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3백 건 '갑질' 종합 세트…농협유통 과징금 '철퇴'

  • 5년 전

◀ 앵커 ▶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이 수년간 중소 납품업체를 상대로 부당반품을 하거나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등 각종 갑질 행위를 해온 것으로 확인돼,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과 경기 등에서 22개 농협하나로마트 매장을 운영하는 농협유통.

작년 매출액만 1조3천5백억원에 달하는 거대 농협 계열사지만 중소납품업체를 상대로 온갖 갑질을 저질러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농협유통은 지난 2014년부터 3년반동안 18개 납품업자와 냉동수산물 직매입거래를 하면서 4천3백건, 약 1억2천만원어치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정명/공정위 서울사무소 가맹유통팀장]
"상품하자 등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를 구비하지 않은 채 납품받은 상품에 하자가 있다거나, 명절 등 특정기간에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상품이라는 등의 이유로 반품했습니다."

2010년 3월부터 2012년 9월까지는 냉동수산물 납품업자가 임금을 부담하는 종업원 47명을 파견받았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농협유통은 또 명절 매출 목표량을 맞춘다며 가짜 매출을 올리고는 수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2010년9월부터 2011년 2월까지 냉동수산물 납품업자 명의로 3억2천만원에 달하는 가짜 매출을 일으키고 이들에게 1%의 판매장려금까지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농협유통에 시정명령과 함께 4억 5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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