사장님은 없고 이 카페가 좀 어떤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45:33그리움을 찾아서 오시는 공간이고.
45:36사람들한테 치유의 공간으로 이렇게 만들어드리고 싶고.
45:41그런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45:4354년 인생사가 녹아든 이곳에선 누구든 편히 쉬길 바란답니다
45:49제가 이렇게 멀리 남원까지 와서 1970년대 시간여행을 제대로 하고 갑니다
45:59가자 이제
46:002000년대로 시간이 머무는 하노께서 커피 한 잔 할래요?
46:08휘준씨 간장게장을 먹고 나서 기립박수를 치는 사람은 전 처음 봤어요
46:14연예대상 시상식 보는 줄 알았습니다
46:16제가 받은 상 중에 최고의 상이었습니다
46:19이 영광을 사장님을 닮은 저희 어머니께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46:23직장인의 저녁 한 끼는 뭐니뭐니 해도 엄마 밥상이 최고잖아요
46:28진짜 엄마 카색을 먹으러 댁으로 한번 가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46:32저희 집이요? 어머니 보고 계시죠?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있습니다
46:37기대해주세요 여러분
46:39네 잘 부탁드립니다
46:40자 오늘 저희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46:42내일 더 알찬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46:44엄마의 손맛이 그리운 시간 여러분의 오늘은
46:48태어난 소식으로 찾아오세요
46:51감사합니다.
추천
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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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
46:29
46:19
1:54:01
46:27
46:21
1:54:25
48:19
57:05
1:50:31
2:47:54
1:43:20
45:52
42:44
1:46:53
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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