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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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안녕하십니까.
00:29오늘은 곡식에 씨를 뿌리기 딱 알맞다는 절기 망종입니다.
00:36아닌 게 아니라 요즘에 농촌에서 모내기 하시느라 한창 바쁘신데 한 가지 주의하실 게 있습니다.
00:42햇볕이 매우 뜨겁다고 합니다.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엄쉬엄 일하셔야겠습니다.
00:47맞습니다. 오늘도 한낮 기온이 25도를 웃돌고 자외선도 무척이나 강했습니다.
00:52이런 날씨에 자칫 무리했다가 열사병이나 탈수 같은 온열 질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00:58자외선 차단 잘 해주시고요. 또 일하시다 중간에 손 놓기 쉽지 않겠지만 중간중간 휴식 꼭 취하면서 수분 섭취도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01:07네. 6월 5일 목요일입니다. 오늘도 저희와 함께 편안한 저녁 보내보시죠.
01:12먼저 전주로 가보겠습니다.
01:14유민경 리포터 안녕하세요.
01:15네. 안녕하세요. 전주입니다. 전주에서는 조금 특별한 사연을 간직한 여고생들의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01:24예순 또 일은의 연세에도 배움의 열정을 꽃피우는 분들 만나고 왔는데요.
01:29전북 특별자치도 익산으로 가보시죠.
01:32여고 1학년 신입생 어머니들의 하루를 함께합니다.
02:02여기 우리 어머니들이 다니는 학교예요?
02:06네. 여기가 일반 고등학교이거든요. 우리한테 엄청 좋은 기회를 주신 그런 학교예요.
02:15너무 정정하다.
02:18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02:21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02:22전교생 300여 명인 고등학교에 올해부터 성인반이 생긴 건데요.
02:355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어머니들이 일반 고등학생들과 같은 과목을 배우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02:43새벽 3시부터 아침에 6시까지 과제 다 하고 밥 챙겨 먹고 학교에 오죠.
02:52새벽부터 일어나서 공부를 하시는구나.
02:54그렇죠. 너무너무 재밌어요. 공부한다라는 게.
02:59그런데 이제 학생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제가 가장 익숙한 밥상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03:05이거 수학 같은데 고등학교 수학은 어렵지 않나요?
03:08그럼요. 그래도 포기란 없습니다.
03:14시청자 여러분. 현장으로 집중합니다.
03:17저기 선생님. 아니 친구야. 아니 저기 언니.
03:21언니 언니.
03:22보세요. 보세요. 이게 지금 동영상 촬영하고 계셨던 거죠.
03:25네. 선생님한테 다 동의 받았어요.
03:28집에 가서 좀 보고 하려고.
03:30그런데 내가 금방 들으면 금방 까먹어버려요.
03:34내라니 잡숴봐요.
03:35학교에 성인만이 생긴 건 고등학교 과정을 배울 곳이 없던 어머니들을 위해서
03:43학교와 지자체, 교육청이 뜻을 모은 거라고 합니다.
03:47쉬는 시간에도 쉬지 않으시고 단어를 이렇게 암기하시고 외우시면서
03:50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 하시는 모습이
03:53연세는 있으시지만 너무 사랑스럽고요.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03:57선생님. 질문이 있습니다. 교과서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
04:01지금 선생님 교과서는 이 정도인데
04:03학생들 교과서가 이렇게 큽니다.
04:06저희 교과서는 많이 차이가 나죠?
04:07네.
04:08우리 학생들이 글씨가 보기가 너무 작잖아요.
04:12그래서 큰 교과서를 익산 시청에서 이렇게 제공을 해주셔서
04:16이렇게 편히 책을 볼 수 있게 해주셨어요.
04:19특별 제작 해주신 거예요?
04:21네. 특별 제작입니다.
04:22감사합니다.
04:23감사합니다.
04:24이제 점심시간이잖아요. 점심식사 맛있게 하세요.
04:28친구들아 밥 먹으러 가자.
04:31자신들보다 젊은 선생님들, 손녀같은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점심시간.
04:39저도 같이 수업을 받아보니까 정말 열정적으로 공부를 하시고 계시더라고요.
04:49저희가 걱정을 좀 많이 했어요.
04:51운영이 가능할까라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04:54또 이렇게 만학도 학생들하고 생활하다 보면
04:57여러 가지 행동이나 말에 애들이 조심하게 되고
05:01또 인성이나 이런 품성 개발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서
05:04너무 열정적으로 하셔가지고
05:07저희도 오히려 더 동기부여가 되고
05:09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05:13교정에서 수다를 나누는 모습은
05:15영락없는 여고생들인데요.
05:17카메라 앞에서 이날은
05:19그동안 꺼내기 어려웠던 속 얘기도 풀어놓으시더라고요.
05:25은행에 가서 돈을 찾으러 가면
05:27못 쓰니까
05:29오른손에다 붕대를 감고
05:33이름이랑 써야 되는데
05:35못 썼어요.
05:37일부러 붕대를 감고
05:39제가 이렇게 교복을 입고
05:41이렇게 학교를 오면
05:43이 세상을 제가 다 가진 것 같아요.
05:45제 1일 짝꿍 박정순 어머니는
05:49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05:51중학교에 가지 못한 게
05:53평생 한이었다고 하는데요.
05:57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05:59삶의 여유를 찾은 노년에 찾아온
06:01이 뜻밖의 위기가
06:03몸의 뜻을 펴게 했답니다.
06:05제가 위암이라는 걸 알아서
06:07수술하러 들어갈 때
06:09제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06:11부모님한테도 제가 최선을 다해서 했고
06:13자식들한테도
06:15그래도 내가 엄마로서의 최선을 다했는데
06:19내 자신한테만 너무나 불쌍하게 했던 거예요.
06:23부단가지도 제대로 못 사입고
06:25이대로 가면
06:31정순아 내가 너한테 너무나 미안하다.
06:35내가 여기서 살아갖고 나오면
06:37오로지 너만 위해서 살 거다.
06:39하고 싶은 공부나 원없이 한번 해보자.
06:43이제 두 번째 세상을 사는 거니까
06:47저는 그 교복이 너무나
06:49입고 싶었던 거랑
06:51다른 사람들은 와이셔차 하나 샀는데
06:53다섯 개를 사다 놓고 원없이 입고 다니는 거예요.
06:56빨랫줄에다 걸어놓으면
06:58나비가 날라서 다니는 것 같아요.
07:00제 마음도 그 나비처럼 같이 날라가는 것 같아요.
07:03너무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07:08이날은 학교 후에
07:09어머니들의 고교 진학에
07:11특히 힘써주신 분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07:15안녕하세요.
07:16아버지 어머니 저희들 왔어요.
07:18이게 무슨 얘기야.
07:20친정어머니 아버지가 여기 계세요?
07:22저희들 중학교 3년 동안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
07:27또 고등학교 진학의 길도 열어주시고
07:31부족한 부분을 모두 다 채워서
07:33친정엄마가 딸 시집 보내듯이
07:35맞네요 맞아요.
07:36진짜 그러면 친정엄마 아빠 맞네요.
07:39열의를 가지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07:41이 과정까지 이렇게 같이 갈 수가 있었습니다.
07:45그런지 우리가 잘한 게 아니에요.
07:47우리는 뒤에서 뒷바라지만 해줬어요.
07:50아이고 진짜 아버지 씨 아이고 아버지
07:56만악의 꿈을 시작하게 해준 학습관 선생님들과
07:59자신들의 뒤를 잇는 후배들을 찾은 겁니다.
08:03뭐 배우고 계시는 거예요?
08:05오늘은 그거 시간이에요.
08:07숲필 배우고 있어요.
08:08숲필.
08:09고등학교도 가고 대학교도 가고
08:11대학원까지도 가야겠어요.
08:13우리 어머니들의 희망과 발걸음
08:156시내고양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08:20잊었지만 그래서 더 소중하다는
08:23우리 어머니들의 여고 시절.
08:25세월도 꺾지 못한 배움 열정으로
08:27앞으로 더 큰 꿈과 행복 이뤄가길 바랍니다.
08:31지금까지 전주였습니다.
08:35어르신들 연세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 자체가
08:38큰 도전이었을 텐데요.
08:40열심히 하시고 즐겁게 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08:43참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8:44네.
08:45그렇게 입고 싶으셨던 교복 입으시고
08:47선생님, 선배님 하면서 활기차게 지내시는 모습 보니까
08:50너무너무 보기 좋았고요.
08:52보셨잖아요.
08:53혹시 만하게 꿈을 갖고 계신 어르신들 계시다면
08:56망설이지 마시고 그 꿈 꼭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09:00네.
09:01이어서 고향마을에 행복 배달하러 가보겠습니다.
09:03팔도 배달맨 슬리피씨와 함께합니다.
