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고교생 납북 현장 모여 "전원 송환하라"

  • 17일 전
한미, 고교생 납북 현장 모여 "전원 송환하라"

[앵커]

정부가 1970년대 말 당시 고교생이었던 납북 피해자들의 송환을 기원하는 상징물을 납북 장소에 세웠습니다.

송환기원비 제막식에는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정부 고위 인사뿐 아니라 방한 중인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1977년 8월, 이곳에서 당시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 1학년생이었던 김영남 씨가 간첩에게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갔습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한 달가량 앞두고 막내아들 영남이 이름을 부르더라고요. 세 번. 그러고 있다가 한 달 조금 못 돼서 작고하셨죠."

정부는 김영남 씨가 납치된 선유도에 '고교생 납북자 송환 기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열었습니다.

1977년부터 1978년까지 이민교·최승민·이명우·홍건표 씨가 납치된 전남 신안군 홍도에 세운 송환 기원비 제막식은 오는 27일 열립니다.

선유도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줄리 터너 미국 북한인권특사도 참석해 납북자 가족을 위로했습니다.

"납북자와 그 가족이 점차 연로해져서 우리가 더욱 시급하게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아동권리협약 당사국인 북한이 협약 정신에 따라 이제라도 '고교생 납북자' 5명 전원을 송환하고 납북자 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호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연대해 북한의 납치 범죄를 집중 조명하고 책임규명을 위한 실질적 조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김 장관은 고교생들이 납치된 사실조차 모르는 국민이 많다며 납북자 가족의 아픔을 알리는 노력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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