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정전사태…"배후에 이스라엘 모사드"

  • 3년 전
이란 핵시설 정전사태…"배후에 이스라엘 모사드"

[앵커]

이란이 핵합의를 어기고 최근 나탄즈 핵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 가동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란 언론들은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나탄즈 핵시설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핵심 설비인 가스 원심분리기가 몰려있습니다.

최근 이란은 이곳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2015년 핵합의 위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핵시설이 테러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당국이 주장했습니다.

이보다 몇 시간 전 이란은 정전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는데, 이게 적대세력의 짓으로 드러났다는 겁니다.

"나탄즈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입니다. 오늘(현지시간 11일) 아침 나탄즈 핵시설에서 사고가 일어난 뒤 원자력청장은 이를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고 말했습니다."

핵시설 전체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구체적인 피해는 공개되지 않았고 오염이나 인명 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배후에 어떤 국가 또는 단체가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내놓지 않은 채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란 언론들은 적대관계인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나탄즈 핵시설은 2010년에도 이스라엘과 미국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테러를 당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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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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