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이정후

  • 2년 전
[뉴스메이커] 이정후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시간, 뉴스메이커입니다.

야구계의 전설, 이종범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 선수가 통산 900번째 안타를 날리면서 아버지 이종범과 국민타자 이승엽의 최소 경기·최연소 900안타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웠습니다.

이정후 선수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아빠는 왜 그렇게 야구를 잘해 나를 힘들게 하는지, 원망한 적도 있었다." 이정후 선수가 아버지 이종범 코치에 대해 한 말입니다.

그만큼 한국 야구의 전설로 남은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이종범 아들'이란 시선에 지지 않으려 더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그는 아버지를 뛰어넘어 또 다른 전설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698경기 만에 900안타.

이종범 코치가 현역 시절 달성한 '최소 경기 900안타' 기록입니다.

하지만 아들인 이정후 선수는 670경기 만에 900안타를 채우며, 아버지의 기록을 뛰어넘었죠.

이정후 선수의 이 기록은 만 23세 7개월 28일 만의 기록으로, 만 24세 9개월 13일 만에 900안타를 채운 국민타자 이승엽의 최연소 기록 역시 경신했습니다.

두 전설들의 기록을 한꺼번에 바꿔놓은 셈이죠.

지난해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시상식의 모습입니다.

이정후 선수가 '최고의선수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공교롭게도 아버지인 이종범 코치에게 트로피를 받는 진풍경이 벌어졌죠.

이정후 선수는 "오로지 내 힘으로 상을 탔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실력으로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겠다는 이정후 선수의 자신감이 고스란히 담긴 말이었죠.

하지만, 지금의 이정후 선수가 있기까지 아버지 이종범 코치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야구에 관한 개입을 일절 하지 않으셨다. 아버지가 내 야구를 존중해주신 것이다."

이종범 코치는 개입하지 않는 것으로, 이정후 선수의 야구를 존중해줬고 그 믿음으로 이정후 선수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었죠.

이제 이정후 선수의 시선은 1천안타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는 900안타를 친 것에 대해 1천안타를 향해 가는 과정일 뿐이라며 타격감을 더욱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죠.

최소 경기·최연소 1천안타 기록 보유자도 각각 이종범 코치와 이승엽 홍보대사입니다.

이정후 선수가 과연 또 한 번 두 전설을 뛰어넘어 또 다른 전설의 길로 향해갈지, 한국 야구계에 기대감이 부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프로야구 #이종범_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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