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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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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0안녕.
01:32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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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안녕.
03:20안녕.
03:26안녕.
03:28이에 우리 반의 만우절 장난은 꽤 소소한 편이었다.
03:32야, 다들 원하는 곳에 이름 적었지?
03:35우리 이번엔 진짜 철두철미하게 한번 해보자.
03:40저기...
03:47이거 무조건 다 참가해야 돼?
03:49안 그러면 의미가 없지.
03:50쪽수도 안 맞고.
03:58역시 전화가서 적응 못하는 우리 반 1등 최고 모범생 김나무답다.
04:08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김나무.
04:24알겠어.
04:26알게.
04:28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우
04:30아, 아니야, 할게, 할게.
04:32교생쌤은 아직 우리 이름 잘 모르니까 분명 제대로 속을거야.
04:36신학기니까 아직 잘 모르는 애들 많지?
04:38이럼 바꾼 김에 친해지면 더 좋은거고.
04:40쓰으으.. 대박이야.
04:41대박이야.
04:41어, 너무 좋아요.
04:43너무 좋아요.
04:47자, 얘들아
04:48가보자고!
04:49감사합니다!
04:54자, 그럼 종이원!
04:56따라나바 단단단단단단
05:09다 denomininsky
05:12돌아갔나
05:17encounters
05:26하루 동안 내일은 잘부터 간다?
05:31완전 재밌겠다 그치?
05:34아니
05:40너도 해
05:42몸 생각 엄청 하네
05:44도로서 해
05:50왜 1교시 만에 벌써 늙었을까?
05:53아직도 점심시간이 안 지났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
05:56아니 뭐 이번 기회에 바트만에 친구들 말리고 그럼 좋지
06:00쉬는 시간마다 보드게임 하러 1번부터 7번까지 왔다 갔다 해야겠어?
06:04너도 나 아니면 보드게임 할 사람 없잖아
06:08나 보드게임 안 해도 돼
06:10이건 너랑 놀아 죽는 거야
06:12난 이 게임 완전 정복했어
06:14
06:17안 돼
06:18내가 일로 와서
06:19으이씨
06:22잔인새끼
06:25나 얼른 친구 만들어라
06:26이거 갖다 버리게
06:27아우 스트레스 많아
06:28친구는 무슨 친구냐
06:29내년에 수능인데
06:30너 그리고 그 머리
06:37야 뭐 하루 이름 바꾸는 걸로 변하네
06:40너랑 이름 바꾸네 누군데? 여자야?
06:44
06:45
06:49어떤데?
06:53어 뭐 그냥
06:56건강하네요
06:59잘 뛰고
07:02우아
07:07우아
07:09새송이 나온 빵 먹어야 돼.
07:12잘 먹고.
07:17네, 제가 이번에 성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07:20도전!
07:23할 수 있어.
07:24집중, 집중.
07:26갑니다.
07:27네.
07:31잘 놀고.
07:33성공.
07:39저 빈자리는 누구야?
07:43김나무.
07:45아, 아까 생리통 때문에.
07:48저 김나무요.
07:52김나무요.
07:54김나무요.
07:56김나무인데요?
07:57뻔뻔하고.
08:05너 단비 피냐?
08:06어허!
08:07어허!
08:08어허!
08:09괜찮아 괜찮아.
08:10차려 차려.
08:33아이씨!
08:34야야야야야야야야야.
08:37야야야야야.
08:40아유.
08:41이거 뭐야!!!
08:42�?
08:43아유 왜 뭐야?!
08:44아주 공사다방 하더라고.
08:47أن 으이 이 친구야.
08:49뭐, 그런 거 묻는 거 아니잖아.
08:53어디 이뻐.
08:56객관적으로 보면 귀여운 편인가 봐.
08:59야!!
09:01벌써 어려운 것 같은데?
09:03야.
09:04네.
09:05챌린지 하는 거야?
09:06네.
09:07되게 귀엽다.
09:092학년?
09:10네.
09:11일요일 거야?
09:12저 김나무.
09:13입만 안 열면
09:16예뻐.
09:20야 가자.
09:22예뻐.
09:30김나무!
09:33예쁘다.
09:35예쁘다.
09:36김나무 나랑 삽이다.
09:38와 너무 예쁘다.
09:43자, 놀습니다.
09:53응?
09:54어?
09:57간다.
09:58뭐야 이거?
10:00뭐 하는 거야?
10:01저기.
10:05어?
10:06병현아 안녕?
10:09아니 그게.
10:10왜 여기 왔어?
