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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00:21너희 시대의 시니어들에 진솔하고
00:23슬기롭고
00:24삶의 지혜가 넘치는 이야기
00:26시니어 토크쇼 황금 연못의
00:29혹시 인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00:31반갑습니다
00:32네 오늘은요 인생 고민을 속 시원하게
00:37털어보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거든요
00:40먼저 주제부터 보여주세요
00:42자 오늘의 주제는요
00:43나의 노후를 두렵게 하는 것은
00:46으로 정해봤습니다
00:47요즘 뭐 백세시대다 초고령사회다
00:49이야기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00:51우리 선생님들 노후의 삶에 대해서
00:53고민들이 정말 많으실 것 같아요
00:55네 오늘 고민 이야기 좀
00:57속 시원하게 털어보시면서
00:59또 해법도 좀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01:02그러면 3위부터 보시겠습니다
01:04네 3위는 황혼 부부의 갈등입니다
01:08이건 정말 베테랑 부부에게도 어려운 문제일 것 같은데
01:12어느 분이 좀 속 시원한 이야기 해주시겠어요?
01:14저는요 지금 47년대 남편하고 살고 있거든요
01:20아 근데 이 남편이 아주 그냥 냄비 하나
01:25부엌에 가서 올려본 역사가 없어요
01:27물도 하면 안 끓여가지고
01:293시기가 돼갖고 3시 세끼를 제가 체류나면 얼마나 힘들어요
01:36그러니까
01:36박한님 활발하게 활동하실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드시잖아요
01:40그죠? 집에서 많이 드시니까
01:42근데 박한일은 은퇴가 있어요
01:44끝이 있는데
01:45집안일은 은퇴가 없어
01:47맞습니다요
01:49근데 우리 남편이
01:50내가 맛있게 반찬을 막 해놓고
01:54이렇게 드리면은
01:55색깔이 까맣다 조금 진하다
01:57그러면은 짜다고 생각하고
02:00아 간장을 왜 이렇게 많이 넣냐
02:01왜 간장을 왜 짜게 했냐고 그러고
02:03또 빨갛게 뭐 이렇게 빨갛게 이렇게 반찬이 색깔이 나오면은
02:08아 왜 이리 맵게 했냐고
02:09아 왜 이리 맵게 했냐고
02:11먹어보지도 않고
02:12아예 질이 막 그냥 그렇게 투정을 해요
02:16아 보기만 해도 벌써 평가를 하시는 거예요
02:18네
02:19드셔보시고
02:19사실은 뭐 삼지세끼 정성스럽게 세밥 지어서
02:23드리는 것만 해도 감사해야 되는데
02:25남편분께서 입맛이 좀 많이 까다로우신 편이세요?
02:30네 까다로워요
02:31그래서 제가 이제 또 닭발을 좋아해요 남편이
02:34닭발을?
02:35그래서 닭발을
02:36닭발을 사 드셔야죠
02:38네 제가 요리해요
02:40아 직접 하세요?
02:41네 삶아서 버리고 또 살고
02:45딱 앞에 이렇게 갖다 바치면은
02:47김이 술술술 하는데 얼마나 맛있어요
02:50그런데 딱 가서 찬물을 떠가와요
02:53이리 대집에 돼집에다
02:55왜에?
02:55찬물을 다 뜨가고
02:57닭발을 씻어 먹어요 씻어
02:59보란듯이 짜고 맵다고?
03:01어머나
03:02아
03:03아니 왜 그 세상 남자들은 다 똑같은지 모르겠어요
03:08다 비슷비슷한 거 같아 어느 집이나
03:10우리 선생님들 다 고개 끄덕끄덕 거려지는데
03:13차라리 선생님
03:15그러지마는
03:15우리 저 당신이 알아서 해 드세요
03:18이렇게 그냥 뭐 할 말이 아니지 그러셨어요
03:21아이고 몇 번이나 했지요
03:23그렇게 반찬을 못하면은 밥이라도 좀 해보라고
03:27밥은 쉽죠
03:28이렇게 썼어요
03:29그런데 엉뚱한 걸 눌러놓고
03:32밥솥이요?
03:33밥솥이 말을 하잖아요
03:34잘못 눌렀다고
03:35취소만 누르면 되는 거 아니에요?
03:37아니 그것도 뭐 취소 누르고
03:39뭐 이걸 해라 이렇게 눌렀는데
03:41밥찍기 눌러야 되는데
03:42막 충 눌러놓고
03:43뭐 다른 걸 눌렀나봐요
03:45밥솥에서 막 소리를 하고 야단 맞는다고요
03:48그래서 막 잘못 눌렀다고
03:50제가 볼 때는
03:52원래 우리 선생님 목소리가 깨꼬리 같으셨는데
03:55남편분 때문에 막 핫병이 울려가지고
03:57목이 굴려가지고
03:58목이 굴려가지고
03:59오 맞아요 정말이에요
04:01맞아요
04:01제가 핫병이 나와서
04:02제가 음성하고 연소하잖아요
04:04스트레스를 받으시니까 목이 다 감기는 거예요
04:07그래서 목이 이렇게 잠겨요
04:08그래서 목이 이렇게 잠겨요
04:10그러니까 우리 선생님 진짜
04:13득도하신 거네요 47년 동안
04:14그러니까 진짜 우리 조홍련 선생님의 이 잠긴 목을 좀
04:17키워드리기 위해서라도
04:18우리가 이 고민을 해결해 드려야 되는데
04:21제가 핫병이 하세요
04:22발단투정을 하는 남편
04:25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04:26누가 좀 지혜를 주시겠어요
04:27저는 그 저
04:29혼자 산 뒤가 한 35년 됐습니다
04:31예
04:31저런 소리만 들으면 저는 화가 납니다
04:33아
04:35남편 되시는 분한테
04:37정말로 그거 죄송한데요
04:39저런 분을 이렇게
04:42굶겨야 합니다
04:43아하하하하하하하
04:44왜 차려주느냐고
04:45왜 차려주느냐고
04:47아하하하하하
04:48남편이 그냥 먹든 말든 신경 끄시고
04:50기다려 보세요
04:51오오
04:52오오
04:53저거 바로 앞에
04:54오오
04:55방법이야
04:56아휴
04:56정말
04:57우리 남편하고 똑같아요
04:59아 진짜요?
05:00예
05:01우리 남편은요
05:02부 근처만 가도 뭐가 떨어지는지
05:05아
05:06근처도 안 가요
05:07떨어져요?
05:08네 수저도 안 갔다 먹어요
05:09오오오
05:10진짜 떨어지나요?
05:11아니
05:14떨어지면 안 되지
05:15그거는
05:16옛날에 그런 말이 있었어요
05:18아 네
05:19예전에
05:20예
05:21그러니까 이제
05:22기분이 좀 상하고 안 좋으면은
05:24그냥
05:25밥상을 같이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05:27아 예
05:28바로 드신다고?
05:29예
05:30그래서 그런데 요새요
05:31예
05:32속도 안 아프고
05:33속도 안하고
05:34아주 좋더라고요
05:36아
05:37그렇게 해보세요
05:38아
05:39같이 식사를 하시면서
05:40그 반찬 투정을 들을 바에는
05:42아예 따로 드시자
05:44네
05:45네 요즘
05:46동네 반찬 가게를 가보시면은
05:48예
05:49그 남편이 좋아하시는 음식이 많이 있어요
05:51그걸 갖다 드리세요
05:53네 팩에 만 원 밖에 안 하거든요
05:55어째
05:56원래
05:57남비 만든 음식이 맛있어요
05:58맞아요
05:59그렇죠?
