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첫 승 "이제 PK 안 찰래요"

  • 6년 전

◀ 앵커 ▶

토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어제 축구대표팀 평가전 다들 보셨죠?

모두에게 의미 있는 승리였는데요.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어제 경기장 분위기는 어마어마했습니다.

6만이 넘는 만원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선수들도 당연히 힘이 났을 것 같은데요?

황의조 선수의 선제골, A매치 골은 무려 3년만입니다.

[황의조/축구대표팀]
"오래 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좋은 시기에 골을 기록할 수 있어서 기분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정우영 선수의 결승골까지… 우루과이 이기는 데 36년이 걸렸네요.

상대전적 1무 6패 끝에 첫 승!

그런데 마음이 무거운 선수들도 있습니다.

패널티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 선수.

아주 신중하게 준비하는데… 여기서 막히는군요.

다행히 황의조 선수가 마무리하긴 했는데 지난달 평가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요.

이쯤 되면 부담도 되고 자존심도 상할 것 같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자존심도 좀 상하고, 지금 드는 생각은 앞으로는 페널티킥을 안 차려고 생각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이 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선수, 바로 김영권 선수인데요.

미끄러지면서 실점의 빌미가 됐죠.

잔디 상태가 좋지 않기도 했는데 김영권 선수는 '잔디 상태는 핑계다', '명백한 자신의 실수다'라며 자책했는데요.

이후에 부상으로 교체되기도 하였습니다.

뭐 하지만 선수들 괜찮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모여서 더 단단해지는 거겠죠.

다음 주 파나마 전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