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강제노역 조선인

  • 2년 전
[뉴스메이커] 강제노역 조선인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시간, 입니다.

일본의 역사 미화 작업 움직임이 또다시 감지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인 강제노역의 역사를 품고 있는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했기 때문인데요.

일본 정부가 이를 본격 추진한다면 군함도에 이어 또다시 세계문화유산을 둘러싼 한일 간의 갈등이 촉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일본의 역사 미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강제노역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일본의 니기타현 사도섬. 이곳에는 일본의 에도시대부터 채굴해온 유명한 금광이 있습니다.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와 철 등의 전쟁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활용됐죠.

일본은 이때 우리 조선인 1천여 명 이상을 강제징용해 혹사시켰습니다.

최근에는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일본의 공문서 존재가 확인되기도 했죠.

그런데 강제징용 조선인의 이러한 아픔이 서린 이 사도 광산을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한 겁니다.

일본의 사도 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역사 왜곡 우려가 제기되는 건, 이미 강제동원의 역사를 누락 하고자 하는 일본의 짙은 의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사도시와 니가타현이 세계유산 신청대상 기간으로 올린 건 에도시대의 사도 광산, 조선인 강제징용이 본격화한 태평양전쟁 이후의 시기를 신청대상 기간에서 쏙 뺀 채 으로 기간을 좁힌 겁니다.

일본이 또다시 강제동원의 역사를 누락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죠.

이곳은 1940년대 조선인 강제징용이 대규모로 이뤄진 나가사키현의 군함도입니다.

군함도는 일본 정부의 추진으로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미 등재가 됐죠.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조건으로 강제노역한 조선인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고 일본에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해당 권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선인 징용공은 허위'라는 증언을 전시하며 역사 왜곡을 자행해왔죠.

일본의 사도 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소식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내건 캠페인 포스터입니다.

"사도광산까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군함도와 비슷한 역사 왜곡이 벌어질 것이 뻔하다"며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왜곡과 미화 작업을 계속하는 일본은 시간이 흐른다면 기억에서 잊힐 것이라 생각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가 진짜 역사를 기억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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