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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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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3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59이렇게 니가 내 눈앞에 나타나 있으니까 순간순간 니가 진짜로 살아있다고 기대하는 내가 너무 안심해.
01:11지난 기억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어.
01:14누가 나 너랑 이러는 거 못하겠어.
01:16그만할래.
01:20라무야.
01:22제발 그림 좀 부르지 마.
01:24제발.
01:28제발.
01:30제발.
01:32제발.
01:34제발.
01:36제발.
01:37제발.
01:38제발.
01:40야 잠깐만요.
01:45아 이리 오세요.
01:46울어. 울어. 울어 가라.
01:48엄마!
01:50엄마!
01:52엄마!
01:54엄마!
01:58정혜아.
01:59정혜아.
02:10오랜만에 왔으면 또 포스트를 그리겠다고.
02:27이런 것도 계절 따라 바꿔줘야지 손님들도 이 집은 인테리에 신경 쓰는구나 할 거 아뇨.
02:32근데 왜 주나 주동 사계절에 크리스마스 것까지 미리 그려놓는데?
02:36아니 뭐 저기 이완하는 거 한꺼번에 하면 편하니까.
02:42장사는 잘 돼?
02:44뭐 잘 될 때 됐고 안 될 때는 그렇지.
02:46너는 서울에서 어떻게 지내?
02:51잘 지내? 뭐 맨날 전화해놓고 물어봐.
02:54야 니가 뭐 전화를 제때 받은 적이 있냐?
02:57어? 스무 번은 해야 뭐 한 번 발똥 발똥이지.
03:00너 그 술은 왜 다시 마신 거야?
03:05잠 못 자서 그래?
03:07아니면 또 이상한 꿈 꿔?
03:08아니 아니야.
03:09그냥 학교 친구들이랑 놀다가 마신 거야 놀다가.
03:12아 그래?
03:14그 대학 친구 누구?
03:15내가 아는 사람이 있나?
03:16아빠가 어떻게 알아?
03:18진짜.
03:20회사 왔다.
03:22에이 왔어.
03:24아이고 나 그 아빠한테 밥도 못 먹고 알바 가서 어떻게 해.
03:27알바?
03:28무슨 알바?
03:29아 있어.
03:30그 돈 모아서 친구들이랑 세부 가서 프리다이빙인지 뭔지 한대.
03:34아니 진짜 언니한테 말하지 말라니까.
03:39아 뭐 이미 비행기 편도 다 준비해놨어.
03:42나 갈게.
03:43야.
03:44하..
03:46뭐.
03:47위험하니까.
03:49취소해.
03:50뭐 어떡하라고.
03:51아무것도 하지 마.
03:52그냥 친구도 만나지 말고.
03:54언니처럼 하루종일 방에 처박혀서 우울하게 천장만 보고 살까?
03:57뭐?
03:58야 이 자나 왜 그래?
04:00난 싫어.
04:02그래.
04:03어디 놀러가서 사고 날 수도 있지.
04:05그래서 죽을 수도 있지 근데.
04:07그래야만 죽나?
04:08여기 가게 나가다가 차에 치여서 죽을 수도 있는 거고.
04:11걷다가 위에서 뭐가 떨어져서 죽을 수도 있는 거고.
04:14죽으려면 물 마시다가도 죽는 게 사람이야.
04:16그렇게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 거라고.
04:20그러니까 언니도 좀 그만하고 언니 인생을 살라고.
04:23혜연아 뭐 그런 걸로 해.
04:33혜연아.
04:43저기요.
04:44아 깜짝이야.
04:45아니 제가 저쪽에서 쭉 지켜봤는데 얼굴이 너무 안 좋으시네요.
04:51평소에 이런 얘기 많이 들으시죠?
04:53참.
04:55아이고 이게 지금 그 안 좋은 기운이 여기를 꾹 누르고 있거든요?
05:01그래서 어깨도 축 처지고 있고 그래도 훅 내려가고 못생겨지고 그쵸?
05:05제가 좋은 데를 알고 있는데 가시죠.
05:10저기요.
05:11지금 한 번 일도 꿨고 내가 결심해서 그냥 모른 척 가려고 했는데.
05:18아우 그냥 안타까워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
05:20아니 지금 얼굴이 너무 안 좋으세요.
