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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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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안녕하십니까
00:30배우 윤주상입니다. 대한민국이 유엔 기준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00:37작년 연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1024만 4550명.
00:45이제 인구 5명 중에 1명이 고령자인 초고령사회가 된 거죠.
00:50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모든 것이 예전만 못한데
00:54평균 수명은 늘어만 가니 노년의 삶은 이제 절박한 생존 문제가 됐습니다.
01:02그래서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앞으로 3주 동안 초고령사회에 잘 적응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고
01:10몸과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01:14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제 모습은 KBS 첨단기술력으로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교환 및 동영상 생성 프로그램을
01:273단계에 걸쳐서 활용해서 70여 년 전쯤에 제 모습을 재현해 본 겁니다.
01:33어떤가요? 그럴듯한가요?
01:39이렇게 노화를 멈추고 젊음을 유지하려면 우리에게는 적어도 3가지 힘이 필요한데요.
01:47그 힘은 바로 고동력, 근력, 저장력입니다.
01:52생로병사의 비밀, 초고령사회 특집 3부작, 영노화 생전공식,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제1부, 고동력, 환자도 잘 사는 힘입니다.
02:09아침부터 특수청소팀이 분주합니다.
02:14고한, 목려움
02:15오늘 작업할 곳은 고독사 현장입니다.
02:28배우자와 사별 후 혼자 살던 80대 남성이 홀로 죽음을 맞이해 뒤늦게 발견된 곳입니다.
02:38외로운 노인 1인 가구들이 이런 상황에 아주 많이 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02:43대부분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고요.
02:48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온도가 낮아지거나 높아지거나 할 때 그때 많이 돌아가시는 것 같습니다.
02:55혼자 보낸 시간의 외로움이 건강을 악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아닐까요?
03:02행복했던 추억을 뒤로 남기고 누구나 쓸쓸하게 떠날 수 있는 초고령사회, 노년층의 미래.
03:10과연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까요?
03:13남성 1인 가구, 노년층 1인 가구들은 영향도 안 좋고 타인과의 교류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03:24배우자와 사별 후 외로움을 호소하는 3명의 지원자.
03:26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산 지 1년 된 유영희 씨.
03:36아내와 사별 후 혼자 산 지 1년 6개월 된 신우현 씨.
03:406년 전 남편을 떠나보내고 혼자 살아온 신경희 씨.
03:52외로움은 이들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03:55낮이 돼도 유영희 씨는 좀처럼 이부자리에서 벗어나질 않습니다.
04:06저는 저기에서 후진적인 발상이다. 물론.
04:09생각보다 어렵지 않네요.
04:11그렇게 잘 벌어지기 때문에요.
04:13사이사이에서 미치고.
04:15가금식 휴대전화에 녹음된 남편 목소리를 듣습니다.
04:19그래도 이런 것도 다 했네.
04:22작년 2월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04:26주변에서 불어오할 만큼 유난히 금술이 좋던 부부였습니다.
04:36그런데 어느 날 일하던 현장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04:44그런데 머리가 쭈빗하게 서면서 아차, 크게 벌어졌구나.
04:50경찰관문이 그러더라고.
04:52이미 병원에 가셨을 때, 도착했을 때는 심정지가 됐다고.
04:57그 사람, 내가 살아있는 눈동자를 한 번이라도 쳐다봤으면
05:01어떻게 이렇게 한순간에 가냐고, 사람이.
05:09한순간에 가는데
05:11저는 이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05:15하루에 한 번, 남편 사진 앞에 올려놓기 위해 커피를 탑니다.
05:27좋아하는 커피나 마시고
05:28잘 계시오.
05:32너무너무 좋아했어요.
05:34마누라도 하면 커피일 거예요.
05:37오후 늦이 막히 집을 나섭니다.
05:40익숙한 걸음으로 도착한 곳
05:46동네 사랑방
05:48미용실 뒷방입니다.
05:54이곳에서 나누는 술 한 잔과 안주거리가
05:57오늘 유영희 씨의 유일한 끼니가 됐습니다.
06:01근 1년을 이렇게 지냈습니다.
