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tty Man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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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00:15보통씨 이것 좀 먹어요.

00:16근데 내가 패 끼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00:19아우, 패라뇨.

00:21보통씨 덕분에 이렇게 진수성찬도 먹고 호강합니다 제가.

00:26아유, 없는 솜씨지만 좀 만들어봤어요.

00:29입맛에 맞을런지 몰라

00:30간이 좀 세다?

00:34간이 아주 예술입니다, 어머님

00:37소칭이 너무 가족적이신 거 아닌가?

00:41너 서울 온다 꽃때매냐?

00:43스페셜 에디션이다

00:45야, 그 보통시나 대신꾼이나 감각이 있다니까

00:50얘랑은 다르죠

00:53지난번에 지 집에 가던 순댓구만 날름 들고 가가지고서는

00:57갔다 붙다 말도 없고 그래서 내 걱정이 돼서 왔어요

01:01아, 그럼 가게는 일찍 닫으셨겠네요

01:02어차피 손님도 없는데 뭐

01:04넌 좀...

01:10저 어머니, 지난번에 보니까 순댓국 예술시던데

01:13그 업종을 바꿔보시는 건 어때요?

01:16업종이 문제가 아니라

01:18그 동네가 상권이 많이 줄었어요

01:22저, 그럼 서울로 올라오셔서 순댓국집 열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01:29서울?

01:30제가 볼 땐 말이죠

01:32이거 먹힙니다

01:34갈비집은 많잖아요

01:35근데 순댓국집은 경쟁이 있을 거 같아요

01:37음... 괜찮네

01:40아, 뭔 소리야

01:41빨먹고 가, 시끄러워

01:44아니, 저 피곤하시는데 주무시고 가세요

01:46저 방도 있는데

01:46헉, 어?

01:49그래, 뭐 하긴 좀...

01:52시간이지만 아슬아슬하긴 하다

01:57그럴까 그래

01:58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어딜 자고 가요?

02:01빨리 일어나, 빨리

02:03집이 규모가 좀 있구나?

02:06본인 명의?

02:08예, 예 뭐, 예

02:10이 또한 괜찮네

02:12이게 미쳤나?

02:13네가 뭔데 남의 부동산에 신경을 써?

02:16이 땅따먹기도 못한 놈의 새끼가

02:20죄송해요 대리님

02:21내가 아직 철이 없어가지고

02:23아이고, 그렇게 해

02:24너는 왜?

02:25멀쩡한 밥 먹고

02:25쉰소리하고, 지랄이

02:27아유, 재밌는데요, 뭐

02:29아니, 그나저나 반찬은 정말 예술입니다, 어머님

02:33아, 다 떨어지면 전화해요, 그럼

02:35내 또 해다 줄게

02:37아니요

02:39제가 가지러 갈게요, 오지 마세요

02:41지짓도 아닌 게 지랄이지요?

02:47아이고, 나 진짜

02:50잘 봐, 잘 봐

02:50그래

02:51얘네, 얘네

02:52전화하고 한 번도 쓴 적이 없잖아, 어머, 알지?

02:54아이고, 알아, 알아, 알아, 이봐

02:57신 났네, 신 났어

03:00동네 시끄럽겠죠?

03:01민폐를 몰라?

03:03얘는 뻥을 너무 잘 치잖아, 누가 보면 안 돼 뭐야

03:07누굴 탈모하지, 너 왜 이렇게 뻥을 잘 치는지 모르는 거야

03:10아우씨, 갈 Mira, 왜 그래

03:13야 또 싸워, 또

03:14얘네, 몇 나리 많으면 싸와, 이 놈이잖아

03:17암자, 이거 말이지

03:18시끄럽

03:21네, 수고하십니다

03:23저기, 옆집 소음 때문에 전화드렸는데요

03:25왜요?

03:55내 줄은 꼈을려나 왜 조그맣게 얘기하는데 아까 시끄럽다고 민원 들어왔잖아

04:25각박하다 각박해 엄마가 아까 너무 크게 웃어서 그렇잖아

04:31그냥 말해 소머지가 아니고선 이 정도 데시벨은 무리가 없다고 본다

04:36그리야? 그치?

04:41아이고 그리야 아이고

04:46야 그나저나 채대리는 왜 밖에서 텐트를 치고 사냐?

04:52너 때문에 나간 거야?