10:11우리 이름 바꾼 거 그거 그냥 교생쌤 놀래려고 한 거잖아.
10:21그치.
10:23근데 교생쌤 없는 데서까지 굳이 그렇게.
10:28아.
10:29너 좀 작작나대라는 거네.
10:31아.
10:32아니 아니.
10:33그냥 너가 그렇게 열심히 일 필요가 있을까 해서.
10:37내가?
10:38나는 그냥 이름 물어봐가지고 김나무라고 몇 번 다 본 게 다인데.
10:42야.
10:43야.
10:44여기 김나무가 누구냐?
10:45어.
10:46나.
10:47난데?
10:48뭔데?
10:49누가 김나무야?
10:50나야.
10:51나야.
10:52나야.
10:53나야.
10:54나야.
10:55나야.
10:56무슨 일인데?
10:57아.
10:58정일 그 애들이 교문 앞에서 할 말 있다고?
11:00기다린대?
11:01이야.
11:02야아.
11:03설마 또 고백 받는 거야?
11:05에이.
11:06불어.
11:07좋은 말로 하실때 나오라던데.
11:11죽여버린다고.
11:14와우.
11:16와우.
11:17canceled.
11:18그.. 김..김나무 찾는거 확실해?
11:31도대체 무슨 짓을 한건데?
11:34아니 쟨애들이 먼저 공공질서를 어지럽히고
11:37공동체의 안녕을 위협하길래
11:39내가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을 해줬지.
11:42좀 무식한 방법이긴 했어.
11:46야 그냥 선생님한테 말씀드리자.
11:48야 잠깐만!
11:50생각 좀 해보고.
11:51아니야.
11:52니가 지금 뭘 더하면 안될 것 같아.
11:54잠깐만!
11:55일단 내가 벌인 일이니까 내가 책임질게.
11:58근데 그쪽은 쪽수가 압도적이잖아?
12:00그러니까 우리도 룸 기세가 밀리면 안되니까
12:02약간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아.
12:04그래서 내가 너네들한테 조그마한 협조를 부탁해도 될까?
12:08어떤..협조?
12:11너 무슨 동물 제일 좋아해?
12:21아 니가 김라모?
12:23그래.
12:24나다.
12:25아이 가짜 나서 화도 안나네.
12:27야 이거 어떡할건데?
12:30이거 개 명품이거든?
12:32그것도 어제 사온 신상?
12:33존나 신상.
12:34어쩌긴 뭘 어째 세탁해놓고 빨아 뭘이리 가르쳐줘야 되냐?
12:40야 넌 뭐 돼?
12:46응?
12:47넌 뭐 믿고 나다냐?
12:48나?
12:50내가 언제 군고해?
12:52너 뭔지 궁금해?
12:58뭐야 이거.
12:59필빨 한 번 낳으라고?
13:01맛잘까?
13:02오케이.
13:03내가 할게 내가 할게.
13:06뭐야 이거?
13:22호랑이 그렸어.
13:28멸종위기 동물보호협회에서 나오셨어요?
13:32웃긴 놈들이네.
13:34야 니네 엄마가 이렇게 몸에 그림 그리고 다니는 거 아냐?
13:38아니 모를걸?
13:39우리 엄마 하는 날에 계셔.
13:41어?
13:42야 이거 니가 실수를 좀 했다.
13:45아니 뭐 싸우면서 이 정도 막말도 못해?
13:48원래 이렇게 말을 한 거잖아.
13:50뭐 엄마 뭐 하시냐 아빠 뭐 하시냐.
13:51아니야 아니야.
13:52그래도 부모님 건드리는 건 좀 아닌 거 같아.
13:54나도 아빠 없는데.
13:55어휴.
13:56어휴.
13:57어휴.
13:58어휴.
13:59어휴.
14:00어휴.
14:01뭐야?
14:02가자.
14:03가자.
14:04가자.
14:05야 얘네 뭐냐?
14:06그냥 또라이들인 거 같아.
14:08그냥 옷이나 빨아오라 그러잖아.
14:12야 이거 캐시미어라서 울 샴푸 써야 되거든?
14:16아니.
14:17니가 울 샴푸가 뭔지는 알아?
14:19바로?
14:20아 애들 꼬라지를 봐라 울 샴푸 알겠냐?
14:23야 정효완.
14:24너 울 샴푸 알아?
14:25어.
14:26근데 내가.
14:27우리 희환이는 오이비누만 쓰는데.
14:29뭐 오이비누도 괜찮으면 한 번 하고.
14:31아니 씨.
14:32누가 요즘 오이비누를 써.
14:34야야야야.