09:05어서오세요.
09:07안녕하세요.
09:08팔도 배달맨 슬리피입니다.
09:10저는 오늘 경상북도 영천시에 있는
09:12파계리 마을에 다녀왔는데요.
09:15이야, 세상에.
09:16그동안 제가 1년 정도 배달 일을 하면서
09:20이렇게 가장 떨리는 순간 없었습니다.
09:23떨려 떨려.
09:24왜냐하면 아주 까다로운 입맛의 고객님 취향을 맞춰서 배달해야 됐거든요.
09:29과연 파계리 마을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09:32지금부터 확인해 보시죠.
09:37고향마을에 사랑과 행복을 배달하는
09:41팔도 배달맨이 왔습니다.
09:44냉장고를 꽉꽉 채워드립니다.
09:47고향마을 어르신들의 마음도 꽉꽉 채워드립니다.
09:51그런데 마을이 썰렁하더라고요.
09:54경남당이다.
09:55어르신들한테 주문을 받아볼까?
09:58물이 잠겼어.
10:00어떻게 되셨어요?
10:01아이고 안녕하세요.
10:02안녕하세요.
10:03지금 농봉기라서 다 못 심는다고
10:06지금 다 논에 가있어요.
10:08못 심고 지금 밭에 일하신다고
10:10경남아닌 할머니들 안 분 안 계세요.
10:12농봉기가 시작이겠구나.
10:13네.
10:14아니 어떻게 되세요?
10:15네 저 이 마을이 파괴리 이장입니다.
10:17아 이장님이세요?
10:18네.
10:19이장님 치고 나이가 굉장히
10:20청년회장 하실 것 같은 나이인데
10:22네.
10:23누가 시켰어요?
10:24시킨 건 시켰어요.
10:25이것도 다 수표하거든요.
10:26뭘 보다 수표 이렇게.
10:28젊은 친구는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된 거구나.
10:30이 형이 하는 건 또 열심히 해야 되니까.
10:32지금 이제 초보 농사꾼이고
10:33초보 이장님을 보니까
10:35원래 휠체어 타고 나야 했는데
10:36지금 그래도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10:38네?
10:39얼마 전 다리를 크게 다쳤다는 이장님.
10:42하지만 농사 이래 마을 이래 재활을 충분히 하지 못해서
10:45아직도 걷는 게 좀 불편하시대요.
10:47아우 저러.
10:48아니 지금 다 발이
10:50네.
10:51얼마나 불편하세요 지금.
10:52여기 보면.
10:54양쪽 다 핀을 많이 박아놨어요 지금.
10:56핀을 몇 개나 박으셨나요?
10:58한 10개 박았어요.
10:59건물 진대에서 떨어졌어요.
11:002층 높이에서 추락 사고가 있었답니다.
11:03그러면 혹시 이장님도 지금 발이 불편하셔가지고
11:06뭐 장애도 못 나가시겠어요.
11:09사러 가기도 힘들어요.
11:11여기는 교통편이 어떤가요?
11:13여기도 진짜 꼴짝이에요.
11:14차도 마을에 4번밖에 안 들어와요.
11:16그래가지고 진짜 할머니들은
11:18물건 사러 가기 힘들어요.
11:20제가 이장님을 대신해서 또
11:22배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11:24뭐 필요한 거 없으세요?
11:25다 사다 줘요.
11:27이때까지 뭐 다 됐습니다.
11:30그러면
11:31보자 마을 사나 뭐.
11:34아니 이분은
11:36제 아들
11:37이분은 연세가 없죠.
11:39이제 한 살입니다.
11:40저 딸도 한 살이에요.
11:41친구네 친구.
11:42네 맞아요.
11:43제 딸이랑 친구야.
11:44아 오바랑 친구야.
11:45우리 아들이 수박 좋아하는데
11:46수박 하나 사다 주실래요?
11:48아 수박이요?
11:49근데 수박 맛있는 거 고를 줄 알아요.
11:51아 알죠 이제.
11:53저희 아들은 진짜
11:54제가 샤인먼 스테게트 키우는데
11:56이게 한 개 먹어보고 맛없으면
11:58그냥 던져버려요.
11:59아 수박 맛있는 거.
12:03자 오셔야 돼요.
12:04당도간별사
12:05우리 아드님을 위해서
12:08수박을 사오도록 하겠습니다.
12:09알겠습니다.
12:10두부 접수 완료!
12:12완료!
12:16활동 배달 메뉴 왔습니다.
12:18사랑을 배달해 드립니다.
12:20사랑을 배달해 드려요.
12:22배달 배달.
12:25아니요.
12:26어머니.
12:27어머니.
12:28어머니.
12:29아이고 오래간만에요.
12:30KBS 많이 봤어요.
12:31저 안에 들어가도 돼요?
12:32네.
12:33들어가도 돼요.
12:34아이고.
12:35반갑습니다.
12:36어머니.
12:37얼굴이 더 이쁘네요.
12:41봐봐요.
12:426시대 고향 자주 보세요?
12:43네 자주 봐요.
12:44근데 오새는
12:45해가 여기 있어서
12:476시 되면
12:48우리 밖에서 한참 일을 합니다.
12:50아.
12:51지금 뭐가 심으신 거예요?
12:52여기요.
12:53옥수수 먹고
12:54땅콩소 먹고
12:55우리 식구들 먹어.
12:56밥 크기만 무려
12:581057제곱미터
12:59작물도 다양합니다.
13:00아니 지금
13:01이른 아침부터 지금 뭐
13:03근데요.
13:04이거 알 수가 없어요.
13:05알 수가 없어요?
13:06가만히 놔두면
13:07풀이
13:08그럼 간다고 뭐래요.
13:09아니 그래도 이제
13:10가족분들이
13:11좀 쉬시라고
13:12쉬세요.
13:13이웃집에 가도
13:14농사를 짓고
13:15나 옆에 가도
13:16농사를 짓고
13:17다 가만히 놔둬
13:19앉아계시면
13:20뭡니까?
13:21좀 움직일 수 있으면
13:22차량이
13:23이웃분들도
13:24농사를 안 짓고
13:25안 짓으면
13:26놀지
13:27다 놀지
13:28들어왔는 사람은
13:29다 농사죠.
13:30뭐 필요한 거 없으세요?
13:31필요한 거는
13:32먹어본 게 있는데
13:33먹어본 거
13:34먹어본 거
13:35비료
13:36비료가 지금
13:37아 비료
13:38아 비료
13:39비료 같은 건
13:40우리 어머님들
13:41절대
13:42사오실 수가 없어요.
13:43예.
13:44농사가 와가지고
13:45한 푸대면 될까요?
13:46있으면 두 푸대
13:47두 푸대
13:48알겠습니다.
13:49비료 두 푸대
13:50제가 배달해 드릴게요.
13:51배달님
13:52오리간만이세요.
13:53아이고 안녕하세요.
13:54이쪽으로 오세요.
13:55이쪽으로 오세요.
13:56예.
13:57초문대 진짜로
13:58온 돈을 다 봅니다.
14:00경로당실 가가요.
14:01경로당총무님
14:02예.
14:03이야.
14:04지금 어디 가시는 길이에요?
14:06약치러 가는데
14:07약통이 고장 나서
14:08고장 나서
14:09예.
14:10응.
14:11배달맨 본 짐에
14:12좀 권채 달라고
14:13좀 권채 주소.
14:14잘 만났다.
14:15잘 만났다.
14:16예.
14:17정말로 잘 만났다.
14:18이거 페인트 치는 일부러 하신 거예요?
14:19예.
14:20물 세지 마라고
14:21아 여기 요런 요런
14:22본드도 요런 데 발라보고 했는데
14:23어디서 세는지 몰라
14:25아
14:26그럼 통을 바꿔야 되시고
14:27그럼 제가 아예 하나 세고
14:29한번 구해 와볼게요
14:30예.
14:31감사합니다.
14:32주무탈서 완료
14:38배달맨이 왔습니다.
14:41무엇이든지 배달을 드립니다.
14:43행복을 배달해 드립니다.
14:45아니 어머니
14:49아니 뭐 하고 계세요?
14:51여기서 하려고
14:52아니 어머니
14:53예.
14:54이게 다슬기 잡았잖아요
14:56다슬기에요?
14:57예.
14:58자주 잡으세요 다슬기를?
14:59예.
15:00날마다 잡아요
15:01다슬기 뭐 이렇게 드시는 거예요?
15:03예.
15:04먹기도 많이 먹고
15:05아아
15:06그래가
15:07참 미나돼서 눈도 밟고
15:09아니 그러면
15:10우리 어머니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15:12후둘기
15:13예?
