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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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자, 율량이.
02:20어?
02:22너 이거 갖고 싶어 하지 않았냐?
02:26내가?
02:28언제?
02:30스무 살 때.
02:32얘 보면서 부러워했잖아.
02:34아닌데?
02:36분명 이거 맞는데.
02:38뭘 그렇게 보는 거야?
02:40응?
02:44아니, 그냥.
02:48저게 이뻐?
02:50응.
02:52좋아 보여서.
02:54응.
02:56좋아 보여서.
02:58키링이 아니라 커플일걸.
03:08그걸 여태 기억하고 있냐?
03:18그걸 여태 기억하고 있냐?
03:20그래도 받아.
03:22받아.
03:32야, 초신환.
03:34봐봐.
03:35이런 사소한 거 하나조차도 생각하는 게 달라, 우리.
03:40나 간다.
03:42흠.
03:44흠.
03:46흠.
03:48흠.
03:50흠.
03:52흠.
03:54김인준.
03:58우리가 다르다고 말하고 가면 끝이야?
04:08그럼 넌 날 어떻게 생각했는데?
04:16처음부터 좋아했어.
04:22흠.
04:24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아했고.
04:26흠.
04:28그래서 무서웠어.
04:30흠.
04:32흠.
04:34근데 자신이 없었어.
04:36흠.
04:38너 좋다는 사람은 많은데.
04:40흠.
04:42흠.
04:43난 평범하니까.
04:44흠.
04:48흠.
04:49흠.
04:50흠.
04:51그래서.
04:53너랑 같이 있으면 우리 사이가 언제 끝이 날까.
04:57내내 마음 졸이기만 했어.
05:05네가 그랬잖아.
05:07질척이 있는 건 싫어한다고.
05:09근데 난 불만도 없고 쿨한 것 같아서 편하다고.
05:15야 그거는 아니야.
05:17하나도 안 쿨해.
05:19그냥 네가 나 싫어할까 봐 다 괜찮다고 했던 거야.
05:23누가.
05:25누굴 좋아하면서 어떻게 쿨할 수가 있어.
05:33사실.
05:35네가 다 보면서.
05:37답답했을 게 뭔지 너무 잘 알아.
05:41아직도 말주변 없어서.
05:47회사에서 허구처럼 그러고 있으니까.
05:53그런데 최진환.
05:55왜 말 안 했어.
05:59우리 짧은 시간 아니었잖아.
06:03내가 더 좋아하는 거 알면서.
06:09그동안 나 계속 떠봤잖아.
06:11아니야?
06:13이것도 내가 잘못한 거고 다 오해한 거야?
06:17야 김민준 너는 그걸 하나하나 다.
06:19어 맞아.
06:21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으면서 말 못 했어 등신같이.
06:25나도.
06:27나도.
06:29자신이 없었어.
06:31네가 나한테 죽어도 먼저 뭘 하자고 하질 않는데.
06:35나라고 어떻게 확신해.
06:37야 그리고.
06:39그러니까.
06:47그러니까.
06:53우린 그냥 처음부터 안 맞았던 거야.
07:05김민준.
07:09민준아?
07:13저기요 민준님.
07:15최진환 첫사랑.
07:19야 미친놈아.
07:21내일 뭐해?
07:29결혼식 가잖아.
07:31나는 아침 먹고 같이 가자.
07:35이제 그만해.
07:37뭘.
07:39야.
07:41넌 내 말이 웃음이야?
07:43아니.
07:45어쨌든 이제 뭐가 문제였는지 알았잖아.
07:49그럼 다시 친구하면 되는 거 아니야?
07:51난 못해.
07:55왜?
07:57넌 그런 거 될지 몰라도.
07:59난 안 해.
08:01그냥 말 그대로.
08:03넌 말 그대로.
08:05쌓인 게 있으니까.
08:07이 김에 정리하고 싶었던 거고.
08:11그럼 이번 기회에 시도해보면 되잖아.
08:13하.
08:15설마.
08:17다시 연락한 구남친이.
08:19네가 처음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08:21하.
08:23야 친구.
08:25뭐.
08:27포기나.
08:29그런 사이도 좋고.