14:35그냥 가자.
14:36어?
14:37내가 밥만 먹고 잤는데.
14:38이 희타 오이비누래잖아.
14:39안 돼.
14:40오이비누만 돼.
14:41내가 빨아.
14:42학생들.
14:43학생들이 맨날 여기서 다 맺히는 개대들이야?
14:45아니요.
14:46가자 가자.
14:47못됐다.
14:48쟤다.
14:49쟤.
14:50공부하러 가자.
14:52어디로 가야 돼?
14:54가라.
14:56암튼 정말.
15:09내가 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애야.
15:14아아...
15:28끄나있어.
15:32만 él 최 끝났어.
15:37어휴...
15:38어휴..
16:08아...
16:09으음...
16:10으음...
16:11으음...
16:12으음...
16:13으음...
16:14으음...
16:15으음...
16:16으음...
16:17올해도 애썼다 진짜
16:18
16:20근데 이런 짓 하고 나면
16:22흑역사 말고 남는 게 있어?
16:23있을 것 같은데?
16:25어쨌든
16:26그해 만우절의 여파는
16:28유독 길긴 했다
16:35야 야 좀
16:36또 까봐
16:37야 좀...
16:38야 오늘 개 멋있었어
16:39아니 홍석
16:40홍석아 다가가
16:41다가가
16:42아니...
16:43아우 진짜
16:44야 인스타 한번 올리자
16:45아니 홍석아
16:46아니...
16:47이따 볼게
16:48응?
16:49올리자
16:50저기
16:51그...
16:56이거 원하면
16:57빌려 쉽지
16:58이걸 왜?
16:59아니 우리 그
17:01취향이 이렇게 비슷한지 몰랐어
17:04공부밖에 모르는 줄 알았는데
17:06
17:07
17:08
17:09
17:10
17:11
17:12그게...
17:13그게 무슨 소리야?
17:1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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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3
17:34아니 아니 그리고
17:39
17:40이우
17:41하지 않 lifestyle
17:43혹시 고순이 하드쿠어도 괜찮아?
17:44이등병이 야한편지 좋다
17:45신창인 김명과
17:46이 등병이 야한편지
17:47진짜 명작이지
17:48만오절사건으로 김나무는 나름 친구도 생기고 밝아졌다
17:52어떻게 보면 내가 라무를 음지해서 양지로 끌어내 줄 dynasty
17:57그땐 그렇게 생각했다.
18:27타이포그래피 수업 오늘 많아줄 휴강인데?
18:34과 단톡방에도 공지 나갔을 텐데 올랐나 보네?
18:39이름이 뭐예요? 출석 한번 대체 해드릴게요. 일단 수업 온 거니까.
18:42저 정희환이요.
18:44정희환.
18:4820학번 맞죠? 4학년.
18:51졸업 앨범 사진 촬영 혼자만 신청 안 했던데 그것도 혹시 깜빡한 건가?
18:59이번 주가 마감인 거 알죠? 웬만하면 신청해요. 살면서 한 번밖에 못 만드는 추억인데.
19:05신청해요.
19:21신청해요.
19:33괜찮아요?
19:36너무 좋으셔야 될 것 같은데.
19:37아이, 괜찮아.
19:51풍림동 이오리?
20:14니가 풍림동 마구로비?
20:16야 너 여기 사냐?
20:18나 저기 사는데
20:18진짜 신기하다 그치?
20:21아니 뭐 우리 학교 애들 다 거의 여기 살지 않나?
20:25아니 내 말은
20:26같은 아파트에 한 동네에 이오리랑 마구로비랑 다 같이 사는 게 그게 신기하다고
20:31야 물건 확인해 봐
20:34지금? 여기서?
20:36그럼
20:37나중에 환불 안 돼
20:39진짜?
20:40대봉하네
20:42아니 이거 막상 입으려니까 쑥스러워가지고 판다고 적어놓은 거 지금은?
20:46아니 뭐 미착용 일제 레이스 브라를 눈앞에서 확인하신다면요
20:55잠깐만 이게 왜
21:00야 나는 우리 엄마 그러니까 우리 엄마가 당구 날 거 있다고 하고서 잠들어서 내가 대신 나온 거야 이런 건지 진짜 몰랐어
21:05아니 너 그래 이거 확인해 봐 네 말대로 하자 있으면 어떡해
21:08아니 그냥 너 집에 가서 확인하고 지금 꺼내지 말고
21:12문제 있으면 환불해 줄게
21:13
21:14아니 환불해 줄 거야 우리 엄마가
21:19어구 어구 어구 어구 괜찮으세요?