15:14후둘기
15:15우와
15:16차타타 장수의 비결
15:18이놈은 간에 좋고
15:20눈에 좋고
15:21눈에 좋고
15:22집질도 치고 댕기 힘도 좋고
15:24힘도 좋고
15:25예
15:26저 다슬기를 안 먹어서 이런가 봐요
15:27예
15:28그럼 저도 한 다슬기를 좀 잡아볼 수 있을까요?
15:30잡아볼 수 있을까요?
15:31잡고 있어
15:32물을 잡고 있는 거 한 거 같아?
15:33좀
15:34이
15:35터
15:36이 공간이 있는 친구에
15:37있는 거 같아
15:38아
15:39없네
15:41두 번 잡았다
15:42오
15:43벌써요?
15:44예
15:45세 번에 잡았어요
15:46잡았다
15:47이거 다슬기에요?
15:48아니에요
15:49아니에요?
15:50와
15:51짠
15:52아
15:53이야
15:54왜 이렇게 못해요
15:55아 없어
15:56두 마리 있다
15:57두 마리 있다
15:58두 마리다
15:59두 마리 잡았다
16:00아
16:01어머니야
16:02허리가 너무 아픈데요?
16:03괜찮으세요?
16:04네
16:05가슬기 양이 많은 날에는 장에 나가 팔기도 하신다는데요
16:07어머니께서 이렇게 매일 부지런히 내과에 나오는 이유가 있으시답니다
16:11꽃다운 나이에 결혼해 인생 최고의 보물인 자식들을 얻었기 때문이죠
16:17정말 우리 어머님들의 마음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16:19어머니 제가
16:21대리위에 많이 봤어요
16:23아 보였어요?
16:24네
16:25아
16:26그럼 제가 뭐 하는지 아시겠네
16:27네
16:28네
16:29어머니께서 이렇게 매일 부지런히 내과에 나오는 이유가 있으시답니다
16:31꽃다운 나이에 결혼해 인생 최고의 보물인 자식들을 얻었기 때문이죠
16:34어머니가 도와줘서 뭐 하는지 저한테 취미는 안되면 좋은 기효 나도
16:39내 기분은 또
16:40하
16:41정말 우리 어머님들의 마음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16:45어머니 제가
16:46대리위에 많이 봤어요
16:48아 보였어요?
16:49아 그럼 제가 뭐 하는지 아시겠네
16:51아 아시오
16:52어머니 필요한 거 지금 말씀해 주시면 바로 집으로 배달해 드립니다
16:55뭐 필요하세요?
16:56뭐 필요한 것도 별로 없어요
16:58장화를 한 거 사도
16:59장화요?
17:00예
17:01장화 어떻게 뭐 이런 거?
17:03무거운 못 신고
17:04네
17:05짧고 얇은 거
17:06그러니까 어머니 지금 이거 그냥 슬리퍼 그냥 신고 들어가시는 거잖아요
17:08아 이거 미끄럽겠다 이거
17:10그것도 미끄럽고
17:11달았네 다
17:12장화가 시급하다
17:13그럼 제가 장화 짧고 얇은 걸로 사 올게요
17:16네
17:17주문 접수 완료
17:18감사합니다
17:22오늘은 마을 인근에 있는 오일장이 문을 닫아서요
17:25상설시장을 찾았습니다
17:26어르신들도 종종 여기까지 나오신대요
17:29야 오랜만이다
17:31영천 동사업 시작 어서 오이소
17:36우와 슬리피 우와
17:38아니야
17:40잘 찍어 잘 찍어
17:42우와 진짜
17:43하나 둘 셋
17:45아니 어깨에 병실했어 내가
17:47네
17:48슬리피 보고 우와 그랬는데
17:50아니 뭐 어디 안 좋으셨어요?
17:51병원에 엄마 고관절 다치고
17:53아 감사합니다
17:54응 요즘 잘 나가시던데
17:56아 잘 나가요 요즘에?
17:57응
17:58아 요즘에
17:59그 내 운명 받고
18:00지금 치즈로 아주 고생 중입니다
18:02근데 또 먹고살기 위해서 또 이렇게 나오셨네
18:04먹고살기 위해서 내 자식들을 위해서
18:06둘째가 태어났어 지금 벌써
18:08알지 봤지
18:09사랑 봐가면서 보지
18:10감사합니다
18:11감사합니다
18:12감사합니다
18:14네 영천 최고
18:15최고
18:16최고
18:17어 장화다
18:18네 어서 오세요
18:19멋있습니다
18:20반갑습니다
18:21네 안녕하세요
18:22배달맨입니다
18:23골라보십니다
18:24그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으시거든요 매일
18:26그래서 여기가 좀 미끄럽지 않고 가벼운 걸로 추천드립니다
18:29긴 거 싫대
18:30목 긴 거는 싫대
18:31그게 아니고 다슬기다가 물에 들어가는데
18:33짧아서 되겠어요?
18:34이거 뭐야?
18:35어떻게 이렇게 가볍지?
18:36네
18:37근데 무거울까 싶어서 긴 거 안 찾는 거 아니에요?
18:40그런 거 같아요
18:41그러니까 가벼우니까
18:42슬기 잡으려면
18:43긴 거 이거 하셔야 돼요
18:45아 고민돼
18:46제가 이때까지
18:47사오란 대로 다 사갔는데
18:49내 마음대로 긴 걸 사가볼까?
18:51도전!
18:52이거 할게요
18:55아 청와네
18:58아 부실합니다
19:03맛있어요
19:04감사합니다
19:05잘 배달하겠습니다
19:06예
19:07예
19:08수박 맛있는 게 참 고르기 힘든데
19:11두 손은 무겁게 마음은 가볍게
19:13파게리마을에서 오늘의 배달 시작합니다
19:18이야 이장님
19:20아 왔어 있어
19:21아 수박
19:22안녕하세요
19:23아이고
19:24아 좋아했지
19:25진우야
19:26안녕하세요
19:27안녕하세요
19:28배달맨입니다
19:29오 이거 추구로 맞아주네요
19:31우리 진우가 좋아한다는 수박
19:33맛있는 거 사왔어요
19:34아 제가 기가 막히게
19:36짜잔
19:37짜잔
19:38짜잔
19:39이 색깔도
19:40이렇게
19:41약간 청명한 소리
19:43봤습니까?
19:44한번 잘라볼까요?
19:45맛이 없으면 뱉는다는데
19:46아 이 수박을 과연
19:48맛있게 먹을지
19:49맛있게 먹을지
19:51네
19:52오 소리 좋고
19:53와
19:54잘 익었다
19:55오 괜찮아요?
19:56네
19:58아 맛있겠다
19:59진우가 눈을 못대네
20:02수박 잘라줄게
20:03네
20:04요즘에 도시에서도
20:05애기 울음소리 듣기 힘들다고 하는데
20:07진짜 이 마을에서는
20:09진짜 경사였을 것 같아요
20:11그렇죠
20:13이보다 더 큰 경사는 없었다는데요
20:15무려 30년만에 마을에 태어난 소중한 아기랍니다
20:18사랑을 듬뿍 받는다죠
20:2130년?
20:22화게리 이장님 등남을 축하합니다
20:24상조리원에서 딱 왔는데
20:25진짜 저기 땅에 걸려있으면 진짜 고마웠어요
20:27빨리 주세요
20:29빨리
20:30빨리 화가 났어요
20:31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20:33자 이제
20:34자 과연
20:35검증의 시간입니다
20:36어우
20:37진짜 떨리더라구요
20:42맛있어요?
20:45우와 다리를
20:46다리 흔들었어
20:47맛있어
20:48맛있어
20:49맛있어
20:51아직 이빨이 없어
20:52아니
20:53지금만 짜먹고
20:54아직 앞잎밖에 있어가지고
20:56지노 고맙습니다
20:57지노 고맙습니다
20:58지노 고맙습니다
20:59지노 고맙습니다
21:00지노 고맙습니다
21:01진짜 다행이다
21:02근데 저랑 되게 비슷해요
21:03나이도 비슷하고
21:05맞아요
21:06이 아이가 태어난 시기도 비슷하고
21:07강아지도 저도 두 마리 키우고
21:09그런데 다만 다른 거는 저는 애가 둘입니다
21:12저희도 좀 있으면 둘입니다
21:148월에 나옵니다
21:15오 축하합니다
21:16아 지금 뵐 수가 있어요?
