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선물?…화이자·모더나 '백신 수송' 준비
  • 3년 전
◀ 앵커 ▶

겨울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확산에 신음하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종식에 대한 희망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과 영국에선 크리스마스 전에 백신 접종이 시작될 걸로 보이고 내년 가을쯤엔 선진국의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을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김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비행기에 실려온 상자들을 지게차가 쉴새 없이 움직이며 정리합니다.

백신을 냉동 상태에서 옮기기 위해 필요한 얼음 상자들입니다.

미국 대형 운송업체들은 이르면 다음 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 승인이 떨어지면 바로 수송이 가능하도록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앨릭스 에이자/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FDA 승인이 나면 24시간 안에 배송을 시작할 겁니다. 크리스마스 전에 두 개의 백신이 미국인들에게 투여될 수 있을 겁니다."

미국 정부는 이달 말까지 4천만 회를 투약할 수 있을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백신 임상 실험 참가자 15%에서 두통과 몸살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긴 했지만 임상 참가자들과 전문가들은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 광고 ##[자렐 마셜/모더나 백신 임상 참가자]
"두 번째 주사를 맞고 체온이 조금 올랐어요. 그 이후에 괜찮아졌습니다."

영국도 크리스마스 전에 백신 승인이 날 걸로 보고 접종 센터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몇 주 안에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겁니다. 백신은 인류의 구원이 될 것입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가을까지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의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만큼은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루 20만 명씩 신규 환자가 쏟아지고 있는 미국에선 입원환자가 넘쳐 로드아일랜드 주 컨벤션센터에는 병상 6백 개의 임시 야전병원이 만들어졌습니다.

[로라 포먼/임시 야전병원 의사]
"여기서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달 중순이면 중환자실이 가득 찰 거란 우려에 외출금지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집단 면역에 실패해 24만 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스웨덴은 백신이 나와도 전염병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2년 뒤까지 내다본 장기 방역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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