21:21뭐 도와드려요?
21:22
21:23
21:24나는 진짜 엄마 심부름 나온 거다
21:26나 변태 아니다
21:28에이 뭐 이런 거 가지고 변태
21:30야 괜찮아 이거 치영 존중할게 이거 이거 치영
21:33이거 이거
21:34오우 씨
21:35야 제발 그것 좀 집어넣고
21:37어우 나 진짜 괜찮은데
21:38아 그 내가 안 괜찮아서 그래
21:40난 분명 말했다 엄마 심부름 나온 거라고
21:43괜히 학교에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마라 어?
21:46진짜 하지 마라
21:48야 너 돈 안 받아?
21:49어 돈 됐어 그냥 너 해
21:50아 엄마
21:57아 내가 그 다음
22:14엄마 들어가자
22:16아 그리고 씻고자 씻고
22:20
22:23뭐하냐
22:24뭐하냐고
22:25언니님 오셨는데
22:27언니님 오셨는데
22:29
22:30아 진짜
22:31
22:32아 무료나 눈 받았어?
22:33아니
22:34당근하고 와서 뭐 그렇게까지 행복해 아님 진짜
22:36그런 게 있어요
22:42굴고래 감사해요
22:44으음
22:46
22:51
23:02
23:04
23:05
23:06
23:07
23:09
23:10여기에서 춤추고 주도급자
23:14으흠
23:16고마워
23:19웃기지마 웃기지마
23:22그럴 거 아니야
23:25이렇게 있어
23:27궁금하디?
23:29뭐가 다 보여
23:30뭐가 다 보여
23:40
24:02
24:04
24:10생축하합니다 생축하합니다
24:16생축하합니다
24:18아 잠깐만 손
24:20음 나
24:22
24:28어?
24:30
24:32그래가지고 말이야
24:34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두구
24:38
24:46많이 마가
24:56
24:57이거 뭐야
24:58이거 피서고 이거
25:01
25:04괜찮아?
25:04괜찮아?
25:05친구야 니가 클래머라도 너무 다행이야 덕분에 내 미신이 섰다
25:11뭐래 너 이거 진짜 어디서 구했냐?
25:17태경이 취향이 참 독특하구나
25:23근데 웬 케이크? 뭐 오늘 생일인가 보지
25:28야! 넌 그런 유익한 정보가 있으면 미리미리 말을 했어야지
25:34태경이 생일을 니가 왜 알아야 되는데?
25:36생일 파티 핑계로 친해질 수 있었잖아
25:39미리 윗밥 좀 깔아놓으라니까?
25:42홍석이라고 나랑 유일하게 놀아주는 친구가 있다
25:46보기 드물게 착하고 믿음직스럽고 고우직한 그런 친구가 있다
25:50시간 될 때 한번 코너 한번 때리자 어때?
26:00근데 친구야
26:03그 유유상정이라는 말이 있잖아
26:05응?
26:06내가 태경이는 잘 모르지만
26:08친구끼리 닮는다고 하니까
26:10좀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
26:13그래서 우리 둘 다 여자친구 없는 건가?
26:17그리고 SNS로 모르는 사람이랑 DM, 채팅 이런 거 주고받는 애들 우리 반에도 있지?
26:35최근에 이런 어플로 술, 담배, 마약까지 거래한다는 얘기가 있어
26:38이거 엄청 위험한 거거든?
26:39쌤쌤
26:41저 이번에 중고 거래하다가 완전 변태만 났잖아요
26:44야 너도?
26:45나도
26:46아니 나는 그 며칠 전에
26:48안 돼!
26:52어 맞아 안 돼
26:53이거 아무그말이 맞고
26:54그러니까 채팅으로 개인 정보 주고받고 그런 거 하지 말고
26:57오프라인으로 누구 만나요 있으면 꼭 어른들 모시고 나가고
26:59
27:00
27:01우리 여기까지 하고
27:11저기 있잖아
27:12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 게 있을까?
27:16있는 거 같은데
27:17왜? 있어?
27:19아니 없지
27:22근데 그
27:24어제 있었던 일로 내가
27:26내가
27:27묘하게 협박당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가
27:30뭐라는 거야
27:32아닌데?
27:33
27:34넌 날 대체 뭘 생각하냐?
27:36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
27:43
27:44아니면 말고
27:45어?
27:49있잖아
27:50난 이렇게 오해받을 때마다
27:54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더라
27:57아 그래
27:59아 그래
28:00그럼 내가 오해해서 미안하고
28:01그 어제 있었던 일은
28:02진짜 비밀로 해줬으면 좋겠어
28:05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28:06응?
