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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35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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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23아씨, 아씨 정신 좀 드셔유?
00:02:43아씨, 잡으셔유
00:02:48아휴, 괜찮으셔유?
00:02:53아휴, 경성군 대관도 안 계신데 이렇게 툭하면 쓰러지셔서 걱정이네유
00:03:00아휴, 보약이로 지어뜨려야 하나
00:03:13내가 학교 근처에서 산 똑같은 인형이
00:03:20여기 있을 리가 우연일까?
00:03:23근데 방울아, 이 인형 어디서 난 거지?
00:03:26그새 깜빡하신 거예요? 이거 그거잖아요
00:03:33인생이 답답하고 지루하시다구요?
00:03:40인생이 답답하고 지루하시다구요?
00:03:45누가 정해준 하루를 사는 것 같아 답답하달까
00:03:49뭔가 새로운 일이 팡 터지면 좀 달라지려나?
00:03:54부잣집 딸의 배부른 투정처럼 느껴지죠?
00:03:59그럴 리가요
00:04:02저 설기에게는 아씨의 고민을 해결해줄
00:04:05여러 방법들이 있답니다
00:04:07보시고 아씨가 끌리는 것을 선택하세요
00:04:16그것이 아씨의 고민을 들어줄 해결책이니까요
00:04:20흠
00:04:22흠
00:04:23설마
00:04:25이 인형이 날 여기로 이끈 걸까?
00:04:28이 인형이 날 여기로 이끈 걸까?
00:04:41아무래도 거길 다녀와야겠어
00:04:44어휴, 괜찮으시겠어요?
00:04:46아휴
00:04:47아휴
00:04:48어? 응?
00:04:51어디 가고 가지?
00:04:54근처에 있나? 지가 한번 찾아보고 올게요
00:04:57어? 응?
00:05:03아
00:05:04아
00:05:05아
00:05:07아
00:05:11아
00:05:15아씨, 괜찮으세요?
00:05:17어머
00:05:18아, 네
00:05:20어?
00:05:21그 인형 오랜만이네요?
00:05:23휴엄은 좀 있으셨나?
00:05:25엄마
00:05:27이 인형이 정확히 어떤 휴엄이 있는 거죠?
00:05:29음
00:05:31아마도 아씨께서는
00:05:34평범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 절 찾아오셨으니
00:05:37휴엄은
00:05:39새로운 삶의 시작 아닐까요?
00:05:42새로운 삶의 시작?
00:05:45흠
00:05:47그보단 정인이 더 문제네요
00:05:53출정하셨다 들었습니다
00:05:55걱정되시죠?
00:05:56네
00:05:57너무 걱정돼요
00:05:59보자 보자
00:06:00아
00:06:02아
00:06:03아
00:06:04아
00:06:05아
00:06:06아
00:06:07아
00:06:08아
00:06:09아
00:06:10아
00:06:11아
00:06:12아
00:06:13아
00:06:14아
00:06:15아
00:06:16어?
00:06:17질문에는 답이 안 나오고
00:06:19네
00:06:20이상한 점괴가 나오네요
00:06:22이상한 점괴라면 뭐 어떤
00:06:25어떤
00:06:27결말
00:06:29결말이 나면
00:06:31모든 것이 끝이 난다
00:06:33그게 무슨 뜻이에요?
00:06:36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00:06:38이런 점괴는 처음이라
00:06:40이런 점괴는 처음이라
00:06:46결말이 나면
00:06:48모든 것이 끝이 난다
00:06:52끝이 난다는 건
00:06:54이 세계가 없어지기라도 한다는 건가?
00:07:08정신 차려
00:07:19지금은
00:07:20경선군이 무사히 돌아오는 것만 생각하자
00:07:26결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
00:07:29이럴 때일수록
00:07:31너 씩씩 해줘야 돼
00:07:38그래
00:07:42경선군은 국경으로 떠났느냐
00:07:45그렇사옵니다 전하
00:07:47참으로 현명하신 저사이옵니다
00:07:50경선군이라면 능히 오랭기를 소탕하고
00:07:53직사를 받아 돌아올 것이옵니다
00:07:55모두
00:07:57성현군 네 지력 덕분이다
00:08:00과찬이시옵니다
00:08:02모두
00:08:03전하께서 직접 내리신 결정이십니다
00:08:08경선군이
00:08:10경선군이
00:08:12살아서 돌아오지 못하면
00:08:14어찌 되는 것이냐
00:08:16경선군을 믿지 못하시는 것이옵니까
00:08:18경선군의 공백이 길어지면
00:08:20나는
00:08:22나는 누가 지켜주는 것이냐
00:08:24흑사단
00:08:25흑사단
00:08:27흑사단
00:08:28흑사단
00:08:29흑사단
00:08:30흑사단
00:08:31흑사단
00:08:32흑사단
00:08:33흑사단
00:08:34흑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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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36흑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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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00흑사단
00:09:01흑사단
00:09:02흑사단
00:09:03흑사단
00:09:04흑사단
00:09:05흑사단
00:09:06흑사단
00:09:07어, 그렇지.