08:31뭐?
08:33사실.
08:35내가 노리는 게 그런 거였거든.
08:37친구보다.
08:39가능성 있는 사이.
08:41너 나한테 선언한 거 많았다며.
08:43아예 몰랐던 것도 많았고.
08:47나도 그렇거든.
08:49이제 와서.
08:51글쎄 이제 와서라.
08:55적어도 그건 확실히 아닌 것 같은데.
08:57나는 다시 만난 28살 김민준도.
09:01맘에 들거든.
09:03물론 20살 김민준도 무지 좋아했지만.
09:11그땐 계속 뻘짓하다가 너 놓쳤잖아.
09:14그러니까 일단 기회가 생겼을 때 잘해보고 싶어.
09:20난 네가 미워.
09:22나도 너 아직도 미워.
09:52너라고.
09:53포기했었던.
09:55지나간 날에도.
09:57어떤 순간에도.
10:00내 마음 어딘가.
10:03내가 언제나 살아 있었다는 것을.
10:05너의 앞에 서서.
10:07너의 앞에서.
10:10내가 언제나 살아있었다는 것을
10:17너의 앞에 서서 너의 눈을 보면
10:24이제 알겠어 다시 만난 이유를
10:32너의 앞에 서서 너의 앞서
11:02한글자막 by 한효정
11:32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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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한글자막 by 한효정
12:38한글자막 by 한효정
12:40한글자막 by 한효정
12:42야...
12:44좀 씻고...
12:48왜?
12:50좁은데...
12:52아니...
12:54아니...
12:56한글자막 by 한효정
13:02한글자막 by 한효정
13:08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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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한글자막 by 한효정
13:52한글자막 by 한효정
13:56제일 좋아했으니까 그런거야
14:01그래서
14:03너도 내가 제일 미웠어?
14:06어
14:07그럼 다시 친구하면 되는 거 아니야?
14:19사실 내가 노리는 게 그런 거였거든.
14:24친구보다 가능성이 있는 사이.
14:37이끄어?
15:06잘 잤어?
15:10왜 이래, 느끼하게.
15:15내가 뭐.
15:16밥 먹자, 앉아있어.
15:18친구보다 가능성 있는 사이 정말 가능할까?
15:48내가 뭐.
15:58뭐.
16:00뭐.
16:06그나저나 내 옷이 맞을라나 모르겠네.
16:16응?
16:17지금 저 옷을 입고 갈 건 아니지?
16:23지금이라도 집에 가면.
16:25들렀다 가면 결혼식 끝나.
16:34옷 골라줄 테니까 입어.
16:37입어.
16:47입어.
16:49입어.
16:51입어.
16:53입어.
16:57입어.
16:59입어.
17:01입어.
17:03입어.
17:05입어.
17:15입어.
17:17입어.
17:19입어.
17:21입어.
17:22입어.
17:23입어.
17:25입어.
17:27어, 왜?
17:30재진아, 언제 오냐?
17:31이제 올라가.
17:33애들 다 니 오랜만에 본다고 찾는다.
17:35빨리 와.
17:36다들 벌써 왔냐?
17:37응, 니만 오면 돼.
17:39얼굴 보기 진짜 힘들다야.
17:41하루 이틀이냐, 새삼스럽게 진짜.
17:46왜 또 불안해지지?
17:52가자.
17:57머리는 닫습니다.
18:12진현아.
18:14어?
18:16그래, 겁낼 필요 없잖아.
18:22됐다.
18:27가자.
18:33신은이 형 어디로 가는 거야?
18:35나분이 어때?
18:37어, 뭐, 도장님이네.
18:40잠시만.
18:41응.
18:49네.
18:50다음 순서로는 축사가 있겠습니다.
18:52이분을 잠시 소개해드리자면 신랑 최우혁 군의 아버지께서 근무하시는 회사 대표님의 자제분으로 어렸을 적부터 회사 가족 동반 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된 지금은 둘도 없는 중마곡이라고 합니다.
19:07축사의 최진아님, 박수로 환영해 주세요.
19:09박수.
19:09박수.
19:19오늘의 축사를 맡게 되어 영광입니다.