28:10그럼 나도 부탁 하나만 들어줘라
28:20뭔데?
28:22우리 이름 계속 바꾸자
28:24만우절에 했던 것처럼
28:25너는 정의완
28:26난 김남으로
28:28어?
28:29나 만우절에 살면서 처음으로 고백 받았다
28:32그게 무슨 상관이
28:33그리고 우리 그날 영어 쪽지 시험 봤잖아
28:34나 그거 몇 점 받자는 줄 알아?
28:3770점
28:38야 그건 찍은 게 다 맞았다고 보는데
28:41그리고 나 그날 태경이랑 떡볶이집 갔는데
28:42서비스로 계란이 나왔네
28:43그것도 싼 계란?
28:44야 너무 소름 돋지 않아?
28:47근데 그게
28:49왜?
28:50그래서 내가 곰곰이 생각해봤어
28:52왜 그날 딱 하루 내 인생이 상응 가르쳤는가
28:55근데 그게 너랑 이름을 바꾼 것 때문인 것 같은 거야
28:58약간 네 운세가 나한테 왔달까?
29:00
29:01그만큼 이름이 사조폐차에 진짜 중요한 거 알지?
29:03
29:04지금 이거 말도 안 되는 거 알지?
29:06아니야
29:07야 너는 나랑 이름 바꾼 다음에 뭐 달라진 거 없었어?
29:09잘 생각해봐
29:15여기 김나무가 뭐냐?
29:16좋은 말로 할 때 나오라던데
29:17죽여버린다고
29:18후회하지 않을 거야
29:19아 괜찮아
29:26많이 바뀌었지
29:27해봐
29:28근데 또 소름 돋는 거 하나?
29:29우리 아빠가 내 사주를 봤거든
29:31근데 그 사주쟁이가 나한테 나무가 없어서
29:33일생에 연예복도 없고 큰직을 못할 팔자라 그랬거든
29:36근데 그날 네 이름 하나로 내 운길이 트인 거야
29:39그니까 완전 착 붙인 이름인 거지 나한테
29:42근데
29:43근데 내 이름 그
29:45나무가 아니라
29:46라무인 거 알지?
29:47아 맞다
29:48근데 너 이름
29:49한자야?
29:50아니면 한글 이름이야?
29:52가젤라운 언덕
29:55나 완전 소름 돋아
29:57왜?
29:58언덕에 있는 게 뭐겠냐
29:59남산 위에 저 소나무 언덕이야
30:00나무 아니야
30:02나 진짜 소름 돋아
30:04
30:06볼래?
30:07
30:08너 그 정도로 자꾸 소름 돋으면 그냥 추운 거 아니야?
30:11그리고
30:12너랑 나랑 바꾼다고
30:14이름이 막 바꿔져?
30:18되지 않나?
30:25정희환!
30:26정희환!
30:27야 정희환!
30:28깜짝이야
30:29내가 계속 부르는데 왜 대답 안 해
30:31어?
30:33아 김나무
30:36김나무
30:37정희환!
30:38정희환!
30:39정희환!
30:40왜?
30:41뭐야?
30:42뭐야?
30:43뭐야?
30:44어?
30:46아닌데?
30:49가자!
30:50아유 미안
30:51자 다음 김나무!
30:52왜 저예요!
30:53제가 김나무예요!
30:54우와!
30:55자 이거요!
30:57나도 콜미바이오네임 좋아하는데
31:07아 그런 거 아니고
31:10정희환 쟤 혼자 우기는 거야
31:15아 근데 그 소설은 좀 재밌다
31:17그치!
31:18남자 주인공도
31:19내용도 재밌다
31:20맞아 맞아 맞아
31:21필요한 거 있으면 다 추천해줄게
31:23아니야 괜찮아
31:24아니야 괜찮아
31:25아니야 괜찮아
31:26나도 괜찮아
31:27나도 괜찮아
31:28정희환으로 불리는 김나무야
31:30김나무치 냐
31:31김나무치 냐
31:32김나무치 냐
31:33김나무치 냐
31:34김나무치 냐
31:35김나무치 냐
31:36김나무치 냐
31:38어디있다
31:52으아악!
31:54어!
32:04이거 중요한 거야.
32:06시간을 낸다.
32:08나 김남준 빼올.
32:10일단 해결의 정신이 흔상하기라는 책을 보면
32:12인정투쟁이라는
32:14말이 나온다.
32:16인정투쟁.
32:18너무 빠진다. 알아?
32:20정유한, 교무실로 오래.