06:00이게 간단한 해법이
06:02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06:03맞아 맞아
06:04아니 제가 예
06:05우리 남편이
06:06절대 사오는 반찬은 안 먹어요
06:08아
06:09아
06:10진짜
06:11진짜 사오는 반찬은 절대 안 먹어요
06:13굶기는 수밖에 없네요
06:15네 별로라
06:16그래서 선생님 방법이 옳았다
06:17굶기려고 작전을 했어야지
06:19네
06:20좀 좋은 방법을 찾아서
06:21지혜로운 방법을 찾아서
06:23알콩달콩
06:24웃으면서
06:25건강하고 맛있게 식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선생님
06:28좀 그랬으면 좋겠어요
06:29네
06:30한번 같이 한번 고민해 보아요 선생님
06:31네
06:32첫 얘기부터가
06:34어렵습니다
06:36저는 사실
06:37황혼이 되면
06:38그
06:39마음의 여유가 더 생기니까
06:41부부가 둘 싸울 줄 알았어요
06:43아니 시간이 많아지잖아요
06:44아 그런가
06:45네
06:46근데 더 싸우시는 것 같아요
06:47이금수 선생님
06:48어떻게 아셨어요 제가 싸우는지
06:49저희는 이제 41년 차입니다
06:51결혼 41년 차인데
06:52저희는 특히 또 가수 생활을 같이 하다 보니까
06:54네
06:55또 뭐 연습하다가 뭐 음정 박자에 대해서 서로 의견이 달리기도 하고
06:59또 공연 스케줄을 짤 때도
07:00나는 간다 너는 못 간다 뭐 이곳이 서로 싸우기도 하고
07:07그래서 뭐 온갖 일이 많이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07:10그런 와중에 아주 큰 일이 하나 발생을 했어요
07:12왜요 두 분이 막 부딪히셨어요
07:15저희 부부하고 또 작곡가님 부부
07:18또 사랑스러운 후배님의 부부에서 세 부부가 만났어요
07:22그래서 저녁 식사를 먹고 있는데 우리 아내가 저의 흉을 보기 시작하는 거예요
07:28진짜
07:29아니 흉을 본 게 아니고 하소연을 한 거예요
07:32하소연
07:33하소연
07:34뒤에서 하는 것보다는 앞에서 하는 게 낫죠 뭐
07:35네
07:36남편은
07:37남편은 사람들에게 많이 모이지 않은 지방 먼 행사까지 가려고 하는 거예요
07:45아
07:46그래서 작곡가 선생님께 아우 남편이 너무 의욕이 넘쳐서 제가 힘든 부분이 있다
07:53네
07:54이렇게 하소연을 하려고 하는데
07:56아니 갑자기 그 자리에서 충격적인 말을 했어요
08:01충격적이요?
08:02이금수 선생님이요?
08:03네
08:04뭐라고 그러셨죠?
08:05저를 이렇게 탁 째려보면서
08:07네
08:08금방 떨지 마 이러는 거예요
08:09금방 떨지 말라고
08:10금방 떨지 말라고
08:11금방 떨지 말라고
08:12우와
08:13대단하시네요
08:14목소리 나시네요
08:15이야
08:16아니 이거는 사실은 진짜 아무리 화가 나도 좀 선을 넘는
08:20야 시간방 떨지 말고 이런 거 했잖아요
08:23이건 너무 심한 얘긴데
08:25우리가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08:28네
08:29그렇게 건방스럽게 살면 안 된다
08:30겸손하게 살아야 된다
08:32네
08:33조금 어렵고 덜 좋은 무대라도 좀 자주 가야 된다는 얘기였었는데
08:37아내는 또 그게 아니었어요
08:39그래서 어떻게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민망하게 화를 열 수 있느냐
08:46그래서 제가 그냥 인사를 먼저 하고 일어나서 나와버렸어요
08:51아 그 자리에 팍 차고 나오셨네요
08:54아 근데 진짜 선생님이 정말 많이 잘못하신 거예요
08:59그니까 좋은 뜻으로 좋은 의미를 갖고 건방 떨지 말라고 하셨다고 하셨는데
09:04그게 그게 뭐야
09:05어 주연선 선생님 입장이 뭐가 됐겠어요
09:07그럼
09:08남들 앞에서 나를 무시하는 거 같은데
09:09당연하지
09:10문열사 선생님 이거는 진짜
09:11문열사 선생님 이거는 진짜
09:12한이 남고 가슴에 상처가 되고
09:14진짜 내리 찍은 거예요
09:16맞아
09:17아니 너무 흥불하셨어요
09:19너무 흥불하셨어요
09:20너무 흥불하셨어요
09:21감정이 입이
09:34네 그래서 수습을 빨리 하려고 이제 집에 갔죠
09:37얻는 거예요
09:38그래서 전화를 해봤어요
09:40근데 전화를 안 받아
09:41안 받지
09:42당연히 안 받죠 저 같아
09:43그래서 하도 답답해가지고 딸 집에 전화를
09:45딸한테 전화를 해봤어요
09:47그래서 엄마한테 연락 왔니 그랬더니 전혀 연락이 없다는 거예요
09:50이렇게
09:52그래가지고 이제 하얗게 밤을 샜는데도
09:53집에 안 들어왔어요
09:54어머 고마워
09:55결국은 그게 외박으로 이어진 건데
09:58네 집에 가면
09:59분명히 또 크게 싸울 것 같아서
10:01어
10:02혼자 잘 살아보라고 하고
10:05저는 찜질방 갔어요
10:07어
10:09저 주부들은 이래요
10:10진짜 갈 데가 없어요
10:11찜질방 가서 핸드폰도 꺼놓고
10:13어
10:14이틀 동안 제가 많은 생각을 했죠
10:16이틀이나
10:17찜질방에 이틀이나
10:18네
10:20혼자
10:21그리고 3일째 되는 날 집에 왔더니
10:23네
10:24들어갔더니
10:25남편이 말을 함부로 해서 미안하다고
10:28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10:30각서를 써준다고 하더라고요
10:32또 각서가 나왔습니다
10:34그걸 뭐 현관에 붙여놓고 이렇게 하는 건가요?
10:37아니 그래도 그게
10:38공정받을까요?
10:39각서에서
10:40만약에 일을 어길 시에는
10:42뭐 저는 재산을 다 주겠다 뭐 이런 일이
10:44무슨 일이잖아요
10:46재산이 많지 않아
10:47재산이
10:49재산이 많지 않아가지고
10:50그냥 수고 못했습니다
10:52아무튼 뭐 이제 각서까지 쓰셨으니까
10:54겉으로는 좀 갈등이
10:56봉합되는 것처럼 보여도
10:58그 뒤로는 좀 달라지셨어요 우리 이금수 선생님이
11:00그 후로 한동안은 좀 눈치를 보는가 싶더니
11:04본인 그 버릇을 잘 못 고치더라고요
11:08안 변해요
11:09예
11:10요즘도 화가 나면
11:11어머 어머 어머 어머
11:12쏙 긁는 소리를 해서
11:14부글부글 끓을 때가 정말 많아요
11:17그럼 오늘 이 자리에서
11:19저희 다 보는 앞에서
11:21앞으로는 바른말 고음말만 쓰겠다
11:24당신의 존중하는 말만 쓰겠다
11:26이렇게 한번 약속을 해보시죠
11:29그 서약을 하겠습니다
11:31첫 번째로 아내에게
11:33폭언적인 그런 얘기를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11:36두 번째로는 아내를 무시하는 처사가
11:39절대 없도록 활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1:42축소
11:44사랑한다 고맙다 이렇게 바르고
11:47고운 말만 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11:50두 분 선생님
11:51황혼의 갈등에 대해서 저희가 알아봤는데요
11:542위가 뭔지 궁금하네요
11:56보여주세요
11:572위는요
11:58막막한 노후자금입니다
12:00사실 노후 대비는 우리 선생님들도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12:04젊은 사람들도 벌써부터 연금도 넣고
12:07나중에 어떻게 하지 좀 많이 걱정이 되거든요
12:10이 문제 누가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12:12우리 백원석 선생님
12:13저희는 남편의 연금으로 생활을 하고 있어요
12:19근데 좀 생활이 빠듯해요
12:23그래서 생각하다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좀 줄여서
12:28그걸 가지고 노후자금을 좀 마련해서
12:31안정되게 좀 살 수 있을까
12:34이런저런 고민이 있는데
12:36결정을 못하고 있어요
12:38아직도
12:39망설이시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12:42네
12:43저희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12:45이웃들이 너무 좋으세요
12:47아
12:48정말 좋아요
12:49이웃들이
12:50그냥 만나면 웃고
12:51너무 반갑고
12:52근데 오래 사셨잖아요
12:53그렇죠
12:54네
12:55그리고 제가 5년 전에
12:57우리 금천구
12:58실입
12:59합창단에
13:00이제
13:01합창단을 지금 계속 하고 있어요
13:03저 이제 목소리가
13:04꽤 꾸리가 맞으나
13:05네
13:06그런데
13:07만약에 저희가 이제 이사를 조금 멀리하게 되면
13:10이제
13:11오기가 힘든지
13:12합창단을 못하게 되잖아요
13:13그렇죠
13:14근데 그 합창을 한다는 게
13:16마음도 좋고
13:17몸도 건강해지고
13:19일단 삶의 활력소가 되잖아요
13:22네
13:23아 그래서 이런저런 갈등들이 많이 있어서
13:26아 이거 어떻게 결정하고 노후를
13:30준비를 해야 되나 고민이 참 많죠
13:32네
13:33정말 백세 인생의 노후자금에 대한 걱정은
13:35다들 한 번쯤은 하셨을 것 같아요
13:38다들 좀 한 번쯤 생각을 해보셨죠
13:41네
13:42저는 그 노후가 좀 편안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13:45네
13:46전체적으로 쩌들리면은
13:47마음도 힘들지만 몸도 힘들어져요
13:49그럼요
13:50어
13:51그리고 또 그
13:52집을 관리하기 위해서 또
13:53많은 노력을 해야 되고
13:55그렇죠
13:56몸도
13:57나이 들어서 힘드는데
13:58네
13:59관리하기도 정말 힘들어요
14:00그냥
14:01평가위에 치면 또 힘들고
14:02그러니까
14:03조금 줄여서 노후를 그냥 편안
14:04마음도 편안하고 몸도 편안하게
14:05줄여서 살았으면 편안하겠다
14:07그런 생각입니다 저는
14:08그러니까요
14:09네
14:10네
14:11나이 들어서
14:12환경을 바꾸면은
14:14나쁜 예가 있더라고요
14:15저 친구가
14:17어
14:18이사를 갔어요
14:19네
14:20이사를 갔는데
14:21그곳이 이제 낯설고 하니까
14:22음
14:23남편이
14:24어
14:25치매가 걸렸어요
14:26아유
14:27치매가 걸렸는데
14:28너무 힘들잖아요
14:29몸도 힘들고
14:30마음도 힘들고
14:31이러니까
14:32다시 이제 자기 본집으로 들어온 거예요
14:35네
14:36들어왔는데
14:37그 남편분이 회복이 됐어요
14:39진짜요?