19:22우여곡의 연애를 직간접적으로 지켜본 저이기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19:29현재 저희 회사에서 연애 매뉴얼북을 제작 중인데요.
19:33연애 매뉴얼이라는 말이 생소할 수 있는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연애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9:39하지만 이 서툰 두 사람은 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공략법들을 모두 무시한 채 서로의 감정에 집중했고 마침내 이렇게 결혼하네요.
19:50저는 이 두 사람의 무대포적인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19:56이런 게 진짜 사랑이 아닐까 하고요.
20:00저도 앞으로는 주변에서 말하는 규칙과 방법에 갇히지 않고 제 마음에 100%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7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20:16서로에게 진실한 마음이 있기에 앞으로도 어떤 장애물이든 넘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이 듭니다.
20:23이 마음 끝까지 유지하며 아름답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20:28두 사람의 결혼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20:31감사합니다.
20:31감사합니다.
20:31감사합니다.
20:31감사합니다.
20:33네, 정말 감동적인 축사였습니다.
20:48다음 순서로는 축가가 있겠습니다.
20:51네, 그렇습니다.
20:54네, 이번에는 친구 직장 동료들 모두 자리에 나와서 서주시기 바랍니다.
20:59자, 시작.
21:29하나, 둘, 셋.
21:31하나, 둘, 셋.
21:34한 번 더.
21:35하나, 둘, 셋.
21:38네, 좋습니다.
21:39네, 이번에는 입회에 던져볼게요.
21:41친구님이랑 다른 분, 좌측으로 나와주세요.
21:47하나, 둘, 셋 하면 이쪽으로 높이 던지겠습니다.
21:49자, 하나, 둘, 셋.
21:54부캐 받으실 운명이셨나 봐요.
22:04그러면 부캐 받으신 분이 신부님 옆에 서서 찍을게요.
22:16축사하신 분이 신랑님 옆으로 오실까요?
22:21축사 잘하던데?
22:24괜찮았냐? 긴장 많이 했는데.
22:29네, 좋습니다.
22:33열어두시고.
22:35자, 찍을게요.
22:37하나, 둘, 셋.
22:41네, 좋습니다.
22:46축사 잘하던데?
22:48괜찮았냐? 긴장 많이 했는데.
22:50야, 너 누구랑 같이 온 것 같던데 누구랑 왔냐?
22:53나, 민준이.
22:55민준아.
22:57야, 너 진짜 오랜만이다.
23:01우리 기억하냐?
23:02당연하지.
23:03부캐 받는 거 잘 봤다.
23:05응.
23:06아, 근데 둘이 연락 안 되는 것 같던데 어떻게 같이 왔네?
23:13야, 이렇게 보니까 수능 살 때 생각난다.
23:16그때 기억나냐?
23:17나 솔로였잖아.
23:18나 아직 솔로야.
23:19주변에 누구 없냐?
23:20언제 생기냐?
23:22그럼.
23:23넌 만나는 사람이 있어?
23:27나 화장실 좀.
23:38나 있냐고.
23:42있어.
23:43만나는 사람.
23:44웬일이냐, 최지랄이?
23:46이제 말해 주는 거야?
23:48아, 뭔데?
23:49아, 누군데?
23:50아, 말 좀 해봐.
23:51누구냐고.
23:52야.
23:53아, 고백은 했냐?
23:56아, 깜짝이야.
23:58아직.
24:00아버지 오셨더라.
24:02이번에 피하지 말고 인사 좀 드려.
24:04응?
24:07야, 근데 밥은 어디서 봉이야?
24:26인사해, 아버지셔.
24:43민준아.
24:50인사해, 아버지셔.
24:54안녕하세요.
24:55진환이 친구 김민준이라고 합니다.
24:59처음 보는 친구구만.
25:02내가 제일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25:04지금 회사도 같이 다니고.
25:08출판상가 뭔가 거기 말이냐?
25:13그만 안 하면 됐다.
25:15이제 우리 회사로 출근해.
25:18갈 생각 없다고 말씀드렸잖아요.
25:20네가 지금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것 같아?
25:24죽은 네 엄마가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니?
25:34대표님, 가셔야 될 시간입니다.