32:22너무 빠진다.
32:24진짜.
32:26정유한 담임 속죄 한 번에 모아서
32:28갖다 달래. 응.
32:30너 왜
32:32이름이 정유한이 됐어?
32:34피할 수 없으니까.
32:36줄기지는 못하겠지만
32:38받아들이기로 했어.
32:40은근 관중이야.
32:46이쪽이
32:48라무 아버님이시고 이쪽이
32:50희완이 어머님이십니다.
32:52서로 인사를 하시면...
32:54아, 아닙니다.
32:56여기가 희완이 아버님이시고
32:58여기가 라무 어머님이십니다.
33:00처음 뵙겠습니다.
33:02저 희완이 아빠가 되는 사람입니다.
33:04라무 엄마입니다.
33:06우리 희완이가
33:08그 나무 학생 이름을 막
33:09여기저기
33:10도용하고 다녔다는 거죠?
33:12도용이 아니라 상호하게...
33:14조용히 안 해!
33:15뭐가 됐든
33:16사과부터 드려.
33:17어라마한테도
33:18미안하다고 하고.
33:20죄송합니다.
33:22미안하다.
33:24아니에요.
33:26아니에요.
33:27아니에요.
33:28애들끼리 장난칠 수도 있는 거죠.
33:30저는
33:31라무가 장난친 친구가 있다는 것도
33:34지금 알았네요.
33:35엄마가 됐든 바
33:37죄송하게 됐습니다.
33:38아뇨. 아뇨. 아버님.
33:39그게 아니고
33:40오늘은 누가 잘못했다
33:41어쨌다 이런 거
33:42따지려고 모신 자리...
33:43아닙니다. 선생님.
33:44사실은 이런 일이 없더라고 제가...
33:45이거 좀 보시면서
33:46얘기를 나눠볼게요.
33:47감사하게도
33:50라무가 놓은 할머니께서
33:51평생을 모아오신
33:52전 재산을
33:53학교에 기부하셨어요.
33:54그래서 학교에
33:55장학금이 신설됐고
33:56성적이 우수한
33:58희완이가
33:59장학금을 받게 됐습니다.
34:00우리 희완이가
34:01사고를 친 게 아니고
34:02성적 장학금을요?
34:04아이, 죄송합니다.
34:06희완이가 아니고
34:07라무가 받게 됐습니다.
34:13아, 그렇죠.
34:14나는 또...
34:15아파트 무슨
34:16그런 기대를...
34:17아니, 근데
34:18할머니를 도운
34:19희완이한테도
34:20교육청에서 따로
34:21표창장이 나올 거니까
34:22뭐 약간의
34:23혼선이 있긴 했지만
34:24그 둘한테
34:25모두 좋은 일이니까
34:26칭찬 많이 해 주십시오.
34:27아이고.
34:28아이고.
34:29고맙습니다.
34:32저녁 목표 가자.
34:33나 때문에
34:34교무실 불려가서
34:35짐 빠졌구나.
34:36아닌데
34:37기분 좋아서
34:38외식 가자는 건데?
34:39뭐가 좋아?
34:41나 장학금 받은 거?
34:42그것도 그건데
34:44사실 전화 받았을 때부터
34:45좀 신났거든.
34:46아니,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34:48좀 와보셔야겠는데요?
34:49하는데
34:50맨날 이사 다니느라
34:51친구 하나 없는 애가
34:52친구랑 사고를 쳤다니까
34:54막 두근두근 스릴 넘치는 거야.
34:56흥.
34:57뭐래.
34:58이상하게 사흘부터는 기운이 좋아.
35:01다 잘될 것 같아.
35:02다 잘될 것 같아.
35:03응.
35:04응.
35:05응.
35:06응.
35:07좋지?
35:08네.
35:09한 번 뵙게 하지 마.
35:10아빠가?
35:11응?
35:14아, 저희는 방향이 이쪽이라.
35:16저희는 집이 이쪽이라.
35:18우리 같은 아파트 살아.
35:20우리 같은 아파트 살아.
35:21아, 같은 아파트.
35:23그 동네 주민이네요.
35:25아, 그렇구나.
35:27반가워라.
35:38근데
35:39또 자연스럽게 집 쪽으로 온다.
35:42야자하네?
35:43아이, 우리도
35:45오랜만에 그냥 다정한 부녀간의 시간 좀 가져보자고.
35:48봐봐.
35:49얼마나 보기 좋아.
35:50우리도 지나작 좀 해.
35:51질 수 없잖아.
35:53아, 갑시다 갑시다.