14:40네
14:41그래가지고 요즘에는 그냥 밖에 혼자 나갔다가도 들어오시고 그런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14:47다행이네요
14:48다행이네요
14:49다행이다 다행이다
14:50그러니까 이제는 나이 들어서 환경을 바꾸면은 안 좋을 것 같아서 저도 지금 생각을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14:58사실 좋은 이웃을 만난다는 건 참 귀한 일입니다
15:03그 이웃이 좋아서 집이 비싸도 산단 말이 있어요
15:08근데 지금 사시는 곳이 만족스럽다면은 주택연금을 가입을 하셔서 노후 자금을 마련을 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5:20그러네요
15:21진짜 요즘 주택연금 들어가지고 생활비 쓰시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15:25이선 선생님 뭐 생각을 한번 해보셨어요? 주택연금 쪽으로는
15:29아예 그렇잖아도 그런 고민을 자식들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15:35그랬더니 그 재산 물려주지 않아도 좋으니까 그냥 주택연금 들어서 그걸로 좀 노후를 즐기면서 그냥 편하게 사세요
15:48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15:50고맙긴 한데 그래도 부모로서 자식들에게 뭘 좀 안겨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16:01일단은 이대로 지내다가 또 금방 오늘 내일 급한 거 아니니까 지내면서 조언적으로 선택하겠습니다
16:10감사합니다
16:11저는요 이쪽에서 정하시면 제가
16:15현명하십니다
16:18원만한 합의를 보신 부부를 보셨는데요
16:22이 노후 자금 갈등으로 인해 나는 이 배우자를 고발하겠다 하는 분이 이 자리에 계십니다
16:28그래서 저희가 오랜만에 인생법정을 좀 열어보려고요
16:33네
16:34인생법정
16:37자
16:40오늘의 의뢰인 누구입니까?
16:42네 오늘의 의뢰인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6:45참 뭔가 구조해 드려야 될 것 같은 그런 뇌모를 갖고 계시지만
16:49사실 여러분 우리 윤구조 선생님은 평생 군인으로서 나라에 충성하면서
16:56충실함 그 자체만을 가지고도 이렇게 가족들을 열심히 부양해온 우리 시대 최고의 또 아버지 그리고 또 최고의 남편이지만
17:0780이 넘은 연세에도 아직 경제권을 쥐고 있는 아내 때문에 속을 많이 끓이고 계신 그런 분이십니다
17:17그렇군요
17:18선생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17:20저는 평생 봉고를 타는 쪽쪽 아내를 다 갖다 줬습니다
17:28주변에서 그래도 경제권은 남자가 가져야 한다 해도 저는 아내에게 다 먹였어요
17:37네
17:38그러다 보니까 수중에 돈이 한 분도 없어요
17:41아내에게 용돈을 타서 쓰고 있는데 체면이 말이 아니에요
17:48그 돈을 한 번에 일정한 금액을 넣어주면 좋은데
17:56제가 모임을 한 번에 갈 때마다 아내한테서 5만원씩을 받아가거든요
18:03오 많이 받으신다
18:05그런데 아내가 어쩌다가 기분이 좋으면 8만원도 줘요
18:09어머나 수하신다
18:11어머 정말
18:12그런데 그거는 남자의 자존심이 정말 많이 상해요
18:18그럼요
18:195만원씩을 타봐야 모임에 가서 회비 내고 나면 별로 남는 것이 없어요
18:24그렇죠
18:26그래서 가끔 친구들이 내가 쏠게 하면서 카드를 걸는데
18:31계산을 할 때 저는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를 대고 신발을 메고 이러니 정말 자존심 상해요
18:41어머
18:42제가 바라는 것은 한 2, 3백만원 든 카드를 1장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18:522, 3백씩이나
18:54알겠습니다
18:552, 3백이든 통장을 나에게 넘겨줬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해 주셨는데
19:00당연히 아내 측에 반론이 있을 것 같아요
19:03네
19:04그동안 이제 우리 윤구조 선생님께서
19:06봉급을 평생 아내에게 전적으로 충실하게 바쳤다라고 지금 증언을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19:12맞습니다
19:13우리 윤구조 선생님께서 우리 출연자들 가운데 가장 많이 자주 비상금을 만들어서 걸렸던 분으로도 유명하지 않습니까
19:22기억이 납니다
19:23네
19:24처음에 결혼을 하니까요
19:27네
19:28돈이 정말 한 푼도 땡정거리도 없었어요
19:31아
19:32그 돈을 월급을 타서 다 친구들이랑 술 먹고 뭐 이래서 돈이 한 푼도 없어요
19:38좋은 돈이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19:40총각 시절
19:41네
19:42그래서 이제 그 뒤로 제가 열심히 해서 다 지금 잃고 있잖아요
19:48혹시라도 수중에 돈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십니까
19:51돈을 가지고 있으면 네
19:53이틀, 삼일이 안 가요
19:55많은 돈이라도 뭐 뭐라도 써야 되고 어디라도 써야 되고 뭐
20:00300만 원대 카드를 만들어 달라고
20:02그럼 어떻게 될까요
20:03그 카드를 만들어주면요
20:05아마 하루 이틀도 안 갈 거예요
20:07뭐 같은 아무거나 갈수록 다 살 거예요 자기 사고 싶은 대로
20:11사실 이렇게 애들이 오고 이러면요
20:14용돈을 아빠를 많이 줘요
20:16저는 하나도 안 줘요
20:18그러니까 주모에 돈이 없다는 거는 거짓말이고요
20:23아니 그럼 그 용돈을 김길순 선생님과 나눠 쓰십니까?
20:27용구정 선생님?