21:17네
21:18지노 동생이
21:19아
21:20에헤이 날랐다
21:21너무 축하드립니다 정말
21:23솔직히 또 걱정이 있어요
21:25이제 한 10년 20년 뒤에는
21:27우리 4명밖에 안 남을까봐
21:29아
21:30그러니까 좀 젊은 분들이 돌아와가지고
21:31지금 저도 마을도
21:32지금 이쁘게 만들고 있는데
21:346년 전 그리웠던 고향이 돌아왔지만
21:37적막하기만 한 풍경에
21:38늘 마음이 아팠다는
21:39박민규 이장님
21:40많은 이들이 다시 돌아오길 바라면서
21:42이장님은 오늘도
21:43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
21:45노력하고 있습니다
21:46건강하고 행복하세요
21:51고맙습니다
21:52고맙습니다
21:53고맙습니다
21:54사랑해요
21:55감사합니다
21:56고맙습니다
21:57고맙습니다
21:58고맙습니다
21:59하하하하
22:00고맙습니다
22:01고맙습니다
22:02아 역시
22:03비료 사료는 무겁구나
22:04아 이거
22:05비료도 오예오예
22:06하하하하
22:07아이고 진짜 고맙습니다
22:08비료 구하는데 힘들었을 건데
22:09아이고 세상에
22:10자 먼저 이거 한번 보실까요?
22:11이거
22:13이야 신형
22:14신형
22:15신형
22:16신형 한번 매 보세요
22:17오늘 제주소 오시네요
22:18아하여
22:19이거 젊어지고 독립약 다 쳐야 되겠네
22:21어머니 이제 비료 이거 맞아요
22:22이거 한번 봐지
22:24이거 어디다 옮겨드릴까? 무거운데?
22:27여기 여기 하우스에 갖다 줘요.
22:29하우스.
22:33됐다. 박수.
22:39농수 조금 줄이실 거죠? 이제?
22:41건강을 위해서?
22:42이거 매고, 이거 할머니들 약 다 줘 줄게요.
22:45고마워요.
22:46가보겠습니다.
22:47네, 고마워요.
22:50나중에 또 봅시다.
22:51네. 어머니.
22:54네.
22:55아이고, 어머니.
22:57제가 아주 멋진 장화를 사왔어요.
23:01그런데 어머니가 사오라는 장화를 안 사고
23:03제 멋대로 사왔는데
23:04과연 마음에 드실 것 같아요.
23:06그래서 뭐 신으면 되겠지.
23:09기대되시죠?
23:10네.
23:12자, 과연 긴 건데.
23:14짜잔.
23:15예쁘네.
23:17좀 길죠?
23:18어머니, 긴 거.
23:20긴 거 왜 싫어하셨어요?
23:22긴 거는 무거워서 싫어하셨죠?
23:23야, 물 한 개 들어가면 다리를 못 낸 게 돼.
23:26이거 한번 들어보세요.
23:27크으.
23:28개갑다.
23:28가벼워?
23:29예.
23:29엄청 가볍죠?
23:30예.
23:31어머니, 한번 실어보세요.
23:31한번 실어볼게요.
23:32아, 살짝, 살짝 걸어보세요, 살짝.
23:37됐습니다.
23:40괜찮아요?
23:40예.
23:41가볍죠?
23:41개갑네요.
23:42마음에 드시죠?
23:43예.
23:43지금 너무 잘 어울리세요.
23:44예.
23:45아무래도 이 30년 넘게 전문가시지만 그래도 물에 들어갈 때는 항상 조심조심, 항상 물 조심하셔야 돼요.
23:53자, 좀 깔으면 돼요.
23:55가보겠습니다.
23:56예.
23:57행복하세요.
23:58저녁식사 맛있게 하세요.
23:59예.
24:00오늘도 행복배달 성공.
24:03어머니 건강하세요.
24:04네, 우리 박진우 군이 고향 마을에서 태어난 지 30년 만에 태어난 정말 귀한 아이인데 아직 어금니가 없어서 수박에 단물만 쫙쫙 빨아먹는 걸 보니까 수박 제대로 잘 사온 것 같고요.
24:18우리 배달맨이 아이들 마음도 잘 사로잡으시네요.
24:21아, 그렇습니다.
24:22아이들 아빠니까.
24:23좀 그런 것 같죠?
24:24네.
24:25아무래도 요즘 고향 마을에 아이가 귀하다 보니까 얼굴만 봐도 다 같이 웃음꽃이 막 피어나는 것 같은데요.
24:32이제 저에게 불가능한 배달은 없습니다.
24:35최연소 고객님들 마음껏 주문해 주세요.
24:37뭐 기저귀, 뭐 불류 전부 다 제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24:43그리고 우리 다슬기 잡으시는 이조아 어머님과 지금도 밭에 계실 손석순 선자 어머니.
24:50낮에는 날이 좀 많이 더우니까요.
24:52뜨거우니까 무리하지 마시고 오후 6시에는 6시내 고향 꼭 보시면서 건강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24:59약속.
25:01약속.
25:02네, 이렇게 고향 문제에 맞는 해결사이자 또 재간둥이인 우리 8도 배달맨이 필요하신 분이 계시다면 6시내 고향 누리집에 들어오셔서 사연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25:14전국 어디든 당일 배송으로 우리 8도 배달맨이 찾아뵙겠습니다.
25:18슬리피씨 고맙습니다.
25:20감사합니다.
25:22자, 이어서 달콤한 소식이 고향 소식이 기다리고 있는 청산의 살리라 시간인데요.
25:27오늘은 녹음이 우거진 산속에서 새로운 꿈을 찾은 귀촌 부부의 사연을 만나보겠습니다.
25:33정영주 배우의 목소리로 함께 하시죠.
25:37봄은 지나간 자리마다 아쉬움을 남겼는데요.
25:41어느덧 시작된 여름의 기세에 산은 더 깊은 녹음을 뽐냅니다.
25:46늦게 간 사람이 밥하기다.
25:49끝.
25:51아싸, 내가 이기.
25:55시골길을 다니니까 훨씬 더 시원하고 기분도 좋고 공기도 좋고.
26:02청춘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던가요.
26:07여기 산골마을엔 사계절 내내 청춘을 살아가는 부부가 있답니다.
26:14이 여름 청춘의 초록은 날마다 색을 더해가는데요.
26:20요즘 가장 바쁘다는 꿀벌은 부부의 푸른 꿈이 되어준 고마운 존재랍니다.
26:26야, 이게 꽃이 많이 피니까 꿀들이 엄청 들어왔는데?
26:30약초 꿀이 들어와서 그런 거야?
26:32딱 그럴 때지 지금.
26:33지금이 남종목이라고 하는 쥐똥나무.
26:36지금 나는 향기 있지.
26:38벌써 6월이네.
26:39시간 빨라.
26:40세월이 빨라.
26:41꿀벌처럼 열심히 일해야 돼.
26:43이 정도면 열심히 일하는 거 아니에요?
26:45너무 열심히 일하는 거 같아.
26:47벌 새끼들이 잘하는 방.
26:52진한 커피 색이면 금방 튀어나오는 거예요.
26:55이게 지금 들어온 꿀이거든요.
26:57이거 맛을 보면.
26:59좋은 건 언제나 안에 먼저인데요.
27:03맛있는데 두통나무 꿀 아닌 거 같아.
27:05아, 그래?
27:06어떤 꿀인가요?
27:08아, 이거는 저희도 정확하게는 알 수가 없는 거예요.
27:12아까시가 많이 들어오고 벚꽃이 많이 들어오고.
27:14대체적인 경향이라고 하는 건 있지만.
27:16들에 피고 산에 피어있는 그 수많은 꽃들이 다 들어있긴 한데.
27:20저희가 그걸 다 알 수는 없잖아요.
27:22꽃 이름을 모른다고 꿀을 그냥 두시는 거예요?
27:26저희는 1년에 딱 한 번만 꿀을 뜹니다.
27:32봄부터 가을까지 놔뒀다가 8월 말에 한 번만 꿀을 뜨는 거예요.
27:37괴산의 곤자산이 꽤 높거든요.
27:39높은 산이에요.
27:40948m로 꽤 높은 산인데.
27:41거기에 있는 좋은 꿀을 좀 가져보려고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죠.
27:45그래서 저희 꿀이 사계절을 담은 꿀이라고 하기도 해요.
27:50사는 계절마다 수많은 꽃을 피워내고.
27:53벌은 꽃을 찾아 부지런히 꿀을 모읍니다.
27:57꿀에는 자연의 시간이 담겼는데요.
28:00농약 안 쓰고 안 넣고.
28:02그다음에 설탕은 당연히 안 넣고.
28:04그다음에 진드기를 구제하는 게 있어요.
28:06벌 몸에 기생하는 게 있는데.
28:08진드기 구제를 하기 위한 약도 안 합니다.
28:11그다음에 항생제도 당연히 안 하죠.
28:14농축을 하지 않는다까지 해서 다섯 가지.
28:17이게 오무양봉이에요.
28:18외국에 있는 마누카 꿀이 있는데.
28:20마누카 꿀은 꽤 비싸잖아요.
28:22그래서 외국 꿀은 비싼 꿀.
28:24우리나라 꿀은 싼 꿀.
28:26이건 저는 양봉가로서 좀 자존심도 상하기도 하고.
