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발리예바

  • 2년 전
[뉴스메이커] 발리예바

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시간, 입니다.

도핑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된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베이징에 남게 됐습니다.

스포츠중재재판소가 발리예바의 출전을 승인했기 때문인데요.

이를 두고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슈의 중심에 선 발리예바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피겨 천재', '기록 제조기' 2006년생 러시아 소속 카밀라 발리예바에게 붙은 수식어입니다.

고난도 쿼드러플 점프와 안정적인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데뷔와 동시에 시니어 무대를 평정했고, 여자 싱글 최고점을 잇달아 갈아치우며 은반 위의 신기록 제조기로 불려왔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예상대로 러시아의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메달 수확을 견인하며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그런데!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발견됐다" 발리예바가 금메달을 수확한 후 전해진 충격 소식!

도핑 규정 사실을 위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

어떤 경로로 금지 약물을 복용했는지, 누가 금지 약물 사용을 권했는지 사건의 전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리예바가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건 확실했습니다.

하지만! 발리예바에 대한 스포츠중재재판소의 판단은 의외였습니다.

"올림픽 기간,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게 아니기 때문에, 올림픽 출전 금지는 발리예바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남은 여자 싱글 경기에 계속 출전하는 걸 승인했죠.

자세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온정적인 판결이 나왔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피겨퀸' 김연아의 SNS에 올라온 단 세 문장의 일침!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굳이 누구를 대상으로 던진 일침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너무도 당연한 세 문장에 팬들은 환호했습니다.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국제올림픽위원회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발리예바가 피겨 싱글에서 메달을 따더라도 시상식은 열지 않겠다." 는 것이었죠.

도핑 위반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메달리스트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발리예바는 오늘 저녁 7시에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합니다.

발리예바가 또다시 신기록을 세울지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제 발리예바를 바라보는 시선은 몹시 차갑습니다.

신기록을 세우더라도, 박수를 기대하긴 어려워졌죠.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져야 한다"는 너무도 당연한 원칙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올림픽이 존재하는 이유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동계올림픽 #카밀라_발리예바 #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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