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나이' 호물로 '사투리가 살아있네~'

  • 4년 전
◀ 앵커 ▶

5년 만에 k리그1 무대를 밟게 된 부산.

승격의 주역 가운데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죠.

이제 부산 사람 다 된 호물로 선수를 이명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승강 플레이오프 결승 패널티킥으로 5년 만에 부산을 1부리그에 올려놓은 호물로.

[호물로/부산]
"마! 이게 부산이다!"

한국 생활 벌써 4년, 능수능란한 젓가락질에 우리말도 곧잘 합니다.

[12월 8일 스포츠뉴스]
"승부를 결정지은 건 한순간이었습니다."

[호물로/부산]
"승부를, 결정지은 건, 한순간, 이었습니다. (단체웃음)"

부산 사투리도 더 걸쭉해졌습니다.

[호물로/부산]
"살아있네"
"느그 서장이랑, 어?"
"어저께도 같이 밥 묵고, 어?"
"다했어 인마."

경기 후엔 감독 못지 않습니다.

[호물로/부산]
"일루 와봐, 인사해야지."
"몇 골? 한 골? 수고했다."

[김문환/부산]
"혼내는 걸 잘하죠. '인사 안하냐', '똑바로 해라'."

[이동준/부산]
"제일 잘하는 건 욕인 것 같은데요. 욕부터 배워가지고…"

[호물로/부산]
"괜찮아, (멍멍이 얼굴에) EC."
("웃으면서 욕하냐?")

지난해 한국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도 우리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다는 호물로.

[김문환/부산]
("누구 응원했어? 브라질 VS 코리아.")
"한국."
("KOREA?")
"응. 마음이 아파."

1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A매치에선 붉은 악마로 변신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김문환/부산]
"확성기 들고 (응원)하고 있어가지고, 이건 또 언제 배웠대… 깜짝 놀랐죠."

[호물로/부산]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동갑내기 김문환 덕에 좋아하던 손흥민까지 알게 됐습니다.

"흥민이형 보고 싶어요. 충성 파이팅!"

브라질에 머물던 아내와 딸이 지난주, 코로나를 피해 한국에 들어오면서 호물로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호물로/부산]
"여러분 진짜 보고 싶어. 힘내야지, 오케이? 파이팅. 사랑해요."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 이향진 / 영상편집 :김진우 / 유튜브 아싸풋볼AssaFootb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