28:29우리나라 꿀이 충분히 좋을 수 있다고 하는 거를.
28:33입증하기 위해서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28:37양봉 부부의 가슴에는 멋진 꿈이 생겼습니다.
28:41얘는 벌통마다 좀 다르긴 한데.
28:44얘는 조금밖에 안 들어왔네.
28:46사실 저희 아버지도 50년 동안 양봉하셨던 양봉 선배님이긴 한데.
28:51아버지한테도 엄청 혼나기도 하고.
28:53장마 되기 전에 떠야 되는데.
28:54네가 지금 6월까지 꿀을 안 뜨면 어떡하냐.
28:57그냥 저희 남편 모르게.
28:59먼저 꿀을 딱 뜨신 거예요.
29:01다른 분들이랑.
29:03그래가지고 우리 남편 또 막 화나가지고.
29:05막 싸우고.
29:06아들 못 이긴 거죠. 고집을.
29:08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29:11그게 맞는 거라는 생각을 저도 하는 거죠.
29:15아무렴.
29:16친환경이 좋다지만요.
29:18요즘 세상에 자연주의 농법만 고집해 벌을 키운다 하니.
29:22아버지는 염려가 될 수밖에요.
29:25저희 아버지께서 전락도 부안에서 50년 동안 양봉을 해오신 분이세요.
29:32근데 아버지가 갑자기 근육암이 걸리셔서.
29:36그래서 인천에 제가 모시게 됐어요.
29:38인천에 살고 있었는데.
29:39인천을 모시게 됐고.
29:40벌을 놓고 오셔야 되는데.
29:42벌을 가지고 올라오셨어요.
29:45평생 양봉을 해온 아버지에게.
29:48벌은 인생 그 자체였을 테죠.
29:50그러니 아들에게 건넨 건 자신의 모든 것이었을 겁니다.
29:56그래서 아버지 돌아가신 다음에 여기 괴산에 와서.
29:58이제 양봉을 하면서.
30:00내 운명을 이 벌에 걸었죠.
30:03아니 왜 운명을 벌에다가 걸어.
30:05나한테 걸어야지.
30:07당신 운명도 여기에 들어있는 거야.
30:09그분의 일심동체잖요.
30:11내가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긴 알어.
30:13무슨 생각을 하는데.
30:14무슨 생각을 하는데.
30:15집에나 가자.
30:16아 그거였어.
30:18그러니까.
30:19그래 뚜껑 덮고 집에 가자.
30:21우리.
30:23우리 일당.
30:25우리 일당이요.
30:27그래요.
30:28가끔은 꿈보다 아내의 말을 따라야 할 때가 있는데요.
30:32허기질 시간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요.
30:37오늘 날도 좋은데 오늘 밖에서 먹지 오래간만에.
30:49파릇한 마당은 부부의 단골 게이트 장소라죠.
30:53부부의 식탁엔 산골살이의 재미가 가득 차려집니다.
30:58도시에서 살 때는 자기랑 같이 밥 한 끼 먹는 것도 일이었는데.
31:03지금 맨날 맨날 같이 밥 먹으니까.
31:06좀.
31:07평화롭고 좋지 않냐.
31:08조용하잖아.
31:09조용하고.
31:10야 이 새소리 들으면서 이렇게 점심을 먹을 수 있으니까 얼마나 큰 복이야.
31:14이제 막 귀촌 5년 차.
31:16고요한 행복을 만끽 중인데요.
31:19저는 인천에서 94년도부터 학원에서 국어 강사를 했어요.
31:24우리 와이프랑 그런 얘기 했었거든요.
31:26제가 50을 전으로 해서 50 전까지는 해야 될 일을 해야 된다면.
31:3050 이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31:33근데 이제 아버지 도와드리면서 양봉을 하게 됐는데.
31:36양봉도 이제 자연 양봉을 하게 됐는데.
31:38그게 재밌는 거예요.
31:39이제 팔남매 그 집 가 있는 집에도 시집을 왔는데.
31:44시고 가서 사는 거 뭐 어렵겠나 하는 생각도 있었고.
31:48팔남매세요?
31:49팔남매 중에 제가 장남이고요.
31:51누나 누나 누나 누나 누나.
31:54그 다음 밑으로 둘 셋.
31:57고생 많으셨겠다.
31:59뭐 시집살이를 시킨다든가 뭐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32:03그리고 워낙에 올케가 철딱선이가 없어가지고.
32:06언니들이 좀 힘들었을 것 같아요.
32:09사랑에 눈이 멀어서?
32:11너무 어렸어.
32:12저의 결론은 너무 어렸을 때 만났기 때문에.
32:16고생할 것이다 말 것이다 이런 거를.
32:18이것저것 계산해.
32:19네.
32:20계산하지 않은 상태에서 좋아했던 것 같아요.
32:23대학 시절 꿈 많던 그 청춘이 서로에게 푹 빠졌다나요?
32:28그래서 여전히 청춘을 살고 계시는 걸지도요.
32:35누나.
32:36나왔네.
32:37아이고 어떤 일이야.
32:38매우 좋았습니다.
32:40아우 가까이 되시나 봐.
32:42요즘에 들어.
32:43요즘에 들어.
32:44다래와분 들었네.
32:45응.
32:46흥농이가 이거.
32:47좋았습니다.
32:48건강하시죠?
32:49아이고.
32:50아이고 오랜만이다.
32:52아이고 그러니까.
32:53아 저희가 팔남매라고 그랬잖아요.
32:55팔남매 중에 제일 큰 누님.
32:57그 다음에 큰 매영.
32:59그 다음에 여기가 셋째 누님.
33:02그리고 셋째 매영.
33:04동생이 계산으로 와가지고 좋다고 좋다고 해서.
33:08근데 여기 와보니까 너무 좋고.
33:10우리 셋째 동생이 뇌출혈로 좀 아팠거든요.
33:13그래서 셋째도 옆에 와서 살아라.
33:15공기도 너무 좋고 물도 깨끗하고 하다 보니까.
33:17제가.
33:18제가 말을 안 하면 뇌출혈 환자는 아무도 몰라요.
33:21그 정도로 좋아졌어요.
33:24이거 내가 동네에서 따서 담았다.
33:26시원하니 매실차.
33:28시원하니 매실차.
33:29그건 꿀차 아니야?
33:30그건 꿀차.
33:31난 꿀차 먹었네.
33:33누나들도 괴산으로 귀촌을 했답니다.
33:36아 시원하다.
33:37우리 엄마는 박성학을 성화가 이렇게 안 불고.
33:39그냥 말끝마다.
33:40우리 성화국이 우리 성학이 이래요.
33:42우리 형제들이 다 기저귀 없이 살았는데.
33:44옛때 처음으로 기저귀 천을 떴어요.
33:47우리 엄마가.
33:48우리가.
33:49우리는 헌 옷으로 싸서 키웠고.
33:51그 정도로 옛때부터.
33:53얘는 사람 대접을 받고 살았습니다.
33:55그래 우리는 질투를 했죠.
33:57어떠세요 우리 성학이.
33:58그러니까 제가 책임의 시기를 느끼고.
34:00잘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34:01우리 팔남매 같아.
34:02우리 팔남매가 다 계산해 오는 그날까지.
34:04우리 팔남매가 다 계산해 오는 그날까지.
34:06네.
34:07네.
34:08화이팅.
34:09여덟 남매의 꿈이 열매 맺는 날도 올 겁니다.
34:14이곳은 아내의 꿈이 펼쳐진 비누 공방인데요.
34:18헬스피리딘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가지고.
34:21피부 노화를 방지해주는.
34:23네.
34:24저는 그거야.
34:25저는 이걸로 이제 해주세요.
34:26네.
34:27그럼 이걸 넣으시고요.
34:28꿀은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34:30눈에 가득 한 스푼.
34:31네.
34:32잘 저어주세요.
34:33이제 굽기 일보 직전이에요.
34:34꿀을 활용해서 무엇을 만들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34:39저희가 꿀을 넣은 비누를 알게 됐어요.
34:42천연비누 자격증도 따게 된 거죠.
34:45다 굳었습니다.
34:46네.
34:47고맙습니다.
34:48네.
34:49비누로 완성되었죠.
34:50이거를.
34:51네.
34:52귤피와 꿀이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 좀 기대됩니다.
34:55열심히 사용해서 좀 젊어져 보려고요.
34:57몇 살 정도 더.
34:59아직.
35:00제가 이제 50 넘었으니까.
35:02좀 그래도 보기에는.
35:0440대처럼 오염이 좋지 않겠습니까.
35:06효과 좋으면 저에게도 좀 꼭 알려주세요.
35:09네?
35:10남편에게도 아지트가 있는데요.
35:12여기는 제가 생산한 꿀로 술을 만드는 곳이에요.