35:55갑시다.
35:56야, 이거 어색한데.
35:57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35:58갑시다, 아버지.
35:59배고파.
36:04닫았나 봐?
36:05그러게.
36:06어?
36:08저녁 먹고 들어가려고 그랬는데 문을 닫았나 봐요.
36:11아, 열렸습니다.
36:12이거 뒤집어 가세요.
36:13여기 토마토 달걀 볶음이 진짜 기가 막힙니다.
36:16아, 단골이신가 봐요.
36:18아니요.
36:19제가 그걸 잘 만들어요.
36:22아,
36:24그래서
36:50아니, 고맙다.
36:56이거?
37:00장학금도 그렇고,
37:04아니, 그냥 뭐.
37:14자, 많이 드세요.
37:16어, 많이 먹어.
37:18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다 얘기해.
37:20메뉴판에 없는 것도 돼요.
37:22잘 먹겠습니다.
37:26밥을 제가 사야 되는데 이렇게 얻어먹네요.
37:29귀한 딸의 귀한 친구인데 제가 내정을 해야죠.
37:38정말 맛있는데요?
37:41여기서 얼마나 장사하신 거예요?
37:43저희는 뭐 여기 토백입니다.
37:45그 희만이 어릴 때부터 쭉 여기 살았어요.
37:48아, 그리고 이 동네에 관해서 뭐 궁금한 게 있으시면
37:51언제든 연락 주세요.
37:53제가 이 동네는 뭐 완전 꽉 잡고 있으니까.
37:56죄송해요.
37:57제 오지랖이 아빠 피해요.
37:59응.
38:00그렇구나.
38:01아버지 닮아서 성격이 호탕한가 보네.
38:05아유, 여기로 이사 오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38:08집 앞에 이렇게 맛있는 맛집도 있고.
38:11우리 라무한테 희환이 같은 밝은 친구도 생기고.
38:18저도 풍림동 이효리님을 실물로 영접하게 돼서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8:22뭐?
38:24어머, 어머, 어머, 어머.
38:26괜찮아.
38:27엄마, 이거 먹어봐 이거.
38:28우와, 이거 진짜 맛있겠다, 그렇지?
38:30오늘, 오늘 이거 먹어.
38:32그럴까?
38:33먹어보자.
38:36근데 라무랑 희환이 너네 둘은 도대체 왜 그 이름을 바꾸고 다닌 거냐?
38:40응.
38:41나도 궁금했는데.
38:51근데 나도 그게 진짜 궁금하긴 했어.
38:54그럼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38:56김나무, 나, 나무?
38:58라무? 라무?
38:59이 발음하기도 무지하게 어렵구만.
39:02뭐?
39:03재밌잖아.
39:04재미없는데? 그냥 헷갈리는데?
39:05너 아직까지 고소 안 당해 다행이다.
39:07야, 이거 어떠냐?
39:09놔줄까?
39:10우리?
39:13말을 하면서 계속 먹으면 나도 먹어.
39:14어쩌라네.
39:17너 근데 요새 왜 이렇게 잘다른 거 끊임없이 먹어?
39:19선물이 들어오니까 안 먹을 수가 없잖아.
39:23야, 신기하게 요즘 그렇게 여자애들이 다 좋다고 말이다.
39:26어?
39:28나중에 여자다는데 볶이는 타입인가?
39:30그거 니가 아니라 김나무한테 온 거 아니냐?
39:32응?
39:33지금 먹는 초콜릿 그거 누가 사물함에 두고 온 거 아니야?
39:37저번에 그 초당옥수수도?
39:39그치, 사물함이 있었지.
39:42야, 좀 친해, 김나무.
39:45근데 뭐?
39:46너 말고 진짜 김나무.
39:47아니, 쑥맥인 줄 알았는데 은근 인기가 많은가 본데?
39:49초봄에 초당옥수수를 구해 와.
39:52사랑이던 거.
39:53참.
39:54쟤가 인기 능수인데.
39:57얼라요? 뭐야?
39:58혹시 질투?
39:59아, 뭐래.
40:00이상해. 어?
40:01자꾸 이름 바꿔가지고 엮일 일 만드는 것도 그렇고.
40:05너 김나무 좋아하는 거?
40:08참.
40:09대강아.
40:10그 정도 망상은 병이야, 병.
40:12너 병원 가야 돼.
40:16알겠어.
40:17일단 빨리 막아서 증거를 없애버리자.
40:19어떻게 재밌게 봤어?
40:37아니요.
40:39이 시는 쌤이 정말 정말 좋아하는 시야.