05:22그냥 끼가 별로 안 좋은데.
05:25평상시에 그런 얘기 많이 들으시죠?
05:29내가 그쪽 갔던 사람한테 필요한 걸 잘 알고 있거든요?
05:32내가 근처에 진짜 좋은 데 알고 있는데.
05:36갑시다.
05:37어딜 가요?
05:38아 가시죠.
05:39어딜 가요?
05:41어딜 가요?
05:42이리 와보세요.
05:43저만 믿으세요.
05:44갑시다.
05:45제가 그 아는 데가 있는데 거기가 진짜 좋아가지고 기운을 그냥 쑥 이렇게 쑥 받아가지고 그냥.
05:59왜 안 열리나?
06:03어? 야 여기 열렸어.
06:04진짜?
06:05진짜?
06:15야 뭐야?
06:16잠깐만.
06:17진짜?
06:18뭔가 어떻게 해줘야 돼?
06:19막상상은 이 화려한 게 더 좋은데.
06:20또 다른 사람은 보다니?
06:21진짜?
06:34정도가 안전하게요?
06:36모기신을 흘러냈는 맛
06:55어때?
07:03여기 나랑 태경이랑2밖에 모르는데거든
07:06아니 근데, 저렇게 학교에서 출입금지라고 써놓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07:12여기 귀신이 나온다거나, 발암물질이 검출된다고.
07:23나 이런 거 잘 못하는데?
07:25그냥 하면 되지. 잘 그릴 필요도 없는데.
07:36그렇게 해, 생각 없이.
07:39이렇게 축 축 축 축 축 축 축 축.
07:53있잖아, 가끔 우리 집에 찾아오는 손님이 있거든.
07:59손님?
08:01손님은 좀 이상한 표현인가?
08:06뭐 나한테 반가운 사람은 아니니까.
08:09내 아빠라는 사람의 부인이야?
08:12그 사람을 내가 뭐라고 불러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08:18아무튼 그 사람이
08:22종종 우리 집에 와서 돈을 주고 가.
08:26아마 그 돈이 나보고 세상에 없는 척하라고 주는 돈이겠지.
08:32근데 늘 궁금했어.
08:36왜 아버지란 사람은 한 번도 안 올까?
08:42내가 안 궁금한가?
08:45보고 싶어?
08:53글쎄.
08:54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08:57이걸 어릴 때부터 계속 생각했던 건데도.
09:02여...
09:04여전히 잘 모르겠어.
09:06나도 그래.
09:09우리 엄마 내가 네 살 때 돌아가셨거든.
09:15초등학교 입학신 날
09:19막 웃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빠가 혼자 울고 계시는 거야.
09:23그래서 왜 오냐고 물었더니
09:25엄마가 여기 정말 오고 싶어 했는데 하면서
09:29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다고 눈물이 난대.
09:36나는 너무 어렸어서 엄마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는데도
09:41그냥 아빠 따라 엉엉 오면서 엄마 보고 싶다고 그랬어.
09:47근데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09:48이게 진짜 보고 싶은 건지
09:50보고 싶어 해야 되는 건지.
09:51보고 싶어 해야 되는 건지.
10:21아니...
10:24튀긴다고.
10:25하지 말라고.
10:26열심히 해!
10:31찍어?
10:32아 찍어.
10:34저기도 해줄래?
10:35저기도 해줄래?
10:36저기도 해줄래.
10:37그렇지.
10:38형 님이 같이 가고 싶어.
10:40내가 찍어 있던子와 함께tuyu?
10:41저도 Emailed.
10:46며칠.
10:48뭔가...
10:50바망을 갖다.
10:53그러게.
10:55아무튼 제거기
10:57이 미래를 못 받은 방법.
10:59아니...
11:00그지.
11:02엄마가 으으으으으으으음
11:03별동별 이러면 별동별이 되지요.
11:18이렇게 하면 토성.
11:33뭐야?
11:37왔어?
11:38정이 언니 왜 여기 있어?
11:40얘가 집 앞에서 방황하길래 내가 기분전환 좀 시켜줬어.
11:45우리끼리만 오기로 한단데?
11:48나한테 말도 없이?
11:50아, 맞다.
