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전' 치중하던 이재명…尹 직격 "日극우 비슷"

  • 3년 전
'방어전' 치중하던 이재명…尹 직격 "日극우 비슷"
[뉴스리뷰]

[앵커]

여권 대권주자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예비후보는 경선 레이스에서 내부 경쟁자들과의 대립각을 피하며 방어 모드를 취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야권 유력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상대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본선 경쟁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세 차례 열린 방송 토론에서 경쟁자들은 이재명 후보의 공약과 사생활 문제를 검증 소재로 삼아 '선두 흔들기'에 주력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님은 기본소득이 정책인데 공약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이번 후보 등록 서류를 보면 공약으로 기본소득을 넣어 계십니다."

"소위 말하는 스캔들에 대해서 '이제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 하셨는데…"

이 후보가 인기 원천이었던 '사이다 스타일'을 상실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님은 그 전에는 그렇게 자신감이 넘쳤는데 부자 몸조심하시는 것인지, 김빠진 사이다가 아니냐 이런 우려가 듭니다."

지지율 선두주자로서 혹독한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내부 경쟁은 피하며 방어 모드를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의 진영으로 정치는 단체 경기이기 때문에 내부 경쟁을 하더라도 선을 넘으면 안 되고…."

대신에 화살을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돌렸습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과 같다"며 분명한 입장을 촉구했습니다.

캠프 대변인 박성준 의원은 윤 전 검찰총장이 '탄소중립' 토론회에서 '탄소중심' 마스크를 썼다며 "기본 실력부터 갖추라"고 일갈했습니다.

이는 과열 네거티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내부 경선 구도에서 탈피해 본선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선두주자가 당내 경선에서 함께 공세적으로 나설 필요는 없다"며 "본선을 바라보며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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