40:44황지효 시인이 이 영화를 보고 만드시거든?
40:49누구 한 번 읽어볼까?
40:51또 아무도 없겠지?
40:53그러면 우리 반에서 가장 모범생인 정의원.
41:05자전거 밀고 바깥 소식 가져와서는 이 말을 닦는 너.
41:11이런 허름한 헤르메스 봤나?
41:13이 섬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해보라니까는
41:16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답한 너.
41:22내가 그 섬을 떠나 너를 까마득하게 잊어먹었을 때
41:26너는 밤하늘에 마이크를 대고 별을 녹음했지.
41:30태동하는 너의 사랑을 별에게 전하고 싶었던가.
41:32네가 그 섬을 아예 떠나버린 것은.
41:33태동하는 너의 사랑을 별에게 전하고 싶었던가.
41:34네가 그 섬을 아예 떠나버린 것은.
41:36태동하는 너의 사랑을 별에게 전하고 싶었던가.
41:40태동하는 너의 사랑을 별에게 전하고 싶었던가.
41:44네가 그 섬을 아예 떠나버린 것은.
41:46태동하는 너의 사랑을 별에게 전하고 싶었던가.
41:48네가 그 섬을 아예 떠나버린 것은.
41:50당근에 오코코 불 떴는데 안 살 거?
42:13요즘 계속 노래 불렀잖아
42:14칼력이 너무 높더라
42:16아니 우리 아파트에 누가 한 박스 주문한다는 걸 실수로 열한 박스 주문해서 싸게 판다 올렸더라고?
42:22내가 그래서 쪽지 보내놨는데
42:24응? 봐봐
42:25칠사할까?
42:26아 봐봐
42:29어디서 만나 그랬어?
42:30분리수거 정해서 보자는데 10분 후에
42:42왜 입술 터서 그래 건조해서
42:44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42:46평일 저녁 9시
42:49씻고 드라마 한 편 때리고 잘 시간에
42:51고데기?
42:55와 진짜 대박이다
42:57야 너 나가 안 볼래?
42:58나가 네 방에 있어라
43:00나가 나가 나가 나가
43:02네 방 가서 놀아
43:03나가 나가
43:08안 말랐어
43:11
43:23
43:24으아악
43:26으아악
43:27그대가 번호 매긴 이 섬의 아름다운 것들
43:30맨 끝 번호에 그대 아버지의 슬픈 바다가 롱쇼
43:34롱테이크 되고
43:36캐스팅 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까지
43:39나는 머리를 박고 의자에 앉아있었다
43:43저기
43:44단군이세요?
43:57어떤 회안에 대해 나도 가해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44:03영화관을 나와서도 갈 데 없는 길을 한참 걸었다
44:08야 김나무
44:11
44:15옷은 왜 다 젖었냐?
44:20
44:21
44:22야 너 이거 피야
44:26아 맞아 피 났어
44:28괜찮아?
44:29응 괜찮아
44:38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휘파람 불며
44:41신촌역을 떠난 기차는 문산으로 가고
44:45나도 한 바닷가에 오래오래 서있고 싶었다
44:56그런 맵고
45:09혼신없이 흘러가던 시간 속에
45:13문틈새로 들어와
45:14날 깨우던 연기가 설레게 해
45:21창문 좀 열어야겠다.
45:28뭐야 갑자기?
45:29아니 환기 좀 해야겠어서.
45:32여기 공기가 좀 탁해.
45:34아니 나 그거 묻는 거 아니잖아.
45:38잘 지냈어?
45:40봄이 제일 힘들다.
45:46그동안 나 안 보고 싶었어?
45:48우리 몇 년 만이지?
45:51졸업식 날 보기로 하고 못 봤으니까 4년 만인가?
45:55보니까 오늘 만우절이다라고.
45:58그 중에 4월은 최악이다.
46:00만우절하면 우리가 할 말이 되게 많잖아.
46:04그치 김나무?
46:05헷갈릴까봐 다시 한번 말하자면
46:07김나무는 예고 나는 정희환이다.
46:14많지 할 말.
46:17난데없이 찾아온 이 자식한테 무슨 말부터 해야 할까?
46:21반갑다고?
46:22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46:25내가 예전에 널 아주 좋아했다고?
46:28아님 아직도 비 오는 날이면 엄지발가락이 쑤신다고?
46:33그것도 아니면
46:34근데 너 죽었잖아.
46:364년 전에.
46:404년 전에.
46:429월 12일을
46:452일이
46:471만 vs.
46:481총장
46:495.
46:503.
46:515.
46: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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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8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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