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만나는 이정후 "선배가 치는 타구는 다 잡고"

  • 2년 전
박병호 만나는 이정후 "선배가 치는 타구는 다 잡고"

[앵커]

4년간 키움에서 함께 했던 '절친한 선후배' 박병호와 이정후가 가을야구에서 처음 적으로 만납니다.

선후배의 정은 잠시 접어두겠다는 이정후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KT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안타·타점에 출루율과 장타율까지, 타격 5관왕에 올랐습니다.

1994년 5관왕 아버지 이종범의 기록을 잇는 대기록으로, 부자 MVP 등극도 유력시됩니다.

"MVP까지 하게 된다면 어린 시절 꿈꿔왔던 그런 일들이 현실로 돼가는 기분이어서 많이 묘할 것 같고 기분 좋을 것 같습니다."

MVP 욕심을 숨기지 않을 만큼, 이정후는 이번 시즌 단연 돋보였습니다.

키움의 4번 타자였던 박병호의 이적 공백을 완벽히 메웠습니다.

KBO 대표타자가 된 이정후. 공교롭게도 지난 4년간 키움에서 동고동락한 절친한 선배, 박병호와 가을야구 첫 판부터 맞붙게 됐습니다.

"선배님께서 팀을 옮기시고 처음으로 맞이하시는 고척 포스트시즌이실텐데…승부는 승부니깐. 선배님께서 치시는 타구들을 저희는 다 잡고…그렇게 한다면 저희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KT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습니다.

이정후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4할 타율에 1홈런 12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어느 투수와 붙어도 질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기 때문에…투수가 누구든 저의 컨디션만 좋다고 하면 어떤 공이든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올 시즌 35개의 홈런을 쳐내며 홈런왕으로 복귀한 박병호는 가을야구 처음으로 친정을 상대합니다.

지난달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정규시즌 막판 기적적으로 복귀, 정상 출격을 준비중입니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는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 홈런 4방을 기록했습니다.

끈끈했던 선후배의 정은 잠시 접어두게 될 이정후와 박병호. 키움과 KT가 펼치는 준플레이오프는 일요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작됩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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