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 세트 삽니다"‥'알뜰' 설 준비
  • 작년
◀ 앵커 ▶

고물가에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자, 중고거래 장터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비 지원이 줄면서 할인율이 낮아진 지역화폐의 인기도 여전합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명 중고거래 사이트에 '설 선물'을 검색해봤습니다.

## 광고 ##포장도 뜯지 않은 새 상품을 판다는 글이 쏟아집니다.

명절 단골 선물인 햄과 참치 통조림부터 화장품과 곶감까지, 품목도 다양합니다.

대부분 설을 앞두고 회사 등에서 선물로 받았다는 상품들입니다.

시중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고, 3만원 정도하는 햄·식용유 선물 세트를 반값인 1만5천원에 판매하는 글도 눈에 띕니다.

고물가 때문에 명절 지출을 줄이려는 구매자와, 굳이 필요없는 선물을 팔아 용돈이라도 챙기려는 판매자의 필요가 만난 겁니다.

얼마나 활발하게 거래되는지, 취재팀도 햄 세트를 구매한 뒤 정가의 반값 수준에 내놔봤습니다.

실제로 사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설 선물 구매자]
"물가가 너무 비싸서 싼 거 찾다보니까 찾아서 이걸 사게 됐죠. 친구가 이제 정년퇴직했으니까 주려고‥"

다만 홍삼이나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사전에 당국에 신고한 판매업자만 팔 수 있어 일반인이 재판매하면 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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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의 인기도 여전합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3천억 원 어치를 발행해 이틀간 판매한 '서울사랑상품권'.

가장 인기가 많은 강남구의 경우 판매 시작 5분 만에 130억 원 어치가 전부 팔렸습니다.

저녁 7시를 기준으로 절반이 넘는 13개 구가 '완판'을 기록했고, 5개 구는 '매진 임박', 다른 5개 구는 '70%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추석보다는 판매율이 다소 낮아진 추세였는데, 국비 지원이 없어지면서 할인율이 '10%'에서 '7%'로 낮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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