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22℃ 재난급 한파'…기절한 바다거북을 살려라!

  • 3년 전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에 고통을 겪고 있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미국 텍사스 주 해안가에선 동사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수 천마리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텍사스 주의 한 건물 내부.

바다 거북이들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얇은 비닐 바닥에, 커다란 나무 상자에, 일부는 바구니에 담겨 있는데요.

죽은 것처럼 미동조차 없습니다.

거북이는 외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인데요.

30년 만에 불어닥친 역대급 한파에 온몸이 얼어붙으면서 일명 '콜드 스턴'!

추위로 인한 기절 상태에 빠진 겁니다.

운동 능력이 떨어져 먹이를 먹기는커녕, 헤엄을 칠 수조차 없습니다.

결국 바닷물에 익사하거나, 물에 둥둥 떠다니다 해안가로 밀려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거북이를 살리기 위해 현지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섰습니다.

## 광고 ##지역 컨벤션센터 등은 건물을 보호소로 무료 제공하고, 주민들은 자신들의 차량과 보트를 이용해 거북이를 구조하기 시작했습니다.

품에 안고,

"여기 살아 있어!"

들 것에 싣고, 거북이들을 따뜻한 보호소로 옮기고,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가거나 수영으로 거북이를 구해낸 사람도 있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동물도 함께 했습니다.

이 강아지는 해안가에서 기절한 거북이를 12마리나 발견했습니다.

"잘했어!"

이렇게 구조된 거북이 수만 벌써 4,500여 마리.

이 중엔 150살이 넘는 거북이도 있습니다.

거북이를 보호증인 단체들은 이번 사태가 거북이 개체 수에 영향을 줄 정도였다며, 회복 속도를 감안할 때 모레쯤엔 거북이들이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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