11:52그...
11:53나 카톡에 답장은 안 해?
11:55우리 주말에 학위란 거 빨리 예약해.
11:57아, 주말.
11:58아, 나 깜빡했다.
12:00아, 나 그날 아빠랑 서울에 집 보러 가기로 했다.
12:03미안해.
12:04아, 나 갑자기 아빠가 그날만 시간 된다고 그래가지고.
12:09나랑 한 약속은 진짜 아무것도 아니냐?
12:12아이, 뭔 소리야.
12:14미안해.
12:15아, 내가 요즘에 대학 때문에 바빠가지고.
12:18정신.
12:19알았어.
12:22바쁜데 앞으로 나한테 보고절절 얘기 안 해도 돼.
12:26너 어차피 새로운 절친이랑 노느라 정신 없잖아.
12:29나도 너 대학 붙든 얘기 계속 듣는 거 완전 짜증났어.
12:34야, 태경아 그게 아니...
12:35짜증나?
12:36너 너무 간다?
12:42둘이 잘 통하는 거 같네.
12:44재밌게 잘 지내.
12:46야.
12:47야, 너 잘 이럴 거야?
12:48왜 그래?
12:50왜 그래.
12:53와, 씨.
13:06대박.
13:07왜?
13:09이게 아직도 있네.
13:11근데 태경이는?
13:16태경이?
13:18무슨...
13:22자꾸 몰라?
13:24무슨 소리야? 너네 또 싸웠어?
13:27쟤 아마 한국에 없을걸?
13:32그럼 홍석이는?
13:35원래 안 하지
13:38아무리 그래도 남아있는 고등학교 친구가 이 저승사자 한 명인건 너무한거 아니야?
13:51아무래도 홍석이를 만나야겠어
14:01아 보고싶어!
14:03나 홍석이 보고싶어
14:05일단 일단 만나야 될 것 같아
14:10뭐해?
14:14
14:16보자 보자
14:17보자
14:18우리 홍석이가 어디있을까?
14:26홍석이를 만나서
14:28보자
14:33오듣게임
14:34오듣게임부터
14:42미쳤나 봐 진짜
14:47쟤 아마 내 번호 지웠을거야
14:49
14:54어? 아니네
14:58여보세요?
14:59
15:02씨...
15:03무슨 일이야?
15:07나 일하는 중이라
15:08끊을게
15:09됐지?
15:10
15:11너 친구
15:12이용석 만나기
15:13야!
15:14그런게 어디서...
15:15지금 네가 걱정할건 그게 아닐텐데
15:17중요한건
15:18여기를 어떻게 해나가느냐
15:19홍석이 만난다고 하면
15:20내가 열어줄게
15:21거기 계속 안에 있을꺼야
15:25알았다고 빨림 열어�lear
15:28알았다고 빨리 열어줘
15:51사랑합니다.
16:07친구야 여기서 중요한 건
16:09저 둘 중 누구의 편도 들어선 안 된다는 거야.
16:12그건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넌다는 거지.
16:15어떡하냐?
16:16내가 이 사태에 원인 제공을 좀 했는데.
16:19내 생각엔 말이야.
16:21학교에서 쌓았으니까 학교를 벗어놔야 돼.
16:27아, 너 그냥 좀 놀러 가고 싶은 거네.
16:30놀았냐?
16:31응. 다 같이 가면 어때?
16:35흥석이도?
16:36어, 태경이도 갈 거.
16:38됐어, 어디 뒤끼록 자신.
16:40미안한데.
16:43난 김남우 걔랑 뭘 더 하고 싶지 않아.
16:46알고 있어.
16:47우리 다 같이 가는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어.
16:52우리?
16:54이 여행의 포인트는 뭐다?
16:56마미덩이다.
16:59마미덩?
17:00빵집 마미덩?
17:02거기 다음 주에 닫는다.
17:041년 동안.
17:05어?
17:06왜?
17:11그 장인 할아버지.
17:14안식년.
17:16시간 없다.
17:22생각하자.
17:28가자.
17:30이거 쓰레기 봉투 아니야, 이거?
17:32이거.
17:33뭐 하냐?
17:34뭐 해?
17:35야, 너 뭐 입은 거야?