00:09:16성형고에 있었구나.
00:09:19성형고에 있었어.
00:09:27네가 대국에서 가져온 저 치명이
00:09:31내게 안정을 주는구나.
00:09:35오랜만에 단잠을 잤다.
00:09:38참으로 다행이옵니다, 전하.
00:09:42앞으로도 계속 이 치명을 전하 곁에 두거라.
00:09:46예.
00:09:59아, 죽고 배고파.
00:10:02나 한토록 진짜.
00:10:06집에 어떻게 들어가?
00:10:09아가씨.
00:10:12더 이상은 못 숨겨줘.
00:10:14너 들키면 너도 나도 다 죽는겨.
00:10:17그러다가 은혜 아가씨한테 걸리기라도 하면.
00:10:19그러니까 누가 이렇게 위험한 일을 해.
00:10:21아, 놈이 팔짱하고 고쳐보려 그랬지.
00:10:24아, 아씨.
00:10:26디젤 지금 여기서 뭐 하는 건데?
00:10:30경성군.
00:10:31우린 비록 떨어져 있지만.
00:10:45난 이곳에서 당신을 느끼고 있어요.
00:11:00차선책.
00:11:15차선책.
00:11:16차선책.
00:11:17차선책.
00:11:18차선책.
00:11:19차선책.
00:11:29에프트다.
00:11:59이렇게 작은 것까지 직접 챙기시는 거 보니 진짜 많이 다 드셨네.
00:12:20포선당 작은 것 하나하나 내가 모르는 것 없이 신경 쓰고 싶어서.
00:12:26장자, 저쪽으로 가보시죠.
00:12:34그럴까요, 그래.
00:12:44너무 예쁘다.
00:12:56어?
00:12:59너는?
00:13:00이놈, 거기 있었구나.
00:13:06주인이었나 보다.
00:13:08선책이 너를 더 반가워하는 것 같구나.
00:13:14못 본 사이에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구나.
00:13:19이제 제 이름을 부르시는 일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00:13:24그건 이제 호선당의 안주인이 되어서요.
00:13:30그리 되었구나.
00:13:34훈아, 내가 아는 선책이 너는 경성군과 혼인은커녕 역할 일도 차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
00:13:44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00:13:47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하고 말하지 않아도 네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00:13:56그게 네가 원하는 신랑감 아니었느냐?
00:13:58그렇다면 그것이 이유입니다.
00:14:02경성군처럼 저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하고 저도 모르는 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사람을 본 적이 없으니까요.
00:14:29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아쉽게 선 출타 중이십니다.
00:14:32웃기시네.
00:14:39역시
00:14:41여기 있었네?
00:14:43이놈의 상자는 위 것이나 아래 것이나 거짓말이 특기야?
00:14:48웃어?
00:14:52그럼 울까요?
00:14:54아니, 아껴도 지금 울면 재미없으니까.
00:14:58쫄깃, 넌 역시 나한테 안 돼. 본론이나 꺼내시죠. 결론부터 말할게.
00:15:17넌 이제 죽었어.
00:15:20내가 너 의군부에 꼰질 넣었거든.
00:15:22증인까지 싹 다 확보해서.
00:15:24와...
00:15:26정말...
00:15:28무섭네요.
00:15:32무슨 믿는 구석이라도 있는 거야?
00:15:35이제 놀라고 당황하고 눈물 흘리는 거. 지겨워서요.
00:15:41의군부 가서도 그렇게 당당할지 내가 한번 꼭 지켜볼게.
00:15:47근데 그걸 아가씨가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00:15:57무슨 소리야?
00:15:58이 차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고 한숨에 다 털어넣으시다니.
00:16:05너... 설마 독이라도 들었다는 거야?