25:37방황 그만하고.
25:40들어와.
25:51배고프다.
25:54밥 먹으러 가자.
25:59이 차 어디로 갈래?
26:14어, 야, 나 봐둔 곳 있어.
26:16재진아, 이번에는 빼지 마라.
26:18같이 가자.
26:21나 오늘 일이 있어서 다녀와.
26:25그래, 뭐 되는 사람이라도 가자.
26:26오랜만인데.
26:27그래, 뭐.
26:28가자, 가자.
26:35나 혼자 가도 괜찮겠어?
26:38응.
26:38잘 다녀와.
26:40다녀올게.
26:41연락할게.
26:42연락할게.
26:43응.
26:44재진아, 연락.
26:45연락.
26:46빨리 와.
26:48빨리 와.
26:50빨리 와.
26:54어떤 말을 써봐도 표현할 수 없는 걸 보낼 수 없던 편지 I love you.
27:06이 말이 그 얼마나 어려운 말이라는 걸 가르쳐준 너에게 I love you.
27:25I love you.
27:34어떤 말을 써봐도 표현할 수 없는 걸 보낼 수 없는 걸 보낼 수 없던 편지 I love you.
27:47이 말이 그 얼마나 어려운 말이란 걸 가르쳐준 너에게 I love you.
27:55가르쳐준 너에게 I love you.
27:57가르쳐준 너에게 I love you.
28:00어떤 말을 써야만 표현할 수 있을 걸 보내고 싶은 편지 I love you.
28:02어떤 말을 써야만 표현할 수 있을 걸 보내고 싶은 편지 I love you.
28:08보내고 싶은 편지 I love you.
28:14빅망이 그 얼마나 소중한 맘이라는 걸 가르쳐준 너에게 I love you.
28:25I love you.
28:27I love you.
28:28제진아.
28:29굿모닝.
28:34야, 아주 푹 잤나 보네.
28:36나 너 없으면 어떻게 살지?
28:38에휴, 누군 잠도 못 자고 여기까지나 하고 씨.
28:42나 때문이니까 꼭 나와야지.
28:44안 그러냐?
28:45그건 그렇지.
28:54저기 오늘 내가 얘기 잘 했으니까 알아들었을 거야.
29:00야, 최진환.
29:04얘가 말한 게 진짜야?
29:07어.
29:09맞구나.
29:13넌 그냥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난 진심이었어.
29:17네가 예상한 말이 상대방에겐 여지가 된다고.
29:24적어도 진짜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이러지 마라.
29:29아.
29:34쟤 뭐냐?
29:39하아.
29:48연결이 길지 않아 음성 사소함으로 연결해 주세요.
29:51야, 최진환.
29:57야, 그러지 말고 나와봐.
29:59야, 그러지 말고 나와봐.
30:03나와봐.
30:08constate.
30:09철없이 서로 엇갈리던 그날은 돌아갈 순 없지만
30:25몇 번이든 널 다시 찾을게 어설픈 미소로
30:37내 손을 잡아줘 어떤 순간에도
30:46근데 제대로 된 고백 안 했다며 그 사람도 너랑 같은 마음이야?
30:53너도 알잖아 너랑 나 정말 안 맞아
30:57난 최진환이 잘 됐으면 좋겠어
30:59방황 그만하고 아버지 회사로 돌아가서
31:03그건 그만큼 걔를 좋아한다는 거 아닐까?
31:07걔 다 정리하고 해외로 간대
31:09좋아하는 사람이 사라져달라는데 그 정도는 해야지
31:13결국 끝이 어떨지 너도 알고
31:16나도 알고 있잖아
31:18첫사랑은 추억으로 남기니까 첫사랑인 거야
31:22진심이냐?
31:24응
31:25이제 벗어나게 해줘 제발
31:27제발
31:28그 친구 이제 그만 나오기로 했는데
31:30어젯밤에 짐 싸러 온다고 그랬는데
31:33다들 못 봤나 보네
31:35지금 생각해보면
31:37난 늘 도망치고 있었던 거 같아
31:39난 늘 도망치고 있었던 거 같아
31:40난 늘 도망치고 있었던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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