20:28절대 안 줘요
20:29애들이 애들한테 받은 거는 자기가 다 써요
20:33써는지 어디 감춰놓는지 모르겠어요 또 그것도
20:36어쨌거나 선생님께서 경제권은 꽉 틀어지고 지금 공유를 안 하시는 거잖아요
20:41그래도 뭐 쓸 데 있으면 다 주고
20:43애들이 용돈 주고
20:45뭐 자꾸 뭐 카드를 만들어 달라 이러길래
20:48그러면 이제 내가 이 경제권을 다 넘겨줄 테니까
20:52그렇죠
20:53살더라
20:54살림을 좀 해보시라
20:55그러니까 그건 저 절대 못한대요
20:57못한
20:58못한대요
20:59아니 주신다고 하는데 안 받으셨네요
21:00그러니까요
21:01책임을 지키시는 거지
21:02아니
21:03평생 한 번도 안 해봤던 것을
21:05갑자기 하라니까 그걸 어떻게 하겠어요
21:08카드 만들어 주시는 게 의자 놓는 것 밖에 안 돼요
21:11카드만 받고 싶으신 거죠
21:13카드만 쓸 돈만
21:15책임은 안 지고 싶어요
21:17그러니까 힘드는 건 안 하고
21:18변한 것만 자꾸 한다고
21:20맞습니다
21:21그러니까 싸우죠
21:22그렇군요
21:23그러니까 말이 안 되는 소리예요
21:24그거는
21:25오늘 일에서는 오늘 안에 결론은 나지 않을 것 같아요
21:28그래서 오늘 특별 배심원 다닌 우리 시니어 선생님들께서
21:31판단을 해 주실 텐데
21:33양측의 변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21:35네
21:36예로부터 그런 말이 있습니다
21:37나이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
21:41그렇죠
21:42우리 선생님 언제까지 입도 닫고 지갑도 닫고 있을 겁니까
21:46오늘을 계기로 해서 지갑도 좀 열고
21:49주위에 또 많은 분들에게 인심도 좀 얻고
21:52이렇게 당당한 남편이기를 바라지 않습니까
21:55카드를 주셔서 아주 잘 충실히 쓸 수 있게끔
22:00선생님 왜 자꾸 도리도리를 하십니까
22:02그렇게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2:05우리 선생님도 김교수 선생님도 우리 윤구조 선생님처럼 친구 많습니다
22:11그리고 여기 계신 여성 선생님들께 한번 쓰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22:16하지만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라도
22:19여러분 우리 김교수 선생님께 한 표 부탁드립니다
22:22자
22:25이제 최후 판결을 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22:28우리 배심원단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참 궁금해지는데
22:32노후에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돈이 필요하다
22:36카드 한 장 정도는 있어야 된다 생각하시면
22:40동그라미를
22:41동그라미를
22:42아내의 말에 따라서 필요할 때마다 현금을 지급하면 된다
22:46라고 생각을 하시면
22:48X 이렇게 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22:51팻말을 들어보겠습니다
22:53자
22:54총 14표 중에
22:56동그라미를 들어주신 분이
22:589분이고요
23:00아니다
23:01지금처럼 남편에게 그냥 현금을
23:03택배로 지급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하신 분이
23:055분입니다
23:07네
23:08오
23:09아니
23:10김계순 선생님은
23:12저는 좀 너무한다고 생각해요
23:14오
23:15왜냐하면
23:16그때그때 남편 5만원 8만원이 뭡니까
23:19기본적인 용돈은 덜이고
23:22또 급할 때가 있잖아 사람이
23:25그래서 이거 용돈과
23:27비싼 카드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된다
23:30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23:31맞습니다
23:32네
23:33가정경제권은
23:34남편보다는 아내에게 맡기는 것이
23:36더 안전합니다
23:37그렇군요
23:38네
23:39사실 남자들은
23:40바깥생활 하다보면
23:42밥을 많이 먹게 됩니다
23:43그런데
23:44밥을 내가 사지 않으면
23:46왠지 자존심 상한 같아서
23:48내가 쏘게 됩니다
23:49네
23:50그러면
23:51가정경제는
23:52더욱 피폐해 줄 수 밖에 없거든요
23:54맞아요 맞아요
23:55그러니까
23:56아내의 말씀을 잘 들으면
23:57돈도 굳고
23:58어
23:59한대는 덜 맞고
24:00신선이 더 좋은 겁니다
24:01그래서
24:02아내에게 경제권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4:05가정경제가 피폐해질 수 밖에
24:07네
24:08팔순이 넘으셨습니다
24:11남자입니다
24:12네
24:13이러신 분이
24:14수중에 돈이 없다는 것만큼 초라한 모습은 없습니다
24:17음
24:18네
24:19그러니까
24:20아내 명의의 카드를 만들어 드리는 겁니다
24:22왜냐면 그렇게 되면
24:23쓰는 족족
24:24다 이렇게
24:25SNS로 올라오죠
24:26아
24:27그럼 검증이 될 수도 있고
24:28아
24:29아내 분이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24:30네 네 네
24:31그렇게 해서 해 드리는 게
24:32서로 윈윈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4:35아우
24:36네
24:37아내의 걱정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24:39네
24:40네
24:41그 수중에 돈이 있으면은 쓰고 싶은 것이 남자예요
24:46저만 봐도 그 노후 자금을 좀 불려 보려고 하다가 주식 리딩방 사기도 당하고
24:54그런 고백을 또 하시네요
24:56네
24:57갑자기
24:58그 아내의 말을 잘 들으면은
25:01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그랬어요
25:03그렇죠
25:04지금처럼
25:05이렇게 아내에게 말씀을 하셔서
25:08그 돈 가지고 쓰신다면은
25:11노후 자금도
25:12차근차근 더 모아갈 수도 있고
25:15더 좋지 않을까
25:16이런 생각이 듭니다
25:17그렇군요
25:18네
25:19제가 이렇게 살아보니까
25:21나이가 드니까 현찰이 필요하더라고요
25:23아 현찰이 필요해요
25:24네 그래서 현찰이 든 카드가 있어야 되겠더라고요
25:26아
25:27아
25:28젊은 날에
25:29나라에 충성하고
25:30가정에 충성하고
25:31아내에 충성했던
25:33그 날들을 생각해서
25:35아
25:36이제
25:37남편분을 믿고
25:38그렇게 카드를 주시는 게
25:40좋겠다 하는 생각을
25:42들어 했습니다
25:43네
25:44윤구 전 선생님 박수를 치고 계신데요
25:46네
25:47굉장히 만족하다는 표정이십니다
25:49네
25:50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봤는데
25:51어떻게 마음이 좀 동하는 게 있으세요?
25:53네
25:54카드는 안 되겠고요
25:56네
25:57카드를 만들어주면 한 2, 3일서만 다 쓸 거예요
25:59네
26:00그러니까 그건 안 되고
26:02목돈으로 주면 이제 한 달 썼고
26:04그거는 하겠습니다
26:05아 월급 형식으로
26:06네
26:07그렇죠
26:08그러면 이 자리에서
26:09금액까지 딱 합의를
26:10맞아요
26:11맞아요
26:12우리 윤구 전 선생님
26:13얼마를 요구하시겠습니까?
26:14예
26:15한 달에
26:16한 달에
26:17한 달에 30만 원 정도만
26:25한번 생활하겠습니다. 신발권을 매든 어떻게 하든 화장실을 가든 어떻게 하든 하여튼 제가 안에 걱정 없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26:34한 달에 30만 원 제시하셨거든요. 김기수님 어떠세요?
26:38그런데 30만 원이 너무 작고요. 30만 원이 너무 작고. 작다 작다. 한 달에 한 50만 원. 50만 원 원이 있다고 하십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26:59그 대신에 애들이 주는 용돈은 저하고 좀 논아야 되죠. 그렇죠.
27:08그 약수가 많은데 그건 좀 논아야 될 것 같습니다. 합리적 제안인 것 같은데 어떻게 윤구정 선생님 받아들이시겠습니까?
27:14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27:17인생 벌써 보람이 있네요.
27:21정말 해피엔딩 아름다운 결말을 내주신 우리 부부께 큰 박수 보내드리겠습니다.
27:28아유 고민이 해결됐습니다. 잘 됐습니다.
27:35네 정말 노후의 고민이 이렇게까지 깊을 줄 몰랐는데 계속해서 나의 노후를 두렵게 하는 것 1위 공개하겠습니다.
27:44백세시대 노년의 건강.
27:47아 노후에는 사실 금보다 더 귀한 게 건강이라고 하지만 이것처럼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없잖아요.
27:54어느 분의 이야기 들을까요?
27:56네 사람 일은 한치 앞을 모르겠더라고요.
28:01저희가 두 달 전에 제주도 가족 여행을 갔었어요.
28:05갔다가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 안에서 남편이 이상하더라고요.
28:12이상하다고요? 뭐 비행기 멀미 같은 거예요? 뭐가 안 좋으신 거예요?
28:16아니 남편이 이 걸음을 껑충껑충 걸으면서 술 취한 것처럼 허움이 막 듣는 거예요.
28:23허우적 끼쳐가시고?
28:24네 그래서 제가 너무 깜짝 놀래가지고
28:26여보 왜 그래? 그랬더니요.
28:28어머 내 오른손 발이 잘 말을 안 듣는다고 허우적 허우적 막 그러는 거예요.
