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 REPORT]Trend of movie theater in November/ [ST대담] 11월 극장가... 이전과 다른 흥행공식은?

  • 8년 전
최근 극장가에서 펼쳐지고 있는 흥행 경쟁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영화 [검은 사제들]이 있다. 하지만 외화의 공세 또한 만만치 않다. [007 스펙터]와 같은 대작은 물론 10년 만에 재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의 돌풍도 거세다. 자세한 소식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영화 [검은 사제들]의 흥행세가 거침 없다.

A) [검은 사제들]은 지난 5일 개봉해서 일요일이었던 어제, 15일 현재까지 350만여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검은 사제들]은 개봉 2주차 주말인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109만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흥행 속도는 11월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것이라고 한다. 영화 [검은 사제들]은 김윤석과 강동원이 주연하고 신인 장재현 감독이 연출한 작품인데....악령을 쫓는 사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Q) [검은 사제들]의 흥행, 주연배우 강동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A) 강동원이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 실제로 강동원의 주요 팬층인 20∼30대 여성 관객이 [검은 사제들]의 초반 흥행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있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여서 10대 관객의 관심도 높아진 상태인데...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2일에만 22만명, 그리고 그 이튿날인 13일부터 일요일이었던 어제까지 10대 관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힘은 강동원에게서 나온다는 것인데...하지만 영화가 다룬 신선한 소재와 신인 감독의 참신한 기획력이 어우러진 색다른 소재에도 시선이 쏠린다. 악령을 쫓는 가톨릭의 구마의식, 이른바 엑소시즘이라는 한국영화에서는 좀 낯선 소재를 끌어들여서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데...어떤 액션영화보다도 긴장감이 넘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김윤석이라는 또 다른 흥행보증수표라 할 만한 배우와 신예 박소담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영화는 흥행의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Q) 외화의 공세도 만만치 않은데..[007 스펙터]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A) [검은 사제들]의 흥행세를 누그러뜨릴 만한 외화로 [007 스펙터] 가 꼽혔던 상황이다. [007 스펙터]는 지난주, 11일에 개봉을 했는데...개봉 첫 주말 118만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검은 사제들]의 박스오피스 1위 자리는 빼앗지 못했다. 그럼에도 [007 스펙터]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데...007 시리즈가 지닌 높은 인지도에 시리즈를 더할수록 커지는 제작규모와 그에 비례하는 블록버스터급 이야기가 관객의 시선을 모으고 있어서 향후 그 흥행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난해 [인터스텔라] 그리고 [그래비티] 등이 인기를 모으면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인데...화성에 낙오된 우주비행사의 이야기를 그린 [마션]도 48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젊은 CEO와 70대 인턴 사원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리면서 인생에 대한 통찰의 이야기를 그린 [인턴] 역시 꾸준한 인기 속에 조만간 4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Q)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다. [이터널 선샤인]인데...10년 만에 재개봉해서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A) 최근 극장가에는 이전에 개봉했던 영화를 다시 선보이는 재개봉의 흐름이 짙은데...[이터널 선샤인]도 그 중 한 작품이다. [이터널 선샤인]은 10년 전인 2005년 개봉했는데...당시 17만명을 불러 모았다. 최근 재개봉한 이 영화는 어제까지 그 두 배에 가까은 32만여명을 동원하면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영화가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그 감각적인 사랑 이야기의 힘이라는 분석이다. [이터널 선샤인]은 연인과 헤어진 남자가 행복했던 기억을 지우려고 하면 할수록 더 깊은 사랑을 깨닫는다는 이야기인데...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을 곁들인 판타지 멜로 장르의 작품이다. 여기에 밴드 혁오가 20대 젊은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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