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우상혁

  • 2년 전
[뉴스메이커] 우상혁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시간, 입니다.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 선수가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우상혁 선수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나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것이다" 8년 전, 충남고에 다니던 우상혁 선수가 주변 사람들에게 당당히 외쳤던 말입니다.

하지만 '육상의 변방'으로 여겨졌던 한국에서 우상혁 선수의 말을 귀담아듣는 사람은 많지 않았죠.

그저 유망주의 패기일 뿐이라는 평가와 함께, 무모한 목표라는 회의적인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8년 후,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메이저 육상대회에서 실제로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본인만은 예상했다는 듯, 밝게 웃어 보였죠.

우상혁 선수가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얻은 순간, 운명처럼 그에게 메달을 건넨 사람은 다름 아닌 스테판 홀름이었습니다.

181cm의 작은 키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를 제패한 스테판 홀름은, 우상혁 선수가 오래전부터 우상으로 여겨온 선수였죠.

모두가 우상혁 선수의 꿈을 향해 꿈일 뿐이라고 평가할 때, 우상혁 선수는 스테판 홀름의 경기 영상을 끊임없이 돌려 보며 꿈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우상혁 선수에게 스테판 홀름이 우상이었던 건, 스테판 홀름과 닮은 그의 신체조건 때문입니다.

높이뛰기 선수 중에서도 작은 키에 속하는 188cm의 키, 8살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왼발보다 15mm나 작았던 오른발.

균형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높이뛰기 종목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신체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균형감 유지 훈련에 더욱 집중했고, 끝내 짝발의 한계조차 넘어섰죠.

"우승해서 너무 기분이 좋고요. 한국 가면 아시안게임 선발전이 있어서 준비하고 다시 국제대회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우상혁 선수의 다음 도전은 올해 7월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입니다.

"제가 뭔가를 해내면, 한국 높이뛰기도 인정받지 않겠느냐"던 우상혁 선수의 한계 없는 도전은, 어쩌면 이제 시작된 게 아닐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