06:29혼자 보내는 나머지 시간을 지켜보기 위해
06:39관찰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06:48밤늦도록 잠들지 못하고
06:50새벽에도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유영희 씨.
06:54결국 날이 샙니다.
06:56그 전에는 이 길을 이렇게 올 때
07:01언덕이라고 안 느껴졌었어요.
07:03그런데 요즘 그 길이 언덕으로 느껴져서
07:07숨이 차고
07:08숨이 차고 가슴이 이렇게 져여울 때가 있어요.
07:11쿵쾅쿵쾅하고 답답하고.
07:13사별은 우리가 인간이 경험하는
07:15가장 큰 스트레스이고 충격이거든요.
07:181년 이후에도 여러 가지 우울과 불안, 불면이
07:22계속된다면 이것을 이제 우리가 지속적 비탄장애라고 부르기도 하고
07:26우울장애라고 부르기도 하는
07:28그런 상태에 가게 되는 건데
07:31신우연 씨는 건물 경비일을 합니다.
07:401년 반 전 부인을 암으로 잃고 지금은 혼자 살고 있습니다.
07:47부인이 떠난 뒤 주중에만 하던 일을 자원해서 주말까지 늘렸습니다.
07:52집이 혼자 앉았으니 신세만 철양인 것 같고
07:57그냥 그래서 자꾸 잊어버리려고 여기 나와서 그냥 돌아다니는 거죠.
08:01누가 그 사람 얘기 원하면 자꾸 눈물이 나려고 그래가지고
08:04그래서 억지로 참고 그냥 자꾸 잊어버려 보려고 애를 쓰고 그냥
08:09여보, 나 갔다 왔네.
08:16잘 있었어?
08:1764년을 함께 살았는데 이젠 혼자입니다.
08:27아내가 키우던 화분도 신경 쓴다고 하는데 자꾸 시들어갑니다.
08:35주방에 들어가서 내가 손 이것저것 할 때
08:38그 사람 얼굴이 자꾸 눈에 떠오르고
08:41잠들어야 잊어버리는 거죠.
08:44그런데 지금까지 꿈에 한 번도 못 봤어요.
08:48이상하게.
08:51그 해 겨울.
08:53가슴이 체한 것처럼 뻐근하게 아팠습니다.
08:56진단 결과는 협심증.
08:59좁아진 심혈관에 스탠드를 두 군데 심었습니다.
09:04요즘엔 매일 한 시간 정도 걷습니다.
09:06심장 스탠드하고 재활치료를 해서 못 하겠다고 하니까
09:12건너는 운동을 빨리 걷든지 뛰든지 그래라 그래요.
09:17의사선장님이 시키는 대로 하는 거예요.
09:19스트레스가 심장에 주는 영향은 막대합니다.
09:23첫째는 혈소판 인자를 활성화시켜서
09:27혈액 응고를 잘 시키기 때문에 혈전이 잘 생기는 것입니다.
09:30극심한 외로움이 정서적 스트레스를 주면
09:35뇌의 전 전 두피질에서 스트레스 신호가 생성돼
09:39변연제로 전달됩니다.
09:44이 신호가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고
09:48면역계로 전달되면
09:49다양한 면역세포들의 상호작용을 돕고 있던
09:53사이토카인이 염증 사이토카인으로 급격히 증가합니다.
10:01이럴 경우 교감신경의 지나친 활성은
10:04관상 동맥을 수축시킬 수 있고
10:06염증 사이토카인은 혈관벽 탄력성을 떨어뜨리거나
10:11혈전을 생성시켜 신혈관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10:15밥 대신 사과와 삶은 계란으로 차린
10:27심경희 씨의 아침상
10:29그마저도 입맛은 없지만
10:32약을 먹어야 돼서 억지로 먹습니다.
10:37사실 혀가 아파서 뭘 먹기가 더 힘듭니다.
10:40막 입이 쓰고 입이 마르고
10:46혀가 막 따끔따끔해가지고
10:48매운 거 타면 막 따가워서 못 먹어.
10:52그래서 이비인후과도 가보고
10:53병원 가서 검진도 해보고
10:56혀가 따끔따끔해가지고
11:00매운 거 타면 막 따가워서 못 먹어.
11:04이비인후과도 가보고 병원 가서 검진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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