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뉴스, 한반도 평화보다 미국 정치 논리 치중

  • 5년 전

◀ 앵커 ▶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언론에서도 북한 관련 뉴스가 잇따르고 있지만, 한반도 평화의 맥락보다는 미국내 정치적 논리가 작용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죠.

이 문제를 언론 보도의 틀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현지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리얼리티쇼 연출'로, 북미 정상의 관계를 '브로맨스' 즉, 사내들의 우정으로 표현한 지난해 뉴욕타임스의 기사입니다.

이렇게 미국 언론 보도에 쓰인 어휘에 초점을 맞춰 분석해 보니, 두 지도자의 예측 불가능성 같은 개인적 특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했다, 남북 대화를 지지하는 한국내 여론은 덜 조명됐다는 결과가 오늘 워싱턴의 학회 자리에서 제시됐습니다.

군수산업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매파 군사전문가, 트럼프가 하는 일은 무조건 깎아내리는 진보층, 둘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는 진단입니다.

[남시호 교수/미국 노스 플로리다대]
"북한에 대해서는 양보도 자비도 없다는 담론이 호전적인 네오콘뿐 아니라 진보주의자들에 의해서도 조장됐습니다."

뉴스의 원천 자료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잇따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자신의 변덕을 정당화하고 상대를 공격하는 전략적 도구라는 지적부터,

[이스마일 에스판디아리/미국 터스키기대]
"트위터는 즉각적인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트럼프에게 딱 맞는 형식입니다."

비록 통제하에 생산되지만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 읽어낼 수 있는 단서들을 간과할 수 없다는 현장의 목소리까지..

[김현경/MBC 북한전문기자]
"북한 매체는 북한 주민들과 사회뿐 아니라 그 속에 감춰진 동기와 전략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교과서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북한에 대한 이해는 외교가뿐 아니라 언론에서도 강조돼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좀처럼 접하기 힘든 논의가 워싱턴에서 이뤄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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