00:16:08농담입니다.
00:16:13아가씨야말로 쫄지 마세요.
00:16:16헉!
00:16:18헉!
00:16:20헉!
00:16:21헉!
00:16:27헉!
00:16:41하하하하하 화의 creating
00:16:44이제 완벽한 끝을 볼 때가 된 것 같소, 이따가.
00:16:57잠깐만요.
00:17:04잠깐만요.
00:17:12잠깐만요.
00:17:16빨리.
00:17:18무슨 일이에요?
00:17:20그, 그...
00:17:27경성군 대왕께서 적군의 기습 공격에 즉사하셨습니다.
00:17:53거짓말.
00:17:57정말 죽었다면 시신은요?
00:18:05시신은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00:18:08거봐요.
00:18:10그럼 그 사람 죽은 거 아니에요?
00:18:12호랑캐들은 적장의 시신을 가져가
00:18:17효시합니다.
00:18:19내가...
00:18:20내가...
00:18:21내가...
00:18:22직접 확인해 본 거 아니잖아요.
00:18:27경성군은 이렇게 쉽게 죽을 사람이 아니에요.
00:18:32그러니 여러분...
00:18:34슬퍼하지 마세요.
00:18:38날이 밝으면 살아있단 소식이 올 거예요.
00:18:42분명히 그럴 거예요.
00:18:47분명히 그럴 거예요.
00:18:50부모님.
00:18:53하...
00:18:54하...
00:18:58하...
00:19:00하...
00:19:01하...
00:19:02하...
00:19:03하...
00:19:04아니야
00:19:06아니지
00:19:12경선군이 누군데?
00:19:16남자 주인공은 죽지 않아
00:19:21죽지 않는다고
00:19:26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봐야겠어
00:19:34나의 연인
00:20:01자손책에게
00:20:03누군가에게 서신을 쓰는 것은
00:20:08내 평생 처음 있는 일이군
00:20:11이 역시 그대가
00:20:15내게 선물한 처음과 같다
00:20:18그래서 처음으로 고백하건대
00:20:21사실 나는
00:20:23칼을 들 때마다
00:20:25전장에 나설 때마다
00:20:28늘 두려움이 앞섰다
00:20:31하지만 지금의 나는
00:20:40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보단
00:20:43정인을 홀로 두고 떠난다는 생각에
00:20:47두렵다
00:20:50난 좋아한다고
00:20:51뒤돌이
00:21:06두려워한다고
00:21:09누구지?
00:21:10넌
00:21:11지금까지 겪었던 전장의 승패는 모두 운이었다.
00:21:41으아악!
00:21:51으아악!
00:21:56으아악!
00:22:01으아악!
00:22:06으아악!
00:22:10으아악!
00:22:33으아악!
00:22:39으흑
00:22:58으
00:23:02으
00:23:05으
00:23:07으
00:23:09으
00:23:09경성군 너도 이제 끝이다.
00:23:39네가 이그가 말한 그놈이구나.
00:24:02으으으으으으으!
00:24:07너는 내게 행운을 준다고 했지만
00:24:33수많은 전투와 사륙 속에 살아있는 것조차 기적인 나의 행운을
00:24:41지금 이 편지를 읽고 있는 나의 정인 자선책에게
00:24:48바친다
00:25:03아
00:25:13그러네 부탁하나 합세
00:25:30만약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00:25:35그게 무슨 소린가
00:25:37만약이라 하지 않았는가
00:25:40혹여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00:25:46내 정인을 꼭 지켜주게
00:25:50이것이
00:25:52퍼스로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00:25:54내 부탁일세
00:25:55내 부탁일세
00:26:05잠깐 불러놔주시게
00:26:15하
00:26:17하
00:26:18하
00:26:22하
00:26:24하
00:26:25경선군이냐?
00:26:43경선군은 전장에서 전사했습니다, 전하.
00:26:55경선군이 죽었다.
00:27:04전하의 경선군이.
00:27:06어쩌다가.
00:27:07전하를 위해 전장에서 죽는 것이
00:27:10경선군의 운명 아니겠습니까?
00:27:13경선군.
00:27:18괜찮으십니까, 전하?
00:27:24과연의 몸이 예전 같지가 않구나.
00:27:32잠시 정사를 내려놓으시고 옥지의 회복에 전념하시는 것이 어떻겠사옵니까?
00:27:37과연에게는 아직 세자도 없으니 누구에게 정사를 맡긴단 말이냐?