17:36이거 좀 비싸보는 거.
17:37이거 뭐 하는 거야?
17:38야, 가자.
17:39야, 시간 다 됐다.
17:40가자, 얘들아.
17:41야, 이거 근데...
17:42땀 많이 차겠다, 너.
17:43여기에 많이 차는 건데.
17:44어?
17:45잠깐만, 나 핸드폰.
17:46야, 나 핸드폰이 못 닫는데.
17:47아, 씨.
17:48아, 씨.
17:49아, 씨.
17:50아, 씨.
17:51아, 씨.
17:52아, 씨.
17:53아, 씨.
17:54아, 씨.
17:55아, 씨.
17:56땀 많이 차겠다, 너.
17:57진짜 많이.
17:58여기에 많이 차는 건데.
18:05어?
18:06잠깐만, 나 핸드폰...
18:07야, 나 핸드폰이...
18:08못 닫는데.
18:09아, 씨.
18:11아!
18:23야, 야.
18:25물고기.
18:26야, 물고기다, 물고기.
18:28어디?
18:29아!
18:30여기, 저기.
18:31여기 배고기 있네.
18:32우와, 진짜, x3
18:34아주, x3
18:36어디?
18:37어디?
18:38어디?
18:40어디?
18:45아, 씨.
18:46벌써 줄 엄청 기네.
18:48뭐야, 계속 저쪽으로 웃겼던 애.
18:53야, 내가 오른쪽 맞출 테니까 너네가 왼쪽 맡아.
18:56야, 뭐 사면 되냐면은 명란 바게트, 초코 크럼블, 크림치즈 고로케.
19:00근데 크림치즈 고로케는 지금 품절들의 가능성이 크니까
19:02소금 크로와상이라도 무조건 건져야 돼.
19:04그리고 안 적어?
19:08이미 알고 있어, 얼마나 유명한데.
19:10나 다시 말해줘, 다시.
19:11장난 아니야?
19:13야, 너네 걸리 적으니까 그냥 빠져.
19:15됐어, 그냥 너네 가만히나 들어야 돼.
19:17가만히나 들어야 돼.
19:18근데 여기 명란 바게트, 명란 바게트, 명란 바게트.
19:21명란 바게트, 명란 바게트.
19:23명란 바게트, 명란 바게트.
19:29사진 완전 잘 나오겠다, 이거.
19:39별똥별은 한 번도 못 본 것 같아.
19:43되게 로맨틱하겠다, 같이 보면.
19:51너무 축하드려요.
19:55너무 축하드려요.
19:56너무 축하드려요.
19:58너무 축하드려요.
19:59생각보다 너무 자주 고르르는데.
20:00아!
20:01엄마 사람들 많이 왔어?
20:02어, 사람들 많이 왔어.
20:04아, 있잖아.
20:05몰랐는데.
20:06여기 유성우 축제 근처인가 봐.
20:07정말?
20:08어.
20:09엄마 사람들 많이 왔어?
20:13어 사람들 많이 왔어.
20:15아 있잖아 몰랐는데 여기 유성우 축제 근처인가 봐.
20:19정말?
20:20어 그래서 그 사실 오픈 파티 있잖아.
20:25지완이랑 놀겠다고 엄마를 버려.
20:27아 아니 아 그게 아니고 그러니까 궁금하긴 하잖아.
20:33시간당 200개인가 쏟아진다는데.
20:35아이고 애들 그냥 마음껏 놀다 오라 해요.
20:37아 나무야 그 아저씨가 니 케이크 챙겨놨다 어?
20:40빨리 와요.
20:41예 아 그래 파티는 우리끼리 또 한 거지.
20:45잘 놀아와.
20:46어.
21:07으아.
21:08유아.
21:08으아휴.
21:09으아 휴가.
21:10으아이.
21:11으아.
21:12으아.
21:13으아.
21:14으아.
21:28으아.
21:29오우 오우 오우
21:31오우 오우
21:44오우 오우
21:55미안
21:59난 그냥 진심이었나봐 앞으로 늘 같이 있을 줄 알았지
22:06근데 막상 나 혼자 대학도 안 가고 남겨준다고 생각하니깐
22:12막막해졌어
22:14나도 진심인데
22:18그니까
22:21앞으로 뭘 하든 뭐가 되든
22:24우리는 같이 있는 거라고
22:26우리는 한 세트라고
22:28진짜로?
