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A behind story of the movie 'The attorney' ([ST대담] 영화 [변호인] 천만 관객 돌파, 비하인드 스토리?)
  • 8년 전
영화 [변호인]이 한국영화 아홉 번 째로 천만영화에 합류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Q) [변호인]이 천만 관객을 동원했는데요.

A) 그렇습니다. 바로 어제 새벽 1000만 관객을 달성했는데요. 지난달 18일 전야개봉해서 한달 여만에 거둔 성과입니다. 한국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갖고 있는 [아바타]보다 6일 빠르게 천만명을 동원했는데요. 이런 추세가 설 연휴까지 이어지면 [아바타] 기록도 깰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도 있습니다.


Q) 어제 [변호인] 주역들이 한 자리에서 모여 천만 자축 인사를 했는데요.

A) 어제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서 위더스필름 최재원 대표, 송강호, 김영애, 곽도원, 정원중, 임시완, 오달수 등 영화의 주역들이 전부 참석했습니다. 사실 여느 상업영화들은 흥행이 어느 정도 되면 취재진을 상대로 호프집 같은 곳에서 술을 한 턱 쏘는 관례 같은 게 있습니다. 만원사례 같은 것인데요. [변호인]은 그런 행사를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섣불리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처럼 비춰지지 않으려고 한 것인데요. 그래서 천만명을 동원했을 때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갖는 것으로 대신하자고 결정하면서 이런 행사를 가졌습니다.


Q) 임시완은 큰 절을 하기도 했던데요. 전 [변호인] 주인공인 송강호씨가 한 말이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A) 송강호는 '이 영화가 거칠고 투박하지만 힘차게 쏜 화살이라면 그것이 여러분들에게는 아름다운 새가 돼 마음 속 깊은 곳에 자유롭게 날아다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사실 양우석 감독이 저를 비롯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한 말인데요. 자기들은 [변호인]이 활이라고 생각하고 쐈는데 알고 보니 활이 아니라 새였다는 것이죠.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이 자유자재로 날아다닌다는 것인데요. 송강호는 이날 '[변호인]이 그 새가 되도록 한 것은 여러분의 위대한 힘인 것 같다'며 '존경과 감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Q) 곽도원은 이날도 피로회복제(박카스) 퍼포먼스를 펼쳤는데요.

A) 많은 분들이 유튜브에서 보셨을 텐데요. 곽도원은 [변호인] 무대인사를 할 때 잔뜩 흥분해서 피로회복제(박카스)를 관객들에게 선물했었습니다. 곽도원은 이날도 '형님, 감사합니다! 누나, 감사합니다! 누나가 없었으면 어떻게 1000만 관객을 넘었겠습니까. 막 만지세요!'라면서 피로회복제(박카스)를 선물했었습니다. 곽도원은 [변호인]에서 고문을 해서 공안사건을 만들어내는 형사 역할을 맡았는데요. 영화 속 모습과는 딴판이라 더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곽도원은 정말 [변호인] 흥행이 기뻤던 것도 같구요. 또 자신이 너무 악역으로 영화에 계속 출연하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도 싶었던 것 같습니다. 곽도원은 최근 [남자가 사랑할 때] 기자간담회에서 여자친구와 교제 중인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사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고, 또 취재진도 많이 알던 이야기였는데요. 본인이 좋은 기회에 밝히고 싶다고 해서 양해를 구해서 기다렸었죠. 곽도원은 [변호인] 흥행부터 여러가지로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기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Q) [변호인]은 사실 개봉 전부터 논란이 많았던 영화인데요. 이렇게 천만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은 하셨나요.

A) 영화를 보기 전까진 그런 예상을 못했는데요. 영화를 보고 천만영화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은 했습니다. 다만 그런 생각이 착시현상이 아닐까란 경계도 했었구요. 말씀하신대로 [변호인]은 제작부터 말들이 많았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가 된 계기였던 부림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이기 때문인데요. 사실 양우석 감독이 처음부터 연출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양우석 감독은 [스틸레인]이라는 웹툰 시나리오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변호인]을 원래는 웹툰으로 연재하려고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러다가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을 받고 좋은 감독이 잘 만들어주겠지란 생각을 하며 기다렸답니다. 그런데 애초 거론되던 유명 감독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다 못하게 되면서 결국 자신이 연출을 하게 됐답니다. 이례적인 일이죠. 그 이례적인 일 때문에 양우석 감독은 데뷔 감독으로 사상 처음 천만 관객을 동원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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