00:27:44양위라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00:27:49양위.
00:27:51사람의 일은 모르는 것이옵니다.
00:27:54힘겹게 쌓아올리신 전하의 나라가 흔들리길 원하십니까?
00:27:59혹여 전하의 옥체가 미령하신 이 틈을 타
00:28:02흑사단의 잔당들이 새로운 왕을 추대하여 이 세상을 뒤집어 버리기라도 한다면.
00:28:09안 된다.
00:28:10안 돼.
00:28:11안 돼.
00:28:12그걸 안 된다.
00:28:15그래.
00:28:17양위라면 누가 좋겠느냐.
00:28:19양위라면 누가 좋겠느냐.
00:28:35손찍아.
00:28:36이 시간에 무슨 일이십니까?
00:28:41경성군 얘기는 들었다.
00:28:42많이 놀라었나.
00:28:46나도 참 육아입니다.
00:28:48경성군이 타지에서 그리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
00:28:52경성군은 죽지 않았습니다.
00:28:55진정 그리 생각하느냐.
00:28:57전화를 설득해 구원병을 보내달라 청을 올릴 것입니다.
00:29:03전화께서는 이미 그 길에서 살아 돌아온 장소가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다.
00:29:12내가 간원을 들이면 모를까 구원병 파병은 어려울 것이다.
00:29:27안 된다!
00:29:29가야 합니다. 경성군을 구해야 합니다.
00:29:31경성군은 죽었다 하지 않았느냐?
00:29:33그렇다면 외롭지 않게 벗의 시신이라도 제가 직접 데리고 오겠습니다.
00:29:38네가 정령 집안을 저버리는 것이냐?
00:29:42이제부터 저를 없는 자식으로 여기십시오.
00:29:48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이냐?
00:29:50예! 정신 차리지 않겠습니다.
00:29:53어차피 이러나 저러나 아버지 눈에 차지 않는 자식 아닙니까?
00:30:06이 문을 나선다면 널 뵐 수도 있다.
00:30:18아버지께서 원하시는 새로운 세상이 무엇인지 제가 알또리는 없겠사오나
00:30:27제 어머니께서 살아계셨다면 제 선택을 믿어주셨을 겁니다.
00:30:37알 길 없는 아버지의 명분 때문에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제 인생에 떳떳하지 못해서요.
00:30:56네 이 놈!
00:30:59네가 정령 지금 무슨 말을 내뱉는 건지 아는 것이냐?
00:31:02모르겠습니다. 하지만!
00:31:05이제 제 인생은
00:31:09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00:31:11그럼 제 대신 전학회 청을 올려주실 수 있나요?
00:31:26부탁드립니다.
00:31:28내 청을 들어준다면
00:31:32가능할지도 모르겠구나.
00:31:35어떤 청이십니까?
00:31:38나와 혼인해다오.
00:31:41그게 무슨 망측한 소리십니까?
00:31:43경성군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00:31:46전 이미 경성군의 사람입니다.
00:31:48알고 있다.
00:31:49근데 제가 이러시는 이유가 뭡니까?
00:31:53넌 원래 나의 사람이었기 때문이지.
00:31:57정확히는 경성군이 너를 내게서 빼앗아간 것이다.
00:32:03난 당신의 사람이었던 적이 없어요.
00:32:07그렇다면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
00:32:10경성군은 살아 돌아오지 못할 테니
00:32:14내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지.
00:32:18당신 미쳤어.
00:32:20도대체 경성군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야?
00:32:22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
00:32:24경성군은 나의 소중한 것들을 빼앗아갔다.
00:32:26그건 경성군도 어쩔 수 없었어.
00:32:28어린 나이에 살아남기 위해 내린 피치 못할 선택이었다고.
00:32:32당신을 만나고 얼마나 괴로워했는데.
00:32:34내 분도 내 아픈!
00:32:37보이질 않는 거냐, 선채가?
00:32:40놔.
00:32:41난 그 뜻을 잃을 것이고
00:32:43널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00:32:45너만!
00:32:46너만 날 받아들임 된다!
00:32:49당신이...
00:32:59당신이 흑사단이었어.
00:33:05눈치챘구나.
00:33:09많이도 눈치챘어.
00:33:11오래전부터 경성군도 괴롭혀오는 게 당신이었어?
00:33:14또 경성군 얘기지!
00:33:15듣기 싫어도 들어!