22:38저희 편지 쓰시면 다음에 유성호 떨어질 때
22:44저희가 편지 보내드릴 게 있거든요
22:46그건 괜찮아요
22:52누군데?
22:54엄마
22:56너 근데 왜 안 받아?
22:58나 몰라 자꾸 재수하래
23:00
23:02난 여기까지 온 거 최선이거든
23:04그걸로 만족하면 돼
23:06나 대학 같은 거 좋은데 안 가도
23:08진짜 만족하고 끝내주기 재밌게 살 수 있거든
23:10근데 아무도 내 말 안 믿어줘
23:12야 너 주소 뭐냐?
23:14저 이거 하나 쓸게요
23:16감사합니다
23:17뭐야 나한테 쓸게?
23:18왜?
23:19쓰고 싶어서
23:20뭐야
23:22사람 별로 내게
23:24주선아 불러
23:28근데 너 나한테 진짜 할 말은 따로 있잖아
23:32어?
23:34별, 별이 뭐야
23:38별, 별?
23:42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23:46맞아
23:48나 김라문
23:51아니 정희완 좋아해
23:55나한테 언제 말해줄게 얘기였는데
23:57넌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데?
23:59
24:00정이한테 고백하고
24:03대착에 까인 이후에
24:06나 근데 오늘 보니까 말이야
24:08희한이는 항상 널 보고 있고
24:12너는 희한이를 보고 있고
24:14어쩌면 나도 눈치챘었던 것 같아
24:17그래서 더 모른 척하고 싶은 말
24:19암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24:21나 신경 쓰지 말고 네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24:24그렇다고 너무 응원까지 바라지 말고
24:28너무 방심하지 말고
24:39아 나 제 홍석이랑 할 일이 없는데 진짜
24:43
24:44나는 홍석이랑 밀린 할 말이 많으니까
24:46네가 대신 전해주면 되겠네
24:51
24:56야 왔다
24:58안녕
25:09오 불편해
25:10너는 분위기 왜 이래?
25:12어?
25:13무슨
25:14아니 왜?
25:19야 너 뭐 하는데?
25:21야 지금 아무것도 안 하는 거야?
25:23와 되게 바쁜 척한다
25:25왜 왔는지 물어봐도 돼?
25:29나 곧 가봐야 되는데
25:30
25:31
25:32와 되게 분위기 잡네
25:33
25:34왜 왔냐면
25:35
25:37
25:38
25:39할 말 있어
25:40
25:41할 말이
25:42뭐냐면
25:43있어
25:44근데 그
25:45
25:46
25:47뭐냐면
25:49왼쪽 얼굴이 더 잘생겨서 여자들 앞에 서있을 때 왼쪽으로
25:52
25:56
25:57아니 그
25:58너 아직도
25:59운동한다면 네 발냄새에 중독성 있다고
26:04그만해
26:05
26:07
26:08너 발냄새 그만하라는 게 아니라
26:10내가 생각에만 해서
26:12생각 좀
26:13그만해
26:14
26:15그래
26:16그냥
26:17둘이 그
26:18사귄 얘기
26:19그거 좀 물어봐
26:27잘 지냈지?
26:29군대는 잘 다녀왔어?
26:31잘 다녀였더라
26:32여기서는 본격적으로 일하는 거야?
26:36
26:39
26:40이건 무슨 책이야?
26:41또 그
26:42공부에?
26:43야 그냥
26:44그냥 시험 준비해
26:45
26:47이홍석이 시험
26:48시험?
26:49무슨 시험?
26:51미안한데
26:53지금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26:56솔직히 당황스럽다
26:58좀 어이없고
26:59나 너랑 이렇게 있는 거 좀 불편하거든
27:01이제 할 얘기 없지?
27:04아니
27:05그냥 가지러 와
27:07미안하
27:14야 김나무
27:16김나무
27:17김나무
27:21야 쟤 왜 저래?
27:22미안한데
27:23이번엔 그냥 너 혼자 해라
27:24그래도 죄잖아 어차피 내 친구도 아니고 네 친구인데
27:28야 잠깐만
27:29어?