28:35하늘을 가서 침이라도 맞을까 했는데 그 진맥을 한참 해보시더니 빨리 큰 병으로 가라고 그러는 거예요.
28:44사브리아 이제 큰 병원 가서 다 검사를 끝냈더니 아 글쎄 뇌경색이래요.
28:50아이고
28:51성에 어떻게
28:52아우 뇌경색이면 정말 놀라셨겠네요.
28:55정말 앞이 깜깜하고요.
28:57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28:59제가 이제 항상 돌이켜보면 너무 젊었을 때 열심히 살았잖아요.
29:04그래서 이제 80이 되면은 아 맛집 투어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29:09그러려고 생각했는데 너무너무 속상하더라고요.
29:12그러니까요.
29:13하루아침에 진짜 청천병력인데 어떻게 좀 지금은 그때보다는 좀 상태가 좋아지셨어요?
29:19네. 지금 재활병원에서 열심히 재활하면서 하루 6시간씩 하고 있는데
29:25병원에 이제 잡기보다 더 힘든 분들이 계시잖아요.
29:29그걸 보면서 항상 내가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다.
29:33그러면서 열심히 지금 치료하고 있습니다.
29:36남편분도 재활하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29:39그런데 또 간호하시는 선생님도 얼마나 속상하시고 그러세요.
29:44그러니까 뇌경색이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게 아니라
29:47올해 이렇게 시설이 되는 건데
29:50제가 할 수 있는 건 너무 아무것도 없어요.
29:53그냥 좋아하는 전복장이나 해다 주고 맛있는 반찬 한 두 가지 가서
29:57가서 용기 복도다 주고 그러는 일밖에 없어요.
30:01얼마나 중요한 역할인데요.
30:02그럼요.
30:03이제 열심히 치료하는 중에 제가 황금연못에 지난 지난주에 나왔어요.
30:09그러니까 그냥 그 한우들을 막 TV 앞에 모아놓고
30:12우리 마누라 저기 나온다고
30:15와 자랑하고 막 그랬다고
30:18진짜 그래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30:21마음이 너무 긍정적이시고
30:22그렇게 잘 헤쳐 나가다 보면
30:25빨리 좀 일어나실 것 같은데
30:27오늘도 아마 지금 보고 계실 것 같거든요.
30:30남편분에게 영상으로 좀 용기를 주시죠.
30:33네.
30:34저 박수 좀 쳐주세요.
30:37하나 둘 셋 넷
30:39여보
30:41죄송합니다.
30:44괜찮습니다.
30:46여보 힘내세요.
30:51마누라 있잖아요.
30:56여보 힘내세요.
30:59우리 가족 있어요.
31:03여보 지금 텔레비 보시지?
31:05황금연못에 저 이쁘게 나왔어요.
31:08네.
31:09얼른 나와서 낚시도 다니시고 강구도 치러 다니시고
31:12우리 맛집 투어도 하고 열심히 살아옵시다.
31:15화이팅!
31:19노래 들으시고 바로 일어나실 것 같은데요.
31:22네.
31:23선생님 남편분도 힘내시고
31:24또 같이 보시는 환우분들도 같이 힘내셔서
31:28얼른 일상을 회복하시기를 저희가 기원하겠습니다.
31:31네.
31:32근데 진짜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31:35평소에 아프지 않아도
31:37내 몸을 좀 잘 체크하는 습관 같은 게
31:39중요할 것 같아요.
31:40신영이 선생님이.
31:43한 몇 년 전에 저는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31:49근데 돌아가시고 나서 너무 마음이 우울하고 힘들었어요.
31:56그래서 밥을 못 먹고 지내다 보니까
32:01몸무게가 쫙쫙쫙 빠지는 거예요.
32:04어머.
32:05근데 나중에는 막 10kg씩 빠지니까
32:07너무 걱정되고 그래서
32:09남편한테 그 얘기를 했어요.
32:12여보 이렇게 내가 10kg 빠졌다 그랬더니
32:16너무 황당한 우리 남편의 말
32:18네.
32:19나도 빠졌어 이러는 거예요.
32:20아.
32:21아.
32:22이거 어떻게 하면
32:24가만히 계시는 게 나을 뻔했네요.
32:25이거 어떻게 하냐.
32:26네.
32:27그렇게 얘기를 들으니까 더 상처를 받아가지고
32:30너무 마음이 우울하고 더 힘든 거예요.
32:33그렇죠.
32:34그러니까요.
32:35마음도 이제 많이 아프셨겠지만
32:36그래도 10kg가 빠진 거는 예산일이 아니니까
32:40얼른 병원에 가셨어야죠.
32:41선생님.
32:42병원에서도 몸무게의 10분의 1이 빠지면
32:45그건 암이 되는 거예요.
32:47빨리 먹는 거라고.
32:48아.
32:49안 좋은 징조죠.
32:50네.
32:51그래서 저도 굉장히 걱정을 하고
32:53정말 겁이 나더라고요.
32:55그렇지.
32:56근데 이제 뭐 이거 저거 뭐 다 검사를 했는데
32:59다행히 아무 이상은 없고요.
33:02정말 다행이네.
33:03제가 그 우울감 때문에 음식을 잘 못 먹었어요.
33:07거의 뭐 굽다시피 했으니까
33:10그러니까 몸무게가 빠졌던 것 같아요.
33:13아이고.
33:14다행이죠.
33:15그러니까요.
33:16사실 요즘 뉴스를 봐도 그렇고
33:17주변을 봐도 그렇고
33:18황혼 우울증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33:22실제로요.
33:23육체 건강만 우리가 생각을 할 게 아니라
33:26마음 건강에 굉장히 신경을 써야 되지 않나 싶어요.
33:31마음 건강에는 무엇보다도 친구가 중요해요.
33:34내가 정말 힘들고 지치고 이럴 때
33:37함께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33:39삶이 나.
33:41너무 컸다.
33:42이런 친구가 있어야
33:43영혼의 날씨가
33:44막 얘기도 할 수 있고
33:45또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33:47그리고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은
33:48황금연모 이렇게 보시면서
33:50많이 웃으시고
33:51맞아요.
33:52같이 울어주시고
33:53이러시면 정신건강에
33:54정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33:56맞아요.
33:57네.
33:58마음속에 답답함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34:00얘기 나온 김에 그러면
34:01노년의 우울함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34:05오늘 황금연모 처음 나오셨어요.
34:07장옥순 선생님.
34:08제가 지금 딸이 추천해줘서 이렇게 나왔는데
34:14제가 지금 혼자 된 지가 긴 시간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34:18그 외로움과 그리움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34:21늘 항상 매일 우울해하고 의욕 없어 하니까
34:25그 황금연모에 한번 나가보라고 이렇게 추천을 해줘서
34:29좀 망설이긴 했지만 오늘 용기를 내서 나왔는데
34:32자랑스럽습니다.
34:33날아오셨습니다.
34:34큰 마음이 따뜻하다.
34:35사별하신지 오래됐다고 말씀을 주셨는데도
34:38오랫동안 힘드셨었나 봐요.
34:41따님이 이렇게 항상 걱정할 정도면
34:43무슨 일이 있었나요.
34:45네.
34:47너무 갑자기 가버린 거예요.
34:49한 15년 정도도 했는데
34:522010년도였어요.
34:5412월 이분날
34:56크리스마스 이분날 가버렸어요.
34:59그날도 남편하고 같이 출퇴근을 했었거든요.
35:04그래서 같이 그날도 일 잘하고 퇴근해서 저녁 먹고
35:07잠자리에 들어섰는데
35:10그날 밤에 그렇게 가버릴 줄 몰랐어요.
35:13너무 준비되지 않고 예고되지 않아서
35:16충격이 크셨군요.
35:17네.
35:18너무 갑자기 가버렸으니까
35:20제가 몸과 마음을 추스리지도 못한 채
35:23장례를 치르고
35:25집에 와보니까 남편이 없는 거예요.
35:28얼마나 울었던지
35:30그래도 어떡해요.
35:31또 일을 해야 되니까
35:33정말 울며 불며 긴 시간을 지냈어요.
35:36너무 힘들었습니다.
35:3815년 전이면 선생님이 한
35:4155 정도 되는
35:43네. 그렇죠.
35:45젊었을 때 이제 혼자가 되셨으니까 얼마나
35:48더 외롭고
35:50당황스럽고 그러셨을 것 같아요.
35:52갑작스럽고.
35:53네.