04:54응 나 오기 전부터 원래 그러고 살았대 글램핑을 즐기신대

05:00글램핑?

05:01도심 속의 캠핑?

05:05사람이 여유가 있어 풍류를 알아

05:09크... 지금...

05:13야 넌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어?

05:17너 일을 하긴 하냐?

05:19그럼 나 양말 팔어

05:21엄마 누구 봤잖아 흰 양말

05:23아니 그 회사가 채대리 회사 꺼였어 그럼?

05:28응 마태옥

05:29어?

05:31어?

05:32아니 여기서...

05:34마탱이 이거 왜 나와?

05:36쉿!

05:37또 경찰은 지금 들어와

05:39쉿!

05:40쉿!

05:41경찰은 경찰은

05:42쉿!

05:43쉿!

05:44어?

05:53아니 저... 저것도 뭐야?

05:55응?

05:56아?

05:57아줌마 맛있는 사이스티네스

06:01아줌마 손맛 장난 아니네

06:03하...

06:05아줌마 맛있는 사이스티네스

06:07아...

06:08아줌마 손맛 장난 아니네

06:09아...

06:31이거만...

06:33오랜만에 바로 조회해.

06:35알았어, 알았어.

06:36천하, 천하.

06:37천하.

06:38천하.

06:39천하.

06:40천하.

06:41천하.

06:42천하.

06:43에이, 오빠.

06:44후속 제품 개발해보라는 건 어떻게 됐어?

06:47그런 얘기 안 했는데 오빠?

06:50했잖아.

06:54했죠. 네.

06:56이봐, 이봐.

06:58네가 지금 회사일 제쳐두고 동네 떠나가도록 놀 일이니?

07:02어떻게 알았어요?

07:03아까 경찰 좀 떴는데, 조용하라고.

07:10됐고, 얼른 아이디어 먹어서 최대이랑 브리핑해.

07:14팀장 오빠, 최 팀장.

07:17어쨌든...

07:20근데 너네 뭐 먹었어?

07:23맛있지?

07:28좀 아깝다.

07:34뭐가요?

07:36전 오이 안 먹거든요.

07:38그래서 이거 오이 무침 손 하나도 안 댔는데,

07:41반찬 재사용 안 한다니까 이거 다 버릴 거 아니야, 이거.

07:48그래서 전 그런 걸 이렇게 정의합니다.

07:51백지장 이론.

07:53백지장 이론?

07:55이 반찬과 음식물 쓰레기는 백지장 한 장 차이다.

07:59뭐 이런 말이죠.

08:01발상의 전환을 조금만 하고 살면,

08:03지구 오염도 막을 수 있는 거잖아요.

08:05음...

08:08그럼 물조리개랑 핸드백도 백지장 이론 같은 건가?

08:12재활용 쓰레기랑 핸드백은 백지장 한 장 차이다.

08:17내가 이럴 줄 알았어.

08:20내가 이럴 줄 알았어.

08:23그건 아닌가?

08:25보통 씨는요.

08:27아이, 응용력이 참 대단해.

08:29완전 똑똑해.

08:34어머, 어머.

08:35우리 빨리 먹고 가야겠다.

08:36이따 브리핑 하기로 했잖아요.

08:37아이, 나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천천히 먹어요.

08:40그럴까요?

08:41자, 시작해보세요.

08:51자, 그럼 우리 보통 씨와 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후속 제품 아이디어 브리핑 하겠습니다.

08:58첫 번째, 바로 세면대입니다.

09:01우리 보통 회사 컨셉을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출발한 제품입니다.

09:05우리가 터뜨린 청소 양말처럼 기존의 제품을 다른 용도로 전환해서 판매하자.

09:12세면대를 어떤 용도로 전환시키자는 거죠?

09:18네.

09:20최 팀장?

09:22세면대에 집중해주세요.

09:24아니, 사장님?

09:26현재 냉면집에서는 이 세숫대라는 명칭으로 아주 큰 그릇에 냉면을 담아서 팔고 있죠.

09:31하지만 이젠 새로운 아이콘이 필요합니다.

09:34그래서 준비한 세면대 냉면.

09:39뭔 냉면?

09:41보시죠.

09:51기존의 세숫대와 냉면집들의 리노베이션을 유도하면서 세면대를 판매한다는 게 전략입니다.

09:56세면대!

09:58나 냉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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