27:31나도 나지만 너는
27:33이대로 괜찮아?
27:34홍석이랑 할 말 없어?
27:35나 때문에 못하는 거면 내가 자리 피해줄게
27:37무슨 소용이야 지금 와서
27:40야 지금 와서니까 하는 거지?
27:42너 이게 마지막이어도 돼?
27:44그래도 괜찮아?
27:45정희야
27:50보드게임
27:51니가 건드렸어?
27:53뭐?
27:56아니 그게
27:57그게 내가
27:58솔직히 말해
28:00너 진짜 배운 거야
28:02무슨 소리야?
28:03너 나무 때문이야?
28:08또 김나무야?
28:34형아
28:35야 김나무
28:37야 너 괜찮아?
28:38천천히
28:40야 내가 어떻게 하면 돼?
28:41천천히 세어보자
28:42어?
28:43좀 천천히 세어보자
28:44괜찮아 괜찮아
28:45봉투 좀 주세요
28:46봉투 좀요
28:47별일 아니야
28:48아무것도 아니야
28:50
28:52괜찮아
28:54천천히 숨 쉬는 거야
28:55봉투 여기 있거든
28:56이제 물어볼까
29:01별일 아니야
29:02하나
29:03천천히 해제
29:04천천히 해제
29:09괜찮아
29:10
29:12하나
29:14
29:16네 이제
29:17괜찮았습니다
29:18감사합니다
29:19이제 안 와
29:20응?
29:21앰뷸런스 안 온다고
29:22응?
29:23앰뷸런스 안 온다고
29:24창피하네
29:25대뜸 찾아와서 이런 모습이 났고 있고
29:26미안
29:27이제 안 와
29:29응?
29:30앰뷸런스 안 온다고
29:31앰뷸런스 안 온다고
29:32앰뷸런스 안 온다고
29:33앰뷸런스 안 온다고
29:34앰뷸런스 안 온다고
29:35
29:36
29:37
29:38
29:39
29:40
29:41
29:42
29:43
29:45
29:46창피하네
29:47대뜸 찾아와서 이런 모습이 났고 있고
29:48
29:49창피하네
29:50대뜸 찾아와서 이런 모습이 났고 있고
29:52미안
29:53아니야
29:54아까 내가 그렇게 갑자기 몰아붙여서 미안하지 뭐
29:59좀 걸을까?
30:09그냥 나는
30:11그게 잘 안되더라고
30:13아무렇지 않고 지내고
30:18난 너랑 다르잖아
30:19내가 한 일도 있고
30:21
30:24그래도 그댄 납득이 잘 안됐나 봐
30:27어떻게 이렇게 빨리 괜찮아질 수 있는지
30:32그래서 솔직히 네가 부럽기도 했었어
30:41부럽구나
30:46있잖아
30:47
30:49나 이런 말까지 안 하고 싶었는데
30:53왜 너만 힘들다고 생각해?
30:55어?
30:56아까 너한테 전화 왔을 때 나 진짜 받기 싫었거든
30:59혹시 너 무슨 일이 있을까봐 겁나서
31:01그기분 알잖아
31:05뉴스에 무슨 사고 나오면 안 좋은 상상부터 하잖아
31:07아는 사람 나올까봐
31:08너도 알잖아
31:10근데 너는 왜
31:12왜 너만 그럴거라고 생각해?
31:16네가 나무 때문에 힘들어할 때마다
31:18내가 아무렇지 않은 척
31:19딴 얘기하는 거 그거
31:21쉬었을 것 같아?
31:23진심이었을 것 같아?
31:26진심이었다
31:32김나무 얘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31:35그런 말하는 나는
31:39내 심정이 어땠을지 너 생각해 본 적 있어?
31:42한 번이라도
31:47나도 거기 있었어 희연아
31:49진짜 별똥별을 같이 보러 왔네
31:59진짜 별똥별을 같이 보러 왔네
32:08출출하지?
32:09오!
32:10오!
32:11오!
32:12오!
32:13오!
32:14오!
32:15이따가 우리 8시에 카운트다운 났대
32:16아 진짜?
32:17오!
32:18오!
32:19야 나 저기 본 것 같아
32:20어디 어디?