35:54지금도 집에 들어가면
35:55여보 나 왔어 이렇게 말할 정도로
35:57이 잊지 못하는 마음
36:00사람들은 뭐 시간이야기라고 하는데요.
36:04중년의 배우자 사별은
36:07시간이 가면 갈수록
36:09정말 외롭고 쓸쓸함이 더 커지더라고요.
36:12오직 가면 우리 딸내미가
36:15이제 그만
36:17아빠를 잊어버리고
36:18다른 친구를 한번 사귀어 보라고
36:20결혼 정보
36:22거기다 등록까지 시켜줬었어요.
36:25정말 백세 시대라고 하는데
36:28지금은 일이라도 하지만
36:30일이 없을 때 내가 어떻게 지내야 될지
36:32그것도 참 걱정이고요.
36:34지금 부부지간에 반찬 갈등이라든가
36:37이런 갈등을 들을 때
36:38저는
36:39저런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36:43제 입장에서는
36:45그런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36:47인생의 동반자를 찾고 싶은 마음
36:50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36:51사실
36:52선생님 멀리서 찾으실 필요 뭐 있겠습니까?
36:55선생님하고 같은 라인의 끝에 앉아야
36:58그러니까.
36:59그렇게 또 가나?
37:00아니 왜 자리 배치가 이래요 지금
37:04의실 의실 부모님 왜 거기 앉아계셔가지고
37:06그러니까 지금
37:08우리 유길선 선생님도
37:10이런 연세에 또 사별하셨는데
37:12그렇지
37:13두 자녀를 공무원으로 딱 담당 피우면서
37:15맞아요.
37:16대단하신 분이죠.
37:17정말 몰고진 분이신데
37:18물론 저희 프로그램에서 앞서
37:20이렇게 다른 분을 만나는
37:22다른 분을 만나셨지만
37:23그런 이제 VCR이 나오기
37:25방송을 보셨을까나
37:30제가 가서
37:34제가 갔다 올게요
37:36아 네?
37:37같이
37:38어머어머
37:39짱
37:40어머어머나
37:41아마 그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시는 분이신 것 같아요
37:43맞아요.
37:44유길선 선생님께서
37:45카메라 크로 좀 들어갑니다.
37:46지금
37:48유길선 선생님 한 마디 하셔야죠.
37:50장옥선 선생님의 처지와 비슷한데
37:53장옥선 선생님이 70세고
37:55저는 한 살 더 많은
37:56네
37:57일은 하나예요
37:58한 살 차에
37:59저는
38:0035년 됐습니다
38:01아이쿠
38:03얼마나 힘드셨어요
38:06갑자기
38:07비찌를 좀 깔아주시고
38:10정말
38:11본인이 당해보지 않은 게 몰라
38:12맞아요
38:13맞아요
38:14말씀 나누세요
38:15네 네
38:16우리 나갔다 옵시다
38:17아니 아니
38:18계속 말씀 나누세요
38:19갑자기 이렇게 얘기하는데
38:20덜덜덜 떨려가지고
38:21아이고
38:22저는 이렇게
38:23막히네요
38:24저는 그 미팅한 추억이
38:27참
38:28가장 그
38:29머릿속에 이렇게 남고요
38:31또 그 용기를 갖는 기회가 이렇게 됐습니다
38:35그래서
38:36앞으로
38:37저도 언젠가는 좋은 분을 찾으리라
38:40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38:42우리 장옥선 선생님도
38:44용기를 가지시고
38:45한 분
38:46좋은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38:48아
38:49알겠습니다
38:50감사합니다
38:51어떻게 신청을 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38:55아니 거기 바로 옆에다가
38:56바로 신청을 딱 하시면
38:57두 분
38:58저희가 또 따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39:00두 분의 이야기는 쉬는 시간에
39:02좀 더 깊이 좀 더 나눠보시면
39:07사실 그
39:08저런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39:10우리 나이에 또래
39:11맞아요
39:12사실 70이면 생생의 나이란 말이에요
39:14네
39:15혼자 사실 필요 없어요
39:16결코
39:17사실 그 괴로움 보다 건강을 도와치는 게
39:20외로움이에요
39:21네
39:22그런데 그럼
39:23어떻게 사람을 만나야 되느냐
39:25네
39:26이 사회에는요
39:27동호회가 그렇게 많아요
39:28동호회
39:29아
39:30등산음악 영화
39:31하다못해 뭐
39:32춤
39:33뭐 운동부터
39:35많은데
39:36예
39:37그런데 활동을 하다보면
39:38마음에 슬슬 열리면서
39:39상대반도 열리게 됩니다
39:41아
39:42그럴 때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게 돼요
39:44아
39:45아
39:46그러니까
39:47결정적으로 마음에 맞는 사람을
39:48만나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가면
39:50충분히 극복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9:53그러니까요
39:54예
39:55예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39:57하하하하
39:58하하하하
39:59하하하하
40:00하하하하
40:01하하하하
40:02하하하하
40:03하하하하
40:04하하하하
40:05하하하하
40:06하하하하
40:07하하하하
40:08하하하하
40:09뭐 부담 갖지 마시고
40:10그냥
40:11마음 터놓을 수 있는 친구 만난다
40:12이런 생각으로
40:13조금씩 조금씩
40:14마음 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40:16네
40:17힘내시라고 박수 드릴게요
40:19네
40:20이번 순서는요
40:21앞서 우리가 얘기한 그 많은 고민들을
40:23확실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40:25아주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40:27네
40:28시니어들을 위한 힐링 토크
40:31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죠
40:33풀꽃 시인 나태주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40:37어서오세요
40:38어서오세요
40:39네
40:40어서오십시오
40:41네
40:42반갑습니다
40:44네
40:45이쪽으로 내려와주세요
40:48환영합니다
40:50반갑습니다
40:52우선
40:53살아줘서 고맙고요
40:55백일에서 고맙습니다
40:57감사합니다
40:58오오
40:59인삿말부터가
41:00한 번의 시 같은 느낌이네요 진짜
41:02맞아요
41:03우리 선생님들이 나태주 시인 오신다고 해서
41:06얼마나 지금 기대에 찬 눈빛으로
41:08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41:10그런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고 계세요
41:12그러니까요
41:13특히나 이제 선생님 시중에 풀꽃
41:15정말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시인데
41:18오늘 선생님 나오셨으니까
41:20선생님의 목소리로
41:22직접?
41:23네
41:24낭송을 한 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41:25네
41:26풀꽃
41:27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41:29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41:31너도 그렇다
41:41저도 자세히 보니까 좀 괜찮죠 선생님
41:43아니 그거는 자세히 안 봐도 자세히
41:45아 자세히 안 봐도 괜찮다
41:47저도 한편의 시
41:48여기는 오래 안 봐도 예쁘네
41:49감사합니다
41:50오오
41:51감사합니다 선생님
41:52선생님
41:53직접 받으니까 더 좋네요
41:54아니 저는 담담하게 말씀하시듯이
41:55이렇게 시를
41:57얽어주시니까
41:58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42:00네
42:02풀꽃이라는 명작
42:03이 명시가
42:04태어나게 된
42:05계기?
42:06음
42:07그런 이유가 있을까요?