00:33:17경성군은 내 남편이고
00:33:19당신과 혼이 난 일 따윈 죽어도 없을 테니까.
00:33:35선채기 어찌 네가 내게?
00:33:37그 더러운 입에서 내 이름 부르지 마.
00:33:40네 아픔 따윈 알고 싶지도 않아.
00:33:43영원히.
00:34:07오늘 이 자리에 대신들을 모은 이유는
00:34:15전하께서
00:34:17양위의 뜻을 밝히셨기 때문이오.
00:34:22갑자기 양위라니요?
00:34:24전하의 심신이 쇠악해지시어
00:34:26앞으로 정사를 논할 수 없는 상태요.
00:34:29그래도 전하의 후사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사운데
00:34:32아니, 이렇게 갑자기!
00:34:34과연아
00:34:36여기 성양군에게
00:34:40보위를 물릴 것이다.
00:34:45전하!
00:34:46양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옵니다.
00:34:48종묘 사직이 흔들릴 일이옵니다.
00:34:51옥채가 미령하시오면
00:34:53잠시 요양을 하시면 되실 일이옵니다.
00:34:55통촉하여 주시옵소서!
00:34:57통촉하여 주시옵소서!
00:35:00전하의 뜻이라지 않습니까?
00:35:03전하의 결단을 거스르지 마시오!
00:35:05지금 성양군만큼
00:35:07전하의 자리를 이룰 적임자가
00:35:09또 있겠습니까?
00:35:10전하의 뜻이 강경하시오.
00:35:12종묘 사직에
00:35:14미래가 달린 일이옵니다.
00:35:15양위를 하신다 해도
00:35:17경성군도
00:35:19다른 종친들이 있지 않사옵니까?
00:35:23경성군은 죽었다.
00:35:38무엇보다
00:35:40어명을 거역한 경성군을
00:35:42감히 전하 앞에서 입에 올리다니!
00:35:44호하니
00:35:46내놈도 경성군과 한패인게 분명하구나.
00:35:50어찌 이러십니까?
00:35:54고 ones
00:35:56좋아
00:36:13조금만 더 가면 주막이 있으니 거기서 잠시 쉬어가시죠
00:36:18네
00:36:19거기 멈추시오
00:36:21무슨 일이시오
00:36:29역적의 딸 자선책을 즉시 포박하여 이송하란 어명인
00:36:35네?
00:36:35네?
00:36:37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00:36:43모두 부르라!
00:36:45리하다!
00:36:47한밤중에 무슨 짓이냐?
00:36:49흑사단의 수장!
00:36:50영의장 자호열과 그 일족을 모두 포박하라는 어명이오!
00:36:55흑사단이라니!
00:36:57무슨 말이 되는 것을 하거라!
00:37:00다 했습니다!
00:37:13흑사단의 수장 정말
00:37:22말이야
00:37:24할일이 겠지 곳?
00:37:24많은 느낌이지
00:37:27여기서 느끼고
00:37:28흑사단의 수수가
00:37:29넌 어ہ
00:37:32الن Fitzpatrick
00:37:33네 뜻대로 하라, 네 뜻이고 내 뜻이네.
00:37:45예전아, 풍부 받되겠사옵니다.
00:38:03맞아요. 제발요. 경성군한테 가야 하는데.
00:38:24무의미하게 흘러가는 내 시간 속에서 유일하게 의미를 부여한다는 사람.
00:38:31이번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여인은 저선책 너뿐이야.
00:39:01선책아!
00:39:06선책아!
00:39:07아버지, 어머니, 오라버니들!
00:39:11선책아, 이 시험은 날바락이란 말이냐?
00:39:15두렵습니다. 정룡이 이리 죽는다는 말이냐?
00:39:19아닙니다. 현실이 아닙니다.
00:39:23제가 역당이라뇨. 이건 모함입니다.
00:39:27분명 누명이고 억지입니다. 추상자를 만나게 해 주십시오.
00:39:31알려주십시오.
00:39:33알려주십시오.
00:39:35이거 모함입니다.
00:39:37성형군.
00:39:47고생이 많구나, 선책아.
00:39:49하지만 네가 선택한 길 아니겠느냐?
00:39:51그럼 결과를 받아들여야지.
00:39:53우리 가족을 누명 씌운 게 당신 짓이었어?
00:39:57집안의 막내딸 때문에 고생들이 많습니다.