32:21어디 어디?
32:22저기!
32:23어디?
32:24어디?
32:25사라졌어
32:27뭐?
32:28빵빵이야 뭐?
32:29야 맛있다 이거
32:30뭐냐?
32:31어디서 있냐?
32:32그런 거 맛있다
32:35네 여보세요
32:37네 제가 정의 안인데요
32:39야 근데 이거 계속 불렀어야 되나 봐
32:40혹시나 모르잖아
32:41어 진짜요?
32:47아니 왜?
32:48야 어디 가는데?
32:49이거 곧 시작한다는데
32:53정의 안 축하해
32:57어?
32:58아니 왜?
32:59야 어디 가는데?
33:00이거 곧 시작한다는데
33:02정의 안 축하해
33:04아니 왜?
33:05야 어디 가는데?
33:06이거 곧 시작한다는데
33:12정의 안 축하해
33:13어?
33:14천문대 이벤트 있잖아
33:15그거 당첨됐대
33:17방금 전화 왔어
33:18어 야 너
33:19근데 왜 나한테 축하해?
33:23너 별똥별 본 적 한 번도 없다며
33:25내가 선물할게
33:27네가 정의 안이라고 불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33:33그 있잖아
33:35나는 꿈꾸던 대학도 붙었고
33:37태경이랑 화해도 하고
33:39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여행도 왔어
33:43원하는 거 하고 싶은 거 다 잃어서
33:45나 진짜 지금 엄청 행복해
33:47그리고
33:49
33:51나는
33:53나는
33:55나는 너가 오늘 행복했으면 좋겠어
33:59너는
34:00정의 안이라고 불리는 김람우니까
34:10같이 갈래?
34:13같이 가자
34:14나 너한테 할 말 있는데
34:17할 말?
34:18
34:19오늘 꼭 하고 싶은데
34:23아니야
34:26오늘은 너 혼자 갔다와
34:29이거
34:30가면서 와 알겠지?
34:31너 혼자 있을 때 와
34:32그니까
34:33
34:34
34:35좀 이따
34:36천문대에서 별 볼 거잖아
34:37그때
34:38그때 봐 알겠지?
34:39그때
34:40기분이 엄청 좋을 거니까
34:41그때
34:44안녕
34:46김람우
34:47나 너랑 이름 바꾼 거
35:00솔직히 진짜 고생이었는데
35:02그래도 고등학교 때 한 일 중에 제일 재밌었던 거 같아
35:05그래
35:10이따가
35:16집에 갈 때 같이 앉을래?
35:23그래
35:27
35:35강아지
35:41깜짝
35:43
35:51여러분 안녕하세요
35:52여러분 안녕하세요
35:53여러분들 수 안에
35:54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35:55정희원입니다
35:56고맙습니다
35:57안녕
35:58안녕하세요
36:00여기 앉아
36:12왜 혼자 와?
36:13야 너 어디서 봐?
36:14뭐야
36:15뭐야
36:24정의환이라 불리는 김나무에게
36:28내가 편지 쓰는 거 하나는 자신 있잖아
36:32근데 이 편지는 쓰는데 엄청 오래 걸렸다
36:36왜냐면 이번에는 내 진심을 담아서 쓰는 편지거든
36:41고백하자면
36:43나는 내 이름 싫어해
36:45너무 평범해서
36:48그런데 김나무 네 이름은 부를 때마다 느낌이 다르더라
36:53그리고 이제는 내 평범한 이름도 마음에 들어
36:57네가 그 이름으로 사라졌으니까
37:00이후에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37:04김나무
37:06나는 너를 정말 좋아해
37:11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겠어
37:13넌 알고 있을까?
37:18네 마음이 궁금해
37:21넌 나를 어떻게 생각해?
37:23
37:25
37:37
37:41
37:44별마루 캠핑장 천문대에서 가스 폭발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37:54약 40분 전에 두 차례에 걸쳐 벌어진 폭발로 인해 건물 붕괴가 일어난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원입니다.
38:00비가 흘렀고 있습니다.
38:10휘하시게 해.
38:16어휴 일어납니다.
38:21빨리 빨리 빨리 움직여요.
38:25의사하세요 의사하세요.
38:28의사하세요.
38:33나무야 나무야.