42:08어떤
42:09그 초등학선생을 43년 했어요
42:11네
42:122007년도에 이제 정년했는데
42:15그전까지 선생했는데
42:17처음에 선생을 할 때
42:19아이들이 이쁘지가 않았어요
42:21네
42:22내 새끼도 안 이쁜데 남이 새끼가 이쁠 까닭
42:24하하하하
42:26솔직하시다
42:27그런데
42:28오래 하다 보니까
42:30예뻐지더라구요
42:32그리고 또 사랑스러워 보이고
42:34그래서 그 아이들을 보고 제가 받은 느낌을 이렇게 빌려다가 쓴 시가 풀꽃이란 시 1입니다
42:42아
42:44우리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42:45네
42:46우리 인생도
42:47자세히 보면
42:49음
42:50정말로 안 사랑스러운 것도
42:52사랑스럽지 않을까
42:54음
42:55그런 생각
42:56그래서 썼고요
42:57중요한 것은
42:58끝부절
42:59너도 그렇다 입니다
43:00너도 그렇다
43:01그날 내가
43:02나도
43:03나만 그렇다 라고 써야 되는데
43:05내가 너도 그렇다 써서 여기 왔어요
43:07아
43:08아
43:09패러디도 거기서 나와요
43:10패러디가 참 많은데
43:12자세히 봐야 예쁘다
43:13오래 봐야 사랑스럽다
43:14너도 그럴까
43:15이렇게
43:16하하하하
43:17하하하하
43:19뉘앙스가 확 달라지네요
43:20너만 빼놓고
43:21너만 빼놓고
43:22너만 빼놓고
43:23그리고 이제 가장 절망적인 건
43:25너는 아니다
43:26하하하하
43:27하하하하
43:28어 그건 시가 아니다
43:29어 그건 마음을 막
43:30하하하하
43:32심각해지는 거죠
43:33네
43:34우리 집사람도 저보고
43:35패러디해서
43:36신을 쓴 적 있어요
43:37뭐라고
43:38자세히 봤더니
43:40키가 작구나
43:41하하하하
43:42오래 봤더니
43:43늙기도 했구나
43:44아
43:45나태주가 그렇다
43:46아
43:47나보고
43:48우리 집사람이
43:49하하하하
43:50잘 쓰시네요
43:51아니 나를 좀
43:52무시하고 싶어서 그런거
43:53하하하하
43:54재밌는 시
43:55코맥시로
43:56내가 나만 그렇다 썼더라면
43:57여기 못 올텐데
43:58네
43:59너도 그렇다
44:00너도 그렇다
44:01가 저를 살렸어요
44:02아
44:03너도 그렇다
44:04이 모두 아름답다
44:05네
44:06너도 그렇다 한마디에
44:07이 시가
44:08모두의 시가
44:09된거 같아요
44:10맞아요
44:11나도 그렇잖아 진짜
44:12저도 그래요
44:13다 그렇습니다
44:15우리 나태주 선생님이 나오신다고 해서
44:17네
44:18네
44:19네
44:20조사를 좀 해봤는데요
44:21네
44:22우리 선생님은요
44:231945년생이십니다
44:24오
44:25무려 80층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44:26에이 거짓말
44:27아 진짜요
44:28네
44:29그리고 우리 선생님이 그동안 남기신 작품의 수가
44:30네
44:31무려 5천여 작품에
44:32오
44:33오
44:34오
44:35이 10년간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44:39동경하는 시인 1위로 또 선정이 되셨습니다
44:42오늘 이렇게 황금 연못에 나와주신 건 정말 무궁한 영광이죠
44:47그러니까 말이에요
44:48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우리 나태주 선생님의 작품
44:53네
44:54임화석 선생님도 오랜 팬이시라고요
44:56네
44:57내가 풀꽃을 너무 좋아해요
44:59네
45:00근데 사실 그 꽃이 누가 관심 가지지 않고
45:03또 그렇게 잘 눈여서 보지 않는 꽃이지만은
45:06사실 들여다보면 볼수록 너무 이쁘고요
45:09또 보면 또 더 이쁘고요
45:11매력이 있어요
45:12네
45:13아니 그런 것을 선생님께서 세심한 마음으로
45:16그리다보시고 그 시를 쓰셨다는 게
45:19아 이 선생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45:21너무너무 그
45:23종이 넘치고 따스한 분이다
45:25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45:26그러셨군요
45:27오늘 선생님 뵈니까 진짜 너무 반갑네요
45:29네
45:30네
45:31선생님만 생각하면 너도 그렇다
45:34아
45:35여기 그 그 구절이 제 마음에 꽉 비켜요
45:38명이 너도 그렇다
45:40네
45:41그렇게 10년 넘었을 거예요
45:44풀꽃 문화칸을 방문했어요
45:46오 진짜요
45:47그래가지고 그때 선생님을 뵀어요
45:49오
45:50그리고 지금 하신 말씀을 들었어요
45:52오
45:53지금 세월 속에서 그 말씀을 찾았어요
45:55네
45:56네
45:57그런데 선전도 안 했거든요
45:58그런데 우리 식구가 지금 다 와서 저기 앉아서
46:01선생님을 뵙겠다고
46:03중평에서 서울 상경하느라고 고생이 많았습니다
46:06와
46:07와
46:08역시 우리 나태주 선생님은 훌륭한 분이구나
46:10네
46:11이분 뵙기가 그렇게도 힘들구나
46:12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46:14아
46:15진짜 팬이시구나
46:16네
46:17진짜 가짜 아니에요
46:18진짜
46:20몇 년 전에 그
46:22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46:27가깝고
46:28네
46:29아름답지 않아도
46:30아름다운 길
46:32나도 그 길 위에서 나무가 되고
46:35너를
46:36감동을 이렇게 감동을 이렇게 받아서
46:37지난해 우리 딸이 결혼을 했는데
46:38결혼 총첩장에
46:39응
46:40우리 선생님의
46:41먼 길을 이렇게 실었습니다
46:43와
46:44이렇게 실었습니다
46:45와
46:46진짜다
46:47와
46:48멋있다
46:49진짜
46:50너와 함께라면 멀어도 가깝고
46:53네
46:54아름답지 않아도 아름다운 길
46:57나도 그 길 위에서 나무가 되고
47:01너를 위해 착한 바람이 되고 싶다
47:05감사합니다
47:06너무 좋다
47:07저도 나중에 청첩장 제 거에다가
47:09선생님 저 시로 먼 길로 적어가지고
47:12한번 쫙 돌릴게요
47:13네
47:14기대하세요
47:15저는 제 시가 유명한 시가 되기를 바라지 않고
47:20유용한 시가 되기를 바라
47:22그러니까 쓸모있는 시
47:25외로운 사람에게 외로움을 덜어주고
47:27슬픈 사람에게 조금 슬픔을 같이 이렇게
47:30돌봐주고 그런 시가 되고 싶어요
47:35그래서 시도 모든 사람 마음속에 다 있는 겁니다
47:40꿀벌이라는 말이 있고 벌꿀이라는 말이 있고
47:43벌꿀은 먹는 거죠
47:44이런 거 있잖아요
47:45근데 이제 그 벌꿀이
47:48벌꿀이 아니에요
47:49벌레는 꽃꿀이에요
47:51원래 꽃에 있던 겁니다
47:53꽃거라고?
47:54꽃이 주인이다
47:56네
47:57그런데 그 미세하게 있는 꽃에 있는 꿀들을
48:00벌들이 모아서
48:01벌꿀이 된 거예요
48:02벌꿀이 된 거죠
48:03네
48:04그래서 시도 모든 사람 마음속에 다 있는 겁니다
48:07그런데 시인이 그걸 갖다가 모아서 시로 썼기 때문에 시인 거예요
48:13벌처럼?
48:14네
48:15현상은 그럼 언제부터 벌이 되신 거예요?
48:17언제부터는 시를 이렇게 쓰시고
48:20모으기 시작하셨어요
48:21내가 벌은 벌인가 보다
48:2215살 때
48:25고등학교 1학년 때
48:27내가 어떤 여자를 좋아했는데
48:30그 여자를 좋아한 것이 시를 쓰기 시작했어요
48:33아 시를 써서
48:34마음속에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
48:36이거를 표현을 못하니까
48:37내가 죽을 것 같더라고요
48:39그래서 사랑하는 방법이 시 쓰는 거였어요
48:42아
48:52아무튼 1971년에 등단하셨잖아요
48:55네
48:56그때부터 시를 쭉 써 오셨는데
48:58그때도 여자가 있었어요
48:59그때도 여자가 있었어요
49:01그때 여자는 나를 버려준 여자가 있었어요
49:04아
49:05버림을 또 받으셨어요
49:06적극적으로 버림을 받아가지고
49:08죽을 것 같았어요
49:09그래서 시가 또 나오고
49:11안 죽으려고 시를 썼어요
49:13오
49:14시를 쓰다 보니까 내가 살 것 같더라고요
49:16아
49:17아무튼 선생님의 시는 참 곱잖아요
49:19그래서
49:20선생님은 고생이라든가
49:23힘든 일을 안 겪어보신 분 아니야?
49:27막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49:29아니
49:30선생님도 뭔가 힘든 일이 있으셨어요?
49:31아니 이것도 여기 지금
49:32반창고 파는 건 어제 저기
49:34풀법다가 대나무한테 찔려가지고
49:36이게 지금 힘든 일이라고 하시는 거예요?
49:38아니 찔렸다니까요
49:39아
49:40제가 호라도 어떻게
49:42하하하
49:43하하
49:44하하
49:452007년도에 내가 교직 정년
49:50100% 터져가지고
49:52아
49:5310만 명 중에 한 명꼴로 살아난다?