00:40:01내 여러분들을 배려해 한 번에 보내주겠어.
00:40:05안돼! 그만해, 멈추어! 멈추라고!
00:40:09저 시끄러운 기집을 먼저 치워라!
00:40:11안돼!
00:40:13제발 그만해!
00:40:15잘 가거라, 선책아.
00:40:17살려주십시오!
00:40:19살려주십시오!
00:40:21살려주십시오!
00:40:23살려주십시오!
00:40:25살려주십시오!
00:40:27살려주십시오!
00:40:29살려주십시오!
00:40:31살려주십시오!
00:40:33살려주십시오!
00:40:35제발 그만해!
00:40:37이건 아닙니다.
00:40:39살려주십시오!
00:40:41살려주십시오!
00:40:43살려주십시오!
00:40:45살려주십시오!
00:40:47안돼!
00:40:49선책아!
00:40:51안 돼!
00:41:01여름이 배려!
00:41:03다운됐라!
00:41:05아, 뭐야!
00:41:07다운됐나?
00:41:09아, 뭐야!
00:41:11다운됐나?
00:41:13아, 뭐야!
00:41:15다운됐나?
00:41:17아, 이씨! 왜이래?
00:41:19아니, 뭐가?
00:41:21왜이래!
00:41:23왜이래, 어디 가!
00:41:25왜이래, 어디 가!
00:41:27아, 이상해!
00:41:29진짜?
00:41:30뭐야?
00:41:31뭐야?
00:41:32뭐야?
00:41:33뭐야?
00:41:34뭐야?
00:41:35뭐야?
00:41:36뭐야?
00:41:37뭐야?
00:41:38뭐야?
00:41:39뭐야?
00:41:52어떻게 된 거지?
00:41:59지금 이 순간에 여기로 튕겨서 나온 거야, 너?
00:42:24설마 너?
00:42:29어, 맞아. 나 진짜 차선책.
00:42:34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00:42:39어떻게 된 거야?
00:42:49아...
00:42:50내일 눈 뜨면 다른 곳이었으면 좋겠다.
00:42:56아무도 날 모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그런 곳.
00:43:02너 진짜 뭘 아는 것처럼 쳐다본다?
00:43:09내 맘 알면 힘 좀 써봐.
00:43:12내 인생이 좀 재밌어지게 바꿔보라고.
00:43:17새로운 삶을 꿈꾸던 두 사람이 똑같은 인형의 소원을 빈 우연의 결과야.
00:43:34그러면 우리 둘이 몸이 바뀌었다는 얘기야?
00:43:39응.
00:43:41그나저나 차선책이 여주인공으로 등극하다니.
00:43:45좀 놀랐어.
00:43:46다 알고 있었어?
00:43:47네 활약 덕분에 소설이 새롭게 연재되기 시작했거든.
00:43:53아...
00:43:55지금은 서버 다운됐지만.
00:43:58서버 다운?
00:43:59역대급 전개로 조회수가 폭발하고 서버는 폭주했어.
00:44:06그 덕분에 우리 가족이 목숨도 유예됐고.
00:44:11경성군은?
00:44:13경성군은 어떻게 됐어?
00:44:15살아 있는 거지?
00:44:16아직 죽지 않은 거지?
00:44:19어...
00:44:20아직은?
00:44:25네 목을 가져가면 이 땅을 주겠다고 그자가 그러더군.
00:44:35날 원망하지 말거라.
00:44:48죽는 것이 두렵지 않느냐?
00:44:52죽으면 두렵지 않다.
00:44:55내가 두려운 것은
00:45:08내 죽음을 알게 될
00:45:11내 정인의 슬픔이다.
00:45:14뭐야?
00:45:15내 정인의 슬픔이
00:45:17저의 문이
00:45:26넌
00:45:27목숨을
00:45:43다행이다
00:46:13처음으로 경선군이 부럽네
00:46:17자신을 위해 울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00:46:20아직 기회는 있는 거지
00:46:24기회는 있는데
00:46:30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00:46:39서버 복구 완료되면 어떻게 되는 건데?
00:46:43멈춘 이야기가 다시 진행되기 시작할 거고
00:46:47그럼 다시 되돌릴 수 없을지도
00:46:48안 돼
00:46:49당연하지
00:46:50우리 가족을 구해야 돼
00:46:52넌 경선군을 살려야 하고
00:46:54어떻게든
00:46:56그럼 다시 돌아갈 방법을 알아?