38:34나무야.
38:36나무야.
38:38종이오아.
38:42나무야.
38:44나무야.
38:46나무야.
38:48아니.
38:50라무야.
38:51저기요 저기요.
38:53김 라무야.
38:56저기요 라무야.
38:58김 라무야.
39:04네가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고
39:08그냥 라무야 그리워서 나랑 만난 거.
39:12너도 알아.
39:14봉숙아.
39:14근데 난 진심이었거든.
39:16그래서 같이 괜찮아지고 싶었나봐.
39:23억지로라도 괜찮은 척 하다보면
39:26너도 진짜 나아지겠지 하면서
39:30그렇게 믿고 싶었던 거 같아.
39:34그래서 더 헤에거리고 딴 얘기하면 가?
39:39사이렌 소리는
39:40나도 아직 적응 안 되더라.
39:43하아.
39:45그래서
39:49그게 익숙해지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해보려고.
39:54아까 시험 준비한다는 거 사실 소방공론 좀 배우거든.
39:57소방공론?
40:01사이렌이든 뭐든 매번 놀라보면 매번 놀라보지 뭐.
40:05그래도 되는 일이잖아 그래야 하고.
40:10솔직히 나도 인정하기 싫었나봐.
40:19사실은 나도 아프다는 거.
40:24나도
40:25나무를 거기 혼자두고 온 게
40:31너무 힘들다는 거.
40:35근데 한 번쯤은
40:37네가 물어봐줬으면 했어 이현아.
40:39너 괜찮냐고.
40:45힘들진 않냐고.
40:46나는 네가 나무를 잊고 싶어하는 줄 알았어.
41:07내가 어떻게 나무를 잊겠어?
41:12걔가 나한테 어떤 친구인데.
41:16누구보다
41:42홍석아.
41:44나 다 잊고 진짜 잘 살아보려고
41:51너한테 연락할 정신도 없이
41:53진짜 완전 완전 행복하게 살게 얘기야
41:55나한테 연락 없다고 서운해하지 말고 잘 살아
42:01그리고 미안해
42:06내 못되게 본 거
42:10나만 생각해서 미안해
42:14밥 잘 챙겨 먹고
42:24뉴스 같은 데 나오지 말고
42:28뉴스 같은 데 안 나올게
42:31간다
42:44다 잊고 싶어
42:54다 잊고 싶어
42:58잘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기대치가 높아져서 그런가.
43:28그저 그렇구나. 맨날이랑 볼 것 같은데.
43:32마지막에 여기서 끝났잖아. 여행 다녀오면 다시 하기로 했는데 아직도 내가 종종 분하다니까.
43:39내가 다 이긴 건데. 인정하지?
43:45바지집 올려라. 너 펀치할 때부터 열려있더라.
43:50어디서 뭘 하든 끝내주게 재밌게 살아.
43:57난 믿어.
44:05안녕.
44:09같이 가자. 나 너한테 할 말 있는데.
44:25그래.
44:26그때 라무를 혼자 보내지 않았다면.
44:31모르는 번호라 그때 전화받지 않았다면.
44:43쓸데없이 분홍색 밤하늘 같은 거에 꽂히지 않았더라면.
44:59여행 같은 거 떠나지 않았더라면.
45:05내가 김나무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45:15아니 우리가 친구가 되지 않았다면.
45:25그 바보 같은 이름 바꾸게 하지 않았다면.
45:31그렀더라면.
45:33그렀더라면.
45:35제발.
45:37저 이만 안 해.
45:39이만!
45:41그 바보이.
45:43그련더라면.
45:44그 바보이.
45:49Gluper.
45:51생각한다.
45:53그련데도.
45:55그련던.
45:57그련던.
45:59그련된 것.
46:01그련던 글쩡.
46:03그련던.
46:07하아.
46:09하아.
46:11하아.
46:13하아.
46:15하아.
46:37하아.
47:01하아.
47:03달 데가 있어.
47:07내가 죽기 전에 꼭 만나야 된다.
47:10누구?
47:13선생님, 너희 엄마.
47:21가자.
47:22네 마지막 버킷리스트 하러.
47:37네 마지막 버킷리스트 하러.
48:07네 마지막 버킷리스트 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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