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 REPORT][ST대담] 망가져야 뜬다! 못난이 캐릭터 전성시대?

  • 8년 전
드라마 속 청순가련했던 여배우들이 ‘못난이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여배우들이 망가짐을 감수한 드라마가 연속으로 흥행하면서 ‘여주인공이 망가지면 드라마는 산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못난이 캐릭터’ 전성시대, 김보름 대학생 명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Q) 얼마 전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중 단연 화제가 된 건 황정음 씨의 과감한 변신이었는데요, 어떤 이유로 화제가 되었는지 소개해주시겠어요?

A)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황정음 씨는 김혜진 역을 맡아 ‘역대급 폭탄녀’로 변신했습니다. 어릴 적 국보급 미모와 착한 마음을 겸비한 ‘얼짱’ 이었지만,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곱슬거리는 헤어스타일과 홍조까지 얻은 못난이 모습으로 변신했는데요. [그녀는 예뻤다]가 평균 15~16%대의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로코퀸’ 황정음 씨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미 2010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코믹한 허당 캐릭터로 ‘로코퀸’의 입지를 다진 황정음 씨는 이번 드라마에서 못난이 연기변신으로 시청률을 견인했습니다. 황정음 씨는 망가진 외모뿐 아니라 우스꽝스럽고 실감나는 표정, 넘어지거나 인사불성 만취상태로 길바닥에 드러눕는 등 거침 없는 몸개그를 원 없이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역시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란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Q) 이번주 월요일에 첫 방송을 선보인 [오 마이 비너스]에서 신민아 씨, 유인영 씨도 ‘못난이 캐릭터’ 대열에 합류했다면서요?

A) 신민아 씨와 유인영 씨는 [오 마이 비너스]에서 특수분장을 통해 ‘뚱녀’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신민아 씨는 과거에 '몸짱'으로 비너스라 불렸지만 현재는 77kg '몸꽝'으로 역변한 변호사 강주은 역을 맡았습니다. 유인영 씨는 과거 120kg이 넘는 거구 체격에서 여신 미모를 만들어낸 노력형 변호사 오수진 역을 맡아 등장합니다. 두 여배우는 항상 이름 앞에 ‘8등신 완벽 비율’, ‘군살 없는 S라인 몸매’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었었는데요, 이번 드라마에서 77kg, 120kg의 ‘뚱녀’로 완벽하게 변신한 것입니다. [오 마이 비너스]의 시작은 지난주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종영한 [그녀는 예뻤다]를 여러 면에서 떠오르게 만듭니다. 어린 시절 아름다웠던 여주인공이 이유는 다르지만 성인이 되어 역변한 모습이나, 여주인공이 겪는 굴욕 등 초반부 전개는 여러 면에서 상당히 유사한 점이 눈에 띕니다.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 씨에 이어 ‘못난이 캐릭터’ 대열에 합류한 두 여배우의 연기로 [오 마이 비너스]도 흥행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Q) 신민아 씨는 이번 [오 마이 비너스]에서 ‘몸꽝’ 주인공을 연기하기 위해 특수분장까지 감행했다고 들었는데요?

A) 신민아 씨는 현재 몸무게보다 30㎏쯤 체중이 더 나가는 여주인공 역할을 위해서 처음으로 특수 분장을 시도했습니다. 신민아 씨 몸의 본을 떠서 미리 제작한 실리콘을 온몸 전체에 붙이는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작업에만 3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동안 예쁜 얼굴에 사랑스러운 역할을 맡아 왔던 신민아 씨의 변신을 보는 것이 드라마의 재밋거리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오 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신민아 씨는 '과거 해왔던 역할과는 분명 달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단순히 뚱뚱하고 코믹한 모습뿐 아니라 인간냄새 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전했다고 합니다.

Q) 배우 신민아 씨와 황정음 씨, 두 여배우 모두 ‘못난이 캐릭터’를 연기해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은데요, 눈에 띄는 차이점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A) 두 여배우는 극 중에서 같은 ‘못난이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그 모습은 확연히 다릅니다.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 씨는 악성 곱슬머리와 심한 홍조를 띈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대신 몸은 지나치게 통통하지도 마르지도 않은 여배우들의 보통 체격으로 나왔습니다. 이에 반해 [오 마이 비너스]에서 신민아 씨는 찰랑이는 머릿결, 깨끗한 피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성장했지만 출렁이는 뱃살을 복대로 겨우 짓눌러야할 만큼 퉁퉁한 과체중 변호사로 등장합니다. 극 중 신민아 씨는 갖가지 방법으로 다이어트에 도전하지만 실패하는 처절한 모습이 다뤄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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