35:18꿀로 만들면 미드라고 하는 술이 있어요.
35:21유럽 사람들이 만들어 먹는 술이 있습니다.
35:24여기는 제가 생산한 꿀이 한 4분의 1 정도.
35:27꽤 많은 꿀이 들어있는 거죠.
35:30온 정성을 다해 얻은 귀한 꿀로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랍니다.
35:39미드라는 이름의 낯선 이 술은요.
35:42벌꿀을 발효해 만든 벌꿀술인데요.
35:44요즘 성악시에 가장 큰 관심사랍니다.
35:47진짜 무슨 맛이려나 정말 궁금하네요.
35:49너무 궁금하네요.
35:50우리의 좋은 꿀로 우리의 미드를 만드는 사실은 K-미드가 될 수도 있는 거죠.
35:57그런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36:01꿈꾸는 자의 하루는 유달리 빨리 지나간다죠.
36:05다음날도 변함없이 부지런한 꿀벌리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36:10어서 오세요. 잠깐만요.
36:13좀 닫고.
36:15벌써 일주일이 된 거야?
36:16아, 그러게요.
36:18일주일이 금방 가네.
36:19예전에 제 직장 동료, 수학 선생님이시고
36:24그리고 괴산에 있는 청년들.
36:27자연 농법으로 이렇게 양봉하는 방법을 알고 계시다고 해서 배우고 싶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36:33이젠 국어 대신 양봉 선생님이 되셨네요.
36:36여기는 벌을 배우는 분들이 모여서 공동으로 벌을 키우는 곳.
36:42그러니까 공유, 양봉장.
36:45더 많은 사람에게 양봉을 알리고 싶었답니다.
36:51오늘은 손을 씻고 계상 올리는 거 한번 해봐.
36:54항상 우리가 나무 벌통을 쓰는 걸 원칙으로 하잖아.
36:572층으로 올릴 벌통을 살견하고 있습니다.
37:01왜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진다는 말이 있잖아요.
37:05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낀답니다.
37:09여왕벌 융 알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37:11벌들이 필요에 의해서 여왕벌을 만드는 거예요.
37:13학생, 어떻게 애들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더 약하게.
37:16많이 들었지.
37:17그러니까.
37:18화분도 들어있고 꿀도 있고.
37:20선생님도 학생들도 열정이 넘치네요.
37:231주 전에 잡은 거라서.
37:27거의 다 지었네.
37:29어떤 거를 사먹을 때 항상 이게 안전한 것인가를 계속 보게 되는데
37:35제가 직접 하니까 사실 너무 건강한 꿀을 키우고 있어서
37:39벌을 키우고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37:43특별한 방법으로 벌을 키우다 보니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힘이 되는데요.
37:49일하느라고 고생했는데.
37:52또 맛있는 거 한 잔 또 먹어야 되지 않겠어?
37:55내가 직접 만든 미드.
37:58고생했으니까 시원하네.
38:01궁금해요.
38:03귀촌을 망설이는 양봉 꿈나무들에게 이 향긋한 벌꿀주로 쐐기를 박을 모양입니다.
38:09박수.
38:13괴산이 아니라 무슨 유럽에 와 있는.
38:16시골에 이런 게 좋은 거야.
38:18여기 밭에 있는 거 그냥 갖다가 이렇게 버물버물.
38:21꿀을 넣고 버물버물.
38:22이렇게 맛있는 게 나온다니까.
38:28행복한 산촌 생활을.
38:30야요.
38:35괴산에서 뼈를 묶고 살아야 되겠죠.
38:39우리 꿀도 유명해지고.
38:41그리고 또 아까 교육생들도 양봉을 좀 더 열심히 하고 해서
38:45다 같이 더불어 사는 산촌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8:51아버지께서 남겨주신 귀한 유산은 아들의 삶에 꿈을 심었는데요.
38:56반드시 찾아올 수확의 계절에 꿀처럼 다디단 행복을 만끽하세요.
39:01저도 아까시 나무꽃 꿀이라든지 밤꽃 꿀 정도 알고 있었는데.
39:08오늘처럼 이렇게 자연의 법칙을 그대로 담은 꿀은 처음 봤고.
39:12또 맛이 너무 궁금하고.
39:13그러니까요.
39:14어떨지 참 먹어보고 싶네요.
39:16네.
39:17좋은 꿀을 만드는데 인생을 걸었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잖아요.
39:20정말 그 열정이 느껴졌고요.
39:22너무너무 멋있고요.
39:23저희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39:25네.
39:26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전통시장 응원하러 가겠습니다.
39:29연근 남매와 함께합니다.
39:30송준근 강연씨 어서오세요.
39:31안녕하세요.
39:32안녕하세요.
39:33힘내라.
39:34전통시장.
39:35네.
39:36오늘 저희가 다녀온 곳은요.
39:38전북 남원의 춘향골 공설시장인데요.
39:41이곳에서 3명의 춘향이도 만나고요.
39:44그렇습니다.
39:45그리고 제가 장터지킴이 최초로 아주 깜짝 놀랄만한 경험도 하고 왔거든요.
39:51어떤 경험일지 그 생생한 현장 속으로 지금 바로 떠나보시죠.
39:57맞춤이 살아라.
39:58전통시장이 산다.
40:00목걸이 담배당을 찾아라.
40:04네.
40:05오늘 저희가 찾은 곳은요.
40:07춘향과 몽룡의 고향인 전북 남원입니다.
40:10네.
40:11또 이몽룡으로 이렇게 또 꾸며봤는데.
40:13춘향이가 아닌가요?
40:15이몽룡이에요?
40:16혜연씨도?
40:17네.
40:18오늘은 영근담배가 아니라 영근형질이옵니다.
40:20이몽질이옵니다.
40:21이게.
40:22그래 동상.
40:23오늘 이곳 춘향골 공설시장에 춘향이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40:27그래서 춘향이 찾으러 가보시죠.
40:30출발.
40:31이곳 춘향골 공설시장은요.
40:40춘향이와 몽룡의 사랑이 시작됐던 조선시대부터 열린 시장으로
40:44무려 4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답니다.
40:48안녕하세요.
40:50안녕하세요.
40:51아주 멋지겠습니다.
40:52안녕하세요.
40:53이몽룡입니다.
40:54여기 시장 자주 오세요?
40:55네.
40:56자주 옵니다.
40:57저희가 지금 춘향이를 찾고 있는데.
40:58네.
40:59차게 찾고 있어요.
41:00이거 어디 가면 춘향이랑 만날 수 있습니까?
41:01바로 이쪽에 가면 있습니다.
41:0250년 넘은 가게가 있는데.
41:03네.
41:04여기가 춘향이가 있습니다.
41:05그럼 거기 어떻게 찾아가면 됩니까?
41:07뻥이형 가게가 있습니다.
41:09거기 찾아가시면 됩니다.
41:10뻥이요.
41:11뻥이요.
41:12네.
41:13춘향골 공설시장의 첫 번째 춘향이를 만나러 가봅시다.
41:17춘향아 어디 있느냐.
41:18일이 안 오면 우리가 갈게.
41:21뻥이요.
41:23어?
41:24아이고.
41:25어서오세요.
41:26안녕하세요.
41:27아 뻥튀기 하시는구나.
41:28어쩜 일이세요.
41:29저희가 이제 춘향이를 찾아왔습니다만.
41:31네.
41:32춘향이십니까?
41:33저는 공설시장에서 티밥집의 뻥이요 춘향입니다.
41:38아 뻥이요 춘향이?
41:39뻥튀기 춘향이구나.
41:41네.
41:42친정아버지부터 하셨던 거라 아마 거의 60년 이상 되지 않았나 싶네요.
41:48이 자리에서만요.
41:49네.
41:5060년을 뻥튀기집이라고 뻥 아니죠?
41:52뻥 아닙니다.
41:53뻥 아닙니까?
41:54진짜죠?
41:55그건 뻥이 아닙니다.
41:58뻥튀기계 춘향이 박현남 차장님은요.
42:01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통을 잇고 있는데요.
42:05이게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재료의 특성에 따라 튀기는 온도와 시간을 다르게 해야 하는 아주 세심한 기술이 필요하답니다.
42:14네.
42:15그리고 사장님의 가장 큰 특기는요.
42:18손님들이 원하는 모든 재료를 튀겨주는 건데요.
42:21네.
42:22쌀, 옥수수 등 곡물은 물론 가을의 떡까지.
42:25자 춘향골 공설시장의 첫 번째 맞대장은요.
42:2860년 전통의 뻥튀기입니다.
42:34자 그럼 어떻게 맛을 볼까요?
42:37드셔보세요.
42:42이 맛이에요.
42:43뻥.
42:44아이고.
42:45정말 맛있게 드시네요.
42:49수확의 맛이에요 진짜.