00:47:01방법을 알면 이러고 있겠어
00:47:13왜 이렇게 느려?
00:47:23넌 누구니?
00:47:24어?
00:47:26혹시 너...
00:47:28그건 인연옥이라고
00:47:30사랑하는 이와의 인연을 연결해주고
00:47:33두 사람 사이에 생기는 고난과 역경을 물리쳐주고요
00:47:36기억하네
00:47:37네가 이 세계의 설계자라고?
00:47:47응!
00:47:48네가 온 곳에선 인연을 이어주는 월환오일이지만
00:47:53이곳에선 소설연지를 시작한 작가로 활동 중이시다
00:47:59그럼 지금 이 상황도 네가 만든 거야?
00:48:03정확히 이렇게 만든 건 너지
00:48:05지금 이야기는 내가 아니라 새로운 차선책 네가 써내려간 이야기니까
00:48:09그렇게 잘났으면 네가 한번 써보시든가
00:48:10뭐... 제법 재미있어져서
00:48:11난 그저 지켜봤을 뿐
00:48:12하지만
00:48:14너는 대결이 시작한 작가를 시작한 작가로 활동 중이시다
00:48:14그럼 지금 이 상황도 네가 만든 거야?
00:48:18정확히 이렇게 만든 건 너지
00:48:21지금 이야기는
00:48:24내가 아니라 새로운 차선책 네가 써내려간 이야기니까
00:48:29그렇게 잘났으면
00:48:31네가 한번 써보시든가
00:48:32뭐
00:48:34제법 재밌어져서
00:48:36난 그저 지켜봤을 뿐
00:48:37지켜봤을 뿐 제발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알려줘 부탁이야 맞아 이렇게 억울하게 모두가 죽을 수는 없다고
00:48:50뭐 너희들 때문에 나도 재밌었으니까 마지막으로 도와줄게
00:48:57대신에 너희가 먼저 정해야 될 게 있어
00:49:01예전으로 돌아갈 건지 아님 바뀐 인생 그대로 살아갈 건지
00:49:07다시 소설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줄게
00:49:21너희가 직접 이야기를 써봐
00:49:24대신 조건이 있어
00:49:27너희가 쓸 수 있는 건 딱 세 문장이야
00:49:33정했어?
00:49:50이제 5분밖에 안 남았어
00:49:52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00:49:54할 수 있어
00:49:56넌 누구보다 이 세계를 잘 알잖아
00:49:59그래
00:50:12그래
00:50:13난 폭군님은 집착광공의 열혈 독자이자 내 최애 소설의 여주인공으로 등극한 차선책이다
00:50:23끝
00:50:24끝
00:50:25끝
00:50:51치라고 생각한 순간
00:50:54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알아본 안목 높은 벌이 망나니의 얼굴로 날아들었다
00:51:01당장 저 죄인을 쳐라
00:51:09잠깐 할 말 있습니다
00:51:11죄인에게 더 들을 말은 없다
00:51:14당장 다른 망나니를 불러
00:51:16형을 집행하거라
00:51:19조건이
00:51:20아유 아유 미국
00:51:21아유 아유 아유
00:51:23아유 아유
00:51:24구맹주산
00:51:26여기서 더 이야기해도 괜찮겠습니까?
00:51:31더 이야기해도 괜찮겠습니까?
00:51:41그 말을 기억하고 있었느냐?
00:51:44직접 알려주시지 않으셨습니까?
00:51:48구맹주산
00:51:49성형군이 조직한 흑사단의 시작이 된 고사성호요
00:51:53술집 앞을 지키는 개가 사나우면
00:51:57술이 씌어진다고?
00:52:01같은 이치로 왕 옆을 지키는 개가 사나우면
00:52:04다라의 어진 신하들이 모이지 않는다고 하셨죠
00:52:07이것이 당신이 흑사단을 조직하며 내세운 명분이잖아요
00:52:12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구나
00:52:16하지만 성형군은 사냥개를 처리하고는
00:52:20스스로 사냥개
00:52:22아니
00:52:24미친 개가 되었습니다
00:52:29개는 절대로 주인을 물지 않으니까요
00:52:34사실은 왕좌에 오르고 싶었던 거겠죠?
00:52:40눈에 가시였던 경성군도 없고
00:52:42영의정도 영무로 투옥되었으니
00:52:44전화를 홀려 자연스레의 양위를 받기 좋은 시기겠죠
00:52:48하지만 조심하세요
00:52:53흑사단 그 사람들
00:52:56과연 전부 성형군의 편일까요?
