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STAR REPORT] Behind story of [VETERAN] / [ST대담] 흥행질주 영화 [베테랑] 900만 돌파, 비하인드 스토리?
  • 8년 전
영화 [베테랑]이 1000만명 돌파 고지를 향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여름 시즌 [암살]과 함께 한국영화의 큰 흥행세를 이끌고 있는 [베테랑]은 실제 현실 속 상황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화제 속에 상영 중인 [베테랑]에 얽힌 이야기,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j와 함께 알아보자.


Q) [베테랑]이 어제 900만 관객을 넘어섰다.

A) [베테랑]이 일요일이었던 어제, 23일 현재까지 전국 892개관에서 누적 관객 9백4만2천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베테랑]은 지난 5일 개봉한 이후 상영 3주차 주말에도 하루 평균 5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평일에도 최소 2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Q)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1000만 관객도 돌파할 것 같다.

A) 그렇다. 현재 [베테랑]의 예매율이 20%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었는데 이 정도 예매율은 그만큼 이 영화의 파괴력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평일 평균 최소 20만여명을 동원하고 있는 추세인데...이 같은 흐름이라면 늦어도 이번주 주말에는 1000만 관객을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따라서 한국영화는 지난 2003년 초 최초의 1000만 영화인 [실미도] 그리고 그 뒤를 이어 1000만 관객을 불러모았던 [태극기 휘날리며]가 극장에서 함께 상영된 이후 12년 만에 두 편이 천만 영화가 관객을 만나는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Q) [베테랑]의 이런 흥행세, 그 가장 요인은 무엇일까.

A) 관객에게 상당한 통쾌함을 안겼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베테랑] 은 액션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온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등이 주연한 작품이다. 위법과 일탈을 일삼는 재벌 3세와 그를 비호하는 세력 그리고 여기에 맞서는 경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특히 영화 속 재벌 3세가 저지르는 여러 가지 일탈의 상황이 실제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광역수사대원들이 이른바 갑질로 상징되는 가진 자, 힘있는 자들의 폭력에 맞서가는 이야기가 관객에게는 비뚤어진 현실에 대항 응징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Q) 실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가 많은 것 같다.

A) [베테랑]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핵심이 되는 설정이 등장하는데 재벌 3세가 임금 체불과 부당한 계약 해지에 항의하는 운전기사에 대해서 폭행을 사주하는 장면이다. 영화 속 이야기는 바로 이 장면으로부터 사건을 풀어가는데...실제 5년 전 한 재벌그룹의 회장 친척인 계열사의 경영자가 1인 시위를 벌이던 운전기사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른바 맷값을 준다며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물론 해당 경영자는 법적 처벌을 받았다. 최근에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상징되는 재벌가 2, 3세들의 이른바 갑질이 논란과 함께 사회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 [베테랑]은 바로 이런 현실 속 상황을 떠올리게 하면서 관객들에게 일종의 통쾌한 기시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연출자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이 완전한 허구의 이야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Q) [베테랑]은 호쾌한 연출 솜씨와 황정민 등 주요 연기자들의 열연 속에서 특히 재벌 3세 역을 맡은 유아인의 연기가 상당히 탁월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A) 유아인은 극중 재벌 3세 역을 맡아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악역 연기를 펼쳤다. 유아인이 연기한 재벌 3세 역은 사실 서너명의 또래 배우들에게 먼저 출연 섭외가 갔지만 거절당했던 배역이다. 마약, 청부살인, 폭행 등을 일삼는 악역이란 점에서 인지도를 갖춘 젊은 배우들로서는 상당한 부담감을 가졌을 법하다. 하지만 유아인은 처음 접해보는 장르와 역할에 대한 관심 하나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특히 유아인은 살을 좀 빼달라는 류승완 감독의 당부와는 반대로 살을 찌우고 나타나서 제작진을 당황시켰다는데...뉴스를 통해서 접한 재벌 2, 3세들의 몸집이 말라보이지 않았다면서 그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의상 역시도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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