49:55아
49:56아
49:57그거는 확률이 아니죠
49:58공주 시민이 10만 명인데
50:00다 쓸개 터지고 다 죽게 되는 상황 속에서
50:04하나 살아나요
50:05오
50:07어
50:08어
50:09그렇게 했는데 죽을 병에 걸렸다가 살아나온 다음에
50:12제가 좋아졌고
50:13또 제가 또 좋아지니까
50:15세상에서 저를 보는 대접도 좋아지더라고요
50:18음
50:19그게 중요해요
50:20이게 참 우리 선생님께서 당시에 그 위중한 상황에서
50:25아내분께서 그렇게 극진히 간호를 또 해주셨대요
50:28그러니까요
50:29그 마음 그 정성이 이 선생님의 작품에 녹아져 있거든요
50:34네
50:35제목이 너무 그러지 마셔요
50:37너무 그러지 마셔요
50:38네 이 작품인데요 한번 여러분 들어보세요
50:42자기의 이름으로 꽃밭 한평 체전밭 한때기 가지지 않은 여자예요
50:48남편 되는 사람이 운전조차 할 줄 모르고 숙맥이라서 언제나 버스만 타고 다닌 여자예요
50:55오
50:56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50:57오
50:58이제 아내분
50:59그렇죠
51:00아 이 시는요
51:02어
51:03의사가
51:04아
51:05죽을 준비하라 그러더라고요
51:07그때 제가 하나님한테
51:09어
51:10어
51:11물구신작전으로 우리 집사람을 걸고 같이 기도한 거예요
51:15음
51:16이 여자 그렇게 가난하게 힘들게 어렵게 고생하면서 산 사람인데
51:21내가 죽으면 여자 따라 죽어요
51:25그러니까 알아서 오세요
51:26그래서 약간 하나님이 보실 때 이거 두 사람이 같이 죽게 생겼으니까
51:32내가 골치 아프다 그냥 살아라 그렇게 살았어요
51:37안 그래도 오늘 많은 분들이 걱정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 주셨거든요
51:42네
51:43선생님께서 우리 시니어 선생님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시가 있을까요?
51:48행복에 관련된
51:50행복? 뭐
51:52어제 거기
51:54아니고
51:55내일 저기도 아니고
51:58다만 오늘 여기
52:00그리고 당신
52:02옆에 당신이 있으니까
52:04그 당신하고 잘 사시면 되겠네
52:07오
52:08오
52:09오
52:10오
52:11오
52:12오
52:13오
52:14오
52:15오
52:16오
52:17오
52:18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52:19지금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사람
52:20그렇죠 그렇죠
52:21네
52:22그게 내 행복
52:23네 네 네
52:24그걸 저는 가난한 마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52:27가난한 마음은 비난하는 마음
52:30뭐 추운 마음은 뭐 그렇게
52:31그런게 아니고
52:32가까운 것
52:34흔한 것 작은 거
52:35오래된 것
52:36옆에 있는 것
52:37늘 있는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52:40우리가 그것이 없어서 지금 불행하다, 불행하다.
52:48그럼 저희가 시를 좀 쓰면 행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52:53우리가 시를 쓸 수 있을까요?
52:54적어도 마음이 편안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53:00시를 쓰면 우울증에서 해방되지 않을까요?
53:04사실 저도 가방 속에 우울증 약이 있어요.
53:08숨기지 맙시다.
53:08그래서 선생님, 오늘 저희가 황금연못 백일장을 좀 미리 가져봤습니다.
53:18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어요.
53:19오늘 선생님들께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지 않았습니까?
53:23우리 선생님도 찾았다고?
53:25맞습니다.
53:26진짜 길지도 않습니다.
53:28단 세 줄로 여러분들의 감흥을 표현해 보셨으면 하는 바람, 그런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53:36기대가 됩니다.
53:37그러면 준비되셨으면 올리겠습니다.
53:39하나, 둘, 셋!
53:41올려주세요.
53:42좋다.
53:46아니, 가슴속에 다 시를 품고 진짜 사셨나 봐.
53:49우리 선생님들이 이렇게 쫙 써내려가셨는데
53:52몇 분 한번 읽어볼까요?
53:55그럴까요?
53:56그러면 우리 김길순 선생님은
53:58남편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쓰셨는데
54:01한번 읽어봐 주시겠어요?
54:02젊을 때는 보기 힘들더니만
54:05나이 드니까
54:06밤 낮으로
54:07한 평일
54:08봐야하네.
54:09아이고, 아이고.
54:11약간 시조 같네요.
54:12그러니까
54:13비교로 딱 딱 마지막에서
54:14내용도
54:15너무 이해가 잘했네.
54:16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54:18남편의 시도 한번 볼게요.
54:19비상금이 제속입니다.
54:20아!
54:21아하ㅠㅠ
54:22예.
54:22비상금 두 번
54:24장만했다가 아내에게 압수당하고 나니
54:27노후작은 빈탈탈이 신세나니
54:30뭔가 생활 밀착형 씨라고 해야 될까요?
54:33나의 그 생활에 애완이 담겨 있는
54:35어떻게 보셨어요?
54:38지금 재미있는 일이 있긴 있는데
54:41형상화 과정을 좀 더 가셔야 된다
54:43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자기 삶을
54:48자기 감정을 울컥을 좀 들여다보실 필요가 있어요
54:52그러니까 겉절이가 아니고 묵은지처럼
54:56지금 쓰신 거는 약간 겉절이에서 조금 발전된 김치
55:04근데 이제 더 발전시켜서 묵은지로 만들면 좋겠다
55:09그런 생각이 듭니다
55:10훌륭한 묵은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을 뽑아주시죠
55:13저기서요?
55:16정화선 선생님 한번 퇴직이라고 쓰셨나요?
55:20퇴직
55:21퇴직
55:22정화선
55:23하루는 왜 이리 길고
55:26세월은 왜 이리 짧은가
55:29노훌은 또 왜 저리 불타는가
55:32이렇습니다
55:33느낌이 제가 생각하는 반복 반전이 있어요
55:40첫 문장은 왜 이리 왜 이리 반복
55:45그런데 끝에 가서 반전 변형이 있어요
55:50노훌은 전혀 관계없는 거예요
55:53그래서 노훌은 왜 이리 불타는가
55:55그 대목이 반전 변형이에요
55:59역시
56:00정화선 선생님께 오늘의 장원을 드려도 될까요?
56:03다른 분이 섭섭하니까 장원이라고 하시지 말고
56:07그냥 그중에 잘 쓰셨다 그렇게 하시지요
56:10이렇게 제 시를 이렇게 조목조목 이렇게 해부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56:18감사합니다
56:19그리고 선생님하고 저하고는 동갑이에요
56:21아 네
56:22저 철국 45년생입니다
56:25저도 머리 빠졌어요
56:27이 분이 되게 동작이 많으시네요
56:32동갑이
56:32네 감사합니다
56:32아무튼 끝으로 이거 한번 여쭤볼까요
56:37선생님의 마지막을 좀 남기고 싶은 시라고 해야 되나
56:42누군가가 나의 묘에 찾아오면 보여주고 싶은 시
56:47묘비명 같은
56:48제가 사실은 묘비명을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56:54한 문장인데 우리 아이들한테 하는 소리예요
56:58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56:59너 여기 왜 왔냐? 우리 집사람하고 저하고 이제 땅속에 누워있다면
57:05아들 딸이 올 텐데
57:08그 애들한테 제가 그때 하는 소리예요
57:10너 여기 왜 왔냐? 나 보고 싶어서 왔지
57:13그렇지만 많이 보고 싶어서 왔지만 너도 참아라
57:17참으면 인생이 빨리 간다
57:21지금 우리가 할만하니까 끝난다고 그랬잖아요
57:24인생이 그래요
57:26살만하면 끝납니다
57:28그래서 아이들한테 저희 아이들한테 제가 하는 소리를 미리 썼어요
57:33묘비명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57:37조금만 참자
57:38그런 묘비명을 좀 작시를 하셨군요
57:41네 앞으로도 선생님 그 좋은 시 저희에게 마음에 위로를 주실 시
57:47많이 쓰실 거죠?
57:47네 감사합니다
57:48네 앞으로도 따뜻한 위로 전해주실 우리 나태주 선생님의 작품 활동
57:53응원하면서 저희도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57:55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57:56고맙습니다
57:58고맙습니다
58:00고맙습니다
58:05고맙습니다
58:08고맙습니다
추천
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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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
58:14
1:14:33
1:22:24
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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