42:52어렸을 때 엄마가 시장 가면 꼭 사줬거든요 이 강냉이를.
42:57기름이 안 들어가고 버터가 안 들어가잖아요.
43:02그래서 또 몸에도 얼마나 좋게요.
43:05하는 꿈을 먹어도 몸에서 딱 이렇게 얘기하네요.
43:08더 들어와도 됩니다.
43:09여기가 약간 지리산자락이잖아요.
43:13네.
43:14그래서 손님들이 약초 같은 것도 말려서 많이 오셔야 해요.
43:18약초도 왜 안 넣을 수 있어요?
43:19여기다 다 해서 군버구마도 하고.
43:21군범도 만들고.
43:22군범도 만들고.
43:23군범도 돼요?
43:24멸치도 볶고 채소도 볶아줘요.
43:26채소도 볶아줘요?
43:27넣다 하면 다 나와요.
43:28네.
43:29이거 집에 하나 가져가죠 저희.
43:30이거요?
43:31네.
43:32혼수로 춘영이랑 혼수로 하나.
43:33혼수로.
43:34여기 오셨으니까 뭔가 기억에 남는 걸 하나 가져가셔야 할 거 아닙니까.
43:38네.
43:39한 번 해보시면 어떨까 하고.
43:40이걸요?
43:41네.
43:42제가 옆에서 도와드릴게요.
43:436시내고요 하면서 한 번도 해본 적 없거든요.
43:45진짜요?
43:46네.
43:47달 한 번도.
43:48춘영이 만나러 왔다가 빵틀리고 있네.
43:49아니.
43:50아니.
43:51어떻게.
43:52어떻게.
43:53이렇게 잡는데 이렇게.
43:54네.
43:55여기에.
43:56여기요?
43:57네.
43:58빵이야.
44:06여보세요?
44:07눌렀어요?
44:08여보세요?
44:09안 들리는데.
44:12어때요?
44:13잊어버릴 수 없는 경험이죠?
44:15심장이 너무 빨리 튀는데 진정시키려면 갓 나온 거 한 번 먹어봐야 될 것 같아요.
44:18그렇죠.
44:19한번 드셔봐야 돼요.
44:21이야.
44:22너무.
44:23와.
44:24쓰다 쓰다.
44:25직접 튀긴 뭐.
44:26꽁 튀기네요.
44:27갓 나온 거 한 번 먹어보세요.
44:28진짜 바로 나오니까 더 고소하다.
44:33갓 나온 빵튀기가 진짜 갑입니다.
44:35갓튀기.
44:36아 너무 맛있어.
44:37어머니 이리 와보세요.
44:40어머니.
44:41이거 좀 드셔보시죠?
44:42어머니.
44:43이거 방금 나온 거 한번 드셔보셔.
44:44드셔보셔.
44:45네.
44:46드셔보셔.
44:47오세요 아버님도 오세요.
44:48어때요?
44:49맛있어요?
44:50네.
44:51우리 아기 먹어볼까요?
44:52먹어볼래요?
44:53좋아해요.
44:54아이고.
44:55아이고.
44:56아이고.
44:57아이고.
44:58아이고.
44:59아이고.
45:00아이고.
45:01아이고.
45:02아이고.
45:03아이고.
45:04아이고.
45:05아이고.
45:06아이고.
45:07아이고.
45:08빨아먹네.
45:09아직 이거 없어요.
45:11울지 않아요.
45:12그래요.
45:13아이고.
45:14이 건강하고 맛있는 뻥튀기 오래오래 이어나가 주세요.
45:17많이 오세요.
45:18많이 오세요.
45:19안녕하세요.
45:20안녕하세요.
45:24자 이제 두 번째 춘향이를 만나러.
45:26길을 나서려는 그때.
45:30안녕하세요.
45:31안녕하세요.
45:32아이고.
45:33배추를 들고 지금 어디 가세요?
45:34저 저희 집으로 가요.
45:36아이고.
45:37저희가 도와드릴게요.
45:38하나씩 노래 부르시죠?
45:39감사합니다.
45:40무거우니까 무거우니까.
45:41감사합니다.
45:42아이고.
45:43아이고.
45:44아이고 배추 좋네요.
45:45저희가 직접 농사를 준 거예요.
45:47아이고 그래요 어머니?
45:48네.
45:51사장님의 가게에 도착했습니다.
45:53여기다 넣으세요.
45:54여기다가.
45:55배추가 많네.
45:56감사합니다.
45:57배추가 많이 차렸네요.
45:58네.
45:59아 저기.
46:01김치 전분 정리라고 써있네요.
46:03그러게요.
46:04아 그래서 배추를.
46:06김치맛이 좀 궁금해요 어머니.
46:08뭐 하나 맛볼 수 없어요?
46:09파김치.
46:10알파리 김치.
46:11깍두기 김치.
46:12여러 가지 있습니다.
46:13여러 가지.
46:14사실 전문점이 아무데나 붙는 게 아니거든요.
46:19그렇죠.
46:20김치계의 춘향이 최강림 사장님은요.
46:25못 만드는 김치가 없다는데요.
46:27농사지향 배추에 특제 양념을 버무린 아삭아삭한 겉절이는 물론이고요.
46:34알싸한 맛이 일품인 파김치와 아삭아삭 총각김치까지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김치가 바로 두 번째 맛대장입니다.
46:45아 이거 좋습니다.
46:49아 근데 저는 요즘에 파김치 엄청 좋아.
46:52파김치 좀 데려 볼까요?
46:53파김치 한번 맛볼까요 어머니?
46:55네.
46:56파김치.
46:57아 파김치.
46:58우와.
47:01양념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47:03맛있어.
47:04이거다.
47:05오우.
47:07파김치는요 이렇게 썰지 않고 통째로 먹어야 더 맛있죠.
47:11네.
47:12음.
47:13파의 알싸한 매콤한 맛이랑 특유의 단맛 있잖아요.
47:17네.
47:18양념도 약간 매콤하면서 단 게 계속 계속 들어가요.
47:21파김치 먹으니까 웃음이 나오네요.
47:27파김치는 이거 하고 드시면 정말로 맛있어요.
47:30잘 먹고.
47:31정답.
47:32보쌈.
47:33어 좋지.
47:34아닌데요.
47:35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47:37네 어머니.
47:38뭘 준비해 주시려고?
47:40정답은 바로.
47:41바로.
47:42짜장라면 입니다.
47:43그렇지.
47:44저거 진짜 맛있어.
47:45맞아요.
47:46네.
47:47실제로 사장님께서 즐겨 드시는 조합이래요.
47:49저도요.
47:50확실히 어머니가 맛잘 아리시네요.
47:52아 이거는 찰떡궁합이에요.
47:54찰떡궁합이죠.
47:55너무 감사합니다.
47:57와 진짜 맛있겠다.
47:58가서 한번 보시죠.
47:59네.
48:01파김치는요 어떤 음식과 먹어도 맛있지만
48:04아 정말 이 특히 짜장라면과 궁합이 끝내줍니다.
48:08감사합니다.
48:11이 조합은요.
48:13어린아이들은 물론 어르신들 입맛에도 그냥 딱이에요.
48:17딱.
48:19와우.
48:20이거지 이거지.
48:22네.
48:23어머니.
48:24이 파김치와 짜장라면의 조합이 마치 춘향이와 이몽룡의 조합 같은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48:31감사합니다.
48:32파김치가 저한테 이렇게 노래를 불러줍니다.
48:34이리 오너라 먹고 가자.
48:37김치 김치 김치 내 김치구나.
48:42아이고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어머니.
48:44네 감사해요.
48:45고추서부터 배추 양파 마늘 여러가지 여기에 나오는 물건은 다 짓고 있어요.
48:54농사만 지어도 힘든데 장사까지 같이 하려면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48:59그러니까 나이가 얼마 안됐는데 한 번에 이렇게 구웠어요.
49:03손이 다 이렇게 휘어있으셔.
49:05다 휘어있어요.
49:06이렇게 농사를 많이 짓다보니까 다리도 휘어지고 손도 휘어지고.
49:11아니 몇 년을 이렇게 농사를 지으셨으면은.
49:13계속 농사만 졌어요.
49:15젊었을 때부터 하셨어요.
49:16네네 젊었을 때부터.
49:17아이고.
49:18내가 행복하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49:21내가 농사져서 여기다가 칭 씌는 거를 주니까.
49:24즐겁고 감사의 따름이에요.
49:27확실히 저기다가 김치 전문점이라고 쓰실만 합니다.
49:31네.
49:32각오심이 느껴져요.
49:33정말 춘향골 공설시장의 맛대장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49:37없어요.
49:38감사합니다.
49:39근데 말씀 듣고 보니까 우리 사장님.
49:42목소리가 춘향이처럼 굉장히 곱지 않습니까?
