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 REPORT] Upcoming movies during Korean national holiday / [ST대담] 2015 추석 극장가, 관객 사로잡을 영화는?
  • 8년 전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극장에 나들이에 나설 분들에겐 어떤 영화가 좋을지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극장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사도]를 비롯해 추석을 겨냥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했는데요.

A) 그렇습니다. 어제 [사도]는 11만 8063명 찾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습니다. 누적 관객은 236만 3965명입니다. 지난 16일 개봉한 [사도]는 7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올 추석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연휴를 겨냥한 영화들이 어제 두루 개봉을 했는데요. [탐정: 더 비기닝]은 첫날 5만 519명이 들어 [메이즈 러너2]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인턴]은 5만명이 찾아 4위를 기록했구요, 역시 같이 개봉한 [서부전선]은 4만 7433명이 찾아 5위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개봉한 [에베레스트]는 2만 8279명이 찾아 6위에 올랐습니다.

Q) 신작들이 개봉을 했는데도 [사도]와 [메이즈 러너2]가 1, 2위를 지키고 있다는 말씀인데요. 어떤 영화들인지 소개를 해주시죠.

A) [사도]는 올 추석 연휴를 겨냥해서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내놓은 영화 중 가장 빠른 9월17일에 개봉을 했는데요.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개봉했다는 건 그 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도]는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와 유아인이 영조와 사도세자로 뭉쳐 기획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으로 입소문이 뜨겁습니다. 송강호는 두 말할 나위가 없고, 유아인은 [베테랑]이 천만을 넘으면서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이른바 [메이즈 러너2]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억4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메이즈 러너]의 속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81만명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었죠. 전편의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러너들의 사투를 그립니다. 한국계 배우인 이기홍이 출연해 팬들의 관심도 상당합니다.

Q) 다른 영화들도 소개해 주시죠.

A) 김정훈 감독이 [쩨쩨한 로맨스] 이후 5년만에 내놓은 [탐정]은 셜록 홈즈를 꿈꾸지만 현실은 만화방 주인인이 광역수사대 전설의 형사지만 좌천된 남자와 힘을 합쳐 살인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입니다. 어깨에 힘을 빼고 코믹 연기에 도전장을 낸 권상우와 카리스마 넘치는 성동일의 호흡이 관전포인트입니다. [서부전선]은 한국전쟁 휴전을 3일 앞두고 일급 비밀문서를 잃어버린 국군 병사와 우연히 비밀문서를 발견한 북한군 병사의 대결을 그린 영화인데요. [추노]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의 감독 데뷔작입니다. 설경구와 여진구가 출연했구요. 얼핏 전쟁블록버스터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휴먼 코미디에 가깝습니다. [에베레스트]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에베레스트에 도전한 산악 대원들이 극한 상황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합니다. 홍상수 영화팬들이라면 반길 영화도 있는데요.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도 개봉을 했습니다. 영화감독이 수원에 갔다가 한 여자와 술을 마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영화인데요. 정재영과 김민희가 출연했습니다.

Q) 추석 영화들의 첫날 성적이 나오긴 했는데요. 전망은 어떠신지요.

A) 우선 [사도]가 1위를 굳건히 지킬 것이란 건 이변이 없을 듯합니다. 얼마가 드느냐 문제인 것 같구요. [탐정]과 [서부전선]이 [메이즈 러너2]를 제치면서 2위 다툼을 벌일지가 관전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추석에는 통상적으로 사극과 코미디가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이번 추석을 겨냥하고 개봉한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의 한국영화들은 다들 이런 장르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사도]는 사극이고, [탐정]은 코믹 범죄수사물을 내세우고, [서부전선]은 전쟁 휴먼드라마를 강조합니다. 막상 들여다보면 [사도]는 정공법에 가까운 사극이고, [탐정]은 웃음도 있지만 스릴러 성향이 짙고, [서부전선]은 코미디가 더 많습니다. 결국 입소문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달릴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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