00:52:59진정 나를 위해 하는 말이냐
00:53:10목숨값을 벌기 위해
00:53:16너도 참 애쓰는구나
00:53:19말이 양위이지
00:53:43영모나 다름없네
00:53:45잘못된 길은 바로 잡아야지
00:53:48이럴 때일수록
00:53:51우리가 중심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나
00:53:53흑
00:53:56흑
00:53:57흑
00:53:58흑
00:53:59흑
00:54:00흑
00:54:01흑
00:54:03흑
00:54:06흑
00:54:07흑
00:54:08흑
00:54:09흑
00:54:10괜찮으십니까 마마
00:54:10경성군이 사라지니 이번엔 성형군이 문제로구나.
00:54:17주상이 와병하자 기다렸다는 듯 철이 발톱을 틀어내다니 또다시 비바람이 불까 두렵구나.
00:54:34마마.
00:54:35진정 성형군을 믿어도 되는 것이냐.
00:55:05지금 왕놀이라도 하는 겁니까?
00:55:13놀이라니.
00:55:15예정될 수순이다.
00:55:17내게도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
00:55:23나와 혼인을 하겠느냐.
00:55:25죽어도 싫다고 말했습니다.
00:55:29나와 혼인을 한다면 넌 이 나라의 중전이 된다.
00:55:39나는 너를 이 나라 최고의 여인으로 만들어줄 수 있어.
00:55:49그렇다면 어쩔 수가 없구나.
00:55:53그리 싫다면 억지로 가질 수밖에.
00:55:57나도 쉬운 건 재미없다.
00:56:03여봐라.
00:56:09이 여인을 내 처소로 끌고 가라.
00:56:20잡아라.
00:56:27왜?
00:56:37뛰어들기라도 할 작정이냐?
00:56:41막상 닥치니 두려운 것이냐.
00:56:45제발 정신 차려.
00:56:47그럼 당신에게도 마지막 기회는 있을 테니까.
00:56:51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00:56:53내가 만드는 것이지.
00:56:57형장까지 갈 필요도 없겠구나.
00:56:58죽는 것이 그리도 소원이라면.
00:56:59내 들어 주마.
00:57:00내 들어 주마.
00:57:01하.
00:57:02하.
00:57:03하.
00:57:04하.
00:57:05하.
00:57:06하.
00:57:07하.
00:57:08하.
00:57:09하.
00:57:10하.
00:57:11하.
00:57:12하.
00:57:13하.
00:57:14하.
00:57:15하.
00:57:16하.
00:57:17하.
00:57:18하.
00:57:19하.
00:57:20하.
00:57:21하.
00:57:22하.
00:57:23하.
00:57:24하.
00:57:25하.
00:57:26하.
00:57:27이 불쌍한 선책이
00:57:42나도 이러고 싶지는 않으리라
00:57:45뭐 하는 짓이냐
00:57:50내 죽음은 내가 선택해
00:57:53그간의 정을 생각해 내 많이 봐주었다
00:58:13하지만 내 어리석은 선택이
00:58:19결국 너의 명을 재촉하는구나
00:58:23잊은 진짜 과거라서 제가
00:58:33아
00:58:35아
00:58:37아
00:58:39아
00:58:41아
00:58:43아
00:58:45아
00:58:47아
00:58:49아
00:58:51아
00:58:53아
00:58:55아
00:58:57아
00:58:59아
00:59:01아
00:59:03아
00:59:05아
00:59:07아
00:59:09아
00:59:11아
00:59:13아
00:59:15아
00:59:17아
00:59:19아
00:59:21아
00:59:23아
00:59:25아
00:59:27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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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37안녕, 김모음
01:01:48안녕, 나의 차선책
01:02:07우리의 대인은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었소
01:02:19천하의 뜻을 거스르는 자들은 모두 단칼에 베어버리라는 명이시오
01:02:23위태로운 나라를 위해 경성훈이 나서주게
01:02:27진짜로 여기 남아도 후회 없겠어?
01:02:29결말이 난대도 이 세상이 끝이 난대도
01:02:32여긴 소설 속 세상이다
01:02:34이 이야기가 끝나면 이 세상이 사라진다
01:02:38당신과 함께라면 모든 게 끝이 난다 해도 두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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