49:45아우 아직 젊어서 그래요.
49:46노래를 꽤나 하실 것 같은 느낌이에요.
49:48노래는 좋아하지만 노래는 못 합니다.
49:51미혼사내.
49:52미혼사내.
49:53미혼사내.
49:54순진한 여자의 가슴에다 돌을 던진 사내야.
50:06얄미운 사내야.
50:13맞네 맞네.
50:14춘향이 맞네.
50:15노래보니까 춘향이네.
50:17아이고.
50:18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김치 맛보로 많이 오세요.
50:23오세요.
50:25자 그럼 이제 마지막 춘향이를 만나러 떠나보시죠.
50:31안녕하세요.
50:33아이고 우리 어머니.
50:35이더링이에요?
50:36예.
50:37예.
50:38아이고 여기도 이거.
50:40엄마 강현 씨.
50:41나도 송중 씨를 잘 모르고.
50:42아 예예 알아가면 돼.
50:45근데 오늘 이거 춘향이를 찾으러 왔는데.
50:47네.
50:49엄청 손님들 많이 먹고.
50:51딴 데서 많이 오세요.
50:52여기 시장에서 착한 가객이라고.
50:54소문 났어요?
50:55네 소문 났어요.
50:56단돈 6천 원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50:59ㅅㅅ 집이 있어요.
51:00아 6천 원에요?
51:01네.
51:02다음 춘향이는 어디 딴 말입니까?
51:05진영아.
51:07이리 오노라 얻고 놀자.
51:11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51:14몽용이야?
51:16몽용이야?
51:18진영이야.
51:19아 진영이야.
51:21아이고 어머니 가게에요?
51:23네.
51:24밥 안 먹었으면 우리 집으로 갈까요?
51:26그럴까요?
51:29사장님 내 대표 메뉴는 바로
51:32신선한 제철 재료로 매일 다른 메뉴를 뽐내는 백반인데요.
51:37맛은 물론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인기랍니다.
51:41너무 저렴하네요.
51:42입맛을 도드는 각가지 반찬에 국민 밥도둑 조개까지.
51:46이렇게 푸짐한 한상이 단돈 6천 원이라니.
51:51너무너무 놀랍죠?
51:53야 이거 백반 한상이 그냥 차려졌습니다.
51:58백반이 종류도 많습니다.
52:00네.
52:01뭐 브로콜리부터 시작해서 뭐 우왕에 나가는
52:03멸치도 종류가 두 개 있고
52:05네.
52:06고기도.
52:07그리고 나물에다가
52:09장까지.
52:10이거는 뭐 몸에 좋은 한상이네요.
52:12네.
52:13이 백반의 가격이 있잖아요.
52:14네.
52:156천 원이에요.
52:16맛있겠습니다.
52:17야오.
52:18음식의 간이 세지 않고
52:22마치 엄마가 해준 듯한
52:24그런 집밥을 먹는 듯한
52:26정겨운 맛이었습니다.
52:28어머.
52:31이리오느라.
52:34이 조개는 통째로 뜯어 먹어야 제맛이잖아요.
52:40이몽룡이니까 양반처럼 먹어야지는데
52:42며칠 굶으면 머슴처럼 먹어요.
52:45하하하하하하
52:48이것저것 넣어서
52:49비벼 먹으면
52:50맛있겠다.
52:52맛있을 것 같아요.
52:53이몽룡이 이렇게 먹었나 모르겠네요.
52:56너 질석이 아니냐.
52:59아니옵니다.
53:00아니요.
53:04자 이렇게 비벼서
53:07역시 한국인은 비빔밥이에요.
53:10진짜.
53:11음.
53:12이 백반 한상이 딱 나오는데
53:14아 진짜 제가
53:15마치 이몽룡이 된 듯한
53:17부터 시작해서
53:18각가지 종류의 반찬들을
53:20그냥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서
53:22너무너무 좋아요.
53:23이 젓가락이
53:24어딜 가든 다 정답입니다.
53:26맞아요.
53:27이야.
53:28정말 이 집 백반은
53:29백점 백반입니다.
53:31예.
53:32와.
53:336.100반이에요.
53:35어머님 근데 언제부터 이 가격을 유지해 오신 거예요?
53:37언제부터 6,000원이었어요?
53:38몇 년 됐어요?
53:39한 6년, 7년 됐는가 봐요.
53:416, 7년?
53:42너무 저렴하게 받으시는 거 아니에요?
53:43맞아요.
53:44왜 이렇게 싸게 받으세요?
53:45농사 지고
53:47밭대기 쪼근
53:48밭대기
53:49직접 농사까지 지으신대요.
53:53손님들이 가격 올리라고 안 해요?
53:55그런 말 하죠.
53:56그런 말 하죠.
53:57네.
53:58맞아요.
53:59뭘 남냐고.
54:00어떻게 올릴 수가 없어.
54:02우리 아저씨 때문에.
54:03아저씨?
54:04네.
54:05남편분이 뭐라고 하시는데?
54:06자기도 이제 가난하게
54:0840분이라
54:10올려봤자
54:11얼마나 흑었냐고.
54:13그럼 사장님은
54:14마음속에 조금 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겠네요?
54:16그렇죠.
54:19요새 다 비싸서.
54:21그렇죠.
54:22물가가 비싸니까.
54:23맞아요.
54:24맞아요.
54:25아이고.
54:26근데 남편분은 안 보이시는데?
54:28좀 아프셔서 센터에 다니셔요.
54:31어디가 안 두신데요?
54:32네.
54:33내경에서 온 데다가
54:35치매.
54:36가게들 나오려고 그래요.
54:38진짜.
54:39계속 이제 어머니가 걱정이 되시니까.
54:41네.
54:42그래서 그런 거예요.
54:43네.
54:44아이고.
54:45농사 지으랴, 장사하랴
54:47힘은 들지만
54:48남편의 뜻을 지키고 있답니다.
54:51가게는 못 나오시지만
54:53네.
54:54마음속으로는 항상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실 거예요.
54:57그렇죠.
54:58건강하게
55:00오래오래 살면 좋겠어요.
55:03푸짐한 인심이 가득한 춘향골 공설시장으로
55:08놀러오세요.
55:09맛있어요.
55:11맛있어요.
55:15자 그럼 몽룡 형제가 바란 전북 남원 춘향골 공설시장의
55:19먹거리 3대장을 소개합니다.
55:25찾았다.
55:26춘향골 공설시장 먹거리 3대장.
55:30펑튀기 두밥집.
55:32펑튀기 두밥집.
55:33콩.
55:34옥수수.
55:35떡.
55:36모두 다 다.
55:37튀겨버려.
55:386,000원짜리 밥이라고 우습게 보지마.
55:41맛이 제대로요.
55:42직접 담은 파김치.
55:44퍼발라게 맛있죠.
55:46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55:48춘향골 공설시장으로.
55:50놀러오세요.
55:52네 연근 남매.
55:57오늘은 연근 형제였죠.
55:59연근 형제가 춘향골 공설시장에서 특별한 춘향이들을 만나고 왔는데요.
56:03전 특히 그 60년대 뻥튀기 가게 직접 튀겨보셨잖아요.
56:07아 그렇습니다.
56:08사색이 됐던데요.
56:09이게 쉬워 보여도 힘도 생각보다 많이 들고요.
56:14소리도 또 어찌나 그냥 뻥이요 그 소리가 아직까지.
56:18심장이 지금 두근두근거립니다.
56:20휘도 지금 잘 안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56:23참고로 이 뻥튀기 가게에서는요.
56:25곡물은 물론 손님들이 원하는 건 다 튀겨주고요.
56:29전국 택배도 가능하니까 여러분 많이 찾아주시고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56:33네 그리고 춘향골 공설시장은요.
56:36상설시장과 함께 매 4일과 9일엔 5일장도 열린다고 하니까요.
56:40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56:43네 장바구니 이벤트 소개해주세요.
56:46네 뻥이요.
56:47뻥이요.
56:486시 내 고향 방송을 보시고요.
56:51시청 소감이나 전통시장을 응원하는 응원의 댓글을 6시 내 고향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많이 올려주세요.
56:57네 총 10분을 선정해 저희 연근 남매의 사인이 담긴 이 장바구니를 선물로 보내드릴게요.
57:02네 연근 남매 감사합니다.
57:03편안한 저녁 보내시고요.
57:05저희는 내일 저녁 6시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57:07고맙습니다.
57:08고맙습니다.
57:12출연하신 분들께는 홍게 맛간장 홍일식품에서 홍게로 만든 맛간장을
57:17든든한 버팀목 K산림조합금융에서 푸른장터 임산물 상품권을 드립니다.
57:22고맙습니다.
57:24고맙습니다.
57:26고맙습니다.
57:28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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